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은 경제와 사회, 인구의 점진적 성장을 한 주요 선진국과는 달리 노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 국제기구에서 발표하는 지표를 보면 한국의 노인들은 주요국 노인들에 비해 더 빈곤하고 더 우울하며 더 많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대응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상황에서 고독과 우울증과 맞닥뜨릴 한국의 노인들은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노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의학적 접근 방법을 이아라 경희대학교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들은 주요국 노인들 대비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은 세계 유례없는 빠른 고도 성장과정 속에서 고령화에 대한 사회적 준비시간이 부족했고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고령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및 신체 기능 저하, 주변 가족 및 지인의 죽음 등의 상실로 인한 사회적 고립 또한 노인 우울증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한국 노인들의 유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고령으로 갈수록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향후 출생률과 사망률은 감소하고 평균수명은 증가하면서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늦어도 내년에 한국 사회는 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2021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통계에 따르면 전체 우울증 환자의 35.7%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전체 노인 수 증가에 따른 노인 우울증 환자수도 함께 증가할 것은 명약관화다. ─노인들이 겪는 우울증, 어떤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나 ▲노인 우울증 치료에 있어 약물 치료는 그동안 많은 연구들에 있었고 또 유의한 치료 반응이 보고되고 있다. 또 심한 증상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는 가장 우선되는 치료가 약물 치료다. 일반적으로 약물의 효능이 나타나는데 최소 4~6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중간에 치료를 임의로 중단해선 안되고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약물 치료 외에도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대화 과정을 통해 증상을 치료하는 심리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이나 전기경련요법과 같은 생물학적 치료법도 있다. 약물 치료의 부작용에 취약하거나, 약물 치료 효과가 부족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다양한 치료법 등을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한국의 정서상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을 꺼려하는 노인들이 많다. ▲노인 우울증에서는 우울감 무기력감 증상 외에도 불면증, 식욕 부진, 신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를 우울증의 증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이 걸려도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편견에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기 위해서는 우울증이 누구나 걸릴 수 있고,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지난 2021년 기준 통계상 정신질환 평생 유병률은 27.8%로 이는, 전체 인구 중 4분의 1 이상이 평생 중 한 번 이상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 질환을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나라, 특히 미국에서는 정신 질환에 대해서 어려서부터 교육 받으며 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편견 없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과 치료를 받으며 이에 대해서도 주변과 나눈다. 우리나라도 정신 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우울증 관리를 적기에 못한 노인들이 자살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정부와 사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연구 결과 빈곤이 높은 노인이 우울감을 더 많이 느끼며, 특히 주거 복지 외에도 소득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노인 빈곤 및 복지에 대한 국가의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 사회적 고립 및 상실감 또한 노인 우울증의 큰 요인으로 복지 사각에 놓인 고립된 노인 인구에게 사람들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편견이나 인식 부족으로 우울증 치료 개입이 어려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핀란드와 덴마크 같은 북유럽 국가에서 시행하여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인 전국민 정신건강평가 등 국가적 정책 및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의료 현장에서 치료를 잘 받고 일상으로 복귀해 잘 살고 있는 노인 환자 사례가 있나 ▲경제활동을 위해 외부에서 생활하고 일하며 가족들과 소원해진 환자가 은퇴 후 독거하며 심한 우울감으로 입원한 적이 있었다. 사실 환자는 가족들과 관계 회복을 원했는데 시도하지 못하고 있었고, 입원 중 환자 및 가족 상담을 진행하며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퇴원 후 환자가 자녀 집에 함께 거주하며 손주들을 돌보고, 나아가 노인 일자리 등 경제활동도 하게 됐다. 이후로는 우울감이 호전됐고 현재는 손주들을 돌보고 작지만 일자리를 통해 번 돈으로 용돈을 주는 일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 환자는 우울증이 호전되어 안정적으로 지내고 있다. 이런 사례를 보더라도 노인 우울증에 치료는 가족 및 사회적 지지, 또 국가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본다. ─병원을 가지 않더라도 노인들이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우울증에서 회복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습관 등의 건강한 일상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활동, 운동, 종교 활동 등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고령화에 따라 활동이 줄어들고 집안에서만 지내시는 경우가 많은데 외출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쬐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충분한 일조량은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세로토닌 분비를 도와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환자들에게 하루 30분 낮 시간 산책을 추천하는데 햇빛 노출과 동시에 신체 활동도 함께 할 수 있고 세로토닌과 멜라토닌 분비에 도움이 돼 우울증 및 불면증에도 좋다. 혹시라도 우울증상이 의심되거나 힘들 때는 가까운 이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고 어려움을 알리는 것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4 13:05:09[파이낸셜뉴스] SK그룹의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 '울산포럼'이 25일 열린다. SK그룹은 이날 울산 울주군 소재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피보팅(Pivoting) 울산-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를 주제로 울산포럼을 개최한다.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이었던 지난 2022년 회사가 성장한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3년 차를 맞았다.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등이 후원하는 포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한 SK 구성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포럼은 '스마트제조, 넥스트 제조업의 미래'와 '새로운 지역, 문화와 환경의 하모니' 2개 세션으로 꾸려졌다. 각 세션마다 기조연설과 사례발표, 패널 토의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SK 울산콤플렉스(CLX) 스마트플랜트를 비롯해 제조업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신기술 적용 설루션을 공유하고, 지역 사회 문화·환경 콘텐츠를 더한 새 지역 모델을 제시한다. SK 관계자는 "올해는 울산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답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과 문화, 환경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 새로운 지역 사회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25 07:48:37[파이낸셜뉴스] 올 9~10월 부산 각지에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예술로 해소하는 사례와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사회참여예술 컨벤션이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동구문화플랫폼을 비롯한 부산 각지에서 2024 사회참여예술 컨벤션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사는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를 예술로 완화하는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비치코밍 아트 캠페인’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부산생활문화축제’ 등 여러 프로그램이 열려 예술의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을 모색한다. 먼저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 주간행사가 부산일보 소강당과 온그루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유아 문화예술교육 북토크 워크숍, 유아 가족형 연극, 예술교육 시민아카데미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밀접한 가정, 공동체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어 오는 27일 ‘기후위기 탄소중립’을 주제로 비치코밍 아트 캠페인이 강서구 가덕도 일대에서 열린다. 이는 가덕도 해안가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업사이클링 아트를 진행, 사회참여예술 전시를 비롯한 공연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는 28~29일에는 메인 행사인 ‘부산생활문화축제&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이 동구문화플랫폼에서 열린다. 장애·비장애 오케스트라의 합동 공연으로 차별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며 탄소중립을 위한 비치코밍 아트와 장애예술인 작품도 전시돼 사회적 차별 및 환경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 밖에도 내달 1~2일에는 ‘문화다양성 관점에서 본 세대 공감과 창의적 나이 듦’을 주제로 한 부산문화 컨퍼런스Ⅳ와 함께 ‘예술을 통한 세대 간 소통’을 논의하는 국제포럼이 열린다. 이어 그달 3일 부산국제영화제 커뮤니티 BIFF에서 부산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생활문화 영상 콘텐츠 상영회’가 열려 영화 산복이(장용우 감독) 상영을 끝으로 행사의 막을 내린다. 부산문화재단 조정윤 생활문화본부장은 “예술이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문화정책 아젠다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및 세대 간 소통, 사회적 소외 문제를 예술적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한다”며 “특히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사회참여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19 10:56:16[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제안한 '울산포럼'이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SK는 오는 25일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피보팅(Pivoting) 울산 : 기술과 문화로 만들다'를 주제로 울산포럼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이었던 2022년 회사의 모태인 울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포럼이다. SK와 울산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 총장 등 울산 지역 인사 외에도 최태원 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SK 구성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포럼은 △스마트제조, 넥스트 제조업의 미래, △새로운 지역, 문화와 환경의 하모니 등 2개 세션에서 기조연설과 사례발표, 패널토의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울산 제조업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등 신기술 적용 설루션을 공유하고, 산업 도시인 울산에 문화와 환경 콘텐츠를 더해 미래 새로운 지역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SK 측은 전했다. SK 관계자는 "올해는 울산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답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과 문화, 환경 등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 새로운 지역 사회 모델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18 10:11:34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이 한데 모여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등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문제 현황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기업들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측정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 첫 공개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네덜란드 지속가능한 성장연합(DSGC) 의장을 맡고 있는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더불어 기업과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문제가 점차 복잡화되고 다양화되면서 많은 사회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계 리더 140여명이 참석한 '리더스 서밋'도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을 비롯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과 기업 관심도에 따라 사회문제를 유형화 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가 공개됐다. 사회문제 지도는 대한상의가 임펙트스퀘어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만들어졌다. 지도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후위기·저출생 등 사회문제 분야에는 관심이 높고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반면, 고령화와 지역발전 불균형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본인 몸이 아파도 어느 장기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듯이, 대한민국의 사회문제가 정확히 어떤 상태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나갈 것인지 우리는 잘 모른다"라며 "어떤 문제를 선택해 어디로 가야지 국가에 더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도를 제대로 그려볼 필요성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른 '측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 등을 투입해 어떠한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알아야 투명성과 진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분초를 다퉈야 하는 현대 시대에 가장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기 위해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종이로 된 부스… 기업들 노력 한눈에 한편 행사장에는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현대해상 등 대기업과 소셜벤처, 정부 부처를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130여개 전시 부스도 꾸려졌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 사회적 가치 측정 등 활동 소개와 더불어, 부스 전체를 종이로 만들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LG소셜캠퍼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꾸려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 지원과 가치 창출 노력을 알렸다. 앞서 최 회장은 행사 시작 전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부스들을 둘러보며 기업들의 사회적 문제 해결 기술을 살펴봤다. 코엑스의 업사이클링 패브릭을 소개하는 '굿 플랜' 부스에서는 제품을 살펴보며 "행사에서 많이 쓰이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방문하는 부스 직원들에게는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12 18:03:57[파이낸셜뉴스] 정부와 기업, 학계, 사회적 기업 등이 한데 모여 기후변화와 지역소멸 등 복잡해지고 다양해진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사회문제 현황에 대한 지도를 그리고, 기업들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측정해 문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 첫 공개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네덜란드 지속가능한 성장연합(DSGC) 의장을 맡고 있는 얀 페터르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더불어 기업과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의 기관·단체 200여곳이 참여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문제가 점차 복잡화되고 다양화되면서 많은 사회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라며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일석이조가 아닌 '일석다(多)조'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계 리더 140여명이 참석한 '리더스 서밋'도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을 비롯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임성복 롯데지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국민과 기업 관심도에 따라 사회문제를 유형화 한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가 공개됐다. 사회문제 지도는 대한상의가 임펙트스퀘어와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국민 사회문제 인식조사와 대기업 97개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만들어졌다. 지도에 따르면 기업들은 기후위기·저출생 등 사회문제 분야에는 관심이 높고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반면, 고령화와 지역발전 불균형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리더스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본인 몸이 아파도 어느 장기에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듯이, 대한민국의 사회문제가 정확히 어떤 상태이고 앞으로 어떻게 흘러나갈 것인지 우리는 잘 모른다"라며 "어떤 문제를 선택해 어디로 가야지 국가에 더 도움이 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도를 제대로 그려볼 필요성이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른 '측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 등을 투입해 어떠한 결과를 도출했는지를 알아야 투명성과 진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분초를 다퉈야 하는 현대 시대에 가장 리소스가 적게 들어가면서도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기 위해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종이로 된 부스... 기업들 노력 한눈에한편 행사장에는 SK텔레콤, LG전자, 포스코, 현대해상 등 대기업과 소셜벤처, 정부 부처를 포함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 130여개 전시 부스도 꾸려졌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번호 차단, 사회적 가치 측정 등 활동 소개와 더불어, 부스 전체를 종이로 만들어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선보였다. LG전자는 LG소셜캠퍼스를 소개하는 부스를 꾸려 사회적경제 기업의 성장 지원과 가치 창출 노력을 알렸다. 앞서 최 회장은 행사 시작 전 발케넨더 전 네덜란드 총리와 부스들을 둘러보며 기업들의 사회적 문제 해결 기술을 살펴봤다. 코엑스의 업사이클링 패브릭을 소개하는 '굿 플랜' 부스에서는 제품을 살펴보며 "행사에서 많이 쓰이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방문하는 부스 직원들에게는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제1회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20여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 및 세미나 등도 함께 개최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12 12:46:33정부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모여 기후변화, 저출생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2일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올해 초 사회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업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으로 마련됐다.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사회 문제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기업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주체들이 모여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는 정부, 민간, 학계, 시민사회 등 200여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SK, LG, 포스코 등 대기업뿐 아니라 소셜벤처와 정부 부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다. 20여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과 세미나도 열린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리더스 서밋'에서는 최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유석진 코오롱 FnC 사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참석해 기업과 학계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9 18:11:57[파이낸셜뉴스] 정부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모여 기후변화, 저출생 등 갈수록 심각해지는 사회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12일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사회적 가치 페스타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올해 초 사회적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업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으로 마련됐다.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 최창원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적가치(SV)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사회 문제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기업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주체들이 모여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는 정부, 민간, 학계, 시민사회 등 200여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SK, LG, 포스코 등 대기업뿐 아니라 소셜벤처와 정부 부처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한다. 20여개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사회문제 해결 관련 포럼과 세미나도 열린다. '대한민국이 당면한 주요 사회문제와 이해관계자 협업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리더스 서밋'에서는 최 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김한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유석진 코오롱 FnC 사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등 참석해 기업과 학계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이어지는 패널토론에서는 △당면 사회문제 해결의 어려움과 협업 필요성 확인 △협업의 구체적인 어려움 파악 △협력을 위한 아이디어 논의 등 구체적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9 09:53:49[파이낸셜뉴스]하나금융그룹이 11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제13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권 단독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등으로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사 중 유일하게 수상자 명단에 올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 등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하나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행보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생 문제도 극복하고자 지난 2018년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전국에 90개의 어린이집이 건립됐고, 올해 100호 어린이집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정규 보육시간 외 돌봄 보육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365일형 어린이집 3개소와 주말·공휴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주말·공유형 어린이집 47개소 등 총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 공백 보육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 인생여정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결혼부터 육아로 이어지는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그룹 사옥 내 공간을 예식장으로 리모델링한 ‘하나 그랜드 홀’을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 하나은행 영업점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수유실, 임산부 휴게 공간을 마련한 ‘하나맘케어센터’를 운영 중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저출생·고령사회 문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해 극복해야할 과제다. 하나금융그룹은 공보육 인프라 개선과 돌봄 시설 확충을 위한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왔다”며 “이번 수상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는 ESG 경영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1 16:29:00하나금융그룹이 지난 9일 서울 을지로 명동사옥에서 고용취약계층인 장애인·경력보유여성·청년과 사회혁신기업 인턴십을 연계해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출발행사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 사회혁신기업 참여 인턴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고용취약계층-사회적기업-금융을 연결해 그룹의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실현해 모두의 행복, 미래를 꿈꾸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행사에서는 사회적 혁신기업을 알릴 수 있도록 인턴십에 참여하는 사회혁신기업들이 전시 부스를 꾸리고 인턴십 프로그램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선배들의 영상 메시지와 신규 인턴의 다짐을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혁신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하나금융은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사회혁신기업 230곳과 청년을 연계해 인턴십 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참여한 인턴 230명 가운데 169명(73.5%)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참여한 혁신기업과 인턴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5-12 18: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