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말 경북·경남·울산지역 산불 현장에서 '괴물 산불'에 맞서 진화에 나선 산불진화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초등학생들의 손 편지가 공개돼 훈훈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로 대구비슬초등학교 5학년 학생 184명이 쓴 손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는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던 산불진화대원들에게 전달됐다. 아이들의 손 편지는 산불 진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선 대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었다. 장한서양(10)은 "요즘 산불이 많이 번지는데 항상 불을 꺼주셔서 감사해요"라며 "무서울 것 같고 걱정되고 힘들 것 같은데 이런 직업을 하시는 게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고마운 마움을 썼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신승아양(10)도 "산불 진화 대원님들이 없었으면 산불은 더 번지고 피해가 늘어났을 것"이라며 "목숨 걸고 불을 꺼주신 것에 다시 감사하고 매일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북지역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던 남부지방산림청 소속 김우영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은 편지를 읽은 뒤 "아이들의 응원과 감사 편지에 크게 감동했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은 만큼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3월 21일부터 발생한 경북·경남·울산의 산불 진화를 위해 인력 5만6555명과 헬기 1180대 등 진화 자원을 총동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5 21:59:22“다시 행복한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건 소방관분들의 큰 도움 덕분입니다. 먼 길에서 오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천소방본부는 23일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한 설온중학교 학생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4일 강원도 일대를 뒤덮은 대형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투입됐던 소방관들에 대한 감사의 내용을 학생들이 직접 쓴 편지였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정전과 강풍, 도심으로 급속도로 퍼져가고 있던 화재현장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밤새 진압활동을 펼친 소방관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편지에서 한 학생은 이번 화재에서 소방관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장래희망으로 소방관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일 인천소방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강원동 동해시 망상동 기곡마을 산불 진압 감사합니다’라는 글에는 “부모님께서 살고 계신 강원도에서 화재가 났다는 소식에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화재로 난리가 난 시골마을에 인천소방 소속대원분들이 가장먼저 달려와 불을 꺼줘서 감사했다”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화재가 끝난 지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훈훈한 감사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4-24 13:56:11[파이낸셜뉴스] "과일이 필요하다는 글을 보고 급하게 바나나와 사과를 싣고 의성으로 갔다. 의성에 들어가자 매캐한 냄새가 났다. '잘 전달 드릴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소방대원분들에게 전달드렸고 현장에서 바로 바나나를 드셨다." 지난 25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블로그에서 이재민과 소방대원을 위한 지원물품을 요청하는 글을 본 뒤 달려갔다"며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온라인에선 엿새째 산불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 등의 수고와 노력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현재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탈진에 사흘째 잠 못 자고 소방대원, 산림청 진화대원, 국립공원 직원 등은 산불 진화 현장을 온라인에 알리고 있다면, 이들의 가족들은 안전을 걱정하며 격려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소방대원은 메타의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 두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너무 힘들다. 어떻게 24시간을 버티지"라며 "동료 반장님과 거의 탈진상태"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소방대원은 그을리고 땀이 찬 소방복을 제대로 벗지도 못한 채 바닥에 누워 있다. 이 사진과 짧은 글은 소방대원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이 글에 산림청 진화대원도 현장 이야기로 공감했다. 진화대원은 "산청산불 5일차. 내일은 진화율 100%를 기원한다"면서 "인력손실은 그렇다고 해도 막대한 자연에 대한 복구가 눈물이 앞을 가린다. 50년이 지나, 100년이 지나, 원상복구를 하기에는 엄청난 손실이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내일도 최선을 다해보자. 산불현장에 투입된 종사자들 안전하고 다치지말고 꼭 인명피해가 없기를 조금만 더 힘내 보자"는 다짐도 적었다. 해당 사진과 글은 온라인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치 지옥에 들어가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시는 듯 하다. 국민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존경한다", "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가서 맛있는 식사하실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등 응원의 글과 함께 "난 왜 이리 미안한 건지 모르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소방관의 지인이나 가족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면서 현장에서 불길을 잡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우려했다. "남동생이 소방관인데 지금 3일째 잠도 못 자 탈진상태라고 한다. 안동에서 소방관 몇 명이 병원에 실려 갔다고 한다"는 소식을 공유하는가 하면, "지인 아버지가 청송지역 소방관이시다. 주말 내내 근무 후 비번인데도 비상으로 투입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소방차에도 불붙을 만큼 심각하다고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작은 응원이지만… 앞서 바나나와 사과를 전달하려고 의성을 찾은 작성자는 한 블로그 글을 본 게 결심의 계기가 됐다. 해당 블로그에는 진화에 투입된 인원은 산불 현장에서 컵라면을 먹기 불편한 만큼 식사를 대신할 과자나 바나나가 좋다는 설명을 붙였다. 글 작성자는 블로그 글을 참고해 차량에 바나나와 사과를 싣고 대구에서 출발해 의성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많은 양은 아니지만,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이 과일 뿐"이라며 "너무나 힘든 시기 힘써주셔서 감사하다"는 편지와 함께 소방대원에게 전달했다. 이어 "의성 산불 현장엔 도움이 필요하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은 ‘의성종합운동장 주차장‘으로 가면 소방대원분들께 전달드릴 수 있다"는 정보도 공유했다. 소방대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건 연령을 가리지 않았다. 스레드엔 두 명의 초등학생 모습을 부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엔 각각 검정색 봉투를 들고 멀찍히 서 있는 소방차를 향해 걸어가는 아이들 모습이 보인다. 소방차에 다가간 두 아이는 소방대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한참을 이야기한 뒤 봉투를 내밀고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그리고 쑥스러운지 방향을 돌려 왔던 길로 내달린다. 영상을 올린 사람은 "소방관 아저씨를 본 아이들이 맛있는 미나리를 드리고 싶다고 한 뒤 '저희들이 다녀온다'고 했다"면서 "소방관 아저씨 보고 고생하셨다고 이야기한 꼬맹이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산불 현장 상황도 알렸다. "대구 달성군 산불은 다행히 큰 불로 커지지 않고 초기에 진화됐다"면서 "바람이 많이 불지만, 정상에서 멈췄다"고 적었다. 경북 의성군 의성종합운동장 인근 카페 비야는 산불 진화대원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카페 사장 윤세리씨는 "진화대원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이것뿐이어서 죄송할 따름"이라며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연합뉴스에 커피를 무료로 나누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소속인 한 소방관은 "우연히 커피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안내문을 보고 찾아왔는데 너무 큰 힘이 된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6 09:42:13[파이낸셜뉴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며 “통상과 산업의 담당 국무위원, 민간과 같이 민관 합동으로 세계 변화에 대응하면서 대응을 준비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탄핵 기각 직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리가 직무 정지 중인 그러한 국정을 최선을 다해서 이끌어 주신 최상목 권한대행과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스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지정학적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잘 우리의 발전을 계속할 수 있도록 국무위원과 정치권과 국회와 또 국회의장님과 모두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산불 진화 관련해 “정말 큰 산불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을 뵙고 또 특히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서 제가 직접 손으로 위로의 편지를 드렸다”고 말했다. 국회에 대해선 “우리 모든 국민들은 이제는 극렬히 대립하는 정치권에 대해서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우리나라가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저의 마지막 항상 소임으로 생각하고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 총리도 12월 27일 탄핵 심판에 넘겼다. 탄핵소추가 기각된 만큼 한 대행은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3-24 10:41:28[파이낸셜뉴스] 무더위 속에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들을 위해 용돈을 모아 간식을 선물한 초등학생·중학생 남매의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20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문흥·일곡·두암·우산 등 4곳 119안전센터에 간식과 함께 익명의 감사 편지가 전달됐다. 자신을 '지지남매+지지맘'이라고 소개한 A씨는 편지를 통해 소방관들을 위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A씨는 "집 근처 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보면서 저녁을 드셨을까, 그냥 있어도 더운데 불 옆에서 방화복까지 입고 얼마나 더우실까, 전전긍긍 지켜보고 있다"며 "덕분에 저희가 화재로부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걸 느끼는 중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초·중학생 아이들의 2주 용돈 1만원과 문제집 한 권을 다 풀면 받는 1000원, 단원평가 100점 맞으면 받는 1000원을 모아 기부한다"며 "아끼면서 모은 용돈을 선뜻 내놓는 아이들의 예쁜 마음을 담아 대신해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북부소방서는 A씨와 아이들에게 전달받은 간식을 구내 장애 아동이 생활하는 한 복지관과 생용동 산불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관들에게 제공했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전해준 따뜻한 마음이 무더위 속 산불 진화에 나선 모든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함께 걱정하고 지켜봐 주는 시민들에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1 06:19:30[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경북·강원 산불현장에 출동해 밤샘 진화작업으로 마을을 지킨 소방대원들에게 주민이 보낸 감사편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수도권119특수구조대는 동해시 만우마을 주민으로부터 감사 편지를 받았다. 수도권119특수구조대는 지난 3월 5일 오전 5시경 산불화재 진압을 위해 강원도 동해시로 출동했다. 당시 현장상황은 큰 불길이 강풍을 타고 만우마을로 내려오고 있었으며, 마을주민들이 법륜사와 인근 솔밭을 필사적으로 지키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소방펌프차를 배치해 마을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진압을 시작했다.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큰불이 진압되었으나 잇따르는 돌풍으로 불씨가 되살아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음날까지 밤새 진화한 끝에 산불로부터 만우마을을 지켜낼 수 있었다. 중앙119구조본부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만우마을 주민인 김준기 씨가 직접 수기로 써 내려간 감사 편지였다. 김 씨는 "당시 산 주변에서 사방으로 불이 타들어 오는데 거의 모든 것을 포기했던 순간 중앙119구조본부 차량과 대원들이 동원되었다"며 "대원들이 집 주변에 머물며 밤새도록 지켜주어 재발화의 불안한 마음을 잊을 수 있었다"고 썼다. 김 씨는 "수고하신 대원들의 노고를 마을주민의 한 사람으로 인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편지를 받은 중앙119구조본부 장용출, 최다희 대원은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편지를 보내주어 감사드린다. 주민들의 소중한 터전을 지켜내서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2-04-11 10: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