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2일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3-1-1 캠페인'을 제안했다. 3월(3), 첫 주(1), 1주일(1) 동안 범국민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행동에 옮겨줄 것을 권유하는 내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서울시도 "아주 중요한 시점이며, 일반 국민들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주문했다. 3월 첫 주를 중요 기점으로 삼는 이유는 대규모 감염이 시작된 신천지 교회의 마지막 예배일(2월 16일)로부터 잠복기 2주가 끝나면서 신천지 교회를 넘어선 지역사회 감염 확산 여부를 가늠할 고비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발병해 11개국에서 사망자를 낳은 코로나19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 수로 따지면 발상지 중국을 추월한 최악의 국면이다. 이제 코로나19는 정부나 방역당국의 손을 떠나 국민이 방역의 주체로 나서야 할 때가 됐다. 방역의 주체인 각 개인은 실내운동과 환기하기, 모임이나 외출 최소화를 일상화하는 등 집에서 건강한 격리를 행해야 한다. 또 밖에서는 마스크 쓰기, 다른 사람과 2m 안전거리 확보하기, 식당에서 마주보지 않고 지그재그 앉기, 종교행사나 단체모임 참여 않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특히 의협은 우리 사회가 감염병 창궐에서 벗어나려면 기업체나 공공기관은 재택근무나 연가, 휴가 등을 이용해 직원들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홀짝 교대근무(2부제 근무) 등의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제안했다.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이 주장한 '사회적 거리(120~360㎝)' 개념은 제3자가 끼어들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적정한 사회생활 거리를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비말이 튀는 거리 2m 밖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발적 격리를 통해 우리에게 닥친 미증유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3월 첫 주는 국난 극복의 골든타임이다.
2020-03-02 17:30:30[파이낸셜뉴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의 세월이 짧은 세월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로슈진단은 2014년 이후 10년 동안 한국아동확대예방협회와 함께하며 어린이의 행복한 삶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로슈와 한국로슈진단, 어린이 돕기에 한마음 한국로슈진단이 속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인 로슈(Roche)는 2003년부터 매년 유니세프가 지정한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6월 16일)’을 기념해 로슈가 사업을 영위하는 전 세계 160개 이상의 지역에서 임직원 주도의 어린이를 위한 자선 걷기 모금 행사 ‘칠드런스 워크()’를 진행하는 등 전 세계 아동 대상 의료, 영양, 교육, 사회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직원 주도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한 칠드런스 워크는 2003년 시작 이래 로슈 그룹 내 최대 규모의 자선 행사로 발전하며 작년 20주년을 맞이했다. 동일 기간 동안 한국로슈진단 임직원들도 본사의 방향성에 맞춰, 한국 사회의 지역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도움이 필요한 국내 아동을 지원하는데 뜻을 모았고, 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들을 통해 국내·외 결식, 빈곤 아동 지원 및 북한 어린이 구호사업을 지원했다. 그러던 중, 2010년대 초 가정 폭력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과 초등생 대상 성매매 사건이 불거지는 등 아동 대상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본격 대두되었다. 당시 한국로슈진단은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피해 아동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공공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14년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와 인연을 맺고 국내 피학대 아동 보호와 치유를 위한 후원에 나선 것이다.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아동학대라는 개념에 대한 사회적 합의조차 없었던 1989년 설립, 아동학대 및 방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이에 대한 예방과 개입을 위한 관련법 제정 및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주도해왔다. 현재 주요 사업으로 피해 아동을 실질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 아동 격리 보호를 위한 그룹홈 운영, 의료·법률 서비스를 통한 응급 조치, 아동과 가족을 위한 치료 상담과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정 내에서의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생애주기별 부모 교육과 아동학대 신고 인식 개선 대국민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 함께한 10년, 앞으로도 협력과 동행 함께해 한국로슈진단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주로 피해 아동 보호를 위한 돌봄 시설 ‘그룹홈’ 운영과 아동들의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전문화 강화 사업에 중점을 두고 협력해나가고 있다. 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지난 10년 간 전국 총 46곳의 그룹홈과 2개 기관을 후원하며 연 평균 약 1800명 규모 아동들의 생활과 치료, 교육을 지원하는 한편, 협회 차원에서의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및 세미나 진행, 아동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후원도 함께 이뤄졌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에는 한국을 방문한 바바라 샤들러 로슈그룹 커뮤니케이션 총괄과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가 함께 그룹홈을 방문해 아동들에게 운동화 등의 선물을 전달했고, 올해 설날에는 아동들의 온라인 기반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그룹홈 별로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아동들의 첫 제주도 여행을 지원해 경험과 체험 확장을 돕는 등, 한국로슈진단의 후원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그룹홈 소속 아동들의 교육 및 생활 환경 개선에 초점을 둔 소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조직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너무나 많은 아동들이 가정 안팎으로 신체적, 정서적 학대와 폭력에 노출돼 있는 현실이다. 이에 한국로슈진단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지난 10년을 넘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협력과 동행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거치는 동안 아동들이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범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등, 어느 때보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경각심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는 앞으로도 한국로슈진단과 같은 기업의 후원에 힘입어 범국민적 아동학대 신고 의식 제고 캠페인과 생애주기별 부모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며 점증하는 아동학대 근절 및 예방을 위한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로슈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갈 주역인 전 세계 아동 및 청년들의 희망을 응원해왔으며 한국로슈진단 역시 이러한 기업 이념에 깊이 공감하고 국내 소외 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러한 일환으로 한국로슈진단은 앞으로도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의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학대 아동 보호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우리나라 아동들의 안전한 내일을 지키는 데 기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2-29 16:41:28[파이낸셜뉴스] 올해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학생의 비율이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폭력 유형 중에선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줄었으나 신체폭력 비중은 늘었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으면서 이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학폭 피해 응답률 1.9%…5만9000명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이 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 응답률이 1.9%(5만9000명)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7%)보다 0.2%p 증가한 수치이자 2013년(2.2%) 이래 10년만에 최대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 3.9%, 중 1.3%, 고 0.4%로, 전년 대비 각각 0.1%p, 0.4%p, 0.1%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폭력 피해유형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언어폭력(3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17.3%), 집단따돌림(15.1%)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언어폭력(41.8%→ 37.1%)과 사이버폭력(9.6% → 6.9%)의 비중은 감소했으나, 신체폭력(14.6%→ 17.3%) 비중은 증가했다.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높게, 스토킹, 신체폭력은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응답률이 낮게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배경과 관련해 김연석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게 하나의 이유"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면수업이 늘다보니 사이버 폭력 보다 신체 폭력이 증가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학교 안이 68.8%, 학교 밖이 27.3%를 기록했다. 학교 안 장소 중에는 교실 안이 29.0%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복도·계단은 17.7%, 운동장·강당은 10.0%로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꼽혔다. 학교폭력이 발생한 시간은 쉬는 시간이 31.2%, 점심시간이 19.2%였다. 수업시간에 학교폭력이 발생했다는 응답도 10.8%에 달했다. 학폭 가해자 '같은 반 학생'이 48.3%학교폭력 가해응답률은 1.0%로 전년 1차 조사 대비 0.4%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2%, 중학교 0.6%, 고등학교 0.1%로 조사돼, 초등학교 0.9%p, 중학교 0.3%p 증가했다. 고교는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다. 가해자 유형은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48.3%로 압도적이었다. 이어선 같은 학교 같은학년 학생이 30.5%, 같은 학교 다른 학년 학생이 7.8% 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목격응답률은 4.6%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8%p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9%, 중학교 4.4%, 고등학교 1.2%로 조사돼, 각각 0.6%p, 1.5%p, 0.4%p 증가했다. 교육부는 지난 4월 학교폭력 근절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학교폭력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학교폭력 사안처리 제도 개선 및 학교전담경찰관(SPO) 역할 강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과 강화방안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정비할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의 마음건강 및 사회·정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부서 신설,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언잔한 교육 활동을 만들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이번 시태조사 결과를 기점으로 올해 수립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의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3-12-13 15:53:4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민들이 휴일에 즐기는 여가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40대는 여가 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평소 얼마나 바쁘거나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울산시민들은 ‘평일’에는 58.4%가, ‘주말’에는 47.2%가 시간이 부족하다(‘가끔 그렇다’+‘항상 그렇다’)고 응답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는 평일과 주말 모두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주된 휴일 여가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6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휴식, 낮잠’ 47.5%, ‘가사일’ 27.9%, ‘운동, 스포츠 활동’ 27.8% ‘여행’ 2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 2021년 비교하면 ‘여행’은 7.2%p, ‘운동, 스포츠 활동’은 6.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운동, 스포츠 활동’(36.0%)과 ‘컴퓨터 게임, 인터넷 이용(24.6%)’의 응답이 많았다. 여성은 ‘가사일’(44.1%)과 ‘쇼핑, 사교’(14.6%)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10대는 ‘컴퓨터 게임, 인터넷 이용’(64.9%), 70대 이상은 ‘휴식, 낮잠’(58.9%)의 응답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가생활 불만족 이유로 ‘여가시설 부족’이 3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적 부담’ 22.5%, ‘여가정보 및 프로그램 부족’ 15.6%, ‘시간 부족’ 1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을수록 ‘경제적 부담’의 응답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은 ‘5~10만원 미만’ 구간이 21.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10~20만원 미만’ 18.2%, ‘3만원 미만’ 17.9%, ‘3~5만원 미만’ 17.0%, ‘20만원 이상’ 12.3%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 13.2%는 여가활동 비용을 지출하지 않는 ‘해당 없음’으로 응답하였다. 2021년 대비 ‘5~10만원 미만’ 구간은 7.6%p 증가한 반면, ‘10~20만원 미만’ 구간은 7.3%p 감소했다. 특히 10대와 70대 이상에서 ‘3만원 미만’을 월평균 여가활동 비용으로 지출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향후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여가활동으로 ‘관광(국내·외 여행, 캠핑 등)’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6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운동, 스포츠 활동’ 44.9%, ‘취미, 자기계발 활동’ 4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울산시는 관내 191개 조사구 3820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4월 14~27일까지 10일간 문화·여가, 교육, 노동, 청년, 정보통신, 공공행정 등 9개 부분에 대한 생활실태 및 시민의식에 대해 조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0-13 09:50:57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운동선수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던 '십자인대 파열'이 일반인까지 폭넓게 발생하고 있다. 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정강이뼈를 고정해 무릎이 회전할 때 관절의 안전성을 담당하는 부위다. 외부 충격이나 급격한 방향 전환, 정지, 잘못된 착지 등으로 무릎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파열될 수 있다. 이지환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8월 31일 "십자인대 파열은 심각한 무릎손상에 속하지만, 일반인은 운동선수보다 관련 지식이나 응급치료 여건이 되지 않아 방치했다가 2차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인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만4766명이었다가 2020년 5만6276명, 2021년 5만1348명까지 감소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5만5183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안에 피가 고이게 되면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염좌 및 타박상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통증이 잦아들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회복이 어렵고 무릎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등 주변 조직으로 2차적 손상이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부상 직후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연골은 무혈성 조직인 만큼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되도록 응급치료가 필수다. 이 교수는 "십자인대 파열 직후 심한 통증이 수일 이내 잦아들기도 하는데 이를 간과해 방치할 경우 주변 조직의 추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절한 응급 처치 후, 면밀한 신체, 영상검사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며 수술 여부와 시기는 인대 파열 정도와 동반 손상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신체검사나 X선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제한된다. 십자인대 파열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동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40% 이상인 만큼, 수술 여부와 수술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MRI 검사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미한 십자인대 파열은 약물이나 주사, 보조기 착용과 스포츠 재활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무릎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연골 파열 등 동반 손상이 있을 시 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수술 후 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강규민 기자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31 18:02:00[파이낸셜뉴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운동선수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던 ‘십자인대 파열’이 일반인까지 폭넓게 발생하고 있다. 십자인대는 허벅지와 정강이뼈를 고정해 무릎이 회전할 때 관절의 안전성을 담당하는 부위다. 외부 충격이나 급격한 방향 전환, 정지, 잘못된 착지 등으로 무릎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파열될 수 있다. 이지환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8월 31일 "십자인대 파열은 심각한 무릎손상에 속하지만, 일반인은 운동선수보다 관련 지식이나 응급치료 여건이 되지 않아 방치했다가 2차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인 ‘십자인대 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만4766명이었다가 2020년 5만6276명, 2021년 5만1348명까지 감소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해 5만5183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 안에 피가 고이게 되면서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완화되기도 하지만, 단순한 염좌 및 타박상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통증이 잦아들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회복이 어렵고 무릎연골이나 반월상 연골판 등 주변 조직으로 2차적 손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부상 직후 치료받아야 한다. 특히 연골은 무혈성 조직인 만큼 한 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되도록 응급치료가 필수다. 이 교수는 “십자인대 파열 직후 심한 통증이 수일 이내 잦아들기도 하는데 이를 간과해 방치할 경우 주변 조직의 추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절한 응급 처치 후, 면밀한 신체, 영상검사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며 수술 여부와 시기는 인대 파열 정도와 동반 손상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신체검사나 X선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제한된다. 십자인대 파열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등 동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40% 이상인 만큼, 수술 여부와 수술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MRI 검사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미한 십자인대 파열은 약물이나 주사, 보조기 착용과 스포츠 재활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파열 정도가 심하거나 무릎 불안정성이 있는 경우, 연골 파열 등 동반 손상이 있을 시 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수술 후 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관절 운동 범위와 근력 회복 외에도 고유 신경 및 위치 감각 상승을 위한 스포츠재활이 병행돼야 올바른 회복이 가능하다.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거나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다리를 굽혔다 펴는 동작으로 무릎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해 풀어준 후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8-31 10:51:55[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남양주시는 지역내 모든 2019년생 유아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아동 발달검사(K-CDI)를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천 놀이콘텐츠를 제공하는 유아발달지원 사업 'The 자람'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코로나로 인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 유아의 언어, 정서, 사회성 등의 발달 지연을 극복하고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별도로 예산 1억 원을 편성해 마련됐다. The 자람은 'The'는 Together highquality education의 약어로 수준 높은 교육과 함께 아이가 자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유아의 강점을 보다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특히 아동 발달검사는 보호자와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 기관 교사들이 각각 사회성, 자조 행동, 대근육 운동, 소근육 운동, 표현 언어, 언어이해, 글자, 숫자 등 8개 영역에 대해 검사하면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추천 놀이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발달지원사업과는 차별화된다. 이 사업은 시에서 총괄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관리를 맡아 지난 5월부터 검사 및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온라인 페이지 개발을 추진했으며, 추천 놀이콘텐츠 개발은 경복대학교 영유아교육원이 위탁받아 진행했다. 시는 시스템 구축이 최종 마무리되는 8월 말부터 2019년생 유아가 재원 중인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가정양육 중인 유아 순으로 사업 참여에 대해 안내하고 검사 참여 동의를 받은 후 실제 발달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운영 내실화를 위해 오는 25일 관내 어린이집 원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실시하고, 내달 중에는 발달검사에 참여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검사방법 안내 및 실습, 결과 해석, 추천놀이 활용 등을 전달하는 교육을 5개 권역별(다산·별내·진접·호평·화도)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광덕 시장은 "상상 더 이상 남양주의 차별화된 보육 지원이 미래의 주역인 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양주형 보육정책 역점사업인 만큼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22 11:22:26최근 부산지역에 본사를 둔 대형 필라테스 업체의 일방적인 휴·폐업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부산지역 일부 사업자가 사용하는 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당약관으로 확인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5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헬스장, 필라테스, 요가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만180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부산지역 소비자의 피해구제 신청도 총 641건으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피해 연령은 20~30대가 80.2%(9463건)로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는 헬스장이 80.4%(9488건)로 최다였고 이어 필라테스 16.5%(1,948건), 요가 3.1%(370건)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계약 관련' 피해가 9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중도 계약해지 요구 때 사업자가 해지·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등 환급금과 관련된 분쟁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확인됐다. 부산지역 역시 계약 관련 피해가 95.4%로 가장 많았다. 이는 환급금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이용대금을 계약 체결 때 행사가·할인가로 적용할 것인지, 사업자가 약관으로 제시한 정상가로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소비자와 사업자 간 다툼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산지역 피해구제 신청 641건 중 약관을 확인할 수 있는 210개 업체의 약관을 분석한 결과 계약 해지 및 환급을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약관이 61.9%(130곳)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양도 및 명의변경을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약관 21.0%(44곳), 신용카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약관 18.1%(38곳) 등의 순이었다. 폐업 후 소비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올해 3월 부산에 본사를 둔 필라테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경영난으로 갑작스럽게 폐업하면서 소비자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된 신고가 한국소비자원에 91건 접수됐으며 현재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런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 부산시,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사무소, 한국소비자원 부산울산경남지원,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부산경남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헬스장·필라테스 소비자분쟁 및 가격 표시제 정착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정위는 체육시설업의 이용요금, 환급기준 등 중요정보 표시 및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시와 부산소협은 소비자에게 중도 계약 해지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계약기간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환급규정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것과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당약관의 개선을 권고했다. 시 신창호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휴가철을 앞두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장 관련 소비자피해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운동시설 계약 시 이벤트와 장기 할인에 현혹되지 않고 이용약관과 환급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7-02 19:44:43[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산지역에 본사를 둔 대형 필라테스 업체의 일방적인 휴·폐업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부산지역 일부 사업자들이 사용하는 약관이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당약관으로 확인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5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헬스장, 필라테스, 요가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만1806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도 총 641건으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피해 연령은 20~30대가 80.2%(9463건)로 가장 많았다. 품목별로는 헬스장이 80.4%(9488건)로 최다였고, 이어 필라테스 16.5%(1,948건), 요가 3.1%(370건) 순이었다. 피해유형별로는 ‘계약 관련’ 피해가 95.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중도 계약 해지 요구 때 사업자가 해지·환급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등 환급금과 관련된 분쟁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확인됐다. 부산지역 역시 계약 관련 피해가 95.4%로 가장 많았다. 이는 환급금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이용대금을 계약 체결 때 행사가·할인가로 적용할 것인지, 사업자가 약관으로 제시한 정상가로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소비자와 사업자 간 다툼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부산지역 피해구제 신청 641건 중 약관을 확인할 수 있는 210개 업체의 약관을 분석한 결과 계약 해지 및 환급을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약관이 61.9%(130곳)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양도 및 명의변경을 거부하거나 제한하는 약관 21.0%(44곳), 신용카드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 약관 18.1%(38곳) 등의 순이었다. 폐업 후 소비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 올해 3월 부산에 본사를 둔 필라테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경영난으로 갑작스럽게 폐업하면서 소비자들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된 신고가 한국소비자원에 91건 접수됐으며 현재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런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 부산시,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사무소, 한국소비자원 부산울산경남지원,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부산경남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헬스장·필라테스 소비자분쟁 및 가격 표시제 정착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공정위는 체육시설업의 이용요금, 환급기준 등 중요정보 표시 및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시와 부산소협은 소비자에게 중도 계약 해지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계약기간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환급 규정에 대한 정보 제공 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것과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당약관의 개선을 권고했다. 시 신창호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휴가철을 앞두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헬스장 관련 소비자피해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운동시설 계약 시 이벤트와 장기 할인에 현혹되지 않고 이용약관과 환급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7-02 09:24:29[파이낸셜뉴스] 월드비전이 5일부터 9일까지 ‘제5회 꿈꾸는아이들 HO!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열고 대장정을 시작한다. 5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꿈꾸는아이들 HO! 국토대장정’은 월드비전 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아동∙청소년들에게 경제적인 지원뿐 아니라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키워갈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다. 전국 중학교 2학년 학생 400명이 동참하는 역대급 행사 규모를 자랑한다.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 김순이 본부장은 “어린 학생들이 국토대장정 완주를 통해 어려움과 장애물 등을 이겨냄으로써 느끼는 성공 후 성취감을 토대로 꿈을 찾는 여정에서도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 활동이 제한되다가 4년 만에 열리는 국토대장정인만큼 ‘연대’라는 가치를 배울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꿈 지원 사업 수혜아동 400명은 1기와 2기로 나뉘어 2박 3일간 총 60km 행군을 목표로 한다. 1기는 5일 김포함상공원에서 출정식을 열고, 2박 3일간 강화도-철원-연천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걷고 오는 7일 연천에서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2기는 7일 연천공설운동장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연천-철원-서울을 행군 후 9일 여의도공원에서 해단식을 갖는다. 국토대장정 이동 코스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철원 노동당사 등 주요 호국지역으로 구성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고취하고자 했다. 동시에 참가 아동들은 현충일을 맞아 태극기를 들고 걷거나, 한반도 모양의 지도를 몸으로 만들어보는 퍼포먼스 등의 행사도 참여할 계획이다. 월드비전은 국토대장정 프로젝트에 앞서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사전 교육,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중대시민재해 관련 사전 답사를 진행하고 한국재난안전컨설팅협회와 협업해 중대재해 매뉴얼을 제작했다. 4박 5일간 국토대장정 전문기관 인솔자 및 간호사 등 의료팀과 안전보건관리사가 함께한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위해 많은 기업들이 물품 후원에 나섰다. 영원아웃도어에서 참가자들에게 총 1131개의 백팩∙티셔츠∙바람막이를 지원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반팔티 1000장, 농심켈로그에서 에너지바 5,00여개를 각각 제공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3-06-05 08: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