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모로코 '사하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사하라 사막은 지구에서 몇 안되는 매우 특별한 공간이다. 생 텍쥐페리가 사랑한 사막, 진정한 사막을 체험해보고 싶어 모로코 동쪽 사하라 사막의 메르주가(Merzouga)를 향해 간다. 가는 길에 그랜드 아틀라스 산맥을 관통하는 티지 앤 티치카(Tizi N'Tichka) 패스를 지난다. 드넓은 마라케시 평원 위에 위치하며 사하라로 가는 관문이다. 산 넘어 굽이굽이 협곡길을 지나면 모래빛 풍경이 펼쳐진다. 모로코의 더위에 힘들어하던 차에 해발 2260m의 높은 지대에 가면 좀 서늘하려나 기대를 했었다. 중간에 해 가지기 전 묵고 가려고 들른 숙소는 에어컨이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에어컨도 없고 샤워를 하자마자 다시 땀으로 옷이 푹 젖을 정도로 덥다. 한밤중에도 기온이 32도가 넘는다. 모로코에서는 에어컨을 기대하면 안된다. 숙소 조건에 에어컨이 있다고 하는 것의 80~90프로가 거짓말이다. 까브리에 있던 작은 에어서큘레이터와 주인이 에어컨이라며 주는 커다란 선풍기를 틀고 잠을 청해보았지만 더운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힐 뿐이었다. 에어컨이 있다기에 이틀을 예약했었지만 하룻밤을 겨우 넘기고 하루치를 환불받고 다시 동쪽을 향해 갔다. 그래도 모로코 사람들이 환불은 잘 해주는 것이 다행이다. 한참을 달리고 달려 드디어 저 멀리 모래언덕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 보는 모래사막이다. TV서 보던 그 모래언덕과 사막을 내 두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척이나 설레었다. 우리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하실라비드(Hassilabied)에 위치한 "핫산네"를 찾아갔다. 사막 옆에 위치해 있지만 정말 잘 꾸며 놓은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방안에 인테리어까지, 정말 괜찮은 리조트에 온 것 같았다. 방에는 냉장고와 진짜 에어컨이 있었고 모로코에서 꺼진 매트리스 때문에 힘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침대 컨디션도 매우 좋았다. 단지 한낮의 온도가 58도가 넘어 모로코에서 드문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24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아도 방 온도가 30도에서 더 내려가지 않는 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었다. 숙소가격도 당시 1박에 400디르함(5만3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이다. 게다가 아침, 저녁 식사가 포함된다고 해서 '때우기 좋겠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식사가 매우 잘 나왔다. 조식으로는 계란후라이, 삶은 달걀과 팬케이크, 치즈, 각종 잼, 그리고 생과일주스 등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나오고, 저녁에는 모로코식 고기요리 등 입맛에 맞고 정성 담긴 제대로 한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건조해서 망정이지 60도에 육박하는 더위는 처음 경험해보는 엄청난 것이었다. 낮에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방의 창으로 저 멀리 사막뷰가 보인다. 낮에는 에어컨이 있는 방에서 침대에 누워 쉬다가 해질녘 사막체험 프로그램을 해보기로 했다. 낙타타고 사막 한가운데 가서 천막에서 자며 별을 보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낙타를 타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지 경험해보았기에 두세시간 낙타를 타고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신 버기카로 사막을 질주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더위를 피해 오후 늦게 시작한다. 우리가 타는 버기카 한대와 우리 앞에서 인도해줄 두사람이 타는 4륜 오토바이가 준비되었다. 머리에 부직포 같은 쓰개를 쓰고 헬멧에 고글까지 착용했다.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주의사항을 안내해주었다. 시로는 스릴을 좋아하고 탄은 운전을 좋아하니 우리에게 딱 맞는 멋진 체험프로그램이다. 선행차를 따라 사막을 향해 달리는 기분이 두근두근하다. 조금 덥지만 사막을 즐기는 데 문제없다. 높은 사막의 모래언덕을 오르락내리락 너무너무 신이 났다. 경사가 아찔한 만큼 스릴도 만점이다. 푸른 하늘과 모래만 보이는 이 풍경이 정말 현실인가 모르겠다. 앞에 가이드가 있으니 위험한 곳(이를테면 모래지옥 같은 곳)을 지날 걱정도 없고 그저 마음 놓고 모래 위를 달리며 사하라를 한껏 만끽했다. 경험 많은 가이드는 점점 높이 차이가 큰 곳으로 노련하게 난이도를 높여 인도하는 것이 정말 최고였다. 내가 사막에 와있다는 사실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사막에서의 주행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줄은 몰랐다. 그렇게 신나게 모래 위를 달리다가 흥분한 탄이 커브에서 속도를 안 줄여 버기카가 거의 뒤집힐 뻔하다가 모래를 바가지로 뒤집어쓰고 겨우 뒤집히는 것은 면하며 세울 수 있었다. 놀란 가이드가 차를 세우고 우리에게 와서 커브에서는 속도를 줄이라고 재차 당부한다. 머쓱해진 탄이는 알겠다고 약속하고 다시 주행을 했다. 사막을 달리다보니 석양이 지고 있는데 정말 하늘을 찬란하게 빛내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한다. 가이드들은 정말 친절하고 사려가 깊었다. 우리가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알고는 따로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우리 영상카메라를 가져가 앞에서 우리를 찍어주기도 했다. 운전하지 않는 한 사람은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잘 따라오는지 살펴주었다. 코스가 정해져있는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스릴과 모래사막의 풍경이 정말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타는 내내 너무 좋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일몰이 가까워지자 가장 높은 언덕으로 우리를 인도했다. 버기카에서 내려 헬멧을 벗고 언덕에 앉아 일몰을 지켜보았다. 사막에서 지는 해는 온 하늘을 물들이며 장엄하게 가라앉고 있었다. 지는 해가 사구의 그림자를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저 멀리 낙타를 타고 줄지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보기에는 멋져보이지만 저분들 엉덩이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생겨났다. 사하라의 모래 위에 앉아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사하라에 있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고 정말 최고의 기분이었다. 그렇게 해지는 모습을 탄이와 함께 감동에 젖어 바라보았다. 이제 해도 지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야지 하고 헬멧을 다시 쓰고 시동을 켜는데 이런, 시동이 걸리지가 않는다. 가이드들이 와서 보는데도 안걸려 낭패였다.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차가 열이 받아서 좀 기다려야 한다는 것 같다. 겁이 나거나 걱정이 되지 않고 오히려 사막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게된 것이 좋았다. 아예 헬멧을 다시 벗고 사막을 다시한번 둘러보며 우리가 왔다갔다는 흔적을 모래위에 남겨보았다. 모래 위에 쓴 "시로&탄 in 사하라"라는 글은 물론 바람에 곧 사라져서 돌에 새기는 것 같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하라의 고운 모래를 손으로 움켜잡아도 보고 쓸어올려도 보니 촉감이 부드럽고 따뜻해서 기분 좋았다. 달이 뜨고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저 멀리 사막 끝 마을의 불빛이 보인다. 우리도 시동이 안걸려서 괴로왔던 경험이 있기때문에 재촉하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믿고 기다렸다. 그렇게 한 30여분이 지났을 무렵 사막의 언덕의 굴곡이 점점 어둠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있던 나의 귀에 "끼기긱, 부릉~"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 됐다?!" 드디어 시동이 다시 걸린 것이다.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하마터면 사막에서 밤을 지샐뻔 했는데 아니, 지샐 기회가 생겼으면 더 좋았을까? 사막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버기카체험. 정말 사하라에 간다면 꼭 한번 해보시라 강력히 추천한다. 숙소의 컨디션도 좋고 음식도 좋아 우리는 며칠 더 머물기로 했다. 특히 숙소에 풀장이 있는 것을 지나칠 수가 없었다. 관리를 잘 하는지 물이 투명하고 맑고 깨끗해보였다. 사막에서 물놀이라니, 이게 웬 호사인가. 크기도 넓직하고 좋은데 왜 아무도 안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까브리에서 튜브와 래쉬가드를 꺼내 물놀이를 했다. 더운 사막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니 너무너무 좋았다. 낮동안 물이 데워져 차갑지 않고 온도가 딱 좋다. 시로는 물에 동동 떠있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바다를 볼때마다 물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뒤처리가 부담되어 못 들어가고 이번 여행에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호수 이후로 처음인것 같다. 그때는 눈덮인 산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했는데 사막의 모래언덕들을 보며 물놀이를 하다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에어컨을 종일 켜도 더웠는데 물에 들어가니 한기가 살짝 들 정도로 시원해서 좋았다. 새벽에 탄이와 숙소 2층에서 사막에서 뜨는 찬란한 일출을 보았다. 일몰에 못지않게 숨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곳이 우리 여행의 클라이막스인 것 같아." 모든 것이 좋았던 사하라 사막. 이 곳에 오기 위해 그 먼 길을 거쳐왔구나 싶었다.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우리가 떠날때 핫산 사장님은 사하라 모래를 담은 너무 예쁜 유리병 두개를 기념으로 주셨다. 가격도 착하고 일하는 분들도 다 너무 친절하고 시설 좋고 예쁘고 식사도 맛있고 떠날때 선물까지 주시다니, 까다로운 한국사람들이 왜 입을 모아 칭찬하는지 잘 알겠다. 정말 이곳은 우리가 여행중 묵은 최고의 숙소였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fw43IIaoh2A?si=Kj3n1YZi7Iwb24nd>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30 18:50:3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 지대에 이례적인 폭우로 반세기 만에 홍수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이틀간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모로코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의 타구나이트 마을에서는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영상을 보면 당시 폭우로 소도시 자고라와 타타 사아에 있는 유명한 일시적 습지 이리키가 호수의 모양새를 갖추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로코 기상청 관리인 후사인 유아베브는 "이렇게 많은 비가 그렇게 짧은 시간과 공간에 집중된 것은 30∼5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상학자들이 온대 폭풍으로 부르는 그런 폭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을 바꿀 수 있다"며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수분 방출이 늘어나고 더 많은 폭풍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모로코에서는 지난달 홍수로 18명이 사망했다. 9월 중 지속된 강우로 남동부 지역 댐의 저수량은 기록적인 속도로 불어났다. 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의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앞서 지구 온난화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는 지난 몇 년간 극도의 가뭄 등 혹독한 기상 현상이 늘고 있는데, 과학자들은 향후에도 사하라 사막에 이번과 유사한 폭풍이 닥칠 수 있다고 예측해왔다.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전 세계의 물순환의 변화가 점점 더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난화로 인해 물순환 사이클이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더 불규칙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는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그런 문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막인 사하라 사막은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의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09:13:54[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이 ‘하얗게’ 변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렸다. 아프리카 대륙을 관통하던 차가운 고기압이 사막으로 이동하면서 저온 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하라 사막에는 지난 1980년과 2017년, 2018년에도 눈이 내린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수십만 년 동안 사하라 사막의 온도와 습기는 변해왔다고 전했다. 1만5000년 후에는 사막에 식물이 자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8 08:45:23최근 이례적인 폭설로 겨울왕국이 된 사하라 사막. 작가들이 눈 덮인 사하라 사막의 풍경을 사진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영국 미러가 지난 20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이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사하라 사막이 있는 알제리 서부의 도시 아인세프라에는 37년 만에 눈이 내렸다. 그리고 눈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오고 있다. '사막의 관문'으로 불렸던 아인세프라는 어느새 겨울왕국으로 변신했다. 길바닥이 얼고 미끄러워지며 버스가 좌초되는 등 도시에 혼돈이 일기도 했지만 대체로 즐거운 모습이다. 사람들은 언덕에서 눈썰매를 타고 아이들은 모래로 탑을 쌓는 대신 눈덩이로 눈사람을 만들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진팀의 일원인 작가 Sekkouri Kamel(38)은 "오늘 새벽 1시 30분쯤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눈이 1미터 정도 쌓였다. 사하라에서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린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며 감탄했다. 사하라에는 지난 1979년 2월 18일 한 차례 눈이 온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눈은 30분 정도 내린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2017-01-22 13:57:02구의 형태, 사구의 형태, 사구의 형태, 사구의 형태 '바람이 빚어 놓은 모래언덕' 사구의 형태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구란 바람에 의해 모래가 이동하면서 쌓여 생긴 언덕을 의미한다. 이런 사구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건조한 모래가 계속적으로 공급되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야 하며, 지표면에 식생이 없어야 한다. 모래가 퇴적되는 기반의 성상, 풍력이나 풍향, 공급되는 모래의 양 등에 따라서 사구의 형태가 달라진다. 기본적으로는 바르한, 횡사구, 성사구, 종사구, U자형사구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바르한이 이동사구 중 형태가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으로, 초승달처럼 생긴 평면형을 이루며 양 끝이 바람의지(leeward) 쪽으로 연장돼 있다. 종단면은 바람받이 쪽이 볼록형이며, 완만한 돔형이고, 바람의지 쪽은 오목형이며 슬립페이스라고 불리는 급사면이 형성된다. 이것은 모래의 공급량이 적고 일정 방향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에 잘 발달한다. 모래의 공급량이 많아지면 각 바르한이 횡적으로, 즉 풍향에 대하여 직각으로 연결되어 횡사구를 이룬다. 사하라사막은 약 10%가 횡사구로 덮여 있는데, 이것을 에르그(erg)라 한다. 종사구는 풍향과 평행한 사구이며 규모가 매우 큰 것이 특색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제외한 사막의 이동사구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모래의 공급량이 적고 풍향이 90° 이내에서 두 방향으로 부는 곳에서 형성된다. 성사구는 풍향이 일정하지 않은 곳에서 발달하며, 별모양을 이룬다. 이와 비슷한 예로 피라미드 모양으로 발달하는 것도 있으며, 성사구와 함께 괴상사구라 하기도 한다. U자형사구는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해안지방의 해안사구로부터 잘 발달한다. 평면형태와 풍향 사이의 관계가 바르한과 정반대인 것이 특징이다. 즉, 바람받이 쪽이 오목한 U자형을 이룬다. 사구의 형태, 사구의 형태, 사구의 형태, 사구의 형태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3-20 08:03:00현대제철 김창희 주임(왼쪽)이 이집트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서 완주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자신감으로 또다시 새로운 꿈을 찾아 도전해 나가는 삶을 살겠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김창희 주임(41·B열연 압연부)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6박7일 동안 이집트에서 열린 250km에 이르는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완주한 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또다른 도전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Sahara Race)는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사막인 아프리카 이집트의 사하라 사막에서 열리는 서바이벌 마라톤 대회로 모든 참가자들은 자신의 음식과 장비를 배낭에 메고 외부의 지원 없이 총 6개 구간 250km를 6박7일에 걸쳐 달리게 되는 '지옥의 레이스'다. 김창희 주임은 이 지옥의 레이스에서 전체 참가자 140명 중 35시간44분35초의 기록으로 1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창희 주임은 지난 2000년 단순히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마라톤의 재미에 푹빠진 김창희 주임은 12년 동안 무려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총 108회나 완주했다. 지난 2008년에는 37세의 나이로 최연소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00번 이상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뒤 김창희 주임은 사하라 사막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차근차근 몸을 만들며 사하라 레이스를 준비한 김창희 주임은 대회에 필요한 준비물을 직접 마련하고서는 이집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겪은 레이스는 상상을 초월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살을 태울 듯이 내리쬐는 햇빛과 섭씨 40도를 훌쩍 넘기는 불볕 더위였다. 햇빛을 피할 한 평의 그늘조차 없는 사하라 사막에서 하루 10리터의 물에 의지한 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기를 거듭했다. 마침내 기나긴 레이스를 마감했을 때 양쪽 엄지발가락의 발톱 등 발톱 4개가 빠져버린 양쪽 발만이 김창희 주임에게 훈장처럼 남았다. "발이 쑥쑥 들어가는 모래의 바다를 건널 때는 천근만근 몸이 무거워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서 저를 응원하고 있는 제 가족과 사우들의 얼굴을 한명 한명씩 떠올리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귀국한 후 몸을 추스르며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김창희 주임은 또다른 목표를 세웠다. 바로 그리스에서 열리는 '스파르타슬론'에 참가하는 것이다. 스파르타슬론은 246km에 이르는 거리를 1박2일 동안 쉬지 않고 달려 36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는 가장 힘든 장거리 레이스로 꼽힌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2012-11-12 17:18:52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서 한국의 기술과 자본을 이용해 새우를 양식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기술과 자금을 제공,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인 알제리 와글라에 민물새우 양식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한국측 지원 규모 600만달러)가 지난달 20일 시작돼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식사업은 주로 강과 바다 주변에서 이뤄지는 반면에 이번 프로젝트는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서 추진되고 있어 또하나의 ‘사하라 기적’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앞서 한국과 알제리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지중해 인근의 알제리 스키다주에서 ‘보리새우 양식장 건설 사업’을 추진, 마무리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지난달 초 보리새우 종묘생산에 성공함으로써 알제리 최초로 새우 양식의 길이 열렸다”면서 “이에 따라 사하라 사막에서 진행될 2차 산업에 대한 알제리측의 기대감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압델라 케나푸 알제리 어업수산자원부 장관은 최근 방한, 오정규 농식품부 제2차관 등을 만나 양국간 수산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의 연구시설 등을 둘러봤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2011-07-01 10:14:38독일이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4000억유로(약 700조원)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립할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와, 도이체방크, 재보험사 뮌헨리, 엔지니어링업체 지멘스, 전력회사 E.ON, 취리히 소재의 민간단체 로마클럽 등 약 20개의 정부기관 및 기업, 민간단체 등은 컨소시엄을 구성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마클럽에서 제안한 것을 독일 정부와 기업들이 전격 수용하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로마클럽내 모임 데저텍의 대변인은 “5년후 2기가와트 규모의 첫번째 태양열발전소가 튀니지에 완공돼 이탈리아에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50년까지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100기가와트 규모의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고 유럽 중부까지 송전선을 연결하는 장기 사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멘스는 사하라사막에 약 300㎡면적의 집열판을 건설할 경우 전세계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북아프리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2009-06-17 15:53:02‘사하라 사막을 횡당한다?’ 아무 얘깃거리도 아니다. 하지만 골프를 하면서 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골프를 하면서 몽골 초원을 횡단했던 한 아마추어 골퍼가 이번에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횡단할 계획이라고 USA투데이지가 1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안드레 톨미(36)다. 그는 지난 2004년 5월 몽골 동쪽 끝에서 시작해 서쪽까지 무려 232만2000야드(약 2123㎞)에 달하는 초원을 골프를 하면서 횡단했다. 장장 2개월이 소요됐다. 당시 그는 몽골 초원을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18개 홀로 나눴고 총 길이는 무려 1200마일(약 1931㎞)에 달했다. 기준 타수만도 1만1880타였다. 톨미가 적어낸 최종 스코어 카드는 1만2170타로 무려 290오버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의 경우 파는 508타였는데 톨미는 506타를 쳤다. 본인은 ‘이글’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사용한 볼은 509개인 반면 클럽은 달랑 3번 아이언 하나 뿐이었다. 물과 음식, 텐트를 실은 지프를 몰고 캐디와 함께 이 엄청난 ‘익스트림 골프’를 한 톨미는 이후 각종 매스컴을 타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올해는 몽골 초원 횡단 골프 체험을 소재로 한 책(I Golfed Across Mongolia)을 펴내기도 했다. 톨미가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 벙커인 ‘사하라 사막 횡단 골프’에 나선다고 하자 텐트 등 야영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를 포함해 골프장 등 각종 회사들이 스폰서를 하겠다고 나섰다. 내후년 쯤에는 ‘사하라 횡단 골프를 하다(I Golfed Across Sahara Desert)’라는 책이 나올지도 모른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6-15 15:13:51<62>모로코-스페인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사하라 사막옆 마을 하실라바드에서의 멋진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기 위해 북쪽 텐지어메드항으로 길을 떠난다. 길 옆에 야자수로 된 숲이 우거져있는 광경이 신기하다. 주변 언덕과 흙은 메말라서 버석버석 갈라질 정도인데 어떻게 저리 많은 야자수들이 숲을 이룰정도로 있는걸까? 아마도 중심에 시내가 흐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항구까지는 800km가 넘는다. 이틀은 꼬박 가야한다. 가는 길에 이프란, 페스, 쉐프사우엔등 유명 관광지가 있지만 6월 말 모로코의 더운 날씨에 호되게 혼나 가능하면 조금이라도 온도가 낮은 북쪽으로 서둘러 가고싶었다.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우리는 까브리를 한국으로 보낼 방법을 열심히 알아보았다.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카르타헤나, 벨기에의 앤터워프 등 여러 항구에 문의하고 열심히 알아보았는데 요구하는 서류와 절차 등이 쉽지 않아 매우 힘들었다. 거기에다 '전쟁중인 러시아에서 유럽을 입국한 차량은 배로 보낼 수 없다'는 뜬소문이 돌아 우리를 더 불안하게 했다. 그러다가 다행히 독일의 브레머하펜의 한 선적회사에서 우리가 마련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하고 또 출항 날짜도 맞출 수 있어 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벌써 두달 전부터 배편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찾기가 어려워 다시 유럽, 동유럽을 지나 러시아 시베리아를 거쳐 몇달을 생고생을 하며 육로로 돌아가야하나 하는 생각에 절망적인 마음까지 들던 터라 독일쯤은 뭐 날아서라도 갈 것 같았다. 한국에서 배로 까브리를 싣고 출국할 때도 행정절차가 꽤 복잡해서 여러 서류를 받고 하느라 많은 노력과 수고를 했었는데 돌아가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다.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페스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자고 일어나니 밖에서 난리가 났다. 동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계속 들려서 놀라 창밖을 보니 사람들이 공터에서 양을 죽이고 있었다. 모로코 사람들은 아무데서나 도축을 하나 싶어 눈이 휘둥그레지고 좀 무서워졌다. 그런데 숙소를 나와 이동하던 도중에도 길가에 계속해서 양을 죽이거나 피로 얼룩진 무더기가 보여 이게 그냥 도축이 아니구나 싶었다. 찾아보니 모로코에는 6월에 "이드 알 아드하" 라는 양 희생제가 있는데 하필 우리가 그날 그 도시를 지났던 것이었다. 이 축제를 위해 양과 염소가 전국적으로 500만~700만 마리가 도축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숫자이다. 온 나라가 피로 물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생전 그렇게 많은 피와 동물부산물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기 위해 텐지어메드 항에 도착했다. 배는 왕복표를 샀기에 체크인해서 잘 받았고 세관검사장에서도 시간은 좀 걸렸지만 크게 까다롭지 않게 잘 통과되었다. 항구에 들어가 우리가 탈 배앞에 줄지어 선 차들 뒤에 줄을 섰다. 배를 타고 한두시간 걸려 금방 스페인에 도착했다. 이슬람인 모로코는 뭔가 불편하고 낯선 느낌이 있었는데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오자 뭔가 문명세계로 돌아온 안도감이 느껴졌다. 다시 EU로 들어간다. 간단한 검사를 받고 입국부스를 지났는데 서류를 마무리하러 옆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탄이 다녀왔더니 갑자기 시동이 안걸린다. 무슨 일일까? 기름이 떨어진 것도 아니고 잘 움직이던 차가 갑자기 시동이 안걸리다니. 우즈벡 누쿠스에서의 악몽이 생각났다. 하지만 이곳은 주변에 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하니 최악의 경우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것이 많으니 다행이다. 그래도 만약 견인차를 부르고 하면 어마어마한 돈이 나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탄은 스타트모터가 안돈다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시동을 다시 걸어보려 노력을 했다. 그래도 배에서 멈추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만약 배에서 시동이 안걸렸으면 다시 모로코로 돌아가야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아찔했다. 탄이 차에 한국에서 지인이 여행선물로 주신 시동용 보조배터리로 충전을 해봐야겠다고 한다. 짐속 깊숙한 곳에서 보조배터리를 찾아 꺼냈더니 6개월이상을 그냥 방치해서 완전히 방전된 상태였다. 일단 보조배터리 충전부터 해야했다. 한시간동안 차의 캐빈쪽 배터리로 보조배터리를 충전했다. 충분히 충전되었음을 확인하고 차량 아래의 배터리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니 "부릉~"하고 시동이 걸렸다! 와!!! 이야, 이걸 안가져왔으면 어쩔뻔했는지. 선물을 주신 하선생님께 감사인사가 절로 나왔다. 돈도 돈이고 시간도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이렇게 잘 해결되다니 너무 감사했다. 보조배터리를 떠올린 탄에게도 매우 칭찬. 한국같으면 전화 한통이면 긴급출동 서비스가 바로 와서 간단히 해결이 가능한데 아무도 모르는 해외에서 이런 경우가 생기면 정말 답이 없는데 너무나도 다행이었다. 국경앞에서 2시간반을 멈춰서 마음고생을 했지만 잘 해결된 것에 감사하며 서로를 토닥였다. 스페인의 우브리케(Ubrique)라는 마을에 저렴한 숙소가 있어 찾아갔다. 모로코의 더위에 지쳐 에어컨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았다. 비탈진 언덕에 있는 마을에 우리 숙소도 무척 경사진 곳 위쪽이어서 가격이 비교적 쌌나보다. 까브리는 아래쪽에 주차하고 짐을 낑낑들고 경사길을 올라가야했다. 숙소는 작고 1층은 주방, 2층은 침대가 끝이었지만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어 더 바랄 나위가 없었다. 이곳에서 몇일 쉬며 더위에 지친 체력을 회복했다. 기력이 좀 회복되고나서는 골목이 많아 가볍게 골목길을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다. 잘 쉬고 재충전해서 다시 떠날 힘을 얻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fw43IIaoh2A?si=Kj3n1YZi7Iwb24nd>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08 19: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