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가 일제강점기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징용된 후 영주 귀국한 사할린동포에 대한 후원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정부의 재외동포 지원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자금중개와 소외동포 후원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환이다. 지난해 예보는 탈북청년(남북하나재단), 다문화가족(영등포구가족센터), 고려인(아시아발전재단) 대상 소외동포 후원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예보와 자금중개는 공동으로 조성한 후원금 총 3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산하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 지급하고, 복지회관은 친지초청, 절기문화행사 및 생활실 개선 프로그램 등 거주 사할린동포를 위한 후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친지초청 프로그램은 지난 3년간 코로나 예방을 위해 외부와의 접촉 없이 생활했던 고령의 사할린동포들이 타지역 친지와의 만남을 통해 고국 생활에서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절기문화 행사 프로그램은 가족과 떨어져 홀로 영주 귀국한 고령의 동포들에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는 명절.송년회 및 특별한 감회가 있는 광복절 등에 체험 프로그램(요리 등) 및 특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생활실 개선 프로그램은 시설 거주 동포들의 평균연령이 84세에 이르고, 전체 거주 인원 중 치매 및 거동불편 환자들의 비중이 60%에 달하고 있어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환자용 침상으로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예보는 "앞으로도 내실있는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하여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반려해변 정화활동, 사회적경제기업 지원, 군장병 금융교육 및 소외동포 후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9 16:36:26사할린 동포 2세가 한국 생활에 대해 털어놓는다. 오늘(2일) 밤 8시 30분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98회에서는 70대 여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의뢰인은 사할린에서 태어나 약 50년을 살고 한국에 온 사할린 동포 2세다. 이런 의뢰인을 보며 이수근은 "사할린에 계실 때 어떠셨냐"며 궁금해하고, 의뢰인은 소련에서 러시아로 바뀔 당시 체제 전환 때문에 힘들었다며 생생한 역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의뢰인은 20년 전 한-러 하늘길이 열리면서 한국으로 넘어와 지금은 영주권으로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서 20년 동안 살고 있지만 사할린에서 오래 살았던 탓인지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아직 있다고.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고 문화도 달라 적응이 어려웠고, 지금도 은행 업무나 공공기관 등을 방문할 때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상황을 파악한 이수근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서장훈은 '무엇이든 물어보살'만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의뢰인은 20년 전 한국 적응이 어려웠을 때 출근 첫날부터 자신에게 잘해줬던 식당 사장님 부부를 찾으며 고마움을 전한다. 보살들은 훈훈한 일화에 감동하면서 고마운 분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3-01-02 13:33:06[파이낸셜뉴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GKL사회공헌재단,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이 사할린 동포와 그 가족들을 이달 19~21일 충청도 보령과 공주로 초청해 2박 3일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GKL 한민족 여행 테라피’는 고려인 동포들에게 국내여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에는 특별회차로 사할린 동포를 대상으로 마련했다. 여행을 함께하게 된 사할린 동포들은 여름 더위를 날릴 해변이 있는 보령에서 물놀이와 허브베개 만들기, 누에체험 등의 문화체험으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또 우리나라의 백제 역사로 가득한 공주에서 마곡사와 무령왕릉 탐방, 전통악기 체험을 통해 역사 관광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GKL과 GKL사회공헌재단은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고려인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내 거주 고려인을 대상으로 공주에서 행사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정부는 사할린 동포들이 여생을 고국에서 보낼 수 있도록 국적취득과 생활정착 지원을 통해 영주귀국을 돕고 있다. 작년부터 ‘사할린 동포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올해 우리나라로 350명의 사할린 동포와 그 가족이 영주 귀국할 예정이다. GKL사회공헌재단은 사할린 동포들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총 3회 특별회차를 마련해 국내 여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천사할린한인협회 허봉수 회장은 “한국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우리 동포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들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GKL 한민족 여행 테라피는 고려인 동포를 포함한 한민족 550명을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총 22회 진행하는 등 전년도보다 확대됐다. 경상권(경주, 합천, 고령), 강원권(인제), 충청권(공주, 보령), 전라권(곡성)에서 진행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8-16 09:53:03[파이낸셜뉴스] "중국에 있을 때부터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들었는데 이 방송이 벌써 50년이 됐다. 중국동포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이 21일 KBS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주년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감격해했다. KBS 한민족방송(사회공헌방송부)의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올해 50주년을 맞아서 특집 공개방송을 이날 KBS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공개방송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동포를 비롯해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 고려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방송인 이소연과 작곡가 이호섭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개방송에는 동포들과 인연이 깊은 가수 설운도, 김국환, 나태주, 설하윤, 소리꾼 박애리, 남상일이 출연해 50주년 축하 무대를 가졌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는 KBS 한민족방송의 간판프로그램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징용 당한 사할린동포들이 고국에 있는 가족을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KBS에 요청해 1972년 4월 3일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의 전신인 ‘사할린 동포에게’가 만들어졌다. 당시 수많은 사할린동포들이 방송을 통해 가족을 찾았으며 1974년부터는 중국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의 가족 1만4,000여 건을 찾아주기도 했다. 1992년까지 중국동포들이 보낸 편지만 해도 26만 여 통에 이르며. KBS 한민족방송은 이 편지를 DB로 구축했다. KBS 한민족방송을 통해 이모를 찾은 중국동포 이승희 씨와 1984년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통해 가족을 찾은 염성인 씨의 손자 박동찬 씨도 출연했다. 가족 찾기에서 시작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에서는 올해부터 통일부와 공동으로 남북이산가족찾기를 다시 시작해 가족 찾기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다룬 ‘잃어버린 30년’을 부른 가수 설운도는 "이산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동포들에게 노래로 위안을 줄 수 있어서 그 어떤 무대보다 뜻깊었다"고 말했다. 나태주가 "힘내라 대한민국"을 부르면서 발차기를 했을 때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으며, 설하윤은 ‘군통령’ 답게 특급 퍼포먼스로 관객을 휘어잡았다. 딸, 손녀와 함께 이날 공개방송을 찾은 사할린한국어교육협회 공노원 부회장은 "KBS 한민족방송은 사할린동포들이 잃어버린 수많은 가족을 찾아줬고, 노래자랑과 위문공연도 실시했다. 사할린에 있을 때 설운도의 공연을 봤는데 한국에서 한국에 와서도 직접 노래를 들으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50주년 특집 공개방송 ‘행복한 동행’은 4월 2일 토요일, 4월 3일 토요일 이틀 동안 AM 7시~8시 KBS 한민족방송(AM 972Khz)에서 방송되며, KBS 한민족방송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3-24 09:58:02【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는 사할린 동포가 모여 사는 관내 고향마을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를 축하하는 환영식을 17일 개최했다. 이날 고향마을 복지관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참석해 귀국한 사할린 동포와 가족 70여명의 정착을 축하했다. 대표자로 최고령자인 고복순(90) 어르신이 환영식에서 꽃목걸이를 전달받았다. 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됐으나 8.15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사할린 동포와 가족 130가구 206명은 올해 시행된 ‘사할린 동포 지원 특별법’에 적용돼 안산에 정착하게 됐다. 안산시는 이날 환영식과 함께 ‘찾아가는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실시해 희망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도 진행했다. 이번에 귀국한 한 사할린 동포는 “따뜻한 보금자리인 안산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꾸리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가족과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화섭 시장은 환영식에서 “영주귀국자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해 당당한 대한민국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2-18 06:57:14【파이낸셜뉴스 안산=강근주 기자】 안산시는 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됐으나 광복 이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사할린동포와 가족 206명이 안산에 정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시행된 ‘사할린동포 지원 특별법’이 적용돼 고국에 정착하는 기회를 맞이했다. 기존에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추진된 ‘사할린동포 영주귀국 및 정착지원 사업’에 의해 사할린동포 1세와 배우자, 장애자녀만 귀국-정착이 가능했다. 특별법 시행으로 귀국-정착 대상은 사할린동포의 직계비속 1명과 그 배우자까지 확대되면서 안산에는 12월에 사할린동포 4명과 사할린동포 가족 202명이 입주한다. 이번 영주귀국은 그동안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던 사할린동포 노인이 자녀와 함께 고국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문이 개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주귀국은 이달 7일 고향마을 66명 입주로 시작돼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 7일 입주 당시 사할린동포 노인이 모여사는 고향마을에는 입국자 전용버스가 들어오자 꽃다발을 들고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영주귀국 대상자를 열렬히 환영했다. 딸과 함께 입국한 A옹(여·90세)은 “혼자서는 아무리 그리워도 못 왔을텐데 딸과 함께 고국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영주귀국 대상자는 상록구 사동 고향마을을 비롯해 신길동, 반월동, 초지동에 있는 임대주택으로 입주하게 된다. 김경화 사할린동포복지팀은 “영주귀국 동포들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 할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와 연계해 사할린동포 지원캠프 및 다양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12-13 09:42:23[파이낸셜뉴스 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사할린 동포 이주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해시는 29일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김해로 이주한 사할린 동포 80여명을 초청, 사할린 동포 이주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해 3·1독립운동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조현명 부시장과 시의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통일원탁토론을 펼쳤다. 통일원탁토론은 일제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남북이 통일돼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해시로 이주한 사할린 동포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봉사활동을 전개한 봉사단체 회원 및 시민 등 20여명에게 감사패와 공로장이 수여됐으며, 이어 축하공연과 사할린 한인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조현명 김해시 부시장은 “이번 행사가 사할린 동포들이 겪은 아픈 역사를 시민들이 함께 공감하고 기억하며 애국애족 정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김해시로 이주한 사할린 동포는 100여명에 이르지만, 고령과 건강문제 등으로 현재 80여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10-29 19:30:55[제주=좌승훈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송철희)는 지난 26일 영주 귀국 사할린동포 47명을 대상으로 렛츠런파크 제주 견학 행사를 가졌다. 이날 견학행사을 가진 사할린 동포들은 일제 강점기 러시아 사할린 섬으로 강제 징용됐다가 고국으로 돌아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정착해 살고 있는 1세대와 이들의 2세대, 배우자와 자녀들이다. 한국마사회는 사할린 한인 영주 귀국 주민들의 살아생전 버킷리스트를 조사할 결과 제주 나들이에 대한 욕구가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영주귀국 11주년 기념으로 이날 제주도 나들이를 진행했다. 렛츠런파크 제주 이영희 홍보과장은 "고국으로 영주귀국한 사할린 동포들에게 사할린에서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정착과정에서 정서적·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며, 이들이 고국에 대한 자긍심과 추억을 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9-28 19:57:19[남양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남양주시 북부희망케어센터는 22일 진접읍에 거주하는 사할린 영주 귀국 어르신 31명과 함께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사할린 동포 한마음 대회에 다녀왔다. 한마음대회는 전국에 산재한 사할린 동포가 서로 만나 고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교류하는 만남의 장으로 사할린 어르신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이며 매년 한 번 열린다. 이번 한마음대회는 음성 품바축제도 함께 진행돼 사할린 어르신들은 품바 및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류시혁 남양주시 북부희망케어센터장은 “매년 진행되는 지역축제를 통해 사할린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고국생활의 여유를 느끼고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5-23 12:33:54[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는 관내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이 전국에 산재한 사할린 동포와 재회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남양주시 진접오남희망케어센터와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는 23일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사할린 영주귀국 어르신 31명을 모시고 충북 음성군 설성공원에서 개최되는 '제9회 전국사할린동포 한마음대회' 나들이에 나섰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동포를 만나 회포를 풀고 음성품바축제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즐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승제 진접오남행정복지센터장은 “앞으로도 사할린 어르신이 고국에서 즐거운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시혁 진접오남희망케어센터장은 “이런 문화체험을 통해 어르신이 고국생활에서 여유를 느끼고, 더 건강해 지시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평소 왕래가 적은 각 지역의 동포끼리 만남을 통해 고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래는 기회가 됐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5-24 10: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