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늘솔길공원 내 산림문화 교육공간인 ‘늘솔길 숲 이야기’를 개관했다고 23일 밝혔다. 늘솔길 숲 이야기는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녹색복지시설로 산림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공간이다. 늘솔길 숲 이야기는 총 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늘솔길공원 내 지상 1층 연면적 498㎡ 규모로 조성됐으며 강의실과 교육실, 로비 및 전시홀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힐링원예치료, 반려식물만들기, 어린이생태학교, 맨발걷기 건강스쿨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홀에서는 한국과 세계의 나비 및 곤충 디오라마(배경 위에 표본 설치), 산불 예방 홍보물 등을 전시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예약은 늘솔길 숲 이야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늘솔길 숲 이야기가 지역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즐기는 학습과 치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1-23 10:56:06【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탄소중립 목재 교육 종합센터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중앙투자심사는 교육 전문 교사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원 기능의 생활관 등 부대시설 추가로 증액된 총사업비를 반영해 재심사된 결과로, 조건부 통과를 통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탄소중립 목재 교육 종합센터'는 전국 유일의 시민 참여형 목재 교육 공간으로 세대별 맞춤형 목재 체험과 교육을 통해 '목재 이용=탄소중립’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거점 시설이다. 이는 산림청 공모사업인 '2023년 목조건축 실연사업'에 선정된 이후 광주시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문화진흥회와 삼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목재 문화 확산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산림박람회 유치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오는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향후 광주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목재 문화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세환 시장은 "탄소중립 목재 교육 종합센터가 수도권 지역의 목재 문화 기반을 강화하고 산림과 목재 문화의 가치 증진을 선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춘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7 11:31:27【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5대 역점 시책을 내세운 전북 익산시가 도시 발전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민수 익산시 기획안전국장은 5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해 5대 역점 시책, 20대 중점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위대한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특히 한문화 발상지라는 역사적 가치를 바로 세우고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가 설정한 올해 5대 역점 시책은 △자연을 품은 녹색 정원 도시(Garden City) △한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도시(Rooted City)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는 도시(Equitable City) △신산업 동력 기반의 미래 성장 주력도시(Anchor City) △전북의 경제생활권을 선도하는 교통도시(Transport City)다. 자연을 품은 녹색정원도시 익산시는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녹색 복지를 편하게 즐기도록 도심 속 공원 조성에 힘쓴다. 지난해 조성한 대규모 도심공원 '마동공원'과 '수도산공원', '모인공원'에 이어 올해도 '소라공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옛 시청사 건물이 철거되는 자리에 5000주 이상 수목이 식재되는 광장 공원이 들어선다. 도내 첫 국립 치유의 숲도 오는 3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치유의 숲은 웅포면 함라산 위에서 금강의 비경과 울창한 숲을 즐기며 산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치유의 숲은 한반도 최북단 녹차밭과 휴양림, 임도에 조성한 꽃밭 등 다양한 산림 자원의 매력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당길 전망이다. 환경 훼손 아픔을 겪은 왕궁면은 대형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새로 거듭난다. 익산시는 왕궁정착농원 자연환경복원사업을 통해 단절된 생태축을 복원하고, 생태 교육의 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영국 에덴프로젝트 팀과 함께 대규모 온실정원 체험공간 조성을 기획할 예정이다. 한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도시 익산은 한(韓)문화 발상지로서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2000년 전 마한의 성장을 이끈 농경 문화 자산 '황등제' 발굴 조사가 그 일환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제방으로 밝혀진 황등호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문화공간 조성 △서동생가터 역사공원 조성 △익산마한문화대전 개최 등 역사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국내 유일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미식 도시'의 역사를 써내려간다. 익산시는 청년식품창업센터 운영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 등 적극적인 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식품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지난 1월에는 익산의 맛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 '미식산업계'를 신설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손맛'으로 유명한 지역의 김치 명장과 함께하는 김장문화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해 도시와 농촌이 화합하는 자리를 만든다. 이 같은 지역의 자원을 발판삼아 1000만 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왕궁 보석테마관광지에 하늘자전거를 신규로 설치했으며, 익산교도소세트장에 체험형 이색교도소를 신축한다. 또 나바위성당 성지문화체험관을 건립하고, 백제왕궁 일원에서 열리는 문화유산야행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는 도시 과거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으로 만들어진 익산시는 전북의 대표적인 '도농 복합도시'다. 익산시는 올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사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함열읍과 금마면을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진행한다. 이외 지역에도 정비사업을 통한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대출과 이자 지원을 진행하고,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향토기업 하림과 함께 치킨로드를 조성한다.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시책 '다이로움'은 올해 4000억원 발행을 목표로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또 모든 세대가 지역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애 주기 전반 복지 실현'에 나선다. 지난해 준공한 여성가족회관 '다우리'는 가족 상담부터 전반적인 교육·문화 서비스를 두루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노년층의 활기찬 노후를 위한 노인회관이 준공한다. 결혼과 임신, 출산, 보육에 이르는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다이로운 모아 복합센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산업 동력 기반의 미래 성장 주력도시 익산시는 식품·바이오 등 세계가 주목하는 신산업을 동력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나갈 방침이다. 식품문화 복합산업단지 조성이 핵심인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은 207만㎡ 규모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1단계 일부가 전북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를 통해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통합원광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은 생명산업분야 특성화로 지역혁신을 주도해 생명산업 거점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기회발전특구와 연계해 기업유치와 지역 정주형 인력 양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가 전북 농생명산업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구 지정을 위해 실행계획을 보완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하는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스타트업 창업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그린바이오 1호 벤처캠퍼스'는 연내 준공 예정이다. 전북의 경제생활권을 선도하는 교통도시 익산은 호남 교통의 관문이다. 3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전북의 경제생활권을 선도하는 교통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늘어나는 익산역 이용객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익산역 확장·선상주차장 조성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한다. 나아가 전주와 완주, 익산, 군산·새만금을 잇는 '광역 철도망' 구축을 위한 교통협의체 구성에 힘쓰고 있다. 전북권 광역철도는 도내 주요 도시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경제 및 생활권 확장을 실현할 전망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구축 사업은 전라선 동익산역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수소특화산단, 완주산단을 차례로 잇는 12.2㎞ 길이의 철도 노선이다. 지역 산업·물류단지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된다. 현재 해당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 신규사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2-05 11:42:55"그동안 쉽사리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부산의 중심, 사상구가 올해를 기점으로 '정원도시'로 완전히 이미지를 탈바꿈하게 될 것입니다." 조병길 부산 사상구청장은 4일 'First-Class 경제신문' 부산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첫 국립시설인 백양산 자연휴양림을 유치, 설계를 끝내고 착공을 앞두고 있는 데다 사상공원 핵심 콘텐츠로 기능할 사상 숲체험교육과 사상 광장로와 사상역 도시정원화 사업인 '그린카펫' '사상역 문화숲' '버스킹 특화거리' 조성 등이 본격화되면서 부산1호 지방정원 삼락생태공원과 함께 '정원도시 사상'의 기틀을 온전히 갖추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구청장은 "아무리 사업을 해도 '공업도시' 이미지를 못 벗어나고 그 안에서 계속 맴돌아 다음 달 2일 개청 30주년 기념식 때 대대적인 '정원도시' 선포식을 가질 것"이라고 처음으로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음은 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삼락생태공원 국가정원화 사업 진행 상황은. ▲2023년 8월 삼락생태공원을 '부산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한 후 12월에 5개 주제별 정원 조성 및 운영에 관한 국가정원 기본구상(안) 계획을 수립 완료했다. 지난해 7월에는 시 공원도시과에 국가정원팀이 신설돼 효율적인 업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3년간의 지방정원 운영과 국가정원 요건 충족, 산림청 품질평가 대응 등 국가정원 지정의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시비 2억원을 확보,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용역을 추진하게 된다. 삼락생태공원에 '부산가든쇼', 국외정원작가 조성 등의 행사를 열어 홍보하고 오는 2029년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정 성과는. ▲민선 8기 중반으로 접어들어 여러 프로젝트들의 구체적 결과물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시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최우선으로 내세운 공약으로 120년 된 경부선 철도를 걷어내는 지하화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선 것이 대표적 성과다. 2024년 1월 특별법이 통과됐고, 10월에는 정부선도사업을 신청한 후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철도 지하화가 성사되면 모라~괘법~주례 7㎞구간에는 주민을 위한 공원 조성과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단절된 생활권이 하나로 연결돼 21만 구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달라진다. ―올해 구정 계획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돌봄정책'을 강화하고, 쉼과 여유가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대표적 사업으로 부산 최초 '치매전문요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신노년 복합문화공간(HAHA센터)과 경로당을 확충해 노인여가시설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 개선과 실내 워터파크 수영장, 찾아가는 보건소 운영 등 주민의 건강증진사업,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구정을 집중해나가고 한다. 올해는 사상구가 개청한 지 30주년을 맞는 중요한 한 해다. 그동안의 역사를 바탕으로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구민들의 삶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도록 하겠다. ―산업단지가 스마트해지고 있다. 사상공단 디지털·자동화 전환 수준은. ▲최근 디지털·자동화 전환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여러 기업들이 스마트공장 구축, 자동화시스템 도입을 채택하고 있다. 여러 정책과 관련시설 조성으로 사상공단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디지털·자동화 기술을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측 사상재생사업지구에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을 앵커시설로 두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부산시 산하 주요 경제기구인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동·서 균형발전을 총괄할 '도시균형발전실', 정보화 기구인 '데이터센터'와 부산의 싱크탱크 '부산연구원'이 이전하게 된다. 북측 공업지역은 탄성소재연구소 건립으로 기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기존 전통 제조업 뿐 아니라 바이오, IT(정보기술), 친환경 기술 등 다양한 산업을 유치해 산업구조을 고도화하고 캠퍼스혁신센터, 일자리연계형 주택을 조성해 젊은이들이 찾고 일할 수 있는 산업공간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무엇보다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연구 용역을 발주, 일관된 방향으로 공단을 발전시키고 계획 수립과정에 지역 주민과 기업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부산 청사'가 들어서면 사상은 부산의 새로운 행정타운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에 발맞춘 미래 도시개발 방향은.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은 서부산의 행정 기능 중심지로서 인근 재생사업지구 내에 복합 문화·생활 인프라 시설인 '상상허브' 조성과 함께 새로운 상업·업무지구가 형성돼 관련산업의 성장과 고용창출로 이어지며, 시민에게는 편리한 행정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문화·판매·편의시설 등을 제공해 문화와 생활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증진돼 주변 주거지 개발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사상 공업지역의 체계적 관리와 지속 가능한 개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30 사상공업지역 기본계획 및 활성화 실행 계획 수립 용역'도 시행할 예정이다. 사상구는 서부산행정복합타운을 중심으로 부산의 핵심 행정·경제·문화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교통, 산업, 주거,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2-04 18:30:19[파이낸셜뉴스] 충남도는 지난 10일 아산시 신정호 내 23만㎡ 부지를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사업비 255억원을 들여 조성한 신정호 지방정원은 총 23만 8648㎡ 면적에 239종(9만2842그루)의 식물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원 테마는 물을 주제로 한 ‘물의 정원’을 중심으로 △환영정원 △사계절·색깔정원 △다랭이정원 △산들바람언덕정원 △마른정원까지 모두 6개로 구성했다. 아산시는 지방정원 활성화 및 관광객 편의를 위해 신정호수를 횡단하는 길이 275m, 폭 4m 규모의 생태관찰교량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버드나무 군락지 내 조류 서식지 보호시설과 꼬리명주나비 서식지를 조성하고, 쾌적한 수변 휴양 공간을 위한 수질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빠른 시일 안에 정원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으로, 충남의 정원문화 확산은 물론 관광 및 여가 생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도민과 방문객들이 충남 제1호 지방정원인 신정호 지방정원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관리·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1-12 09:45:46"나무는 온몸으로 흔들린다 / 저렇게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다 / 지상의 나무보다 더 크고 깊은 / 나무보다 더 높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이문재의 시 '산촌' 중에서)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한다. 추운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우뚝 서있는 푸른 나무들과 함께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생태숲과 식물원을 내년 1월에 가볼만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했다. ■사계절 푸르게 푸르게,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인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온실은 문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를 비롯해 따사로운 햇빛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밥나무 등 1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또 8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선 키 큰 열대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원지원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자생식물의 요람, 국립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지난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지난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희귀·특산물 보전기관이라는 것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지닌 가치를 바로 말해준다. 이곳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다채로운 7개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을에는 단양쑥부쟁이·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또 겨울철에는 설경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초록빛 여행,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 충남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교육·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으로 이뤄졌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밥나무와 식충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푸르른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알차다. 또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자원 전문 연구·전시·교육 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시관 씨큐리움과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항6080 음식골목 맛나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둑까지 함께 둘러보면 겨울철 서천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애민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는 현재 후계목(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개체)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백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돋보이는 하동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지어진 최참판댁은 악양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많다. 평야와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스타웨이하동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또 사계절 푸른잎을 자랑하는 차밭이 화개면 곳곳에 자리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애기동백 가득한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은 분재원을 비롯해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 이곳에서 자라는 애기동백은 2만그루가 넘는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할 땐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한해 최대 4000만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이곳에선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만한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아프리카 쇼나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1004섬분재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이다. 또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등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기 위해선 목포를 꼭 지나야 하는데, 목포역 주변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과 목포대중음악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문화 유적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26 18:13:39"나무는 온몸으로 흔들린다/저렇게 흔들리면서도 넘어지지 않는다/지상의 나무보다 더 크고 깊은/나무보다 더 높은 뿌리가 있기 때문이다."(이문재의 시 '산촌' 중에서)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유지하는 나무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물한다. 추운 겨울에도 강한 생명력을 뽐내며 우뚝 서있는 푸른 나무들과 함께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새로운 희망으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생태숲과 식물원을 내년 1월에 가볼만한 겨울 여행지로 추천했다. 사계절 푸르게 푸르게,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인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 등 4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특히 온실은 문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를 비롯해 따사로운 햇빛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밥나무 등 1000여종의 식물이 자란다. 또 8m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선 키 큰 열대식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 등으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 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원지원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자생식물의 요람, 국립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지난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지난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자,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희귀·특산물 보전기관이라는 것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지닌 가치를 바로 말해준다. 이곳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다채로운 7개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을에는 단양쑥부쟁이·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또 겨울철에는 설경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으며, 방문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초록빛 여행, 국립생태원과 장항송림 충남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 및 조사·교육·전시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대표 시설로 에코리움이 있다. 에코리움 핵심 전시는 5대기후관으로, 열대관·사막관·지중해관·온대관·극지관 등으로 이뤄졌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 꾸민 열대관에는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와 영화 ‘아바타’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담쟁이 터널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막관의 귀여운 사막여우와 검은꼬리프레리도그, 지중해관의 바오밥나무와 식충식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온대관에서는 제주도 곶자왈을 여행하고 극지관에서는 남극과 북극에 서식하는 펭귄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푸르른 장항송림산림욕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과 15m 높이의 장항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알차다. 또 국내 유일의 해양생물자원 전문 연구·전시·교육 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시관 씨큐리움과 레트로한 분위기의 장항6080 음식골목 맛나로,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 금강하구둑까지 함께 둘러보면 겨울철 서천 여행 코스로 완벽하다. 애민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남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는 현재 후계목(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개체)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백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한겨울에도 돋보이는 하동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지어진 최참판댁은 악양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많다. 평야와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스타웨이하동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또 사계절 푸른잎을 자랑하는 차밭이 화개면 곳곳에 자리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애기동백 가득한 1004섬분재정원 전남 신안 1004섬분재정원은 분재원을 비롯해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으로 이뤄졌다. 현재 이곳에서 자라는 애기동백은 2만그루가 넘는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할 땐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한해 최대 4000만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이곳에선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만한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아프리카 쇼나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1004섬분재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이다. 또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등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찾기 위해선 목포를 꼭 지나야 하는데, 목포역 주변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과 목포대중음악의전당도 함께 둘러보면 좋을 문화 유적지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2-26 09:32:45【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2025년부터 시행할 6대 분야 68건의 새로운 제도와 시책을 22일 발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6대 분야는 경제·산업, 문화·관광·체육, 환경·녹지, 복지·건강·안전, 교통·도시, 행정·시민생활 등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으로 구성됐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업단지 일원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한다.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수소차 산업을 육성하고,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수소 생산·저장·이송 기술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3개국 8개 과정 530여명의 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 현지 조선 인력양성 교육을 운영하는 지역 조선업체에 교육기자재를 지원한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는 울산시에 주민등록이 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관광·체육 등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울산 아이문화패스카드를 발급한다. 태화강 십리대밭교 인근에 태화강수상스포츠센터를 개관해 수상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 중구 성안동에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태화문화체험관을 개관해 명상센터, 전시관, 체험공간 등을 제공한다. 환경·녹지 분야에서는 오존 경보제 발령권역을 기존 행정적 권역에서 오존 농도 분포 기반으로 변경해 정확도를 높인다. 임업·산림 공익직불제 대상 임가에 연간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임업인 수당을 신설한다. 복지·건강·안전 분야에서는 건강한 임신·출산과 육아 지원이 강화된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부부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변경한다. 행정·시민생활 분야에서는 집적회로(IC)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ulsan@fnnews.com
2024-12-22 18:38:2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2025년부터 시행할 6대 분야 68건의 새로운 제도와 시책을 22일 발표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6대 분야는 경제·산업, 문화·관광·체육, 환경·녹지, 복지·건강·안전, 교통·도시, 행정·시민생활 등 시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으로 구성됐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울산미포와 온산국가산업단지 일원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지정한다.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수소차 산업을 육성하고, 수소충전소 구축으로 수소 생산·저장·이송 기술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3개국 8개 과정 530여 명의 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 현지 조선 인력양성 교육을 운영하는 지역 조선업체에 교육기자재를 지원한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는 울산시에 주민등록이 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관광·체육 등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울산 아이문화패스카드를 발급한다. 태화강 십리대밭교 인근에 태화강수상스포츠센터를 개관해 수상스포츠 중심 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다. 중구 성안동에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태화문화체험관을 개관해 명상센터, 전시관, 체험공간 등을 제공한다. 환경·녹지 분야에서는 오존 경보제 발령권역을 기존 행정적 권역에서 오존 농도 분포 기반으로 변경해 정확도를 높인다. 임업·산림 공익직불제 대상 임가에 연간 최대 60만원을 지원하는 임업인 수당을 신설한다. 폐기물처리업 적합성 확인제도를 시행해 폐기물 중간처분업, 폐기물최종처분업, 폐기물 수집·운반업 등 7개 업종을 대상으로 자격 여부를 확인한다. 복지·건강·안전 분야에서는 건강한 임신·출산과 육아 지원이 강화된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부부당 25회에서 출산당 25회로 변경한다. 행정·시민생활 분야에서는 디지털 신원증명체계 실현을 위한 집적회로(IC) 주민등록증을 발급해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2-22 10:39:58【횡성(강원)=정순민 기자】 강원도 횡성의 호숫가와 숲길에 가을이 소복이 내려앉았다. 여름 폭염으로 단풍이 늦어지면서 강원도는 지금이 가을의 절정이다. 지친 몸과 어수선한 마음을 내려놓고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지금 배낭을 꾸려야 한다. 늑장을 부리다간 노루 꼬리 만큼 남은 짧은 가을을 놓칠 수 있어서다. 막상 길을 나섰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기도 양평과 맞닿아 있는 횡성은 서울에서 약 100㎞, 서울 청량리역에서 고속열차(KTX)를 타면 1시간, 자동차를 이용해도 1시간 30~40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는 거리다. 자, 이제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가을 길을 떠나보자. ■횡성호수길과 숲체원 강원도 횡성에 왔다면 가장 먼저 횡성호수길을 찾을 일이다. 횡성호는 지난 2000년 횡성댐이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로, 호수를 중심으로 총 31.5㎞ 6개 코스의 횡성호수길이 조성돼 있다. 이중 가장 아름다운 길은 '가족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5코스다. 6개 코스 중 유일하게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회귀 코스인 이 길은 횡성호를 둘러싼 산들이 장관을 이루고, 걷기에도 아주 편안하게 코스가 설계돼 있어 찾는 이들이 제일 많다. 길 중간중간에는 타이타닉 전망대, 오솔길 전망대 등 호수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와 쉼터가 있어 쉬엄쉬엄 걸으며 사진 찍기에도 좋다. 횡성호에서 약 30㎞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횡성숲체원은 가을 숲길을 걸으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이기도 한 이곳은 숲 속에 지어진 작은 학교 같다. 숲케어, 활력드림, 명상치유 등 이른바 '산림치유'를 위해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마음속 응어리와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다. 청태산 자락에 자리 잡은 숲체원 안에는 하루 묵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는데, 여기선 흡연과 음주가무가 엄격히 제한되니 유념하시길. ■풍수원성당의 가을 풍경 서원면 유현리에 있는 풍수원성당도 횡성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이곳은 1800년대 초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종교 탄압을 피해 숨어들었던 곳으로, 초대 신부였던 프랑스 성직자 루이스 르메르가 초가 20칸짜리 본당을 지은 것이 그 시초다. 이후 정규하 신부가 부임해 초가집을 허물고 1907년 지금의 성당을 완공했다. 한국인 신부에 의해 지어진 국내 최초의 성당인 풍수원성당은 우리나라에 지어진 네 번째 성당이자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기도 하다. 풍수원성당의 가을은 본당 앞에 우뚝 서 있는 아름드리 느티나무로 인해 더욱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130살도 더 된 이 느티나무는 보는 각도에 따라 노랗고 빨갛게 색깔을 바꿔 신비함을 더한다. 적벽돌로 정갈하게 지은 성당 건물과 노랗게 물든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셔터를 누르면 누구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풍수원성당을 건립한 정규하 목사가 기거했던 구 사제관도 꼭 둘러보길 권한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163호로 지정된 구 사제관은 현재 풍수원성당 역사관으로 사용 중인데, 1층에선 풍수원성당의 역사를, 2층에선 정규하 신부가 실제로 사용했던 집기와 성경책, 사제복 등을 볼 수 있다. ■한우도 먹고, 찐빵도 먹고 횡성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단연 한우다. 횡성은 소들이 뛰어놀 수 있는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어 이곳에서 자란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씹는 맛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횡성에서는 일년에 한 차례씩 한우축제를 개최하는데, 올 축제는 지난달 초 이미 열렸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횡성군내에 있는 어떤 음식점에 가더라도 육즙 가득한 한우를 맛볼 수 있어서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천면 수남로에 있는 횡성한우 직판장 겸 정육식당 '횡성한우마을'이 유명하다. 한우로 배를 채웠다면 이번에는 안흥찐빵을 먹으러 갈 차례다. 사실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어 만든 찐빵은 전국 어디에나 있는 흔한 음식이다. 그런데 유독 안흥찐빵이 유명해진 것은 지난 1997년 IMF 구제금융 시절 치악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찐빵을 팔던 심순녀씨의 찐빵가게가 이름이 나면서다. 이후 찐빵가게가 하나둘씩 생겨나 지금은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다. '어머니의 손맛'을 기억나게 하는 이곳에선 안흥찐빵 외에도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한 금바위감자떡과 감자만두 등도 맛볼 수 있다. 또 지난 2020년 안흥찐빵을 테마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인 모락모락마을에선 횡성에서 자란 팥을 이용한 찐빵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루지 타고 관동옛길 씽씽~ 가을 풍경도 감상하고 배도 채웠으니 이번엔 가을산을 씽씽 달려볼 수 있는 횡성루지체험장으로 가보자.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횡성에는 단일 코스로는 국내에서 가장 긴 2.4㎞ 길이의 횡성루지체험장이 있다. 과거 서울에서 강릉을 오가던 유일한 길이었던 관동옛길(국도 42호선)을 별도의 개발 없이 그대로 루지 체험장으로 조성했다. 육상썰매라고도 불리는 루지는 동계올림픽 종목인 루지 썰매에 바퀴를 달아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무동력 레저스포츠로, 별도의 면허가 없어도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 고(Go), 스톱(Stop) 딱 두 가지로 구성된 조종간을 밀고 당기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10살 이상이면 누구나 탑승 가능하다. 과거 동해바다로 여행을 떠날 때 자동차로 이동했던 옛길을 쌩쌩 달리며 만나게 되는 가을산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4 18: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