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 미포산업단지에 7조원 규모, 100MW급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AWS가 단독으로 40억 달러(약 5조4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갔다. 오는 2027년 1단계(약 41 MW) 가동 및 2029년 100 MW 완공을 목표로 하며, 향후 1GW급 규모로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를 꿈꾸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분산에너지 특구와 재생에너지 도입을 검토하며 이재명 정부의 'AI 고속도로'와 연계해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 기반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지정이 확정될 경우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발전 설비 간 전력 직접거래,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이 가능해지며, 전력요금 인하와 탄소배출권 연동 요금제 등 제도적 혜택이 가능해진다. 이런 제도적 기반은 SK 측이 신속한 전력 수급과 비용 절감을 기대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해 왔다 특히 울산시는 친기업적 인허가 체계로도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ㆍ데이터센터ㆍ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허가 과정을 대폭 간소화해 AWS와 SK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으로, 정부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일부를 해상풍력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 시,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 기반이 한층 강화되고 에너지 경쟁력이 AI 인프라와 결합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SK 계열 관련주는 수혜가 예상된다. 가스, SK멀티유틸리티, SK에코플랜트,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 SK 계열의 전력공급, 건설, 인프라, 반도체 관련 계열사가 주목된다. 또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과 해상풍력 도입까지 확정될 경우, 해상풍력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과 분산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울산은 이번 SK·AWS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지방 분산 전략, 에너지 자립, 친환경 이미지, 인프라 고도화 등 다방면의 산업적 이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과 ‘해상풍력 도입’은 울산을 에너지와 AI 두 축이 결합된 미래형 산업 도시로 진화시킬 핵심 전환점이 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0 16:05:00【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혁신산단 입주기업 파이온 일렉트릭㈜·농협경제지주와 15일 '산업단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및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지난해 6월 시행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발맞춰 재생 에너지 기반 자립적 전력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산단의 에너지 자립률 향상, 지역 사회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를 위한 것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산단 내 기반 시설 지원 및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행정적·기술적 협력 △그리드포밍 기반 인버터 및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핵심 설비 구축·운영 관련 인·허가 △제도 개선 △지역 수용성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 등이다. 이번 협약은 최근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급증에 따른 송전계통 포화와 주파수 불안정 등 계통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는 기술적, 정책적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업 핵심인 그리드포밍 기반 인버터 기술은 스스로 주파수와 전압을 형성(Forming)해 전력망을 지원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차세대 기술로, 블랙아웃 시 자체 재가동이 가능한 자립형 전력망 구축의 핵심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기술이 구축되면 산업단지 단위에서도 대규모 계통으로부터 전력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자족형 전력 운영체계(지산지소형 에너지시스템)를 구축할 수 있어 계통 사고 시에도 독립적으로 재가동이 가능한 복원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나주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산업단지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도 지자체 입지를 다지고 추후 에너지 국가산단 등에 적용 가능한 표준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그리드포밍 기술과 전력공급 거래를 결합한 이번 사업은 계통 문제 해결과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대표 사례"라며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정부가 지향하는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의 실현 가능한 모델로 발전시켜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신청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특화지역 지정 시 관련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바탕으로 민간 중심의 분산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5-15 13:42:12[파이낸셜뉴스] BS그룹이 전라남도 해남군에 개발 중인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적합한 입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BS그룹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4GW의 육상태양광 및 수상태양광 개발, 태양광 집적화단지(3GW), 서남해안권 해상풍력(7GW) 자원을 활용하는 등 총 10GW 규모의 발전단지를 조성중이다. 이에 따라 AI데이터센터와 RE100 산업단지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솔라시도는 BS그룹 계열사인 BS한양과 BS산업이 지자체인 전남도, 해남군과 함께 전남 해남군 일대 약 2090만㎡ 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민관 협력 도시개발사업이다. 넓은 부지와 산업용수 등은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유치에 필요한 핵심 요건이다. BS그룹은 앞서 TGK, 삼성물산, LG CNS 등 국내외 주요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들과 함께 솔라시도 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 전라남도가 'AI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계획을 발표하는 등 AI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부각됨에 따라 솔라시도에 대한 국내외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6월에는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조성 부지가 정부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도 확보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전남도, 한국전력과 154kV급 변전소 등 전력인프라 조기구축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전남도와 해남군의 지원 아래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BS그룹은 이와 같은 안정적 사업기반을 토대로 솔라시도에 올해 상반기 중 예정된 전라남도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솔라시도가 지역 분산형 전력망의 효율적 활용과 신재생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에 관한 특구로 지정되면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그리드 기반 에너지 자립형 도시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래산업 유치에 따른 인구 유입에 대비해 병원과 국제학교 등 도시 인프라도 구축된다. 지난 2월 BS그룹과 전남도, 해남군은 미국 명문 사립학교인 RCS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학교 유치에 성공했다. 4월말에는 학교측 관계자 등이 방문해 학교 부지 인근 사이트를 실사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호텔신라와 위탁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솔라시도 내 특급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종합병원 유치와 체류형 헬스케어 단지 개발을 통해 의료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BS그룹 관계자는 "솔라시도는 AI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정주환경을 위한 도시 인프라가 균형을 이루는 미래도시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첨단산업에 관한 기업, 기관들의 투자 뿐만 아니라 레저와 관광 등 일반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토지 및 주택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4-22 10:25:32[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경기도와 손잡고 '산업단지 RE100' 사업을 추진한다. 18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경기도와 민간 투자 컨소시엄 대표들과 함께 '산업단지 RE100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산업단지 내 유휴 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재생에너지를 단지 내 공장과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산업단지 내 기업의 RE100을 지원하고자 경기도와 11개사로 이뤄진 8개 민간 투자 컨소시엄이 추진했다. 이들은 오는 2026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 경기도 내 산단에 태양광 2.8GW 용량을 보급한다. 우선 올해 착수 가능한 산단 50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도내 193개 산단 전체로 확대한다. 특히 신성이엔지는 주관 기관으로 사업을 총괄한다. 신성이엔지는 이미 2016년부터 용인 스마트팩토리에 640㎾h 용량 태양광 발전 시설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 운영, 공장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보급 중이다. 이를 통해 그간 약 2000톤 탄소를 절감할 수 있었다. 신성이엔지는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설치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기업 업종에 적합한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 재생에너지 설치와 전력 생산 및 재원 조달한다. 또한 RE100 기업 지원 등에 협력하고, 유럽 탄소국경세 등에 필요한 솔루션도 제시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는 삼천리, 대연씨앤아이, 코라에세투자증권, 한국에너지융합협회 등과 함께 평택 권역에 위치한 산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 수출액이 172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RE100 이행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반도체 클린룸 장비인 '팬 필터 유닛(FFU)' 등을 생산하는 용인사업장 전체 전력 중 50%를 재생에너지로 활용한다"며 "제조업에서 실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만큼, 경기도 산단 RE100 달성에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태양광 1세대 기업인 신성이엔지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출력 태양광 모듈 라인업을 구축했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 및 운영관리와 더불어 국내 기업 대상으로 RE100 솔루션을 제공, 재생에너지 확산에 적극 기여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7-18 09:26:58[파이낸셜뉴스] 일진전기가 직류(DC) 전력기기 시장에 뛰어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전남 나주 혁신산업단지에서 진행되는 직류전력전송 실증 사업에 35킬로볼트(kV)급 ‘중전압직류(MVDC) 친환경 폴리프로필렌(PP) 케이블’을 공급한다. 또 5kV 직류(DC)컨버터, 750V DC인버터 등 직류전용 전력변환기, 전력공급과 수요를 제어하는 독립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관리시스템(EMS)도 공급한다. 회사에 따르면 직류전력망은 교류전력망보다 최대 20%까지 에너지전송효율이 높아 전세계에서 직류전력망 확보를 위한 연구와 실증이 활발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 전력 인프라는 교류(AC)기반이기 때문에 직류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공장, 빌딩, 가정에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별도의 직류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 황수 일진전기 대표는 “이번 직류전력전송 실증사업에 직류 전력기자재 공급은직류전력망 시장 진출의 교두보”라며 “직류전용 케이블과 전력기기, EMS는 회사의 제2 도약을 이끄는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2-08 08:45:52[파이낸셜뉴스] 구미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사업에 395억원이 투입돼 기계·전기전자 중심의 노후 산단이 국내 최대 신재생 집적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발주한 구미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기반시설 노후화에 따라 전력 다소비, 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되는 산업단지에 신재생 발전소와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을 통한 저탄소 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2024년 12월까지 395억원이 투입되는 스마트그린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은 KEPCO컨소시엄(한국전력공사 주관, KEPCO-ES 등 6개사 참여)이 수행한다. 한전은 2개 민간 대기업 컨소시엄과 경쟁 속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과 운영 기술을 인정받아 최종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한전은 2009년부터 가파도, 가사도 등 에너지자립섬, 캠퍼스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다양한 국내외 실증 경험으로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그리드 운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자급자족 체계로 전환을 위해 신재생의 불안정성에 대응한 안정적 전력공급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난 100여년간 계통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한전만의 계통운영 솔루션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전은 이 사업을 통해 구미에 산업단지형 마이크로그리드 표준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구축에서 운영까지 전과정에 모범사례로 만들어 전국 산단에 확산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구미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 사업은 기계·전기전자 중심의 노후 산단을 국내 최대 신재생 집적단지로 탈바꿈시킨다. 구미형 일자리와 연계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V2G(vehicle to grid) 등 에너지 신산업을 활성화를 통해 지역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전은 "스마트그린산단 구축사업 참여 확대를 통해 수요지 인근에서 저탄소 에너지를 생산-소비-거래하는 분산형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22-04-26 09:00:28[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이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와 함께 협력해 탄소중립과 지역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탄소 중립 캠퍼스' 공간 조성에 나선다. 영건설은 지난 10일 경북대 본관 중앙회의실에서 대구광역시, 경북대학교 등과 함께 2040년까지 '대학캠퍼스 탄소중립 공간조성사업(이하 공간조성사업)'의 참여기관 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총 4개의 참여기관 간 상호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태영건설은 Zero-에너지 빌딩 구축을 통해 지역의 건축분야 기술지원과 고용창출 등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구시는 정부 정책에 공조하고 규제 해소 등 행정적 지원을, 경북대는 탄소중립 캠퍼스 시범단지 구축을, 현대일렉트릭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캠퍼스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기관들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탄소중립거점센터 구축, 건물 에너지효율화 지원 사업 및 V2G 연계를 위한 시범단지 조성 및 에너지 융복합형 탄소중립 인력양성 등을 추진한다. 최종적으로 '2040년까지 탄소중립 대학캠퍼스'의 구현에 동참하기로 했다. 특히 태영건설은 민간주도 차세대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인 '탄소중립 대학캠퍼스'에 현대일렉트릭과 함께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향후 다양한 국비지원사업 수주 등을 통해 약 2000억 원 이상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총 2만6000t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건물, 수송을 포함한 산업분야 저탄소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 전기자동차 기반의 V2G를 통한 DR 거래 시장 개척 및 그린 캠퍼스 활용 수익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1-05-12 08:04:1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산·학 협력을 통해 '대학 캠퍼스 탄소중립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탄소중립 도시'를 선도한다. 대구시는 지난 4월 23일 경북대가 제안한 전국 최초 '대학 캠퍼스 탄소중립 공간 조성사업'(이하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경북대, 현대일렉트릭, 태영건설㈜이 참여하는 업무협약(MOU)을 10일 오후 2시 경북대에서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교와 민간기업이 주도적으로 탄소중립 공간의 수익창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지역경제와 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등 사회·경제적 공유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 전국 대학교, 산업단지 및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날 MOU로 시는 정부 정책에 공조하고 규제 해소 등 행정적 지원을 하며, 경북대는 탄소중립 연구개발(R&D) 기반 조성 및 인재 양성, 산업화를 지원한다. 현대일렉트릭은 재생에너지 보급과 캠퍼스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등을 통해 대구지역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고용창출에 협력하고, 태영건설은 제로(Zero)-에너지 빌딩 구축을 통해 지역의 건축분야 기술지원과 고용창출 등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대는 2040년 모든 에너지를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고, 학교 내에 친환경자동차만 운행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과 건물단위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으로 연간 온실가스배출량 2만6363톤을 감축해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또 탄소배출권과 DR(전기 사용자가 사용량을 계약 용량 만큼 줄이는 것), PPA(구매자와 생산자 간 사전 동의된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 등 에너지 프로슈머 산업을 통해 기업의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선제적인 탄소중립 시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북대와 현대일렉트릭, 태영건설이 '탄소중립' 정책에 적극 동참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신산업과 전·후방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의 에너지산업 육성에도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오는 11월 영국에서 개최 예정인 제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UNFCCC COP26)에 앞서 전 지구적 탄소중립 이행을 다짐하는 국제 캠페인인 'Race To Zero'에 전국 최초로 가입하기도 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05-10 10:18:30【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27일 광주광역시의회 시정연설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광주형 3대 뉴딜을 속도감있게 추진해 2021년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광주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의 시대에 인공지능을 선점하면서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이라는 담대한 도전도 전국에서 최초로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2021년은 광주형 3대 뉴딜 추진과 11대 미래전략산업 육성,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도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총규모는 6조 2817억원이다. 이는 2020년 본예산보다 10% 증가한 것이며, 역대 최대 규모다. 광주시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강도 높은 세출구조조정으로 경상경비와 낭비성 지출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민선7기에 종료되는 사업과 사회간접자본(SOC) 계속사업은 집행시기를 감안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을 안배했다. 광주시는 먼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광주형 3대 뉴딜을 속도감있게 추진한다.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 뉴딜에 239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조성사업으로 세계 10위 안에 드는 규모와 성능을 갖춘 국가데이터센터와 슈퍼컴퓨팅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하고 인공지능 인재 양성과 광주형 인공지능(AI)비즈니스 모델 완성으로 광주가 인공지능 4대 강국 대한민국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로 대전환하는 인공지능(AI)-그린뉴딜 사업에는 1324억원을 투입한다. 미래형 스마트그리드실증연구사업, 레독스흐름전지인증센터 구축 등 녹색산업을 본격 육성하고 시립수목원, 도시공원, 광주천 아리랑문화물길 조성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녹색도시 광주를 실현한다. 노사상생의 광주형일자리를 뒷받침하는 휴먼뉴딜은 91억원을 투입한다. 빛그린산단에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전국 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인 광주형 자동차공장(GGM)은 내년 4월 시운전을 거쳐 9월부터는 연간 10만대 완성차를 양산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며 미래 먹거리인 11대 미래전략산업을 적극 추진한다. 친환경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문화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11대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1250억원을 투자한다. 친환경자동차산업에 487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친환경자동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광주무인저속특장차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 등을 추진한다. 에너지산업은 189억원을 투자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의료 및 헬스케어산업에는 92억원을 투자해 마이크로의료로봇개발지원센터와 시니어코스메디케어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생체의료용 소재부품산업 기반을 확대한다. 문화콘텐츠산업에는 125억원을 투입해 첨단실감콘텐츠큐브 조성과 이(e)스포츠 경기장 운영으로 확장성이 큰 문화콘텐츠산업을 인공지능산업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광주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에어가전 공기산업, 5G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스마트뿌리산업, 광융합산업, 김치산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도시 곳곳에 광주다움이 묻어나는 품격있는 문화광주를 만든다. 대표문화마을 및 생태문화마을, 상설공연, 광주대표음식 등 광주다움을 브랜드화하는데 117억원을 투입하고, 광주역 등 도시재생 뉴딜에 449억원, 공공도서관 건립 등 생활SOC사업에 174억원을 투자한다. 정율성선생역사공원 조성, 광주문학관 건립 등 문화기반시설 확충에 124억원을 투자하고 개방형체육관(빛그린산단, 평동산단), 생활밀착형체육센터(무등경기장, 상무시민공원) 건립에 76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를 확대 추진하고 사회복지시설 확충에 본격 나선다. 출생육아수당으로 488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광주에서 아이를 낳으면 최대 680만원을 지원한다. 또 2280억원을 반영해 광주형 산후관리 공공서비스 구축, 청년부부 난임 건강 검진비 지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 등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더불어 경로당 공공와이파이 이용료를 지원하고, 서부권 노인복합시설, 장애인회관, 장애인수련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건립에도 속도를 낸다. 광주시는 또 미래도시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도시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지난해 9월 착공식을 가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3040억원을 반영했으며, 상반기 신속집행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자율협력 지능형 교통체계(C-ITS) 고도화 73억원, 친환경 저상버스 확대 도입에 40억원을 반영해 미래 지향적 교통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단속용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확대, 교통사고 위험 횡단보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 확충에도 58억원을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감염병과 재난에 강한 안전도시 광주를 만든다. 코로나19로 소진된 재해·재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711억원 규모의 재난기금을 추가로 마련하고 호남권 감염병 전문병원과 광주의료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 감염병과 재난 등 응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2021년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선도도시 광주로 도약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들을 창출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려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며 "더 큰 광주의 새로운 내일을 열어갈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1-27 16:28:4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차세대 전력시장의 핵심분야인 직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시험센터'가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리에 들어섰다. 전남도는 13일 윤병태 정무부지사와 유근기 곡성군수, 정용영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국장, 제대식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윤갑석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 신순식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용 고압 직류기기 시험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한 시험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230억원과 지방비 80억원, 민자 70억원 등 총사업비 380억원이 투입돼 2만 9623㎡의 부지에 지상 3층 건축연면적 7818㎡ 규모로 구축됐다. 시험센터는 고압 직류기기의 성능시험 뿐만 아니라 안전성, 신뢰성까지 평가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직류 전용 전주기 시험평가 설비를 갖췄다. 국내 최고 공인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호남전력평가센터가 곡성으로 이전함으로써 본격적인 시험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도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기기, 전기자동차,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 등 직류가 사용되는 분야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태양광,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생산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지 않고 직접 활용하면 전력변환으로 인한 손실을 낮춰 그만큼 전력 효율성과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도는 전력흐름제어가 가능한 직류와 도내 구축된 재생에너지 및 디지털 기반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등 분산전원이 연계 추진되면 에너지신산업 분야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직류기기 세계시장은 484억 달러(한화 약 56조원), 국내시장은 2025년까지 3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고압 직류기기 산업은 상용화 초기 단계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직류기기 시험평가·인증기관이 없어 해외기관에 의존해왔다. 직류 고압차단기의 경우 해외시험 비용이 평균 건당 6000만원 수준으로, 기간도 3개월 이상 소요된다. 이번 국내 최초 직류 전용 시험평가센터 구축으로 연간 해외 시험비용 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표준시험법 개발을 비롯해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 및 시험평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다각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국내 직류기기 및 요소 부품 기술경쟁력 확보, 대규모 해상풍력·태양광 발전, 이차전지, RE100 등 전남도 핵심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직류기기 연구개발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이번 시험센터 개소로 차세대 전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확충과 맞춤형 기업지원을 통해 국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한전,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규제자유특구 등과도 연계해 관련 기업 투자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0-10-13 22:5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