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 전부터 인선 작업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성비위 의혹이나 과거 언행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추가 낙마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전 연방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자진 사퇴하며 트럼프 2기 인사에서 첫 낙마 사례가 나왔다. 게이츠 전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후 과거 미성년 여성을 상대로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성매수를 한 여성 2명이 그에게 돈을 받고 성관계를 했다는 증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자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했다. 폭스뉴스 앵커였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자도 성비위 의혹에 연루돼 있다. 헤그세스 후보자가 2017년 공화당 여성 당원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으며, 이를 입막음 하기 위해 해당 여성에서 거액의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을 사고 있다. 여기에 극단주의적 성향 탓에 워싱턴 주방위군 소속이던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임무에서 배제된 이력을 지녔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은 가중되고 상황이다. 차기 행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된 린마 맥마흔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 겸 전 중소기업청장도 성 관련 의혹에 휩싸였다. 남편 빈스 맥마흔과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운영할 당시 10대 링보이들이 WWE 고위급 직원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실을 묵인했다며 전직 링보이 5명이 맥마흔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낸 것이다. 또 그가 코네티컷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될 당시 위원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을 잘못 기재해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과거 행보로 논란이 되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공중보건과 관련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한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반(反)백신 단체를 설립하며 20년간 백신 반대 운동을 해온 그는 "자폐증이 백신에서 비롯된다", '백신 접종이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와 같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DNI) 내정자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책임으로 돌렸던 언행으로 부적절한 인선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원의원 시절 시리아를 방문해 독재자인 바샤르 알라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만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언행, 행동으로 이들 후보들은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모두 트럼프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는 인선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고, 민주당도 새 행정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공세를 벼르고 있어 추가 사퇴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7:02:0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으로 검사 출신인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진 사퇴한 맷 게이트 전 하원의원을 대신해 20년 가량 검사로 재직한 본디를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그녀는 강력 범죄에 터프하고, 플로리다 가족을 위해 거리를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본디가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마약류 밀거래를 단속을 강화하고, 펜타닐 과용에 따른 사망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3일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게이츠 전 하원의원은 미성년자 성매수 희혹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 의사를 밝혔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14:35:50[파이낸셜뉴스] 트럼프, '게이츠 사퇴' 美법무장관에 팸 본디 지명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22 08:43:2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가상자산업계와 지난 3년 내내 갈등을 빚었던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는 후보 시절 취임하자마자 겐슬러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겐슬러가 먼저 사퇴하겠다고 공표했다. SEC는 21일(현지시간)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법적으로 SEC 위원장의 임기는 5년이고 지난 2021년 취임한 겐슬러 위원장은 2026년까지 임기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날인 내년 1월20일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평범한 미국인들을 대신해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았더라도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는 물러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 업계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재임 시절에 가상자산 업계와 여러 차례 갈등을 겪었다. 이는 친 가상자산 정책 기조인 트럼프 2기 정부와 배치된다. 그는 그레이스케일은 물론,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법적으로 다퉜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와 관련, SEC는 그레이스케일과 지루한 소송전을 한 끝에 패소했고 결국 비트코인 ETF은 올해 1월에 출시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도 갈등이 있었다. SEC가 지난 2022년 10월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관련, 잠재적 사기 혐의로 조사해서다. SEC는 현재도 이 거래와 관련해 머스크에 대한 제재를 모색중이다. 겐슬러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하자마자 SEC를 빠르게 재편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4명의 SEC 위원 중 2명의 임기도 올해 연말과 내년에 만료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SEC 위원장을 지명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와 가상자산 업계에 우호적인 인물을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EC 위원장은 상원의 동의를 거쳐야 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2 08:01:4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트럼프 정부 2기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사퇴했다. 게이츠 지명자의 사퇴로 집권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보직에 논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대처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인사방식이 바뀔지 주목된다. 또 과거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등 도덕성과 자질 시비 등으로 부격적 논란이 일고 있는 다른 지명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간) 게이츠 전 의원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내 법무장관 인준이 트럼프·밴스 정권 인수의 중요한 과업에 불공평하게 방해가 되고 있다는게 분명하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법무장관 고려 대상에서 내 이름을 철회하겠다"면서 "트럼프의 법무부는 취임 첫날부터 자리잡고 준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원 시절 성매수와 마약 사용 의혹으로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또 법무장관에 지명되자 지난 13일 곧바로 의원직을 사퇴했다. 하원 윤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게이츠 전 의원은 두 명의 여성에게 성관계의 대가 등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1만 달러(약 1400만원) 이상을 송금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하원 윤리위 조사 보고서 공개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과거 미성년자 성매수와 마약 남용 의혹 등이 제기됐다. 때문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상원 인준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런 논란에도 게이츠 전 의원은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연방 상원의원인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의회를 찾아 법무부 장관 인준 권한을 지닌 상원의 공화당 소속 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었다. 트럼프 당선인도 전날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해 법무장관 인선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CNN은 게이츠의 사퇴 이유와 관련해 그의 인준에 강력히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많으며 윤리위원회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상원 인준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게이츠 전 의원이 인준에 필요한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게이츠의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는 매우 잘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가 매우 존중하는 행정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새 법무장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22 04:00:08[파이낸셜뉴스] 약 170억원 상당의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다 사퇴한 문헌일 전 서울 구로구청장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 당했다. 시민단체 '문헌일 백지신탁 거부 사퇴 책임추궁 구로시민행동(구로시민행동)'은 21일 문 전 구청장을 직무유기와 사기,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서울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 구로시민행동은 고발장에서 "문 전 구청장은 4년간 구청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으나 주식백지신탁 결정을 회피하기 위해 사퇴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에게 부여되는 주식백지신탁 의무를 다할 생각이 애초에 없었음에도 이 사실을 선거구민에게 알리지 않아 기망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 전 구청장 사퇴에 따라 구로구가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한 보궐선거 관리경비가 27억3000만원으로, 혈세 낭비"라며 "선출직 공직자가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퇴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 사상 유례 없는 초유의 사태이자 정치적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참사의 원인은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다할 생각이 없는 윤리의식 결여, 후보자를 검증 없이 공천한 국민의힘의 무능, 이런 행위를 방지할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장치의 부재때문"이라며 "원인 제공자들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주식을 백지신탁하라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 결정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이후 문 전 구청장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지난달 16일 사퇴했다. 문엔지니어링은 문 전 구청장이 설립·운영하는 회사다. 그가 보유한 이 회사 주식 4만8000주의 평가액은 약 170억원대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21 13:33:27[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임기를 마치겠다고 못 박았다. 또 두 차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여전히 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이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미 재정적자가 위험한 경로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퇴 없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사퇴하라고 요구하면 의장 직에서 물러나겠느냐는 질문에 “노(No)”라고 단 칼에 잘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발탁했지만 밀월은 오래 가지 못해 대통령 임기 내내 파월과 마찰을 빚었다. 이번 선거 유세 기간에는 파월을 해고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변호사 출신인 파월은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고하거나 의장 직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행동은 “법에서 허용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추가 인하 예고 파월은 최근 탄탄한 경제 지표, 또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더 내릴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지표가 좋기는 하지만 지금의 통화정책은 여전히 긴축적인 상태라면서 연준이 앞으로도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 달성을 위해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연준이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서 9월 이례적으로 0.5% p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이날 예상대로0.25% p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다만 파월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지표 가운데 한 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파월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는 지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 경제 활동은 양호하다”면서 “12월이 돼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면” 이를 토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11월 고용동향, 10월과 11월 인플레이션 지표, 그리고 여러 수많은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금리 인하가 필요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단기적으로 연준 정책 영향 없어 파월은 트럼프 당선으로 연준의 경제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은 잘못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이 연준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파월은 “단기적으로 선거는 연준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행정부 정책 변경으로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는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파월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에서 입안된 정책들이 시간을 두고 경제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다른 요인들과 함께 이런 경제적 효과들을 예측하는 것은 연준의 경제 모델에 포함될 것이라고 이를 감안해 통화정책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이 당장 금리 인하 기조를 접기보다 트럼프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확인되면 기조 수정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 지속불가능한 경로 접어들어 파월은 아울러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와 전반적인 재정정책이 경제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내년에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미 재정적자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이런 경고가 나왔다.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에 따르면 트럼프가 약속한 정책들이 실행되면 미 국가 부채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7조8000억달러(약 1경원) 증가할 전망이다. 파월은 “연방정부의 재정, 재정정책이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접어들었다”면서 “경제 규모에 비례한 미국의 부채 수준은 부적합한 것은 아니지만 그 경로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파월은 이는 궁극적으로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8 05:55:42【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냐는 질문에 "안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사퇴 요구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연준의장 해임권한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15일에 종료된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단기적으로 볼 때 대선 결과가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기간 동안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는 발언들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8 05:51:4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무라인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등원을 거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정례회는 첫날부터 파행됐으며, 이날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재 경기도의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76명, 개혁신당 2명 등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1차 본회의 불참을 시작으로 정례회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임명된 고영인 경제부지사, 윤준호 정무수석과 지난주 임명된 김봉균 협치수석, 손준혁 소통비서관 등에 대해 김 지사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인사권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내 "경제부지사로 내정된 고영인 전 국회의원은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시절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대한 비판을 서슴없이 내뱉었고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경기도와 상관없는 부산 지역구 의원 출신"이라며 "김 지사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인사권 남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도의원 출신의 김종석 의회사무처장의 사퇴, 인사청문회 없이 지난달 임명된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청문회 실시, 협의정신 파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사과 등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적격 밀실 인사 경기도 정무라인은 전원 사퇴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과 경기도의료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즉각 실시 △무능하고 업무를 해태한 의회 사무처장 사퇴 △후반기 의회 개원 협의 정신을 파기한 민주당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05 14:54:27【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의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운명은 시계 제로에 맞닥뜨렸다.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무소속 의원을 여당으로 영입하고, 차선으로는 정책노선을 같이할 수 있는 야당과도 손을 맞잡아야 한다. 당장 내달 예정된 특별국회의 총리 지명부터 불투명한 상황으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당 내부에선 리더십 문제가 드러난 이시바 총리의 조기 교체설이 거론된다. 선거 참패로 이시바 내각과 여당의 앞날은 예고된 가시밭길과 다름없다. 28일 총선 집계 결과 자민당·공명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이른바 '헌법 개정세력' 전체 의석수는 개헌안 발의 가능 의석인 310석(전체 3분의 2)에 모자라는 297석이다. 자민당이 추진하는 개헌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에서 승리한 후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었지만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그의 지론인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창설과 미일지위협정 개정은 추진동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발등의 불은 특별국회다.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 후 1개월 이내에 특별국회가 소집돼 총리 지명과 상임위원회 구성 등을 새로 하게 된다. 여당의 참패로 자칫 총리 지명조차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자민당은 제1당 지위는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 일부 야당과 연계를 통해 연립정부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 총리는 사퇴하지 않고 야당의 협력을 얻어서라도 자민당 중심의 정권을 유지할 생각이라는 뜻을 주변인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그는 "현시점에서 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민민주당에 협력을 구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당 간 구체적인 연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날 유력 정당의 대표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거나 "정해지지 않았다" 등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km@fnnews.com
2024-10-28 18: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