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어머니로부터 사회성 없는 아버지를 닮지 않아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둔에게 '사회성 없다'고 말한 시어머니... 항의하자 곧바로 사과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에서 저희 아빠 사회성 없다는 얘길 듣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추석 연휴 때 시어머니와 대화하다 있었던 일화를 떠올렸다. A씨가 "전 저희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사회성은 안 닮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너무 화가 났던 A씨는 집으로 돌아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저한테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따졌고, 시어머니는 "난 나쁜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단지 사돈 어르신이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말씀도 없고 하신데 넌 그걸 안 닮았다고 한 것뿐이다. 하지만 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도 있으니 내가 사과하마"라고 말했다. A씨는 "시어머님이 사회성의 뜻을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아닐 거라는 생각에 아직도 너무 화가 난다"라고 했다. 친정부모에게 그대로 말한 며느리... 결국 여행계획도 취소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1년에 4번 정도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갈 만큼 가깝게 지내는 사이라는 A씨는 내년 설에도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여행 스케줄은 저희 아빠가 짜시는 데 몇 달 전부터 좋은 호텔을 잡아야 한다며 알람까지 맞춰가며 예약해 놓으셨고 시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하게 짜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시어머님은 저희 아빠가 사회성이 없다고 하시는데 저희 아빠는 시부모님 위주의 여행 스케줄을 짜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화도 나고 속상해서 결국 부모님께 추석 때 있었던 일들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저희 부모님은 여행을 모두 취소하자고 하신다"고 털어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A씨 남편은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시고 사과도 하셨는데 굳이 뭐 하러 장인 장모님께 말씀드려서 양가 부모님들 서로 불편하시게 만들었냐. 네가 일을 크게 만들었다. 이제 내가 장인 장모님을 어떻게 뵙냐. 너도 우리 부모님 만나는 게 편하진 않을 거다. 네가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라고 핀잔을 줬다. 이에 A씨는 "사과하시든 안 하시든 시어머님이 저런 말씀을 하신 순간 양가 부모님의 관계는 끝났다. 내가 우리 부모님께 전달 안 했다면 우리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신 채 시부모님께 잘해드렸을 텐데 난 그 꼴 못 본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이제 양가 부모님들이 서로 만나시는 일은 없을 거고 난 시부모님께 할 도리만 할 거다. 사실 아예 안 뵙고 싶지만 네 부모님이니 도리는 할 거다. 그리고 네가 우리 부모님 뵙는 건 시간이 흘러서 좀 괜찮아지면 뵙든지 하자"라고 말했다. "시어머니가 사회성 없네" vs "며느리도 현명하진 않네" A씨는 "제 생각이 틀린 거냐. 제가 일을 크게 만든 거냐. 시어머님이 저희 아빠 사회성에 대해 말씀하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한날은 A씨 어머니에게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나온 연예인과 바깥사돈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정신병원까지 다녀왔던 연예인과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A씨는 "엄마가 서운해하시며 저한테 말씀하시길래 그때는 제가 '시어머니 뜻은 그게 아닐 거다. 오해일 거다' 하면서 무마시키고 넘어갔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겼다"라고 속상해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성은 시어머니가 없는 거 같다" "사돈이랑 여행 다닐 정도면 사회성 최고인 건데" "며느리도 생각이 짧고 현명하지는 못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25 06:28:5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인센티브로 보상해 기업 주도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4일까지 '전남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지원 사업(2기)'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 3월 광역단체 최초로 SK그룹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이어 선정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년도 사회성과를 측정해 전남도와 SK가 공동으로 측정비 총 3000만원을 지급했다. 오는 2025년까지 매년 성과에 비례한 보상금을 연 2억원가량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 선정 규모는 15개사다. 오는 2026년까지 매년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측정해 3년간 SK와 전남도가 자금을 지원한다. 지원을 바라는 사회적기업은 전남도 누리집 공고문에 안내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전남도는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면접을 통해 6월께 선정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주 전남도 일자리경제과장은 "사회성과인센티브 사업은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한 동기 부여뿐 아니라 사회적기업 운영 우수사례 확산 효과도 있어 지방 소멸 대응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선한 영향력이 기대된다"면서 "우수한 사회적경제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1 16:09:27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지난 11월 28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열린 '찾아가는 공직박람회'에서 공직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멘토링에 직접 나섰다. 공무원들의 인사와 복지 등을 챙기는 인사혁신처장이 공직의 길을 준비중인 청년들과 이례적인 만남을 가진 것이다. 공직박람회는 청소년·청년들에게 공직채용정보를 체계적으로 전하고 공직자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개최됐다. 올해는 청년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최초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이날 공직박람회에 마련된 인사처 상담 부스에서 공직자 준비생들과 마주 앉아 직접 상담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공직 준비생들을 위한 특강까지 열고 다양한 소통 자리를 마련했다. 김 처장의 특강 주제는 '취업 현장의 인재상'. 공직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중에 하나로 사회성을 그는 손꼽았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학교에서는 단독행동이 가능하지만 직장은 그럴 수 없는 곳"이라며 "배운 지식을 기본으로 직장생활을 잘하려면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며 공직자 선배로서 조언했다. 이날 건국대 상허연구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기관별 체험·홍보 부스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외교부, 서울시, 경찰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행정기관·지자체, 공공기관은 총 25개 부스를 마련했다. 각 기관 담당자들은 부스에 찾아온 학생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해주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농어촌공사 유영환 대리는 "공기업이다 보니 순환근무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더라"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 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업에 붙기 위해서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묻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다. 박람회에는 최근 입직한 공직 멘토가 청년과 1대1로 상담해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멘토와 멘티의 연령대를 줄여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멘토링에 나선 경찰청 김수환 간후후보생은 "어떤 인터넷 강의를 듣고, 어떤 학원에 갔는지 등 실제 시험 대비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학생들이 많았다"라며 "최근 경찰청은 면접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공직에 대한 가치관을 확고히 해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상허연구관 3층에선 모의면접도 진행됐다. 면접위원은 실제 면접위원 경험을 갖고 있는 5급 이상 공무원들이 참여했다. 면접위원은 학생들과 20분가량 면접을 진행하고 약 5분간 피드백을 줬다.면접에선 9급 공채 수준의 경험·상황 문제가 주어졌는데 학생들은 답변을 하느라 애먹는 모습도 보였다. 면접관으로 나선 인사처 전용배 사무관은 "경험·상황 문제는 실제 면접에서도 주어지는 과제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겐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학원가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받는 모의면접을 무료로 진행하니 학생들이 좋아하더라. 전반적으로는 경험이 부족해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공직을 준비중인 학생들도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공직 박람회에서 만난 건국대 재학생인 김모씨(25)는 "박람회에 오길 잘했다. 평소에 느꼈던 막연함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찾아가는 공직박람회'는 이날 기준으로 총 28회 진행됐다. 누적 방문객은 7402명이다. 인사처는 지역별 대학과 고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올해 총 35회의 찾아가는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1-30 18:28:38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최태원 SK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SK그룹과 서울시는 SPC 도입을 비롯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추진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28일 서울시와 '약자동행 실천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에 비례해 보상을 해주는 사업 추진 △약자동행을 위한 민관협력사업 발굴 △기술동행 네트워크 참여 및 기술활용 지원 등 공동협력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먼저 서울시는 협력 파트너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를 대상으로 SK의 SPC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키로 했다.최 SK 회장이 제안해 SK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지난해까지 5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자체 보유 중인 측정체계 및 방법론을 활용해 측정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양 기관은 약자동행을 위한 구체적 민관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의 사회공헌 전문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 참여하는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찾기' 프로젝트는 시민참여 정보 등을 토대로 휠체어 맵을 제작해 공공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비전 인공지능(AI) 등 AI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마주한 난제 해결에 나선다. 그 외에도 SK그룹은 서울시의 약자동행을 위한 기술지원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해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현대의 복잡다기한 사회문제 해결은 사회 각 주체의 통합적 참여로 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28 19:10:02[파이낸셜뉴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최태원 SK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SK그룹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SK그룹과 서울시는 SPC도입을 비롯한 포괄적 협력 방안을 추진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28일 서울시와 '약자동행 실천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기관은 앞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에 비례해 보상을 해주는 사업 추진 △약자동행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 발굴 △기술동행 네트워크 참여 및 기술활용 지원 등 공동협력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먼저 서울시는 협력 파트너사인 사회적기업·소셜벤처를 대상으로 SK의 SPC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키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해 SK그룹이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해온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지난해까지 527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자체 보유중인 측정체계 및 방법론을 활용해 측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양기관은 약자동행을 위한 구체적 민관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 참여하는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찾기' 프로젝트는 시민참여 정보 등을 토대로 휠체어 맵을 제작해 공공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비전 인공지능(AI) 등 AI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마주한 난제 해결을 나선다. 그 외에도 SK그룹은 서울시의 약자동행을 위한 기술지원 네트워크에도 적극 참여해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현대의 복잡다기한 사회문제 해결은 사회 각 주체의 통합적 참여로 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소박(SOVAC) 2023 '사회적가치(SV) 리더스 서밋'에서 "기후위기, 사회안전망, 청소년 문제, 저출산 등 현대사회의 복잡한 사회문제 해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소셜벤처·사회적기업·비영리단체(NPO) 등 각 섹터가 통합적으로 협력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28 15:10:44[파이낸셜뉴스]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의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의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와 이주현 연구원, 신경외과학교실 이태선 박사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반의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8일 전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사회적인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능력이 손상되거나, 반복적이고 제한적인 행동을 보이는 발달장애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은 사회적 의사소통 기술의 부족으로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은 성장기에 사회성 향상을 위한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성인에 이르러 다양한 문제로 인해 정신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와 행동적 개입은 사회성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이런 치료법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치료기관이 한정적인 관계로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아동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메타버스 기반의 사회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했다. 프로그램은 1시간 동안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은 이론 수업과 함께 메타버스 내에서 또래활동 실습, 숙제, 피드백 등으로 구성됐다. 1세션은 ‘규칙과 결과의 필요성 인식’, 2세션 ‘행동에 대한 상황 이해와 팀활동 참여’, 3세션 ‘부정적 행동 경험과 부정 감정에 적절히 반응하기’, 4세션 ‘개인차를 알고 받아들이기’로 이뤄졌다. 연구에 참여한 15명의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은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중재군과 프로그램을 이수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중재군은 4주 동안 집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Roblox와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사회성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4회 반복 이수했다. 연구팀은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회성을 평가하는 표준 테스트를 프로그램 이수 전후로 평가했다. 평가 도구로는 아동의 사회적 상호작용의 효과를 측정하는 ‘사회적 반응성 척도’(SRS-2)와 아동의 사회 적응과 정서행동 문제를 평가하는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K-CBCL) 점수 등을 사용했다. 두 평가지표는 모두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기능이 낮은 것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프로그램을 이수한 중재군에서 사회적 반응성 척도 점수의 중앙값이 교육 이수 전 96.0에서 이수 후 85.0으로 개선되며 대조군(74.5->69.5)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에서도 총점의 중앙값은 대조군의 경우 교육 이수 전 69.5에서 이수 후 68.0으로 결과값의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으나, 중재군은 교육 이수 전 67.0에서 이수 후 63.0으로 감소함을 보였다.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의 하위 항목 중 ‘사회적 문제’ 관련 점수의 중앙값에서 대조군의 경우 교육 이수 전 67.5, 이수 후 66.0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나, 중재군은 교육 이수 전 79.0에서 이수 후 70.0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는 프로그램이 아동의 사회 적응 능력뿐만 아니라 정서행동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유랑 교수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사회적 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사회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자폐스펙스럼장애를 가진 아동의 가정에서도 사회성 향상을 위한 교육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9-08 09:19:54[파이낸셜뉴스] 만 2세 이전 영유아들의 디지털 미디어 시청이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성구 교수 연구팀은 2013∼2019년 사회성 발달 지연으로 치료받은 영유아 96명과 발달 지연이 없는 대조군 10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사회성 발달 지연, 미디어 노출시간과 밀접 연구팀은 분석 대상 영유아의 부모와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 노출시간과 시기, 형태 등을 분석한 결과 사회성 발달 지연 군에 속한 아이들 중 만 2세 이전에 미디어를 시청한 비율이 95.8%에 달했지만, 발달 지연이 없는 아이들은 59.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를 시청할 때 보호자 동반 여부와 시청 프로그램 유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사회성 발달 지연 군에서는 아이 혼자 미디어를 시청한 비율이 77.1%였지만 대조군은 38.6%였으며, 영어와 동화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청한 비율은 사회성 발달 지연군보다 대조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평균 미디어 시청 시간도 2시간 이상 시청 비율이 사회성 발달 지연 군에서는 63.6%로 집계됐으나 대조군에서는 18.8%로 확인됐다. 부모의 우울, 맞벌이 등 이유로 미디어 시청 사회성 발달 지연군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미디어를 시청하도록 한 가장 큰 이유로 부모의 우울과 건강 문제, 맞벌이가 55%로 집계됐으며, 아이 달래기가 26.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발달 지연이 없는 아이들의 경우 같은 답변이 각각 41.3%, 7.4%로 사회성 발달 지연군에 비해 적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미국 소아과학회에서는 2세 이전 미디어 노출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뇌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한 관찰연구에 따르면 영유아의 미디어 노출이 인지과정보다 단순히 시각피질만 자극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뇌 발달을 훨씬 더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최근 사회성 발달 지연과 관련된 자폐스펙트럼 장애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미디어 노출 증가와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부모와 상호작용이 뇌발달에 중요 김 교수는 "어린 나이에 긴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면 부모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창의적으로 놀 수 있는 시간이 줄게 된다"며 "유아의 기억력, 주의력, 인지력의 한계와 미디어의 일방향성으로 인해 뇌 발달 민감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사회성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발달 지연 아이의 경우 부주의하고 지나치게 활동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미디어 노출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때는 영유아가 미디어를 시청하더라도 보호자와 함께 상호 교류 속에 제한된 시간만 교육적인 프로그램을 시청하도록 하면 사회성 발달 지연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30 07:41:59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도입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을 전라남도와 함께 진행해 사회적기업 육성 및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와 전남도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사회적경제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영모 행복나래 대표,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 주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도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 확대 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SK가 사회적가치 측정과 성과비례 보상, 기업제품 판로 확대 등과 관련해 광역자치단체와 포괄적 협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22 18:06:11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년 전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올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목을 받았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인 지속가능 혁신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소개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로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제안했다. 사무국은 "글로벌 기업들은 전통적 사회적책임(CSR)에서 탈피해 사회적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는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은 측정 결과 SK그룹의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K그룹이 지난 2015~2022년까지 326개의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한 결과 이들 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을 사회적기업들에 지급했다. 재원은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 멤버사들이 낸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이런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 2020년 1월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 사례연구를 게재했다.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관계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경기도 화성시와 사회적기업 지원정책 협력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사회성과인센티브 국내외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1-24 19:05:35[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0년 전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올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서 주목을 받았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대기업과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인 지속가능 혁신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소개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로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제안했다. 사무국은 “글로벌 기업들은 전통적 사회적책임(CSR)에서 탈피해 사회적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는 SK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은 측정 결과 SK그룹의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K그룹이 지난 2015~2022년까지 326개의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한 결과 이들 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을 사회적기업들에 지급했다. 재원은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 멤버사들이 낸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이런 성과에 국제 경영학술계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 2020년 1월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 사례연구를 게재했다.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관계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경기도 화성시와 사회적기업 지원정책 협력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사회성과인센티브 국내외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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