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이 2025년 의대 증원 취소 등을 요구하며 삭발 농성에 나섰다. 채희복 충북대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충효 강원대 의과대학·강원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박평재 고대의료원 교수 비대위원장은 9일 충북 의대 본관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2025년 의대 증원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병원을 지키면서 의료 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힘에 부치도록 노력했지만 정부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이제 마지막으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하게 요청한다. 현재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를 폐기하고 의료 대란의 원인 제공자를 중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2025년 의대 정원을 취소해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설득할 수 있다”며 “간호대와 한의대는 입시 도중 정원이 변경된 적이 있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의정여야 합의체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며 단식 투쟁이 끝날 때까지 정부의 대답이 없으면 사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삭발식을 마치고 충북대 의대 첨단강의실로 이동, 오는 13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단식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을 발표하면서 충북대 의과대학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었다. 다만 내년에는 증원분의 절반인 76명만 반영해 125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9 22:20:19[파이낸셜뉴스] 45만 구독자를 보유한 보수 유튜버이자 개그맨인 김영민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근황을 전했다. 김영민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 국민 1인당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전 국민 25만원은 후손 삥뜯기입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 며칠 나라 걱정에 휴가 내고 울부짖다 오니, 직장은 쑥대밭"이라며 "거침없이 걸으면 걸을수록 아군은 안 나타나고, 적군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 길. 국민의힘 당직자 및 정치인분들의 격려나 답변은 놀랍게도 0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오늘 이후 프로덕션에 출근하지 않는다. 제가 결정한 일이다. 예술 활동을 중단한다"며 "4년간 김영민 리스크를 감내하며 함께 일해준 예술가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김영민은 2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1인 시위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딸 키우는 아빠로서 미래 세대를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나선 것)"이라며 "안 져도 되는 빚은 안 졌으면 좋겠고, 예산이 있다면 가급적이면 미래를 위한 산업에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생지원금을 '후손들에게 삥 뜯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빌린다는 표현은 자기가 갚을 수 있을 때 한다. 이건 누군가 갚겠지 하고 빌리는 것 같아서 빚보다 삥에 가깝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보수 유튜버가 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신인 개그맨일 때 제작진이 거의 하늘이다. 당시에는 일부 PD가 '너희들 문재인 찍어' 이런 게 조금 있었다"며 "어떤 PD는 회식 자리에서 건배사를 '내가 MB(이명박) 하면 다 같이 아웃을 외친다' 그래서 저도 같이 껴서 'MB 아웃' 한 적이 있다. 그런 안 좋은 기분이 막 얹혀 있는 것처럼 오래가더라. 이렇게 성향을 드러내고 극복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실천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2 14:29:14【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북 전주 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삭발하고 함거(과거 죄인이 타던 수레)에 스스로 들어갔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전주시민의 아픔과 분노를 헤아리지 못했다는 자책이고 반성에 의미다. 정 후보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마음 알고 있다. 여러분의 아픔과 분노를 내가 다 껴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책임감과 앞으로 결연한 의지를 보여드리겠다"며 삭발 한 뒤 함거에 올랐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정운천을 뽑아 쌍발통 협치를 통해 도약의 시대를 여느냐, 과거 민주당 일당독주 고립된 섬으로 돌아가느냐 기로에 서 있다"라며 "결연한 의지로 함거에 들어간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소리만 내는 야당 국회의원이 아니라 여당 3선 국회의원으로서 대통령을 직접 만나 직언하고 담판 짓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에 대한 비판은 잊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성윤 후보는 토론회에 4번이나 불참하며 이미 당선된 것처럼 시민들은 안중에 없는, 검찰 독재주의자 전형을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3-28 13:39:55[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흥국이 자신이 제작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의 흥행 기원을 위해 콧수염만 남긴 채 삭발을 감행했다.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엔 지난 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발표회 행사의 일부 영상이 올라왔다. 김흥국은 “삭발한 의미는 다른 건 없고 우리 영화의 성공을 위해서 (머리를) 깎고 있다”며 “평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존경했다 육영수 여사는 우리나라 국모처럼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두 분을 존경한다고 생각만 했지 감히 영화 제작을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라며 “오랫동안 (영화 제작을) 생각만 해오다가 윤희성 감독을 만났다. 윤 감독은 오랫동안 두 분을 공부해 왔다. 이번 영화를 통해서 두 분에 대해 몰랐던 비화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개봉 시기를 두고 김흥국은 “6월에 편집할 것”이라며 “빠르면 7~8월 여름방학쯤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흥국은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 딴 제작사 ‘흥.픽쳐스’를 최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70% 실록과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로 제작된다. 전반부는 이승만, 김구, 박헌영, 김일성 그리고 북한 소련 군정과 남한 미군정의 해방 정국을 조명하고, 중반부는 박정희 참전 기록, 후반부는 5·16부터 산업화 과정, 육영수 여사 서거와 박정희 대통령 국장까지 다룰 예정이다. 윤희성 감독은 “고려시대 역사보다 더 모르는 그런 면이 있는데, 해방정국에서 (영화를) 시작해 두 분의 개인사로 연결되는 구성”이라고 연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해방정국을 이야기할 때 진보와 보수라고 하는 좌우 그 부분에서 논쟁이 가열될 것 같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박 전 대통령에 관한 자료는 많지만 육 여사에 대한 부분은 부족하다.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윤 여사에 대한 내용을 조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9 05:49:23【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전국 40개 대학 의대정원 수요조사가 지난 4일 끝난 가운데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삭발식을 열고 대학 측의 증원 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5일 강원대 등에 따르면 이날 의대 교수 10여명이 학내에서 삭발식을 열고 교수와 학생 등 구성원 의사에 반하는 일방적인 증원 방침에 반대했다. 전날 강원대는 교육부에 현재 49명에서 140명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승준 강원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주 진행한 교수 회의에서 77%가 의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는데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지난 11월 진행한 수요조사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을 교육부에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들의 뜻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대학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삭발식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강원대 의대 의전원 학생들도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패키지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며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며 "부디 증원 규모를 재고 해달라는 마음을 담아 우려 사항을 전달한다"고 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05 12:03:43【전국 종합】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정부에 신청한 내년도 의대 신입생 증원 인원이 3401명을 넘겼다.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2000명 숫자보다 1401명이나 많은 것이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가 모두 정부의 수요조사에 참여해 총 3401명의 의대 신입생 증원을 신청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대학 8교 365명, 경기·인천 소재 대학 5교 565명, 그 외 비수도권 대학 27교 2471명씩 증원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강원대(49명→140명) △경북대(110명→250명) △제주대(40명→100명) △동아대(49명→100명) △조선대(125명→170명) △울산대(40명→150명) △충북대(49명→250명) 등이 증원을 신청했다. 기존 정원의 2~3배 확대를 요청한 의대들이 다수 나온 것이다. 전국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 본부가 상당 규모의 증원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대 교수들까지 반발하고 있다. 사표를 던지는 의대 교수들까지 나오고 있다. 윤우성 경북대학교 이식 혈관외과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는) 외과 교수직을 그만둔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미 오래전 번아웃(탈진)도 됐고 더 힘만 빠진다”고 토로했다. 윤 교수는 전공의들의 의료 현장 이탈에 대해 “장밋빛 미래도 없지만 좋아서 들어온 외과 전공의들이 낙담하고 포기하고 있고,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배대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도 이날 SNS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배 교수는 "다른 길을 찾도록 하겠다. 면허를 정지한다는 보건복지부 발표와 현 정원의 5.1배를 적어낸 모교 총장 의견을 듣자니 동료들이 다시 들어올 길이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원대 의대 교수들은 해당 대학의 의대 정원 신청에 반발해 삭발 투쟁을 진행했다. 이승준 강원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주 진행한 교수 회의에서 77%가 의대 증원 신청을 거부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는데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11월 진행한 수요조사 때보다 더 많은 인원을 교육부에 신청했다"며 반발했다. 서울아산병원·강릉아산병원·울산대 의대 교수들은 지난 3일 성명을 내 "정부의 사법처리가 현실화되면 스승으로서 제자를 지키기 위한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시위도 본격화됐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유효한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은 5401명이다. 이는 전체 의대 재학생수(1만8793명)의 28.7% 수준이다. 하지만 실제 제출된 휴학계는 1만4000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가 절차를 지키지 않은 휴학 신청은 집계하지 않기로 하면서 상당수의 휴학 신청은 포함되지 않았다. 수업거부가 확인된 곳은 8개교다. 조선대의 경우 전날 개강했으나 학생들은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의대는 오는 6일까지 개강을 미룬 상태다. 이외에 중앙대, 충남대, 건양대 등 의대도 개강을 연기했다. 경찰은 조만간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를 소환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고발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게 오는 6~7일 소환조사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우선 경찰은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을 6일 오전중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주수호 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비대위 관계자 5명을 의료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고발된 의협 전·현직 간부 5명 중 4명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전날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이들 전부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이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을 공모했는지 여부 등이 고발장에도 명시된 만큼 이를 중점적으로 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복지부는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수를 파악하는대로 경찰에 의료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조치 할 것으로 보인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개별 전공의들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되면 최대한 신속하게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김장욱 윤홍집 이진혁 기자
2024-03-05 11:50:10[파이낸셜뉴스] 강원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5일 오전 강원도 춘천 강원대 의과대학 앞에서 삭발식을 하고 대학 측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결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강원대는 2024학년도 49명인 의대 정원을 140명까지 늘려달라는 의대 정원 신청안을 전날 교육부에 제출한 바 있다. 삭발에는 류세민(흉부외과 교수) 의대 학장, 유윤종(이비인후과 교수) 의학과장이 참여했다. 박종익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이승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가 직접 동료의 머리를 밀었다. 류 학장은 “지난해 11월 개별 의과대학의 희망 수요조사에서 학장단은 2025년 입학정원 기준 100명을 제출했다”며 “하지만 대학본부는 4일 교수들의 의견과 반대로 일방적인 140명의 증원 규모를 제출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통로를 막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개별 교실의 교육역량의 실제적인 확인이나 피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재 40개 의과대학이 제출한 수요조사의 총합은 정부의 2000명 증원의 주요한 근거로 둔갑해 비민주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 항의하며 교정과 병원을 떠난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정치적인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학과장은 “잘려나간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지만 꺾여버린 자존심은 회복되지 않는다”며 “필수의료분야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대 의대 교수들은 의대학생과 전공의들의 피해 방지와 원활한 의학교육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5 11:33:51[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기조에 반대하며 비상대책위 구성을 비롯해 총파업 등 강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의사 단체의 총파업 예고에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내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6일 서울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 및 확대 임원 연석회의에서 "의협은 다음 주 초 집행부 산하의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투쟁의 최선봉에 서겠다"며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한다면 의료계의 역량을 총동원하여 권역별 궐기대회,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등을 개최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전국 40대 의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의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는 2030년까지 최대 3953명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정부는 의사 인력 배분에 대한 분석 없이 필수의료 공백과 지역의료 인프라 부재를 의대 정원 증원만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며 "의료계와 협의 없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은 그간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논의해온 사항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삭발을 통해 투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의사단체들은 결의문을 발표한 후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의료현안협의체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을) 진행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협의 총파업 경고에 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한 총파업 언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강대강 대치를 예고했다. 복지부는 입장문을 내고 "지난 1월 이후 18차례에 걸쳐 의협과 의료현안협의체를 이어오며 진정성을 갖고 논의해왔다"며 "의대 정원 확충과 의료사고 부담 완화, 충분한 보상, 근무 여건 개선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정책은 서로 보완해 병행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확대는 의협뿐 아니라 필수의료 현장의 환자와 의료 소비자, 지역 주민 등 국민 모두의 생명·건강과 관련된 국가 정책"이라며 "국민 여론에 귀 기울이면서 의료단체와 계속 협의하고, 환자단체 등 의료 수요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필수의료 확충과 제도 개선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11-26 21:10:07【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새만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정부를 향한 항의와 복원 요구가 전북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국회 예산 심사를 앞두고 정부예산안 발표 이후 한 달 동안 전북지역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11일 전북도의회에서는 황영석 의원(김제2)과 윤정훈 의원(무주)이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의원들은 지난 9월5일부터 새만금 SOC 예산 정부예산안 대폭 삭감에 반발해 단체 삭발식을 갖고 23명째 릴레이 단식투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 8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새만금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이 1479억원으로 대폭 삭감된 탓이다. 당초 정부부처에서 반영한 새만금 SOC 예산은 6626억원이었다. 예산이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5147억원(77.6%)나 잘려 나가자 지역사회는 패닉 상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새만금 개발에 대한 전면 재수정을 이유로 들고 있다. 경제 상황 변동 등에 따라 5∼10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소폭 갱신해온 그간 방식에서 벗어나 명확한 목표를 재설정해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새만금개발청은 SOC 적정성을 점검하는 연구용역을 조만간 진행해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2025년까지 기본계획을 재수립할 계획이다. 하지만 1987년부터 계획된 새만금 개발 사업이 36년간 제대로 진행도지 않은 것을 지켜본 전북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은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과 별개라는 주장이다. 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SOC 특성을 감안하며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항변한다. 실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에 완공하려면 2000억원이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부처심의 단계에서 1191억원으로 줄었고 기재부는 857억원을 추가 삭감했다. 남은 예산 334억원(부처안 28%)으로는 사실상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개통이 3년 이상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새만금 신항만도 부처 반영액이 1677억원이지만 정부 예산안에는 438억원(부처안 26%)만 반영됐다. 전북도가 908억원을 요구한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는 정부 최종안에 고작 11억원에 그쳤다. 새만금항 인입철도 건설 예산 100억원도 기재부 심의에 막혔다. 이에 전북도민들의 우려 속에서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이다. 지난 9월5일 전북도의원들이 단체 삭발했고, 이어 7일 국회 본관 앞에서 김윤덕, 김성주, 신영대, 윤준병, 이원택, 안호영 등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삭발식을 단행했다. 1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 등이 기재부 앞에서 삭발하며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에 항의했다. 일부 시군 의회에서도 삭발 대열에 합류하며 새만금 예산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새만금은 30년 넘게 정치적 희생을 감내해 왔다"면서 "이번만큼은 도민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새만금 SOC 예산을 살리고 새만금이 희생이 아닌 희망으로 땅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10-10 17:37:54【파이낸셜뉴스 정읍=강인 기자】 전북 정읍시의회 의원들이 새만금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삭감에 반발해 단체 삭발을 진행했다. 고경윤 정읍시의회 의장과 황혜숙 부의장, 이상길 운영위원장 등 의원 8명은 15일 제287회 임시회를 마친 뒤 시의회 앞에서 모두 머리를 깎았다. 이들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SOC 사업 예산이 무려 78%나 삭감됐다"라며 "이런 일방적인 예산 삭감은 명백한 보복성 예산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대한 전북 책임론 공세를 중단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새만금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3-09-15 15: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