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순천 '묻지마 살해범' 박대성(30)이 범행 직전 극단적 선택 의심 신고로 경찰과 5분여 동안 만났고, 면담 직후 불과 20여분 만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전남 순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0시 15분께 박대성의 친형이 "동생의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며 119에 신고했고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3분 만에 박대성이 운영하는 순천시 조례동의 가게에 도착해 5분여 동안 간단한 조사를 벌였다. 박대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지만, 가게 앞에 앉아 혼자 흡연 중이었고 면담에서도 자신의 상태에 대해 "괜찮다"며 고분고분하게 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횡설수설한다거나 자해 등의 자살 의심 징후로 볼만한 정황을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현장 종결 처리한 뒤 이동했다. 하지만 박대성은 경찰이 현장을 떠난 후 8분 동안 가게 안에 머무르다가 밖으로 나와 인근에서 길을 걷던 피해자 A양(18)을 뒤따라갔고 0시 44분께 A양을 살해해 결국 경찰과 직접 대면한 지 20여분 만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5분여 동안의 면담 도중 범행 의심 징후 같은 건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른 신고가 접수돼 이동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10-05 09:43:11[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10대 소녀를 무참히 살해해 구속된 박대성(30)의 얼굴과 신상정보 등이 공개된 가운데 그가 운영했던 찜닭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 1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박대성이 전남 순천에서 운영하던 안동찜닭 프랜차이즈 '○○찜닭' 순천점은 간판을 가린 채 사실상 폐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는 간판과 함께 매장 안을 볼 수 없도록 차단막이 가려져 있다. 또 네이버 리뷰창에는 음식 얘기 없이 온통 박대성 얼굴과 '살해범 찜닭집'이라는 글로 도배돼 있다. 박대성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박대성 사건 불통이 '○○찜닭'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서인지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서둘러 박대성과 선긋기에 나섰다. 본사 대표 A씨는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나, 저희 회사에서는 큰 충격과 슬픔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앞서 박대성은 지난달 26일 0시44분께 순천시 조례동의 한 병원 인근에서 길을 가던 B양(17)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B양은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박대성은 소주 4병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하루 전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을 열고 박대성 얼굴을 포함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01 10:57:28[파이낸셜뉴스] 부산의 한 카페에서 기르던 행운목을 지나가던 행인이 무차별 훼손한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물 살해 및 유기범을 찾는다"며 카페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한 여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카페 앞에 내놓은 행운목을 향해 다가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거침없이 줄기를 꺾기 시작했고, 부러진 나무 윗동을 두 손 가득 챙겨 들더니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카페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오픈할 때 직접 식물원까지 가서 데려온 아이라서 정도 들었는데, 이제 봄이라 밖에 두고 퇴근했다가 출근하니 저 모양이 됐다"며 "제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행운목은 줄기 등을 꺾어 흙 속에 꽂아 뿌리내리게 하는 '꺾꽂이'가 가능한 식물이다. 행운목 훼손하던 여성도 훔친 줄기로 새롭게 번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속상하다. 꼭 잡았으면 한다", "마스크까지 쓰고 온 걸 보니 작정하고 온 듯", "나이가 많다고 다 어른인 건 아니구나", "경찰 신고가 우선인 것 같다", "식물도 피 흘리는 것 같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 같다",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 식물 살해범이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범죄는 절도죄와 재물손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절도죄는 타인의 재물 등을 점유자 의사에 반해 자기 또는 제3자의 점유로 옮기는 경우 죄가 성립되며, 타인의 재물 등을 손상하고 파괴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효용을 해한 경우 재물손괴죄가 성립된다. 절도죄의 경우 유죄 인정 시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재물손괴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8 07:42:46[파이낸셜뉴스] '시흥동 연인 보복살해범' 김모씨(33)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항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냈다. 김씨는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항소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자필로 '항소합니다'라고만 적어 제출했다. 검찰도 같은 날 항소장을 냈다. 재판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3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신상공개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계획적 살인을 저지르고 범행이 잔혹하단 점에서 죄책이 크고 생명 경시 태도와 높은 재범 가능성 고려하면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7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자신에게 사형을 내려달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관련해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형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형은 생명을 박탈하는 극히 예외적인 형벌로 사형 선고는 누구라도 그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는 특별한 경우에만 허용돼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5월 26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1년 동안 만났던 여자친구인 A씨(47)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에게는 보복살인 혐의 외에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촬영물 등 이용 협박, 사체유기, 감금, 폭행, 상해,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됐다. 김씨는 사건 당일 새벽 A씨의 데이트폭력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오전 6시 11분께 귀가 조치됐다. 이후 김씨는 A씨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뒤이어 경찰 조사를 마친 A씨를 습격해 살해했다. 김씨는 같은날 오후 경기도 파주에서 검거됐으며 김씨가 타고 있던 차량 뒷좌석에선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범행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 '살인계획', '여자친구 폭행', '도어락 비번 분실' 등을 검색하는 등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아울러 김씨는 1년 전 자고 있던 피해자의 몸을 휴대전화로 찍은 뒤 이를 보관하다가 지난 5월 25일 피해자에게 유포해야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9-08 11:23:34[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의 총격 살해범인 야마가미 데쓰야(41)의 범행 당시 모습을 재현한 피규어가 출시돼 논란이 일었다. 22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본 후지TV계열 'FNN 프라임' 등 일본의 언론들은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총격범의 피규어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판매 링크는 지난 11일 개설됐으며 아베 전 총리가 피격당해 사망한 지 3일 만이었다. 문제의 피규어는 반팔셔츠와 카고바지 차림에 비스듬히 맨 가방, 테이프로 감싼 총을 손에 쥔 모습까지 재현됐다. 64분의 1 스케일로 축소 제작됐으며 무기는 앞으로 개선하고 현장에 있던 경호원 몇 명을 추가할 예정이라는 판매 문구까지 곁들여졌다. 가격은 현지 화폐 단위로 160위안(약 3만원)이었다. 얼마 뒤에는 총을 든 다른 버전의 피규어도 나왔다. 피규어 사진은 중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다수 누리꾼은 "진짜와 똑같다"는 등 호응을 보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고인에게 실례되는 행동", "신중하지 못하다" 등의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이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 이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커졌고 결국 피규어 제조사는 사과문을 내고 피규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을 상품화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총격범의 범행 당시 모습이 찍힌 사진을 프린팅해 넣은 티셔츠도 현지 쇼핑몰에서 13.88위안(약 2600원)에 판매 중이었다. SNS상에는 야마가미 총격범을 애니메이션 주인공마냥 그린 팬아트와 그가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과 비슷하게 차려입은 남성의 코스프레 영상까지 등장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2 07:22:12흉악범들의 신상 공개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다. 전자발찌 훼손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의 신상은 공개된 반면, 영아강간살해범인 양모씨(29)의 신상공개는 안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신상공개 절차와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생후 20개월 된 A양을 수십차례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화장실에 숨겨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양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행법상 피의자가 아닌 피고인 신분 탓이다. 양씨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 제8조의2는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법으로 정한 요건을 모두 갖춘 특정강력범죄사건 '피의자'의 신상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신상 정보 공개 여부는 지방경찰청 내 설치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 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양씨가 신상공개가 안된 배경에 전문가들은 경찰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언론 노출 여부에 따라 신상공개위원회가 열려 다른 사건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것이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양씨 사건이 특정강력범죄법에 해당된다면 경찰이 신상정보 공개 심의 위원회를 여는 게 맞다"며 "언론에 사건이 노출돼야 위원회가 열리는 경우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죄의 공소제기가 가능했고, 증거가 부검보고서를 통해서 확실하게 나왔다면, 그때라도 신상공개 가능성을 따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신상정보의 모호성을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사실이다"며 "국민 법 감정을 잘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로 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곽 교수는 "신상공개 결정이 여론이나 감정에 치우져 이뤄진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자격 요건과 제도의 기준을 좀 더 명확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1-09-05 18:15:31[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마사지 업소를 습격해 총으로 쏴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범이 27일(이하 현지시간) 4차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조지아주 검찰은 이번 범죄가 인종차별에서 비롯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총격 살해범인 로버트 애런 롱은 법정에서 유죄를 시인한 뒤 4차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법정에서 자신의 성적 행동을 가능케한 이들을 응징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섀넌 월래스 체로키카운티 지방검사는 애틀랜타 검찰과 달리 증오범죄 혐의로는 기소하지 않았다. 월래스 검사는 재판부에 "이는 어떤 종류의 증오범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이같은 검찰측 논고는 애틀랜타 검찰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면서 그가 명백히 아시아 여성들만을 목표로 삼았다는 점에서 방청객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전했다. 체로키카운티 고등법원 수석판사인 엘렌 맥켈리는 희생자 가운데 2명은 아시안이 아니었고, 한 명은 남성이었다는 점을 들어 형량 합의를 받아들였다. 맥켈리 판사는 그렇지만 롱이 증오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판단했다. 판사는 "증오에 총이 들려지면 그 길에 누가 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그 그룹에 속해 있건 아니건 우리 모두는 증오범죄의 희생자가 된다"고 밝혔다. 롱의 4차례 종신형 선고는 사망자 8명 가운데 4건의 살인에 관한 것으로 그가 사형 판결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른 희생자 4명은 애틀랜타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애틀랜타 검찰이 기소 중이다. 애틀랜타 검찰은 체로키카운티 검찰과 달리 이를 증오범죄로 보고 있다. 애틀랜타에서 롱은 살인과 함께 국내 테러리즘 혐의로도 기소됐다. 롱은 다음달 풀턴카운티 법정에 선다. 애틀랜타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는 롱을 혐오범죄로 기소했고,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다. 롱은 백인이고, 그가 살해한 희생자 8명 가운데 6명은 아시아계 여성들이다. 반면 체로키카운티의 월래스 검사는 재판에서 그의 동기가 '성중독'이었다면서 그는 아시아인 또는 여성들을 혐오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유혹 원천을 제거하려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체로키카운티에서 일어난 그의 범죄 증거들을 모두 종합할 때에도 같은 결론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체로키카운트 검찰은 유족들도 신속한 법집행에 찬성해 범인의 유죄인정과 이에따른 형량합의를 받아들였다면서 롱은 악의적 살인, 중범죄 살인, 살인 미수, 가중처벌이 가능한 공격 등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해 3월 16일 체로키카운티의 마사지숍에서 아시아계 2명을 포함한 여성 3명과 남성 1명을 살해한 뒤 5번째 사람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혔다. 그는 그 뒤에 애틀랜타 남쪽으로 차를 운전해 여성 3명을 살해했고, 또 다른 곳에서 여성 1명을 살해했다. 애틀랜타에서 살해된 4명은 모두 한국계 여성들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07-28 04:15:44범죄심리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 교수는 지난 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김태현이 이틀씩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점, 흉기도 구하고 집요한 관계망상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점, 여성에게 적대감을 갖고 ‘어떻게든 희생을 시키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과정이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제일 큰 문제는 현장에서 일어난 행동 패턴이 이게 일반인하고는 굉장히 거리가 멀다”며 "(김태현이) 거의 6시간 정도 아주 집요하게 3명을 차례대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현장에서 이틀 보내면서 증거를 인멸시키기 위해 옷도 갈아입고 그랬다. 굉장히 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보통 살인범이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로 스스로 당황해 현장을 어떻게든 떠나려고 하는데 김태현은 그런 게 아니라 이틀씩이나 그 장소에서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했다”면서 “그러한 감정의 흐름은 일반적인 범죄자의 패턴으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아마 상당히 냉혈한적인 특성이 틀림없이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해본다”면서 사이코패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씨는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가 살인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정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07 07:26:47【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에서 지인을 강도 살인해 구속된 A(31)씨가 부산에서 실종되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연관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의 머리카락 등이 A씨의 차량에서 발견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실종 기간에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를 만난 정황을 확인하고 강력범죄 연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12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서 숨진 채 쓰러진 실종女(29·여)를 농장주가 발견해 신고했다.신고자는 “시신은 신발과 하의가 벗겨진 상태”라며 “너무 놀라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실종자의 것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했다.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고의적인 훼손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와 시신 지문이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부산 실종女 머리카락 등을 발견한 시점은 4월19일이다. 이날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살해범이 긴급체포 됐는데,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부산 실종女의 머리카락과 사용한 물건이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살해범 차량에서 다른 여성의 머리카락이 나온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 그러나 당시는 부산 실종신고가 접수 되지 않았다.그러다 지난 4월29일 부산에 사는 실종女 아버지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부산진경찰서는 실종女가 전주를 방문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5월8일 전주완산경찰서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실종女는 지난달 중순께 부산을 떠나 누군가의 승용차를 타고 전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실종女는 이후 지난 4월18일 전주 서서학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이 남성이 운전하는 차를 탄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이 남성이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살해범(31·남)인 것으로 보고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5-12 18:31:01【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전북 전주 30대 여성 강도 살인 살해범 차량에서 부산 실종 20대 여성의 유전자(DNA)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12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 30대 여성 살해범 A(31)씨 차량 안에서 부산 실종자 B(29·여)씨의 목을 조르는 듯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또 이미 압수한 A씨의 차량에서 B씨의 DNA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경찰은 A씨가 4월18일 자정과 4월19일 새벽 사이 랜덤 채팅 앱으로 만난 B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이날 전주시 서서학동 인근에서 A씨의 차량을 탄 것으로 확인됐다.A씨의 검은색 혼다 승용차는 지난달 14일 전주에서 실종됐던 30대 여성이 살해됐던 차량과 동일한 차량이다.앞서 A씨는 지난 4월14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이튿날 오전 2시 30분 사이에 자신의 부인 지인인 C(34·여)씨를 살해하고 임실군과 진안군의 경계지점인 교량 아래에서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부산 경찰은 4월12일쯤부터 꺼져있던 A씨의 휴대전화가 지난달 18일 전주에서 켜진 사실을 확인, 지난 5월8일 전북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전주로 온 B씨의 동선이 구속된 A씨(31)와 일부 겹치고, 두 사람이 SNS에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포착했다.경찰은 A씨의 행적과 여러 정황 등에 비춰볼 때 연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5-12 11: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