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컬트 호러 영화 ‘사흘’을 통해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배우 박신양이 촬영 중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박신양은 12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아빠가 딸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체보관실로 가 딸과 함께 있겠다고 우기는 장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거기 관리인을 내보내고 문을 닫는 장면이었는데 그때 갑자기 철체 침대가 드르륵하면서 움직였다”고 돌이켰다. “한순간 뭔가 잘못됐다고 스태프들도 느꼈다. 그런데 실제로 저런 상황이면 아빠는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철체 침대를 붙들고 다음 장면을 연기했고, 그 장면을 이어서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 찍고 누가 철제 침대를 밀었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민 사람이 없었다. 무서웠던 순간을 물어봐서 갑자기 생각났는데, 지나고 보니까 한없이 인상적인 장면이다. 누가 그랬는지 지금도 모르겠다. 굳이 한마디 한다면 악마야 고맙다”고 부연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 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은 오컬트 호러. 박신영, 이민기, 이레가 주연했다. 구마 의식 도중 목숨을 잃은 딸 역할의 이레는 이날 “스태프들이 저를 보고 놀래는 상황이라서 오히려 놀래히는 재미로 현장을 돌아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솔직히 현장에선 연기하느라 바빠서 무서움을 느낄 틈이 없다. 그런데 공간이 주는 무서움은 있었다. 일상적인 장소인데, 싸하게 느껴졌다. 스며들어있는 음기가 무섭게 느껴졌다”고 돌이켰다. 평소 오컬트 무비를 즐겨 본다는 이레는 “심심하면 (한국형 오컬트 무비) ‘검은 사제들’을 돌려봤다”며 “(악마가 들린 역의) 박소담 배우의 연기를 보고 이 장르에 더 흥미를 갖게 됐다. 하지만 우리 영화와 서로 다른 상황, 설정의 이야기라서 (악마 들린 역할을 소화함에 있어) 차별화는 어떻게 할지 보다 내 역할에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사흘’은 부성애가 돋보이는 휴먼 드라마적 요소를 갖고 있는 오컬트 무비로 완성됐다. 특히 후반부 구마 의식 장면에선 사랑하는 이를 다시 되살리고 싶은 부모의 간절함이 스크린을 통해 절절히 전달된다. 현문섭 감독은 “지인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크게 느낀 바가 있다”며 “아빠가 딸을 잃은 상태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그런 감정을 공포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어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공포영화를 무척 좋아한다”며 “평소 정말 좋아하는 장르로 데뷔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촬영 중 가장 무서웠던 순간으론 극중 이레가 입을 벌리며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꼽았다. 현감독은 “후반작업 중 그 장면을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14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2 18:13:2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 이슈 등 사법리스크를 집중 부각시키는 데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12일로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여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만을 위한 '사법부 겁박'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재판 생중계 필요성'도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의 사법방해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당 지도부와 여당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한 목소리로 최근 야당의 장외집회를 '판사 겁박 무력 시위'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대학입시 기간 중 야당의 장외집회로 인한 국민 불편을 우려하며 "왜 한 사람의 범죄가 자유민주국가의 법체제에 따라 단죄받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것을 정상화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나"라며 "대한민국의 국력, 에너지가 이런 데 소비되는 것을 국민들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당 대표 무죄 세뇌 무더기 서명운동으로 사법부를 겁박하는 것은 사법질서 농단"이라며 "국회 법사위가 개인방탄 로펌으로 전락시키는 것도 모자라 검찰 수뇌부를 향해 탄핵칼춤을 추던 거대야당이 예산마저 이 대표 방탄에 악용하겠다며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 생중계를 재차 요청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장외집회로 무죄 알리는 것보다 생중계가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생중계 결심을 촉구한다"고 했고,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알권리를 위해 만들어진 재판 생중계를 인권 침해라며 거부하는데, 국민들은 생중계를 거부하는 자가 유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김여사 특검법에 대한 반대 의사도 명확히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특검법 수정안을 도구로 들었지만 목적인 이 대표 방탄을 위한 읍소라는 것을 전 국민이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조삼모사식 여론몰이이자 국민의힘 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준혁 기자
2024-11-12 14:13:43서울 서초구 청계산입구역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원터골 굴다리가 나온다. 이 굴다리를 지나가면 청계산 등산로까지 이어지는데, 등산객들의 발길을 잡는 밥집들과 카페가 늘어서 있다. 여기서 산을 타지 않고 경부고속도로 옆으로 뻗어 있는 1차선 도로 주변이 이번에 정부와 서울시가 발표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이다. 지난 8일 찾은 청계산 일대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상전벽해'를 예고하는 발표가 났던 곳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게 조용하고 차분했다. 발표 다음 날 아침부터 쏟아졌던 문의 전화도 불과 사흘 만에 뜸해졌다. 전반적으로 지금 들어가봐야 큰돈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의 분위기다. 그린벨트 해제구역으로 지정된 원지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 지역 그린벨트 소유주들의 상당수는 투기보다는 조경, 농업을 하기 위해 실제로 땅을 매입한 경우로 알고 있다"면서 "비닐하우스나 가건물의 경우 양재나 서초 쪽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사업장으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길을 따라 지나가다 보면 작물을 키우는 논과 밭, 비닐하우스, 조경업체들이 듬성듬성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린벨트 해제 발표 직후 인근 부동산 중개사무소들은 전화에 불이 났었다고 한다. 가장 많은 문의 내용은 소유 중인 토지가 이번 발표에 포함되는지 여부였다.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린벨트 해제 발표 다음 날 아침 문 연 지 30분 만에 수통의 전화가 왔다"면서 "본인 땅이 포함되는지 문의가 가장 많았고, 파는 게 나은지 아니면 가지고 있는 게 나은지를 물어보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길을 따라 더 걸어가다 보면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나온다. 그 옆에 나 있는 굴다리로 지나가면 청계산입구역과 양재역 사이로 나오는데, 이 주변 지역 역시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가 발표된 곳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에서도 이번 그린벨트 해제 발표 이후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이 실제 매매를 생각하는 실수요자라기보다는 동향 파악을 하는 정도였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수 문의가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해당 지역에 무슨 건물을 지을 수 있느냐나 얼마에 사는 게 적정하느냐는 등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물어보는 내용이었다"면서 "무엇보다 현재 땅을 팔려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어 거래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었던 곳에 땅을 매입하고 들어와 있는 만큼 그린벨트가 해제됐다고 갑작스레 팔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팔려는 사람이 있어 땅을 사더라도 '대박'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주변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매매가가 3.3㎡당 300만~4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데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보상금이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크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입주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큰 규모의 토지 소유주를 제외하고는 이득을 보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그린벨트 해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기존 내곡동 일대 서초포레스타, 서초더샵포레 등 인근 아파트가 거론된다. 실제로 이들 단지는 청계산입구역 바로 인근에 위치해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면 인프라 개선, 편의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이 지역 단지가 이미 대부분 공공분양, 장기전세 등으로 구성돼 있는 상황에서 공공임대 1만1000세대가 늘어난다고 크게 집값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규모 임대주택이 들어서게 되면 기존 주변 공공주택 입주민들이 옮겨가거나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맞춰서 입주하려는 수요자 위주가 될 것"이라면서 "인프라 개선은 확실하지만 이번 개발로 주변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인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최가영 기자
2024-11-10 19:18:07[파이낸셜뉴스] 삼성자산운용의 한국 밸류업프로그램 관련 상품 KODEX 코리아밸류업ETF가 상장 3일만에 순자산 2000억원을 돌파했다. 7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코리아밸류업ETF는 지난 4일 순자산 1130억원으로 상장한 이후 사흘만인 6일에 종가 기준 2254억원으로 확대돼 동종 ETF 중 최대 규모가 됐다. 해당 ETF는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등에서 우수한 평가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리아밸류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지난 4일 이후 2.64% 수익률로 같은 기간 KOSPI200의 0.92%를 크게 앞서고 있다. 현재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는 모두 9개가 상장돼 있다. 기초지수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각 운용사들의 운용 역량과 낮은 괴리율로 거래할 수 있도록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이 갈릴 전망이다. KODEX 코리아밸류업은 패시브 스타일에 맞게 기초지수 흐름을 충실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 실제로 상장 후 코리아밸류업 지수와 동일 수준인 2.64%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9개 동종 패시브ETF의 평균 수익률 2.59% 대비 0.05%p, 최저 대비 0.29%p 높은 수치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 상무는 “코리아밸류업 지수가 기존 국내 지수들과 차별화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코리아밸류업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S&P나 나스닥 등 안정적인 지수에 장기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에게 코리아밸류업지수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KODEX 코리아밸류업 ETF를 정통 패시브 상품에 맞게 기초지수를 충실히 추종해 운용하고 풍부한 유동성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7 09:33:26[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을 내리 하락한 끝에 마침내 반등했다. 아마존이 6%, 인텔이 7% 넘게 급등하면서 시장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편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이날도 10% 넘게 폭락했다. 사흘간 폭락세로 주가는 반 토막이 났다. 3일 만에 반등 3대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288.73 p(0.69%) 상승한 4만2052.19로 올라섰다. 인텔이 7.8% 폭등하고, 아마존이 6.2%, 보잉이 3.5% 급등한 덕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35 p(0.41%) 오른 5728.80, 나스닥은 144.77 p(0.80%) 상승한 1만8239.92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그러나 1주일 전체로는 약세였다. 다우가 낙폭이 가장 작아 0.2% 하락에 그쳤지만 S&P500과 나스닥은 1주일 낙폭이 각각 1.4%, 1.5%에 이르렀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큰 폭으로 내리기는 했지만 기준선 20 밑으로는 떨어지지 못했다. VIX는 전일비 1.28 p(5.53%) 급락한 21.88로 내려갔다. VIX는 1주일 전체로는 7.62% 뛰었다. 아마존·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가 지난달 30일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실적에도 불구하고 AI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순익 둔화를 예고하면서 주식 시장이 된서리를 맞은 것과 달리 31일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는 기술주 강세에 보탬이 됐다. 아마존은 전일비 11.53달러(6.19%) 급등한 197.93달러, 인텔도 1.68달러(7.81%) 폭등한 23.20달러로 치솟았다. 인텔 강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4.68 p(1.11%) 오른 5001.42로 마감했다. AMD는 2.21달러(1.53%) 내린 141.86달러로 미끄러졌지만 엔비디아는 2.64달러(1.99%) 뛴 135.40달러로 장을 마쳤다. M7 혼조세 엔비디아가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M7 빅테크는 혼조세를 보였다. MS는 6% 급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해 4.02달러(0.99%) 오른 410.37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0.18달러(0.11%) 오른 171.29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메타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4%에 이르던 낙폭을 좁히는 데는 성공해 0.42달러(0.07%) 밀린 567.16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애플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1.9% 하락세로 마감한 애플은 이번 분기 실적 예상치가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3.00달러(1.33%) 내린 222.91달러로 더 떨어졌다. 테슬라는 1주일을 내리 내렸다. 이날 0.87달러(0.35%) 내린 248.98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269.19달러로 마감한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부진 문제가 재부각되며 지난 1주일 동안 주가가 7.5% 급락했다. SMCI 반 토막 지난달 30일 회계감사 법인 언스트앤드영(EY)이 사임하면서 분식회계가 기정사실로 굳어가고 있는 SMCI는 3.06달러(10.51%) 폭락한 26.05달러로 추락했다. SMCI는 28일과 29일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30일 30%가 넘는 폭락세를 시작으로 지난 사흘 동안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3일 동안 주가가 46.97% 폭락했다. 올해 전체로도 7.67%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3일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사흘 내리 올랐다. 다만 상승 폭이 크지는 않았다. 이란이 오는 5일 미 대선 전에 이라크 영토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것이라는 보도 영향으로 초반 3% 넘게 뛰던 유가가 이후 상승폭을 대거 좁혔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29달러(0.40%) 오른 배럴당 73.10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23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제 유가는 주간 단위로는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브렌트는 3.88%, WTI는 3.31%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2 06:05:30[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254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 역시 2% 가까이 하락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2542.36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이다. 전장 대비 0.52% 하락한 2542.96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억원, 188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213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간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이 국내 증시를 끌어내렸다. 10월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90%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 떨어졌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86% 하락한 5705.4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장 대비 6.05% 폭락했고,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도 4.09% 떨어졌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기술주 약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 중심의 하락이 나타났다"며 "대선 불확실성 영향에 거래대금, 외국인 자금 유입도 없으나 다음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서 다수의 결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52%), SK하이닉스(-2.20%)가 하락 마감했다. 또 현대차(-0.70%), 네이버(-0.18%), 삼성바이오로직스(-0.40%) 등이 떨어졌다. 반면 기아(2.61%), LG에너지솔루션(1.23%), LG화학(1.4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49%), 건설(-1.78%), 의약(-1.15%), 섬유의복(-1.08%)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보험(1.51%), 금융(0.54%), 통신(0.23%)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9% 하락한 729.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735.67에 장을 시작했으나 장 내내 낙폭을 확대하며 730선을 내어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6억원, 5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1-01 16:26:42[파이낸셜뉴스] 내달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극장가가 수능 특수 준비에 돌입했다. 오컬트 호러 ‘사흘’의 투자배급사 쇼박스가 29일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씨네Q와 함께 대규모 티켓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 상반기 ‘파묘’로 1000만 관객을 모은 쇼박스는 하반기에 오컬트 호러 '사흘'을 준비했다. ‘사흘’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일을 담는다. 1020대가 선호하는 장르영화라 수능에 맞춰 개봉을 한다. 대규모 티켓 프로모션은 오늘 오후 2시 롯데시네마 ‘무비싸다구'를 시작으로 3일간 이어진다. 10월 30일 오후 2시 메가박스 ‘빵원티켓’, 오후 3시 씨네Q ‘무비0원딜’, 10월 31일 오후 3시 CGV ‘스피드쿠폰’이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9 09:25:04[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2024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가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다. CEO 세미나는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 추진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 경영진은 이번 CEO 세미나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사업 운영 개선, SK그룹 고유의 경영체계인 SKMS와 수펙스(SUPEX) 추구 문화 등의 실행 성과를 점검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의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수장으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새롭게 부임한 이후 선제적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SK 경영진은 지난 6월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리밸런싱과 운영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제고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을 극대화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설루션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 등을 추진했다. 또 올해 초부터 주요 사장단이 격주 토요일 경영전략 회의를 열고, 연중 CEO 인사를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는 변화를 보이는 중이다. 손익·현금흐름 개선, 자산 매각 등 운영 개선 활동을 통해 그룹 재무구조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슬림화도 가시화되고 있다. SK그룹 종속회사(SK㈜ 연결 기준)는 올해 초 716개였으나 상반기 말에는 667개로 49개(6.8%) 감소했다. 리밸런싱의 핵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CEO 세미나 기간인 다음 달 1일 합병 법인을 출범하며, 3·4분기에 역대 최대인 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경영 성과도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 SK에코플랜트, SK스퀘어 등 올해 새롭게 선임된 CEO들을 포함한 그룹 주요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다. SK그룹은 매년 12월 초 그룹 정기 인사를 시행해 왔으며, 올해도 같은 시기에 그룹 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29 08:20:22[파이낸셜뉴스]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가 고질적인 전력난으로 사흘째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발생한 화력발전소 고장으로 시작된 쿠바 정전 사태는 수도 아바나를 포함한 전국에 걸쳐 영향을 미치며 수백만명의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전 사태는 18일 밤 일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재개됐지만 19일 오전 다시 전력이 중단되었다. 이후, 저녁 무렵에 당국은 전력 복구에 진전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몇 시간 만에 다시 전기가 끊기며 상황이 악화됐다. 쿠바 에너지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완전한 전력 회복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쿠바 정부는 긴급조치에 들어가 비필수적인 사업체에는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고, 학교와 문화시설 등 공공시설도 문을 닫았다.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는 "최소한의 전기 서비스라도 보장하기 위해 경제를 마비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20 20:35:02[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또다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나섰다. 이번 도발은 지난 8일에 이어 사흘만으로 북한이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 풍선'을 살포한 이후 올해 들어 27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0시 5분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풍향 고려시 대남 쓰레기 풍선이 경기 북부 및 강원도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합참은 지난달 23일 북한의 22차 쓰레기 풍선 살포에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총정치국 예하에서 풍선을 획득해서 11곳에 배포하는 것 같다"며 "쓰레기를 모으는 건 인근에 할당량을 줘서 수집해 날리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6월 9일 최전방 전선 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인 '자유의 소리' 송출을 제한적으로 가동하다가 북한의 8차 오물풍선 살포 당일인 지난 7월 21일부로 전면 가동에 돌입했다. 국내 유명 가수의 노래와 뉴스, 북한 장마당의 물가 동향과 최근 탈북민의 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군은 북한의 오물 쓰레기 풍선 살포에 인내하다가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전면 방송을 재개한 것이다. 북한 당국은 최근 남북한 군사분계선과 가까운 전방 부대에서 근무한 후 제대한 군인들을 대상으로 복무 중 들은 한국군의 대북 방송 내용이나 한국 노래 등을 유포할 경우 반사회주의 행위에 해당한다며 일절 발설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최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뒤 귀순자까지 발생하자 북한은 병사들에게 방송을 듣지 못하도록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작업하는 부대의 보급품에 귀마개를 포함했고, 대북 확성기 소리가 들리면 합창을 하면서 일하라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일각에선 북한의 연이은 쓰레기 풍선 도발로 우리의 군사적 대비태세를 떠보고 남남갈등과 국민의 피로감 누적을 노린 끈질긴 심리·언론전 전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방송의 확대 설치·가동 등 강화된 대응 조치가 필요하단 의견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효과가 매우 크고, 이는 김정은 정권에 매우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11 02: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