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회초년생을 표적 삼아 대출을 강요하고 폭행과 협박으로 수천만원을 갈취한 20대 남성들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실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심현근 부장판사)는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상해, 공동공갈, 공동감금,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A씨(25)에게 징역 2년, B씨(26)에게 징역 1년 8개월, C씨(23)에게 징역 2년 4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4월, 급전이 필요한 사회초년생 피해자 D씨와 일면식도 없던 상태에서 만나 범행을 진행했다. 피해자에게 1200만 원 대출을 신청하게 한 뒤 "대출 받게 해줬으니 수수료 500만 원을 내라"며 협박했다. 이어 "500만 원을 주기 전까지는 어디도 못 간다"고 겁을 주고 휴대전화를 빼앗고 통화기록, 사진,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 연락처를 삭제하며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이들은 피해자의 체크카드로 약 600만 원을 인출한 데 이어, 카드 한도 초과로 더 이상 돈을 인출할 수 없게 되자 계좌이체 방식으로 300만원을 추가로 갈취했다. 범행 중 피해자가 도주를 시도하자 폭행했고, 소화기 호스를 피해자 입에 집어넣으려 하는 등 잔혹한 행위도 벌였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3주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고 불안장애와 대인공포증 등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과 두려움은 진단서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A·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 C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피고인들에게 1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갈취당했고, 잔혹한 폭행도 당했다"며 "범행 죄질이 매우 무겁고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1심보다 형량을 늘렸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6-21 11:03:45[파이낸셜뉴스] 직장 상사의 스킨십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는 사회초년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상사 스킨십이 불편한데 퇴사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지금 회사에 나름 열심히 적응하고 사회생활 하면서 곧 2년 차가 된다. 경력 인정되려면 3년 이상 해야 할 것 같아서 꾸역꾸역 버티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트레스 원인은 직장 상사의 스킨십이라고. 그는 "예전부터 장난친다고 어깨 잡고 건들고 그랬는데 내가 불편하다고 해도 계속 그랬다. 나중엔 일부러 상사가 어깨 잡고 장난치는 타이밍에 넘어졌더니 한동안 안 그러다가 또 장난친다"고 토로했다. 특히 요즘은 스킨십 강도가 심해졌다며 "팔뚝도 계속 잡아서 당기고 내 어깨를 끌어안듯이 한다. 팔 잡을 땐 빼면서 '하지 말라'고 하고, 어깨 안을 때도 내가 스트레스받아서 얼굴 새빨개지고 주먹 꽉 쥐고 있으니까 손 떼더라"라고 설명했다. 특히 A 씨는 "하지 말라고 수차례 말했고, 스킨십을 뿌리치는 액션도 했다. 그 이후 조심하겠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피해 다니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계속 같이 걸어갈 때 굳이 제 옆에 와서 걷고, 제가 피하거나 거리 유지하려다가 차도로 밀려나는 위험한 상황이 생겨야 안쪽으로 자리 만들어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닿는 느낌이 싫어서 옆에 올 일도 안 만드는데, 이젠 그냥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다. 상사라서 대화할 상황도 많은데 스트레스"라고 토로했다. 급기야 A 씨는 퇴사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업계가 좁은데 상사는 이 분야에서 오래 일했고 발도 넓어서 이직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속상해했다. 또 A 씨는 "왜 자기 욕망을 절제하고 제어하지 못해서 열심히 가르쳐 놓은 인원이 도망가고 싶게 만드는 걸까. 그런 욕망이 못 참아질 정도로 형편없는 사람인 거겠지? 일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한데 집에 올 때마다 죽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스킨십할 때마다 일기에 적어놓고 비공개 블로그에도 상황이랑 장소 남겨놓는다. 사실 증거 수집이 어렵다. 녹음되는 것도 아니고"라며 "요즘 청년들 일자리 잡기도 힘들다는데 퇴사하면 돈 벌 수 있을까. 퇴사하고 일자리 안 잡히면 굶어 죽어야 하나"라고 절망했다. 누리꾼들은 "수기 기록도 증거가 된다. 신고해라", "직위를 이용해서 '얘가 어디까지 허용하나' 점점 테스트하고 간 보는 거다"등 댓글을 남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9 08:10:47[파이낸셜뉴스] 사회초년생의 월급은 식비, 교통비, 통신비, 월세 등 필수 생활비만 제해도 남는 돈이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5년 안에 1억이라는 쌈짓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확실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 5년동안 1억을 모으기 위해서는 단순 평균으로 매달 170만원 가량의 저축이 필요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25~29세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31만원이다. 저축으로만 5년동안 1억을 만들기 위해서는 월급의 약 51.4%를 꼬박 모아야 하는 것이다. 사회초년생이 현실적인 규모의 생활비를 유지하면서도 목돈을 마련하기 위한 팁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정부 제도를 100% 활용하는 것, 둘째는 단순 저축에서 벗어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다. 정석적이지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자신에게 맞는 '재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돈을 모으겠다'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언제까지 얼마가 필요하다'는 목표 금액과 기한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가령 '내 집 마련을 위해 5년간 1억을 만들겠다' 식으로 최종 목표를 구체화해야만 실현 가능한 월별, 연도별 목표가 생긴다. 장단기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면 자산형성과 관련한 정부지원제도 및 정책형 금융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알아볼 단계다. 소득이 낮을수록 지원 규모가 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청년도약계좌'가 있다. '은행이자(취급기관별 상이)+비과세혜택+정부기여금'의 세 가지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이른바 '만능 적금 통장'이다. 60개월간 매월 최대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에서 최대 3만3000원의 기여금을 지급한다. 만 19~34세 청년 중 개인·가구·금융소득 조건을 만족하는 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특히 저소득층 청년은 추가적으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본인의 위험감수성향, 투자 실력 등을 감안한 '저축과 투자 비율 설정'이 필요하다.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고려하는 사회초년생들은 흔히 시드를 모으는 것이 먼저인지, 아니면 소액이라도 빨리 시작해보며 감을 익히는 것이 우선인지 고민한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위한 시드를 모으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작은 규모로 먼저 투자를 시작해보며 본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 투자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큰 시드를 모아 투자할 경우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두려울 수 있으며, 실패 시의 리스크 역시 과도해지기 때문이다. 이렇듯 본인 성향에 맞춰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고자 할 경우 비과세 혜택 등이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을 고려할 수 있다. ISA는 한 계좌 내에서 주식, 채권, ETF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배당소득 등에 대해서는 한도 내에서 비과세가 된다. 아울러 계좌 내에서 이뤄진 투자수익과 손실을 합친 최종수익을 과세대상으로 하는 '손익통산' 방식을 취한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처럼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면 매월 목표 저축(투자)액은 낮아진다. 매월 같은 금액을 투자하면서도 더 빠른 시간 내에 '1억 만들기'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ETF처럼 진입장벽이 낮고 구조가 단순한 금융 상품으로 소액 투자부터 시작해 실전 감각을 쌓은 이후에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 주식 등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NH투자증권 노영래 어드바이저는 "불확실성의 세대인 2030은 자산형성의 측면에서 스스로 갈 길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시에는 본인의 시간을 들여 기업 연차보고서 등 검증된 정보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변동성 위에 춤추는 투자자'로 끝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월 300만원 가량의 수입이 있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현실적인 재테크 루틴은 14일 오후 6시, 파이낸셜뉴스의 2030 재테크 유튜브 채널 ‘영앤리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5-14 14:47:54[파이낸셜뉴스]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사회초년생 수십명을 상대로 약 57억원 상당의 전세사기를 벌인 임대인 2명이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임대사업자 A씨(55)와 임대인 B씨(46)를 각각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자기 자본금을 거의 들이지 않고 건물에 설정된 근저당권 채무와 세입자들의 임대차보증금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3년 동안 건물 6채를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새로운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으면 기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는 상황임에도 언제든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는 것처럼 속여 38명으로부터 총 51억원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B씨도 자본금 없이 건물을 매수한 뒤 선순위 보증금을 허위로 고지하는 수법으로 4명의 세입자들로부터 전세보증금 6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공범 C씨(46)도 불구속 송치했다. 관악경찰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전세사기 대응 강화 TF를 운영해 4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인 결과, 전세사기 피의자 총 81명(피해액 합계 491억 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어 올해 4월부터는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책임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전세사기 등 중요경제범죄를 전담하는 '집중수사팀'을 운영하며 전세사기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최인규 관악경찰서장은 "서민과 사회초년생을 울리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 범죄를 엄단하고, 주민의 일상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5-02 16:36:42[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지난 23일 동국대 학생 대상 금융교육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사회초년생들의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청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청년 원모어(WON MORE) 금융닥터'를 운영하고 있다.청년 WON MORE 금융닥터는 △사회초년생 필수 금융습관 △신용관리 방법 △금융소비자보호법 주요 내용 등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에게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단국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도 실시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에는 실무 경험이 많은 우리은행 직원들이 직접 진행했다. 우리은행은 "주택임대차계약을 할 때 주의할 점을 안내하고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주택금융 관련 제도를 소개해 전세사기에 취약한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만의 청년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수의 대학교와 청년과 관련된 기관에서 금융교육을 신청해 일정을 조율 중에 있고, 앞으로도 청년들의 금융교육 기회 확대에 우리은행이 적극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24 13:51:28[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지난 26일 단국대학교 대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청년 원 모어(WON MORE) 금융닥터’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청년 원 모어(WON MORE) 금융닥터는 청년들의 금융역량 강화와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청년 WON MORE 금융닥터’는 △금융소비자보호법 주요 내용 △사회초년생 필수 금융습관 △신용관리 방법 △대출 시 주의점 △청년 세테크 등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다뤘다. 사회초년생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보이스피싱 주요 사례들을 소개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도 알려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우리은행 직원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직접 집필한 교안을 활용해 청년들에게 교육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출 관련 유의점과 절차 등을 다룬 ‘대출 첫걸음’과 ‘보이스피싱 예방법’ 교육은 불법 사금융 및 금융사기 피해가 높은 청년들에게 시의적절한 주제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27 14:30:07[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일상에서의 실용적인 혜택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장르의 신용카드 '현대카드 부티크(Boutique)' 3종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상품명인 '부티크'는 개성 있는 물건을 판매하는 작은 상점을 일컫는 말로, 고객들에게 일상 속에서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상품 철학을 담았다. ‘부티크’는 ‘코퍼(Copper)’, ‘사틴(Satin)’, ‘벨벳(Velvet)’ 3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회비는 3종 모두 8만원이다. 3종 모두 호텔·여행·외식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5만원을 할인 받거나, 7만 M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크레딧’ 혜택과 공항라운지, 발레파킹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크레딧’은 호텔·여행·외식 업종 중 회원이 선택한 업종에서의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으로, 카드 결제시 크레딧 사용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자동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5만원이 지급돼 8만원 연회비를 부담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3만원으로 ‘부티크’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혜택을 담은 ‘Copper’는 네이버쇼핑·쿠팡·무신사·크림 등 2535 세대가 선호하는 온라인몰과 배달앱, 편의점, 대중교통 영역에서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2535 여성들을 위한 혜택은 'Satin'에 담았다. 네이버쇼핑·쿠팡·29CM·W컨셉·S.I.Village 등의 온라인몰과 올리브영, 커피전문점, 대중교통 영역에서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Velvet'은 가족 중심의 소비가 많은 3545 신세대 맘을 위한 상품으로 네이버쇼핑·쿠팡·컬리·SSG.COM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몰과 백화점, 대형마트 및 학원·유치원 등 교육 영역에서 5%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부티크’ 3종 모두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5%를 M포인트로 한도없이 적립 받을 수 있으며, 필요 시 포인트를 먼저 적립 받아 사용할 수 있는 'M 긴급적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부티크는 상품 별로 메탈 플레이트 1종, 플라스틱 플레이트 2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3-06 14:21:57[파이낸셜뉴스] 경력이 없는 사회초년생의 평생소득이 10% 넘게 하락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업무 경험을 쌓느라 생애 총 취업 기간이 2년가량 줄어든 결과다. 신입 채용이 줄수록 ‘쉬었음 청년’ 등 구직을 포기하는 20·30세대들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서도 경력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력 없는 20대 고용률, 30대보다 17%p↓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에 따르면 경력직의 비중은 2009년 17.3%에서 2021년 37.6%까지 증가했다. 채용 시 ‘직무관련 업무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의 비중도 2023년 58.4%에서 2024년 74.6%로 늘었다. 이는 평생직장 개념이 약화되면서 기업들이 채용 방식을 정기 공채에서 경력직 채용에 적합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결과다. 신입 채용은 일종의 장기 투자로 이직이 잦아질수록 근속 기간대비 교육・훈련 비용 부담이 확대돼 신입직에 투자할 유인이 줄게 된다. 실제 수시채용의 비중은 지난 2019년 45.6%에서 2023년 48.3%로 증가했다. 문제는 경력직 채용 확대로 취업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사회초년생들이 사회로 늦게 진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은이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비경력자들 중 1달 내에 상용직에 취업한 비율은 1.4%로 경력자(2.7%)에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노동시장에 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대는 취업 경험이 없는 비경력자의 비중이 높아 고용률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더 크게 떨어지게 된다. 실제 모형 분석 결과, 20대와 30대 간의 상용직 고용률 격차(17%p) 중 7%p는 경력직 채용 확대에 기인했다. 경력직 채용 확대로 20대와 30대 모두 상용직 고용률이 하락했으나, 비경력자의 비중이 높은 20대의 하락폭이 10%p(44% → 34%)로 30대(3%p, 54% → 51%)를 상회하면서 두 그룹간의 고용률 격차가 10%p에서 17%p로 확대됐다. ■경력 쌓는 동안 총소득은 10% 넘게 줄어첫 취업이 늦어지면서 사회초년생의 생애 총소득도 감소했다. 노동시장에 갓 진입한 사회초년생이 30년간 경제활동에 참여한다는 가정에서 경력직 채용의 확대는 생애 총 취업 기간을 평균 21.7년에서 19.7년으로 2.0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노동시장 진입 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평생 소득을 연 5%의 금리로 할인한 현재 가치(3억9000만원 → 3억4000만원)도 13.4%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취업 기회가 제약되는 상황이 지속돼 ‘구직 포기 청년’이 더 늘어날 경우 고용률은 더 악화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앞서 살펴본 모형에서 비경력자의 구직 노력이 30% 낮아진다면, 20대 청년들의 고용률이 현재보다 5.4%p 낮아지면서 30대와의 격차가 1.1%p 확대됐다. 이 경우 노동시장에 갓 진입한 청년이 기대할 수 있는 생애 총 취업기간이 1.6년 더 줄어들어 생애 소득의 현재가치도 10.4% 더 낮아진다. 한은은 청년들이 대기업・정규직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중소기업・비정규직에서도 경력 개발을 시작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 중 1년 후에 정규직을 전환한 비중이 10.1%에 불과한 만큼 임금격차, 안정성 등에 따른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채민석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지금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순간에 해고 비용 등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정규직 전환을 꺼리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제도 개선, 중소기업의 교육 훈련 프로그램 등이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2-04 10:57:16[파이낸셜뉴스] BNK경남은행이 대출상품 공동 개발 및 제휴채널 활성화를 위해 토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토스와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 출시 등 전략적 사업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은 대안평가정보인 토스스코어를 이용한 토스 전용 대출 상품이다. 비대면 대출 신청 절차를 개선해 추가 앱 설치나 별도 회원가입 없이 바로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개인사업자, 전문직군도 이용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토스 ‘대출 받기’ 서비스에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예경탁 경남은행 행장은 "디지털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유일 글로벌 100대 유니콘 기업인 토스와 전략적 사업제휴 협약을 맺고 협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남은행은 디지털금융 강화 및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해 토스와 같은 핀테크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평등한 금융을 만든다는 미션을 가진 토스와 상생 금융을 지향하는 경남은행이 만나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번 협약으로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금융 소비자 계층을 위한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경남은행은 토스앱(App) ‘대출 받기’ 서비스에 △BNK모바일신용대출 △BNK모바일신용대출 플러스 △따뜻한햇살론뱅크를 판매하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06 13:50:32[파이낸셜뉴스] 자본 없이 갭투자를 노리며 임차인 100여 명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27일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임차인 102명의 보증금 82억 5600만원을 편취한 전세사기 일당 4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 A씨(50대·여)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8000만원만 투자한 채 은행 대출금과 세입자 임차보증금으로 124억원 상당의 다세대 건물 4채를 매입하고 보증금 '돌려막기'로 임대업을 해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할 때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속이거나, 실제 보증금보다 낮은 금액으로 위조한 임대차계약서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제출했다. 이들은 과도한 대출과 전세 임대계약을 맺은 상황으로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 대다수는 금융기관에서 전세 대출을 받아 자금을 마련한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런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선 임차인의 전세보증보험 가입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통한 시세 확인, HUG 앱을 통한 임대인 명단과 세금 체납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6-04 09: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