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카프로락탐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산업용 요소수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카프로는 실험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IAE고등기술연구원에서 산업용 요소수와 탄산암모늄 용액의 비교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는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지원본부(UCRF)에 도입된 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하고, 신태주 교수(연구지원 본부장,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곽자훈 교수(산업용 촉매 전문, 에너지화학공학과) 및 유자형 교수(화학소재 전문, 화학과)의 분석자문을 받았다. 또 국내 요소수 전문가인 박종규 박사와 요소수 제조업체인 알파화학과의 협업을 통해 요소수 사용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산 탄산암모늄을 이용해 샘플 테스트를 수행했다. 그 결과 산업용 요소수를 대체해 탄산암모늄 용액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국내 요소수 제조는 중국 등으로부터 요소를 수입한 뒤 물을 혼합해 요소수를 만든 뒤 사용처에 공급해왔다. 이번 실험 결과로 카프로에서 생산하는 탄산암모늄 용액을 산업용 요소수로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카프로는 연간 산업용 요소수 약 30만t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프로는 환경부에 해당 물질(탄산암모늄 용액)의 긴급사용 승인요청을 준비 중이다. 승인이 나는 대로 곧바로 수요처인 국내 발전소나 소각로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5~6월께 환경부 승인과 함께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2-22 10:14:12[파이낸셜뉴스] 산업용 요소의 성분 농도에 따라 차량용으로 전환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촉매제)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낮은 알데히드 농도를 활용한 대형화물차 추가시험에서도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11월 16일부터 9일 동안 산업용 요소와 차량용 요소를 혼합해 1차 시험 시료보다 알데히드 농도가 낮은 2종의 시료를 만들었다. 2종의 시료를 소형(1톤)과 대형(3.5톤) 등 2종의 경유 화물차에 주입해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1월 12일 발표한 1차 시험 결과와 동일하게 모든 배출가스 규제물질(5개) 기준을 충족했고, 경유차 배출기준이 없는 알데히드는 알콜혼합 휘발유차 기준 충족여부를 검토했는데 기준 이내로 나타났다. 또한, 알데히드의 경우 1톤 화물차(봉고)의 경우에는 증가했으나, 알데히드 저감이 가능한 산화촉매가 장착된 3.5톤 화물차(마이티)는 두개의 시료 주입시 농도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 요소가 제조공정에서 적정하게 처리하거나 차량용 요소와의 혼합 등을 통해 현행 촉매제 제조기준을 만족할 경우 차량용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으로 수입된 요소도 제조기준 항목(총 18개 항목)마다 적절한 제어공정을 선택·사용한다면 차량용 요소수 품질기준에 만족하는 제품을 제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11월 19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국내 N사가 11월 13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산업용 요소로 만든 차량용 요소수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항목이 차량용 요소수의 품질기준을 만족하지 못했으나 국내 요소수 제조업체의 공정처리(이온교환수지 사용 등)를 통해서 불순물을 제거해 차량용 기준에 맞게 제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입되는 산업용 요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품질 검사를 신속하게 수행하여 차량용 요소로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현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긴밀한 협력하에 요소 수입 계약 전에 시료를 항공편으로 이송받아 품질을 평가하는 지원체계를 가동 중"이라며 "이를 통해 차량용 요소 공급이 더욱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1-28 11:52:45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일단 보류됐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에 주입해 운전했을 때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국제 규제 기준을 충족했지만, 안전성 등 정확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시험을 거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차량용 요소수 부족 사태 이후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는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2일부터 11일간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실험을 위해 제철소, 화력발전 등에 쓰이는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에 맞도록 요소 농도를 32.5% 내외로 6개 시료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이 가운데 알데히드 농도가 중·상수준인 시료 2종을 차량에 주입해 주행 실험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가지 시료로 실제 차량을 주행했을 때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검토했다. 실험에는 배기량 2500cc급 경유화물차(기아 봉고3, 2021년식)가 사용됐으며, 차량의 요소수 탱크(용량 약 15L)에 시료를 주입해 주행 후 배출가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료들은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알데히드의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은 규정이 없어 알코올혼합 휘발유차 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했다. 또한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 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히드의 경우 첫 번째 시료는 차량용 대비 7.9% 감소, 두 번째 시료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시험결과에 대해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산업용 요소수의 경우 그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의 조건에 따라 그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3.5t 마이티)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1-16 17:48:09[파이낸셜뉴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일단 보류됐다. 정부는 추가 시험을 거쳐 다음주께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16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일부터 11일 동안 진행한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적합성 여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실험결과 모든 대기오염물질이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만, 안전성 등을 더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추가 기술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이날 "단기간 시험 결과로는 아직까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추가 시험은 이번 주 내 착수해 다음주 최종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 주요 일문일답. ━산업용 요소수는 제품에 따라 함량 및 성분이 들쭉날쭉이다. 이같은 성분 편차는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있나. ▲ 일단 현재 산업용 요소수 사용이 결정된게 아니다. 만약 사용을 하게 되면 성분편차를 당연히 고려한다. 정부에서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한다. 현재 차량용에도 품질을 보증하는 법정 기준이 있다. ━이번 시험에서 전환 사용이 SCR에 어떤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지. ▲단기간 테스트로는 현재 SCR에 특별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추가적인 시험, 성분, 분석을 통해 시료, 차종 다양화해서 추가 시험 다양화해서 확인하겠다. 모든 요소 제품 성분이 차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성분에 따라 SCR에 영향을 미치는 게 있고 아닌게 있다. 예를들어 알데히드의 경우 차 성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환경적인 배출가스 문제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상황이다. ━ 10일 남짓한 단기간에 배출물질 추이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나. ▲단기간에 허용할 여건 하에서 최대한 정확하게 평가했다. 추가 시험을 통해 보완하고 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서 보다 정확한 결론에 도달하겠다. ━추가시험 일정과 최종결과 시점은. ▲추가 시험은 금주 중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험 결과는 다음주 중에 도출되도록 할 계획이다. ━결과가 빨리 필요한 시점이다. 이 정도의 결과면 그냥 전환 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단기간 제한된 시료, 제한된 차량으로 내린 평가다.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우리도 생각한다. 추가적인 시료, 차량까지 확대해 보다 정확한 결론을 도출하겠다. 환경과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 부분을 해치지 않은 범위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 다음주 최종 발표 때는 명확한 결과가 나오는 건지. ▲단지 기술적 검토만 갖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덧붙여서 여러가지 요소에 대한 수급 상황 등이 어떻게 바뀔 수 있나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책적 판단이 들어가야 할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1-16 11:22:49[파이낸셜뉴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일단 보류됐다.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에 주입해 운전했을 때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은 국제 규제 기준을 충족했지만, 안전성 등 정확한 판단을 위해 추가적인 시험을 거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6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차량용 요소수 부족 사태 이후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는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뒤, 지난 2일부터 11일간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실험을 위해 제철소, 화력발전 등에 쓰이는 비차량용 요소를 차량용 요소수에 맞도록 요소 농도를 32.5% 내외로 6개 시료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이 가운데 알데히드 농도가 중·상수준인 시료 2종을 차량해 주입해 주행 실험을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가지 시료로 실제 차량을 주행했을 때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배출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검토했다. 실험에는 배기량 2500cc급 경유화물차(기아 봉고3, 2021년식)가 사용됐으며, 차량의 요소수 탱크(용량 약 15L)에 시료를 주입해 주행 후 배출가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시료들은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분석했다. 알데히드의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은 규정이 없어 알콜혼합 휘발유차 기준 충족 여부를 검토했다. 또한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 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데히드의 경우 첫 번째 시료은 차량용 대비 7.9% 감소, 두 번째 시료는 19.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시험결과에 대해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과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산업용 요소수의 경우 그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의 조건에 따라 그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시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시험 차종(3.5t 마이티)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1-16 10:09:12[파이낸셜뉴스] 환경부가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산업용 요소 또는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제조해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기환경과 국민건강 영향에 관한 검토를 거쳐 11월 셋째 주 초에 그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해 성분을 시험·분석 중이며, 실제 자동차에 주입해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시료의 성분 분석과 실제 자동차 시험을 거친 후 그 분석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요소수는 화물트럭 등 디젤 엔진 차량의 매연 저감에 필수 품목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로 인해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산업계에선 다음달 중국내 요소수 물량이 소진돼 화물 운송시장이 마비되는 등 물류 대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환경부는 "요소수 제조·유통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추진 중인 요소 수급 대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요소수 매점매석 금지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11-05 08:24:06[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자국 내 비료 수급 상황 탓에 두 달만에 다시 요소 수출을 중단했다. 하지만 한국의 요소 도입선이 다변화하면서 국내 여파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정부는 중국에서 요소의 수출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 7일 인지하고, 관계부처 및 요소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관련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화학비료업계 온라인 플랫폼인 중국화학비료망을 보면 업계 분석가 탄쥔잉은 지난 15일 게시글을 통해 "최근 요소 수출이 임시로 잠정 중단됐다. 국내 시장 공급 압박이 더해진 데다 공급 보장·가격 안정 정책이 있어 요소 수출은 단기간 안에 풀릴 조짐이 있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21년 요소 수출을 중단해 국내에서 요소수 공급 대란 사태를 빚은 바 있다. 하지만 국내 요소수 수급에 별다른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 이후 수입 다변화를 통해 한국은 요소 수입선을 베트남·카타르 등으로 다변화했다. 이에 따라 1~5월 요소 수입 중 중국산의 비중은 13%까지 내려갔다. 1~5월 산업용·차량용 요소수입 비중은 베트남이 63%로 가장 높았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기업 및 공공비축 등을 합쳐 3개월분 이상의 차량용 요소가 확보되어 있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차량용 요소수 수급상황 및 제3국 요소 수입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중국 정부와 원활한 요소 도입 방안을 협의하는 등 요소 수입 및 유통 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6-18 15:11:1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민간과 공동으로 요소수 확보에 나서면서 2021년 이른바 '요소수 대란' 우려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다만 요소수 부족 사태의 원인인 중국의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요소의 국내 생산을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화학업계가 비현실적이라며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자립화 용역을 추진해 요소 국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방안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요소는 요소수를 만드는 핵심 원료로 우리나라는 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요소에 대한 통관 지연에 나서면서 자칫 2021년 요소수 대란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이에 따른 대안으로 정부가 요소 생산시설의 국내 구축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화학업계는 용역 결과와 관계 없이 부정적인 반응이다. 이미 요소 생산 산업이 사양사업으로 들어선 상황에서 굳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설 기업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요소는 석탄 등 화석연료 연소 과정에서 주로 생성되는데 최근 탄소감축과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트렌드와도 역행한다. 요소수 자체는 디젤 자동차의 질소산화물 농도를 줄이는 친환경 용도로 사용되지만 주원료인 요소는 이런 탄소중립과는 거리가 멀다. 여기에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중국의 값싼 요소와 경쟁이 사실상 힘들어 수익성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요소 생산공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정부가 어느정도의 정책적 지원을 해줄지는 알 수 없지만 수익성 확보가 힘들어 이미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요소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여력이 있는 대기업의 경우도 친환경 트렌드에 역행하는 요소 생산시설을 만드는데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큰 만큼 선뜻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을 마지막으로 요소 생산공장은 사라졌다. 당시 삼성정밀화학도 값싼 중국 요소에 밀려 공장을 돌리면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도 요소의 국산 내재화를 위해 공장을 운영했지만 결국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공장문을 닫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요소가 지금과 같은 비중있는 원료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결국 내연기관을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가 대체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산업용 요소수의 가장 큰 수요를 차지하는 디젤 차량은 자연스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당장 요소수가 산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젤 자동차의 감소와 함께 요소수 수요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이라면서 "무리해서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보다는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으로의 쏠림을 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게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2-14 17:45:49【대전=김원준 기자】정부가 공급 부족사태를 빚는 요소수를 민간과 공동협력을 통해 최소 반년치 이상 확보했다. 조달청은 국내 요소수 생산 1위 업체인 롯데정밀화학과 공동으로 베트남산 요소 1만톤 구매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계약 물량의 절반인 5000톤은 조달청 분량이다. 이번 1만톤 계약을 비롯한 정부와 민간의 요소 확보 노력으로 현재 국내 요소·요소수 재고 및 제3국 수입 예정 물량은 총 6~7개월 분량이다. 최소 반년치 이상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계약은 조달청이 추진 중인 요소 공공비축 확대와 별개로 요소 단기 수급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구매 성격이다. 이번 조달청이 확보한 요소 5000톤은 국내 입항 즉시 중소 요소수 제조 업체들에 방출된다. 조달청은 차량용 요소 수급 안정을 위해 요소 공공비축을 6000톤(1개월분)에서 1만2000톤(2개월분)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한 공공비축 요소 2000톤 조기 방출 추진에 이어 이번 베트남산 요소 5000톤 공동구매까지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번 공동구매 물량에 대해 관계부처를 통해 국내 요소수 제조사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있으며, 수요가 많을 경우 추가 공동구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요소수 가격과 재고는 평시와 유사한 상황으로 지난 2021년 요소수 사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밝혔다. 2년전 1차 대란때와 달리 큰 우려는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까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은 1600원선이었다. 평상시 요소수 가격은 1300∼1800원 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요소수 대란에 대해 "거래처를 확보했다"며 2년 전 대란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요소 거래처 확보 작업까지 시작했던 2년 전 대란 대는 수입·운송까지 한달반 가량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주문 즉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수입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차량용 요소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한 해상 운송비도 내년 4월까지 일부 지원한다. 내년 1월부터 자립화 용역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kwj5797@fnnews.com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14 12:37:11[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공공비축 요소 물량 중 1930t에 대해 이달 내 긴급 방출을 추진한다.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한 해상 운송비 일부는 내년 4월까지 한시 지원한다.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요소 등 중국 수출 제한 등에 따른 대책 등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가격은 1602원으로 전날(1599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평상시 요소수 가격은 1300∼1800원 선이다. 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96.5%가 요소수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국 외 제3국과 1만톤(t) 가량의 신규 공급계약을 체결해 지난달 말 기준 3개월분이었던 확보 물량은 8일 기준 4.3개월분으로 늘었다. 정부는 요소수 완제품 수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접수부터 시험 합격증 발부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20일에서 5일로 당기는 신속 검사 체계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수입 다변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차량용 요소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산업용·차량용 요소에 대한 해상 운송비도 내년 4월까지 일부 지원한다. 아울러 내년 1월부터 자립화 용역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수출 통제를 시작한 흑연은 업체별로 3∼5개월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흑연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필수소재로 대중 의존도가 90% 이상이다. 갈륨·게르마늄도 중국이 지난 8월부터 수출을 통제 중이지만 대체 수입처 등을 통해 수급이 가능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정부는 진단했다. 갈륨·게르마늄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에 일부 사용된다. 인산이암모늄은 완제품 1만t, 원자재 3만t 등을 확보하고 있어 내년 5월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인산이암모늄은 비료에 소량으로 사용되는 원료로, 주로 복합비료에 들어간다. 최근 중국이 인산이암모늄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현재 중국 통관에서 지연되는 국내 수입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인산이암모늄의 할당 관세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2-11 08:2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