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신사동 일대 저층 주거지가 통합 재개발로 28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 된다. 27일 서울시는 은평구 신사동 편백마을·산새마을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 2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편백마을에는 최고 33층·1500가구 내외, 산새마을에는 최고 33층·1300가구 규모의 주단지가 조성된다. 대상지는 서울의 서쪽 경계인 봉산숲(봉산도시자연공원)에 연접한 50m 이상의 고저차가 있는 저층 주거지다. 그간 정비구역 지정과 해제, 주거환경관리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 추진으로 인한 부침이 있었던 지역이다. 주민들은 주거환경을 개선을 위해 지난 2022년 8월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공모했으나 선정되지 않았다. 같은 해 연말 민간재개발 2차 후보지 공모에 재도전했으며, 산새-편백마을을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는 조건으로 후보지에 선정돼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8-27 14:36:10금호산업 대학생 홍보대사 '파블로'들이 최근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에 새로운 벽화명소가 조성된다. 금호산업은 대학생 홍보대사인 파블로 20명과 벽화동아리 소속 대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산새마을에서 4번째 벽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능력이 뛰어난 대학생으로 선발된 파블로는 매년 하절기마다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지역을 벽화거리로 조성함으로써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동절기에는 플리마켓이나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에 나선다. 금호산업은 연2회 파블로를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6월 창단된 1기를 시작으로 현재 9기까지 파블로 수는 150명에 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3-08-17 03:41:11금호산업 대학생 홍보대사 '파블로'들이 최근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에 새로운 벽화명소가 조성된다. 금호산업은 대학생 홍보대사인 파블로 20명과 벽화동아리 소속 대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산새마을에서 4번째 벽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능력이 뛰어난 대학생으로 선발된 파블로는 매년 하절기마다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지역을 벽화거리로 조성함으로써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동절기에는 플리마켓이나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에 나선다. 금호산업은 연2회 파블로를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6월 창단된 1기를 시작으로 현재 9기까지 파블로 수는 150명에 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3-08-16 17:12:57지난 8일 금호산업 대학생 홍보대사 '파블로'들이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새마을에 새로운 벽화명소가 조성된다. 금호산업은 대학생 홍보대사인 파블로 20명과 벽화동아리 소속 대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산새마을에서 4번째 벽화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소셜네트워크(SNS) 활용 능력이 뛰어난 대학생으로 선발된 파블로는 매년 하절기마다 벽화거리 조성 프로젝트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지역을 벽화거리로 조성함으로써 침체된 마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동절기에는 플리마켓이나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에 나선다. 금호산업은 연2회 파블로를 모집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6월 창단된 1기를 시작으로 현재 9기까지 파블로 수는 150명에 달한다. 파블로 9기인 김승환(세종대학교 건축공학4) 씨는 "그동안 참여한 대부분의 봉사활동이 1일, 1회성에 그치는 반면 금호산업 벽화조성 프로젝트는 60일 동안 장소선정을 시작으로 기획, 주민들과의 협의, 벽화그리기 등 자원봉사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적, 능동적으로 진행돼 어려웠지만 마을의 역사를 이해하며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하나씩 완성해 가는데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3-08-16 12:00:00【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울주군의 ‘온양육아종합지원센터’가 24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이순걸 울주군수와 김영철 울주군의회 의장 및 지역 시·군 의원,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울주군은 지난 2016년부터 범서지역에서 울주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해왔으나 온양읍과 서생면 등 남부권 부모들의 경우 지리적 여건상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온양육아종합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계획을 수립한 뒤 리모델링공사를 진행해 왔다. 온양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온양읍 새울산새마을금고 4층에 연면적 315㎡ 규모로 조성됐다. 장난감도서관, 프로그램실, 관찰실, 상담실 등을 갖췄다. 운영은 기존 울주군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마찬가지로 울산대학교에서 위탁운영하며 △장난감 대여 △돌·백일상 대여 △교육 및 행사 △놀이지원 프로그램 △양육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 대상은 울주군에 주소를 둔 만 5세 이하 영유아와 보호자 및 예비부모이다. 화요일~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이용할 수 있다. 격주 수요일은 오후 7시 30분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온양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보육의 질을 높여 최선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아동과 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보육정책을 적극 추진해 육아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5-24 16:05:29【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가 '봄을 닮은, 봄을 담은 순천 먹거리'를 소개하며 박람회와 함께 하는 미식 여행 안내에 나섰다. 특히 순천은 '맛의 고장 남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맛을 자랑하는 곳이어서 제철 음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순천 봄맛 여행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 봄맛 여행의 첫 번째는 청정 순천만에서 난 맛조개를 활용한 무침과 탕이다. 순천만 맛조개는 알이 굵고 쫄깃한 육질을 자랑하며 특유의 담백한 풍미가 일품이다. 잘 해감된 맛조개를 찜기에 넣고 찌면 맛조개찜이고, 여기에 물만 부어 끓여주면 그 자체로 시원한 맛조개탕이 된다. 살짝 데친 맛조개 껍데기를 일일이 까는 수고로움이 살포시 더해지면 새콤달콤 갖은 양념에 버무린 맛조개무침이 완성된다. 순천 낙안이나 도사 땅에서 자란 아삭한 오이나 풍미 좋은 순천만 미나리, 어느 쪽과 함께 버무려도 맛의 화룡점정을 찍을 순천만의 봄맛이다. 향긋한 봄향이 가득한 순천만미나리김치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희귀 철새와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공존의 터전이다. 지난 50년 세월 함께 해온 순천의 전통 작물이 있으니 바로 친환경 농산물 순천만 미나리다. 순천만 일대 60여 농가가 농사짓는 순천표 미나리는 꼬막미나리초무침, 미나리떡갈비, 미나리삽겹살, 오리탕 곁들임 메뉴 등 다채롭게 사랑받는 농작물계 미다스 손이라 할만하다. 한데, 순천에선 이 팔방미인 미나리를 오래전부터 '김치'로 즐겨왔다. 펄펄 끓는 물에 넣고 살짝 데친 미나리를 찬물에서 재빨리 씻어내 먹기 좋은 크기로 썬 후 물기를 꾹 짜준다. 미나리김치 양념의 포인트는 젓갈이다. 갈치나 멸치액젓에 고춧가루를 풀고 마늘, 새우젓 등을 잘 섞어 되직하게 준비한다. 양념에 미나리를 살살 풀며 조물조물 무쳐주면 향긋하고 아삭한 순천만미나리김치가 완성된다. 올봄 순천여행길에 미나리김치를 맛보고 싶다면 오래된 로컬 밥집을 찾아가길 추천한다. 봄의 별미로 꼽히는 도다리쑥국이나 정어리쌈밥도 순천에서 유난히 맛나다. 바다의 내음을 담은 도다리와 땅의 기운을 품은 쑥이 만나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도다리쑥국은 생선뼈 우린 육수로 진하게 끓여도 좋고, 은은한 된장에 들깨가루 풀어 구수하게 끓여도 그만이다. 사계절 중 정어리가 최고로 연하고 맛있다는 계절인 봄철 정어리찜도 별미다. 냄비에 잘 삶은 고사리를 푹신하게 깔고 살 통통하게 오른 정어리를 양껏 올린 후 특재 양념장을 골고루 덮어준다. 송송 썬 대파에 양파, 칼칼한 맛 더할 청양고추는 덤이다. 정어리의 비린 맛 잡을 토종허브 방아잎은 덤 중에 덤이다. 순천의 닭구이는 K-치킨의 재발견이다. 전국적으로 닭 관련 지명이 83개로 가장 많다는 전남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순천이다. 특히 스토리가 더해져 더욱 흥미(味) 진진하다. 닭의 다리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진 계족산(鷄足山) 자락, 순천 서면 청소골에는 한양으로 가는 '옛길 관문길'이 있었는데,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들르는 청소골 주막에선 그들의 장원급제를 기원하며 마늘과 소금 등의 간단한 양념을 한 닭구이를 내었다 전해진다. 이후 산새 좋은 청소골에는 풍경 좋은 계곡마다 산장들이 들어서며 청소골은 순천 대표 먹자거리 닭구이골이 됐다고 한다. 순천식 닭구이는 싱싱한 생닭에 마늘과 소금 등의 양념을 발라 재어뒀다가 숯불에 올려 즉석으로 구워 먹는다. 지글지글 맛난 소리와 함께 닭 한 면이 노릇노릇해지면 뒤집어가며 익히는데, 양념을 바른 닭은 타기 쉬우니 자주 뒤집어가며 익혀야 한다. 잘 익은 닭구이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주인장 손맛 밴 깻잎장아찌에 돌돌 말아 먹으면 별미 중에 별미다. 기력을 보충해 줄 녹두를 넣은 닭죽도 잊지 말고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순천 조계산에서 난 산채로 만든 정식과 비빔밥은 웰빙 푸드로 꼽힌다. 해발 887m의 조계산은 천년고찰 선암사와 송광사를 품은 불교의 성지다. 호남 3대 명산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매년 수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 중에 명소다. 산새만큼 유명한 것이 조계산의 맛이다. 산이 내어준 나물들은 등산 후 필수 코스로 통하며 조계산 아래 자락의 맛집 지도를 완성시켰다. 산새 좋은 조계산의 대표 메뉴는 여느 댁 한정식이 부럽지 않은 산채정식이다. 봄이면 고사리에 머위대, 두릅에 버섯류 등 수십 종류의 웰빙 식재료를 찌고, 볶고, 데치고, 지져낸 오색찬란한 한 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하나하나 이름을 물어가며 먹다가 어느 순간 참기름 두른 면기에 흰쌀밥이나 보리밥 취향대로 골라 싹싹 비벼 산채비빔밥으로 즐기면 형형색색 정원의 도시, 순천의 매력이 입으로 전해진다. 순천 특산물 매실로 만든 차와 디저트를 음미하며 매실에 진심인 도시 순천을 느끼보는 것도 즐겁다. 순천에는 600년 된 매화꽃이 피는 선암사, 전국에서 가장 먼저 홍매화가 피는 탐매마을, 순천 매실의 효시인 이택종 선생의 공적비가 세워져 있는 향매실마을 등 매실과 인연이 깊은 곳이 많다. 특히 대통령실 추석 선물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3년 숙성 매실청, 매실곤약젤리, 매실호떡 등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K-순천의 이름을 알리는 효자상품이다. 매실에 대한 순천의 애정은 매실차를 시작으로 매실와인, 매실찰보리빵 등을 만들어냈고, 순천 청년창업자들이 연구·개발한 매실젤라또, 매실휘낭시에, 매실양갱, 매실초콜릿, 매실수제맥주, 매실사이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순천시 관계자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으로 순천을 여행할 '맛'이 생겼다"면서 "제철 순천산 농수축산물을 활용해 제대로 만든 '순천의 맛'도 함께 즐겨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07 15:33:46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로 분양시장이 다소 개선된 상황에 서북권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인근 분양물량을 주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70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나온 1월 첫째주부터 안정적인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개발호재가 집중된 강북지역이 68.32로 올해만 7.33포인트 상승했고, 강남지역은 0.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강북지역은 재개발부터 도시 조성 사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은평구에 연면적 약 50만㎡ 규모의 융복합도시 조성 계획이 발표됐고, 갈현1구역과 대조1구역, 불광5구역 등 총 9000가구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에 더해 인근 신사동 산새마을, 편백마을도 신속통합 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대규모 신규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거지 조성에 맞춰 교통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3•6호선 연신내역에 GTX-A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서북권과 서남권을 잇는 서부선, 서북권에서 고양 창릉신도시까지 연결되는 고양•은평선이 계획됐다. 개통 시 강남을 비롯해 수도권 각지로 뻗어가는 교통 인프라 중심에 서게 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등 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의견이 팽배해지면서 매수를 고려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분양물량은 인건비, 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더 오를 수밖에없는 구조”라며 “선착순 계약 등 잔여세대를 분양 중인 단지가 적정 분양가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착순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인 단지로는 은평구 신사동 일원에 ‘은평자이 더 스타’가 대표적이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2개동, 총 312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젼용면적은 49㎡, 84㎡로 구성된다. 중도금과 소형주택 계약금 5%에 무이자 대출을 지원 중이며, 규제지역 해제로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축소됐다. 해당 단지는 서북권에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고루 누릴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단지 3km 거리에 융복합도시가 조성될 계획이며, 인근 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정주여건이 한층 쾌적해질 전망이다. 융복합도시에는 약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특화업무공간, 총 8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 복합문화쇼핑몰, 대규모 녹지광장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GTX-A노선 연신내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도보권에 6호선 응암역, 새절역이 위치한다. 세절역에 서부선, 고양•은평선이 신설될 계획으로 향후 3개 노선을 모두 도보권에 확보할 수 있다. 은평구 원도심 입지로 주변에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충암중, 충암고 등 명문 사립학교 등이 가까운 학군지도 갖췄다. 차량을 통해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 고양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서울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조성 계획에 따라 인근 불광천에는 수변 감성거리가 만들어진다. 올해 4월 중 착공해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로, 주거 쾌적성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용 49㎡에 판상형 스타일의 3Bay 설계, 욕실 2개를 반영하는 등 소형평형의 약점을 보완했다. 드레스룸과 붙박이장(무상 옵션)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유상옵션이 전무해 금전적 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나 청년층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은평자이 더 스타’ 견본주택은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대에 마련됐다.
2023-03-03 09:48:17【 전주·완주(전북)=이환주 기자】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빨간 건 사과, 전주는 비빔밥? 전주 한옥 마을과 객리단길 먹거리, 전동 성당과 전주 비빔밥이 식상하다면 전주와 완주의 숨겨진 명소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이중 관광도시 전주는 최근 복합 전시 산업인 마이스(MICE) 중심 도시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이름도 생소한 '유니크 베뉴' 사업이다. '베뉴'는 연회나 회의 등 각종 이벤트 행사들이 개최되는 장소다. '유니크'는 베뉴 중에서도 성, 고궁, 박물관, 호텔 등 그 지역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엄선한 곳이다. ■서울, 일산, 부산찍고 이제는 전주다 국내 대표 마이스 중심지로는 서울 코엑스, 일산 킨텍스, 부산 벡스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등이 있다. 전주의 마이스 유치 전략은 중·소형 단체 유치를 통한 틈새 시장 공략이다. 김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관광본부장은 "마이스 관광은 코로나19 이후 회복이 가장 빠르고, 1인당 평균 소비액도 100만원가량 높다"며 "앞으로 마이스관광은 환대서비스 자체보다 '경험이 얼마나 좋았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주에는 국가 차원에서 지정된 '코리아 유니크 베뉴'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종합문화공간)과 왕의지밀(호텔)이 있다. 또 지자체 차원의 '지역 유니크 베뉴'인 팔복예술공장, 술테마 박물관, 오성한옥마을·산속등대가 전주와 인근 완주에 위치한다. 전주 덕진구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북 예술과 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다. 2037석 규모의 모악당을 비롯해 666석 규모의 연지홀, 206석의 명인홀로 구성됐다. 또 유명 가수 등의 대형콘서트는 7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에서 가능하다. 국제 회의 시에는 6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국제회의장과 중·소규모 회의장, 전시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강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부장은 "호남 최대 복합문화예술 시설로 서울 예술의전당에 이어 두번째 규모이며 대공연장 규모는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을 이어 세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전북이 판소리로 유명하고 멋과 예를 아는 고장의 이미지를 살려 '소리'를 테마로 이름을 지었다. ■폐공장에 새 생명‥팔복예술공장, 산속등대 전주 덕진구 팔복동에 있는 팔복예술공장은 1979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워크맨, 길보드 차트 등이 유행하던 1990년대 이후 CD시장이 성장하며 공장은 문을 닫았다. 25년간 방치되던 옛 공장터는 예술가와 시민, 기업과 주민이 함께 새 숨을 불어 넣어 지금은 지역 예술가와 관광객, 주민들이 찾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팔복예술공장 안에 있는 '써니 카페'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지역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카페 한쪽 벽면에 자리 잡은 거대한 여공 인형은 당시 여공들이 있었던 나팔바지와 남방을 입고 있다. 김정임 문화관광해설사는 "여공 인형의 손이 매우 작은데 당시 여공들이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고 야간학교에 가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손이 닳아 작아진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팔복예술공장 A동은 현재 전시 공간으로 다양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B동은 교육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시 공간의 경우 현재 5기 작가들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개관한 이팝나무 그림책 도서관에서는 올 연말까지 각종 그림책과 나무, 새를 주제로 한 작가들의 전시가 개최 중이다. 팔복예술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 완주군 소양면에 있는 산속등대도 폐공장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공간이다. 문을 닫은 제지공장을 재활용해 관객이 참여하고 주인공이 되는 미술관, 아이들의 문화예술체험공간으로 재창조됐다. 창밖 경관을 즐기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슨슨카페, 대형 고래 조형물을 설치한 고래 놀이터, 야외 공연장과 축제를 위한 별빛 광장 등을 갖춘 가족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왕의 침소에서 하룻밤, 왕의지밀 왕의 침소를 뜻하는 '왕의지밀(至密)'은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 위치한 고품격 한옥호텔이다. 정문 출입구의 황금 장식에서부터 귀한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느낌을 준다. 전주는 조선시대 대표 왕가인 이씨 가문의 고향이자 왕의지밀 뒷편의 기림봉은 전주 이씨의 생활 터전이었다. 이성계 장군이 황산대첩에 승리하고 조선 건국의 포부를 밝힌 곳도 기림봉이다. 조선시대 대표 왕의 이름을 딴 한옥 객실은 일자형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데 용의 형상을 한옥의 처마를 이어서 표현했다. 왕의지밀에는 충무공홀, 훈민정음홀, 정음관홀, 사임당홀 등 총 4개의 세미나실을 운영 중이다. 실내와 실외 웨딩 연회와 소규모 파티 등이 가능하며 돌잔치, 팔순잔치 등에도 사용 가능하다. 객실은 정1품부터 5품까지 있으며 총 64실 중 VIP를 위한 정1품 객실은 12객실이 있다. 편백 나무를 사용해 만든 객실은 정갈한 향이 나며 아침 해와 함께 인근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객실 뒷편에 난 샛길로 들어서면 기림봉을 옆에 두고 조용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코스를 발견할 수 있다. ■완주, 술 테마박물관과 한옥카페도 볼거리 유니크 베뉴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 지역만의 관광 체험도 필수다. 완주군 구이면 술테마박물관은 전통주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우리 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5만여점의 유물은 물론 전통주 제조법, 칵테일 만들기 체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완주 오성한옥마을과 아원고택도 빼놓을 수 없다.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의 250년 된 한옥을 오성마을로 옮겨 이축(移築)한 것으로 기본 뼈대는 그대로 살리고, 서까래와 기와만 교체했다. 아원고택 인근에 있는 오스갤러리는 어디에 서서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면 작품이 되는 인증샷 명소다. 아원고택은 그 멋을 먼저 알아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019년 영상과 화보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hwlee@fnnews.com
2022-11-24 18:14:43[파이낸셜뉴스]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긴 하지만, 낮의 햇살은 따사롭고 활동하기 딱이다. 저수지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산과 들은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저마다 예쁨을 뽐내는 시기다. 천천히 걸어도,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은 그런 계절이다. 가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하루 코스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추천하는 늦은 아침을 챙겨 먹고 가벼운 차림으로 훌쩍 다녀오기 좋은 낭만 가득한 충북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 괴산 문광저수지 해마다 10월이면 온 세상이 노란색으로 물드는 곳이 있다. 새벽 물안개와 노란 은행나무길이 어우러져 더욱 몽환적인 풍경으로 인기인 곳, 바로 괴산 문광저수지다. 양곡저수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물가 400m 구간에 은행나무 300여 그루가 줄지어 서 있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저수지에 비친 은행나무 풍경은 보고 또 봐도 절경이다. 은행나무길은 1979년 마을 진입로에 은행나무를 심어 조성한 것이 시작이다. 해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보러 찾아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 괴산군의 명품 관광지로 손꼽힌다. 은행나무길 주변에는 포토존과 조명이 설치돼 있어 낮과 밤의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문광저수지는 준 계곡형의 저수지로 주변의 숲과 오래된 고목이 많아 낚시터 전경이 아담하다. 낚시터에 5개의 수상좌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좌대에는 전기 및 화장실 시설까지 갖춰져 있다. 주요 어종은 붕어, 떡붕어, 메기, 잉어, 동자개, 가물치 등이다. 은행나무길 바로 위에는 소금의 역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염전 체험장 등을 갖춘 소금랜드가 있다. 저수지 둘레 생태 체험길인 에코로드도 여행 명소다. ■ 보은 삼년산성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보은 삼년산성. 삼년산성이 있는 곳은 보은의 오정산이다. 보은군 최대의 곡창지대 복판에 솟아있는 오정산은 해발 325m이지만, 보은 분지 자체가 200m가량의 고지여서 125m 언덕정도의 낮은 산세를 이룬다. 남·동·북 방향은 능선으로 이어져있고 서쪽으로는 트인 지형의 산이다. 산의 능선에 올라서면 동·서·남·북 방향 모두 보은 분지가 조망된다. 천혜의 성지인 셈이다. 오정산이 군사·지리적 천혜의 성지인 만큼 신라는 성 쌓기에 국력을 쏟아 붓는다. 성벽 두께 8~10m, 성벽위로 2차선 도로를 여유 있게 낼만큼의 넓이이다. 높이 13~20m의 성벽은 내외벽 안에 흙을 넣지 않고 돌을 사용해 견고함을 더했다. 신라 자비왕 13년(470)에 3년의 공사 끝에 쌓아 ‘삼년산성’이라 했다는 이 성은, 소지왕 8년(486)에 3000명의 인부를 징발하여 고쳐 세웠을 정도로 웅장함을 과시한다. 1500년을 너끈히 버티어 오늘에 이른 이유다. 충주 단양의 북부지역, 청주, 진천, 괴산 등의 중부지역, 옥천, 영동의 남부지역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지 보은의 길목 모두가 조망되는 지점에 자리 잡은 삼년산성은, 신라가 백제·고구려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역할 했다. 성의 입지와 성의 축조기술, 삼국통일을 노리는 신라의 군사적 전략 등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진 삼년산성은 삼국시대를 통 털어 단 한 번도 점령당하지 않은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삼년산성을 따라 오르다 보면 보은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산성길을 따라 한 바퀴 거닐어도 좋고, 성벽에 앉아 노을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그 어떤 것이든 가을의 정취와 낭만이 함께 할 테니. 보은군 보은읍 성주1길 104 ■ 영동 월류봉 둘레길 물소리를 벗 삼아 걷는 다정한 길이 있다.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깎아 세운 듯한 월류봉의 여덟 경승지를 한천팔경이라 부르는데 우암 송시열(1607~1689) 선생이 머물던 한천정사에서 이름을 땄다. 산 아래로 금강 상류의 한 줄기인 초강천이 흐르고 깨끗한 백사장, 강변에 비친 달빛 또한 아름다워 양산팔경에 비할 만하다. 우뚝 솟은 월류봉은 달님도 쉬어간다고 할 만큼 경관이 수려한데, 월류봉에 달이 걸려있는 정취는 그대로 한 폭의 수채화다. 높이 약 400m의 봉우리로 동서로 뻗은 능선은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달이 머무르는 봉우리’라는 뜻의 이름처럼 직립한 절벽에 걸려 있는 달의 정경이 아름답다. 월류봉 주변에는 물 맑은 하천을 따라 월류봉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데 길이 완만하고 다양한 풍경을 지녀 사시사철 걷기 좋다. 둘레길은 월류봉 광장을 출발해 반야사까지 이어지는 8.4km 산책길로 총 3구간으로 나뉜다. 기암괴석의 절경과 울창한 숲길, 고즈넉한 시골 풍경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둘레길을 함께 하는 청아한 물소리를 벗 삼아 걷는 길이 꽤나 근사하다. 1구간 여울소리길(2.6㎞)은 월류봉과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는 길로 월류봉 둘레길의 대표 코스다. 대부분 완만한 숲길이지만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 구간도 있다. 걸음을 따라 들리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저절로 힐링되는 느낌이다. 2구간 산새소리길(3.2㎞)에서는 완정마을과 백화마을, 우매리를 거치며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마지막 구간인 풍경소리길(2.5㎞)은 반야교를 지나 백화산을 올라 편백나무 숲과 전망대, 신라시대 고찰인 반야사를 지난다. 아담한 사찰에는 보물인 삼층석탑과 500년 된 배롱나무, 절벽 위에 아찔하게 서 있는 문수전 등이 있다. 사찰 뒤편 산허리에 꼬리를 치켜든 호랑이 모양의 거대한 돌무더기가 특이하다. ■ 음성 감곡매괴성모순례지 성당 조용한 풍경 속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아담한 성당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음성 감곡매괴성모순례지 성당은 1896년 충청북도에 최초로 설립된 성당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프랑스 신부 임가밀로가 세운 성당으로 원래 이곳은 명성황후의 6촌 오빠 민응식의 집이 있던 곳이다. 1882년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피신왔던 곳이기도 하다.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민응식이 서울로 압송되면서 의병들이 사용하게 되자 일본군들이 불태워 버렸다고 한다. 프랑스 신부 시잘레가 설계하고, 중국인이 공사를 맡았는데 명동성당의 축소판 같은 인상을 준다. 비슷한 양식의 조금 더 작은 규모로, 안쪽 천장은 원형돔으로 꾸몄다. 현재 대성전은 1930년에 고딕식으로, 사제관은 1934년에 석조 건물로 건립되었다. 사제관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감곡성당에서 수집 보관하고 있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인 예수성심기, 성모성심기와 그 밖에도 많은 천주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성당과 박물관 뒤편으로 이어지는 매산 등산로도 산책 코스로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0-25 15:00:56[파이낸셜뉴스] 여름휴가엔 '나무가 있는 산‘이나 ’물이 있는 바다‘ 둘 중 어딜 갈까 고민하곤 한다. 이런 땐 나무와 물이 모두 있는 계곡 또한 매력적이다.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을 따라 느릿느릿 걷다가 시원한 계곡으로 내려가 흐르는 물에 스트레스를 훌훌 떠내려 보낸다면 후회 없는 여름을 보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을 맞이해 ‘한적한 계곡을 따라 유유자적(悠悠自適) 걷는 길’ 이라는 테마로 걷기 좋은 길을 선정했다. 추천 관광지는 △고요하고도 비밀스러운, 비수구미 생태길(강원 화천) △하늘이 내린 계곡을 따라 걷는, 둔가리약수숲길(강원도 인제) △짙은 녹음과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걷는, 계룡산 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코스(충남 계룡) △눈을 맑게 하고, 귀를 즐겁게 하는 길, 감악산 물맞이길 1코스(경남 거창) 등 5곳이다. 코로나19 속에 안전여행을 위한 준비는 이제 기본이고, 아울러 급작스런 폭우가 내려 계곡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므로 방문하기 전 날씨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겠다. ■비수구미 생태길(강원도 화천) 강원도 화천의 비수구미는 6.25전쟁 때 피난 온 화전민들이 정착해 조성한 마을이다. 이 마을은 화천댐 건설로 파로호가 생겨나면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막혀버린 탓에 국내에서 손꼽는 오지로 알려져 있다. 마을까지 이어진 길이라고는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6km 남짓의 비포장도로가 전부라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파로호에서 배를 이용해 세상과 소통한다. 비수구미 생태길은 해산터널 입구와 비수구미 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깊은 숲 사이로 걷는 이 길은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곳곳에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를 즐기며 쉬어갈 수 있을 만한 공간도 눈에 띈다. 해산터널부터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내내 내리막길이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유유자적하며 걸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수구미 생태길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차를 이용해 해산터널 입구에 있는 휴게소로 이동, 주차 후에 비수구미 생태길을 왕복으로 다녀오는 편이 가장 좋다. 이 경우에는 비수구미 생태길을 되돌아와야 하므로 오르막길 트레킹에 관한 준비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 것.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강원도 인제) 강원도 인제군에는 둔가리약수숲길이라는 걷기여행 코스가 있다. 홍천군에 위치한 삼둔(달둔, 살둔, 월둔)과 인제군에 위치한 4가리(아침가리, 적가리, 명지가리, 연가리)를 연계하고 주위에 약수를 이어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인 서바수길의 경우 강원도 오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길이다. 현리터미널 근처를 벗어난 이후 식당은 하나뿐이고, 편의점도 없으므로 미리 식수나 간식을 구비하고 가는 게 좋다. 초반 구간은 하늘이 내린 계곡이라는 별칭이 있는 인제 8경의 내린천을 줄곧 따라 걷는 숲길이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산책로를 유유자적 걷다 보면 소나무와 천연림,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용포교를 건넌 후에 이어지는 방태산 자락의 산길은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둔가리약수숲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이런 날것의 정취다. 1코스는 미기교 앞에서 끝난다. 이곳에서 현리터미널로 돌아가려면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에서의 당일치기가 충분히 가능한 길이지만, 목적지인 미기교 근처의 내린천이 내려다보이는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는 것도 좋다. ■계룡산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충남 계룡) 계룡산국립공원 탐방로 수통골 코스는 1km 남짓 이어지는 순환형 길이다. 짙어진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어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계룡산국립공원 입구인 수통골분소에서 시작해 섶다리-쉼터-저수지-가리울위삼거리 입구-도덕봉입구-수통골분소로 되어있다.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산과 계곡,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다. 길이 평탄하고 평지길이 이어져 있어서 나이 불문하고 남녀노소 편하게 걷기 좋으며 걷는 내내 왼쪽으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어서 중간중간 계곡 쪽으로 내려가 시원한 계곡물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하이라이트는 길의 반환점인 저수지이다. 탁 트인 풍경과 저수지 쪽으로 비친 산새의 반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순환형 길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쪽으로만 길을 돌 수 있으니 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경북 청송) 내륙의 오지라 불리는 경상북도 청송은 맑은 공기와 청정 자연으로 최근 언택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청송 하면 보통 주왕산을 떠올리지만, 청송8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은 바로 신성계곡이다. 신성계곡에는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맑은 천을 따라 ‘신성계곡 녹색길’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전체 길이 12km인 신성계곡 녹색길은 세 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그중 백석탄길로 알려진 3코스는 1, 2코스에 비해 인적이 드물고 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의 풍경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은 길이다.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는 안덕면 지소리 반딧불농장에서 고와리 목은재휴게소까지 약 4.7km 거리이다. 걷는 내내 1급수 어종인 꺽지와 다슬기가 서식하는 길안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간다. 길안천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를 건너 청송의 특산물인 사과가 익어가는 과수원길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지질 명소에 이르기까지 청송의 숨은 속살을 만날 수 있다. 안덕터미널에서 출발점과 종점 인근을 지나가는 버스는 하루 3대밖에 없어 시간을 잘 맞춰주는 게 좋다. ■감악산 물맞이길 1코스 물 맞으러 가는 길(경남 거창) 청정산수를 자랑하는 경남 거창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산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 무촌리와 신원리를 잇는 감악산에는 산기슭 연수사 선녀바위에서 발원하는 물줄기가 산 아래로 흘러 곳곳에 크고 작은 계곡을 만든다. 그중 선녀폭포가 특히 장관이다. 감악산 첩첩산중 맑은 계곡이 쉬지 않고 흐르는 '감악산 물맞이길'은 총 4개 코스다. 그 중 남상면 매산마을에서 시작하는 1코스는 평화로운 전원 풍경과 풍성한 농작물로 가득한 논밭, 그리고 산지의 가람이 있어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매산마을로 들어서기 전 대도암에는 신비한 돌이 있는데, 소원을 빌고 돌을 들어 올렸을 때 돌이 들리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수려한 풍광과 함께 코스를 걷는 내내 들려오는 맑은 계곡물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며, 깊은 산 속 아찔한 높이에서 물이 내려오는 선녀폭포에서 절정을 이룬다. 코스의 종점인 연수사는 마시고 씻어서 병을 치료했다는 신라 헌강왕의 설화가 전해진다. 연수사 길 아래로 '물 맞는 약수탕'에서는 그 옛날 헌강왕이 그랬던 것처럼 감악산 청정수로 몸을 씻을 수 있는 야외 탕이 마련돼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시점과 종점에 각각 버스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용이하나, 버스 편은 많지 않으므로 시간확인은 필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08-03 10:4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