#. 교사 A씨는 문제 행동을 보인 한 학생에게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이후 자리에 앉아 있도록 지도했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 당했다. 학생이 친구를 괴롭힌 데 대한 교육적 처분이었다. 그러나 학부모는 아이의 엉덩이에 땀띠가 생기고, 밤에 소변을 보는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교권 존중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스승의 날'이 다시 찾아왔지만,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한숨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과 함께 교권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으면서 지쳐가고 있는 탓이다. '서이초 사건' 사건을 계기로 교권보호 5법이 마련됐지만, 정작 현장에선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권침해 연 4000건 '빙산의 일각'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지역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 건수는 총 4234건으로 집계됐다. 중학교가 2503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942건, 초등학교 704건, 특수학교 55건, 유치원 23건 등 순이었다. 서이초 사건이 발생했던 2023년 5050건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2020년 1197건, 2021년 2269건, 2022년 3035건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교보위란 교사가 교육활동 중 겪는 부당한 침해로부터 교권을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교사가 피해 사안을 신고하면 조사가 이뤄지고 위원회가 소집돼 침해 여부, 학생 및 보호자 등에 대한 조치를 심의한다. 하지만 신고되지 않는 것까지 합하면 교권 침해 사례는 훨씬 많다는 게 교사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실제 교권 침해는 교보위 개최 건수의 최소한 몇 배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배경은 교사 지위를 존중하는 사회적 가치와 정신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박주호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이라는 것이 본래 교사의 전문성과 지도력 아래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들 역시 교육 현장에서 각종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초등교사 B씨는 "학부모에게 폭언을 들은 적도 많고 학부모가 수업 중에 갑자기 찾아온 적도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쏟아지기 때문에 매일 행동과 발언을 검열하며 살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고등교사 C씨도 "학교를 대학 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보고 기본적인 예의를 모르는 친구들도 많다"며 "학생 인권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교사의 지도력이 약해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물리적 충돌이나 성희롱·딥페이크 피해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목동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학생이 이를 제지하는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한 고교생이 교사의 얼굴을 합성해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제작·판매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교직 절반 '사직 고민'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고자 '교권보호 5법'이 개정됐지만, 현장에선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교총이 지난 3월 전국 유·초·중·고 교사 6111명에게 '교권5법 시행으로 교권 보호에 긍정적 변화가 있느냐'고 물은 데 대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80%에 달했다. 교직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직을 고민하는 이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교사 82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교사 절반 이상(58.0%)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했다고 답했다.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77.5%)이 1순위 이유였다. 전문가들은 교권 회복을 위해 교사를 존중하는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법·제도적 장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교사를 존중하고 교사의 전문성에 의존하는 풍토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학부모가 교육의 수요자로, 교사는 공급자로 전락한 상황"이라며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교사를 존중하는 풍토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쌍철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교권 보호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는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며 "학생 지도나 학부모 대응에 있어 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노력도 함께 이뤄질 때 교권 회복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형구 기자 welcome@fnnews.com 장유하 김형구 기자
2025-05-14 18:18:2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우리나라 포크 음악의 성지인 광주 사직동 통기타 거리가 X세대와 MZ세대를 아우르는 골목상권으로 육성된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광주광역시 주관 '지역 특화 예비 우수상권 발굴·육성 사업' 공모에 사직동 통기타 거리가 선정돼 올해 연말까지 시비와 구비 등 사업비 8000만원을 투입해 음악 중심의 골목상권 성공모델 창출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통기타 거리 상인들과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한 뒤 X세대와 MZ세대 음악인 간 상생 발전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와 마을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체감하는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사직동 통기타 거리 특화 상권 육성 사업은 올해 연말 오픈을 목표로 이 일대에서 진행 중인 '시간우체국' 건립과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이는 '살롱 드 사직' 프로젝트와 맞물려 사직동 관광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남구는 우선 통기타 거리에 X세대와 MZ세대 콜라보레이션을 위한 야외 버스킹 공연장을 만들고, 평일과 주말에도 버스킹을 상시로 이어갈 계획이다. 통기타 거리 음악협회 소속 가수들과 통기타 그룹, 아마추어 동호회 등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비어 있는 상가 2곳을 청년 점포로 유치해 연간 임대료 50%를 지원하고, '사직동 통기타 거리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해 광주 시민을 비롯해 광주를 찾는 타지인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통기타 거리 취급 메뉴의 가격 인하와 고객 유입을 위한 특성화 사업을 마련하고, 야간 경관조명 개선을 비롯해 통기타 거리 디지털 마케팅, 스탬프 투어 앱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통기타 거리 상점가의 매출 증대와 신구 음악인이 상생하는 골목상권을 만들어 사직동 일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09 10:26:5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이 이달 중까지 수련병원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열 방침이다. 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에게 지금이라도 수업에 복귀하기를 당부하고, 정부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업 지원과 학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수련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의사가 확인된다면 5월 중이라도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수련환경 개선 등 현안에 대해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7 16:32:21[파이낸셜뉴스] 홍종기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30일 자신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사직서를 제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홍 실장은 이날 오후 “현재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총리 보좌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후보 캠프는 공지를 통해 “홍 실장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직서가 수리되는 대로 ‘국민먼저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가 직접 부인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홍 실장은 사법시험(46회) 합격 후 삼성전자에서 사내변호사로 재직했으며,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기 수원시정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당협위원장을 맡았고 2022년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미디어법률단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2023년 1월부터 총리실 민정실장을 맡아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보좌해 왔다. 홍 실장은 “향후 제 신분에 변동이 생기면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4-30 21:09:24[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강창남)는 지난 23일 관내 젊은 세대 밀집지역인 사직야구장 일대에서 청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이날 2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일상 속 청렴의 가치를 실천할 방법을 모색하는 ‘청렴실천반’ 회의와 함께 이 행사를 진행했다. 청렴실천반은 국민연금공단 지사 차원에서 반부패·청렴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운영하는 회의체로 전 직원이 순환 참여하며, 연금급여·입찰계약·회계·신규채용 업무 담당자 등 청렴도 관련 실무자를 필수 구성원으로 포함하고 있다. 인근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청렴 실천 방안에 대해 논의한 참여자들은 사직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야구 관람객에게 청렴 실천에 대한 의지가 새겨진 친환경 물티슈를 배부하며 가장 청렴한 기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 강창남 본부장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청렴의 가치와 국민의 눈높이도 변화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도 만족할 더욱 청렴한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본부는 연 1회 실시하던 청렴실천반 회의를 2회로 늘려 체감청렴도 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국가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종합청렴도 결과 국민연금공단은 일반 국민이 느끼는 청렴도에서 94.6점을 획득하며 8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24 09:27:00[파이낸셜뉴스] '화장실 휴지처럼 느껴졌다'며 화장지에 퇴사 의사를 적은 사직서가 싱가포르에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헤드헌팅 업체 이사인 안젤라 여는 최근 링크드인에 ‘화장지 사직서’ 사진을 올리고 해로운 직장 문화의 영향을 이야기했다. 안젤라는 한 구직자의 퇴사 사유를 공유하며 “‘나는 화장지 같았다. 필요할 때만 쓰고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는 기분이었다’고 밝히는 사직서 내용이 내 머릿속에 깊이 남았다”고 전했다. 실제 화장지 사직서에는 ‘회사가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보여주기 위해 사직서를 화장지에 작성했다. 회사를 그만둔다’고 적혀 있다. 다만 안젤라는 해당 사진이 실제 사직서인지, 상징적인 이미지인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안젤라는 회사 경영진을 향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기로 결정해도 원망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떠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들이 진심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며 “인정은 단순히 직원을 붙잡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가치있게 여겨 지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저평가된 기분을 느끼며 회사를 떠난다면 (조직 문화를) 되돌아볼 때”라며 “표현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게시물을 본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한 네티즌은 “직원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고 가치있다고 느낄 때 어디서든 그 긍정적인 에너지를 간직하게 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자기 경험을 공유하며 “회사가 몇 차례 어려움을 겪었지만 나를 비롯한 회사 직원을 아끼는 관리자들이 있었고, 그 관계 덕분에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며 오래 근무했다”고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6 23:32:03[파이낸셜뉴스] 대구지검 형사3부(남계식 부장검사)는 5성급 호텔이 수입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판다고 수사기관과 언론에 허위 제보한 혐의(무고·업무방해·명예훼손 등)로 전직 호텔 조리사 A씨(42)를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역의 한 5성급 호텔에서 한식 조리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8월 국민신문고에 '호텔이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라고 표시해 판매한다'는 허위 진정을 제기했다. 관련 수사기관에서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언론에도 알려 허위 뉴스가 보도되게 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A씨는 근태 불량과 여직원 성희롱 등으로 호텔 측으로부터 사직 권고를 받은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국민신문고에 허위 진정을 하고 단속이 나오기 전 호주산 소고기만 사용하는 점심 뷔페 재료에 한우를 섞어 이를 모르는 직원이 육회로 조리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당초 호주산 소고기만 제공하는 점심 뷔페에 한우가 들어간 육회가 제공됐다는 점과 A씨 진술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에 의구심을 품고 조사를 벌여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무고 등 악의적인 사법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4 17:51:20한국후지필름이 올해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에서 ‘포토카드 & 포토부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핵심은 ‘커스텀 포토카드’와 ‘럭키드로우 포토카드’ 두 가지다. 커스텀 포토카드는 앞면에는 팬이 직접 꾸밀 수 있는 DIY 사진이, 뒷면에는 랜덤으로 매칭된 선수 사진이 담긴다. 부스 앞 QR코드를 스캔하면 6가지 프레임 중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프레임 꾸미기, 경기 점수 반영 등 차별화된 요소가 추가되어 더욱 재미있게 제작할 수 있다. 뒷면 선수 사진은 매달 교체되기 때문에 직관할 때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포토카드를 모으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럭키드로우 포토카드는 희소성을 더한 한정판 카드로, 홈경기 3연전마다 스페셜 카드가 변경된다. 경기별 혹은 매달 테마가 바뀌어 새로운 디자인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며, 지금 이 시즌에만 만나볼 수 있는 디자인과 럭키드로우 한정으로 촬영된 선수들의 화보 같은 사진으로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또한 현장의 생동감을 담아내는 포토부스도 빼놓을 수 없다. 선수들과 함께 사진 찍을 기회가 적은 팬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위드포토’ 프레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주마다 ‘이달의 선수’ 스페셜 프레임이 변경되며 팬들은 다양한 응원 소품을 착용한 ‘오늘의 나’와 응원하는 선수가 함께 촬영하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롯데 자이언츠의 대표 캐릭터인 누리, 아라, 윈지와 함께하는 사직구장 전용 프레임도 제공된다. 실제로 지난 8일 시범경기에서는 사직구장 내 1만6000여명의 관중 중 약 10%가 포토카드와 포토부스를 이용하며 1400장 이상의 포토카드가 판매되고 300건 이상의 포토부스 촬영이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정규 시즌 개막과 함께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포토카드는 사직야구장 내 3루2층2게이트 (322GATE) 앞에서, 포토부스는 광장 자이언츠샵 컨테이너, 사직야구장 3루2층2게이트 (322GATE), 1루3층1게이트 (131GATE)에서 이용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경기 당일 게이트 오픈부터 경기 종료 후 30분까지이며, 3월 시범경기 운영을 시작으로 정규 시즌 종료일까지 운영된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야구 직관은 이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포토카드는 더 이상 아이돌 굿즈만이 아닌 야구 팬들의 필수 응원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서비스가 팬들의 직관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승리를 향한 전진의 기록으로 남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3-31 08:49:00【부산=전상일 기자】 충청권 최고 명문 북일고의 새 전성기가 열리는 것일까. 강건우·김강현 쌍두마차가 북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강건우가 5.1이닝, 김강현이 3.2이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타는 1번타자 주성재의 몫이었다. 북일고가 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 결승전에서 경남고를 4-2로 꺾고 우승했다. 북일고는 역대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첫 챔피언 트로피다. 북일고의 투수력과 조직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북일고 선발투수는 장신 좌완 강건우(3학년)였다. 경남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김희진(3학년)이었다. 선취점은 경남고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재윤이 2루수 윤찬의 실책으로 1루에 진출했다. 이어진 1사 3루의 찬스에서 4번 이호민(2학년)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2회말 북일고는 5번 지명타자 임성주의 우전 안타, 최우성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의 찬스에서 김호승이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3회 신지우의 실책성 송구로 만들어진 1사 1, 3루의 찬스에서는 주장 윤찬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2-2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7회에 무너졌다. 북일고는 8번 김예후, 9번 성시우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1번 타자 주성재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경남고는 에이스 신상연을 등판시켰지만, 다소 늦은감이 있었다. 무사 1, 3루에서 2번타자 김건희의 유격수 땅볼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지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4-2로 더 벌어졌다. 이날 북일고 승리의 수훈갑은 역시 마운드였다. 선발 강건우의 변화구가 불을 뿜었다. 190㎝에 육박하는 장신 강건우는 최고 142㎞의 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구원등판한 김강현은 3.2이닝을 3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3.1이닝 1실점에 이은 엄청난 투혼이었다. 북일고는 김강현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김강현이 막아내면 이기고, 막지 못하면 패하는 상황이었다. 8회 정문혁, 조동욱에게 연속 안타와 신지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위기에서 김강현은 침착하게 안우석을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사실상 마지막 위기였다. MVP는 김강현과 강건우가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개막전과 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좋은 투구를 보여준 강건우가 최종 선정됐다. 우수투수상은 이번 대회 2경기에 등판해 8.1이닝 1자책의 투구를 선보인 북일고 박준현이 차지했다. 박준현은 최고 154㎞의 강속구를 선보여 대회를 빛냈다. 롯데자이언츠가 올해 새로 신설한 투혼투지 타격상은 경남고 2학년 이호민이 수상했다. 이호민은 이번 대회 1차전 공주고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선제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18타수 6안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일고는 이번 대회 4번 황성현, 5번 이찬우가 부상으로 빠진 데다 투수 쪽에서도 김예성과 박정우가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4월이 지나면 이들이 모두 복귀할 수 있어 보다 강력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부산 사직야구장엔 무려 500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했다. 비 예보가 있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양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은 대회 분위기를 달궜다. 롯데자이언츠는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사직구장을 개방하고 혹시 모를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3:31:28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야구열전이 성료했다. 3월 1일 오후 12시에 부산 사직 야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5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들어차 부산 야구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명문고야구열전의 최고 화두는 롯데 자이언츠의 공동 주최였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역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결승전이었다. 지금까지 명문고열전은 부산에서 12번이나 개최됐고 그밖에 많은 아마야구 대회들이 부산에서 개최됐지만 부산 사직구장에서 결승전 경기가 열렸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명문고야구열전에 새로 합류한 롯데 자이언츠는 아마야구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주기 위해 사직 구장 개방을 결정했다.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시범 경기가 일 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보수가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프로야구 경기가 우선이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결승전이 펼쳐지고 있는 당일에 일본에서는 지바 롯데와 롯데 자이언츠의 구춘리그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만큼 민감한 시기였다. 하지만 롯데는 아마야구의 발전을 위해 이를 감수하기로 결정했고, 경기장 곳곳에서는 관중들을 위한 안전요원도 배치됐다. 행여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쓰는 롯데의 세심한 배려였다. 실제로 이날은 많은 경남고 동문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북일고 관계자들도 유니폼과 응원 도구를 들고 사직을 찾았다. 하지만 롯데의 관리 덕분에 아무런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결승전에 나선 선수들은 다들 들떴고 환호했다. 북일고 이상군 감독은 “프로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을 밟아보는 것만 해도 선수들은 큰 동기부여가 된다.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격해 했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에 들어서는 것만 해도 영광”이라며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양팀은 9회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4-2의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심판들의 경기 진행 및 판정도 깔끔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위관계자는 대회 전 "롯데 구단은 지역 아마야구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일단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고, 아마야구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5 롯데의 캐치프레이즈인 ‘투혼·투지’ 타격상이 새로 만들어진 것도 이런 의지를 대변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0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우승 상금이 500만원, 준우승 상금이 300만원이다. 여기에 MVP 선수에게는 100만원, 우수 투수상과 투혼투지 타격상을 수상한 선수에게는 50만원의 야구 용품이 수여된다. 이날 사직야구장에 들어선 북일고·경남고 선수들은 꿈에 그리던 그라운드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과 푸짐한 선물 보따리까지 만족스러운 결실을 갖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사직 야구장에서의 첫 번째 결승전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2 10: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