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충남 부여의 롯데리조트부여에서 이미라 산림청 차장을 비롯한 산림항공본부 직원 등 2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발생한 영남권 대형산불 진화 경험을 공유하고 산불 진화체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3월 발생한 영남권 산불은 경남 산청·하동군 지역과 경북 의성군을 시작으로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으로 확산된 ‘초고속’, ‘초대형’ 산불로 10만㏊ 이상의 산림과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의 산불로 기록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공중진화 통합지휘체계 개선과 진화자원 확대 필요성을 논의하고, 헬기의 안전성 확보와 가동률을 늘리기 위한 산림헬기 정비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공중진화대의 현장 지상 진화의 실효성 있는 진화전략 수립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 이외에도 국립산림과학원은 올해 초대형 산불 현황분석과 향후 산불 전망과 대책을, 중부지방산림청은 일본의 산불대응체계 및 최근 산불 동향 등 국외 사례를 각각 공유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형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산림항공본부의 공중·지상진화체계는 통합적 산불관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며 “새로운 산불진화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23 16:18:44[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안전장비 지원기금 1억1000여만원을 조성하고 상생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페이 오피스에서 카카오페이 이윤근 ESG협의체장, 바보의나눔 상임이사 김인권 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안전장비 지원기금 1억을 바보의나눔에 기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4일 세계 소방관의 날을 맞아 영남권 대형 산불 현장에서 활약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응원 캠페인을 개최했다. 바보의나눔과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 모금함을 열고 캠페인 참여를 지원하고자 1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16일까지 운영된 캠페인 모금함을 통해 시민들도 기부에 참여하며 1000여만원의 기부금이 더해져, 총 1억1000여만원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안전장비 지원기금이 조성됐다. 조성된 기금은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산불방지센터에 전달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 200여 명에게 전문 안전장비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강원도는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자 1995년 이후 산불 피해 면적이 가장 큰 지역으로 지역 곳곳에서 산불 예방 및 산불 발생 시 잔불 정리 및 진화를 담당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역할이 중요한 지역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6-20 10:10:30[파이낸셜뉴스] 티웨이항공은 지난 11일 춘천 유아숲체험원(숲속다람쥐학교)에서 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 및 산불재난특수진화대와 함께 지역 어린이 26명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교육 및 진화 장비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어린이들은 산불 예방 영상을 시청한 후 △산불 감시 드론 체험 △등짐펌프 물총배낭 체험 △고성능산불진화차량(유니목) 체험 등을 통해 실제 진화 장비의 작동 원리와 사용 방법을 배우고 직접 체험해 보며, 산불 진화 과정을 배웠다. 티웨이항공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해 숲 해설가와 함께 아이들의 체험 교육을 도왔으며, 체험이 끝난 뒤에는 구곡폭포에서 플로깅 활동을 실시하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숲 보존의 의미를 되새겼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숲과 나무의 소중함을 몸소 느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티웨이항공은 산림청과 협력해 산불 예방 교육과 나무 심기 등 숲 보전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2023년 산림청과 '탄소 중립 실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업무협약이후 매년 봄·가을 어린이 산불 진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한국산림인증(KFCC) 친환경 기내지 도입 △친환경 임산 가공품의 기내 판매 △식목일 탄소중립 나무심기 활동 등 항공사와 연계한 산림 보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천년의 숲’을 조성하는 등 국내외 취항 지역의 숲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13 09:13:30【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도가 비무장지대(DMZ) 산불 진화에 기여한 공로로 육군 제5군단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5군단은 하루 전 본청 춘천대첩실에서 경기도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도는 DMZ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군 헬기 진입이 제한된 지역에 산불 진화 임차 헬기를 투입, 확산을 빠르게 저지했다. 도는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헬기 배치, 대규모 산불 발생 시 시·군간 진화헬기 지원 등의 조치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기준 도에는 18대의 임차 헬기가 2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태선 경기도청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DMZ 산불 진화는 경기도와 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에서 운용하는 임차 헬기 전력을 바탕으로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산림을 안전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05 07:50:05[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산불 진화 및 구조 장비 개선 등 산불 대응 관련 연구개발을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로 신속하게 해결 방안을 찾고, 그 결과를 현장에 적용해 재난·안전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연구 주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제시한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현안의 긴급성, 연구수행 및 문제해결 가능성 등을 검토해 선정한다. 이번 주제는 지난 경남·경북 대형산불 발생 이후 산불 대응 관련 연구개발에 대한 긴급 수요 조사를 거쳐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해 산불 대응의 주무부처인 산림청과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연구 주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 주제는 ‘국산 고성능 (대형) 산불진화차 개발’이다. 기존에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약 4억 원을 투입해 2,020L의 담수용량과 고성능 펌프를 갖춘 중형급 산불 대응 차량(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을 국산화해 이번 산불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2025년에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64대 도입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이 초대형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물탱크를 구비한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이 필수적이다. 이미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대형산불 대응을 위해 담수량 6,000L이상의 진화차를 운용 중에 있으나, 국내의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3,500L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량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고성능 (대형) 산불진화차를 군용차량 개조를 통해 차체와 장비를 모두 국산화할 계획이다. 산불진화 주력헬기인 KA-32(카모프) 담수량의 2배에 달하는 6,000L급 물탱크를 갖춘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개발하여 대형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선정된 연구 주제는 상세 기획을 통해 본 사업의 연구과제로 구체화 된다. 이번 과제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2년간 9억원 내외로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과제를 수행할 연구기관 선정 공모는 6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19 13:40:10[파이낸셜뉴스] 대형 산불을 진화하는 국산 고성능 산불진화차 개발이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을 통해 산불 진화 및 구조 장비 개선 등 산불 대응 관련 연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로 신속하게 해결 방안을 찾고, 그 결과를 현장에 적용해 재난·안전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연구 주제는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제시한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현안의 긴급성, 연구수행 및 문제해결 가능성 등을 검토해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 주제는 ‘국산 고성능 (대형) 산불진화차 개발’이다. 기존에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는 약 4억원을 투입해 2020L의 담수용량과 고성능 펌프를 갖춘 중형급 산불 대응 차량(다목적 산불진화차량)을 국산화해 이번 산불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다목적 산불진화차량 64대 도입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산불이 초대형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물탱크를 구비한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이 필수적이다. 이미 프랑스 등 해외에서는 대형산불 대응을 위해 담수량 6000L이상의 진화차를 운용 중에 있으나, 국내의 고성능 산불진화차는 3500L에 불과해 이마저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량 외산에 의존하고 있는 고성능 (대형) 산불진화차를 군용차량 개조를 통해 차체와 장비를 모두 국산화할 계획이다. 산불진화 주력헬기인 KA-32(카모프) 담수량의 2배에 달하는 6000L급 물탱크를 갖춘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개발해 대형산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선정된 연구 주제는 상세 기획을 통해 이번 사업의 연구과제로 구체화 된다. 각 과제는 과기정통부와 행안부가 2년간 9억원 내외로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과제를 수행할 연구기관 선정 공모는 6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19 09:33:08[파이낸셜뉴스] 산림공학·임업 전문가들이 대형산불의 진화와 산림경영 및 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임도(林道)의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나섰다. ㈔한국산림기술사협회(회장 송동근)는 8일 오전 대전 동구 태전로 문화공간예능에서 '기후위기 시대, 재해에 강한 임도 개설과 합리적 이용방안'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산림공학분야 산림기술인 등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산림재난 대응 및 산림사업 활성화를 위한 임도개설과 관련 법규 제정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오점곤 한국산림기술사협회 고문은 발제를 통해 임도의 다기능적 활용을 강조했다. 오 고문은 "최근 증가하는 대형산불 진화를 위해서는 산불진화 임도 확충이 절실하다"면서 "임도는 산림경영 및 산림휴양, 생태관광 수요을 충족시키는데도 필수 기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지정토론 순서에서 박길동 산림기술사협회 명예회장은 "최근 초대형 산불 대응 등 산림재난 대처에 임도의 중요성이 확인됐다"면서 "향후 재난 대응을 위한 임도의 효율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기형 한국산림경영인협회 정책위원은 "임도가 없는 산림에서 임업인은 산림경영을 할 수 없으며 경영권이 보장되기위해서 임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 시설"이라면서 "임도설치법 조기제정을 통해 체계적인 임도개설과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관중 전국국유림영림단협회 회장도 "임도가 없으면 운반비가 많이 들어 임업이 어려워 진다"면서 "임업의 기계화를 통한 산림작업비 절감과 산불진화 등을 위해 임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임도와 관련한 일각의 부정적 의견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도 뜻을 모았다. 유종석 한국임업휴계자협회 전문위원은 "산림재난은 기후변화가 원인이라는 것을 국민이 알아야 한다"면서 "임도가 산사태와 산불확산의 원인이라는 부정적 의견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광진 한국산림엔지니어링협회 부회장과 안치호 산림기술사협회 부설연구소장 등도 임도에 대한 부정적 언론보도와 환경단체 주장 등에 대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08 15:04:43정부가 대형 산불을 막겠다며 인력·장비 투입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정작 인력은 고령화·계약직, 장비는 중소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대형 산불이 났을 때 통상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으로 구성된 산불진화대가 현장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주불을 처리하는 것은 공무원이나 기간제 공무원인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몫이다. 계약직인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상대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잔불 정리에 투입된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인력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작 산불진화대원의 90%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산불진화대원이 9959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971명이 주불 대응에 투입되지 않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인 셈이다. 특히 이들 대원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70%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산불 조심 기간에만 한정돼 운영된다. 산불진화대가 대형 산불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서 운영되는 시스템인 만큼, 실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전체 산불진화대원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산불 피해에 대처하기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산불 현장 최전선에서 진화 작업을 맡는 인력은 정규직으로 채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정석 산불정책연구소장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산을 넘어가 진화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산불진화대의 역할이지만, 대부분 평균 연령이 높아 산에 호스를 끌고 올라가는 것조차 힘겨워 한다"며 "산불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국회는 추경을 통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60명을 확충하는 예산을 확보했다. 다만 사상 최악의 경북 산불 이후에야 뒤늦게 배정한 땜질식 대응라는 비판도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산림청 소속인) 특수진화대를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방진화대 인원을 줄이고 특수진화대 인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이 보유한 소방헬기 등 장비도 대형 산불에 맞서기엔 제한이 있다. 현재 산림청의 산불 진압용 소방헬기는 모두 50대지만, 86%(43대)가 중소형헬기다. 바꿔 말하면 5000L 이상 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헬기는 전국에 7대뿐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군사 항공기에 물탱크를 설치해 산불을 진화하는 '고정익 항공기' 도입 예산으로 80억원을 배정했다. 이 헬기는 최대 3만L를 용수할 수 있다. 그러나 국방부와 최종 협의에 실패해 도입하지는 못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비가 노후화된 것보다도 중소형 헬기가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태헌 경북도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형 산불의 경우 최소한 중형급 이상의 헬기가 출동해야 산불을 억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5-05-07 18:53:51#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대형 산불을 막겠다며 인력·장비 투입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정작 인력은 고령화·계약직, 장비는 중소형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대형 산불이 났을 때 통상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등으로 구성된 산불진화대가 현장에 투입된다. 이 가운데 주불을 처리하는 것은 공무원이나 기간제 공무원인 공중진화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의 몫이다. 계약직인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상대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잔불 정리에 투입된다. 그러나 지난 5년간 인력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작 산불진화대원의 90%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산불진화대원이 9959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971명이 주불 대응에 투입되지 않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인 셈이다. 특히 이들 대원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70%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저도 산불 조심 기간에만 한정돼 운영된다. 산불진화대가 대형 산불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서 운영되는 시스템인 만큼, 실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전체 산불진화대원의 연령대가 높기 때문에 산불 피해에 대처하기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며 "산불 현장 최전선에서 진화 작업을 맡는 인력은 정규직으로 채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정석 산불정책연구소장도 "산불이 발생했을 때 산을 넘어가 진화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산불진화대의 역할이지만, 대부분 평균 연령이 높아 산에 호스를 끌고 올라가는 것조차 힘겨워 한다"며 "산불 초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올해 국회는 추경을 통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60명을 확충하는 예산을 확보했다. 다만 사상 최악의 경북 산불 이후에야 뒤늦게 배정한 땜질식 대응라는 비판도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산림청 소속인) 특수진화대를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방진화대 인원을 줄이고 특수진화대 인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이 보유한 소방헬기 등 장비도 대형 산불에 맞서기엔 제한이 있다. 현재 산림청의 산불 진압용 소방헬기는 모두 50대지만, 86%(43대)가 중소형헬기다. 바꿔 말하면 5000L 이상 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헬기는 전국에 7대뿐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군사 항공기에 물탱크를 설치해 산불을 진화하는 ‘고정익 항공기’ 도입 예산으로 80억원을 배정했다. 이 헬기는 최대 3만L를 용수할 수 있다. 그러나 국방부와 최종 협의에 실패해 도입하지는 못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비가 노후화된 것보다도 중소형 헬기가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태헌 경북도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대형 산불의 경우 최소한 중형급 이상의 헬기가 출동해야 산불을 억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5-05-05 21:52:15[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는 재단법인 바보의나눔과 함께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진화대의 95%를 차지하며 평균 연령 61세로 고령층이 다수다. 평소 불법 소각 단속 등 산불 예방 활동과 잔불 정리 작업을 주로 맡지만 대형 산불 발생 시에는 직접 진화 작업에 투입된다.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 현장에도 산불전문예방진화대가 투입돼 잔불 진화 임무를 수행했다. 대형 산불 발생 시에는 잔불 진화 작업 중 유해가스가 발생하거나 산불이 재확산될 가능성이 커 고령의 대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비 보완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카카오페이와 바보의나눔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지원 필요성에 공감, 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에 온라인 모금함 '숨겨진 히어로, 산불예방진화대에게 안전장비를 더 가깝게'를 개설하고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모금함은 오는 30일까지 한 달간 운영한다. 모금함에 참여를 통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응원하고 싶은 이용자는 카카오 같이가치 모금함 내에서 금액을 직접 기부하거나 응원, 댓글, 공유 기능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캠페인 국민 참여를 지원하고자 응원, 댓글, 공유 시 건당 1000원씩 최대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응원, 댓글은 1번씩, 공유는 3번까지 가능해 이용자 1인당 최대 5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바보의나눔은 모금함 운영과 동시에 지자체 대상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장비 지원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모금 종료 후 맞춤형 지원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5-02 09:3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