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광산업은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의 인수와 설립을 위해 조 단위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부문의 업황이 극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의 재편 없이는 미래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태광산업의 인식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집행할 투자 규모는 현재 보유 중인 투자가용자금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올인’ 수준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태광산업은 올해와 내년에 1조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설정해 놓고 있다. 투자계획이 예정대로 실행되면 올해에만 연말까지 1조원 가량을 집행하게 된다. 태광산업은 신규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의 인수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다. 한편으로는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태광산업은 현재 유보금으로는 투자자금을 충당할 수 없어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5월말 기준 태광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금은 1조 9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신규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미만으로 추산된다. 우선 기존 석유화학 및 섬유 부문에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또 업황 악화에 대비해 3.5개월치 예비운영자금 5600억원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여기에 석유화학 2공장과 저융점섬유(LMF)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설 철거와 인력 재배치에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내달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3186억원도 사업구조 재편에 투입할 예정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일부 나일론 생산공장과 중국 스판덱스 공장도 조만간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며 “이들 공장은 생산 중단 시 매출 없이 고정비 지출만 발생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예비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화학 업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태광산업의 실적 악화도 지속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2조 6066억원에서 지난해 2조 1218억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익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현 정부의 정책을 반영해 자사주를 소각하고 이를 통해 주식가치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재편을 통해 생존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교환사채 발행을 통한 투자자금 확보는 회사의 존립과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 사업 목적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사업 목적에는 △화장품 제조·매매 △에너지 관련 사업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 개발·운영 △리츠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에 대한 투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 연관 산업 등이 포함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7-01 08:43:04[파이낸셜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제 47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에스제이오토텍, ㈜대원에프엔씨, ㈜빅스 등 8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승인 기업들은 향후 5년간 총 783억원을 투자하고 169명을 신규 고용한다. 자동차 부품사인 에스제이오토텍은 전기차용 배터리 센싱블록 시장에 진출하고, 대원에프엔씨는 반도체 공정에서 요구되는 정전기 제어기능을 갖춘 전도성 세라믹 소재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빅스는 재생 이산화탄소로 석유계 원료 약 30%를 대체한 친환경 에코폴리올을 생산하고, 서진산업은 셀-모듈-팩의 배터리 구조에서 모듈을 생략하는 셀투팩 방식의 배터리케이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은 "새 정부 핵심비전은 성장"이라며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경제의 중심인 기업들이 혁신적이고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추진하도록 사업재편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24 13:35:15[파이낸셜뉴스] CJ그룹은 29일 이미경 부회장( 사진)이 미국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협회에서 수여하는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Ellis Island Medal of Honor)’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CJ ENM이 창립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 부회장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창조적 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더욱 뜻깊게 됐다. 1986년 제정된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훈장’은 다양한 배경의 각계 지도자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상이다. 미 연방 의회가 공식 인정해 의사록에 수상자를 기록한다. 앞서 로널드 레이건, 조 바이든 등 미국 역대 대통령 8인을 비롯해 헨리 키신저, 프랭크 시나트라 등 저명 인사들이 수상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아카데미 수상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 노벨상 수상자 제임스 앨리슨, 화이자 앨버트 불라 회장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협회는 “이 부회장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을 재편했으며, 인간의 보편적 서사를 만들어내고 신진 창작자들의 목소리를 세계 무대에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30년간 한국 문화 산업의 세계화를 이끌었다. 또 동서양 가교 역할을 통해 영화·드라마·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의 국제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2022년 국제 에미상 공로상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필러상 △2023년 금관문화훈장 △ 2024년 세계시민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한편 시상식은 5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29 13:40:58지난 50년간 한국 대표 산업의 하나였던 석유화학이 중국과 중동의 공세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환자로 치면 거의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황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24일 '석유화학산업 위기극복 긴급과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것도 관련 업계의 절박함이 반영됐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올 상반기 구체적인 석화산업 지원 실행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원안의 내용과 실행 속도에 걱정이 앞선다. 죽어가는 산업을 살리려는 지원책은 매우 포괄적이고 파격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무너지는 석화산업의 위기를 틀어막을 수 없다. 중국 석화업체들은 지난 2019년 이후 대규모 공장 내 수직계열화 공정을 구축했다. 이로써 에너지와 물류비용뿐만 아니라 수급관리와 사업 경쟁력 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원유를 내다 팔기만 하던 중동 역시 오일머니를 투입해 자체 석화기지를 구축했다. 산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중국과 원료 확보에 유리한 중동에 밀릴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때리기가 본격화되면 거센 후폭풍에 휘말릴 것이다. 비싼 수입 원료로 만든 석화제품을 수출해야 하는데, 관세부과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기 때문이다. 석화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두가지 정책이 요구된다. 우선, 위기에 빠진 석화업계의 당면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국내 업계는 원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최소한 원가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혈이 필요하다. 석화산업의 주요 생산비 가운데 전력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2%다. 궁여지책으로 정부 재원·기금을 활용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이런 조치가 경쟁력을 키워주는 건 아니다. 생명을 연장한다는 심정으로 긴급조치라도 실행해야 한다. 임시방편적 지원과 별개로 근본적 산업재편도 강구해야 한다. 한국의 석유화학 산업은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4위의 강국이다. 그러나 범용제품에 치중된 데다 화석연료가 생산되지 않는 비산유국이라는 아킬레스건마저 있다. 이 와중에 석화산업은 전국에 기업별로 편재돼 레드오션으로 변질돼 있다. 산업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 자원과 기술, 수요, 자본을 망라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산업 체질로 탈바꿈시키는 산업정책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으로 자율적 산업재편에 판을 깔아줘야 한다. 불필요한 설비의 매각 혹은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취득세와 양도차익에 대한 세제혜택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구조조정에 필요한 저금리의 정책자금은 물론이고 기업 간 통폐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논란에 대해서도 미리 차단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바란다. 석화산업이 공멸할지 부활할지는 정부의 파격적인 산업재편 정책과 석화기업들의 결단에 달렸다.
2025-03-24 18:07:0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업의 사업재편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6일 부산 문현금융단지 부산은행 본점에 '동남권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비수도권 소재 지역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제1호 사업재편 현장지원센터는 지역경제 규모, 사업재편 수요 및 지자체·유관기관의 협력기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남권(전체 484개 승인기업 중 동남권이 98개 기업)에 문을 열었다. 앞으로 부산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사업재편 종합지원센터, 부산시, 부산은행 등과 함께 동남권 지역기업의 사업재편을 현장에서 지원한다. 아울러 이날 개소식에서는 사업재편 이행을 위해 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산업부와 금융감독원, 5개 은행(iM뱅크, 부산, 전북, 경남, 광주),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사업재편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사업재편 금융협력 참여기관이 기존 5개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에서 12개 은행·기관으로 확대됐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인공지능(AI)발 대전환,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기업의 사업재편은 개별 기업경영 개선을 넘어 지역산업의 혁신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현장지원센터 개소와 금융협력 업무협약을 계기로 금융권, 지자체 등과 힘을 합쳐 지역기업이 사업재편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06 12:42:42【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은 2일 "민선8 기 반환점을 기해 '시민중심·시민이익'을 목표로 시정 주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산업구조 재편과 정주여건 개선 등 새로운 아젠다를 통해 안성혁신과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 동안 시민, 공직자들과 협력해 안성이 새롭게 혁신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선 8기 비전인 시민중심·시민이익을 구체화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전반기 성과로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최종 선정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계획 대상지 및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어르신 및 저소득층(6세~64세) 무상교통 지원·광역버스 노선 확충·수요응답형 똑버스 개통 △호수관광개발사업·바우덕이 축제 활성화 등을 꼽았다. 이어 △출산정책·아동돌봄·1인가구 지원 강화 △청년 전용공간 및 문화·주거·창업 지원 △어르신 일자리·통합돌봄·생활복지 확대 △행정복지센터 신설·공공산후조리원 유치·공공심야약국 지정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 △로컬푸드 지원 및 공공급식 확대·안성맞춤형 냄새저감 스마트 무창축사 표준모델 도입 등 도시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김 시장은 민선 8기 반환점을 기해 '시민중심·시민이익'을 목표로 산업구조 재편과 정주여건 개선등 새로운 아젠다를 통해 안성혁신과 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먼저 산업구조 재편의 경우 △동신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본격화(맞춤형 지원사업·인력양성센터 설립·반도체 계약학과 운영 지원·산학관 협력체계 구축 등) △안성산업진흥원 설립 추진(2025년 8월 목표) △산업구조 분석 및 핵심전략산업 연구용역·핵심전략산업 정책포럼 등을 추진해 지역의 제조업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5개 분야·13개 예비사업 추진, 지역 예술인 지원, 바우덕이 축제 세계화 등) △안성문화관광재단 설립(2025년 하반기 목표, 관광산업 육성 지원·문화네트워크 구축 및 활성화) △호수관광개발 육성(고삼·금광·칠곡·청룡·용설호수) △민간문화관광자원 육성(로컬크리에이터 발굴·주민사업체 육성) 등 지속 가능한 관광·문화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행정복지센터 조성(삼죽·서운·안성 3동) △대림동산 장애인 복지지설(2024년 9월 준공 예정) △가족센터(2024년 11월 준공 예정) △평생학습관(2024년 12월 준공 예정) △공도시민청(2025년 8월 준공 예정) △공도1초중 통합운영학교 및 복합시설(2026년 2월 준공 예정) 등 분야별 공공 인프라 조성을 추진한다. 이밖에 △광역버스 노선 신설 및 공영마을 버스 추진 △전 시민 무상교통 단계별 확대 시행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권역 확대 △수도권내륙선·평택부발선·경강선 연장 사업 등 편리한 교통망 확충과 철도사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김 시장은 "안성은 분명 변화의 길을 걷고 있고, 시민분들과 함께한 혁신의 힘으로 희망찬 미래를 만들며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참모습을 그리고 있다"며 "민선 8기 후반기 역시, 안성의 주인은 언제나 시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지역의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며 시민 행복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2 13:11:14【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전기자동차(EV),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등 중국의 새로운 3대 전략적 수출 대상을 둘러싸고 미국·유럽연합(EU) 등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고조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의 산업 재편 전략이 깔려있다. 중국은 노동집약적 저가 공업 생산품에서 벗어나 기술집약적 부가가치가 높은 소위 '신 녹색산업'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띄우고 있는 '신질 생산력'의 핵심도 저가의 양적 생산에서 벗어나 첨단의 고가 생산으로 한 단계 도약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의류, 가전, 가구라는 전통적 3대 수출품(라오산양)에서 벗어나 이들 신 3대 수출품(신산양)으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분야를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키워 왔다. EV뿐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태양광 등의 분야에 대해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고 정부 차원에서 원료에서 소비까지 공급망과 유통망까지 꼼꼼하게 구축했다. 그러나 막대한 보조금을 노린 사업자들이 몰려들고 해당 분야의 과잉생산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이 이들 신 3대 전략육성품을 초저가로 밀어내기식 수출을 하고 있다는 게 미국과 EU의 판단이다. 실제 이들 분야에서 중국의 장악력은 절대적이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 능력은 지난해 217GW로 한 해 사이에만 2.5배로 확대됐다. 세계 태양광 발전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P글로벌코모더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실리콘 잉곳과 웨이퍼의 97%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2023년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주요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약 91%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2022년 미국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의 4분의 3 이상이 폴리실리콘이 주 원료로 쓰였다. 전력 소모가 많은 태양광 제조 공정과 관련, 중국의 관련 산업의 전기 비용은 세계 산업 평균보다 거의 30%가 싸다.태양광 패널의 경우, 길고 복잡한 제조 공정 전 단계도 장악해 버렸다. 전력가격부터 인건비까지 모든 비용이 다른 어느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 배터리 역시 거의 유사한 상황이다.
2024-04-14 19:23:43[파이낸셜뉴스] 기업 주도 복합도시로 조성하는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에 '강원 춘천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돼 바이오 산업과 정보통신(IT)를 연계한 기업 친화적 도시로 탈바꿈 된다. 오는 2033년까지 93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도 주력산업을 디지털과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하는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지정 국토교통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강원도청에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도시 제도를 보완한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직접 입지를 선정해 계획·자본조달·개발·사용 등 기업 주도로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기업혁신파크 선도 사업에는 강원 춘천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됐다. 지난달 열린 14·15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경남 거제·충남 당진 기업혁신파크에 이어 3번째다. '춘천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는 춘천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더존비즈온과 춘천시가 공동으로 제안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춘천시 남산면 광판리 일대 368만㎡ 부지에 9364억원을 투입, 오는 2033년까지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남춘천 IC와 3분 거리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춘천시의 기업혁신파크 선정에는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며 "기업과 지자체의 투자 의지와 역량이 높게 평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앵커기업인 더존비즈온은 지역 전략 산업인 바이오 산업과 연계해 기업 친화적 도시를 조성하는 안을 제시했다. 춘천시는 의료·바이오 및 IT 기업들이 춘천으로 이전하기 위한 산업·연구 공간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교육 및 주거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속도감 있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위해 이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업 입주 수요 분석, 개발 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명 이상의 일자리 등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주력 산업 디지털·바이오 재편 또 정부는 강원도를 데이터 산업 중심의 '강원데이터밸리'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 주력 산업을 디지털과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키로 했다. 불필요한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도는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왔다. 강원에 더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선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강원도를 바이오헬스 산업 중심으로 육성한다. 강원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가 위치해 있다. 앞서 지난해말 정부가 지정한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강릉은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가 목표다. 또 동해와 삼척은 미래 수소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강원도 경제의 주축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빗장도 풀린다. 강원도가 지정하는 산림 이용진흥지구에 포함된 국유림은 산림 관광열차, 야영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해 "2026년부터 운영되면 더 많은 관광객이 오게 되고 1300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지역 경제에 줄 것"이라며 "지역 주민이 원하는 곳에 케이블카를 추가로 더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학재 기자
2024-03-11 14:56:05[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디지털 전환, 인구절벽, 지방소멸 등 산업현장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미래전략산업 중심으로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을 재편한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계약학과는 대학에 학위과정을 개설하고 중소기업 재직자 또는 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위취득을 지원해 기업의 핵심 인력으로 양성하는 선취업, 후진학 방식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신규로 지정한 중소기업 인재대학의 도입모델을 신기술·신산업 연계형, 지자체 협력형, 대·중소 상생형 등으로 다양화하고 규모를 3개에서 6개로 확대해 지역 중소기업에 첨단산업 인력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계약학과 내 산학협력 프로젝트 학위지원을 강화하고, 계약학과·일반학과 간 융·복합 과정 운영을 확대해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형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소기업 계약학과 석·박사 과정 수요에 맞춰 석·박사 논문지도 프로그램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술사관 육성사업은 직업계고 2년, 전문대학 2년 등 4년간의 연계교육을 실시해 중소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기부는 수요자 중심 인력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술사관 졸업생의 계약학과 연계를 강화하고 우수 특성화고 내 기술사관반을 개설해 고등학교에서 전문학사에서 박사로 이어지는 학생의 성장사다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참 괜찮은 중소기업' 약 3만개 등 중기부가 보유한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우수기업 풀을 사업단과 공유해 좋은 일자리 매칭이 중소기업 인력 유입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종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산업구조 개편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기술·신산업 분야 인력 수요에 대응한 현장 전문기술인력 양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중소기업 인력양성대학 개편을 통해 미래전략산업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 생태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3-06 09:49:29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양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통합한 '초대형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탄생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CC 3사가 한 몸이 되면서 국내 LCC 업계의 생태계 재편이 불가피한 가운데 거점지역 선정, 기단 효율화 등은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히고 있다. ■통합LCC, 제주·티웨이와 '3파전' 1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이 마무리되면 산하 자회사인 LCC 3사에 대한 통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KDB산업은행에 제출한 통합계획안(PMI)에서 LCC 3사 통합을 명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진에어를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에어서울이 통합된다. 통합LCC 출범 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당분간 별도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2년간 별도의 독립회사(자회사)로 운영하다가 대한항공 브랜드로 합치기로 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통합LCC가 탄생하면 규모 면에서 현재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을 넘어서게 된다. 합병 후 통합회사가 보유하는 항공기는 단순합산 기준 총 54대로, 기존에 최다 항공기를 보유했던 제주항공의 37대를 넘어선다. 업계에서는 통합LCC가 국내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에어아시아를 잇는 2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LCC가 출범하면 제주항공, 티웨이와 함께 LCC업계는 '빅3' 체제로 개편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9개의 LCC가 초특가항공권 마케팅 등을 펼치며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구조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구조개편으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전보다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거점지역·기단통일 숙제 LCC업체들의 노선과 사업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당국이 독과점 여부를 엄격히 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이 보유한 일부 유럽·일본·미주 등 주요노선 운수권 이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 노선을 받을 유력 후보로는 티웨이항공이 꼽힌다. 2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에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합병으로 몸집을 키운 LCC들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남은 LCC들은 새 사업지형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게 될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화물운송에 진출하고, 티웨이가 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사 통합 추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통합LCC의 거점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진에어는 인천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최근 부산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부산 거점화 요구와 에어부산 중심의 통합 혹은 에어부산의 별도 분리를 주장하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기단 효율화 필요성도 언급된다. LCC는 기종 단일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는데 현재 진에어는 보잉,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에어버스로 보유하고 있는 기재가 다르다. 항공기 구매와 임대료, 직원훈련과 정비보수 등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있다는 지적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31 18: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