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9일 국내 증시에서 양자암호 및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연구팀이 삼각격자 구조 자성 물질에서 세계 최초로 양자물질 상태를 일으키는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한국정보인증은 전 거래일 대비 5.40% 오른 4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시큐센(29.90%) 등은 상한가 거래 중이다. 코위버(21.97%) 등도 강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제근 서울대 교수,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삼각격자 구조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에서 양자물질 상태를 일으키는 '키타에프(Kitaev)'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2차원 삼각격자에서 키타에프 모델을 실험적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결과로 주목받는다. 특히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국제 공동 연구에 나서 양자물질에서 세계적 성과를 낸 것으로 이목이 쏠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자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키타에프 모델을 2차원 자성 반데르발스 삼각격자 물질에서 구현함으로써 응집물질 물리 및 양자 정보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정보인증은 사이버보안 업계 1위 기업인 SK쉴더스와 함께 제1금융권의 업무시스템 2차인증 고도화 사업에 나선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양자OTP를 성공적으로 적용해 관련주로 분류됐다. 해당 모바일 양자OTP는 양자난수생성(QRNG) 기술이 적용돼 생체인증 및 일회용비밀번호를 생성할 때 무작위 난수를 만들어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29 10:42:59[파이낸셜뉴스] 삼각격자 구조 자성 물질에서 세계 최초로 양자물질 상태를 일으키는 상호작용이 연구 결과 밝혀지면서 시지트로닉스의 포토다이오드 생산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시지트로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18% 오른 2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제근 서울대 교수,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삼각격자 구조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에서 양자물질 상태를 일으키는 '키타에프(Kitaev)' 상호작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2차원 삼각격자에서 키타에프 모델을 실험적으로 구현한 세계 최초의 결과로 주목받는다. 특히 한국과 미국, 일본이 국제 공동 연구에 나서 양자물질에서 세계적 성과를 낸 것으로 이목이 쏠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양자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키타에프 모델을 2차원 자성 반데르발스 삼각격자 물질에서 구현함으로써 응집물질 물리 및 양자 정보 분야에서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지트로닉스는 포토다이오드를 생산하고 있어 양자컴퓨터 관련주로 부각됐다. 포토다이오드는 빛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주는 광 센서의 한 종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29 09:55:36[파이낸셜뉴스] 시큐센의 주가가 강세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벌집구조가 아닌 2차원 삼각격자 구조를 지닌 물질에서도 오류없는 양자컴퓨터를 구현 할 양자 상태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는 소식에 양자 테마주들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시큐센은 전일 대비 6.72%(245원) 오른 38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제근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김성진 이화여대 교수 연구팀이 삼각격자 구조 자성 반데르발스 물질에서 새로운 양자 상태 발견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키타에프 모델은 벌집 구조를 가지는 물질에서 나타나는 양자 현상으로 오류가 없는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상태를 지닌다. 과기정통부는 연구팀의 이번 연구 성과를 두고 "양자 컴퓨터에 활용할 수 있는 키타에프 모델을 2차원 자성 반데르발스 삼각격자 물질에서 구현함으로써 응집물질물리와 양자정보 분야에서 향후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소식에 양자 테마주로 거론되는 시큐센에도 기대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큐센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공급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허기반 신기술인 생체인증·전자서명 사업을 통해 AI 기반 바이오 인증 및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신사업으로 디지털 금융 사업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금융 플랫폼 솔루션 'DFPCEN 클라우드', 메타버스 금융 점포 및 거래 채널, AI 가상인간 컨시어지 서비스 추진을 앞두고 있다. 생체인증·전자서명 부문에서는 일반 점포에서 적용되는 오프라인 결제용 생체인증·전자서명, 무자각 생체 지속 인증에 대한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보안 서비스 사업에서는 양자기술에 대한 대비책이 될 양자내성 암호화 솔루션, 메타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이 추진될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29 09:25:16[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은 론칭 14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1일까지 서울 청담점 3층에서 이탈리아 건축가 겸 디자이너 '지오 폰티' 전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0 꼬르소 꼬모의 창립자 까를라 소짜니 재단 폰다지오네 소짜니, 지오 폰티 아카이브의 살바토레 리치트라와 함께 공동 기획했다. 폰티는 20세기 이탈리아 건축과 디자인의 중추적 인물이다. 고층 빌딩부터 커틀러리에 이르기까지 폰티 특유의 재치가 담긴 건축과 디자인은 이탈리아가 현대 디자인을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잡는 데 기여했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은 이번 전시에서 지오 폰티의 다양한 업적 중에서 디자인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그가 활동했던 50여 년의 시간을 담은 오브제와 이미지를 선보인다. 전시는 의자·테이블·서랍·조명·거울·카펫 등 지오 폰티의 대표작 25점으로 구성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1.7㎏ 초경량 무게와 탄성이 특징인 의자 '슈퍼레제라'를 비롯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삼각형 모양의 다리가 돋보이는 '데짜 암체어', 옆면의 부드럽게 꺾이며 이어지는 형태가 완벽한 비율을 보여주는 '디스텍스 암체어', 보는 방향에 따라 컬러가 다르게 보이는 격자 무늬의 상판을 가진 '스몰 테이블', 옆면의 조형미와 세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체스트 드로워' 등이 있다. 이번 작품들은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카시나·몰테니앤씨·폴트로나 프라우 등과 협업해 제작됐다. 전보라 10 꼬르소 꼬모 팀장은 "지오 폰티의 재치가 엿보이는 다양한 가구와 오브제들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2-03-28 10:37:53[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하얀 눈꽃이 온누리를 장식하는 겨울이 왔다. 겨울은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있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년을 다짐하려는 여행객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내로라하는 명산과 유구한 유적이 많은 경기북부는 눈이 내리는 겨울이면, 설경을 즐기려는 여행객으로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이에 경기도가 자연을 벗으로 삼고 역사를 음미할 수 있는 ‘경기북부 겨울산성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연천 호로고루, 양주 대모산성, 파주 월롱산성, 포천 반월산성, 고양 북한산성 등이 바로 그곳이다. 김효은 경기도 평화대변인은 28일 “산성은 호국정신이 담긴 역사적 성지이자, 조상의 숨결이 배어있는 삶의 터전”이라며 “설경과 역사가 어우러진 경기북부 산성에 올라 선조의 지혜를 느끼며 올해를 감무리하고 새해의 소망을 그려볼 수 있는 겨울산성 여행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 연천 호로고루-임진강변 도도히 감도는 ‘고구려 기상’ 당포성, 은대리성과 함께 연천군을 대표하는 고구려 3대 성 중 하나인 ‘호로고루’는 장남면 원당리 임진강변에 위치한 삼각형 형태의 평지 성터다. 약 4세기 백제-신라와 임진강을 두고 패권을 다투며 남진정책을 펼치던 고구려에 의해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실제로 수막새, 벼루, 금동불상 등 고구려 시기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성벽 아래 흐르는 강은 비교적 수심이 깊지 않아 갈수기에는 도보로도 충분히 건너갈 수 있다. 이로 인해 분단 전까지 평양과 서울을 잇는 최적의 육상교통로 중 하나였다. 특히 수십만년의 시간이 빚은 주상절리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성 좌우로 20m에 달하는 높은 절벽이 형성돼 있어 과거 천혜의 요새임을 짐작케 한다. 탁 트인 강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사진’을 건지기에도 좋다. 주변에는 호로고루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홍보관이 위치해 있으며, 인근 임진강 수계를 따라 동쪽의 파주 칠중성에서부터 서쪽의 은대리성까지 고구려 산성 여행도 추천한다. ◇ 파주 월롱산성-경기북부의 그랜드 캐년 파주시 월롱산 9부 능선에 축조된 ‘월롱산성’은 시야가 매우 넓어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한강, 파주 평야는 물론 날이 맑으면 멀리 강화도와 북한산, 관악산 일대까지 조망할 수 있어 예로부터 천연요새로 평가됐다. 월롱산성은 산 정상부 능선을 머리띠를 두르듯 쌓은 테뫼식 산성으로, 20m가 넘는 자연암벽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됐다. 외성 규모만 해도 둘레가 1300m나 된다. 안타깝게 현재는 성벽과 성문터 등은 많이 유실된 상태다. 2003년 조사 당시 백제계 유물인 격자문토기가 출토됨에 따라, 삼국시대 초인 한성백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는 월롱산성을 통해 고구려의 남하를 막고, 한강과 임진강을 통한 대(對)중국 교역망을 장악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등산객 사이에선 한국판 ‘그랜드 캐년(Grand Canyon)’으로 유명하다. 짙은 황토색의 기암절벽이 우뚝 서 있어 그 기세가 미국의 그랜드 캐년과 비견될 만하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국적인 산세만이 아니라 주위 경관도 수려해 산을 오르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근에는 고려 현종이 요나라와 전쟁 당시 머물렀다는 절 ‘용상사’, 청백리로 유명했던 백인걸 선생을 추모하고자 세운 ‘용주서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 포천 반월산성- 궁예의 마지막 꿈 포천시 군내면에 위치한 반월산성은 청성산 정상부 일대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포천 내에선 가장 규모가 큰 삼국시대 산성이다. 성 모양이 반달 형태를 띠어 ‘반월성’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반월산성은 명성산, 여우고개 등 포천의 다른 명승지와 마찬가지로 후삼국시대 태봉국의 왕 궁예의 전설로 유명하다.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마지막으로 반격을 시도하다 패했다는 설화가 전해져온다. 궁예가 쌓았다는 전설과는 달리, 백제-고구려-신라 유물이 쏟아져 나와 최초 축성 시기가 삼국시대로 앞당겨졌다. 실제로 ‘마홀수해공구단(馬忽受解空口單)’이라고 새겨진 기와 파편이 이곳에서 출토됐다. 마홀(馬忽)은 고구려에서 부르던 포천의 과거 지명이다. 포천의 진산(鎭山) 역할을 해왔던 만큼, 반월산성 길을 따라 걷다보면 포천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승용차로 반월산성 입구까지 올라갈 수 있고, 해맞이 명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고 있다. 주변에는 수호신을 모신 ‘애기당지’, 포천 유림의 혼이 담긴 ‘포천향교’, 나들이하기 좋은 ‘청성역사공원’, 포천 문화예술의 중심 ‘반월아트홀’ 등이 소재해 있다. ◇ 양주 대모산성- 신라 삼국통일 정신을 찾아서 임진강과 한강을 연결하는 교통로 상에 위치한 ‘대모산성’은 대모산의 정상부를 에워싸는 형태로 지어진 테뫼식 산성으로, 일명 ‘양주산성’으로도 일컬어진다. 축조 시기는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 삼국시대로 추정되며, 일각에선 삼국통일 이후 신라가 당나라와 혈전을 벌여 승리했던 ‘매소성(또는 매초성)’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초 축성 당시 모습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고, 축성기법이나 성의 구조 등을 알 수 있어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남은 성문의 모양이 신라계 성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문(懸門)’ 형태를 띠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일반 성문과는 달리 성벽 가운데에 구멍을 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성내로 진입할 수 있게 한 문으로, 그만큼 대모산성이 전략적 요충지였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양주의 진산(鎭山)인 불곡산에서 홍복산으로 뻗어가는 산줄기 사이에 있어 이 코스를 따라 종주하는 등산객이 많다. 대모산 정상부에 오르면 불곡산의 빼어난 산세는 물론 너른 백석읍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불곡산 보루, 도락산 보루 등과 함께 양주분지 일대의 산성 찾기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고양 북한산성- 중흥을 꿈꾼 숙종의 수도방위사령부 고양시와 서울시에 걸쳐 있는 ‘북한산성’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등 28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병풍처럼 아우르는 총 둘레 약 13km 대규모 포곡식 산성이다. 북한산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강유역을 수호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다. 백제 개로왕은 이곳에 처음으로 토성을 쌓았고, 삼국통일 기반을 닦은 신라 진흥왕이 이곳에 순수비를 세웠다. 고려 때에는 최영 장군이 중흥산성에 주둔하며 왜구 침입에 방비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현재 북한산성은 조선 숙종이 4만여명의 장정과 승려를 동원해 개축한 것이다. 병자호란의 치욕을 다시 겪지 않겠다는 다짐의 결과물로, 지금도 유사시 성을 수비했던 승군(僧軍)이 머물던 서암사의 터가 남아있다. 특히 삼각산이라고 불리던 과거부터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한반도 오악(五嶽)으로 꼽힐 정도로 산세가 웅장하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문화재와 사찰도 많다. 중성문, 산영루, 훈련도감 유영지, 중흥사, 태고사 등 각종 문화재는 물론 숙종과 영조가 찾았다던 ‘북한산성 행궁지’를 둘러보며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과거 산성 마을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북한동 역사관’도 놓칠 수 없는 장소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11-28 12:25:11【대전=김원준 기자】KAIST는 물리학과 양찬호 교수 연구팀이 강유전체 나노구조에서 전기적인 위상 결함을 만들고 지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전기적 위상 결함 기반의 저장 매체를 개발한다면 대용량의 정보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포스텍 최시영 교수, 포항 가속기연구소 구태영 박사,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첸(Long-Qing Chen) 교수, 캘리포니아 대학 라메쉬 교수 등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김광은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1월 26일자에 게재됐다. 위상학은 물체를 변형시켰을 때 물체가 가지는 성질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문으로, 원과 삼각형은 위상학적으로 동일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노벨 물리학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노벨위원회는 위상학의 개념을 구멍이 한 개 뚫린 베이글 빵, 구멍이 없는 시나몬 빵, 유리컵 등에 비유했다. 시나몬 빵과 유리컵은 다르게 보이지만 구멍이 없다는 점만 따지면 위상학적으로 같은 물질이 된다. 하지만 구멍의 개수가 다른 베이글과 시나몬 빵은 위상학적으로 다른 물질이 되는 식이다. 즉 물질에서 위상학적이라 함은 연속적인 변형으로는 그 특성을 변화시킬 수 없는 절대적인 보존량을 말한다. 이러한 위상학적 특징을 이용해 정보저장 매체를 만들면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보존되며 사용자의 의도대로 쓰고 지울 수 있는 이상적인 비휘발성 메모리를 제작할 수 있다. 강유전체와 달리 강자성체(자기적 균형이 깨진 상태, 외부 자기장을 제거해도 자기장이 그대로 남아있음)의 경우는 소용돌이 형태의 위상학적 결함 구조가 이미 구현됐다. 반면 외부 전기장 없이도 스스로 분극을 갖는 강유전체는 자성체에 비해 위상학적 결함 구조를 더 작은 크기로 안정시키고 더 적은 에너지를 이용해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보적인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실험적으로 위상학적 결함 구조를 어떻게 안정화시키며 어떠한 방식으로 조절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강유전체 나노구조에서 비균일한 변형을 줘 위상학적 결함 구조를 안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강유전체 나노접시(ferroelectric nanoplate) 구조를 특정 기판 위에 제작해 접시의 바닥면에는 강한 압축 변형을 주는 동시에 옆면과 윗면은 변형에서 자유로운 구조를 만들었다. 이러한 구조는 방사형으로 압축변형 완화(Compressive strain relaxation)가 일어나 격자의 변형이 오히려 강유전체의 소용돌이 구조를 안정화시키게 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고밀도, 고효율, 고안정성을 갖춘 위상학적 결함기반 강유전 메모리에 핵심적인 원리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강유전체는 부도체이지만 위상학적 강유전 준입자가 국소적으로 전자 전도성을 수반할 수 있어 새로운 양자소자 연구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창의연구지원사업,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글로벌프론티어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8-02-08 11:21:51동서식품이 프리미엄 커피음료 '맥심 티오피(T.O.P)' 380mL 제품에 대한 패키지를 변경한다.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 380mL 용량 '더블랙'과 '스위트아메리카노' 2개 제품 패키지에 '셰이프 보틀 캔'으로 변경한다고 23일 밝혔다. 셰이프 보틀 캔은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을 잡고, 제품을 놓치지 않도록 캔 몸통을 골프공 표면처럼 격자무늬로 엠보싱처리해 그립감을 극대화한 용기다. 격자무늬는 최고의 커피를 향한 열정을 상징하는 맥심 티오피 패키지의 '삼각형 열정 패턴'과도 잘 어울려 티오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효과도 크다. 한편 동서식품은 캔 용기 변경을 기념해 오는 4월 3일까지 맥심 티오피 페이스북에서 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6-03-23 13:31:48▲ 국내 대표적 철근가공기계 제조·판매업체인 태연기계(주)가 자체 특허기술로 개발, 양산에 들어간 터널공사 지반지지용 고강도 ‘격자지보’. 【부산=노주섭기자】부산 기장에 본사를 둔 국내 대표적 철근가공기계 제조·판매업체인 태연기계(주)(대표 김광호)는 18일 “콘크리트 등과의 접착력이 높은 이형철근으로 만든 터널기초공사용 지반 보강자재인 고강도 ‘격자지보’(사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본격 생산에 들어간 터널 기초공사용 ‘격자지보’는 삼각구조 원리를 이용, 철근을 서로 지지하도록 용접한 뒤 일정한 간격마다 서로 잡아주는 보강물(고리형 스파이더)까지 넣어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각종 터널공사 기초 지반보강재로 필수적인 ‘격자지보’의 경우 콘크리트 등과의 접착력과 지반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강도가 생명”이라면서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경우 이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태연기계(주)는 지금까지 터널공사용 ‘격자지보’는 환봉 형태가 많았으나 그동안의 오랜 기술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정교한 철근가공기술을 요하는 이형철근 형태의 신제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 출시함으로써 업계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부경대 재료강도연구실에 의뢰해 수차례 실시한 품질성능 시험결과, 구조물 변위때 일반 ‘격자지보’ 대비 최대 구조강도(지지하중)가 30∼200% 이상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부 충격으로부터 흡수력 복원력 등 유연성 측면에서도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철근가공분야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의 모든 제조공정을 자동화·표준화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 가격경쟁력 측면에도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2011-04-18 10:21:34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360개의 기생화산이 퍼져 있다. 기생화산을 ‘오름’이라고 부른다. ‘오름’과 맑은 바람 그리고 청명한 별빛이 곧 청정지역 제주의 상징이다. 이를 화폭에 담아 온 제주 현대미술 첫 세대 작가이자 제주 토박이 백광익(53·오현고 교사)의 근작전이 진화랑(서울 통의동)에서 열린다. ‘오름위에 부는 바람,별’ 연작 40여점을 15일부터 전시한다. 백광익의 근작은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느끼게 한다. 맑은 바람,청명한 별빛 뿐만아니라 우주가 담겨 있다. 백씨는 섬의 지리적 환경에 대응하여 살아 온 제주인들의 정체성을 화폭에 담아 온 작가다. ‘오름’은 제주의 예술가들에게 독특한 자연관과 시각적 조형감각을 심어 주었다. 작가의 ‘오름’은 인간을 대자연으로 연결하는 상징체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 작품의 소재는 1984년부터 추구해 온 제주의 자연 및 자연현상에 나타나는 섬의 환경에 대한 자성적 인식을 표현한 것. 그림 속에서 바람이 춤을 춘다. 무수한 별과 달이 찬란한 빛을 뿜어 낸다. 붉은 용암도 흘러 내린다. 미술평론가 김영호씨(중앙대 교수)는 “백광익의 작품은 오름위에 실 날같이 걸린 초승달, 오름 위에서 춤추는 별무리들, 유성의 흔들림, 별소리, 바람소리, 대기의 숨소리와 대자연의 울림이 하나의 교향악을 연출하면서 자연과 우주를 아우르는 범우주관을 내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오름’시리즈는 캔버스 표면 전체를 격자무늬로 새겨 놓고 사각면의 군데군데 색점을 찍어 낸 작업, 캔버스의 표면전체를 작은 삼각형으로 칼집 내어 밀어 놓는 작업,오름 위에 펼쳐지는 자연현상을 그려 놓은 작업으로 대별된다. 전시장엔 별 하나에 추억,별 하나에 사랑,별 하나에 어머니를 불렀던 별 헤는 밤이 가득하다. 그리고 제주의 맑은 바람과 우주가 스쳐 간다.전시는 25일까지 (02)783-7570. /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 ■작품설명 오름위에 부는 바람·별 65x50cm,캔버스에 혼합재료
2005-02-15 12:3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