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네시아의 유명 사파리 동물원에서 수사자 두 마리가 싸우다가 관람객 자동차에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CNN인도네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는 유명 사파리 동물원 '타만' 사파리에서 찍힌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자바주 보고르에 있는 이 동물원은 거대한 정원에 동물들을 풀어 놓고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해 구경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초식동물 구역에서는 관람객이 차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도 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사자 두 마리가 숲속에서 싸우던 중 수사자 한마리가 다른 수사자를 피해 관람객 차량이 줄지어 서 있던 도로 위로 뛰어들었다. 빠른 속도로 달리던 수사자는 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빨간색 도요타 야리스 승용차 좌측 뒤편에 세게 부딪쳤다. 차와 부딪친 사자는 곧바로 벌떡 일어나 숲속으로 돌아갔고, 이 사자를 쫓던 사자 역시 갑작스러운 충돌에 놀란 듯 함께 돌아갔다. 사자가 부딪친 차량은 뒤편이 찌그러졌고, 후미등도 깨졌다. 공원 관리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데보와 프란스라는 두 마리의 수사자가 암사자를 두고 힘싸움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원 측은 "8마리의 암사자 중 한 마리가 최근 발정기인데 두 수사자가 누가 더 강한지 겨루던 상황이었다"라고 발표했다. 차와 부딪힌 두마리 수사자는 모두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원 측은 이런 일에 대비해 차 보험이 가입돼 있어 해당 방문객에게는 차량 수리비가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14 08:55:00[파이낸셜뉴스] 경기 용인시의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에서 트램과 사자가 충돌해 출입문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1시께 경기 용인시의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에서 관람객 28명을 태운 관람용 사파리 트램이 사자와 충돌해 출입문이 파손됐다. 에버랜드 측은 이날 사고가 사파리 월드 내 사자들이 몸싸움을 하다 한 마리가 튕겨 나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직후 관람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번 사고로 유리로 된 트램의 창문과 출입문 일부가 깨졌다. 주변에 사자 무리가 있었던 만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기존 사자 무리와 최근 무리에 새로 합류한 사자들의 서열 싸움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5월 일반 버스로 운영하던 기존 사파리 버스를 대신해 관람차 전체가 통창으로 된 형식의 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었다. 트램을 제작한 제작사 측은 "유리가 깨져 있긴 하지만 안에 이중 안전장치가 있다"며 "안전장치에 문제가 없어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용인시청 또한 트램에 대한 안전성 검토, 안전 점검은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트램의 운행을 중단하고 22일 하루 정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또한 에버랜드 측은 대기하던 승객 1000여명의 표를 환불해주고 에버랜드 이용 우선권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4-22 07:10:07[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수험생들은 누구나 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11월 14일부터 12월 말까지 최대 70%의 특별한 가격 우대 혜택을 받아 에버랜드를 2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동반 3인까지 1인당 3만원에 에버랜드를 이용할 수 있는 우대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수험생 우대를 받기 위해서는 수능 수험표, 수시 합격증 등 수험생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12월 초까지 놀이기구 3종에 대한 1+1 특별 이벤트가 진행돼 전율을 만끽하고 싶은 고객은 더블락스핀, 롤링엑스트레인, 렛츠트위스트를 2회 연속 탑승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수능 다음날인 11월 15일 에버랜드 마스코트 레니&라라의 10번째 생일을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특별 생일 이벤트 주간이 펼쳐진다. 먼저 13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가든테라스 카페에서 생일파티를 열어 고객들과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에버랜드 SNS에 응모된 케이크 디자인 중 우수작을 선정해 에버랜드 F&B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기념 케이크를 레니&라라에게 전달한다. 또한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담요, 텀블러 등이 포함된 레니앤프렌즈 10주년 기념키트를 선물하는 추첨 행사도 진행된다. 추첨에는 가든테라스 생일카페에서 구매한 음료의 컵홀더를 현장 직원에게 제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생일파티뿐만 아니라 레니&라라와 함께하는 이벤트도 다채롭다.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레니&라라 캐릭터와 함께 사파리 트램을 탑승해 사자, 호랑이 등의 야생동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가 하루 4회씩 진행된다. 레니&라라와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특별 촬영 시간도 하루 3회씩 진행되며, 레니는 화려한 드림 공연을 관람하고 생일 배지도 받을 수 있는 특별 입장권도 모바일 앱을 통해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증정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1 14:56:02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해 스페셜 동물 탐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관찰하며 종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생태 지식까지 배워갈 수 있어 온 가족 자연 학습장으로 제격이다. 먼저, 동물원 곳곳을 탐험하며 다양한 동물들을 만나고 선물도 받는 '쿨 썸머 트립 스탬프랠리'를 내달 18일까지 운영한다. 스탬프랠리는 판다, 바다사자 등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고 있는 동물들을 관찰한 뒤, 각 방문 장소별로 인증도장을 찍어 탐험지도를 완성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판다월드, 뿌빠타운 등 총 6곳의 미션 장소에서 탐험지도를 수령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3곳 이상에서 스탬프를 찍어 미션을 완료한 참가자는 바오 하우스에서 스페셜 동물 배지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각 미션 장소에서는 주키퍼들이 동물들의 생태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애니멀톡' 프로그램도 시간대별로 열린다. 가장 관심이 갔던 동물을 위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을 탐험지도에 작성한 뒤 네이버 팬카페 '주토피아'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에버랜드 기프트카드를 선물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아울러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를 도보로 탐험해보는 '로스트밸리 썸머 선셋 어드벤처'가 지난 19일부터 운영 중이다. 시원한 저녁 시간대에 탐험 차량을 타지 않고 주키퍼와 함께 로스트밸리에 걸어 들어가 다양한 동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도보 탐험에서는 낙타, 코끼리, 기린, 코뿔소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난다. 특히 주키퍼의 설명을 들으며 생태 정보와 종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동물들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하고 배워보는 동물 아카데미도 여름방학을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달 9일부터 매주 금∙토∙일요일에 운영되는 '한국호랑이 아카데미'에서는 수염, 이빨 등 호랑이의 실제 부산물을 살펴보고, 타이거밸리 내실에 들어가 구강검진, 채혈 등 호랑이 건강관리를 위한 메디컬 트레이닝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아울러 인리치먼트(행동풍부화) 장난감을 제작해 방사장에 설치하고, 호랑이 발자국 점토판을 만들어보는 등 고객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수의사 직업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의사 아카데미'도 내달 3일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에버랜드 동물 아카데미에서는 판다, 기린, 맹금류 등 각 동물별 생태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방학 동물 탐험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23 09:18:00[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인근의 동물원에서 조깅을 하던 30대 여성이 늑대 세 마리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한 37세 여성이 뚜와히 동물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새벽 조깅에 나섰다가 늑대들에게 목, 종아리 등을 물렸다. 크리스텔 베르체니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다행히 응급 구조대원들이 매우 신속하게 개입해 우리는 이 여성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차량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사파리 구역에서 북극 늑대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비명을 들은 동물원 직원들에게 구조됐지만 목과 등, 다리를 심하게 물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전기 울타리와 도랑 등으로 경계가 나눠진 숙박 구역에 머물렀던 이 여성이 어떻게 사파리 구역으로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성이 사고를 당한 곳은 7헥타르(약 7만㎡) 넓이의 사파리 구역으로 늑대는 물론 곰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지역이다.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면서 “피해자가 잘못 판단해서 들어갔는지, 혹은 도보 표시가 명확히 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벌어진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뚜와히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공원 내에는 사람들이 따라야 할 ‘생존 규칙’을 적어놓은 표지판이 있다”며 주의 및 설명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한편, 1968년 개장한 뚜와히 동물원에는 현재 사자, 기린 등 800여 마리 동물이 생활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5 13:42:11동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단골 메뉴가 누 떼 사이를 휘젓는 사자 모습이다. 문명의 눈요기를 위한 '자연'이란 이름의 동물원인 셈이다. 그 땅은 사바나기후대(반사막)에 속해 있고, 주민들은 마사이. 마사이 마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식수를 어떻게 구할까. 낮에는 뜨거운 햇볕으로 달궈진 초원의 수분이 모두 증발할밖에. 밤에는 기온이 급강하한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발생하는 나뭇잎과 풀잎에 대롱거리는 이슬 걷기 작업이 동 트기 전의 새벽에 날마다 이루어진다. 공기는 차다. 소가죽을 둘러쓴 일군의 부인과 아이들이 줄을 지어서 초원으로 들어간다. 물론 맨발이고, 모두 한 개씩 바구니나 통을 들었다. 소의 위장이나 염소 한 마리 통가죽을 말린 주머니들이다. 염소 가죽을 벗겨 말려서 네 발 끝을 잘 묶으면 완벽한 물통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염소를 도살할 때부터 계산된 절차가 있다. 간혹 말린 풀줄기로 촘촘하게 짠 바구니들도 사용한다. 벌집으로부터 얻은 밀랍을 바구니의 안팎으로 잘 바르면 훌륭한 물통이 된다. 밧줄 끝에 염소뼈들을 서너 개 달고 공중에서 돌리는 건장한 청년이 맨 앞줄의 저만치에서 성큼성큼 걸어간다. "윙윙" 소리가 요란하다. 초원의 바닥을 기어다니는 독사들과 전갈들을 쫓기 위함이다. 그래야 초원 속에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안전통로가 확보된다. 한 집에서 하루에 5리터의 물은 길어야 살아간다. 마사이는 수천년 아니 수만년 동안 마사이 마라에서 그렇게 살아왔다. 건조지대의 자연이 주는 마실 물의 원천은 강이나 우물이 아니라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다. 19세기 말까지의 모습을 담은 고전적인 인류학 교과서에 실린 내용을 간추린 것인데, 이제 이 교과서도 수명을 다한 지 오래되었다. 마사이 마라에는 이슬로 목을 축이던 마사이가 없다. 대부분 나이로비나 몸바사 교외 빈민촌의 우글거리는 폐비닐과 깡통 집 골목에서, 불소 냄새 풀풀 풍기는 수돗물을 퍼나르는 급수차를 향해서, 깡통들의 줄을 지어서 기다린다. 깡통 골목 사이로 구불구불 흐르는 배수구의 악취 풍기는 폐수만이 흔한 물이 되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끝자락에서 초원의 생명수인 이슬은 신화로 증발해 버렸다. 1995년 마사이 촌락을 찾았던 나는 가까스로 마사이의 살림살이를 만날 수 있었다. 소똥과 진흙을 섞어서 지붕과 벽을 채운 나즈막한 움막 안에서는 오래된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재즈 음악을 발산한다. 지붕 높이가 나의 어깨에도 미치지 못한다. 벽체는 바싹 마른 딴딴한 관목 가지들을 가지런히 세워서 타원형으로 조성했고, 천장은 잔가지들을 좀 더 촘촘히 배열했다. 소똥을 물에 푼 걸쭉한 마감재로 벽면을 칠하여 반질거리는 효과를 낸다. 소똥벽 캔버스에는 별도 그리고 새들도 그렸다. 세 칸으로 나뉜 움막에는 소가죽이 바닥으로 깔렸고, 한쪽 구석에 불을 지피는 화덕에 새카맣게 그을은 낡은 알루미늄 주전자가 있고, 움막 안은 온통 그을음으로 반짝거릴 지경이다. 입구로부터 들어가면서 몸을 구부리고 왼쪽으로 몸을 돌려 곧바로 한 칸에 '완샷'으로 몸을 눕혀 본다. 새끼염소 한 마리가 그늘을 찾아서 움막 안으로 들어와 졸고 있다. 스물두 살의 사뮤엘 청년은 소를 키운다. 45마리의 소가 있어야 장가를 들 수 있다고. 자신은 20마리밖에 없기 때문에, 외삼촌이 지원해주면 신부대를 마련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몇 년간 도시로 나가서 품팔이를 해야 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서 나이로비로 나갔다가 품팔이와 구걸에 지쳐서 귀향했건만, 다시 나가야 할 생각을 하니 진저리가 났다. 결심하고, 처녀들이 아름다운 마사이 마라의 사바나로 돌아왔다. 사뮤엘은 가끔 초원으로 나가서 귀중한 풀을 채취한다. 사자가 싫어하는 냄새를 피우는 '치투라'라는 풀이다. 이 풀이 없으면 울타리 속에서 소를 키울 수가 없다. 야간에 사자가 습격하기 때문이다. 그날 아침에도 사자가 울타리 속에 들어와서 똥을 누고 간 흔적을 발견했다. 들판으로 나갈 때는 자신도 그 풀을 찧어서 몸에 액즙을 바른다. 냄새가 자신을 보호한다. 1960년대 말, 한국인 선교사 한 분이 들어와서 마사이 사람들을 구제한답시고 지하수 굴착기를 설치해 물 공급을 원활히 해주었다. 사바나의 들판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식수가 나오는 곳으로 모여들면서 커다란 마을이 형성되었고, 선교사의 교회는 성황을 이뤘다. 급기야 백인들의 습성인 샤워라는 것을 배운 마사이들이 몸을 씻기 시작했다. 어느 날 들에 나갔던 마사이 청년이 사자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물이 썩으면서 전염병이 발생했고, 문제의 본질이 인지된 때에는 돌이킬 수 없는 편리 중독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사회진화론이란 '선진적' 서구사상의 제품인 문명에 의해서 조작된 야만은 문명의 카니발리즘 대상일 뿐이고, 문명의 끝은 '혜택'이란 이름으로 장식된 허상이었다는 것도 백일하에 드러났다. 문명도 야만도 모두 황금과 권력에 야욕 찬 '백인종' 제국주의가 만든 소설이었다. 야만이란 먹이를 바닥낸 문명의 허구적 인류사가 이제 종말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그 끝에서 마사이 마라에 마사이는 사라졌고, 헐떡거리는 사자들이 문명의 울타리 속에서 눈요기로 달리는 장면이 21세기를 장식하는 인류문화의 모습이다. 문명이 인류에게 남긴 유산의 하나가 눈요기라는 편리임을 알았다. 스와힐리어로 사파리라는 이름의 편리도 결국은 눈요기를 위함이다. 문명질곡의 탈출구는 진정으로 편리를 내던지는 용기일 것이다. 염주 들고 산으로 들어간 후배의 뒤태가 존경스럽다. 문명이 앗아간 사람이 사는 모습, 그것이 공동체일 것이다. 자연에 순응된 공동체는 생태계의 다양성만큼이나 다양하였다. 아파트로 획일화되면서 사라진 공동체 회복만이 문명질곡의 타파를 보장한다. 편리란 무엇인가. 심오한 철학과 사상의 차원에서 도전하지 않으면 결코 해결할 수 없는 과제다. 그것을 어떻게 내던질 수 있을까. 인류가 살아남기 위하여 주어진 최후의 사명일지 모른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6-10 18:12:02[파이낸셜뉴스] 롯데관광개발은 케냐와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6개국을 13일간 여행하는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아프리카 패키지 판매는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 2월 중단된 지 3년 8개월만에 재개된 것이다. 권기경 롯데관광개발 여행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 6개국을 11박13일 동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도록 최적의 동선으로 상품을 구성했다"면서 "국가 간 이동 시 현지 항공 3회 이용으로 불필요한 이동 시간을 최소화했고 노팁, 노쇼핑으로 여행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지는 케냐와 탄자니아를 비롯해 잠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주 1회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회당 16석)를 이용해 11박13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출발한다. 비용은 1인 1599만원(세금 포함)부터다. 아프리카 패키지 특전으로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5성급 특급호텔 3박 및 국립공원 내 롯지 2박을 비롯해 양·돼지·낙타·악어 등 아프리카 야생동물을 이용한 케냐 전통 바비큐 요리인 야마초마, 남아공 랍스터 요리 등 현지 특식이 4회 제공된다. 주요 관광지인 탄자니아 세렝게티 국립공원과 응고롱고로 보호구역의 끝없는 초원에서는 사파리 게임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일명 빅파이브라고 불리는 코끼리·버팔로·사자·표범·코뿔소를 관찰하는 액티비티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마주할 수 있다. 보츠와나의 초베국립공원도 아프리카 내에서 코끼리의 밀집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차량이 아닌 보트를 이용해 물가의 코끼리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킬리만자로(해발 5895m)는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봉이자 유일하게 만년설을 볼 수 있는 산으로, 이곳에서 가벼운 트레킹과 산책을 즐기며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세계 3대 폭포로 유명한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와 짐바브웨 두 나라에 걸쳐 있어 양쪽에서 모두 관람 가능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거대한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가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상품에는 에미레이트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대상으로 제공되는 공항 픽업·샌딩서비스인 쇼퍼 드라이브가 포함돼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거리에 따라 최대 5만5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9-11 10:57:36[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어두운 밤에 더욱 활발해지는 야행성 맹수들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을 선보인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호랑이, 사자, 불곰 등 7종 50여마리의 맹수들이 서식하는 사파리월드를 야간 탐험하며, 활동성이 높아진 맹수들의 사냥 본능과 와일드한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4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동물들의 생태 습성을 고려한 인리치먼트(행동풍부화) 도구를 사파리월드에 다양하게 설치해 독수리 조형물에 매달린 먹이를 사냥하는 사자, 나무 타고 오르는 호랑이, 고공 꿀통에서 먹이 찾는 불곰 등 고객들이 맹수들의 민첩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가젤, 물소, 하마 등 초식동물 조형물도 곳곳에 배치하고 소뼈, 고기와 같은 먹이를 안에 넣어 두어 맹수들이 실제 야생에서 사냥하는 듯한 모습을 생생하게 경험한다. 핀 조명, 네온 조명, 반딧불이 조명 등 방사장 주변 야간 조명을 강화해 연출효과를 높이고, 각 동물들의 생태습성과 사냥법 등에 대한 전문 성우의 설명이 곁들여져 더욱 실감나는 고객경험이 가능하다. 회당 약 20분간 진행되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은 3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매주 목~일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 지난 겨울,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으며 매진 행렬을 기록했던 굿모닝 사파리 투어의 인기에 힘입어 로스트밸리에서도 다양한 초식동물들의 활발한 아침 일상을 가장 먼저 관찰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11일부터 6월 1일까지 매주 월화수목에 진행되는 '얼리버드 로스트밸리 투어'에서는 코뿔소 진흙목욕, 코끼리 풀장 등 각 동물들의 생태 특성 및 인리치먼트 활동을 전문 사육사와 탐험대장이 재미있는 대화 형태로 설명한다. 기린 먹이주기, 동물보호 교육, 포토스팟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에게 기념 배지도 선물로 증정한다. 나이트 사파리 트램, 얼리버드 로스트밸리 투어 등 동물 탐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및 잔여분 현장 구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로 별도의 이용료가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4-04 11:12:23[파이낸셜뉴스] 에버랜드 '윈터 굿모닝 사파리 투어'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6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실제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만족도, 재이용 의향, 주변 지인 추천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99점 이상을 기록하며 만점에 가까운 고객 평가를 받고 있다. 동물, 식물, 어트랙션, 공연 등 에버랜드의 각 콘텐츠별 고객 만족도가 보통 90점 내외 수준으로 나타나는 걸 감안하면 '굿모닝 사파리'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다. '굿모닝 사파리'는 에버랜드 오픈 전 정문에서 사파리 버스를 타고 사파리월드로 빠르게 이동해 호랑이, 사자, 불곰 등 겨울왕국 속 맹수들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찰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에버랜드 이용권과 별도로 참가비가 있지만,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중심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고객들의 자발적인 체험 후기와 인증 사진들이 온라인에 올라오고 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이번 '굿모닝 사파리' 인기가 기획 단계부터 철저하게 고객경험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체험에서는 아무도 없는 사파리월드에 가장 먼저 들어가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활기차게 활동하는 호랑이, 사자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맹수들의 아침 일상 모습을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다. 먹이를 먹기 위해 5m 높이 나무를 훌쩍 뛰어 오르거나 피 묻은 동물 조형물에 숨겨진 생고기를 찾아 먹는 등 맹수들의 야생 본능을 일깨우는 다양한 인리치먼트(행동풍부화) 활동도 사파리 곳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사파리 트램의 등장으로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호랑이 버스를 다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고객들은 정문에서 대기시간 동안 호랑이 버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고, 호랑이 버스를 타고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에버랜드 직원들의 은밀한 통행길을 따라 사파리월드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호랑이 버스 안에서는 탐험대장이 동승해 고객들이 만져 볼 수 있도록 실제 호랑이 수염과 얼굴뼈 등을 보여 주고, 약 25분간의 사파리 탐험 시간 동안 각 동물별 생태 습성과 특징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해준다. '굿모닝 사파리'에선 에버랜드 오픈 전에 이용권 체크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트랙션 현장 예약 제도인 온라인 스마트 줄서기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2-06 11:02:37에버랜드가 사자, 호랑이, 불곰, 하이에나 등 야행성 맹수들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사진)을 선보인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트램을 타고 7종 50여마리의 맹수들이 서식하는 사파리월드를 탐험하며, 발끝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투명한 트램 통창을 통해 밤이 되면 더욱 활발해지는 맹수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소 가죽과 뼈는 물론 다양한 인리치먼트 도구가 사파리 곳곳에 설치돼 있어 재빠르게 나무를 타는 호랑이, 먹이 사냥을 하는 사자 등 맹수들의 민첩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각 동물들의 생태 습성과 사냥법 등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져 더욱 실감나는 사파리 탐험이 가능하다. 회당 약 20분간 진행되는 나이트 사파리 트램은 오는 4월 10일까지 매일 밤 운영되며,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다. 조용철 기자
2022-03-24 17:3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