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잔혹하게 살해해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에 대한 총살형이 집행됐다. 미국에서 총살형 방식으로 사형집행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CBS 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이뤄졌다. 시그먼은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표적지를 부착하고서 의자에 묶인 채 머리에는 후드를 쓰고서 세 명의 교도관이 동시에 소총을 격발하는 방식으로 총살됐다. 형 집행 직전 변호사가 대독한 유서에서 그는 자신의 유언장이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고 이에 따라 즉각 형이 집행됐다. 시그먼은 지난 2001년 전 애인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애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 방법인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 가운데 총살형을 선택했다. 다른 두 방식보다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사형제가 부활된 지난 1977년 이후 미국에서 총살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시그먼까지 모두 네 차례로, 그 전에는 모두 유타주에서 집행됐다. 이날 시그먼의 형 집행 장면은 언론에도 공개됐다. 사형집행실 방탄유리 뒤쪽에서 형 집행을 지켜본 한 현지 방송사 기자는 세 명의 집행관의 총이 모두 동시에 격발됐고 총소리는 "한 방처럼" 들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형 집행을 앞두고 브로드리버 교도소 밖에서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살인을 하지 말라'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든 사람들이 사형 폐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3-08 15:13:29[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고인 양정렬(31)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한동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정렬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양정렬에게 전자장치 부착 30년 명령 등도 함께 청구했다. 양정렬은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오피스텔에서 A씨(31)를 살해하고 그의 지문으로 60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와 양정렬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당시 양정렬은 경비원 행세를 하며 카드키를 점검해줄 것처럼 속여 A씨가 주거지 현관문을 열도로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양정렬은 일주일간 도피행각을 벌이며 A씨 휴대전화로 그의 부모에게 '집에 없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A씨 행세를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도중 다친 양정렬은 김천지역 2개 병원에서 A씨의 신분증과 카드로 진료를 받고, A씨 통장에 든 300만원과 현금카드를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범행 전 범행도구를 검색하고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살인 계획을 짰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양정렬의 범행은 단돈 6000만원을 빼앗기 위해 이뤄졌으며 인간이 인간에게 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렴치하다"고 지적하며 "교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정렬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5일 이뤄진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04 13:46:33[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간첩 사형 발언을 해명했다. 차강석은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처음부터 틀리지 않았다. 처음 당하는 마녀사냥에 조금 놀랐을 뿐 간첩 사형 발언에 대해서는 사과를 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대통령님께서 최후 진술에서 25회나 간첩을 언급하셨다"며 "나는 처음부터 틀리지 않았다.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주세요"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차강석은 계엄 이후 계엄을 환영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중심에 선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계약직 강사로 일하던 곳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꾸준히 모습을 보이며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차강석은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하트시그널', '로미오와 줄리엣' '죽여주는 이야기'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그는 12.3 계엄 사태 이후 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계약직 강사로 일하던 곳에서 해고당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7 17:09:57[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 사형수가 자신의 사형 집행 방식으로 '총살형'을 선택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은 최근 자신의 사형 방법으로 총살형을 선택했다. 시그먼은 지난 2001년 전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교도소 측은 사형 집행을 앞둔 시그먼에게 전기 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 등 사형 집행 방법을 선택하라고 제시했고, 시그먼은 총살형을 택했다. 시그먼 측 변호인은 "(시그몬이) 전기의자가 자신을 불태워 산 채로 구워버릴 것"이라며 이 방식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 의자는 너무 잔인하고, 독극물 주사는 신뢰할 수 없어 총살형을 택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정치학자 오스틴 사라트의 연구에 따르면 그동안 전기 의자 방식으로 가장 많은 사형이 집행됐으며, 주사 방식은 1054회의 집행 중 75번이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방식의 경우 실패 확률이 7.12%로 집행 방식 중 가장 실패할 확률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시그먼은 총살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살형이 집행될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역사상 처음이며, 미국 내에서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는 지난 2021년 감전사와 총살형을 합법적인 사형 방법으로 지정하는 법률을 제정했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대법원은 지난해 수감자에게 선택지가 주어지기 때문에 총살형이 잔인하거나 비정상적인 처벌이 아닌 합법적인 처벌의 한 형태라고 판결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 총살형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주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미시시피주, 오클라호마주, 아이다호주, 유타주 등 5개 주다. 미시시피주, 오클라호마주, 아이다호주는 약물주사의 약물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만 총살형을 사형 집행을 위한 보조 수단으로 허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최근 총살형 집행은 2010년 유타주에서 있었으며, 유타주는 1996년과 1977년에도 총살형을 집행했다. 한편 시그먼의 사형은 오는 3월7일 시행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6 08:45:59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송미경·김슬기 부장판사)는 10·26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재심을 개시하기로 19일 결정했다. 김재규는 지난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5월 사형에 처해졌다. 유족들은 2020년 5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10·26 사건과 김재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재판부는 재심 청구 4년여 만인 지난해 4월 첫 심문기일을 진행하는 등 총 세 차례 심문기일을 거쳐 재심 결정을 내렸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2-19 18:47:57[파이낸셜뉴스] 법원이 10·26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재심을 열기로 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재권·송미경·김슬기 부장판사)는 19일 내란목적살인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재규의 재심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1980년 김재규가 사형에 처해진 지 45년 만, 유족 측이 재심을 청구한 지 5년 만이다. 김재규는 지난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차지철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5월 사형에 처해졌다. 유족들은 2020년 5월 서울고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10·26 사건과 김재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재판부는 재심 청구 4년여 만인 지난해 4월 첫 심문기일을 진행하는 등 총 세 차례 심문기일을 거쳐 재심 결정을 내렸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2-19 14:27:52[파이낸셜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기소되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미국 CNN은 26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12월 초 계엄령을 시행하려 시도하면서 한국은 정치적 혼란에 빠졌고 많은 사람들은 권위주의 시대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렸다"며 "한국의 현직 대통령은 대부분 범죄에서 형사상 소추되지 않는 면책 특권을 가지지만 이런 특권에서 내란 및 외환 혐의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현직 한국 대통령이 기소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면서 “유죄 시 형량이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영국 BBC는 "군사 통치를 강요하려는 윤 대통령의 불운한 시도가 한국을 전례 없는 정치적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윤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범죄 혐의로 기소된 최초의 현직 대통령이 됐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수 한국 국민은 그의 탄핵에 찬성하고 그가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한다”며 "국방장관을 비롯 여러 군 사령관들과 경찰 수장들이 이미 윤 대통령의 범죄를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대한민국의 헌법은 대통령에게 전시나 그에 준하는 비상사태 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을 당시 대한민국이 그런 상황에 있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번 기소가 한국에서 헌법 질서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정치 싱크탱크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일본의 NHK와 아사히 신문 역시 온라인 판에서 윤 대통령의 기소를 톱으로 전파했다. 중국의 관영 신화 통신은 기소 사실 발표와 동시에 이 소식을 속보로 알렸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이날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이날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구속기소로 윤 대통령은 피의자에서 피고인이 됐지만 미결수용자 신분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현재 수용된 서울구치소 독방에 그대로 머물게 되며 처우도 종전과 달라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8 09:29:33[파이낸셜뉴스]중국 법원이 지난해 9월 광둥성 선전에서 등교하던 일본인학교 초등생을 살해한 범인이 사형을 선고했다. 24일 일본 NHK는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44세 중국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18일 광둥성 선전시에서 등교하던 10세 일본 아동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그날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 기념일로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현지 일본인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요구했고, 이 사건은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일본인학교 스쿨버스를 공격한 범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6월 쑤저우시에서 50대 중국 남성은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정류소에서 흉기를 휘둘어 중국인 등하교 도우미 1명이 숨지고 일본인 모자가 부상을 입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5 07:33:43[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40대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수로에 버린 혐의로 기소된 김명현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檢 "수법이 잔혹하고 증거인멸 과정에서 치밀성 보여"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2일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강민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명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첫 공판에서 피고인 측이 우발적 범행이긴 하지만, 범행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다는 의사를 밝혀 곧바로 구형으로 이어졌다. 검사는 "살인은 사람의 고귀한 생명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고, 피해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돼선 안 된다"라며 "피고인은 13차례 피해자를 찌르고 8번 베는 등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증거인멸 과정에서 치밀성이 보인다"라고 무기징역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성실하게 살아오다가 최근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충동적으로 범행한 점,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하는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명현은 "사건 당일 도박에서 큰 손실을 보고 패닉 상태에 빠져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될 범행을 저질렀다. 마치 삶을 포기하며 구속되길 바랐던 것처럼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하면서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라며 "죽는 날까지 진심을 반성하며, 피해자들께 사죄하겠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재판 내내 눈물…"사형시켜야" 주장하기도 그러나 최후 진술에 나선 김명현이 최근 자신의 어려운 경제 사정을 설명하자 법정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 가족이 "야" 소리를 지르며 그의 발언을 중단시켰다.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피해자 가족들은 흐느껴 울었고, 일부는 검찰의 무기 징역 구형 후 자리에서 일어나며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명현은 고개를 숙인 채 피해자 가족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김명현은 지난해 11월 8일 오후 9시 40분께 충남 서산시 한 공영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자동차에 탑승한 피해자(40대)를 뒤따라 차 뒷좌석으로 들어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차 안에서 저항하는 피해자를 십여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수로에 버린 후 쉽게 발견하지 못하도록 나무판자로 덮어놓았다. 또 자신의 범행이 들킬 것을 우려해 차량을 불태워 증거를 없앴고, 범행 후 피해자 지갑에서 가져간 13만원으로 로또를 구입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사건 직후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공공의 이익, 피해자 유족이 신상정보 공개를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해 김명현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선고공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2 14:39:18[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백모 씨(38)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를 처단한다는 분명한 의식과 목적 하에 살해 행위를 했다"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백씨는 지난해 7월 29일 오후 11시 27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칼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약 10차례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인 4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유족들이 입은 고통이 막대함에도 피고인이 중국 스파이를 처단했을 뿐이라며 반성하지 않고 있고 피해 회복 절차도 밟지 않았다"며 "범행이 불특정 다수가 통행하는 곳에서 이뤄져 사회에 극심한 불안과 혼란을 야기했다"고 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피해자 아내는 "(피의자는) 일본도를 구입해 연습하고 연습용 일본도로 사람을 죽이기 위해 칼날을 갈고 다듬어 항상 가방에 넣고 다녀 언제든지 살인을 하기 위해 준비돼 있던 살인자"라며 "이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닌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죄"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출석에 앞서 언론에 밝힌 입장문에는 "믿고 의지해야 할 우리 아이들의 아빠가 저 살인마에게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겼다"며 "한 시민의 고귀한 생명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마를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격리시켜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적었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인 변호사도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의 원통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이 사건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낱낱이 밝혀 사람을 죽인 자는 법정최고형으로 엄하게 처벌한다는 지극히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바란다"고 했다. 백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 달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2 07:3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