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화성의 한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을 라벨을 떼고 속여 판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씨는 “CU 편의점에서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을 속여 팔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한 입 깨물었는데 매우 단단했다. 마요네즈도 상했는지 뱉어내도 입 안에 비릿함과 시큼함이 남았다”며 “이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삼각김밥 뒷면에 붙은 유통기한 라벨을 확인했더니 유통기한 라벨이 훼손돼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삼각김밥 사진을 보면 포장지에 붙은 유통기한 라벨 일부가 잘려 나간 가운데, 그 옆에 마치 유통기한인 것처럼 ‘7월 4일’이라는 날짜가 적힌 견출지가 붙어있다. A씨는 “업주에게 ‘라벨에 적힌 유통기한이 맞냐’고 물었지만 확실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CU 측에도 항의했는데 인정하지 않더라. 기존 유통기한은 밑이 둥근 글씨로 보아 6월30일이고, 오늘은 7월3일이다. (새로운 라벨에는) 유통기한이 4일로 나와 있다. 4일 지난 걸 팔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주장에 네티즌들이 “유통기한 지난 제품 바코드를 찍으면 에러가 난다”고 하자 A씨는 “준비해둔 다른 바코드를 찍는 모습을 봤다. 다른 삼각김밥에도 라벨이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삼각김밥 제조사에 직접 연락했고 “유통기한 스티커를 누군가 고의로 잘라낸 게 맞으며 견출지로 붙인 것은 가짜”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이런 사실을 CU본사에도 항의했지만 상담원의 응대는 기대 이하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상담원이 주의조치를 하겠다 해 페널티 상황을 알려달라 하니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고 했다. 식약처 신고까지 거론했지만, 상담원은 “그렇다면 저희가 주의를 줄 필요도 없겠네요”라고 말했다며 황당해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문제를 인정했다. 또 해당 편의점 측에 시정 조치를 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가맹 계약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5 09:28:30유통기한 변조한 삼각김밥, 샌드위치 공급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의 유통기한을 변조하고 편의점, 학교매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납품한 식품제조·가공업체 5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식품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한 식품제조·가공업체 1곳도 적발했다. 수사결과, 식품제조업체 찬푸드(서울 금천구 소재)는 2013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23개 품목(시가 4억9000만원 상당)을 유통기한 변조해 편의점, 수도권 소재 대학 매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찬푸드는 유통기한이 제조시간으로부터 36~48시간인 삼각김밥 등을 실제로는 당일 오후 8시에 제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오전 1시에 제조한 것처럼 유통기한을 변조했다. 또한 국제푸드(서울 동대문구 소재), (주)엠푸드시스템(서울 동대문구 소재), 웰푸드(경기 남양주시 소재), (주)청와F&B(서울 마포구 소재) 4개 제조업체도 김밥 등(시가 3억7000만원 상당)을 같은 방법으로 유통기한을 3~9시간 연장하여 편의점, 대학매점 등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주)시루(충북 영동군 소재)는 떡류 제품을 제조한 뒤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판매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식약처는 여름철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시기에 국민들이 자주 섭취하는 식품 등을 중심으로 안전 사각지대는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영업자들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는 자정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7-28 09:39:50식품의약품안전청은 김밥이나 샌드위치 같이 상하기 쉬운 즉석섭취식품은 유통기한을 꼼꼼히 따져보고 섭취해야 한다고 21일 당부했다. 삼각김밥이나 햄버거, 샌드위치 등 별도의 조리없이 먹을 수 있는 즉석섭취식품은 포장에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에 시간까지 표시하도록 돼 있다. 내년부터는 김밥·햄버거·샌드위치에도 영양성분 표시가 의무화되므로 비슷비슷하게 보이는 김밥의 영양성분을 서로 비교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 국이나 탕, 덮밥 등 단순 가열만으로 섭취할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은 표시된요리방법에 따라 가열해야 ‘환경 호르몬’ 등이 녹아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폴리스티렌 및 멜라민 재질의 용기·포장에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문구가 들어 있다. 이밖에 새싹채소나 채소를 세척.절단해 그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포장한 신선편의식품의 경우도 포장한 날짜와 시간, 보관방법 등 기본적인 표시가 없거나 보관방법을 지키지 않은 제품은 구입하지 말도록 식약청은 당부했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09-10-21 09:59:46[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이 전자레인지에 데우지 않고 바로 먹어도 되는 편의점 음식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6일 업계 최초로 20℃ 수준의 일정 온도에서 관리되는 '정온(定溫) 푸드 운영 모델'을 구축하고 테스트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삼각김밥, 도시락 등 편의점 간편식은 고온으로 조리된 후 냉장 상태로 제조∙포장∙배송돼 판매된다. 고객은 지금까지 한차례 식힌 음식을 직접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야 한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선보인 '바로잇(데우지 않고 바로 먹어도 맛있는)' 상품들은 제조부터 포장, 배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20℃ 수준에서 유지된다. 밥은 촉촉한 찰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삼각김밥의 김도 바삭함을 유지해, 집 밥과 동일한 수준의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웰푸드와 협력해 푸드 생산 공장 내에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항온 및 항습 시스템을 갖춘 전용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또 최상의 품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제품의 생산과 유통 시간을 기존 대비 1/3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부터 일정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별도 진열 장비를 개발해 왔다. 진열 후 최대 26시간까지 판매하도록 해 유통 기한은 일반 푸드 상품과 동일하다. 바로잇 상품으로는 삼각김밥과 초밥 등 총 20종이며 서울 지역 21개 시범 운영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국내 편의점 역사상 시도된 바 없는 혁신적인 프로젝트이자 성과로서 미래 편의점 먹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편의점 먹거리에 대한 품질과 고객 신뢰가 모두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이자 점프 업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1-06 13:26:50[파이낸셜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이 터진 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부터 도피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본격화한 뒤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21년 9월 30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받았지만 응하지 않고 이튿날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상황을 묻는 검찰 질의에 그는 "출석 전날 김 전 부원장이 전화로 위치를 묻길래 '내일 출석하려고 검찰청 건너편 모텔에 있다'라고 하자 '너 빨리 도망가라, 백두대간이라도 타라'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에 따르면 당시 김 전 부원장은 "열흘만 있다가 와라. 그때쯤 경선이 끝나 우리 세상이 되면 방어가 된다. 우리 정보에 의하면 너는 즉시 구속되니까 무조건 도망가라"라고 종용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이 "침낭도 없는데 백두대간을 어떻게 타느냐"라고 하자 김 전 부원장이 "배탈이라도 나서 병원에 가라. 그러면 널 안 건드리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실제로 삼각김밥과 유통기한이 지난 요구르트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배탈이 안 나자 김 전 부원장이 “음식물 쓰레기라도 먹으라”라고 지시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결국 근처에서 쓰레기통을 하나 발견해서 (쓰레기를) 꺼내 먹었다”라며 “이후 배가 좀 아픈 것 같아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갔다”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진단 결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병원을 나오다 대기하고 있던 수사관들에 체포됐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피의자 조사에선 김 전 부원장이 지시한 도주 장소가 백두대간이 아니라 태백산맥이라고 했다"라고 지적하자 유 전 본부장은 "어찌 됐든 도망가라고 한 것은 맞다"라고 답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 "김 전 부원장이 '열흘만 버티라'라고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재차 묻자 "(이재명이) 대통령 후보 되면 아무도 못 건드린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10 08:14:16"저도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가거든요. 코로나19로 힘겹게 버티시는 거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세븐일레븐 하시다가 CU 차리시는 점주도 있고, 반대로 GS25에서 세븐으로 건너오시는 점주도 있죠. 프랜차이즈라는 이유로 다른 소상공인보다 (법적)보호가 약한 측면 등 힘겹지만 다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드라마 '나의해방일지' 속 염창희(이민기 분)가 그려낸 편의점은 목만 좋으면 대박이 난다. 현실에선 어떨까. 드라마에서 편의점 영업관리직인 염씨는 밤낮 구분없이 몰려오는 점주의 전화를 핑계로 애인과 헤어졌다. 직장 스트레스로 퇴사, 이어진 사업 실패와 자금난에 염씨는 해방을 갈망한다. 현실의 염창희, 편의점 영업관리직 5인에게 편의점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의 말에서 CU와 GS25 그리고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겹친 과거와 엇갈린 미래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정승현 CU SC(10년차), 동작구에서 이찬균 GS25 OFC(10년차), 종로구에서 이종찬 세븐일레븐 FC(7년차), 김경태 CU 제주영업부 SC, 이현정 세븐일레븐 송파구담당 FC를 만났다. SC(Store Consultant), OFC(Operation Field Counselor), FC(Field Consultant) 회사마다 호칭은 다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드라마 속 염창희와 같다. 각자 10~15개 맡은 편의점을 돌면서 매장상태를 점검하고, 가맹점주에게 매출을 극대화를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드라마 속 염창희 업무에 공감한 장면은? "한여름 냉장고 성에 제거는 고급스킬 필요" ▲이찬균 GS25 OFC=덥고 습한 요즘 같은 날씨엔 OFC라면 누구나 가방에 고무망치가 있을 것에요. '성에 제거' 씬을 보면서 생각했죠. 저 작가는 가족 중에 우리 일(영업관리)을 하는 사람이 있구나. 아니면 이렇게 생생할 수는 없어요. 다만, 성에 없애는 데는 스크리퍼보다 고무망치나 소주병이라는 꿀팁을 알려줄 수 없어 안타까웠죠. ▲정승현 CU SC=제가 37세인데 직업뿐만 아니라 이민기가 하는 연애, 아버지와의 관계, 직장동료들의 평판 이런게 다 공감이 많이 됐어요. 성에 제거는 쉽게 보여도 스킬이 필요해요. 장비사에서 주는 스크리퍼로는 제거가 어렵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얼음을 부수다 보면, 가스관이 터질 수 있어요. 그럼 그거 수리 맡기는 동안 매출이 줄어드는 거죠. 섬세하지만 열정적으로 부숴야합니다. ▲이현정 세븐일레븐 FC=염창희처럼 애인은 아니지만 고교 동창을 만난 적이 있어요. 편의점 계산대 안에서 동창이 들어오는 걸 보니까 괜히 부끄러워지고 주섬주섬 사원증을 찾고, 그래도 대기업 다닌다고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당연히 직업에 귀천은 없고 부끄러울 게 없는데. ―업무를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무엇보다 매출이 많이 올렸을 때" ▲김경태 CU SC=CU가 제주도에서 점포수, 매출수 1위거든요. 그 비결은 현지화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노지소주' 같은 건 제주도 사람들만 찾거든요. 상온에 둔 소주를 찾는 이들을 위해서 노지소주존을 따로 만들어뒀어요. 전반적으로 관광지 상권이니까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상품들도 점주님과 상의해서 적극 전개했죠. ▲정승현 CU SC=포켓몬빵이 뜨기 전에 점주들 중에는 "포켓몬빵은 20년 전에나 유행한 건데 빵은 유통기한도 짧고 다 폐기해야될텐데"하며 망설이는 점주들이 많았어요. 제가 "안팔리면 제가 다 살게요!" 호언장담했죠. 쿠키런빵이 잘 되던 것도 있었고, 본사에서 분석해준 데이터도 있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없어서 못팔았어요.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포켓몬빵 대란 초창기에 CU가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다 데이터 덕분입니다. ▲이종찬 세븐일레븐 FC='버지미스터'라는 맥주가 있는데 4캔 5000원 프로모션이 걸린 적 있어요. 제가 4000개 발주를 추천했고, 완판됐습니다. 점주들 중에는 "우리는 가격이 아니라 취향으로 고르는 손님이 많다"며 걱정하는 분들도 계셨죠. 고급주택가 상권이지만 팔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고 데이터도 있었습니다. 그냥 팔리진 않았죠. 제가 직접 현수막 시안을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설득하고 뽑아서 게재했어요. 완판했을 땐 점주들은 매출 올려서 좋고, 저는 저대로 실력을 보여드려서 좋고, 본사는 매출이 오르니 당연히 좋았죠. '윈윈윈' 했습니다. ▲이찬균 OFC=상권 중에 중국 교포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 있어요. 한번은 거기서 화이트데이 행사 지원을 했어요. 첫 날 팔아보니까 인형을 많이 찾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50만원어치 발주를 했어요. 바로 완판했습니다. 요령이 익으니까 발주 설득도 쉬워졌어요. 데이터 없이는 설득이 안 되죠. 저희는 매대 1㎝당 매출을 계산해요. OFC 이야기대로 변화를 줬을 때 매출이 오르니까 점주분들이 믿어주시죠. ―염씨처럼 퇴사를 꿈꾸거나 힘겨웠던 순간도 있었을 텐데? "여의도는 진짜 힘겹죠" ▲이찬균 OFC=편의점 3대 프로모션이 발렌타인·화이트·빼빼로데이에요. 매장 앞에 가판을 세우고 쉴새 없이 팔려나가죠. 매출 올라서 좋긴 한데 힘들어요. 그런데 여의도엔 벚꽃축제, 불꽃축제가 있잖아요. 2번의 대형 이벤트가 더 있는 거죠. 그래도 평창 때에 비하면 한가했습니다. ▲이현정 FC=잠실에 BTS가 공연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 2시간동안 800명 계산을 했죠. 아미(BTS팬)가 정말 다양한 나라에 계시더라고요. FC를 맡기 전에 직영점인 분당서울대병원점에서 점장으로 일했어요. 응급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손님들이 당황한 채로 오는 경우가 많죠. 저희한테 물으세요. 입원 물품이 머가 필요한지. 빨대 달린 물통이나 귀저귀 같은 거 새벽에 당황하셨을 때 도움을 드리면 뿌듯했죠. ―회사 자랑을 한다면? 세븐일레븐 "와인과 삼각깁밥 자부심" GS25 "혜자롭다의 원조" CU "포근한 분위기" ▲이현정 FC=대내외적으로 세븐일레븐 식품이 약하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어요. 제가 정말 다 먹어봤거든요. '비빔참치마요 삼각김밥'은 자부합니다. 먹어보면 그런 이야기 못할 거에요. 와인도 지금은 편의점에서 와인을 판다는 게 당연하지만 3~4년 전만 해도 개별단가도 높고 보관 전개도 어려워서 점주들도 고객들도 약간은 꺼렸습니다. 그때 회사에서 지역별로 포상금을 걸었어요. 담당하는 매장을 거의 와인숍처럼 꾸몄죠. 지금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점포처럼 널찍하게 꾸몄는데 그 와인들 다 팔았습니다. 포상금 받아서 팀 워크샵도 다녀왔어요. ▲이종찬 FC=와인 팔려고 와인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저희 채널로 들어오는 것 중에서 애호가들이 찾는 게 있거든요. 와인 카페에서 보고 점주들에게 얘기합니다. 발주해서 매장에 가져다 놓은면 어떨 땐 강원도에서도 그 와인을 사러 오기도 합니다. ▲이찬균 OFC='혜자롭다'는 말이 우리 GS25에서 시작됐거든요. 회사 분위기도 점주와 본사 관계도 '혜자롭다'고 자부합니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었잖아요, '요기요'를 시작했는데 어르신 점주들 중에는 모바일 환경이 익숙치 않은 이들이 많았어요. 하나하나 알려드렸습니다. 한 점주가 고맙다며 시골에서 키운 배추로 담근 김치를 싸줬습니다. 대학 시절 알바를 하다가 이 직업을 알게 됐고, 사람 만나는 걸 즐겁게 느껴서 이 일을 선택했어요. 작은 호의들이 쌓이고 많이 들으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점주들과 이야기하면서 세상에 거의 모든 문제들은 들어드리면 해결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렇게 혜자로운 GS25가 돼간다고 믿어요. ▲정승현 SC=CU가 10년 됐잖아요. 사실 훼미리마트에서 CU로 간판을 바꿔다는게 쉬워보이지만 가맹점주들이 본사를 믿어줘서 가능한 것이거든요.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에요. 그때 입사해서 CU와 함께 컸습니다. 본사와 점주, SC 간의 신뢰에서 나오는 따뜻함이 있어요. 한 번은 폐점한 곳이긴 한데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속이 상했죠. 개점할 때 매출이 안 나올 걸 알고 시작하시는 분은 없죠.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안 나오는 거에요. 폐점은 했지만 다른 곳에 다시 열었어요. 지금은 여러 점포를 갖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면 된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거기서 나오는 포근함, 가족 같음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2-06-29 18:16:58최근 들어 편의점이 소비 편의를 넘어 생활 편의로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복합생활 편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렌탈샵·은행·세탁소·우체국·횟집 등 다양한 역할까지 생활 속 '필수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떠오른 것이다. 편의점들이 쏟아내는 생활 편의 서비스 가운데 요즘 가장 주목 받는 '꿀팁' 서비스는 어떤 게 있을까.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들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서비스 위주로 소비자 관심 끌기에 나서는 중이다. 요즘 배송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면서 편의점들은 우선 픽업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원하는 상품을 미리 예약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픽업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편의성' 픽업 서비스 급부상 CU는 수산물 전문 유통 플랫폼 인어교주해적단과 손잡고 수산시장 활어회 픽업 서비스(배달비 무료)를 운영 중이다. 인어교주해적단은 수산시장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수산물 특화 O2O 애플리케이션이다. 오전 12시 이전에 주문한 회를 당일 오후 5시 이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싱싱한 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월 평균 이용자 수는 150만 명에 이르며, 전월 대비 이용 건수가 3.3배나 증가할 만큼 인기가 높다. CU는 회 배달 수요가 높은 강남구·서초구에 위치한 20여 개 점포에서 시작해 서비스 제공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S25에서 선보인 주류 픽업서비스도 2020년 7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200만병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와인25플러스는 와인, 칵테일, 위스키, 전통주, 수제 맥주 등 주류 4500여종을 '더팝' 앱에서 GS 스마트 오더 시스템으로 판매한다. 주류 뿐만 아닌 정육과 과일 등도 쇼핑이 가능하다. 앱 주문 후 전국 1만6000개의 GS25와 GS더프레시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다. 주류 매출만 놓고 보면 최근 21배 신장했다. 이마트24는 최근 모바일 앱에 예약구매 메뉴를 새로 만들었다. 집 근처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앱에서 결제하고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기능으로,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주류 등의 상품도 살 수 있다. ■300여종 최신상품 대여 서비스도 렌탈 서비스도 편의점의 인기 서비스다. CU의 픽앤픽 대여 서비스는 론칭 3개월 만에 대여 건수가 5배 가량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300여 종의 최신 상품들을 최소 3일부터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제품을 단기로 대여해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의 니즈에 맞는지 확인, 비교해볼 수 있다. 갤럭시워치(900원), 에어팟프로(800원), 아이패드 프로 5세대(4700원), 다이슨 헤어드라이어(1800원), 시네빔(2400원), 레이저 퍼터(1400원) 등을 빌려 사용해볼 수 있다. 이마트24는 보조배터리 공유 플랫폼으로 변신해 흥행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백퍼센트와 손잡고 보조배터리 공유경제 서비스 '충전돼지'를 오피스상권, 대학가 등 수도권 소재 매장에 도입해 고객 편익을 높였다. 보조배터리 대여 후 이마트24뿐만 아닌 영화관, 카페, 식당 등 충전돼지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반납이 가능하다. 세탁서비스를 선보인 편의점도 있다. GS25는 물세탁 서비스를 비롯해 생활 빨래와 드라이클리닝, 프리미엄 클리닝, 수선 등의 편의를 제공한다. 세탁물을 들고 편의점에 방문해 전용 세탁 수거 봉투에 세탁물을 담아 바코드를 접수하면 다음날 세탁물 인수증이 카카오톡을 통해 발행된다. 이후 세탁품목과 가격을 확인한 후 결제하면 된다. ■주민센터·은행 업무도 '뚝딱' 간단한 문서 업무를 볼 수 있는 주민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CU는 300여개 점포에서 복사나 인쇄, 팩스, 스캔 등 복합기와 연동된 PC를 통해 주민등록등본과 어학성적표 등을 출력할 수 있도록 했다. GS25에서는 101개 기관의 공공요금과 세금을 수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종합 민원 문서 출력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앱을 통해 발급할 민원 문서를 선택한 후 출력 희망 점포를 고르면 정부24에서 제공하는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금융 업무도 편의점에서 가능하다. 현금 입출금기 개념이 아닌 체크카드 발급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다. CU는 지난해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을 오픈했다. 50여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을 설치해 입출금, 통장 정리, 계좌개설,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 발급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는 KB국민은행과 협의해 간편 결제 핀테크 시스템을 선였는데, 신용카드를 연동하면 GS25뿐 아닌 GS리테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이밖에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마감할인 판매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통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팔고 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운영하는 점포는 전국 1만여점, 대상 품목은 도시락·삼각김밥·유음료 등 23개 카테고리 5000여개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160만개며, 이에 따른 폐기절감액은 45억원에 달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5-12 18:03:51세븐일레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싸게 파는 '라스트오더' 서비스가 도입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른 폐기 절감액은 45억원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은 2020년 2월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 미로와 손잡고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라스트오더를 운영하는 점포는 1만여점으로, 대상 품목은 23개 카테고리, 5000여개다. 라스트오더의 흥행은 '2030 남성 할인족'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간의 라스트오더 서비스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7대 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품목별로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매출이 45%였다. 다음으로 샌드위치·햄버거 같은 조리빵, 유음료, 과자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도시락, 샌드위치 등의 폐기시간과 간단한 저녁식사나 야식거리를 찾는 수요가 맞물려 오후 6~8시 피크타임을 형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폐기를 줄임으로써 불필요한 음식물 처리비용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상반기 내에 라스트오더를 배달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라스트오더는 고객과 가맹경영주가 윈윈하는 모델로 내점 고객 증대, 추가 수익 창출 등 가맹점 효율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품질과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2-07 17:32:54[파이낸셜뉴스] 세븐일레븐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싸게 파는 '라스트오더' 서비스가 도입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른 폐기 절감액은 45억원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은 2020년 2월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 미로와 손잡고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라스트오더를 운영하는 점포는 1만여점으로, 대상 품목은 23개 카테고리, 5000여개다. 라스트오더의 흥행은 '2030 남성 할인족'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간의 라스트오더 서비스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7대 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품목별로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매출이 45%였다. 다음으로 샌드위치·햄버거 같은 조리빵, 유음료, 과자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도시락, 샌드위치 등의 폐기시간과 간단한 저녁식사나 야식거리를 찾는 수요가 맞물려 오후 6~8시 피크타임을 형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폐기를 줄임으로써 불필요한 음식물 처리비용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상반기 내에 라스트오더를 배달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라스트오더는 고객과 가맹경영주가 윈윈하는 모델로 내점 고객 증대, 추가 수익 창출 등 가맹점 효율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 품질과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2-07 14:38:51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제25회 한국유통대상'에서 기술혁신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유통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국내 유통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매년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개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디지털 상생경영 실천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코리아세븐의 디지털 상생경영 모델 중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라스트오더' 서비스다. 현재 전국 8600여 세븐일레븐 점포가 라스트오더 서비스에 가입했으며, 대상 품목은 도시락, 삼각김밥, 유음료 등 약 2000여개 상품이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가맹점의 점포 운영효율 개선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가맹 경영주의 폐기 부담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따른 수익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 상위 100개점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대상 상품군의 전체 발주가 전년 대비 24.8% 증가했고, 판매도 26.6% 증가했다. 반면 폐기는 8.4% 감소했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세븐일레븐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경영 혁신을 통한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라스트오더, 푸드드림, 브니 등 세븐일레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활동을 통해 새로운 편의점 쇼핑문화와 상생 모델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12-16 09: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