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불 피해의 심각성은 지난해 4월 강릉 산불을 포함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만 7차례나 이어진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2000년 동해안 산불, 2005년 양양 산불, 2019년 고성·속초 산불, 2022년 울진·삼척 산불, 2022년 강릉·동해 산불, 2023년 충남 홍성 산불, 금산·대전, 강릉 등 10개 지역의 산불이 있다. 특히 2017년 이후에도 산불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일시적 고온 현상, 강수량 감소, 건조한 날씨의 증가 때문이다. 숲이 울창해 보이지만 과거의 식재 조건을 반영해 성장한 탓에 산불이 발생하면 더욱 크게 확산되는 요인도 있다. 대형 산불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9월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한 전체 산림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피해를 줬고, 같은 해 8월 하와이 마우이에선 7000여ha의 숲이 소실돼 100여명이 숨지고 많은 가옥이 파괴됐다. 국내에서도 주택, 농작물, 농업 시설물, 축사, 군사시설, 사찰, 문화재, 요양원 등 다양한 시설이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으며 산림 생태계와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산림 인근엔 원자력발전소, 송전탑, 통신선, 가스시설 같은 주요 기반시설이 위치해 국가 전반에 미칠 영향이 크다. 따라서 산불로부터 우리 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산불 방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첫째, 시설물 주변부의 산불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 요소들을 점검하고 가연물 관리 상태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 둘째, 산불에 강한 수종을 적극 심고 소나무 같은 침엽수림을 활엽수림으로 교체해 산불 예방 숲을 조성해야 한다. 산불 위험 지역에서의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효율적 산불진화를 위한 인력·고성능산불진화차 투입을 위해선 진입도로 확충이 필수다. 임도는 자체방화선, 산불확산 저지뿐 아니라 산사태, 쓰나미 발생 시 대피로와 산림휴양, 산림탐방 등 일상과 자연을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 최근 송전탑과 송전선로 근처에서 강한 바람으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송전탑 주변에서의 임목 벌채, 완충구역과 내화 수림대 조성 등에 대한 구체적 사업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함을 실감하고 있다. 2022년 울진·삼척 산불에서 경험했듯이 원자력발전소와 가스저장시설 등 국가 주요시설 보호를 위한 산불 예방 숲 가꾸기 등 특화된 산불방지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산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산불 진화 계획을 세우고 기반시설과 진화장비를 확충해야 한다. 산불 위험지역과 수원지, 진화대원 예상 진입로를 도면화해, 조기 발견과 신속한 출동, 집중진화를 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끝으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선 국민이 산불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국가 주도로 제도 개선과 감시·예방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국민도 산불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는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이다. 우리 모두 산불 예방을 위해 노력하자.이시영 강원대 방재전문대학원 명예교수
2024-11-10 18:49:29[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2022년 경상북도·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회복 사업’ 수행기관 7곳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총 61억3000여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선정한 기관은 △동해시노인요양원 △삼천시도계노인복지관 △삼척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울진군의료원 △울진군장애인보호작업장 △울진군종합자원봉사센터 △울진죽변수산업협동조합 등 7곳이다. 각 기관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재난 취약지역 예방시설 설치 △안전 취약계층을 위한 키트 지원 △피해 지역 주민건강 증진·심리 지원 △대피시설 설치 지원 △생태계 복원 등의 사업 등을 수행한다. 희망브리지는 기관당 약 3500만원에서 최대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이번 사업은 산불 피해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해 심리·정서 지원, 시설·물품 지원, 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수행기관은 각자의 역량과 전문성을 십분 발휘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31 09:28:57【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 난곡동과 양구 송청리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벌채가 추가된다. 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2022년 양구 송청리와 2023년 강릉 난곡동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피해지역 21.5㏊에 대한 긴급벌채가 추진되며 이를 위해 강릉 1억9000만원, 양구 4억9000만원 등 국비 6억8000만원을 추가 확보했다. 현재까지 강릉의 피해 면적은 120.69㏊, 양구는 716㏊로 집계됐으며 강릉 86.13㏊, 양구 256㏊ 등 342.13㏊에 대한 벌채가 진행됐고 강릉 44.7㏊, 양구 256㏊에 대한 복구 조림이 완료됐다. 올해 3월에 투입된 8000만원의 국비에 이어 이번에 확보된 6억8000만원은 주택과 관광지 등 생활권 주변의 추가 산불 피해지에 대한 긴급 벌채에 사용될 예정이며 올해말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중기 강원특별자치도 산림환경국장은 “이번 추가 국비 확보를 통해 강릉과 양구 대형산불 피해 지역의 산림 복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10-06 10:15:46[파이낸셜뉴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산불피해지 산림복원을 위해 남부지방산림청과 힘을 모은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20일 남부지방산림청과 ‘민관합동 혁신기술 활용 산림복원사업’을 위한 공동산림사업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민간이 합동으로 디지털 혁신기술을 접목해 훼손된 산림을 복원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협약이 이뤄진 것은 지난 2022년 대형산불로 소실된 경북 울진군 북면의 산불피해지 일대 20㏊를 복원하기 위한 것이다. 한수정은 지난 6월부터 현대자동차와 ㈜트리플래닛과 함께 전기차와 드론을 융합, 혁신기술을 활용한 산림생태 복원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임도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 자동차(전기자동차)에 배터리 성능이 개선된 드론을 장착, 산림복원 현장에서 투입하는 등 산림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각종 복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민·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국가 산림복원사업을 추진해 디지털 기반의 산림 정책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정은 산림복원지원센터 지정 및 국내 유일의 자생식물 복원소재 공급센터를 운영하는 전문 기관으로 산림청의 ‘2022년 동해안 보호구역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기본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또 2022년 울진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을 위한 ‘기부자의 숲’과 지난해 춘천 ‘기부의 숲’ 조성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복원 경험 및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3 10:22:06[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서울 인왕산 산불피해지에서 산림복원협회, 서울대학교, 서울시·서대문구 소속 산림복원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여건을 고려한 생태복원을 위해 현장토론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인왕산 내 산불피해지는 등산객이 많이 오가는 구간으로 식생회복과 지반안정 뿐만 아니라 주변경관을 고려한 복원계획이 필요한 곳이다. 이번 현장토론회에서는 산불피해목을 활용해 토사유출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소나무, 진달래 등 현지에 맞는 자생식물로 식생을 조성하는 등 자연적 회복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서울 인왕산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불로 생태적 복원방안 타당성 평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도시형 자연공원으로 복원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산불로 소실된 인왕산의 산림생태계를 조속히 복구하는 한편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인왕산은 서울시민들이 많이 찾는 숲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면서 "기존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최대한 복원해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숲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8-30 17:13:51지난해 3월 튀르키예 데린제항에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용 특수차량을 실은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센추리호'가 당도했다. 이동식 세탁차와 하루 300인분까지 만들 수 있는 급식차들은 곧바로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투입됐다. 최대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상자 약 20만명(사망자 약 6만명), 이재민 2300만명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은 아비규환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진 발생 직후, 구호품 무상 구호 시스템을 가동했다. 지진 피해 이재민 지원은 신속성이 관건이다. 군사작전을 전개하듯 일사분란하게 현대글로비스의 육·해상 물류 시스템이 총가동됐다. 인천 물류창고로 몰려든 구호품 약 200t을 부산항으로 보내는 임무도 맡았다. 의류, 위생용품 등 각종 구호품들은 부산항을 통해 튀르키예 최대항 메르신까지 보내졌다.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긴급 구호활동이라는 호평이 잇따랐다. ■재난에 '무상 운송 시스템' 가동 현대글로비스가 구호품 운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강원도 강릉 및 , 경북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긴급 구호품을 무상운송했다. 산불 피해 발생 당시 강릉지역에는 약 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서 2022년 3월 강원도와 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총 15차례에 걸쳐 긴급 구호품 5만2000여 점, 총 120여t 가량을 운송했다. 같은 해 9월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북 포항 등의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응급 구호 키트, 대피소 칸막이 등을 무상으로 전달했다. 당시 힌남노로 인해 포항지역에는 도로 및 하천 피해 668건, 주택파손 및 침수 1만1900건, 차량침수 1500건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 2021년에는 경남, 경북, 광주, 전남, 충남 등 전국 수해 피해지역 이재민들에게 약 200t 분량의 긴급 구호물품 약 1만2000개를 전달했다. 구호품을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전용 차량을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던 2020년 2월부터는 전국 각지에 마스크, 손소독제, 물티슈 등으로 이뤄진 위생용품 키트와 즉석밥, 생수 등의 식료품 키트, 종합비타민, 피로회복제 등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당시 구호품은 도움이 필요한 자가격리자 및 의료진들에게 2~3월 2개월 간 200여회에 걸쳐 전달됐다. 세계적 권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글로벌 최고 등급을 연이어 수상하고 있는 배경엔 재난구호지원시스템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21년 국내 물류기업 중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DJSI 월드를 획득한 이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편입되는 성과를 얻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DJSI 월드 지수 편입은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 글로벌 상위 10%에 해당한다는 뜻"이라며 "주력사업인 물류업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맞춤형 사회 공헌 및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송보국' 예비 해운인 양성 해운업 예비인재 양성사업 또한 물류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활동 중 하나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운업 인재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산학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수송보국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운물류 미래 인재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운 인력의 산실인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에서 매년 12명을 선발, 등록금과 함께 연 2회 학습지원금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선원통계연보 기준에 따르면 60세 이상인 선원의 비율이 전체의 59.6%로 나타나 해운현장의 고령화,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장학제도를 통해 국내 해양 전문 교육기관의 인재양성에 도움이 되고, 해운업계에 우수인력 유입 활성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해당 장학제도의 효과가 입증되면 해외 해양계 대학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등 우수인력 유입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안전한 물류환경을 위한 조성 사업 역시 병행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트럭 운전원들이 하루에도 여러차례 안전모를 쓰고 벗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안전모의 무게감 등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청취했다. 2022년 초 그 즉시, 경량 안전모 개발에 착수,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인증을 받았다. 이렇게 배포된 안전모는 약 1500개다. 새로 지급한 안전모의 무게는 250g다. 기존의 산업용 안전모 대비 부피는 16%, 무게는 14% 줄여 착용시 불편함을 줄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경량 안전모를 통해 화물차 운전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해당 안전모를 타 분야의 화물차 운전원들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물류 현장에서의 각종 안전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작업자들에게 졸음방지 패치, 차량용 방향제, 차량 사이드 미러 방수필름 등 안전키트와 휴대용 소화기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안전운전키트의 사용 만족도는 2022년 대비 0.3% 증가한 93.0%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응답은 2022년 대비 0.2% 증가한 93.2%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는 화물차 방문 빈도가 높은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휴식용 테이블, 정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하는 졸음쉼터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8-26 18:26:29[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1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 주민센터에서 지난해 4월 산불로 소실된 인왕산 산불피해지 산림생태복원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심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심의회에서는 산림청을 비롯, 서울시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국산지보전협회, 산림기술사 등 산림복원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산불피해지 생태성, 경관성, 환경성 등을 고려한 복원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현지 식생복원을 위한 자생식물 확보, 산불피해 위험목 처리 방안, 탐방객 안전대책 등을 중점 검토했다. 인왕산은 도시자연공원, 비오톱 1등급 등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산림이었지만, 지난해 4월 발생한 산불로 축구장 9개에 해당하는 6㏊가량이 소실됐으며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단일 산불로는 최대 규모다. 산림청은 인왕산을 산불발생 전 원형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기관 합동조사, 타당성 평가, 주민공청회 등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왔으며 올해 11월 복구완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허남철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주변 자생식물과 토양을 활용해 친환경적 기법으로 복원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인왕산을 원래의 모습을 되찾은 건강한 숲으로 복원해 시민께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19 16:11:10[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12일(현지시각) 카자흐스탄 대통령 궁에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남성현 산림청장과 에를란 느산바예프 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장관이 산림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10만㏊(서울시 면적의 약 1.6배)에 이르는 대규모 산불 피해가 발생해 산림재난 대응을 위한 국제산림협력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요청을 반영, 산불 예방·대응 및 피해지 복원 등으로 산림협력 분야를 확대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종자협력과 수목원, 산림위성사진과 판독기술 등 연구기관 간의 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산림청은 현재 39개국과 양자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는 지난 2013년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을 계기로 ‘아랄해 산림복원 사업’, ‘우호의 숲 조성’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에를란 느산바예프 카자흐스탄 생태천연자원부 장관은 "그간 양국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탄탄히 다져온 산림협력이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재난 대응, 생물다양성 증진 등 양국 산림정책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긴밀한 산림협력을 통해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13 14:17:20[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올해는 역대 2번째로 봄철 산불 피해가 적었던 해로 기록됐다. 산림청은 올해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 1일~5월 15일)에 모두 175건(피해면적 58㏊)이 산불이 발생, 지난 1986년 산불통계 작성 이후 역대 2번째로 봄철 산불 피해가 적었다고 16일 밝혔다. 봄철 산불 피해가 가장 적었던 해는 지난 2012년으로 모두 102건(피해면적 49㏊)의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산불발생 건수는 총 416건(3865㏊)이었으며, 올 봄은 평균에 비해 발생건수는 58%, 피해면적은 98% 각각 감소했다. 올해 봄철 건조특보 일수 당 산불 발생은 평균 0.5건(총 21건·40일)으로 지난해 2.6건(총 249건·97일)보다 무려 81%가 감소했다. 올해 강수량(341㎜)과 비슷했던 지난 2016년(354㎜) 산불 피해(309건·347㏊)와 비교해도 건수는 43%, 면적은 83%가 각각 줄었다. 이처럼 봄철 산불 발생 건수 및 피해가 줄어든 것은 비가 잦았던 기상 여건과 함께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산불대응기관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는게 산림청의 평가다. 산림청은 행정안전부 등과 범부처 협업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영농부산물 파쇄 등의 산불 예방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올 봄에는 가장 많은 산불 유형인 소각산불(총 39건·22%)이 10년 평균(총 116건·28%)대비 6%감소했다. 특히 산림청과 행정안전부는 산불 신고·접수체계를 개선해 신고·접수시간을 단축, 보다 신속하게 대응했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감시체계와 산림·유관기관의 폐쇄회로(CC)TV 7574대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하게 산불상황을 판단하고 조치한 것도 한 몫했다. 산불 발생 때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해외 임차헬기(7대)와 유관기관 헬기의 공조체계를 구축, 산불피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강원도는 산불방지센터 영서분소 문을 열고 산불대응조직을 확대했으며, 대구시는 재난업무 전문 산림재해기동대(16명)를 운영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도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불예방에 적극 참여한 국민 여러분과 산불 대응을 위해 애써 준 산불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5-16 12:22:01[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일 친환경·저탄소 녹색도시 확산을 위해 전국 산불 피해지역을 '탄소상쇄 숲'으로 조성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국 LH 본·지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전국 4개소(경남 고성군, 김해시, 충남 금산군, 대구 남구)에서 약 8200여그루를 식재했다. 이는 연간 16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내는 수준이다. LH는 지난 2022년부터 대규모 산불로 산림이 훼손된 지역의 빠른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탄소상쇄 숲' 조성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왔다. 2022년 경남 창녕군에 4400여그루를 식재했으며, 지난해 경남 밀양시와 강원 고성군에 4500여그루를 심었다. LH 관계자는 "식목일을 맞아 전국 산불 피해지역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탄소상쇄 숲 조성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저탄소 녹색도시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05 08:4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