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실무자 역량 강화를 위한 '제1회 산단 신재생에너지 아카데미'를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이번 아카데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산단 태양광 활성화 방안'에 따라 협력체계 구축과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카데미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발전공기업 6개사, 한국에너지공단,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태양광 산업 흐름, 재생에너지 정책 이해 등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특강' △태양광 사업 관련 지역별 '분임토의' △태양광 사업 학습 퀴즈 코너인 '탄소중립! 도전골든벨'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 '유공자 포상' 등이 진행됐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산업단지에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전환)' 산업단지를 위해 정부, 관계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며 속도감 있는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을 당부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13 16:38:14[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0일 순직한 소방관 유가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단체인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3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소방가족 희망나눔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다 숙직한 소방공무원 유가족이 직접 참여해 2022년 12월에 설립한 소방청 소속 공익법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공공기관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그 가족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오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부에 참여하며 순직 소방관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전달한 기부금은 유자녀 장학금 및 유가족 복지비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신 소방관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과 배려의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6-10 14:56:36[파이낸셜뉴스] 세종는 전동면 노장리 410-4번지 일원 전동일반산업단지 내 지원시설용지 등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전동일반산업단지는 총 사업비 615억 원을 투입해 14만㎡(약 4만 20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지난해 11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은 세제감면과 규제특례 등을 받을 수 있다. 공급 대상 토지는 지원시설용지 5개, 복합용지 2개, 주차장용지 1개 등 총 8개 획지다. 공급예정가격은 획지에 따라 최소 4억 1400만 원부터 20억 5500만원 까지이며, 입찰금액의 5% 이상을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입주 자격은 일반 실수요자로 만19세 이상이면 개인과 법인 모두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 분양공고는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와 세종시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입찰 신청은 공고 기간 내 온비드를 통해 진행되며, 개찰 및 낙찰자 오는 20일 오전 10시 온비드에서 발표된다. 입찰을 희망하는 개인 또는 법인은 입찰 신청 전 산단관리계획 및 관리기본계획에 따른 건축물의 허용용도 등 관련 법률에 기재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비드 이용방법에 대한 문의는 고객지원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낙찰자는 오는 23일부터 25일 오후 4시까지 세종시청 산업입지과에 서류를 제출하고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기한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포기한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세종시는 전동일반산업단지 내 잔여 산업시설용지(6획지)와 이주자택지(6획지)에 대해서도 수의계약 방식으로 상시 분양을 진행 중이다.기타 궁금한 사항은 세종시청 산업입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6-09 07:23:29【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단순히 건설업의 해외 진출이 아니라, 한국이 가진 공공개발의 시스템, 행정 역량, 그리고 브랜드 신뢰를 구조적으로 수출한 프로젝트다. 우리는 지금 공공이 먼저 해외시장에 들어가 민간 생태계를 여는 새로운 방식의 진출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한종덕 한국토지주택공사(LH) 베트남투게더코리아(VTK) 법인장(사진)은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 수출 사례의 의미를 이같이 강조했다. VTK는 2021년 설립된 산업단지 전문 법인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베트남 국영기업들이 함께 한 최초의 정부대정부(G2G) 기반 프로젝트다. '클린 산업단지'는 한국형 공공개발 모델의 첫 수출 사례로 지난 2023년 말 기반 공사를 끝내고 현재 입주 일부 기업이 생산설비 반입과 공장 가동을 시작한 상태다. 한 법인장은 "VTK는 민간이 혼자 하기 어려운 것을 공공이 먼저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 중앙정부, 지방정부와 사전에 협약을 맺고 토지보상, 인허가, 기반시설 설치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델이 "민간 중심 분양형 산업단지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 법인장은 "이전의 해외 산업단지는 민간이 땅을 팔고 나가면 끝이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전기, 상하수도, 도로는 물론 공공시설 배치까지 마친 상태에서 입주를 진행하고 있어 현지에서 사업하는 기업들에게 예측 가능성과 큰 신뢰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의 경쟁력은 뛰어난 입지와 깨끗한 행정 뿐이 아니다. 산업단지 설계 단계에서 반영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도 남다르다. 한 법인장에 따르면 클린 산업단지는 △태양광 기반 전력망 △폐수 재활용 시스템 △전기 오토바이 전용 구간 △녹지축 중심의 공장 배치 등 지속 가능한 생산단지로 설계됐다. 한 법인장은 "베트남도 환경기준이 점점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이제 '지속 가능한 생산기지'를 찾고 있다"며 "그 점에서 VTK가 선도적인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VTK는 산업단지뿐 아니라 인근에 한국형 정주환경도 함께 조성 중이다. 한 법인장은 "주재원, 기술자 가족들이 정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면 기업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라며 "베트남 유력 부동산개발기업 빈홈과 함께 교육, 의료, 문화시설을 포함한 주거단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어 유치원과 국제학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한 법인장은 현재 진행 중인 클린 산업단지의 모델에 대해 "동남아 전체를 겨냥한 테스트베드"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리는 도시화 초기 단계에 공공이 먼저 들어가 산업기반을 만들고, 민간이 그 위에서 안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6-08 18:11:22【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경기도 안성시는 동항·동항2 일반산업단지에 무료 통근버스를 6월 2일부터 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통근버스 운행은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성시가 지난해 해당 산업단지를 '통근용 전세버스 운행허용 산업단지'로 지정받고, 올해 경기도에서 실시한 '2025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무료로 통근버스를 운행하게 됐다. 통근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행되며, 운행경로는 한경국립대학교~중앙대·롯데캐슬아파트 정류장~롯데마트~양성사거리~동항·동항2일반산단지이며, 출근 2회, 퇴근 2회 운행된다. 이용대상은 동항일반산업단지, 동항2일반산업단지로 출·퇴근하는 입주업체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운행시간 등 자세한 내용은 안성시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5-30 13:15:03부산시가 전통 제조업에 첨단소재 산업과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사업' 공모에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부산 섬유표면처리가공 특화단지 지원사업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용접 등 6대 기반공정기술과 사출, 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8대 차세대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제조업의 근간이자 혁신의 원천이 되는 산업이다. 부산 섬유표면처리가공 특화단지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44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특화단지로 지정된 부산섬유염색가공특화단지를 부산 미래자동차 전략산업인 '부산 메이드(MADE) 모빌리티 섬유소재 특화단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곳에서는 모빌리티 섬유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 구축, 미래차 모빌리티 섬유제품 공동연구를 통한 미래차 모빌리티 공동사업화 지원, 부산 섬유염색산업 협의체 구성을 통한 섬유표면처리 협력 지구 교류 활성화, 섬유소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가 참여해 사업을 수행한다. IoT 기반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구축사업은 올해 총 17억원을 들여 장림표면처리특화단지 내 IoT 기반 스마트 폐수관리 시스템 구축, 에코테크비전룸 등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부산 표면처리 뿌리산업 특화단지 고도화와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특화단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전통 제조방식의 뿌리산업이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9 18:48:53"데이터 기반 설계를 통해 10년 내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진원 제니패션 대표 (사진)는 29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섬유 산업에서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본사를 둔 제니패션은 일대일 맞춤 체형보정 속옷을 제조·판매하는 중소기업이다. 최근엔 자체 개발한 앱과 체형관리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맞춤형 속옷을 설계하고, 미세전류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도 준비 중이다. 제니패션은 2015년 맞춤형 보정속옷이란 틈새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듬해부터는 고령층 여성을 중심으로 시장 반응이 오기 시작했고, 현재는 전국 5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체형관리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핵심 고객층은 40대에서 70대 여성이다. 출산 후 체형 변화로 고민하는 고객도 많다. 나 대표는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지만, 요즘은 60세가 넘어도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시대"라며 "속옷이 겉옷에 미치는 영향, 즉 핏의 차이를 알고 나면 아무 속옷이나 입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제품은 신체 기능 보완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스틸본(강선 지지대), 테라헤르츠 원단, 자기장 단추 등 고기능성 부자재가 적용되고 아랫배와 허리, 어깨 등의 압박 부위는 개인 체형에 따라 맞춤 설계된다. 차별화 전략 중 하나는 체형관리사 제도다. 고객의 신체 데이터를 직접 측정해 앱에 입력하고, 이를 전산화해 디자인팀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체형관리사는 자체 교육을 통해 민간 자격증까지 발급하고 있으며, 현재 이들이 전국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피팅을 진행 중이다. 제니패션은 스마트공장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이미 고객 체형 데이터 3만여건을 보유 중이며 이를 활용한 자동 설계와 AI 기반 피드백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시장 자체도 성장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보정속옷 시장은 2020년 기준 1억9000만달러(약 2625억원) 규모였으며, 연평균 8% 성장률로 오는 2028년 3억7000만달러(약 5113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제니패션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방점을 뒀다.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플러스 사이즈와 건강 기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나 대표는 "중국에서는 10년 전부터 우리 제품을 사 가는 보따리상이 있었다"며 "향후 북미, 아시아 등지로 수출 확대를 통해 매출 규모를 5배 이상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9 18:27:41[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전통 제조업에 첨단소재 산업과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사업' 공모에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부산 섬유표면처리가공 특화단지 지원사업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구축사업이다. 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용접 등 6대 기반공정기술과 사출, 프레스, 정밀가공, 로봇 등 제조업의 미래 성장 발전에 핵심적인 8대 차세대 공정기술을 활용하는 제조업의 근간이자 혁신의 원천이 되는 산업이다. 부산 섬유표면처리가공 특화단지 지원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44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해 특화단지로 지정된 부산섬유염색가공특화단지를 부산 미래자동차 전략산업인 '부산 메이드(MADE) 모빌리티 섬유소재 특화단지'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곳에서는 모빌리티 섬유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소 구축, 미래차 모빌리티 섬유제품 공동연구를 통한 미래차미래차 모빌리티 공동사업화 지원, 부산 섬유앰색산업 협의체 구성을 통한 섬유표면처리 협력 지구 교류 활성화, 섬유소재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부산섬유소재진흥센터가 참여해 사업을 수행한다. IoT 기반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구축사업은 올해 총 17억원을 들여 장림표면처리특화단지 내 IoT 기반 스마트 폐수관리 시스템 구축, 에코테크비전룸 등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부산 표면처리 뿌리산업 특화단지 고도화와 친환경 표면처리 스마트 플랫폼 특화단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전통 제조방식의 뿌리산업이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친환경 스마트 첨단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29 09:28:34지난 26일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겉보기엔 여느 봉제공장과 다를 바 없지만 건물 내부엔 3D 니트 편직기가 돌아가고 실시간 생산 현황이 대형 화면에 뜬다. 무봉제 니트 전문기업 아이디모드의 '스마트 니트 팩토리'다. 아이디모드는 1999년 무역업으로 출발해 2002년 일본산 '홀가먼트' 장비 4대를 들여오며 니트 제조업으로 전환했다. 현재는 44대 장비로 연간 400종 이상의 디자인을 생산하며 국내 최고 수준 홀가먼트 니트 제조설비를 운영 중이다. 주력 납품처로는 LF, 신세계인터내셔날, 바바패션 등이 있으며 이중 한섬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기계가 아닌 '사람과 프로그램'에 있다. 니트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홀가먼트 프로그램은 단순 캐드(CAD·컴퓨터이용설계) 수준이 아닌 몸판·소매·넥라인 등을 한 번에 설계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아이디모드는 전담 프로그래머 10명을 모두 사내에서 육성했다. 임대빈 아이디모드 대표이사는 "하나의 프로그램 파일에 20년 노하우가 담겼다"고 강조했다. 경쟁 업체가 따라 만든다 해도 같은 옷이 나오지 않는 이유다. 여기에 더해 3년 전부터 본격 도입한 스마트공장 시스템은 생산성과 대응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자체 맞춤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작업지시, 원사 입고, 편직 진행상황, 장비 이상 여부까지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스템 도입 이후 생산대응력이 실질적으로 확대됐다. 동시 작업 가능한 스타일 수는 2022년 569건에서 2023년 628건으로 10.3% 증가했고, 샘플 수량도 19.8% 늘어난 713건을 기록했다. 전체 공정 불량률은 55.7% 감소, 설비 가동률은 24.8% 향상됐다. 임 대표는 "예전에는 수주를 거절하던 물량도 이제는 즉시 대응 가능하다"며 "특히 패션산업의 소량 다품종 수요에 최적화된 반응생산 체계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전체 생산공정을 한눈에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심형 마이크로 팩토리'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고도화된 시스템 뒤엔 업계 공통의 고민도 자리한다. 인건비, 전기료 등 고정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임 대표는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 맞춤형 스마트화 지원, 외국인 고용제도 유연화 등을 제언했다. 실제로 아이디모드는 월 전기료가 과거 1000만원 수준에서 최근 2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현장 인력의 고령화도 지속 중이다. 외국인 노동자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급여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끝으로 임 대표는 "국내에서 이처럼 정밀하게 니트를 짤 수 있는 설비는 드물다"며 "지금의 기술력과 운영체계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넘기는 것이 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28 18:09:26[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29일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역 게이트웨이타워에서 '2025년 문화선도산업단지 조성사업 출범식'을 개최한다. 문화선도산단은 범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계획'의 핵심 추진 과제다. 각 산업단지의 주력 업종·역사성 등을 반영해 통합 브랜드 및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부처별의 시설·인프라 확충 사업, 문화·콘텐츠 사업을 집중 지원해 산업단지를 청년이 찾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문화선도산단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창원국가산업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 등 3개소가 선정됐으며, 향후 2027년까지 10개소를 지정할 계획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산업유산과 문화가 공존하는 청년이 살고 싶은 집을 비전으로 한다. 섬유산업의 역사성이 보전된 건축물을 활용해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문화시설을 집적해 문화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는 기계·방산을 품은 메타 문화산단을 비전으로, 랜드마크 내에 정밀기계·방산 테마의 체험·전시관을 조성한다. 국내 최대 기계 종합 산단에 걸맞는 브랜드 구축을 위해 기계·방위 산업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체험 콘텐츠를 발굴·전시한다. 관련 기업들과 연계해 산업관광투어도 운영한다. 완주일반산업단지는 완주산단의 역사를 홍보하고, 산단 내 자동차 산업과 수소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산단 내 근로자 종합복지관을 영상제작과 3D 모델링 등의 교육공간으로 탈바꿈해 자동차·수소산업과 연계한 창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문화도시산단에는 청년근로자 200여 명이 참여하는 청년디자인리빙랩도 운영된다. 청년 입장에서 산단 공간을 개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근로자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안·개발한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문화선도산단이 지역사회의 대표 명소이자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노후 산단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국토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지자체와 함께 재생사업 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존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5-28 17:5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