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품업계에 이어 제약업계도 아스파탐으로 발칵 뒤집혔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해서다. 특히 식품업계는 '제로' 열풍으로 설탕 대신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문제가 더 부각됐다. 이에 식품업계는 아스파탐 빼기에 열중하고 있다. 제약업계도 마찬가지다. 주로 제약업계에서는 시럽, 산제, 츄정 등 물 없이 복용하는 어린이 의약품에 쓴맛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극미량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들 제품은 전체 허가 의약품의 2%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어린이 제제에 주로 사용되면서 맘카페를 중심으로 의약품 종류가 공유되며 화제로 떠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허가 완제의약품 중 660여개 제품이 첨가제로 아스파탐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20여개 제품을 제외하고 아스파탐 변경 허가를 완료했거나 자진 취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논란을 보면 '사카린 사태'가 떠오른다. 아스파탐과 마찬가지로 설탕 대신 첨가물로 사용된 사카린은 1973년 국내에 들어왔다. 하지만 1977년 캐나다 국립보건연구소가 사카린을 투여한 실험용 쥐의 방광에서 종양이 발견됐다고 발표하면서 식품시장에서 퇴출됐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국제암연구소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한 결과 사카린의 독성은 입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의 환경보호청(EPA)에서 2010년 사카린을 '인간 유해 우려물질'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안전성이 입증된 인공감미료 타이틀도 획득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도 나왔을 정도다. 요즘에는 사카린 커피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사회적 분위기도 사카린 사태 때와는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과학자들이 나서서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암물질 2B군에는 피클·김치·염장 채소류·커피 등도 포함돼 있다. 아스파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설정한 1일 권고 섭취량은 40㎎/㎏ 이하다. 과학자들은 인체에 해로울 정도로 섭취하려면 체중 60㎏인 사람을 기준으로 청량음료 355mL를 34캔(12.7L)이나 마셔야 하고 막걸리는 750mL를 하루 33병을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스파탐이 식품업계에서 사랑을 받아온 것은 열량이 g당 4㎉로 설탕과 동일하지만 단맛이 설탕의 200배에 달해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에 대한 우려가 적고 체내 인슐린 수치를 높이지 않아 오히려 당뇨병 환자들에게 권장되기도 했다. 물론 단맛을 너무 찾는다는 것은 건강에는 그리 좋지 않다. 설탕보다 수백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에 익숙해지면 민감도가 떨어져 더 강한 단맛이 나는 자극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적당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중기벤처부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3-07-26 18:04:10[파이낸셜뉴스] 역사는 반복된다. 최근 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은 싱겁게 끝났다. 간단히 정리하면 "아스파탐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일부 있지만 현재의 식습관 하에서 위험성은 매우 낮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였다. 의학적으로 아스파탐과 비슷한 발암 가능 물질군은 '고사리', '스마트폰 전자파', '절인 채소' 등이 있다. 발암 물질은 4단계로 분류된다. △발암 확인 물질(그룹1) △발암 추정 물질(그룹2A) △발암 가능 물질(그룹2B) △발암성 미분류 물질이다. 그룹1에는 술, 담배, 방사선 등이 포함된다. 그룹2A는 튀김, 소고기, 야간교대 근무 등이 있다. 아스파탐은 이들보다 발암성이 약한 그룹2B에 속한다. 발암 '가능' 물질이다. 현재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은 체중 60kg인 성인을 기준으로 약 2400mg이다. 제로 콜라 1캔(250mL)에는 43mg이 들어가는데 하루 55캔을 먹어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한다. 서울장수막걸리 한 병에는 약 73mg의 아스파탐이 들어가는데 하루 허용치는 33병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소고기, 돼지고기도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이다"며 "아스파탐도 현 섭취 기준 하에서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소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은 아스파탐보다 더 위험한 그룹2A에 속하는 발암 추정 물질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스파탐이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반박하며 "FDA 과학자들은 승인된 조건에서 아스파탐이 사용될 때 어떤 안전성 우려도 없다고 보고 있다"고 외신 등이 보도했다. 사카린, MSG, 우지파동 '데자뷔' 아스파탐 논란은 과거 사카린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사카린은 아스파탐과 마찬가지로 단맛을 가진 인공감미료다. 설탕의 300배 단맛을 내며 소량만 사용해 칼로리도 거의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3년부터 사카린을 식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77년 해외에서 사카린이 암을 유발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며 사카린 파동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더 지나 2001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사카린의 위해성을 입증할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1990년에는 사카린 사용을 엄격히 제한했으나 2001년부터 사카린 사용을 대부분 허용했다. 감칠맛을 나게 하는 글루타민산 나트륨, 일명 MSG도 비슷한 사태를 겪었다. 대상그룹이 '미원'을 통해 국내에 알린 MSG는 후발주자인 제일제당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 과정에서 제일제당은 '다시다'를 출시하고 천연 재료를 강조하며 홍보했고, MSG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졌다. 인공 재료가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지만 현재 MSG는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밝혀진지 오래다. 라면업계에는 '우지파동'이 있었다. 삼양식품 등 일부 라면회사가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우지(쇠기름)를 써서 라면을 제조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검찰 수사까지 이뤄졌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우지가 무해하다고 결론냈고 대법원에서도 삼양식품은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모든 라면회사들이 우지 사용을 피했다. 우지 파동 사태로 라면 업계의 순위(점유율)는 크게 흔들렸다. 현재 라면은 식물성 기름인 '팜유'로 튀기는데 과거 우지라면보다 맛이 없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당시 중식인 짜장면에도 라드(돼지기름)를 사용했었는데 동물성 기름이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라드 대신 식용유를 사용하는 중국집이 많아졌다. 식용유 짜장면은 라드 짜장면보다 맛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카제인나트륨, 대왕카스텔라 논란도 남양유업은 2010년 말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하며 크리머에 '카제인나트륨' 대신 우유를 넣었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카제인나트륨'은 부정적인 첨가물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경쟁사인 동서 역시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MSG와 마찬가지로 카제인나트륨의 유해성은 입증된 것이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정청은 남양유업에 비방광고 판정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 카제인나트륨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가 없는데 소비자에게 유해한 것처럼 보이게 광고를 했다는 것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업계 자체가 거의 괴멸했던 적도 있다. 식품 고발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어 온 이영돈PD는 대만식 카스텔라 편에서 식용유를 사용해 해당 빵을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대부분 업체들이 버터가 아닌 식용유를 쓰고 있다는 것이었다. 방송 이후 대다수 대왕 카스텔라 업체들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후 재판 등을 통해 식용유를 사용한 대왕 카스텔라 제작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반대로 소비자들이 몰랐던 사실을 마케팅에 잘 활용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헬리코박터 파일러리균'을 알고 있다. 해당 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위해균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위까지 생각한 발효유'라는 광고 문구로 당시 '윌'이라는 제품을 히트 시켰다. 상대 회사를 깎아 내리는 대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것이다. 아스파탐 논란...득과 실 보는 기업은?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은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한번 소비자 인식에 각인된 '발암'과 '아스파탐'이란 단어는 쉽게 떠나질 않는다. 과거의 많은 논란에서처럼 식품과 관련된 논란에 소비자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번 아스파탐 논란으로 분명히 피해를 보는 기업과 반사 이익을 보는 기업이 나올 것이다. 예를 들어 펩시 콜라는 제로 콜라에 아스파탐을 일부 사용하지만, 코카콜라는 다른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업계에서도 아스파탐 대신 다른 감미료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아예 인공감미료를 피하고 설탕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 언론과 증권사 등을 통해 유통되는 일명 '지라시'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비밀리에 퍼뜨리는 수단이 된다. 하지만 때때로 이 지라시는 '자가발전' 형태를 통해 없는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거나, 적수를 비방하는데도 사용된다. 여기서 '자가발전'이란 지라시의 생산자가 기자가 아닌 사건 당사자 본인이 직접 만들어 뿌리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 등의 인사철에 이 '자가발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정 자리에 특정인이 매우 능력있는 것처럼 지라시가 돌거나 반대로 특정인이 매우 부적합하다는 식의 지라시가 도는 것이다. 아스파탐 논란의 결론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이번 논란을 통해 어떤 기업은 돈을 더 벌 것이고, 어떤 기업은 큰 손해를 볼 것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18 16:38:46[파이낸셜뉴스] 이마트 노브랜드 김가루 제품이 자발적 제품 수거 결정을 받았다.19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체브랜드(PB)인 노브랜드 '간편하게 뿌려먹는 김가루' 제품이 사카린나트륨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리콜 결정이 내려진 해당 제품의 제조사는 '김노리'이며 유통기한은 2023년 4월 18일까지인 제품이다. 사카린나트륨은 츄잉껌, 뻥튀기 등에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이다. 설탕보다 300배 이상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로 1970년대 발암물질이라는 오해로 각국에서 사용이 제한됐지만 1992년 세계보건기구는 안전한 물질이라고 공표했다. 미국 FDA에서도 안전 물질이라고 인정해 단맛을 내는 데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리 식약처는 소비자 오인 가능성을 이유로 자연 수산물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 점포에서 판매를 중단했고 회수, 환불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2-19 20:40:36"사카린이 우리 사회 문제인 국민의 비만과 당뇨병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29일 서울 강서구 경인양행 사옥에서 만난 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85·사진)은 "당으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식품업계의 화두는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감미료에 대한 연구다. 알룰로스, 스테비아, 에리스리톨, 자일리톨까지 모두 맛과 향에서 설탕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거나 과용 시 문제가 설탕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200배 달지만, 열량이 설탕 수준이다. 가격도 사카린보다 4배 이상이다. 스테비오도 사카린 대비 약 10배 가격으로, 값과 감미도를 고려할 때 사카린이 가장 합리적이다. 사카린은 설탕의 단맛의 300배인데 열량은 0㎉이고 섭취 시 100% 배출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카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 이는 지난 1977년 캐나다에서 발표한 잘못된 연구 결과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 규제에 묶여 있다가 지난 2012년에야 겨우 누명을 벗었다. 김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경인양행은 염료업체다. 지난 2004년 경인양행에 염료의 원재료를 공급하던 JMC를 인수했다. 사카린은 JMC의 작은 사업군이다. 살펴보니 매년 1000~2000t의 사카린을 미국과 유럽에서 수입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유럽의 제약회사는 캡슐 알약의 소재에 사카린을 감미했다. 미국의 글로벌 식품기업들도 식음료의 감미료로 사카린을 사용했다. 김 회장은 "사카린은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과학적으로 무해성을 인정받았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섭취량이 평균 국제기준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사카린에 대한 규제는 풀렸지만 사람들의 오랜 인식 속의 오해는 그대로 남아 있다"며 "하지만 사카린은 과다섭취에 대한 걱정이 없는 데다 식품의 단가를 낮추고 단맛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 소명으로 '사카린의 대중화'를 꿈꾼다. 지난해 국내 사카린 보급을 위해 '이스트웰'을 새롭게 설립했다. 믹스커피에 설탕을 사카린으로 대체한 '사카커피'도 개발·출시했다. 당뇨병으로 '믹스커피'의 맛을 잃어버린 일부 환자들에게 "왜 이제야 사카커피를 출시했느냐"는 농담 섞인 원성도 들었다. 김 회장은 "최근엔 감초와 상성이 안 맞는 약재를 쓸 때 설탕 대신 사카린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탕을 취급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멀리 보고 사카린을 쓸 수 있게 젊은이들이 나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11-29 19:11:29일본이 한국에 대한 핵심소재 수출 규제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톱 소재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국내 증시에서 그간 소외 당했던 소재주가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인양행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5%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2% 하락했다. 시장 대비 수익률은 16.03%포인트에 달한다. 염료와 사카린 등을 생산하는 경인양행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전자재료 산업에 진출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양산하는데 경인양행도 한몫을 했다는 점이 최근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경인양행은 코오롱중앙기술원, 삼성전자종합기술원, 삼성SDI, 에스엠에스(SMS),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함께 액상 형태 반제품인 투명·불투명 PI 바니시(Varnish) 타입 필름 개발 과제에 참여했다. 유리를 대체하면서도 유리 투명성과 높은 내열성을 모두 갖는 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투명 고분자 종류는 많지만 300도 이상 견디는 재료가 적은데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불투명 재료는 기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공정 특성을 반영해 450도 이상 고온을 견뎌야 하므로 초고내열성을 갖도록 했다. 세계 일류소재로 성장할 여지가 큰 배리어필름을 개발한 경험은 경인양행이 앞으로 핵심소재를 양산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양행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들어가는 정공수송층(HTL), 전자수송층(ETL), 기타 중간체 등을 개발했다.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으로 지정할 정도로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도 경인양행 생산 품목 가운데 하나다. 관련 업계는 일본의 수출 규제가 염료와 사카린 등 전통적인 소재 중심에서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전자재료 소재 개발업체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경인양행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생산능력도 우수하다"면서 "경인양행이 사용하는 반응기 크기는 20만~25만리터로 고객 요구에 따라 t 또는 kg 단위로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1954년부터 순도 높은 사카린을 생산한 경험을 바탕으로 형광 안료, 레진, 의약품 중간체, 전자재료와 같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인양행은 또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 전라북도 익산시와 익산 제3일반산단 약 12만㎡ 부지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공장은 내년 1차 가동을 목표로 약 600여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가기로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19-07-04 17:02:59일명 '사카린'으로 불리고 있는 '사카린나트륨'에 대한 정부의 사용 규제가 사실상 풀리게 됐다. 제이엠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9일 행정 예고한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 개정 고시안에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는 품목 범위가 추가로 확대됐다고 30일 밝혔다. 새 기준에 따르면 사카린은 떡류, 마요네즈, 복합조미식품, 과·채가공품, 당류가공품, 옥수수(삶거나 찐 것) 등 6개 품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됐다. 국내에서 사카린은 이미 지난 2014년도부터 순차적으로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음료, 주류, 김치를 포함한 30여개의 품목을 대상으로 사용 범위를 확대시킨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행정 예고로 풀린 6개 품목을 포함한다면 정부의 사카린에 대한 사용 규제가 사실상 풀리게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카린은 1878년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발견된 이후 100년이 넘도록 널리 사용되어 온 감미료이지만, 1977년 캐나다의 보건방어연구소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사카린을 먹인 쥐가 방광암에 걸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발암 물질의 논란에 휩싸인 비운의 감미료다. 그러나 최근 들어 1977년에 행했던 실험은 음료 800개를 마셔야 섭취할 수 있는 정도의 대량 사카린을 매일 투여해 얻어낸 부적절한 실험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쥐에서 발생한 방광암은 사람과 쥐의 소변의 성분과 삼투압의 차이로 사람에게서는 발생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1998년 국제암연구소(IARC)는 사카린을 발암 물질 항목에서 제외시켰으며, 2000년대 들어 미국 독성연구프로그램(NTP)과 환경보호청(EPA)은 사카린을 유해우려물질 목록에서 삭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2000년에 사카린의 사용 규제를 철폐했고 국제암연구소도 1998년 사카린을 발암 물질 항목에서 삭제한 바 있다. 아울러 칼로리 '제로', 혈당 지수가 '제로'인 특성 때문에 비만과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설탕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화학학회(2015년)와 국내 고려대학교 연구팀(2016년)에서는 오히려 사카린이 항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등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제이엠씨는 사카린 및 SULFUR 정밀화학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1953년 제일물산공업 주식회사로 출범해 이듬해인 1954년부터 사카린을 국내 최초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2004년에는 염료 전문 회사인 경인양행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8-30 17:21:18▲ 크라임씬 김지훈 크라임씬 김지훈 ’크라임씬2′ 김지훈이 오타쿠연기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크라임씬2′ 10회에서는 고립된 산장에서 벌어진 ‘산장 살인 사건’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훈은 게임 속에서 결혼했던 여자를 찾아 사냥대회에 참여한 김순진 역할을 맡았다. 김지훈은 첫 등장부터 미소녀가 그려진 베개를 들고 등장했고, “님 상상력 후덜덜”. “오나전 정상인”등의 독특한 말투를 구사했다. 이어 김지훈은 베개 속에 사라진 시체가 든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쿠션을 뜯어보려는 다른 출연진들에게 “내가 예삐 공주도 잃었는데 사카린짱도 잃을 것 같냐”며 베개를 사수했다. 또한 김지훈은 장동민에게서 발견한 목걸이를 쿠션에 씌워주려고 하는 등의 기행으로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크라임씬 김지훈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크라임씬 김지훈, 너무 웃긴다","크라임씬 김지훈, 연기가 아닌듯","크라임씬 김지훈, 귀여워","크라임씬 김지훈, 연기 잘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11 01:17:58책 '사카린의 진실..' 출간 경인양행 김동길 명예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사카린의 진실, 당뇨.비만 환자여 사카린을 먹어라'라는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명예회장은 "사카린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회장은 1970년대 초 경인양행을 설립해 당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염료를 국산화시켜 나간 염료산업의 선구자다.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경인양행의 염료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해외 시장에 수출해 수출 7000만불탑, 동탑산업훈장 등을 수훈했다. 지난해 말 후학 양성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출연해 호준장학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사카린은 1978년 캐나다에서 사카린을 과다하게 투여한 쥐에서 방광암이 발생했다는 발표로 발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전 세계 많은 과학자들은 광범위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사카린은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카린은 인체에 안전하다고 선언했고, 200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카린 규제를 철폐했다. 이후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속속 사카린 규제를 풀었으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카린 사용을 엄격히 규제해 왔다. 김 명예회장은 사카린의 안전성과 장점에 관한 국내외 방대한 자료들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정·관계 및 학계 인사들을 만나 사카린 규제를 푸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12년 3월 사카린 규제가 1차 완화됐으나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주요 품목이 빠진 채 발표되자 김 명예회장은 이에 불복하고 즉각 정부를 대상으로 행정소송까지 거는 강수를 던졌다. 비록 1심에서 패소했으나 이런 노력과 열정으로 2014년 7월 빵,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캔디 등 소위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사용 규제도 철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카린은 칼로리 제로, 혈당지수 제로여서 비만과 당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김 명예회장은 어류 독성실험과 혈당실험, 사카린을 첨가한 김치 등의 실험을 통해 사카린의 안전성과 장점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자체 연구 실험결과의 검증을 위해 세계김치연구소에 김치와 깍두기에서 사카린의 효능을 연구 의뢰, 설탕이나 다른 감미료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3일 미국화학학회에서 미국 플로리다대학, 호주 그리피스대학, 이탈리아 플로렌스대학 등 3개 대학 공동연구진이 사카린의 항암효과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때 발암물질로 의심을 받아왔던 사카린이 아이로니컬하게도 항암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사카린이 가진 장점이 재조명되면서 사카린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5-05-18 17:30:45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 경인양행 김동길 명예회장은 18일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사카린의 진실. 당뇨·비만 환자여 사카린을 먹어라'라는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김 명예회장은 사카린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 세우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출간해다고 밝혔다. 경인양행 김흥준 회장의 인사와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오제세 국회의원의 축사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원장 김춘진 의원을 비롯해 정 관계 및 학계, 언론계 및 재계 인사 180여명이 참석, 올해 희수(77세)를 맞이한 원로 경제인의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김 명예회장은 1970년대 초 경인양행을 설립해 당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염료를 국산화 시켜 나간 염료 산업의 선구자다.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경인양행의 염료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려 해외 시장에 수출하여 수출 7천만불탑, 동탑산업훈장 등을 수훈했다. 지난해 말 후학 양성을 위하여 자신의 재산을 출연해 호준장학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사카린은 1978년 캐나다에서 사카린을 과다하게 투여한 쥐에서 방광암이 발생했다는 발표로 발암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전세계 많은 과학자들은 광범위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사카린은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1993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카린은 인체에 안전하다고 선언했고, 2001년 미국 FDA는 사카린의 규제를 철폐했다. 이후 전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속속 사카린의 규제를 풀었으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사카린의 사용을 엄격히 규제해 왔다. 김 명예회장은 사카린의 안전성과 장점에 관한 국내외 방대한 자료들을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정 관계 및 학계 인사들을 만나 사카린의 규제를 푸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우려 왔다. 그러면서 사카린 전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지난 2012년 3월 사카린 규제가 1차 완화됐으나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주요 품목이 빠진 채 발표되자 김 명예회장은 이에 불복하고 즉각 정부를 대상으로 행정 소송까지 거는 강수를 던졌다. 비록 1심에서 패소했으나 그와 같은 노력과 열정으로 2014년 7월 빵, 과자, 아이스크림, 초콜릿, 캔디 등 소위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사용 규제도 철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사카린은 칼로리 제로, 혈당지수 제로이기 때문에 비만과 당뇨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가격은 같은 감미도 기준으로 설탕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김 명예회장은 자체적으로 어류독성실험과 혈당 실험, 사카린을 첨가한 김치 등의 실험을 통해 사카린의 안전성과 장점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자체 연구 실험 결과의 검증을 위해 세계김치연구소에 김치와 깍두기에서 사카린의 효능을 연구 의뢰, 설탕이나 다른 감미료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난 3월 23일 미국화학학회에서 미국 플로리다 대학, 호주 그리피스 대학, 이태리 플로렌스 대학 등 3개 대학 공동 연구진이 사카린의 항암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한 때 발암 물질로 의심을 받아왔던 사카린에 아이러니컬하게도 항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사카린이 가진 이런 장점이 재조명되면서 사카린에 대한 인식이 예전보다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5-05-18 13:02:17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공감미료인 사카린의 사용범위를 빵과 과자 등 어린이 기호품으로 확대하기로 발표하면서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 식약처가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식품첨가물(34.5%)이 1위를 차지했다. 환경호르몬(26.4%), 농약(13.5%), 유해미생물(12.2%), 중금속(9.3%)보다 식품첨가물을 더 위험한 물질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본지는 2회에 걸쳐 식품첨가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현재 국내에 허용된 식품첨가물은 602개로 식품의 제조.가공.보존에 사용되며 등록 및 사용에 있어 엄격한 기준에 따라 관리돼 안전한 수준이다. 식품첨가물에 대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특정 식품첨가물을 과잉 섭취하는 것에 따른 부작용이다. 하지만 국내 유통 중인 식품첨가물의 허용량은 국제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1일 섭취허용량(ADI)에 따라 평생 먹어도 안전한 수준 미만으로 유지된다. ■'첨가물=유해물질'은 오해 노봉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과학부 교수는 3일 "동물 실험을 통해 동물에게 안전한 섭취량의 100분의 1을 ADI로 정하고, 실제 식품의 사용 기준은 ADI의 10분의 1 수준으로 잡는다"며 "동물과 사람의 차이, 사람의 체질 차이를 고려해도 안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하게 먹으면 소금과 설탕도 해롭다"며 "일상적인 식사를 통해 과도한 식품첨가물을 먹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체중 38㎏의 어린이를 기준으로 뻥튀기에 들어가는 사카린(0.019㎎)을 AID량만큼 섭취하기 위해서는 뻥튀기 1만개를 먹어야 하고, 햄에 들어가는 보존료인 소르빈산의 경우 60g 햄 51개 분량을 먹어야 한다. 임승택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일부 식품업체들이 특정 식품첨가물을 광고에 활용하며 '무첨가' 광고를 편 것도 불필요한 오해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대표적인 품목이 커피에 들어가는 카제인나트륨, 조미료로 쓰이는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95년에 MSG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선언했다. 카제인나트륨 역시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카제인)을 추출한 것으로 카제인은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일반식품으로 분류될 정도로 안전하다.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며 허용 기준치 이하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채내에 축적이 됐을 때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임 교수는 덧붙였다. ■복합 사용 시 유해물질 생성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별 식품첨가물의 안전성이 검증됐다 하더라도 다양한 첨가물이 함께 사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유해 성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2006년 비타민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된 사건이다. 벤젠은 국제암연구센터(IARC)에서 규정한 대표적인 발암물질(그룹I)로 음료 속 비타민C와 보존료인 안식향산나트륨이 섞여 벤젠을 생성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하정철 식의약안전팀장은 "식품첨가물의 경우 거의 모든 경우에 다른 첨가물과 함께 사용되지만 안정성 검사는 단일 성분만 가지고 이뤄진다"며 ADI를 기반으로 한 안정성 평가 역시 '탈리도마이드' 사건에서 보여지듯 한계를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리도마이드란 일종의 수면제로 과거 유럽에서 동물 실험을 거쳐 안전한 것으로 인식돼 20년간 유통됐다"며 "하지만 이후에 임산부가 먹었을 경우 기형아를 출산하는 부작용이 발견돼 50만명의 기형아가 태어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첨가물의 경우 안정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증이 되지 않거나 추후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거나 자주 사용되지 않는 첨가물은 삭제되거나 일부 첨가물은 식약처의 관리대상 품목에 새롭게 추가되기도 한다. 과거 대형 식품회사에 근무했던 황태영 중원대학교 한방식품바이오학과 교수는 저서 '식품첨가물의 숨겨진 비밀'을 통해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는 '안전함에 대한 오류(fail safe)' 대신 '위험함에 대한 오류(fail dangerous)'로 접근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14-08-03 16:5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