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서 할인 기간만 기다렸다가 장을 몰아서 봐요." 지난 4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특가상품을 사기 위해 아이와 함께 오픈 전부터 기다렸다는 30대 김모씨는 "이전에는 식재료가 떨어지면 그때그때 (정가에) 장을 보는 게 당연했지만, 이제는 세일 기간이 아니면 부담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페스타'가 열린 용산점은 개장 전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픈 전에 이미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직원들이 질서 정리를 위해 배치됐다"고 했다. 오픈과 동시에 가장 먼저 줄이 몰린 건 평소 대비 60% 가량 저렴한 삼겹살 코너였다. 100g당 1190원에 판매된 국내산 삼겹살은 오픈 5분도 지나지 않아 품절됐다. 담당 직원이 길게 늘어선 대기행렬을 향해 "더 이상 줄을 서도 물량이 동나 구매하실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자 일부 고객들은 아쉬운 탄성을 터뜨렸다. 삼겹살 구매에 실패한 60대 김모씨는 "평일 오전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릴 줄은 몰랐다"며 "삼겹살은 놓쳤지만 애호박은 건졌다. 며칠 전에 개당 1500원 가량에 구매했는데 오늘은 990원이라 바로 샀다"고 말했다. 또 인파가 몰린 곳은 3480원에 국산 8호 닭 한 마리를 8조각으로 나눠 제공하는 '어메이징 완벽치킨' 코너였다. 고객들이 몰리다보니 구매를 위한 번호표를 시간대별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이미 12시 표가 모두 소진됐다. 번호표를 받기 위한 줄에서 실랑이가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40대 박모씨는 "12시 치킨을 받으려고 10시 20분부터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며 "시켜 먹으려면 기본 2만원이 넘는데, 이런 불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겹살, 물회, 복숭아 등 여름 시즌에 수요가 몰리는 품목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 것이 오픈런 등 고객 수요가 몰린 데 주효했다"며 "고래잇 페스타 기간 동안 매출은 평상시 대비 최대 80%까지 늘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낮은 주류, 화장품, 장난감 등 품목은 극히 적은 고객들만 찾으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같은 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는 초복(오는 20일)을 앞두고 통닭 수요가 몰렸다. 60대 김모씨(서울 중구)는 "세일기간이래도 가격만 따지면 근처 만리동 시장이 더 싼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통닭은 마트가 포장이 깔끔해서 자주 사러 온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통큰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1주차 행사기간(6월 26~30일)동안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5년전 가격 그대로 판매한 '통큰치킨' 등 초저가 상품의 인기가 행사 기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했다. 이처럼 고물가 장기화로 누적된 먹거리 부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형마트 세일 기간에만 몰아서 장을 보는 일명 '쟁여두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평소와 달리 대형마트는 할인 기간마다 '오픈런(개장 전에 미리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것)'이 발생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을 따로 추린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2.5%로 더 높다. 일반 국민의 체감 물가, 일명 '장바구니 물가'가 높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대형 할인행사에 소비자 수요가 몰리면서, 향후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 민생 회복 정책이 내수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06 18:06:43[파이낸셜뉴스]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서 할인 기간만 기다렸다가 장을 몰아서 봐요." 지난 4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 특가상품을 사기 위해 아이와 함께 오픈 전부터 기다렸다는 30대 김모씨는 "이전에는 식재료가 떨어지면 그때그때 (정가에) 장을 보는 게 당연했지만, 이제는 세일 기간이 아니면 부담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규모 할인 행사 '고래잇페스타'가 열린 용산점은 개장 전부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픈 전에 이미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직원들이 질서 정리를 위해 배치됐다"고 했다. 오픈과 동시에 가장 먼저 줄이 몰린 건 평소 대비 60% 가량 저렴한 삼겹살 코너였다. 100g당 1190원에 판매된 국내산 삼겹살은 오픈 5분도 지나지 않아 품절됐다. 담당 직원이 길게 늘어선 대기행렬을 향해 "더 이상 줄을 서도 물량이 동나 구매하실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자 일부 고객들은 아쉬운 탄성을 터뜨렸다. 삼겹살 구매에 실패한 60대 김모씨는 "평일 오전에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릴 줄은 몰랐다"며 "삼겹살은 놓쳤지만 애호박은 건졌다. 며칠 전에 개당 1500원 가량에 구매했는데 오늘은 990원이라 바로 샀다"고 말했다. 또 인파가 몰린 곳은 3480원에 국산 8호 닭 한 마리를 8조각으로 나눠 제공하는 '어메이징 완벽치킨' 코너였다. 고객들이 몰리다보니 구매를 위한 번호표를 시간대별로 배부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이미 12시 표가 모두 소진됐다. 번호표를 받기 위한 줄에서 실랑이가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40대 박모씨는 "12시 치킨을 받으려고 10시 20분부터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다"며 "시켜 먹으려면 기본 2만원이 넘는데, 이런 불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삼겹살, 물회, 복숭아 등 여름 시즌에 수요가 몰리는 품목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 것이 오픈런 등 고객 수요가 몰린 데 주효했다"며 "고래잇 페스타 기간 동안 매출은 평상시 대비 최대 80%까지 늘어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할인율이 낮은 주류, 화장품, 장난감 등 품목은 극히 적은 고객들만 찾으면서 한산한 모습이었다. 같은 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는 초복(오는 20일)을 앞두고 통닭 수요가 몰렸다. 60대 김모씨(서울 중구)는 "세일기간이래도 가격만 따지면 근처 만리동 시장이 더 싼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통닭은 마트가 포장이 깔끔해서 자주 사러 온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통큰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1주차 행사기간(6월 26~30일)동안 전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5년전 가격 그대로 판매한 '통큰치킨' 등 초저가 상품의 인기가 행사 기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했다. 이처럼 고물가 장기화로 누적된 먹거리 부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대형마트 세일 기간에만 몰아서 장을 보는 일명 '쟁여두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평소와 달리 대형마트는 할인 기간마다 '오픈런(개장 전에 미리 입장을 위해 줄을 서는 것)'이 발생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을 따로 추린 '생활물가지수'의 상승률은 2.5%로 더 높다. 일반 국민의 체감 물가, 일명 '장바구니 물가'가 높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경기 둔화 흐름 속에서 대형 할인행사에 소비자 수요가 몰리면서, 향후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 민생 회복 정책이 내수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2025-07-06 11:40:12[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는 26~29일 '크레이지 4일 특가' 행사를 통해 삼겹살과 계란, 수박 등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28일 하루 동안 신선 특란 한 판을 6990원에 한정 물량으로 판매한다. 1인 한 판으로 구매를 한정한다. 행사 기간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100g당 1990원에 내놓는다. 한 번도 얼리지 않은 '휘라 노르웨이 생연어'는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50% 할인한다. 7대 카드로 결제 시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은 26~27일 30% 할인, 28~29일에는 40% 할인한다. '11브릭스 당도선별 수박' 4종은 7000원 싸게 판다. 식용유와 파스타 소스, 국·탕·찌개, 카레·짜장 등은 '1+1' 또는 '2+1' 혜택을 적용한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고객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리는 목∼일요일 나흘 동안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까지 인기 먹거리를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에 준비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25 14:11:11[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가 오는 11일까지 '롯데레드페스티벌' 1주차 행사를 진행한다. 700원대 삼겹살, 9000원 수박 등 초특가 제품들을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로 선보인다. 5일 롯데마트는 이번 롯데레드페스티벌에서 가격 부담 없이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수 있는 파격 할인과 다채로운 구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투플러스) 한우' 전품목, 제철 수박 등 인기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초특가 행사와 함께 단 하루 동안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원데이딜' 행사도 진행한다. 6일에는 '5~6kg 수박'을 1인 1통 한정 9990원에, '국내산 돼지고기 앞다리(100g/냉장/국내산 돼지고기)'는 990원에 할인 판매한다. 7일에는 캐나다산 '끝돼 삼겹살/목심(각 100g/냉장)'은 행사 카드 결제 시 68% 할인해 762원에 제공하며, '소용량 과자 40종'은 9900원에 15봉을 구성해 판매한다. 가공식품 및 생필품 카테고리에서도 반값 수준의 혜택을 선보인다. 분말 카레/짜장, 상온 국물요리, 포도씨유/카놀라유/해바라기유, 주방세제 등은 전품목 1+1 혜택을 제공한다. 유한킴벌리 미용/물티슈/생리대 49종, 하기스 기저귀 46종 등은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이 적용된다.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에서는 '럭키 랜덤박스' 및 인기 와인과 위스키 한정 판매하는 특별 행사를 마련했다. '맥켈란 12년 더블캐스크'와 '모엣 샹동 임페리얼' 등 인기 위스키와 샴페인을 일자별 특가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다양한 쿠폰 및 적립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롯데마트와 슈퍼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7만 5000원 상당의 쿠폰팩을 오는 8일까지 온라인몰 이벤트 페이지에서 선착순 10만명에게 지급한다. 온라인몰 롯데마트 제타에서는 첫 구매 고객에 한해 4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강혜원 롯데마트·슈퍼 마케팅부문장은 "일년에 단 한 번 진행하는 통합 쇼핑 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맞아 초특가 상품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할인과 풍성한 혜택을 통해 고객의 물가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6-05 14:42:39[파이낸셜뉴스] 대형마트에 이어 최근 백화점 업계가 자체브랜드(PB)를 앞세워 프리미엄 신선식품 강화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백화점의 대표 신선식품으로 꼽히던 소고기, 과일 외에도 돼지고기, 해산물 등으로 PB 상품군을 확대하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3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 3월 돈육 PB인 ‘셀렉티드 포크(Selected Pork)'를 선보였다. 1등급 이상 암퇘지를 선별해 100% 무항생제·저탄소 인증 등 5가지 기준을 충족한 고품질 제품이다. 과거 ‘비계 삼겹살' 논란 등으로 돼지고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컸던 만큼 셀렉티드 포크는 일정한 지방 비율 유지에 집중했다. 비파괴 지방 선별기를 통해 제품 전량을 검사해 맛과 식감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응도 좋다. 출시 이후 매출 목표를 약 30% 초과 달성했으며, MZ세대인 2030 고객 비중이 전체 구매객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일반 돼지고기 구매객 중 2030세대가 약 20%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2.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셀렉티드 포크를 판매 중인 5개 점포의 지난 4월 돼지고기 매출 신장률은 2030% 수준으로, 같은 기간 비판매 점포의 510% 대비 3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브랜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층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의 프리미엄 신선식품 PB 강화는 유통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생존 전략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다. 이커머스는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빠르고 간편한 장보기 환경을 앞세워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대형마트는 PB 제품 다변화와 더불어 최근에는 자체 축산·수산 브랜드 강화, 산지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백화점은 이커머스의 ‘속도’, 마트의 ‘가격’과는 다른 ‘상품 품질’과 ‘고객 신뢰’라는 무기를 내세워 프리미엄 신선식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식품 매출을 확대하는 것을 넘어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고, 프리미엄 유통 채널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발 앞서 지난해 8월 출시한 신세계백화점의 돈육 PB '프라임포크'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경매 자격을 갖춘 전문 바이어가 직접 매입 후 상품화하는 방식으로 신뢰도를 높였고, 론칭 초기 3개 점포에서 시작했던 운영 매장은 현재 전국 대부분의 점포로 확대됐다. 신세계에 따르면 프라임포크는 론칭 이후 매달 적게는 5%, 많게는 3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달 매출은 출시 초기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2월 강남점 재단장을 통해 선보인 '해녀의 신세계'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제주해녀들이 그날 물질해서 잡은 뿔소라, 성게알, 톳 등 제철 수산물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성게미역국, 오분자기죽, 뿔소라무침 등 제주 향토요리, 퓨전요리 등 프리미엄 상품도 판매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세계푸드마켓 청담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빠른 배송, 대형마트의 가격 경쟁력과 달리 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성과 직접 검증된 품질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02 14:47:13【 마닐라(필리핀)=이환주 기자】 "과거 교민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지금은 편의점, 마트 등 필리핀 모든 채널에서 진로를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필리핀은 현재 일반 소주 점유율이 과일 소주를 넘어서며 소주의 대중화가 이뤄졌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10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글로벌 진로의 성장 비전을 밝혔다. 필리핀은 인구 1억1800만명으로 전세계에서 1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다. 15세 미만 인구가 30% 이상, 노동연령층인 15~64세가 65%인 젊은 국가다. 중위연령도 24.5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9.9세)과 한국(43.4세) 보다 크게 낮다. 그만큼 주류 소비 인구가 많아 K소주 성장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하이트진로의 경쟁자는 오비맥주도 롯데도 아니다"며 "하이트진로는 술을 파는 게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에게 시간과 공간을 팔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필리핀은 아시아지역 1인당 알코올 소비량 8위 국가다. 필리핀 국민의 주류 소비는 맥주 74%, 스피릿(증류주) 25%, 와인 1% 정도로 맥주가 압도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글로벌 소주 수출량은 2억달러(2700억원) 수준이다. 필리핀의 K소주 수출 점유율은 약 3.5%로 약 100억원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현재 필리핀 소주 시장에서 67%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동균 하이트진로 필리핀 법인장은 "과거에는 칵테일처럼 소주를 섞어 마셨다면 현재는 한국처럼 일반 소주 소비가 과일 소주 소비를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에는 필리핀 과일 소주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61%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일반 소주가 68%에 달했다. 삼겹살, 김치찌개 등 한국 음식을 먹으며 일반 소주를 먹는 문화가 침투하기 시작한 것이다. 국 법인장은 필리핀 시장에서 소주의 성공 비결로 △현지 술과 다른 고급화 이미지 △한류 △소셜미디어 등을 꼽았다. 국 법인장은 "필리핀에도 한국처럼 건배, 원샷 문화가 있는데 '타가이'라 부른다"며 "여러 사람과 술을 마시고(소셜 리추얼), 집에서 칵테일로 마시고(팀플라도), 음식과 같이 먹고(풀루탄), 노래방 문화(비디오케)로 즐긴다"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이 라면 업계 판도를 바꾼 것처럼 하이트진로도 '참이슬'과 '진로'로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하노이에 첫 해외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올해 2월 5일 착공식을 진행, 내년부터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액도 2020년 653억원에서 2022년 1169억원, 지난해 153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하이트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 매출 비중도 11%로 성장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30년 해외매출 5000억원' 달성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김 대표는 "현재 국내 주류 시장은 성장률이 1%대로 정체된 상황이다"며 "한류와 함께 글로벌 주류 시장에 K소주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2025-05-27 18:13:31[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및 부정선거운동죄로 경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주점에서 삼겹살을 먹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먹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박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박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삼겹살 사진’이 원본이고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은 원본 사진을 잘라낸 것이라고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게다가 박 의원은 ‘골프 사진을 조작이라고 했던 이재명 후보’라고 비난조로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행위는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써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며 “또한 ‘선거운동을 위해 인공지능기술 등을 이용해 만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이미지를 유포 또는 게시하는 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제82조의8 제1항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 판사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유흥주점에서 접대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 유흥주점에서 지 판사가 지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2 20:25:07[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전통 식재료인 미나리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나리 삼겹살’이 일본에 상륙하면서 현지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 TBS의 TV프로그램 ‘히루오비’는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일본에서 미나리 삼겹살이 큰 인기를 끌면서 미나리 출하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도쿄 최대 한인타운인 신오쿠보 지역은 한국의 미나리 요리를 맛보기 위한 일본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미나리 삼겹살을 제공하는 식당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도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우리 가게 손님 중 90%가 미나리 찌개를 주문하는데 이를 맛본 손님 중 90%는 다시 식당에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해당 식당에서는 미나리 전, 미나리 갈비탕, 미나리 삼겹살 등 미나리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인 시식단은 미나리 삼겹살을 맛본 후 “미나리의 상쾌한 향과 맛이 삼겹살의 풍미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일본 내 미나리 도매가격은 최근 5년 평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미나리 출하액은 4억8000만엔(약 46억2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미나리 삼겹살을 처음 먹어봤는데, 지금까지 먹어본 삼겹살 중 제일 맛있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0 17:06:02내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네 번째 공판기일에서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최근 불거진 '룸살롱 접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고법은 향후 윤 전 대통령의 재판 출석 시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지상 출입 방침을 유지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 이어진 취재진의 '계엄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 '탈당 관련 직접 밝힐 입장 없나' 등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았다. 재판에는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 참모장은 계엄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이후 곽종근 특수전사령관과 특전사령부 지휘통제실에 함께 있던 인물이다. 검찰이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게 국회의원이 맞나"라고 묻자 박 참모장은 "의원을 끌어내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어 "(계엄 당일) 많은 정당 중 특전사 병력이 민주당사로만 가는 게 의아하지 않았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박 참모장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 부장판사는 재판 시작 전 최근 제기된 룸살롱 술접대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그는 "최근 저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로 우려와 걱정이 많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 받을 생각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삼겹살에 소맥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이 없다"고 부연했다. 지 부장판사는 사법부를 향한 외부의 압박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중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의혹 제기로 인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대해 재판부가 하나하나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 저, 그리고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룸살롱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찍혔다고 주장하는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룸살롱 내부 사진 2장도 함께 배포했다. 지 부장판사는 오후 재판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김용민·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고가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 대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지 부장판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 16일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19 18:34:56[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출입 증거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 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출입 자체를 부인했다"며 사진의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룸살롱에서 삼겹살을 드시냐"며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판사에게 내란 재판을 맡길 수 없다. 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2·3 내란 사건' 재판장을 맡은 지 판사가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 진행에 앞서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힌데 대한 반박이다. 그러면서 문제의 장소에서 촬영한 현장 사진과 이날 공개한 사진이 동일한 곳에서 촬영된 곳인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 의원은 "꼼꼼하게 살펴 봐 달라. 내부 인테리어부터 패턴까지 확인했다"며 "소품과 제공되는 음료까지 동일한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직접 출입한 룸살롱 사진을 보여줬는데 (지 판사는)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 명운이 달린 내란 사건의 재판장이라는 게 가당키나 하냐"며 "법복을 벗겨야 한다. (지 판사에 대한) 공수처 고발도 적극 검토하겠다. 수사를 통해서라도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의혹이 불거진 후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실은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정식 감사가 진행되고, 법관징계법에 따라 징계위원회가 소집될 수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9 14: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