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7월 31일 당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자 전원에게 일괄 사퇴를 요구했다. 서 총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면담한 직후에 나온 발언으로, 사실상 한 대표가 서 총장의 입을 빌려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비공개 만남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해 "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한지 하루만이다. 한 대표는 친윤석열계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최대한 피하면서도 집권 초기에 자신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서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 면담을 가진 뒤 "당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대표께서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에 대해 일괄 사퇴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 총장은 이날 한 대표와 만나 정점식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대표가 임명 가능한 모든 당직자의 사퇴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뇌관이 됐던 '정책위의장 연임'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서 총장이 직접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이날 서 총장을 만나기 앞서 정 의장과 직접 면담을 가졌다. 다만 한 대표는 인사와 관련해 직접적인 의견 표명은 피했다. 여당 당대표로서 현 정책위의장과 티몬·위메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는 것이 한 대표 측 입장이다. 서 총장이 사퇴를 요구하고, 한 대표는 이를 묵인하는 식으로 인선 문제를 정리하려고 한 것은 집권 초반에 친윤계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윤 대통령이 인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자율권을 부여했다는 취지의 발표가 나온 뒤 서 총장이 사퇴 요구를 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지난 7월 30일 비공개 회동에서 당직개편과 관련, "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정 의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나선 상황에서 정 의장도 버티기는 어려워 보인다. 서 총장의 요구에 따라 정 의장이 사퇴하고 한 대표가 새로운 정책위의장을 임명할 경우 지도부는 친한 5명 대 친윤 4명 구도가 된다. 한 대표가 결국 정책위의장 교체를 추진하자 친윤계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친윤계 모 의원은 통화에서 "의장직은 대표가 임명하는 자리이지만 의원총회 동의를 얻어 임명한 자리이기도 하다.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처럼 최고위원회 보고 후 임명하는 자리와는 결이 다르다"며 "좀 아쉽다"고 밝혔다. 다른 친윤계 의원도 "한 대표는 방식이 틀렸다"며 "정 의장 정도면 통합하고 화합하는 모습에서 같이 가도 괜찮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정책위의장 외에도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등 당대표 임명직이 모두 친한계로 채워지는 데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정책위의장은 통상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협의를 거쳐 의원총회에서 추대를 통해 임명된다. 원외 대표인 한 대표는 서 총장과 당내 친한계 의원들을 통해 주류를 차지한 친윤계의 불만을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7-31 18:10:39[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부터 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후원가들이 최근 사흘에 걸쳐 상원 민주당 대표 찰스 슈머, 하원 민주당 대표 하킴 제프리스를 압박했고, 하원 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도 바이든에게 후보 사퇴를 설득하고 있다. 20여명이던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요구 의원들 수가 19일(현지시간) 9명 더 늘었다. 당초 6명이던 새로 합류한 의원 수는 오후 들어 3명이 더 늘었다. 바이든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수가 30여명으로 불어났다. 바이든 캠프는 겉으로는 후보 사퇴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게임은 끝났다"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암살 미수 사건을 겪은 뒤 살아남으면서 영웅으로 부상한 데다 바이든은 코로나19에 감염돼 유세 일정을 접으면서 이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고 있어 바이든의 후보 사퇴는 점점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22일까지는 사퇴할 것 이제 초점은 바이든이 언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지가 되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와 밀접한 민주당 거액 후원가 한 명은 "매우 짧은 시일 내에 상황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고위 민주당 관계자는 "압력이 거스를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면서 바이든이 "월요일(22일)까지는 사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 지도부의 다른 측근들은 이보다 더 일찍 바이든이 후보 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돈을 걷어 바이든 캠프를 후원하고 있는 한 주요 후원가는 "추가 후원금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바이든이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더 공격적이 되고 있어...바이든도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원 9명, 사퇴 대열 합류 바이든에게 후보를 사퇴하라는 민주당 의원들의 압력은 강화되고 있다. 하원 의원 8명과 상원 의원 1명이 이 대열에 새로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재러드 허프먼(캘리포니아), 션 카스텐(일리노이), 마크 비지(텍사스), 추이 가르시아(일리노이), 마크 포칸(위스콘신) 하원 의원과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상원 의원이 바이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20여 의원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오후에는 그레그 랜스먼(오하이오), 조 로프그렌(캘리포니아), 베티 매컬럼(미네소타) 하원 의원이 이 대열에 합류했다. 하인리히 상원 의원은 19일 성명에서 "후보 사퇴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이지만 그가 물러나는 것이 우리나라에 최대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게임 끝났다" 바이든 대선 캠프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모습이다. CNN은 바이든 대선 캠프 분위기가 매우 암담하다면서 캠프 내부에서도 바이든이 후보에서 물러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비 보도 환경에서는 "바이든이 남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를 찾지 못할 것"이라면서 캠프 내부 관계자들도 속 마음은 바이든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보좌관 한 명은 캠프 내부에 "게임 오버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후보 사퇴를 반대했던 가족과 참모들도 이제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NBC는 바이든 가족들이 바이든 후보 사퇴를 전제로 한 계획 마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아름다운 퇴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사퇴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이 사퇴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20 03:08:56[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바이든의 용단을 촉구하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단체도 생길 정도로 사퇴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제 후보 교체 논의를 중단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경주를 끝마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토론에서 참패를 한 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비판 여론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바위처럼 단단하고, 견고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적법하게 선출됐다면서 만약 후보에서 사퇴한다면 자신을 지지해 준 유권자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MSNBC와 인터뷰에서 "전국 유권자들과 대화를 했다. 내가 옳은지 확신이 필요했다"면서 "미 전역의 보통 유권자들은 조 바이든을 원했다. 나는 (후보를 사퇴해) 다른 어떤 곳으로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논설실과 모라 힐리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선출직 민주당 관리들이 후보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뭐라고 생각하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이들 중 그 누구라도 내가 후보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후보로 나서야 한다"면서 "대통령 후보 도전을 선언하고 전당대회에서 내게 맞서라"라고 일갈했다. 바이들의 대선 완주 의지에도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다. 8일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포기 청원에 동참자를 모으는 '조(바이든)는 횃불을 넘기라(Pass the Torch, Joe)'라는 이름의 새 단체가 결성됐다. 티아라 맥 로드아일랜드주 주 상원의원, 같은 주의 전직 주 하원의원인 애런 리건버그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 경합주 인사들이 결성을 주도했다. 이런 가운데 애덤 스미스 연방 하원의원(민주·워싱턴주)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로써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민주당 연방 의원은 6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선거 진영으로 들어가는 정치 헌금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8일 경제전문방송 CNBC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뒷받침하던 정치 헌금이 토론회 참패 후 급감하고 있으며 기부 요청 전화를 거의 중단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한 민주당 선거운동원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라고 말해 토론회 이후 갑자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전화를 받아도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회 모습을 언급하면서 성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원들은 보통 부유한 유권자들과 접촉해 정치 헌금을 요청해왔으며 이것은 선거운동에 절대 필요한 재정 전략이다. 이들은 자신의 돈을 써가면서 대부분 절친한 소수의 지인들에게 작은 규모의 헌금을 요청하지만 10만달러 이상의 큰 거액도 요구하기도 한다. 에드 렌델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설 경우 기부금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8일 현재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설문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에 3.3%p 앞서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09 11:31:23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첫 TV토론 이후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 내외에서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당 간부들에게 "누구도 나를 밀어내지 못한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격차 벌어진 지지율미 CNN 방송이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9%로 바이든보다 6%p 높았다. 이는 지난 4월 지지율과 같은 수치다. 이번 설문은 토론 직후인 지난달 28~30일 미국 성인 12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NYT가 3일 공개한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49%로 바이든(41%)을 8%p 앞섰다. 해당 조사는 NYT가 미 시에나 대학과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3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바이든은 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에게 6%p로 밀렸으나 토론 이후 2%p 더 밀려났다. 미 민주당의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주)은 2일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대선 운동 중단을 요구했다. 3일에도 같은당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주)이 공개적으로 바이든의 경선 사퇴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바이든이 주변인들에게 후보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 백악관의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미 정치 매체 더힐은 3일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선거 캠프가 사퇴론 수습에 나섰다고 전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도 이날 전체 직원들에게 국정과제 수행에 매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외부의 정치적 소음을 차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직원들을 단속했다. ■바이든, 대선 레이스 "떠나지 않겠다"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 관계자들은 3일 화상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관계자 2명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은 예고 없이 해당 회의에 끼어들었다. 바이든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분명하고 명료하게 말하겠다. 이번 대선에 출마할 것이다. 누구도 나를 밀어낼 수 없다.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 운동이 끝날 때 까지 남을 것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당내외 사퇴 압박에도 대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은 이날 또 "민주당원들이 단결할 때 항상 이겼다"면서 "2020년 트럼프를 패배시킨 것처럼 2024년에도 다시 그를 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해리스는 바이든에 모든 것을 걸었다며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 대통령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아직 진행 중이며 공식 대선 후보 지명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진행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04 18:24:4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를 두고 "전면 수용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여기에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의 전원 사퇴까지 종용하고 감사원의 감사 수용 여부 발표에 대비해 소속 의원 전원에게 긴급소집을 위해 국회 대기를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관위가 그토록 감사원 감사를 거부했는지 이유가 명확하다"며 "'아빠찬스'와 '형님찬스' 등 특혜 채용을 하고 자녀들을 본인 일터에 꽂는 근무지 세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고 특혜 채용 이면에는 선거가 있는 해마다 휴직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또 다른 관행이 있었다"고 질타했다. 박 의장은 "공무원 커뮤니티에서 (선관위를) '육아런', '휴직런'이라고 불렀다니, 가히 신의 직장이라고 할만 하다"면서 "헌법 기관의 독립성을 방패막이 삼아 온갖 찬스란 찬스는 다 쓰면서,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철옹성을 쌓아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해온 건 숨길게 많아 들추기 싫었던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관위가 오늘 감사원 감사의 부분 수용을 고민한다고 하는데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이라며 "국민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버텨보겠다는 심산이라면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게 현명한 처사다. 썩을 대로 썩어서 더 이상의 자정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는) 감사원의 감사를 전면 수용하고 노 위원장과 선관위원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며 "선(先)감사원 감사 후 국정조사 원칙 아래서 풀어가야 한다. 선관위는 국정조사 핑계를 대지 말고 모든 찬스에 대해 예외 없이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입장은 감사원 감사의 전면 수용"이라며 당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중앙선관위가 전원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수용 여부’에 대한 논의 및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긴급소집이 있을 수 있으니 금일 오후에 반드시 국회 내에 전원 대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6-09 11:14:1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표 단속에 실패한 친이재명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리더십에 큰 손상을 입었다. 반면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전당대회가 과열되면서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로 갈라져서 내부싸움을 벌이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 흔들기에 나선 양상이다. ■민주당 고개드는 계파갈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화합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계파 갈등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며 "어제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 내 갈등을 막아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전날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도부의 우려에도 전날 무더기 이탈표가 당내 일각의 '기획'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친명계는 '이탈자'가 체포동의안 처리를 무기로 '공천권 보장'을 강요한 거라고 공세에 나섰다. 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표결은 당원과 국민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것이었다"며 "아마 이 대표가 국민 몰래 공천 보장을 약속했다면 이런 이탈 표는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비명계는 책임은 이 대표 등 지도부에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비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이탈 표가 무더기로 나온 원인은) '방탄 국회' 비판이나 이 대표 스스로 대선 당시 공약한 '불체포특권 폐기'를 뒤엎는 데 불편해한 의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억울한 지점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당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진 데다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송두리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당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민주 정당에서 특정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 대표 거취 문제를 앞서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與 이재명 사퇴 일제 압박 국민의힘이 일제히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과반수 이상의 의석수를 앞세워 양곡관리법, 간호법의 본회의 직회부 등 '입법 폭주'를 하던 강경한 민주당에 속수무책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이 대표의 리더십에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한 만큼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 대표 사퇴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소 31표, 최대 38표 가까이 민주당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 대표가 '정치탄압'이라고 자꾸 주장해왔는데 민주당 많은 의원들조차 믿지 않는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가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의 반대표를 위해 직접 전화를 걸며 깨끗하고 정의롭다 읍소했지만 체포동의안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한 표가 더 많았다"면서 "이 대표는 검찰의 문으로 가야 한다. 진실의 문 앞에서 국민께 사과하고 응당한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도 "더 이상 국민들께 상처를 남기지 말고 더 큰 후회의 순간이 오기 전에 물러나라"고 거들었고,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사실상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은 이 대표는 당 대표 사퇴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표표 물러나면 계속 부결시켜 줄게. 하지만 안 물러가면 너 감옥 간다'고 협박을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가을 쯤 내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상범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비명계의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탄핵으로 치열한 내부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어떤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강제적인 어떤 비명계의 행동으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기자
2023-02-28 18:06:5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표 단속에 실패한 친이재명계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리더십에 큰 손상을 입었다. 반면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전당대회가 과열되면서 친윤석열계와 비윤석열계로 갈라져서 내부싸움을 벌이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민주당 지도부 흔들기에 나선 양상이다. ■지도부 '화합' 강조해도 고개드는 계파갈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화합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계파 갈등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표결 결과가 주는 의미를 당 지도부와 함께 깊이 살피겠다"며 "어제 일로 당이 더 혼란이나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 내 갈등을 막아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전날 표결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당내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도부의 우려에도 전날 무더기 이탈표가 당내 일각의 '기획'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장 친명계는 '이탈자'가 체포동의안 처리를 무기로 '공천권 보장'을 강요한 거라고 공세에 나섰다. 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표결은 당원과 국민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한 것이었다"며 "아마 이 대표가 국민 몰래 공천 보장을 약속했다면 이런 이탈 표는 없었을 것"이라고 썼다. 비명계는 책임은 이 대표 등 지도부에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비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이탈 표가 무더기로 나온 원인은) '방탄 국회' 비판이나 이 대표 스스로 대선 당시 공약한 '불체포특권 폐기'를 뒤엎는 데 불편해한 의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억울한 지점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당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진 데다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송두리째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당 내부에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민주 정당에서 특정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면서 "이 대표 거취 문제를 앞서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與 이재명 사퇴 일제 압박 국민의힘이 일제히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과반수 이상의 의석수를 앞세워 양곡관리법, 간호법의 본회의 직회부 등 '입법 폭주'를 하던 강경한 민주당에 속수무책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이 대표의 리더십에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한 만큼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 대표 사퇴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소 31표, 최대 38표 가까이 민주당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반대 의견이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이 대표가 '정치탄압'이라고 자꾸 주장해왔는데 민주당 많은 의원들조차 믿지 않는다는 걸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가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의 반대표를 위해 직접 전화를 걸며 깨끗하고 정의롭다 읍소했지만 체포동의안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한 표가 더 많았다"면서 "이 대표는 검찰의 문으로 가야 한다. 진실의 문 앞에서 국민께 사과하고 응당한 책임을 지시기 바란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점식 의원도 "더 이상 국민들께 상처를 남기지 말고 더 큰 후회의 순간이 오기 전에 물러나라"고 거들었고,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사실상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은 이 대표는 당 대표 사퇴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내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하태경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표표 물러나면 계속 부결시켜 줄게. 하지만 안 물러가면 너 감옥 간다'고 협박을 한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가을 쯤 내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상범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비명계의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탄핵으로 치열한 내부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며 "이 대표가 어떤 결단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강제적인 어떤 비명계의 행동으로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기자
2023-02-28 16:37:12[파이낸셜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20년 조선방송(TV조선) 종편 재승인 심사를 지원한 방통위 공무원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데 대해 "참담한 심정이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감사·감찰에 대해서도 "위원장의 중도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즉시 중단돼야 할 부당한 행위"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종편 재승인심사 지원업무를 총괄한 국장과 과장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다"며 "해당 종편 재승인심사는 방통위원들이 협의해 선임한 위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의 의결절차를 거쳐 재승인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검찰은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지원업무를 맡은 국장과 과장이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심사위원을 임의로 배정하는 데 공모하는 등 불법적으로 개입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국, 과장을 비롯한 사무처는 심사 및 의결절차를 사무적으로 지원하는 한정적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라며 "당시 심사 과정에서 심사업무를 수행한 사무처 특히 심사지원단 구성원 모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심사절차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한 노력이 현재와 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방통위 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감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그간 방통위는 지난 6월에 시작된 감사원의 감사 시작부터 현재까지 많은 감사와 감찰을 받아왔다"며 "이 과정에서 수십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혹독한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를 받지 않은 직원들도 예외없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방통위를 대상으로 한 모든 감사, 감찰 등이 위원장의 중도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즉시 중단돼야 할 부당한 행위다"며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법을 전공한 법률가로서, 법률로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위원회뿐만 아니라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견의 조정 및 해소는 토론과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 일방적 강요에 의해 가능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위 국, 과장에 대한 모든 오해가 해소돼 업무에 복귀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하는 한상혁 위원장의 입장문 전문 참담한 심정입니다. 지난 2020년도 종편 재승인심사 지원업무를 총괄한 국장과 과장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심사위원들의 심사점수 수정행위에 개입했다는 것이 혐의의 주된 내용이며, 그 외에도 심사위원회의 구성부터 최종 의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상당한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당 종편 재승인심사는 방통위원들이 협의하여 선임한 심사위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고, 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의 의결절차를 거쳐 재승인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위 국, 과장을 비롯한 사무처는 심사 및 의결절차를 사무적으로 지원하는 한정적 역할을 수행하였을 뿐입니다. 또한 당시 심사과정에서 심사업무를 수행한 사무처 특히 심사지원단 구성원 모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심사절차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한 노력이 현재와 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간 방통위는 지난 6월에 시작된 감사원의 감사 시작부터 현재까지 많은 감사와 감찰을 받아 왔습니다. 감사원의 감사는 6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혹독한 조사를 받았으며, 조사를 받지 않은 직원들도 예외없이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믿고 싶지 않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모두 위원장인 저의 거취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습니다.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만일 방통위를 대상으로 한 모든 감사, 감찰 등이 위원장의 중도사퇴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면 이는 즉시 중단되어야 할 부당한 행위입니다. 혹시라도 방통위의 운영과 결정에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은 결정과정에 참여한 상임위원 모두, 특히 위원장인 저의 몫이어야 할 것입니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하여 국가와 국민에게 무한 헌신하는 공무원들이 자신의 책임이 아닌 일로 고통받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법을 전공한 법률가로서, 법률로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위원회 뿐만 아니라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견의 조정 및 해소는 토론과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일방적 강요에 의해 가능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위 국,과장에 대한 모든 오해가 해소되어 업무에 복귀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1-11 17:33:10[파이낸셜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김의겸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김의겸 의원은 사퇴에 대해 일축하며 대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들 30명이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초경찰서는 의혹을 말한 것으로 알려진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의혹은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의원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청담동 술자리를 봤다고 말한 당사자가 경찰에서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며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다시 그날로 되돌아간다 해도 저는 다시 같은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연일 맹공을 펼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언부중이면 천어무용이라고 했다. 한마디 말이 거짓말이면 나머지 천마디 말도 거짓말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의 대변인인데 공당의 대변인이 한 번도 아니고 몇 차례나 되풀이되는데도 그대로 대변인을 유지하는 민주당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김의겸 의원의 거짓말 사례는 절대 유감 표명정도로 적당히 넘어가선 안된다"며 "김의겸 의원은 공인의 지위에 있어서는 더 이상 안된다. 민주당이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당 차원의 공식 사과와 김의겸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들어대며 국민을 갈라치고 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11-25 14:04:00#OBJECT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공기업 혁신을 내세우며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예고된 가운데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의 줄사퇴가 예고되고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산하 기관에 대해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하고 있는데, 이는 곧 기관장 사퇴 압력으로 분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3개 기관에 이어 다음 교체 대상으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거론된다. 야당은 '전 정권 인사 찍어내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文정부 임명 공공기관장 전방위 감사 진행18일 관가와 공기업들에 따르면 국토부는 산하기관·협회 등 22곳에 대한 종합 감사를 진행 중이다. 원 장관은 원활한 감사 진행을 위해 자체 인사나 조직 개편을 전면 중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감사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장의 줄사퇴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현재 1년 이상 임기가 남아있는 기관장은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등이다. 국토부 안밖에서는 산하 공공기관장 중 수장이 바뀔 기관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코레일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원 장관은 지난 6월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개혁의 필요성이 큰 기관으로 LH와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지목한 바 있다. 원 장관은 당시 "권한이 크면 클수록 개혁의 내용과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앞서 김현준 전 LH 사장과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사장이 임기를 남겨놓고 중도 사퇴했다. 코레일·인천국제공항공사 거론 .. 野 "찍어내기" 특히 코레일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점이 기관장 교체 명분으로 꼽힌다. 코레일은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잇따른 철도 사고로 재난 및 안전관리에서 최하 등급 'E(아주 미흡)'를 받았다. 원 장관은 KTX를 타보고 느낀 불편사항을 관련 사진과 함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코레일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을 지낸 나희승 사장이 맡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평가에서 'C(보통)'를 받았지만,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임원 성과급 자율반납을 권고받았다. 원 장관은 6일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스카이72 골프클럽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 "분쟁을 알고 있으며 필요 시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토부 제2차관을 지낸 김경욱 사장이 맡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토부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사퇴 압박을 가하기 위해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 한 공기업 관계자는 "국토부가 공기업 혁신을 명분으로 종합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실상 지난 정부때 임명된 기관장의 교체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며 "교체 이후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수장으로 와야 하는데, 국회의원 출신이나 대통령 선거 때 보은 성격의 낙하산 인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2-10-17 14:5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