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오후 경북 지역의 전통사찰 고운사와 운람사를 방문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에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등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는 신라시대(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연수전과 가운루 등 보물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한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사찰이다. 유인촌 장관은 먼저 고운사를 방문해 등운 주지스님을 위로하고, 산불로 주요 전각이 소실된 고운사 경내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며 관계자들과 피해 복구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산불로 주요 전각이 소실된 운람사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이번 영남권 지역의 산불로 고운사를 비롯해 일부 전통사찰이 피해를 입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사찰은 문화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가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유인촌 장관은 안동에 마련된 산불 피해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찾아 산불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4-02 15:30: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사찰 등 국가유산 106곳을 보유한 전남도가 주요 사찰을 중심으로 산불 대비 집중 예찰을 벌였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국 대형 산불로 사찰과 국가유산이 소실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도내 주요 사찰을 대상으로 산불재난 발생 시 국가유산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집중 예찰을 실시했다. 이번 집중 예찰은 순천 송광사·선암사, 장성 백양사, 구례 화엄사, 해남 대흥사 등 주요 사찰을 포함해 국가유산을 보유한 106개소에 대해 도와 시·군 합동으로 이뤄졌다. 주요 점검 내용은 △사찰 내 소화전 등 소화 설비 점검 △동산 문화유산 보호 계획 점검 △산불 재난 발생 시 위험 요소 등이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국가유산 화재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찰별 예방·대응체계를 점검했다"면서 "앞으로 재난 대응력을 더욱 강화해 소중한 자산인 사찰과 국가유산을 산불로부터 보호함으로써 미래세대에 온전히 보전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3-31 09:40:08[파이낸셜뉴스] 대만의 한 임산부가 다리 사이에 폭죽을 끼우는 의식을 따르다가 심각한 화상에 유산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성형외과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추씨는 장씨 성을 가진 사찰 직원의 초대를 받아 대만 미아오리 지방의 한 사찰에서 열리는 ‘축복 의식’에 참여했다. 의식의 하나로 장씨는 추씨에게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을 벌려 폭죽 위에 서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우씨 성을 가진 사원 직원 중 한 명이 폭죽을 터뜨렸다.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는 중국 전역에서 흔한 축하 풍습이다. 부정적인 영혼을 물리치고 행운을 불러들인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다리 사이에 폭죽을 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SCMP는 전했다. 폭죽이 터지면서 추씨는 신체의 30%를 덮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고 결국 유산으로 이어졌다.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추씨는 장씨와 우씨를 상대로 치료비, 생활비, 임금 손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총 174만 9246대만달러(775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추씨가 입은 피해를 인정했다. 그러나 정신적 손해에 대해 청구한 금액에는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미아오리 지방법원은 두 사람이 의식 중에 추씨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추씨에게 99만 9246대만달러(4400만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30 11:03:33[파이낸셜뉴스] 경북 의성에서 북동부권으로 뻗친 산불로 인해, 영양군 한 사찰 건물 안에서 주지 선정(85)스님이 소사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대한불교법화종 등에 따르면 석보면 법성사 대웅전은 지난 25일 화마로 무너져 내렸다. 주지 스님은 대웅전 옆 건물에서 화재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유년 시절부터 스님을 보고 자란 마을 이장은 마을의 큰 어른을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득 화매1리 이장은 "오래전부터 혼자 사찰을 지키셨다"며 "부처 그 자체였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주민 한모씨는 "끝까지 사찰에 남아 지키다 돌아가신 것 같다"며 "연세가 있어서 거동도 불편하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산불이 순식간에 마을을 덮쳤고, 사찰 위치도 산속에 있어 구조가 어려웠던 것은 물론 스님 자신도 고령이라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산불로 사망한 이들도 대부분 고령이었다. 김 이장은 지난 25일 오후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져와 스님을 대피시킬 상황이 안 됐었다고 전했다. 그는 "순식간에 불씨가 산을 타고 넘어와 5분 만에 동네 전체가 불바다가 됐다"라며 "사찰이 산속에 있어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고 소방관도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영양에서 산불이 번져 하룻밤에 6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등 이번 산불로 모두 26명이나 사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7 16:46:12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찰음식은 불교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온 음식이다. 승려들의 일상 수행 음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 식사법을 포괄한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지만 공통으로 불교사상에 기초해 육류, 생선,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후 오랜 기간 한국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 '조계진각국사어록', '목은시고'와 같은 문헌에 채식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 음식 관련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는 '묵재일기', '산중일기'를 통해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로 역할했음을 알 수 있다. 사대부가와의 곡식 교환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하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이유로 불교 전래 후 현재까지 이어져 온 점, 생명 존중과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한 고유 음식문화,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조리 방식 등 타 국가의 사찰음식과 차별화, 창의적 재해석으로 영역을 넓혀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21 14:03:29【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시는 강릉에서만 즐길 수 있는 웰니스 관광 체험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2025 웰니스 템플스테이 운영 지원사업’ 참여 사찰을 모집한다. 14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행복과 건강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전통 불교문화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힐링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강릉지역 3개 사찰에서 진행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는 3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단주나 부채 만들기뿐만 아니라 커피 차담 등 강릉에서 즐겨 더욱 의미 있는 이색적인 ‘강릉 템플스테이’를 즐겼다. 강릉시는 올해도 켐프스테이를 운영하기 위해 △불교문화 △사찰음식 △힐링휴식 △기타체험 등 4개 분야를 모집하며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4월18일까지다. 엄금문 강릉시 관광정책과장은 “이번 공모로 지역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이색적인 템플스테이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 관광객들의 몸과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는 웰니스 관광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3-14 14:22:46[파이낸셜뉴스] 충북 청주의 한 유명 사찰에서 템플스테이 공간을 조성하며 스크린골프장을 설치, 스님들도 이곳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120년 역사를 지닌 사찰 용화사는 3년 전 문체부 예산 등을 받아 템플스테이 수련관을 지었다. 그리고 지하에 스크린골프장도 만들었다. 용화사 측은 템플 스테이 참가자를 위한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템플스테이를 관리하는 스님은 취재진에 "저녁이 되면 참석자들이 할 게 없다. 참석자들을 위한 플랜B 이런 것들도 필요하기도 하고…"라며 스크린골프장을 설치한 이유를 설명했다. 문제는 스님들도 골프채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문체부도 한 달 전쯤 템플 스테이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서 철거하라고 했다. 문체부는 용화사를 포함해 전국 150개 사찰에 250억원의 지원금을 나눠주고 템플 스테이 운영을 감독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논란이 일자 용화사 측은 철거를 시작, 문체부는 다른 사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16 06:57:50[파이낸셜뉴스] 미혼 남녀를 위한 템플 스테이 '나는 절로'에서 처음으로 40대 특집을 진행, 그 결과 4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7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지난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나는 절로, 화계사'를 진행, 남성 140명, 여성 23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 중 서류 심사 등을 거쳐 뽑힌 남녀 각 10명 중 4쌍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화계사 측은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 고구마, 단호박 튀김, 떡볶이 등을 만찬으로 준비했고, 절밥으로는 특이하게 파스타까지 제공했다. 상대적으로 늦게 짝 찾기에 나선 이번 참가자들의 열의가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첫날 밤 공식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참가자들은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가자들은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구성됐고,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그간 30대가 주축인 참가자들의 동의를 받은 후 이들의 얼굴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 40대 특집에서는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했다. '나는 절로' 관계자는 "이번 화계사 행사가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카메라가 없으니 긴장이 덜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 달 2∼3일에는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10명씩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백양사'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미슐랭가이드 스타 셰프에게 사찰음식 비법을 전하기도 한 명장 정관스님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게 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7 10:35:2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통신 사찰'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139명이 통신사찰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검찰의 통신 사찰 현황 보고'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 통신 조회는 분명한 사찰이라고 했는데, 입장을 밝히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변인은 "통신사찰이 알려진 직후 5~6일에 거쳐 사찰 피해를 받은 분들의 신고를 1차로 접수받았다"며 "중복 건수가 있어서 총 사찰 건수는 149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현역 국회의원은 19명, 전직 의원은 2명이고, 이 전직 의원 2명은 사찰 피해를 당할 당시에는 현직 의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보좌진 68명, 당직자 43명, 전 보좌진과 당직자는 7명"이라며 "이 중 135명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에서 131명, 반부패수사 3부에서 2명 등"이라고 했다. 통신 조회 시점은 2024년 1월 4일과 5일에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일 대책위 기자회견이 있을 예정"이라며 "통신사찰 피해자들의 검찰에 대한 항의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 개정을 통한 국회 차원의 대응과 국민과 당원 대상의 피해 사이트 운영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 대변인은 "검찰은 제대로 된 답을 내놔야 한다"며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06 17:34:11[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검찰은 이재명 전 대표가 암살 미수 테러로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던 시기에 통신 사찰을 강행했다”며 “박정희·전두환 같은 독재자들도 혀를 내두를 포악한 정권 아닌가”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추악한 독재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검찰이 올 초 이 전 대표 등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통신 조회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두고 박 직무대행은 “국민 ‘입틀막’과 방송 장악 쿠데타로도 부족해 이제는 대놓고 불법적 정치 사찰을 자행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국민과 야당 탄압에 눈이 멀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라고 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윤 대통령을 향해 “총선 직전에 야당과 언론을 상대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정치 사찰이 자행됐던 배경이 무엇인지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며 “영부인 앞에서는 비굴한 ‘콜검’을 자임하며 야당과 언론을 상대로는 비열한 사찰을 벌인 검찰도 구제 불능 집단임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05 10: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