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만의 ‘가장 아름다운 지자체장’으로 알려진 허즈닝 씨가 일본 도쿄 방문 중 성추행을 당했다. 이에 그는 가해자를 걷어차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건은 허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일본인 국적이 아닌 인물로 영상 속에서 얼굴이 그대로 공개됐다. 일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만 신주시 동구 푸딩리 이장인 허 씨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성추행 사건의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 4개를 게시했다. 이 사건은 도쿄 도시마구 JR야마노테선 오오츠카역 앞에서 발생했다. 허 씨에 따르면 역 근처의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한 남자가 허 씨에게 다가왔다. 그 남자는 일본어와 영어를 구사했지만, 일본인은 아니었고 국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첫 번째 영상은 한 남성이 맥주로 보이는 음료캔을 들고 허 씨에게 접근한다. 허 씨는 남성의 접근을 거부하듯 손사래를 쳤고, 남성이 허 씨가 머무는 호텔을 알게 될까 봐 황급히 서점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서점 안에서도 끈질기게 허 씨를 따라붙었다. 당시 서점 직원은 묵묵히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허 씨는 남성에게 여러 차례 경고했으나, 남성은 허 씨의 엉덩이를 두 번 만졌다고 한다. 이때 허 씨는 자기방어 차원에서 남성의 사타구니를 발로 차고 반격했고, 곧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장면은 따로 영상에 찍히진 않았다. 하지만 세 번째 영상을 보면 남성이 허리를 굽히며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겼고 마지막 영상에는 경찰이 황급히 도망치는 남성을 쫓아가는 장면까지 찍혔다. 후지TV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이틀 후인 17일 허 씨는 인스타그램에 중국어와 일본어로 글을 올리고 “이 사건이 일본 뉴스에서 다뤄지면서 일본과 대만 관계에 대한 정치적 이슈를 일으켰다”며 “날 괴롭힌 남성은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었으며, 내가 일본에서 이런 일을 당했지만 일본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을 겪으면서 일본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최선을 다한 점에 감사드린다. 경찰이 조서를 받을 때 통역도 준비해줬다”며 “일본 경찰은 매우 고생했고 그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외에서는 밤늦게 혼자서 나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문제가 일어났을 때는 먼저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의 손길이 없을 땐 의지가 되는 것은 항상 나 자신”이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27 20:55:50[파이낸셜뉴스] 웹툰작가 주호민에게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특수교사 A씨가 주씨 아들의 성적 호기심을 우려하며 성교육에도 힘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9일 특수교사 A씨와 주호민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는 지난해 5월 주고받은 것으로 이는 지난해 9월 7일 주씨 아들 B군이 통합학급 수업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 조치 되기 4개월전에 주고받은 것이다. 메시지에서 A씨는 주씨에게 “우려되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며 “(B군이) 지도사 선생님께 다가와 한 첫 마디가 ‘사타구니’였다. 배꼽, 엄마 브래지어, 고추 등의 단어들의 사용이 너무 잦아져서 가정에서는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발달 단계를 언급하며 “3∼5세 아이들이 남근기라고 해 성적 호기심이 증가하는 시기인데 B군도 이 시기가 아닐까 생각했다”며 “신체에 대한 명칭을 아이의 용어가 아닌 정확한 명칭으로 알려주고, 성교육 동화책을 읽으면서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앎으로 옮겨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교육 인형을 활용해 옷 입히고 벗기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신체 부위를 반복적으로 알아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가정에서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 알려주시면 함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호민측은 “씻을 때 사타구니까지 잘 씻으라고 그 부분의 명칭을 알려줬는데 그게 또 자극이 됐나 보다”라며 “집에서는 그런 표현을 하는 빈도수가 거의 없다. 오늘은 학교 간다고 인지한 후에 몇 번 ‘고추’를 말하기는 했다. 집에서 편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학교에서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인지(모르겠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후 4개월 뒤인 9월 7일 B군은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 사건이 접수됐고, 통합학급에서 분리조치됐다. 주씨 측은 “상대아이의 힘든 마음을 백 번 이해하고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도 “임시 격리조치를 해결책으로 삼을 수 없다”며 “피해 학생 부모님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이번 주 내로 이뤄지길 바란다.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다음주부터는 통합반에서 수업하고자 한다”고 통보하듯 메시지를 보냈다. 또 “상대 부모의 요구만으로 분리를 기정사실화처럼 진행하는 학교의 방향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31 13:17:11[파이낸셜뉴스] 사우디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알나스르)가 계속된 돌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팬들을 모욕했고, 이슬람 율법을 모욕했기 때문에 추방해야한다는 움직임까지 생기고 있다. 호날두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생활을 뒤로 하고 지난해 12월 말 사우디 클럽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결별 과정이 최악이었다. 지난해 4월 원정 경기가 끝난 뒤 사인을 요청하는 14세 소년 팬의 휴대전화를 패대기쳐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거기에 인터뷰를 통해 감독과 수뇌부를 맹비난하며 상호합의하에 계약 해지했다. 그러고서 도착한 곳이 사우디 알나스르였다. 호날두는 당시 "유럽에서는 이룰 것을 다 이뤘다. 유럽에서 더 뛸 수도 있었지만, 사우디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그가 큰소리 친것만큼의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우선 알나스르의 성적이 기대를 밑돈다. 호날두가 가세하고서 20일 뒤 알나스르는 사우디 슈퍼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알나스르는 지난 19일 리그 우승 경쟁 상대인 알힐랄과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알나스르는 선두(승점 56) 알힐랄에 승점 3 뒤진 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어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 두 차례나 '돌발행동'을 저질렀다. 호날두는 후반 12분 알힐랄 미드필더 구스타보 쿠에야르와 경합을 벌이다 그에게 헤드록을 걸고 넘어뜨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해할 수 없는 비신사적인 행위였다. 또한, 경기 뒤 알힐랄 홈 팬들이 그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을 연호하며 자극하자 호날두는 사타구니에 두 차례 손을 가져다 댔다. 알나스르 구단은 호날두가 해당 부위에 통증을 느껴 손을 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적잖은 사우디 팬들은 호날두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모욕적인 행동을 했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 행동에 결정적이었다. 팬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호날두의 추방을 청원하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누프 빈 아흐메드 변호사는 "호날두의 행동은 '공공 불명예 범죄'에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계약 기간은 2025년 여름까지다. 연봉은 2억 유로(약 291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22 14:16:04'삼각형 팬티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사각형 팬티를 입어라.' 여름이 다가오면서 땀으로 인해 사타구니 부위가 가려운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땀에 의한 습진이 아니라 사타구니 무좀인 '완선'일 수도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피부과 박경훈 교수는 4일 "사타구니 완선은 많은 사람들이 자가진단을 통해 습진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변에 습진연고를 바르는 등 잘못된 치료방법을 시도하다가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완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타구니 부위를 압박하는 옷보다는 압박하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무좀 곰팡이는 발뿐 아니라 손이나 얼굴, 사타구니를 포함해서 몸의 어디든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발생부위별로 손발톱백선증, 발백선증, 체부백선증, 완선증 등으로 구분한다. 사타구니에 무좀이 발생한 경우를 '완선'이라고 한다. 사타구니 부위에 각질이 덮인 홍반이 생기고 가려움증이 심하다. 방치하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생기고 엉덩이 등 체부백선으로 번질 수 있는 피부질환이다. 무좀 곰팡이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그래서 잘 씻고 잘 말리면 신체 어느 부위든 무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발백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밖에서 들어오면 발을 깨끗이 닦고 건조시키며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양말이나 신발은 잘 맞고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하여 가능한 한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특히 완선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발백선증을 같이 앓고 있다면 발백선증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박 교수는 "무좀균은 각질층 내부에 달라붙어 있어 일시적으로는 나은 듯 보여도 서서히 시간을 두고 다시 증식하기 때문에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후에는 항상 환부를 깨끗하게 씻고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하며 재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6-04 18:13:39여성 속옷은 일찍이 아름다움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쫓아 발전해 왔다. 반면 남성 속옷은 패션이냐, 기능이냐 양자택일을 강요받은 게 현실이다. 위생과 건강을 내세운 팬티는 어딘지 우스꽝스럽게 생겨 남에게 보이기 부끄럽고, 드로즈나 삼각 팬티로 패션을 추구하자니 ‘그곳’에 땀이 차고 살끼리 부딪쳐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다. 실은 남자 속옷이 여자 속옷보다 더 세심한 위생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음낭은 정상체온보다 2~3도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그 안에 든 고환에서 원활한 정자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데 속옷이 이를 방해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음낭에 분포한 피지선과 땀샘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수시로 땀을 배출하며 열을 발산한다. 이 때 배출되는 땀을 곧바로 흡수하거나 차단하지 못하면 꽉 끼는 팬티 속에서 축축한 살갗끼리 마찰을 일으켜 낭습, 피부염, 사타구니습진, 가려움증, 악취를 유발한다. 속옷을 안입느니만 못한 비위생적인 환경을 초래하는 셈이다. 신체구조상 남성의 팬티야말로 입체적 디자인과 세심한 위생 기능이 요구되는 이유는 그래서다. 최근 국내 속옷업계에서는 이런 위생 문제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생활건강 전문기업 ㈜고려생활건강(대표이사 박충식)이 소개하는 ‘올드리버(Old River)’ 팬티는 위생 기능에 몸매 보정 기능까지 갖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최근 샐러리맨들 사이에서 ‘풍차팬티’로 입소문이 나기도 한 올드리버 팬티는 음경과 음낭, 허벅지 피부가 맞닿지 않게 고안된 ‘3 구획(bay)’ 입체 시스템으로 통풍성과 쾌적함을 극대화 했다. 음낭은 하단의 독립주머니에, 음경은 상단의 독립주머니에 올려서 놓이도록 했다. 이런 원리로 인해, 날씨가 덥거나 운동으로 체열이 올라가더라도 살끼리 맞닿거나 팬티가 아래쪽으로 쏠리지 않는다. 음낭이 열을 피하기 위해 아래로 늘어지더라도 공간이 독립돼 있어 음경이 따라 내려오지 않고 제 위치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능은 위생과 남성의 생식력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속옷 맵시를 내는 데도 직결된다. 음경을 위로 올려 위치시키는 상단의 독립주머니는 입체 주름봉제로 일정한 볼륨과 높이를 유지하므로 속옷 밖으로 드러나는 윤곽이 자연스럽게 보정되는 효과가 있다. 올드리버는 발열, 발한, 수분흡수력이 뛰어난 신소재 ‘쿨론(Coolon)’ 소재 타입과 일반적으로 애용되는 면소재 타입 2가지가 있다. 고려생활건강(http://www.korcare.co.kr)은 올드리버 4종 패키지를 정상가에서 할인된 7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12-05-10 14:07:25직장인 최지영(38세, 가명)씨는 허벅지 부근이 당기고 아픈 증상이 최근 들어 심해지면서 얼마 전부터는 혈관이 보이고 몇몇 군데는 울퉁불퉁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하지정맥류’였다. 보통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에만 생긴다고 생각한다. 최씨 역시 마찬가지. 때문에 하지정맥류라는 진단에 다소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일반인들 역시 허벅지 등에는 하지정맥류가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허벅지에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방치하게 되고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 허벅지나 사타구니에도 많이 나타나요 수원 하지정맥류 김동혁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종아리 등의 다리 아래쪽만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인데, 사타구니나 허벅지에도 많이 생긴다.”며 “때문에 임신을 하거나 평소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등의 하지정맥류 위험군이라면 종아리 외에 허벅지나 사타구니 역시 하지정맥류는 아닌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종아리에 하지정맥류가 나타난 이들은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의 23%에 불과했다. 그러나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하지정맥류가 생긴 이들은 약50%로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에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다. 발병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질환이 진행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의심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빨리 병원을 찾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허벅지 하지정맥류도 치료방법은 같을까?! 그렇다면 허벅지 하지정맥류의 치료법도 종아리 하지정맥류 치료와 같을까. 전문가들은 종아리와 허벅지 모두 같은 원인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치료에 있어 차이점은 크게 없다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의 발병을 의심했을 때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에 가장 효과적인 하지정맥류 치료법으로는 수술적인 방법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현존하고 있는 하지정맥류 치료법 중에서는 가장 확실하고 재발률 역시 적은 하지정맥류 치료법이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재발률이 높은 질환인데 정맥류 근본수술법은 재발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20, 30대 환자들 역시 비교적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마취가 필요하긴 하지만 약 6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에 당일퇴원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편이다”고 말했다. 허벅지나 사타구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이기 때문에 설사 하지정맥류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병원으로 가는 이들은 드물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중요한 치료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되겠다. ■사진제공= 하정외과
2011-11-01 15:59:57흔히 하지정맥류는 종아리나 등 다리 아래쪽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종아리 아래만 매끈하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알려진 바와 달리 무릎 아래쪽보다 윗쪽인 사타구니 부근에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 사타구니에 다 많이 발생 연세에스병원은 2008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시행한 5658건의 하지정맥류 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술 부위 중에서 가장 많은 곳은 사타구니(1795건, 31.7%)였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허벅지(1041건, 18.4%), 오금(913건, 16.1%), 종아리(398건, 7.0%) 순으로 나타났다. 실핏줄이 터지는 정도의 경미한 증상은 1,511건(26.7%)이었다. 연세에스병원 소동문 원장은 “사타구니 및 허벅지 부위의 경우 외부로 노출이 되지 않는 부위이므로 증상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겉으로 완전히 정상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사타구니나 오금의 복재정맥에서 정맥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집안 가족 중에 정맥류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혈류검사를 통해 조기에 정확히 진단 받고 적절한 치료받아야 한다. 혈관이 약해지는 중ㆍ장년층이나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또한 지나치게 허리를 죄는 코르셋 등의 옷에 의해서도 발생하기 쉽다. 여성들의 경우 남성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데, 이는 임신과 호르몬제의 사용, 급격한 체중 증가, 꽉 끼는 옷 착용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방치하면 피부궤양까지 올 수 있어 온몸에 퍼져있던 혈액은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보내진다. 이때 정맥에 있는 판막이 손상되면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피가 거꾸로 쏠리게 되고 정맥의 혈압이 높아져 혈관이 불거져 나오게 된다. 정맥류는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다리에 생기는 하지정맥류, 간 질환에 의해서 식도에 생기는 식도정맥류, 남성의 고환에 생기는 정계정맥류, 기타 선천성 정맥류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치질도 항문 부근에 생긴 정맥류의 일종이다. 하지정맥류는 전 인구의 약 10~20%에서 발생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흉할 뿐 실질적인 불편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그냥 방치해 두고 지내다가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정맥류를 방치하면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며, 통증이 생기고, 쥐가 잘 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심해지면 발목 안쪽 피부에 습진이 생기다가 피부염이 생기고, 피부 궤양까지 발생하다가 급기야는 피부가 썩기도 한다. 또한 작은 충격에도 쉽게 출혈이 되면서 응급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진행성 질환이므로 생활습관 중요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생하면 다시 좋아지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장시간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서있으면 정맥류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되도록 서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다리에 힘을 줬다 뺐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면 정맥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것도 정맥류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엉덩이나 허벅지가 꼭 끼는 옷을 입거나 허리띠를 너무 조이는 등의 행위만으로도 다리의 혈액순환에 방해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임산부의 60~70%가 다리 정맥 순환장애를 겪는다. 태아가 커질수록 복부의 혈관을 눌러 다리 쪽에서 올라오는 정맥의 흐름을 방해하는 한편, 체내 호르몬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으면 증상 악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자면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는 것도 정맥벽의 부담을 줄여주므로 좋은 예방법이다. 최근에는 입원하지 않고 부분마취로 약 30분 정도 시술을 받은 후 귀가할 수 치료법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혈관경화요법이 있는데, 정맥류가 있는 부분에 혈관 경화제 약물을 주입하여 정맥류를 없애는 방법이다. 약물이 주입되면 즉시 혈관 안에서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이라는 피떡이 생기게 되고 혈관이 섬유화가 되면서 병든 정맥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1회 치료로 완전히 해결 할 수 없으며 여러 차례 반복시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모든 정맥류를 다 이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맥 판막이 심하게 망가진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10-11 10:37:04[파이낸셜뉴스] 1m가 넘는 쇠막대기가 온몸을 관통했는데도 살아남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은 지난 4월 국제 수술사례 보고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Case Reports)에 실린 케이스를 보도했다. 브라질 파라나주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57세 남성 A씨는 공사장에 설치된 임시 가설물에서 미끄러져 5m 높이 기둥 위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을 때 그의 심박수, 혈압, 산소 수치는 모두 안정적이었지만 CT 스캔 결과 1m 길이 쇠 막대가 회음부를 관통해 복부와 흉강을 가로지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검사 결과 A씨가 떨어졌을 때 쇠막대기가 회음부(음낭과 항문 사이) 부분을 찌르며 몸을 관통했고, 전립선, 방광 등에 손상을 입혔다. 다만 횡격막(가슴과 배를 나누는 근육으로 된 막) 앞부분까지만 관통해 다행히 심장을 비껴간 상태였다. 의료진은 곧장 복장뼈(가슴뼈)를 절개하는 복장뼈절개술로 손상된 조직과 쇠막대를 제거하고 상처를 봉합하는 응급 수술을 시행했다.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수혈을 받았으며, 이틀 후에는 걷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됐다. 다음 날에는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고 물리치료도 받기 시작했다. 수술 후 12일이 지나고 퇴원을 위한 검사에서 요도 일부에서 비정상적인 흉터 조직이 발견돼 이를 위한 추가 수술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수술이 이뤄졌는지, 후속 진료가 실시됐는지 여부는 보고서에 밝히지 않았다. 한편 물체가 회음을 관통하는 부상은 적시에 수술을 하더라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외상 사례의 최대 80%에서 농양이나 패혈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07 19:36:12[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실 뺑뺑이사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에서 70대 후반 뇌경색환자가 집에서 쓰러져 밤중에 응급실을 찾아 35㎞나 헤맨 끝에 서면 온종합병원에서 혈전제거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28일 온종합병원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사는 올해 79세 A씨가 지난 24일 주말 밤 자신의 방 침대 밑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보호자가 발견하고 인근 119구급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A씨를 이송하던 119구급대는 근처 대학병원 응급센터 등에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으나 실패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구 B병원에서 뇌혈관 중재술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26㎞나 달려 A씨를 이송했다. B병원 응급실에서는 곧바로 뇌CT검사에서 A씨가 오른쪽 뇌동맥경색 소견을 확인하고 응급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온종합병원으로 전원을 안내했다. A씨는 서구에서 부산진구 서면까지 다시 9㎞ 이동해야 했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응급실로부터 전화로 A씨에 대한 증상을 전달받고, 이날 밤 11시 30분께 응급 혈전제거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A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뇌혈관 혈전제거술은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제거해 뇌 혈류를 개선시키는 시술로, 뇌경색 환자에게 시행한다. 뇌혈관 혈전제거술은 크게 내부 접근법과 개두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최 센터장이 시행한 시술은 사타구니의 동맥을 통해 가는 카테터를 삽입하여 뇌혈관까지 도달시킨 후 특수 기구를 이용해 혈전을 뽑아내는 내부 접근법인 ‘혈관 내 처치’다. 뇌혈관 혈전제거술은 뇌경색의 골든타임인 4시간 30분 이내에 시행돼야 효과적이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 최재영 센터장은 “뇌혈관 혈전제거술은 뇌혈관을 직접 조작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난도가 꽤 높은 편이고, 시술 도중 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안지오(ANGIO) 시설을 갖춘 병원이라면 그리 어려운 시술이 아니다”고 말했다. 온종합병원 뇌혈관센터는 바이플레인 안지오를 도입해, 코일링과 스텐트 삽입 등 혈전제거술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최재영 센터장을 비롯해 뇌신경외과 의사 3명, 신경과 전문의 3명 등 모두 6명의 뇌경색치료 전문의들이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밤낮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부산 온종합병원은 암 수술 뿐 아니라 바이플레인 안지오를 갖춘 뇌혈관센터과 심혈관센터를 구축해 골든타임을 다투는 심뇌혈관 질환 치료의 최종 완결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28 08:30:25【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족구병이 급증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유행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 51만8687명이던 수족구병 진료 환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만3210명, 2021년 1만6328명으로 급감했다가 2022년 25만584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수정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은 어린이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예방과 관리에 소홀히 하면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도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보통 6월부터 증가하여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름철 감염 질환이다.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국내 수족구병은 대부분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으나, 최근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비중도 높아졌다. 발병경로는 주로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대변 등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며, 초기에는 발열과 목의 통증을 호소하다가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긴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공동생활공간에서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집단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있다. 대부분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입 안의 인두는 발적되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mm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대개는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경우,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며, 해열제나 진통제를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아이가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 할 경우, 부드럽고 차가운 음식을 제공해 목의 통증을 줄이는 것이 좋다. 보통 일주일 정도 지나면 수포성 발진이 호전되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합병증으로 발열, 두통, 경부(목) 강직증상 등을 나타내는 무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 뇌간 뇌척수염, 신경인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외출 후, 식사 전, 배변 후 등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아이들의 개인물품(수건,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하고, 장난감과 생활용품을 자주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수족구병 환자가 있다면 접촉을 피하고, 환자가 발생한 경우 감염된 아이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집에서 격리하여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7-15 10: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