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래퍼 산이(40·본명 정산)가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행인을 때린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5일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산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란 혐의가 인정되지만 여러 정황을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의미한다. 산이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A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월 산이를 불구속 송치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산이의 아버지와 A씨도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나, 합의 과정에서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반의사불벌 규정에 따라 경찰 단계에서 수사 종결 처분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3-04 18:45:29[파이낸셜뉴스] 래퍼 산이(본명 정산·39)가 행인을 폭행, 경찰에 입건된 지 약 5개월 만에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산이를 지난 10일 특수상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산이와 나란히 입건된 부친 A씨는 당사자 간 합의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반의사불벌 규정에 따라 수사 종결 처분됐다. 산이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8시 30분쯤 마포구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B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산이는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나 B씨의 상해가 확인되면서 특수상해로 혐의로 변경됐다. 당시 B씨는 “눈 인근이 찢어지고 치아 일부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산이와 B씨를 돌려보냈다. 쌍방 폭행으로 B씨도 폭행 혐의를 받아 경찰에 입건됐지만, A씨와 합의하는 과정에서 함께 수사 종결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산이 측은 변호인을 통해 "저의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산이는 2010년 데뷔곡을 발표, 이후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의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23 06:21:31[파이낸셜뉴스] 행인을 휴대전화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래퍼 산이(본명 정산·39)가 "피해자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지난 17일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행인 A씨와 대화하다가 휴대전화 등으로 얼굴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이마, 입술 등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산이의 아버지 역시 A씨와 A씨의 지인을 때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으로 A씨도 입건됐다"면서도 "A씨는 도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A씨와 정씨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저의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됐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나로 인해 실망했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내 잘못을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2010년 정식 데뷔한 래퍼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21 14:19:22[파이낸셜뉴스] 공원에서 행인을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래퍼 산이(39·본명 정산)가 자신의 폭행 혐의를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19일 산이는 자신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이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저의 폭행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부득이 먼저 입장문으로 피해자분께 사과의 뜻을 전하게 되었으나 피해자분을 직접 뵙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저로 인해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제 잘못을 꾸짖어달라"고 했다. 산이의 변호인인 양태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야)는 "수사에 적극 협조함은 물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피해자분께 사과드리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산이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산이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30분께 마포구 소재의 한 공원 입구에서 행인 A씨에게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라는 취지로 말하며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기초 조사를 마친 뒤 산이와 피해자를 돌려보냈으며, 이후 산이를 불러 한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산이와 A씨 사이에 쌍방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상대방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측 진술이 엇갈린다"면서 "추후 조사를 통해 쌍방 주장의 진위와 자세한 경위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건 당시 산이와 현장에 함께 있던 산이의 아버지도 A씨와 지인을 때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0 07:26:51[파이낸셜뉴스] 래퍼 산이(본명 정산·39)가 행인을 휴대전화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지난 17일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행인 A씨와 대화하다가 휴대전화 등으로 얼굴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이마, 입술 등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산이의 아버지 역시 A씨와 지인을 때린 혐의로 함께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으로 A씨도 입건됐다"면서도 "A씨는 도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A씨와 정씨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지난 2010년 정식 데뷔한 래퍼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19 17:31:48[파이낸셜뉴스] 래퍼 산이(본명 정산·39)가 행인을 휴대전화로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정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지난 17일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한 공원에서 '자전거를 똑바로 끌고 가라'는 취지로 말하며 행인 A씨와 대화하다가 휴대전화 등으로 얼굴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이마, 입술 등에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쌍방 폭행으로 A씨도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면서도 "A씨는 도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다만 A씨와 정씨의 진술이 엇갈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씨는 지난 2010년 정식 데뷔한 래퍼로,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프로듀서로도 참여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19 11:47:06[파이낸셜뉴스] "저희에게 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이 많은데, 미래를 예측하는 게 힘듭니다. 다만, 저희가 한 20년을 되돌아보면 확실한 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골이 깊으면 산이 높고, 또 산이 높으면 골이 깊었습니다. 또 다운턴(경기 하강국면)이 2년 이상은 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앞으로 이제 분명히 업턴이 올 텐데 이걸 잘 준비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심상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이같이 말하며 반도체 업계의 업턴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날 삼성전자 파운드리 주요 경영진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청사진을 공개하며 '2030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파운드리 업계 화두도 'AI'이어 기조연설을 맡은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생성형 AI인 챗GPT 등의 등장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 난이도가 높아지고, 기술 복잡성이 기하급수적 증가했다"며 "적용분야도 다양화되고 처리하는 데이터 양과 학습 연산양, 엣지디바이스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반도체 분야 역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가 선도적으로 도입한 새로운 트랜지스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이 삼성 파운드리 솔루션의 핵심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GAA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임과 동시에 집적도를 높여 성능도 높이면서 데이터 양과 전력소비가 막대한 AI의 고질적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일찍이 차세대 혁신 기술인 GAA를 업계 1위 TSMC에 맞설 비장의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GAA는 기존의 '핀펫' 다음으로 등장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로, 핀펫 공법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 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3나노 양산 당시 GAA 공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으나, 지난해 말 3나노 양산에 들어간 TSMC는 기존의 핀펫 공법을 고수하며 2나노부터 GAA 도입을 천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2나노의 경우 TSMC가 GAA 공법을 처음 쓸 경우, 양산 경험이 쌓인 삼성이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 사장은 아울러 연구·개발(R&D)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는 후공정에도 신경을 쓰며 기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연구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팹리스 생태계' 조성 나선 삼성 이날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포럼과 함께 개최된 'SAFE 포럼'에서 100여개의 파트너와 함께 '고객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제시하며, '반도체 공정 설계 지원 키트(PDK) 프라임' 솔루션 등 8인치부터 최첨단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까지 팹리스 고객의 최첨단 제품 설계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공유했다. 이번 파운드리 포럼에는 국내 주요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 △리벨리온 △딥엑스 등이 세션 발표자로 참가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AI·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한 성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I 팹리스 기업인 리벨리온의 박성현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5나노 공정에서 제작된 AI 반도체 '아톰'이 업계 최고 수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과 동급 신경망처리장치(NPU) 대비 최대 3.4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첨단 멀티프로젝트 웨이퍼(MPW) 서비스 현황과 계획 등을 밝히며 국내외 팹리스 생태계 강화 방안도 공개했다. MPW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형태로, 한 장의 웨이퍼에 다른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이다. 팹리스는 신제품 출시 전에 파운드리사의 생산라인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MPW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많은 팹리스들이 파운드리 업체의 수주가 많은 시기에는 MPW 기회를 배정받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겨 팹리스들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이에 삼성전자는 팹리스 생태계를 위해 AI, 고성능 컴퓨팅, 모바일 제품 설계에 활용 가능한 첨단 4나노 공정의 MPW 서비스를 지난 4월 처음 시작했으며, 8월과 12월에 걸쳐 올해 세 차례 지원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4나노를 비롯한 MPW 서비스를 올해보다 10% 이상 제공하는 등 국내외 팹리스 고객의 시제품 제작 기회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7-04 14:35:03래퍼 산이(San E)가 달콤한 '러브송'으로 돌아온다. 세임사이드컴퍼니에 따르면 산이는 오늘(3일) 오후 6시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싱글 '24hrs'를 발매한다. 산이의 '24hrs'는 중독성 있는 훅과 산뜻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는 곡이라는 귀띔. 바쁜 일상 속 사랑하는 연인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담겨 듣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이번 신곡은 '러브송'인 만큼 제2의 '한여름밤의 꿀'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산이 '24hrs'는 페임어스의 새 아티스트인 레타(RETA)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밤하늘의 ☆따위'에서 첫 호흡을 맞춘 이후 이번 싱글에서도 두 아티스트의 환상적인 조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산이는 지난달 31일과 6월 1일 공식 SNS를 통해 티저 이미지와 음원 일부를 선공개해 음원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한편, 산이의 '24hrs'는 오늘(3일) 오후 6시부터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세임사이드컴퍼니
2022-06-03 12:08:18'부캐전성시대' 큰오산이가 버추얼 아바타와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메타버스 아바타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페르소나스페이스는 2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대형 전광판에 국내 최초 연예인 버추얼 아바타 콘텐츠를 공개한다. 마미손에 이어 큰오산이(산이)가 전광판에 등장한다. 큰오산이는 페르소나별 새울시의 한 건물에서 전광판 아래 사람들을 내려다본다. 특히 손을 뻗어 사람을 잡으려고 하는 듯한 행동은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큰오산이와 그의 버추얼 아바타가 선보이는 익살스러운 모습도 화제다. 큰오산이가 하얀색 연기와 함께 사라진 순간, 큰오산이의 버추얼 아바타는 유령과 등장해 흥겹게 춤을 춘다. 이후 큰오산이와 그의 버추얼 아바타는 번갈아 나타나며 댄스 배틀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이들의 손동작에 따라 검은색 연기가 피어나는 효과는 신비로운 매력을 더한다. 영상 마지막쯤 이들은 함께 등장해 손을 앞으로 뻗으며 마지막 포즈를 취한다. 이와 함께 이들의 뒤에서 폭죽이 터지듯 연기가 뿜어져 나와 엔딩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부캐전성시대' 버추얼 아바타들이 코엑스 대형 전광판의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 오는 28일까지 버추얼 아바타들의 색다른 퍼포먼스를 계속될 예정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lee_star@fnnews.com fn스타 이설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페르소나스페이스 제공
2022-02-17 14:44:15코스피가 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3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007년 7월 2000을 넘은 지 14년 만이다. 1000 진입(1989년 3월)부터 따지면 32년 만이다. 1980년 지수가 100이었으니 시가총액은 당시에 비해 30배 올랐다. 일등공신은 동학개미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60조원 넘게 주식을 샀다. 더 밑바닥엔 막대한 시중 유동성이 있다. 초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증시로 밀려들었다. 시중에는 '지금 주식을 안하면 낙오(낙동강 오리알)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증권업계는 새해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금 같으면 3200선은 거뜬해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속 이뤄지면서 확산세가 어느 정도 잦아들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코스피 3000은 분명 경제에 청신호다. 증시 활황은 기업투자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한다. 문제는 증시가 실물경제와 따로 논다는 점이다. 코로나가 아직 확실히 잡히지 않았는데 증시만 과열되는 건 정상이 아니다. 경제 투톱인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잇따라 경고음을 울린 것을 흘려들어선 안 된다. 홍 부총리는 5일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올해 잠재위험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경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가계·기업·정부의 빚이 쌓인 데다 내수위축 등으로 실물경제가 쪼그라들었는데 증시만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현 상황을 이상과열로 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 "주가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가 3000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비관론을 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이 자꾸 주가를 언급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코스피 3000 진입은 반가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흥분할 일도 아니다. 미국 경제가 호황을 구가하던 2000년대 초반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시장이 '비이성적 과열'에 휩싸였다며 자산거품을 경고했다. 이 경고는 결국 2008년 금융위기로 나타났다. 주가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크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는 격언을 되새길 때다.
2021-01-06 18: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