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미 페루의 한 산악지대에서 버스가 추락해 어린이를 포함한 2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은 페루 경찰을 인용해 고원 지역의 좁은 산길을 지나던 버스가 도로 150m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페루 육상교통감독청(SUTRAN·수트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우앙카벨리카 추르캄파 지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며 "해당 버스는 아야쿠초에서 출발해 우앙카요로 가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호르헤 차베스 페루 국방장관은 이 사고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25명 발생했으며, 부상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현지매체인 엘코메르시오는 20여명이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지점 자치단체장인 마누엘 세바요스 파체코 시장은 RPP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한 달 전부터 산사태 등 위험이 있던 지역"이라며 "중앙정부에 지속해 도로 보수를 요구했는데도, (정부는) 이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페루 육상교통감독청은 "해당 버스 회사가 보험에 가입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안데스산맥이 지나는 페루에는 해발 5000m 안팎의 고산과 평탄한 고원이 혼재돼 있다. 하지만 페루는 교통법규 준수 미흡과 열악한 도로 환경, 표지판 미비 등의 이유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지난달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지난 1월에는 북서부 피우라주에서 버스가 절벽으로 추락해 2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기준 페루의 도로에서 44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인구 10만명 당 13.6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지난 6월 주요 사건·사고 사례에 대해 소개하며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빈번한 만큼 차량 이동시 반드시 착석해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19 09:21:0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제7기갑여단 병력이 레바논에서의 지상 공격 모의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해당 훈련을 레바논 국경에서 수 ㎞ 떨어진 산악 지형에서 지상 작전과 전투에 대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제7기갑여단은 레바논 접경지 군사작전을 담당하는 북부사령부 산하 부대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지상군훈련소가 이끄는 7여단 훈련이 오늘 아침 마무리됐다"며 "이 훈련은 레바논 국경에서 몇㎞ 떨어진 덤불이 우거진 산악 지대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훈련 기간 7여단은 북부전선 적 영토에서 벌어질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를 놓고 작전·군수 준비태세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군의 움직임에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9-26 22:15:37[파이낸셜뉴스] 3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태풍으로 손꼽히는 ‘야기’로 인해 베트남에서 다리가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71명으로 불어난 가운데, 철교가 무너지는 순간이 블랙박스에 포착됐다. 9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날 오전 10시께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푸토성의 퐁차우 다리가 무너져 트럭 등 자동차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375m 길이의 이 다리는 절반 이상이 무너졌고, 홍수로 일부 교각이 떠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나머지 차량 승객 등 최소 13명이 실종된 상태다. 당국은 태풍 야기 영향으로 홍강의 수위가 높아지고 급류가 발생하면서 강바닥의 지형이 바뀌어 다리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퐁차우 다리가 무너지는 순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됐다. 다리 위로 차량들이 진입하던 중 갑자기 다리가 무너지면서 앞서 가던 덤프트럭이 그대로 떨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트럭 바로 뒤를 달려가던 오토바이는 간발의 차이로 피해를 면했다. 베트남 정부는 즉시 현장에 구조대원을 급파했고, 구조 당국은 교량 접근을 통제하고 구조선을 띄워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강하고 빠른 물살로 인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각 차량 탑승 인원이 정확하지 않아 실종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이날까지 49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북부 까오방성 산악지대에서 승객 등 20명을 태운 버스가 산사태로 생긴 급류에 휩쓸려 4명이 사망하고 1명 구조됐지만 15명이 실종되는 등 부상자만 최소 299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0 10:05:16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하이볼에도 전통주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에 탄산수를 더한 기존의 '하이볼'외에도 전통 증류주에 다양한 향과 맛을 더한 '하이볼'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은 국가무형유산 전통주 '문배주'를 활용한 하이볼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배맛'과 제주 감귤 증류주 '미상'을 활용한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청귤맛'을 오는 14일 GS25 편의점을 통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농심은 신제품 2종을 통해 하이볼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 전통주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통주하이볼 배맛에 들어간 '문배주'는 면천두견주,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3대 전통주 중 하나이고, 청귤맛에 활용된 '미상'은 제주감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역 140여개 농가가 연합해 만든 전통주다. 이번 신제품은 농심 사내 스타트업 '전통주 사업화 추진팀'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전통주 사업화 추진팀'은 전통주 '문배주'와 '미상'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통주 하이볼 기획의도를 설명해 원액 공급을 이끌어 냈다. 하이볼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들어간 배와 청귤 농축액은 국내산으로 국내 과수 농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배맛은 조, 수수 등 곡물을 활용해 빚지만 배 향을 내는 '문배주'의 독특한 특성에 맞춰 국산 배 농축액을 더해 깊은 향과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국가무형유산 전통주를 활용한 하이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청귤맛'은 100% 제주 감귤을 발효해 만든 증류주 '미상'에 제주산 청귤 농축액과 탄산을 더해 상쾌한 향을 담은 제품이다. 국내 막걸리 제조사 서울장수는 올해 초 전통주로 즐기는 하이볼 컨셉의 '얼그레이주'를 선보였다. 얼그레이주는 서울 장수 막걸리의 노하우에 스리랑카산 홍차 '우바(Uva)'를 담아 발효시킨 술로 막걸리의 주재료인 쌀에서 베어 나오는 고소함과 은은한 얼그레이의 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풍미와 과하지 않은 단맛으로 다른 음식과 페어링하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얼그레이주의 '우바'는 스리랑카 중부 산악지대에서 나오는 홍차로 인도산 다즐링(Darjeeling)과 중국 기문홍차(祁門紅茶)와 함께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다. 서울장수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와의 접목을 통해 막걸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우리나라 3대 명주로 꼽히는 안동소주를 활용한 '안동하이볼'을 선보였다. 안동하이볼은 대한민국 3대 명주이자 대표적인 전통 증류식 소주로 손꼽히는 명품 안동소주가 함유된 고품격 하이볼이다. 명품 안동소주는 100% 국내산 쌀과 지하 158m 천연 암반수로 제조되어 깊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쌀소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원액에 국화향 · 생강향이 더해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도수는 9도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즐기는 하이볼로 전통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국산 원료를 활용해 농가와 상생하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6 18:35:52[파이낸셜뉴스]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하이볼에도 전통주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위스키에 탄산수를 더한 기존의 '하이볼'외에도 전통 증류주에 다양한 향과 맛을 더한 '하이볼'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은 국가무형유산 전통주 '문배주'를 활용한 하이볼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배맛'과 제주 감귤 증류주 '미상'을 활용한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청귤맛'을 오는 14일 GS25 편의점을 통해 한정판으로 선보인다. 농심은 신제품 2종을 통해 하이볼을 즐기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 전통주의 매력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통주하이볼 배맛에 들어간 '문배주'는 면천두견주, 경주교동법주와 함께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3대 전통주 중 하나이고, 청귤맛에 활용된 '미상'은 제주감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제주지역 140여개 농가가 연합해 만든 전통주다. 이번 신제품은 농심 사내 스타트업 '전통주 사업화 추진팀'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전통주 사업화 추진팀'은 전통주 '문배주'와 '미상' 양조장을 직접 찾아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통주 하이볼 기획의도를 설명해 원액 공급을 이끌어 냈다. 하이볼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들어간 배와 청귤 농축액은 국내산으로 국내 과수 농가에도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배맛은 조, 수수 등 곡물을 활용해 빚지만 배 향을 내는 '문배주'의 독특한 특성에 맞춰 국산 배 농축액을 더해 깊은 향과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국가무형유산 전통주를 활용한 하이볼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됐다. '구디웨이브클럽 전통주하이볼 청귤맛'은 100% 제주 감귤을 발효해 만든 증류주 '미상'에 제주산 청귤 농축액과 탄산을 더해 상쾌한 향을 담은 제품이다. 국내 막걸리 제조사 서울장수는 올해 초 전통주로 즐기는 하이볼 컨셉의 '얼그레이주'를 선보였다. 얼그레이주는 서울 장수 막걸리의 노하우에 스리랑카산 홍차 '우바(Uva)'를 담아 발효시킨 술로 막걸리의 주재료인 쌀에서 베어 나오는 고소함과 은은한 얼그레이의 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풍미와 과하지 않은 단맛으로 다른 음식과 페어링하기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얼그레이주의 '우바'는 스리랑카 중부 산악지대에서 나오는 홍차로 인도산 다즐링(Darjeeling)과 중국 기문홍차(祁門紅茶)와 함께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다. 서울장수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와의 접목을 통해 막걸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우리나라 3대 명주로 꼽히는 안동소주를 활용한 '안동하이볼'을 선보였다. 안동하이볼은 대한민국 3대 명주이자 대표적인 전통 증류식 소주로 손꼽히는 명품 안동소주가 함유된 고품격 하이볼이다. 명품 안동소주는 100% 국내산 쌀과 지하 158m 천연 암반수로 제조되어 깊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쌀소주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원액에 국화향 · 생강향이 더해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도수는 9도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대표 전통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젊은 세대가 즐기는 하이볼로 전통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국산 원료를 활용해 농가와 상생하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6 13:24:02호주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블루마운틴의 일부 지역은 과거 석탄을 캐던 탄광지역이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채광을 시작해 1930년대 수요 감소로 폐광됐으나, 이후 블루마운틴 중심의 자연환경과 탄광에 이용됐던 궤도열차 등을 활용한 관광화 전략으로 지금은 명실 공히 호주의 대표 명소가 됐다. 유칼리나무로 뒤덮인 1100m 사암 고원지대의 산악지역인 블루마운틴은 특유의 식생과 가파른 계곡, 기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5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가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됐는데, 고유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궤도열차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일부 지역은 개방하는 관리정책을 통해 자연보전과 개발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조성 당시의 약속에 따라 산림으로 복원해야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지역도 블루마운틴처럼 만들어 갈 수는 없는 것일까. 보전 가치가 있는 산림은 철저히 복원해 보호하면서 균형 있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당초의 약속을 지키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동안은 '보전'과 '이용'을 대척점에 두고 서로 대립하는 구도로 보았다면 이제는 보전과 이용을 융합적 관점에서 접목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 국토의 63%를 차지하는 산림은 전 지구적 경기불황 속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자원'이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해 반드시 보전해야 할 '자연환경'이기도 하다. 갈수록 심화되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환경문제 속에서 이제는 복합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림복원 정책을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이다. 산림복원은 산림생태계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이지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복원 대상인 산림의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을 유지·증진을 위한 자연환경 보전의 수단인 산림복원이 생태관광 자원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도 있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림복원은 '자연적·인위적으로 훼손된 산림의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이 원래의 상태에 가깝게 유지·증진될 수 있도록 그 구조와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산림을 훼손 이전의 원래 상태로 완전히 되돌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때로는 숲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등 열린 시각으로 경제·사회·생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 가능한 방안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림복원과 이용을 상반된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호주의 블루마운틴처럼 보전과 이용을 잘 접목해 자연보전을 위한 규제를 무조건 앞세우기보다는 가치 있는 산림자원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재생산하고 개발의 정도를 달리해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균형있는 산림복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이 폐광지역의 궤도열차를 산악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조화롭게 환경을 보전한 것처럼 가리왕산 역시 융합적 관점에서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산림복원 방법을 모색한다면 향후 유사한 경기시설의 사후 활용 모델로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2024-07-17 18:17:00[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경북지역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경북지역 주요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력 대응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10월 경기 연천에서 최초로 발생한 이래 올해 6월 15일 경북 영천, 7월 2일 경북 안동에서 각각 확인됐다. 환경부는 경북 서남부 지역으로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질병 발생 지자체 중 하한선인 상주와 영천, 군위 등 인접 지자체 9개 시군에 야생 멧돼지 포획·수색 대응을 강화한다. 열화상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야간에 야생 멧돼지 체온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방침이다. 또 원거리에서 야생 멧돼지의 포획 여부를 알려주는 위치추적 장비(GPS)를 탑재한 포획 트랩 약 900개도 배치한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대, 깊은 숲속 등에서도 야생 멧돼지 폐사체를 찾을 수 있는 탐지견 8마리를 상시 운영한다. 수렵인과 포획도구 등에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 바이러스 검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08 14:55:13[파이낸셜뉴스] "드론 운행 시작하겠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목골산 둘레길.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경찰 드론이 30초 만에 수직으로 약 20m 높이까지 날아올랐다. 이후 지상에서 드론 요원의 지상통제장비와 드론 관제차량 모니터에는 화면이 송출됐다. 통제 장비로 빽빽하게 나무가 들어서 있는 길을 확대하자 나무 사이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경찰은 관계자는 "카메라가 피사체를 따라 이동하는 기능도 탑재됐다"며 "이후 13㎏까지 추가 적재가 가능해 추가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경찰청 내 최초로 범죄예방 목적의 드론 비행 순찰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에 도입된 경찰 드론은 길이와 폭 70㎝, 높이 40㎝ 크기로 카메라를 장착하면 약 10㎏의 무게가 나간다. 최대 비행 시간은 35분, 최대 시속은 시간당 40㎞로 상공 5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아울러 LTE 통신 방식을 이용해 운용된다. 이곳 둘레길은 지난해 '등산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2심까지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은 최윤종은 둘레길에 인적이 뜸하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점을 노렸다. 이후 CCTV를 늘리고 범죄예방 순찰팀이 가동됐지만 산악지대 특성상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곳이 많다는 한계는 여전했다. 경찰 드론 운용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이러한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범 도입된 드론은 최대 30배율 확대가 가능, 50m 상공에서도 인적을 식별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수색은 물론 조명을 탑재해 야간 수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영 관악경찰서장은 "지난해 사건 이후 대비책을 고민하다 드론으로 범죄예방용 순찰이 가능해지자 바로 도입한 것"이라며 "경찰관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곳까지 효과적인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기존에 경찰 드론은 실종자 수색이나 재난 테러상황에서 구조 구급 등의 목적으로만 운용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범죄예방 순찰 활동에도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됐다. 서울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관악경찰서와 서초경찰서 시범 운영서로 선정하고 월 1~2회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악경찰서 드론운용팀은 드론 조종 1급 자격증이 있는 7명의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관련 교육을 모두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과 관련 없는 영상은 즉시 파기, 관련이 있다면 30일 이내 파기하도록 규정돼있다"며 "최대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17 15:56:38[파이낸셜뉴스]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열차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기설비 유지보수에 드론을 도입하고 실시간 영상 촬영, 열화상 측정 등 최신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고속열차(KTX)는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인다. 한국철도공사는 한전에서 공급받은 특고압(154kV) 전기를 열차 운행에 적합한 25kV로 변환하기 위한 변전소, 송전탑 등 다양한 시설을 자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부산경남본부 관내 32곳의 변전소와 급전구분소, 30기의 송전탑 등 다양한 전력공급 설비를 운영중이다. 이런 전기설비 중 송·배전선로는 대부분 산악지대에 위치하고 송전철탑의 높이가 30m 이상으로 점검 시 추락 사고 등의 위험이 높지만, 드론을 활용하면 작업원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효율도 높일 수 있다. 공사 부산경남본부 담당자는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전력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상태기반 유지보수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6-02 13:06:52[파이낸셜뉴스] 이란 정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통령 헬리콥터 추락 사건에 대한 1차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란 측은 일단 총격이나 기타 외부 공격의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란군 총참모부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향년 63세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9일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그는 행사 이후 일행과 3대의 헬리콥터를 이용해 주도 타브리즈의 정유공장으로 이동했다. 2대는 무사히 도착했지만 그가 탑승한 헬리콥터는 이란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서 연락이 끊겼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짙은 안개 속에서 폭우가 몰아쳤다. 이란 구조팀은 연락 두절 이후 12시간 만에 완전히 불에 탄 잔해를 발견했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 장관은 헬리콥터가 "악천후와 안개로 인해 경착륙할 수밖에 없었다"며 테러 가능성을 배제했다. 골람 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대통령실장은 22일 국영 IRNA통신과 인터뷰에서 사고 당일 댐 준공식에서 이륙할 당시만 하더라도 공기가 깨끗하고 날씨가 맑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대통령을 수행했으나 대통령이 탑승한 대열 가운데 헬리콥터가 아닌 대열 후미 기체에 탑승했다. IRNA에 의하면 헬리콥터들은 계획된 항로대로 비행하던 도중 계곡에서 구름과 만났다. 대통령 헬리콥터의 조종사는 앞뒤 헬기에 "구름 위까지 고도를 높이라"고 알렸다. 후미 헬리콥터의 탑승자들은 구름 위로 올라간 뒤 약 30초가 지난 뒤 전방에 대통령 헬리콥터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IRNA는 대통령 헬리콥터가 사라진 지점에서 기상이 매우 맑았다고 설명했다. 에스마일리는 "우리 헬리콥터의 조종사가 '무선으로 아무리 호출해도 답신이 없다. (대통령의) 기체가 비상 착륙한 것으로 가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은 2대의 헬리콥터는 연락이 두절된 헬리콥터를 찾기 위해 상공을 몇 바퀴 돌아봤으나 구름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원래 목적지로 향했다. 23일 총참모부는 조사 결과 사고 기체가 추락 전 예정된 항로를 비행하고 있었으며 추락 전까지 항로 이탈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총참모부는 추락 약 1분 30초 전에 사고 헬기 조종사가 같이 비행하던 다른 2대의 헬기 조종사들과 무전 교신을 했으나 대화 내용에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참모부는 추락 헬기 잔해에서 총탄 등과 같은 의심스러운 물건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총참모부는 사고 헬기가 추락 직후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는 전문가와 기술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20일 아침 사고 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시작했다. 라이시의 장례식은 21~23일 진행됐다. IRNA에 따르면 라이시의 유해는 23일 이란 호라산주 마슈하드 이맘 레자 영묘에 안장됐다. 마슈하드는 이슬람 시아파 정통파 12이맘파의 성지이자 라이시의 고향이다. 이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발표에서 오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대통령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받고, 6월 12~27일까지 대선 운동기간이라고 밝혔다. 선거일은 6월 28일이다. 2021년 8대 대통령에 취임한 라이시는 임기를 약 1년 남기고 사망했으나 새로 뽑히는 9대 대통령은 4년의 임기를 새로 시작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24 09:0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