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후 6시 38분쯤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풍향 변화에 따라 경기 북부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밤부터 사흘 연속 쓰레기풍선 부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오전과 저녁 하루 2차례 쓰레기 풍선 을 살포했다. 북한의 지난 5월 28일 처음으로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했다. 이후 지난달 10일까지 11차 살포를 감행했고,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은 25일 만에 사흘 연속으로 네 차례에 걸쳐 올해 들어 15번째 쓰레기 풍선 살포 공세를 감행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일로 북한이 외국 정상의 방한에 맞춰 살포한 의도적 도발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풍선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가 대부분이다. 군 당국이 분석한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9-06 19:33:54[파이낸셜뉴스] 탁구 국가대표 선수 신유빈이 모델인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빙그레는 2일 바나나맛 우유 모델 신유빈과 함께한 신규 광고를 공개했다. 빙그레에 따르면 이번 광고는 2004년생인 신유빈이 2004년 당시 바나나맛 우유 광고를 패러디한 콘셉트로 만들어 졌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가 훈련을 마친 후 냉장고를 여는 순간 가득 찬 바나나맛우유가 쏟아지는 장면은 과거 광고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는 신유빈이 훈련을 마친 뒤 냉장고를 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신유빈은 산울림의 '어머니와 고등어'를 개사한 20년 전 광고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훈련 중에 출출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바나나맛우유가 하나 가득 쌓여 있네. 엄마 나를 위해 채워 넣으셨나 보다"라는 내용이다. 냉장고에서 바나나맛 우유가 와르르 쏟아지자, 신유빈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짓더니 우유 하나에 빨대를 꽂아 마시기 시작한다. 경기 중 포착됐던 모습처럼 머리 위에 얼음주머니를 얹은 모습도 연출됐다. 영상 말미엔 신유빈이 바나나맛 우유를 들고 메달 세리머니 때와 같은 포즈를 취하고, 바나나 플릭(테이블 위에서 손목을 돌려서 거는 백핸드 톱스핀 기술)을 선보이는 장면도 담겼다. 이번에 공개된 신유빈의 바나나맛 우유 광고는 지난달 30일 유튜브에 올라온 지 사흘만에 조회수 175만회를 기록 중이다. 2일 오전 기준 유튜브의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댓글도 800개 이상 달렸다. 누리꾼들은 "귀여워서 저절로 '빙그레' 미소가 지어진다" "삐약이랑 찰떡인 광고다. 계속 돌려보게 된다" "2024년 최고의 광고 모델" "내가 자발적으로 광고를 클릭하다니 캐스팅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신유빈은 2024 파리올림픽 당시 경기 중 열량 보충을 위해 수시로 바나나와 주먹밥 등 간식을 먹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평소에도 잘 먹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신유빈이 이번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 동메달을 목에 거는 성적까지 거두자 식품광고업계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신유빈은 “바나나맛 우유 광고 캠페인 촬영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평소 즐겨 마시던 바나나맛 우유를 많이 마실 수 있어 행복한 촬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2 15:27:38【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 신화:오공' 판매량이 출시 사흘 만에 1000만부를 넘었다. 25일 신화통신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개발사인 게임 사이언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일 정식 발매된 '오공'이 23일 저녁 1000만부 넘게 판매됐다고 밝혔다. 게임 사이언스 창업자 펑지는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1000만부 돌파를 자축하며 "샴페인을 터트려 '오공'과 게임 사이언스, 여러분 자신을 위해 건배"라고 말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오공이 1200만부가 판매돼 30억위안(5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판매에 판매량 2000만부, 매출액 50억위안(9천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동시 접속자 수는 한때 PC와 플레이스테이션을 합쳐 300만명을 뛰어넘었다.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오공'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개발 주기가 길며, 제작 수준이 우수한 게임인 중국 최초 'AAA 게임'으로 불린다. 수 년 전만 해도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고 깎아내렸던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국 문화 해외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라는 찬사를 보내는 등 '오공'의 초기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의 배경이 된 중국 일부 지역은 관광지로 큰 인기를 끄는 등 '오공'이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앞서 지난 23일 소개했다. 게임의 36개 장면 가운데 27개가 속한 북부 산시성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 여행 포털 투니우는 게임 발매 직후 산시성에 대한 검색량이 전날보다 20% 늘었고, 이달 들어 최근까지 산시성 여행 예약이 지난달 전체보다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게임 인기에 편승해 원작 서유기 배경인 장쑤성 화과산 측은 게임을 모두 끝낸 이들에게 무료입장권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오공은 온라인 게임 업계 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데뷔한 작품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5 14:29:00[파이낸셜뉴스] 부산 김해공항 진입로 입구에 '불법주차'를 한 후 해외로 출국했던 차량 차주가 주차한지 사흘만에 차를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차량 차주, 불법 주차 후 해외 출국 2일 한국공항공사 김해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공항 진입로에 불법 주차하고 해외로 떠났던 차주가 지난 1일 차량을 되찾아가 갔다. 이 차주는 본래 귀국일인 2일보다 하루 앞당겨 차를 찾아가면서 공항 측에 죄송하다는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공항 1층 도착층 진입로에 수소차량 한 대가 주차된 시점은 지난달 30일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로 추정된다. 해당 차주는 공항 내 주차장에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자 탑승 시간에 쫓겨 이곳에 주차한 뒤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으로 인해 대형 버스가 서행 운전해야 하는 등 통행 불편이 이어지자 신고가 빗발쳤고 공사 측은 해당 차주에 연락했다. 해당 차주는 보험사를 불러 즉시 차량을 견인하겠다고 답했지만 해당 차량이 수소차라 견인이 불가능했다. 결국 해당 차량은 3일동안 공항 입구에 방치된 채 차량 통행에 불편을 주다 1일 오후 9시 차주가 귀국해 이동시켰다. 공항 불법 주정차 단속 허술함 지적 의견 한편, 이번 일을 두고 공항 불법 주정차 단속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당 지역은 공항 도로로 분류돼 공항공사 관리 지역이다. 주정차 위반 단속은 공항공사가 하고 과태료 부과는 지자체인 강서구가 한다. 김해공항에는 10여 대의 고정형 주정차 위반단속 카메라가 있지만 공항 청사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인 해당 지점에는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없었다. 공사 측은 매일 이동형 카메라로 단속한 촬영 영상을 지자체에 전송해 신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인 강서구는 이동형 카메라로 단속한 내용을 받은 적이 없어 국민신문고로 신고가 들어온 내용을 토대로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서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공사에서 이동형 카메라로 단속한 위반 내용을 전달받아 과태료를 부과한 적은 올해 한건도 없다"며 "공항공사 이동형 카메라는 계도 위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신고 기준으로 하루 최대 4만 원, 최대 3일 치 과태료 12만 원을 부과할 수 있다"며 "이마저도 국민신문고에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날이 있으면 그날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해공항 관계자는 "신고했는데 시스템이 누락됐을 수도 있다"며 "촬영은 해 두었으니 강서구에 다시 신고해 위반 차량에 과태료가 부과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2 19:40:0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흘 간 이어진 데 이어 야당이 현장검증에 나선 것을 두고 "의회사에 길이 남을 갑질 만행이자 검증을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향해 "방통위원장은 물론 어떤 공직에도 부적합한 인사"라며 사퇴를 촉구,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대전 MBC에 현장 검증을 간 데 대해 "현장검증을 빙자한 '청문 4일차'이자 공영방송 겁박을 위한 거대 야당의 위력과시용 행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정상 청문회'의 중심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있다"며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하고, 청문회 기간을 멋대로 연장하고, (이 후보자를 향해)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최 위원장의 '뇌 구조' 발언을 두고 "조롱 섞인 저급한 말이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에서 어찌 나올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 과방위가 청문회 기간을 사흘로 연장해가며 끝없이 쏟아진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검증하고자 했으나 제대로 된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제기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자는 앵무새처럼 '개별 건엔 답하지 않겠다'고 일관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 '공무에 맞게 집행했다'고 반복할 뿐이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어느 의혹 하나 소명하지 못하고 극우적 시각만 반복해 드러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격 미달 인사를 지명한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일갈했다. 과방위가 현장검증을 실시한 것을 두고 한 대변인은 "현장검증을 통해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 후보자에 대해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한 고발과 함께 청문회 위증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4:57:52[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6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또 다시 난타전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25일 야당 의원들이 이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미비하다며 청문회 기간을 연장했다. 여당은 이에 반발하며 퇴장했고, 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후보자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최 위원장이 "사내에서 일어난 일에 정치보복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후보자 뇌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라고 이 후보자를 비판하자, 이 후보자는 "내 뇌 구조에는 이상이 없다.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 사과를 원한다"고 반박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최 위원장이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사과할 일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지속적으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자는 연장된 인사청문회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자는 "유례없이 장관급에 대해 사흘간의 청문회라, 물론 좋다. 검증을 위해서라면 사흘이 아니라 30일이라도 하면 좋겠지만 답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며 "법인카드 검증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화면을 보여주면서 국민들께 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진행됐는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1만원도 업무 외에 사용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야당의 청문회 연장 단독 처리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과방위 의원들은 "인사검증이 체력검증으로 바뀌고 있다"며 "유례없는 3일간 체력전으로 후보자는 쓰러지길 기다리고, 탄핵대상이 아닌 부위원장은 초법적 탄핵으로 제거하고 방통위 기능 정지를 통해 민주당이 무엇을 노리는지 명확해지고 있다.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법인 카드 사적 사용 논란을 지적하며 사퇴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과방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법카의 여왕에게 방통위원장이 웬말인가"라며 "법인카드 사적유용에 대한 고발은 물론이고, 청문회에서의 위증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무자격, 무능력한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방통위의 구글 인앱결제에 대한 과징금 부과 추진과 관련해 인앱결제의 문제점에 공감의 뜻을 밝히며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고, 소비자가 손해 보지 않도록 정책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26 16:10:24무신사 스탠다드가 부산에서 세 번째로 선보인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오픈 직후 사흘간 2만 명 이상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2일 무신사는 지난 19일 롯데백화점 센텀시티 1층에 1772㎡ 규모로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에 주말을 포함한 21일까지 사흘간 약 2만40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매장은 무신사 스탠다드가 부산에서 선보인 3번째이자 전국 기준 12번째 스토어다. 부산 내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스포츠, 무신사 스탠다드 키즈 라인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센텀시티점이 유일하다. 이번 무신사 스탠다드 센텀시티점에서는 '제33회 파리 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해 직접 제작한 개·폐회식 단복을 특별 전시했다. 이에 최근 해외에서 호평받은 단복을 직접 살펴보려는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2023년 12월에 부산 서면에 단독 매장을 오픈한 이후 지난 5월에는 롯데몰 동부산점에 두번째 스토어를 내며 부산 지역에서 거점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합쳐서 부산 지역 3개 점포의 2024년 연간 누적 방문객은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7-22 18:22:02[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이 지난달 9일 이후 39일 만에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지역 확성기를 재개해 사흘째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20일엔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16시간 동안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 새벽에 걸쳐 10시간 동안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중 일부를 가동했다. 이어 북한의 추가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 준비 정황이 식별됨에 따라 19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6시간 동안 방송이 이뤄졌다. 이는 우리 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지난 18일 오후 5시43분쯤부터 19일 새벽까지 8차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감행함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의 이전까지 올해 들어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9~10일과 이어 24~26일에도 일곱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에 대응해 우리 군은 대북 방송은 지역에 따라 시간대별로 나눠 매일 릴레이식으로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통해 가동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북 확성기 방송에선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을 전하면서 연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뢰매설 등의 작업을 하는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달 14일과 16일 북한에서 대북전단(삐라)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오물풍선 살포를 위협했다. 군 당국은 지난달 9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2018년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중단됐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시 재개했다. 이날 6년 만인 첫 대북 확성기 가동은 당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만 방송이 진행됐다. 이후에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계속됐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대북 확성기로 재차 맞대응하는 것은 자제해왔다. 그런데도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자 지난달 27일 오물풍선을 계속 보내면 확성기 방송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북한이 18∼19일 재차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방송 재개를 결정했다. 합참은 "북한군의 행동은 명백하게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며 우리 국민의 일상에 위험을 야기하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집중호우로 남북 모두 심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또다시 비열한 행위를 반복했다"며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군에 있으며, 비열하고 치졸,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할 때까지 당분간 매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할 방침이다. 북한이 계속 오물 풍선을 살포하거나 다른 도발을 감행하면 대북 확성기 가동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는 10대 미만의 고정식 대북 확성기만 가동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 가동되는 확성기 수를 늘리고 결국엔 전방 지역에 있는 확성기를 전면 가동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7-20 23:00:3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사흘간 총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파업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했으나, 지난번 연가 투쟁 등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의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삼노 측은 현재 8115명이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5000명 이상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에 따른 요구안으로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내세웠다. 전삼노는 "사측은 지난달 13일 이후 사후조정 2주 동안 우리의 요구를 전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의 사후 조정안은 노동자의 대등한 관계를 생각하지 않고 여전히 회사의 소모품처럼 만만하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파업을 통해 이 모든 책임을 사측에 묻는다"며 "이번 파업으로 발생하는 모든 경영 손실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온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지난달 7일에는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을 했으나 우려했던 생산 차질 등은 없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에 실제 파업에 참여할 조합원 규모는 미지수다. 파업 참여율이 낮으면 노조가 목적으로 하는 생산 차질이 일어날 가능성도 낮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만9913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3.9% 수준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08 09:14:37[파이낸셜뉴스]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 중 교실을 나가 실종됐던 10대가 사흘 만에 직접 경찰 지구대로 찾아왔다. 5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 40분께 A(16)군이 학교에서 시험을 보던 중 교실 밖으로 나갔다. A군은 실종 당일 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을 보던 중 가방 등 소지품을 놓고 교실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날 전주시 덕진구 관내에서 최 군의 소재를 확인,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확인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학교는 A군이 보이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이날 오전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A군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직접 덕진지구대로 찾아왔다. 경찰은 "A군이 무사히 돌아왔다"며 "학교를 나가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5 14:2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