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딸과 산책 중 사위의 외도를 딸과 함께 발견한 장모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사는 A씨와 그의 남편은 올해로 20년 차가 된 부부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초, A씨는 아버지의 사망으로 우울감에 빠진 어머니의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같이 산책에 나섰다. 그러나 A씨는 산책 도중 뜻밖에도 다른 여성과 손을 잡고 쇼핑하던 남편과 마주쳤다. 화가 난 A씨는 남편에게 대들었고, 길거리에서 부부싸움이 벌어졌다. 그런데 모친이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결국 모친은 현장에서 그대로 사망했다. 3개월 후, A씨는 어머니의 장례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이에 남편도 이혼에 즉시 동의했다. 다만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균등하게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아파트 2채를 유산으로 남겼다. A씨는 "바람피운 주제에 어떻게 내 어머니의 재산을 탐낼 수 있냐?"며 즉각 거부했다. 이에 정식 재판에 들어갔다. 그러나 법원은 남편의 손을 들어주었다. 결혼생활 당시 취득한 재산은 부부의 공동재산이란 법 조항 때문이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어머니가 남편 때문에 죽었는데, 남편이 어머니의 재산을 공유하려 한다니 소름이 끼칠 일" 등 남편 태도를 지적하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1 05:55:06"지난 5일 동안 벌써 두번이나 왔어요." 지난 18일 경기 용인의 롯데마트 신갈점에서 만난 정혜인양(16)은 최근 마트를 자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신갈점에서 지난 14일 1층 전체 공간을 반려동물 전문 매장 '콜리올리 펫타운(펫타운)'으로 리뉴얼 오픈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롯데마트 신갈점은 1층 전체를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와 용품을 한데 모은 매장으로 재단장했다. 앞서 반려동물 관련 플래그십 스토어 '몰리스펫샵(현 몰리스)'을 론칭한 이마트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날 기온이 떨어지면서 롯데마트 신갈점 1층 실내에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는 보호자들의 모습이 종종 보였다. 이들은 롯데마트의 반려동물 관련 용품 브랜드 '콜리올리'에서 물건을 사거나 반려동물 유치원 겸 호텔을 둘러보고 펫보험 상담도 받았다. 이외에도 1층에는 수술까지 가능한 동물 병원과 반려동물 전용 사진관, 미용실 등이 있었다. 롯데마트는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고객 유인책으로 신갈점에 파격적인 실험을 시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62억달러(약 8조5000억원)로 추산되며, 10년 뒤인 2032년에는 152억달러(약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반려동물 때문에 방문한 고객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인터넷 가격 3만원인 강아지 옷이 이곳에선 2만원이라 구입했다"며 "온라인으로 사면 물건을 바로 확인하기도 어렵고, 반품 과정도 귀찮은데 여기선 직접 보고 살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또 고객들은 펫타운이 이마트 몰리스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몰리스도 종종 이용했다는 노미란씨(77)는 "몰리스 매장도 병원과 반려동물 용품점, 포토존이 있긴 한데 이곳만큼 볼거리나 할거리가 많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반려동물 매장이 '미끼상품'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로 보였다. 이날 오후 5시께 둘러본 지하 1층의 식품 매장에선 반려동물을 데리고 온 소비자는 보이지 않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산책시키면서 차량을 가져오지 않은 고객이 많아 추가 구매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반려동물 매장 고객을 다른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마트 몰리스도 지난 2022년 약 25개였던 오프라인 점포를 현재 23개로 소폭 줄였다. 매출 신장세도 매년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점포 운영을 늘리기에는 아직까지 반려동물 관련 제품 수요가 많지 않다고 본다"며 "또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채널도 많이 생기면서 특화된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도 갖춰야 해 점포를 늘리는 게 쉽지는 않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19 18:24:44[파이낸셜뉴스]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 3마리를 산책시키다 시민을 다치게 한 견주가 법정에서도 “잘못이 없다”고 따졌다가, 벌금액이 늘어나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67)에게 최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30일 강원도 한 산책로에서 목줄을 채우지 않고 반려견 3마리를 산책시키다 마주친 B(56)씨의 강아지에 달려들게 하고, 이를 제지하던 B씨의 손과 얼굴을 물게 해 약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300만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한 A씨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B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고, 사건 직후 촬영한 피해 사진과 치료내역 등이 진술 내용과 일치하는 점, A씨가 B씨에게 보낸 문자 등을 토대로 A씨의 잘못으로 이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피해자와의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에도 피고인은 수사·공판 과정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약식명령액보다 높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면서 소송비용도 피고인이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재판절차의 지연, 확대, 소송비용 발생의 책임이 있을 때 법원은 소송비용을 피고인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1-17 08:10:0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방어진의 랜드마크인 화암추등대 준공식 및 걷기행사_단체사진가 확장돼 이를 기념하는 준공식과 주민 걷기대회가 13일 열렸다. 준공식에는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구의원,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준공식에 참석한 뒤 1.2㎞ 길이의 화암추등대 전망데크 산책로를 함께 걸었다. 이번 산책로 확장 사업은 화암추등대로 진입하는 구간에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방어진항과 꽃바위바다광장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화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화암추등대 전망데크 산책로는 지난 2015년에 화암추등대 진입로 전체 구간 중 절반 정도인 길이 600m 규모로 조성된 바 있다. 동구는 올해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나머지 1.2㎞ 구간에 폭 1.8m의 전망데크 산책로 조성키로 하고 지난 6월 공사에 들어가 5개월 만에 완공했다. 구 관계자는 "산책로가 완성됨에 따라 화암추등대 관광자원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며 "관광객 유입이 늘면 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3 21:55:34[파이낸셜뉴스] 국립중앙도서관은 오는 27일 '도서관 산책: 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음 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유희경 시인 문학작품 낭독으로 시작해 고립과 은둔을 극복한 유승규 안무서운회사 대표의 강연이 열린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청년들과의 소통 시간이 이어진다.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 될 추천도서 목록도 제공될 예정이다. 외로움·고립·은둔 경험자나 이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 누구나 국립중앙도서관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 모집은 오는 20일까지다. 김혜련 국제교류홍보팀장은 "이 프로그램이 따뜻한 공감을 시작으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서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2 14:48:20[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도심 재개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서울 역세권 활성화 프로젝트 등 각종 주거관련 정책들을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기존 건폐율이나 용적률·고도제한으로 사업성이 없으니 용도지역을 상향시켜 건폐율·용적률을 더 올려주겠다고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예전에는 이 정도면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었다고 정해 놓은 용도지역별 건축 규정이 더 이상 현실에 맞지 않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아파트 더 지어라'...쏟아지는 '개발특혜(?)' 토지가격과 공사비는 계속 올랐고, 기존에 정해 놓은 도시계획으로는 사업성이 안 나오니 주택공급이라는 대책으로 '특혜 아닌 특혜'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소규모 개발사업의 경우 도시계획위원회나 건축위원회에서 종상향을 시킨다고 하면 특혜를 준다고 해서 잘 안 해주거나 엄청난 기부채납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기부채납까지 하면 더 사업성이 안 나오니까 아예 특별공급대책으로 용적률을 왕창 상향시켜 주는 것입니다. 공간 사용 형태가 선진화 되고 있고, 주거와 숙박의 개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으로 상업시설은 필요가 없어지고 있는 데요. 아직도 용도지역을 변경하려면 마치 엄청난 특혜를 주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방은 개발 자체가 안 되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사업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 멈춘 상태입니다. 용도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용도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합리적인 행위제한을 해서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제고 한다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자체가 오히려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낡은 제도로 인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아파트 공급은 쉽지 않고, 비 아파트만 편법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앞서 지적했듯 용도지역 및 지구를 세분화해 토지를 계획적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는 데 오히려 이렇게 정해 놓은 건폐율과 용적율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개발 불균형 초래...핵심 이유는 '이것' 예를 들면, 1기 신도시 선도지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용적률이 너무 낮아 분당은 1.77배 올린 326%로 변경해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1기 신도시 조성때는 200% 이내여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300% 이상이 넘어야 멋진 신도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예전에는 택지분양을 하면 벌떼분양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어렵게 분양 받아서 토지를 취득했는데, 현재 용적률로는 공사비가 올라서 사업성이 없으니까 깔끔하게 포기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상업용지 등에 공급했던 생활형숙박시설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입니다. 숙박시설을 건설하라고 용적률 왕창 올려주었더니 생숙으로 채워졌습니다. 신도시 업무용지에는 대규모 주거용 오피스텔 타운이 형성됐습니다. 이 같은 개발 불균형은 부동산 PF 문제라기 보다는 현실에 맞지 않는 용도용적제 등 도시계획입니다. 부동산 PF 문제가 해결되도 사업성이 없으면 리츠도 소용이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현실에 맞게 틀을 바꿔야 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1-08 11:34:57[파이낸셜뉴스] "삶은 주름 같은 것이랍니다. 다치면 아물고 아문 곳이 또 아프고 덧나다가 그러면서 아물지요. 아문 흉터들은 나 몰라라 빤질빤질 빛나고요." 김용택 시인은 어느 날 하루에 한 편씩 짧은 글을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언제나 자신을 가만히 보듬고 다독여주는 대자연을 향한 오랜 사랑과 그 자연을 벗하고 살아가는 정겨운 이웃들의 모습들을 짧은 글로 엮어낸 책이 에세이집 '아침산책'이다. 시처럼 운율감 있게 읽히는 짤막한 글들에는 시인의 삶과 자연에 대한 그윽한 통찰이 가득하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아침의 섬진강변을 느릿느릿 산책하는 저자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31 02:41:0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옹진군은 아름다운 해안 경관으로 관광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선재도 옆 목섬에 해안 산책로와 전망대를 조성해 지난 24일 준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옹진군은 총사업비 38억원을 투입해 기존 해안산책로(200m)를 정비하고 여기에 신규 산책로 추가 개설(180m), 산책로와 산책로 사이에 강관거더 형태의 전망대를 조성했다. 또 일몰 이후 총연장 400m에 이르는 조명을 밝혀 압도적인 경관을 만들어 낸다. 옹진군은 목섬 해안산책로 및 전망대가 주민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경복 옹진군수는 “이번에 조성된 목섬 해안산책로 및 전망대가 선재도의 랜드마크가 되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25 13:24: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회동을 갖고 1시간 20분간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된 시간 보다 늦게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만나 정국 이슈를 비롯해 주요 민생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한동훈 대표와 악수한 뒤 10여 분 동안 파인그라스 잔디밭에서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산책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날 행사에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현양된 고(故) 이재현 경장을 비롯한 4명의 경찰 영웅 이야기를 했다. 윤 대통령은 "경찰 영웅은 몇십 년이 지나도 잊지 않는다라는 걸 보여준 것"이라면서 과거 간첩 추적 과정에서 순직한 경찰 영웅들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교장관과의 접견 등으로 당초 예정된 시간 보다 늦게 시작된 것을 설명한 윤 대통령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 사실도 알렸다. 이후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해 자리에 앉으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 한동훈 대표..."라고 말하면서 친근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착석한 가운데, 이날 차담 메뉴로 윤 대통령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동훈 대표는 제로 콜라를 마셨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가 좋아하는 제로 콜라 준비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정책분야에서 대표적인 당정간 이견이 있던 의대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방안을 놓고 양측은 논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 대표가 10.16 재보선 이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및 의혹 규명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공개적으로 내놓은 것을 놓고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1 18:18:3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산책’은 전문가들이 부동산 이슈와 투자정보를 엄선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최근 제주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도심항공교통(UAM)'을 제주 관광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를 UAM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 최초로 UAM이 제주에서 상용화될 것이 거의 확실해 지고 있는데요. 이를 계기로 빠른 속도로 UAM이 관광산업에 투입되면서 지방소멸 방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드론택시 상용화...자가용 UAM 시대 온다 그렇다면 UAM이 관광산업에만 주로 사용될까요. 이미 두바이·싱가포르는 내년부터 UAM을 택시로 활용키로 하고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오사카도 내년 엑스포에서 공항부터 전시장까지 시범운용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UAM이 미래 일자리 창출이 될 산업으로 성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을 비롯해 대도시에 늦어도 5년안에 UAM 응급의료 서비스나 화재·재난 등의 시스템이 갖춰질 전망입니다. 지방의 경우도 산악지역부터 도서지역까지 빠르게 도입되면서 일상 교통망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도시에서는 일명 드론택시라고 불리는 대중교통 서비스는 물론이고, 10년 뒤면 개인들이 자가용 UAM을 사서, 직접 활용하는 시대도 올 예정입니다. 새 아파트서 드론택시 이용...현행 건축법 보니 그런데 신축 아파트에서 UAM을 활용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 현행 건축법 제49조에는 ‘건축물의 피난시설 및 용도제한’ 규정이 있습니다. 시행령 제 40조 ‘옥상광장 등의 설치’ 기준에서는 11층 이상 건축물이면서 바닥면적 합계가 1만㎡ 이상으로 평지붕으로 하는 경우에 헬리포트나 헬리콥터를 통해 인명 등을 구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헬리포트 및 구조공간 설치 기준’은 있는데, 정작 헬기보다 훨씬 가볍고 작은 UAM에 대한 설치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현재 인허가를 받고 공사중인 아파트나 오피스·호텔·상가 특히 병원이나 소방서 등에서는 UAM 이착륙 기능이 없어 활용이 안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건축물은 설계 후 인허가 받고 준공하려면 최소 5년 이상 소요가 됩니다. 규정이 없다보니 현재 진행중인 강남권 대단지나 1기신도시 선도지구 아파트에서는 드론택시, 즉 UAM이 옥상에 착륙할 수 없는 형태가 됩니다. 그러면 UAM이 활성화 되더라도 응급시에 다른 건물로 이동해서 탑승해야 하는데, 과연 그 아파트 가치는 얼마나 유지될까요. 향후 UAM이 상용화되면 건물 상층부에 UAM 주차장까지 설치된 빌딩의 가치가 더 많이 오를 겁니다. 지금 설계하고 있는 아파트나 빌딩에는 버티포트가 포함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모든 건물에 버티포트가 포함되도록, 특히 일정규모 이상 건물에는 아예 UAM 주차장이 포함되도록 건축법을 빠른 시일 내에 개정해야 합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이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며,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18 08:3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