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바닥에서는 확실히 소리가 잘 안 들리네요. 이 정도면 실생활에서도 차이가 크겠어요." 지난 21일 세종특별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소음 저감 시연 후 참가자의 말이다. 이날 시연은 4등급과 1등급으로 구분된 바닥 구조 위에서 러닝머신을 가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4등급 바닥에서는 울림이 아래층까지 생생하게 전달됐지만 1등급 바닥에선 같은 소음이 훨씬 완화된 형태로 들렸다. LH 관계자는 "4등급 바닥에선 아이들이 뛰는 소리가 그대로 전달되지만, 1등급 기술이 적용된 바닥에서는 소음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은 공동주택 거주자 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갈등 요인으로, 이웃 간의 분쟁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소음은 정서적 스트레스와 수면 방해를 초래해 개인의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갈등과 공동체 해체로 이어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곳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H가 설립한 '데시벨35랩(㏈35랩)'이다. 이 시설은 국내 최대 층간소음 시험시설로 1등급 기준(37㏈)을 초과하는 35㏈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연구소인데 LH는 다양한 구조와 슬래브 두께로 구성된 공간을 통해 기술 검증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고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층간소음 분쟁 예방을 위한 첨단장치도 공개됐다. 대표적으로 '노이즈가드'는 소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월패드나 핸드폰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큰 소음이 발생하자 노이즈가드 화면에서는 '층간 소음이 기준치 이상 발생했습니다. 주의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실제로 40㏈ 이상의 소음이 세 번 발생하면 이 같은 경고화면이 표시가 된다. LH는 내년 신축 당지에 가구별로 이 기계를 도입해 층간소음 발생 시 입주민 간 자발적 소음 감소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영상으로 소개한 '진동 저감 장치'도 기대를 모았다. 이 장치는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신호로 상쇄해 줄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소리나 진동을 없애기 위해 그 소리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만들어내 소음을 줄인다는 원리다. 아직 사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미래에는 훨씬 정교하게 소음 저감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24 18:47:12【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농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정치인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어 의원은 15일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신김포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열린 '쌀수급 안정화 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농업인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쌀 수급 안정화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현장을 방문해온 어 의원은 농민과 농업 관계자들로부터 쌀 가격과 수급에 관한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의 쌀 소비 현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70년 소비량인 136.4k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쌀값 역시 지난해 10월 80kg 기준 20만원대를 회복했으나, 현재는 18만원대로 하락했다. 더불어 농협이 보유한 전국 쌀 재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82만7000t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했던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의 재추진에 나섰다. 농해수위는 지난 12일 농림수산단체와 정책협약식을 체결하고 입법·예산·정책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도입한 책임의원제다. 이를 통해 어 의원은 대한한돈협회, 한국오리협회, 충남마른김가공수협 등 3개 단체를 담당하게 됐다. 어 의원은 "우리나라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쌀 재배농가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쌀값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곡법과 농안법은 농산물의 수급불균형을 방지하고 급격한 농산물 가격변동에 따른 농가의 경영위험을 완충하기 위해 필요한 법"이라며, "국회 농해수위원장으로서 관련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8 12:51:0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 북부 지역의 두 개 지방도로가 11월에 개통된다. 이번 도로 개통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물건을 나르는 일이 더 쉬워져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먼저 파주시 문산읍 문산리와 내포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359호선 문산~내포(2) 도로확포장공사(1.16km, 기존2차로→4차로)가 완료돼 이날 공식 개통한다. 지방도 359호선 문산~내포(2) 구간은 지난 2023년 6월 개통한 문산~내포(1)의 후속 구간이다. 문산~내포(1)은 문산리부터 내포리까지 연결하는 0.82km 길이의 도로로 이번 문산~내포(2) 구간 개통으로 전체 1.98km 길이의 문산~내포 구간이 완공됐다. 도는 문산 ~ 내포 구간 개통으로 파주LCD·월롱·선유·당동 산업단지 등 약 450만㎡ 산업시설의 물류 이동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해당 산업단지 직원들의 평일 출퇴근 소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문산읍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서울~문산 고속도로 및 자유로 접근이 수월해지고 인근지역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양주시 은현면 선암리와 봉암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375호선 은현~봉암 도로확포장공사(3.88km, 2차로 선형개량)도 11월 22일 개통된다. 은현~봉암 구간은 도로폭이 좁고 구불구불해 교통사고 위험이 크며, 군사 작전지역으로 군수 차량의 통행이 잦다. 도는 대형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구간에 보도를 설치하고 구불구불한 도로 역시 직선도로로 개량했다. 이번 지방도 2개 노선 개통은 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경기북부 대개발 비전’ 선포 후 예산 247억원이 투입돼 당초 목표대로 적기에 개통을 맞게 됐다. 도는 경기북부 대개발비전 선포 후인 올해 2월 남양주 오남~수동 국지도건설, 6월 적성~두일 지방도건설공사에 이어 올해 4번째 도로 개통을 맞게 됐다. 도는 이번 도로 개통으로 파주시, 연천군,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 북서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여건과 불편이 대폭 개선돼 이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물류비 절감 및 경기 북서부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12 09:03:33[파이낸셜뉴스] 코스콤은 맞춤형 IT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후원식에는 윤창현 코스콤 사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백경학 푸르메 상임 이사에게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해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해당 지원사업은 코스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어려운 저소득층 장애인에게 맞춤형 IT 보조기기를 제공해, 진학이나 취업을 통한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이번 후원금은 스마트 의사소통 보조기기와 안구 마우스, 특수 키보드, AI 스피커, 첨단 재활 보조기기 등 장애인의 실질적인 IT 접근성 개선을 위한 기기 구매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코스콤 윤창현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코스콤 IT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통해 장애인이 IT 분야에서 소외되지 않고, 일상 속 수많은 제약들이 조금이나마 완화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코스콤은 자본시장 IT 전문 기업으로서 업계 발전을 위한 기술적, 사업적 역할은 물론 다양한 공헌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10-17 16:23:18【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웰빙과 건강, 행복을 추구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K-웰니스 도시'로 선정됐다. 1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K-웰니스 도시는 몸, 마음, 정신이 균형을 이뤄 삶의 질 향상에 적합한 우리나라 대표 도시임을 (사)한국웰니스산업협회가 인증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시행됐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단체장의 육성 의지 △웰니스 인프라(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 계획 △지역 주민의 참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고 있다. 시는 향후 3년간 경기 권역을 대표하는 웰니스 도시로서, 한국웰니스산업협회가 주관하는 △K-웰니스 푸드&투어리즘 페어 △K-웰니스 데이 등 국내외 전시회 및 학술대회(컨퍼런스)에서 'K-웰니스 도시' 선정 지자체로 우선 홍보된다.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가 K-웰니스 도시로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11 09:56:10최근 들어 집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새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다시금 높아지는 추세다. 구축에 비해 가격은 높지만 최신 평면 및 시스템, 커뮤니티 조경 등 편의성 높은 상품 구성으로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R114자료를 보면 8월말 기준 입주 5년 이내 수도권 새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10억 2488만원으로 조사됐다. 입주 6~10년, 10년 초과(재건축 제외) 아파트 가구당 매매가가 각각 9억 9851만원, 7억 4249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새아파트 가격이 최대 2억 5000만원 가량 더 비싼 것이다. 부동산 R114자료를 보면 올해(1~8월) 수도권 입주 5년 이내 새아파트의 매매가는 1.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 6~10년 이내 아파트와 입주 10년 초과(재건축 제외) 아파트가 각각 0.57%, 0.54% 상승한것을 감안하면 새아파트 상승률이 3배 가량 높았다. 특히 입주 5년 이내 새아파트는 불안정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8월)까지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새아파트는 삶의 질과 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유행이 지난 구식 평면이 많고, 수리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내부를 수리한다 해도 시스템적인 부분이나 주차장, 커뮤니티, 조경 등의 외부적인 문제는 해결 할 수 없다. 무엇보다 노후 단지는 주차공간도 부족해 2~3중 주차를 불사해야하기 때문에 늦은 귀가 시 주차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새아파트의 경우 넓은 서비스면적 제공에, 펜트리, 현관창고장, 드레스룸, 알파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특화평면을 비롯해 휴대폰 하나로 집안의 다양한 시설들을 제어 및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홈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해 입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업계관계자는 “구축아파트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다양한 상품성을 통해 삶의 만족도도 함께 높아지는 만큼 ‘삶의 질’적인 측면이나 ‘재산증식’ 측면에서 새아파트가 선호될 수 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새아파트와 구축의 가격 차이가 최근 들어 다시 벌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갈아타기나 내집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새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경기도 부천시 일대에서 신규 분양 단지가 선보일 예정에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9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괴안동 일원)에 ‘부천아테라자이’(전용 50·59㎡ 총 200가구)를 분양한다. 부천시의 경우 입주 10년 초과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전체 입주가구의 약 81%를 차지한다. 입주5년 이내 새아파트 비율은 약 8%에 불과해 새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다. 경기도 노후아파트 비율과 새아파트 비율이 각각 약 57%, 약 15% 인 점을 감안하면 부천시의 노후도는 상당히 높고 새아파트 비율이 적은 셈이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단지가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고 있어 항동지구와 부천 원도심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양지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항동지구 및 옥길지구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여기에 단지 앞 근린공원(계획)이 있는 것을 비롯해 서울시 제1호 공립수목원인 약 20만㎡ 규모의 푸른수목원, 괴안체육공원 등의 공원이 도보권에 있으며, 천왕산, 천왕산 가족캠핑장, 건지산 등도 인근에 있어 도심속 에코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실내는 3~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일부타입 제외)가 적용돼 채광성과 통풍성이 우수하며, 타입별로 안방 파우더룸, 드레스룸, 현관팬트리 등을 적용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한다. 여기에 생활패턴에 따라 침실이나 서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침실2 다목적공간(일부타입)과 ‘ㄱ'자형 주방에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주방 동선 설계 등이 적용돼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일원(역곡이클래스하이엔드 단지내상가)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9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2024-09-03 15:30:13[파이낸셜뉴스]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조기 통합 완화의료 시스템(Early Palliative Care·EPC)’이 진행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2년 생존율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EPC 개입을 10회 이상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국립암센터 강은교·경상대병원 강정훈 교수는 12개 병원의 진행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중재군으로 나눠 EPC가 장기적인 삶의 질과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한국의 12개 병원에서 표준화학요법에 실패했지만 말기 상태는 아닌 진행암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비맹검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73명의 대조군(통상 암 치료)과 71명의 중재군(통상 암 치료에 EPC 추가)으로 나뉘었다. 연구는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건강경영 전략(SMASH)’에 기반한 체계적인 프로토콜에 따라 진행됐다. 중재군은 구조화된 EPC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는 △증상과 우울에 대한 주기적 평가 △완화의료팀 회의를 통한 케어 계획 수립 △완화의료팀에 의한 구조화된 상담 제공 △건강 코치에 의한 완화의료 텔레코칭 △자가 학습 자료 제공 등이 포함됐다. 완화의료팀은 종양내과 의사와 임상 경력 3년 이상의 간호사로 구성된 건강 코치로 이뤄졌으며, 건강 코치는 23시간의 오프라인 강의와 14시간의 텔레 클래스를 통한 코칭 실습 교육을 받았다. 전화 코칭은 처음 12주 동안 주 1회, 이후 연구 종료 시까지 2주 간격으로 진행됐다. 대조군은 통상적인 종양학적 관리를 받았으며, 필요 시 통상적인 완화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모든 대조군은 암 통증 조절에 관한 비디오와 책자를 제공받았다. 연구 결과, EPC를 받은 중재군은 18주 후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삶의 질’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11.00p(100점 만점) 높았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였다. 이는 EPC가 특정 시점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중재군은 24주 동안 ‘자기 관리 및 대처 능력’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중재군의 자기 관리 및 대처 능력 점수는 대조군에 비해 20.51포인트(100점 만점) 더 높았다. 이는 EPC가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생존율에서는 중재군이 대조군보다 높았으나,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05). 그러나 EPC 개입 횟수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졌다. 특히 중재군 내에서 ‘10회 이상의 EPC 개입’을 받은 환자들의 2년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53.6%). 이는 집중적인 개입과 높은 순응도가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적으로 EPC를 받은 환자들은 존재와 삶의 목표 성취 등 실존적 부담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EPC가 환자들이 삶과 죽음에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기 통합 완화 치료가 진행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정신적·사회적·존재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완화 치료의 체계적인 제공과 개입 횟수 증가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조기완화의료가 표준 암 치료의 일환으로 조기에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12 08:56:31【파이낸셜뉴스 담양=황태종 기자】전남 담양군이 전남 농어촌 군에서 가장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담양군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가 발표한 '농어촌 삶의 질 평가'에서 보건복지 분야 4위, 문화공동체 분야 12위로 전국 79개 농어촌 군 지역 가운데 8위, 전남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담양군에 따르면 '농어촌 삶의 질 지수'는 기존 통계자료를 활용해 농어업위에서 개발한 것으로, △경제 △보건·복지 △문화·공동체 △환경·안전 △지역 활력 등 5개 영역 20개 지표를 구성하고, 계층화 분석법(AHP)을 활용해 지수를 산출했다. 담양군은 신개념 효도 행정인 '향촌복지'를 통해 담양만의 복지 모델을 구축해 어르신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담양에선 가정을 방문해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돌봄 행복동행팀'과 공중보건의사와 간호사가 병원 이용이 불편한 가정에 방문해 건강 상담과 자가 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사업인 '우리마을 주치의', 고향사랑기금을 이용한 병원 동행, 퇴원환자 돌봄 사업 등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치매 예방 교실과 치매 조기 검진, 대상포진 무료 예방 접종 확대 및 12세 이하 아동 정기 예방접종 강화 등 누구나 행복한 '담양형 향촌복지'를 통해 농촌지역 대표 복지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담양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유한 공간을 문화거점시설로 재조성해 예술인들에게 문화 활동 기회를, 지역민과 방문객에게는 문화 향유 갈증 해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 명예 관광문화축제로 선정된 담양대나무축제, 겨울 대표축제인 산타축제는 군민과 관광객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으며, 특색 있는 야간 콘텐츠를 채워 넣어 온종일 즐기고 하루 더 머무는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무정면 은행나무축제, 가사문학면 찰옥수수 음악회, 금성면 고비산 산벚꽃 축제 등 향토 자원을 활용한 '1읍면 1축제'를 개최해 주민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과 문화로 하나 되는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군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이번 평가에서 좋은 성적으로 돌아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0 13:06:46[파이낸셜뉴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초미세수술 장비와 의료진을 갖추고 림프부종 및 당뇨발 재건 환자에게 초미세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을 통한 림프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팔이나 다리가 부어오르는 질환으로, 발적, 통증, 전신 발열 등이 나타나는 ‘연부조직염’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림프부종 환자 대부분은 수술, 종양, 방사선치료 등으로 림프계가 손상돼 발생한다. 최근 유방암 전이를 막기 위한 ‘겨드랑이 림프절 곽청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림프부종을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발 환자의 경우, 발의 작은 상처가 감염으로 발전돼 발가락이나 발의 절단으로 이어지고 보행에 지장이 생기며, 때로는 패혈증으로 진행되어 생명까지 위협받게 된다. 이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낮은 장기 생존율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1㎜ 이하의 작은 혈관을 현미경을 이용해 정교하게 연결하는 고난도 수술인 ‘초미세수술’이 효과적이다. 림프부종 환자에게 직경이 0.4~0.5㎜ 정도인 림프관을 정맥에 연결하는 ‘림프관정맥문합술’을 시행해 림프액의 원활한 순환을 도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발등이나 발가락 주변 1㎜ 미만의 작은 혈관을 연결해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당뇨발 환자의 발가락 절단을 막거나 최소화하는 유리 피판술도 초미세수술에 해당한다. 1㎜ 이하 작은 혈관을 다루는 초미세수술은 숙련된 의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중요하다. 이에 초미세수술이 가능한 국내 의료진은 손에 꼽는다. 수술 전 작은 혈관의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고해상도 초음파 검사도 수술 성공의 필수 조건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유방암 환자의 림프부종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예방적 림프관정맥문합술’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예방적 림프관정맥문합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차한규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는 “림프부종 및 당뇨발 환자는 공통적으로 기능적 어려움뿐 아니라 외적인 변화도 피할 수 없다"며 "이는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미세수술은 수술 소요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지만, 큰 부작용이나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며 "증상 개선 효과도 눈에 띄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0 09:47:17【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포항시가 농촌지역 활성화 및 주민 삶의 질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4년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240억원을 포함해 5년간 총 사업비 343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농촌협약은 농식품부와 지자체가 협약을 맺음으로써 농촌 공간 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농촌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지원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패키지 사업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남구 오천읍에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으로 사업비 160억원을 투입해 꽃봄복합문화센터를 건립, 주민들을 위한 교육, 복지, 휴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진전리 취약지역 생활 여건 개조 사업으로 16억원을 투입해 주민들의 생활·안전 기반 시설 정비 및 마을 주거환경 개선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어 남구 연일읍에는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도시-농촌상생협력센터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여가·문화·복지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사업비 17억원이 투입되는 남구 장기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2단계)은 1단계 사업 완료 후 면 소재지에 건립된 커뮤니티센터와 배후마을 간 촘촘한 서비스 전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농촌협약 공모사업 선정으로 농촌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농촌협약을 통해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읍·면지역에 확충함으로써 생활 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 2월까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약을 체결한 후 오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농촌협약에 담긴 정책과제 및 핵심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이번 농촌협약 선정에 따라 지난 2022년 힌남노 태풍의 영향으로 막대한 인적, 재산적 피해가 있었던 남부 농촌지역 생활권이 더욱 스마트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살기 좋은 365생활권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에도 농촌지역 축사, 돈사 등의 유해시설을 철거·정비하는 총 사업비 68억원 규모의 농식품부 '농촌공간 정비사업' 공모에 장기면 방산지구가 선정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05 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