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제주=좌승훈기자]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1112도로) 확·포장에 따른 삼나무 숲 훼손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207억원을 투입, 지난 2일부터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사거리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비자림로 2.94km 구간에 대해 왕복 4차로(폭 21m)로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확·포장 과정에서 잘려나가는 삼나무가 2400그루에 달한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김민선·문상빈)은 이에 대해 8일 성명을 내고 "이 지역 도로 확·포장 공사가 당장 필요한지, 공사 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숲길을 대안도 고려하지 않은 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생명의숲국민운동(대표 고윤권·김찬수)도 이날 성명을 통해 “숲 파괴는 경관 훼손을 넘어 생명을 끊는 것”이라며 “보존할 건 보존하면서 개발사업을 할 수 있음에도 주먹구구식으로 계획한 매뉴얼 부재와 환경에 대한 철학 부재를 지적한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도 비자림로 삼나무 벌채 반대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비자림로는 삼나무 숲이 수려한 ‘아름다운 길’이다. 국토교통부가 2002년 전국의 이름난 88개 도로를 대상으로 벌인 ‘제1회 아름다운 도로’ 평가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곳이다.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포장에 대해 “구좌읍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동부지역에 급증하는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2015년 5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비자림로 도로공사에 대한 소규모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제주도는 비자림로에 대해 지난 2010년 직선화 도로 구조 개선사업을 추진하려다 경관 파괴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사를 중단한 바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8-08 22:52:48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대천~송당, 지방도 1112호선) 2.94km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확·포장 공사가 다시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 보완 설계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재착공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공사 중지 이후 7개월 만이다. 도는 그동안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그룹(식물·조경·경관·환경·교통 분야) 자문 절차를 거쳐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보완설계에는 지난해 11월 발표딘 ‘아름다운 경관도로’ 조성 방침이 그대로 반영했다. 편입용지 추가 확보 없이 제주시 대천 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2.9㎞ 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1구간은 시점부~제2대천교(0.9㎞), 2구간은 제2대천교~세미교차로(1.35㎞), 3구간은 세미교차로~종점부(0.69㎞)다. 전체 공사구간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2구간은 기존 삼나무 수림을 보존하면서 도로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게 될 기존도로 우측 삼나무 수림은 도민과 관광객이 삼나무 수림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야자수 매트 숲길을 조성한다. 1·3구간 중앙분리대(폭 3m)에는 당초 관목류 식재 계획에서 교목(산딸나무·치자나무 등)과 관목(홍가시나무·다정큼나무 등)을 혼합 식재키로 했다. 중앙분리대 폭도 4m로 확장된다. 잣성으로 추정되는 돌담도 훼손되지 않도록 회전교차로 시설계획을 현재 계획보다 우측으로 16m 지점으로 조정 설치된다. 공사는 협소한 현재의 도로 여건을 개선하면서 삼나무 수림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진행되며, 공사비는 기존 140억원에서 10억원 가량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재착공 구간은 확장 계획 노선 일부 중 토지에 대한 보상협의가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차량 통행에 영향이 적은 제2대천교(2구간)부터 우선 시공한다. 도로 본선 구간은 토지 등 보상 협의가 전체 72필지 중 54필지(75%)가 진행된 상태다. 나머지도 예산 범위 내에서 보상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공사를 순차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2021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양문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비자림로 교통량 조사 결과 하루 1만440대로 확장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교통 여건을 개선하면서도 현재 식재돼 있는 삼나무의 보존을 최대한 고려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3-18 10:46:1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쉼'이 있는 전남에서 힐링하세요." 전남도가 한국관광공사의 2024 관광트렌드 키워드인 '쉼'을 주제로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 목포 고하도해상데크, 완도 해양치유센터, 장흥 마음건강치유센터 등 4곳의 힐링 명소를 이달의 추천관광지로 선정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숙박시설과 야영장, 목공예문화체험장을 갖춘 산림치유 휴양림이다. 삼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등이 심어진 숲길을 거닐며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만끽할 수 있다. 또 빽빽한 나무 사이에 숙박시설이 조성돼 '숲캉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다양한 산림치유 체험 프로그램 명상·요가실, 족욕장, 아로마 테라피실, 피톤치드 카페, 일광욕장을 이용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목포 고하도 해상데크는 해식애 절경과 어우러진 목포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이색 산책로로 유명하다. 산책로는 2개 코스로 이뤄졌는데, 용머리탐방로(931m)로 가면 이순신 장군 동상과 거북선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오른쪽 해안동굴탐방로(768m)로 가면 태평양전쟁 때 만들어진 해안동굴을 둘러보며 역사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고하도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다도해 풍경을 감상하면서 일상에서의 근심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해수에 몸을 담그며 신체의 치유를 돕는 프랑스 전통 미용 기법 '딸라소 테라피' 체험시설이 마련된 곳이다. 16개 해양 치유 요법 시설에서 전문지식을 갖춘 지도사와 함께 수중 노르딕 워킹, 공기 거품 마사지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3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전남의 힐링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흥 마음건강치유센터는 산림자원과 의료를 결합한 국내 유일 통합의료 기반 치유시설이다. 억불산과 어우러진 득량만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치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온열찜질, 한약 족욕, 한약 두피케어, 아로마 마사지와 함께 장흥의 청태전을 이용한 '차훈 명상', 장흥 우드랜드 편백 숲 산책 등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몸과 마음의 휴식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로 꼽히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오는 27일부터 탐진강 일원에서 열린다. 탐진강의 청정 수자원을 테마로 '워터락(樂)풀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방문객들은 야외풀장, 뗏목, 카누, 우든보트, 수중자전거, 바나나보트, 플라이보드 등 다양한 수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도는 산림과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관광지가 많다"면서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전남의 '쉼'이 있는 여행지에서 몸과 마음이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13 08:32:1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4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봄맞이 힐링 음악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봄과 가을 음악회에 이어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음악회는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 나주시가 함께 준비했다.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숲에서 음악으로 치유하도록 기획됐다. 공연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메타세쿼이아길 인근의 테에다소나무와 삼나무가 자리 잡은 숲치유광장에서 진행된다. 우천 시 각각 그다음 주로 연기될 예정이다. 먼저, 4일엔 나주시립합창단의 대중음악과 팝송 등으로 구성된 독창과 합창이, 12일엔 나주시립국악단의 국악 관현악, 국악 아카펠라, 가야금 2중주 등 퓨전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된 연구소의 아름다운 숲을 도민이 즐기고 쉴 수 있는 휴양공간이 되도록 명품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해 쉼이 있는 숲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도민이 언제든지 방문하도록 연중 개방하고 있다. 산림치유, 숲해설, 유아숲교육 등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임업인을 위한 임업후계자 육성 전문교육 산림복지 분야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02 09:10: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꽃내음 가득한 남도에서 봄나들이 즐기세요" 전남도가 완연한 봄을 만끽할 여행지로 곡성·구례 섬진강벚꽃길, 영광 불갑사, 진도 관매도, 함평 천지길을 4월 추천 관광지로 선정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섬진강 상류 곡성 섬진강 천문대에서 시작하는 섬진강 벚꽃길은 강을 사이에 두고 구례구역까지 이어진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이 벚꽃길은 섬진강변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벚꽃 가로수가 터널을 이뤄 흩날리는 벚꽃잎을 감상하며 풍광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섬진강은 우리나라 5대강 중 하나로, 은어를 비롯해 30여 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어 주변 식당에선 은어회와 은어구이, 참게를 곁들인 민물매운탕 등도 맛볼 수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진도 관매도는 해식절벽과 해식동굴이 아름다운 섬이다. 특히 넓은 유휴 농경지를 활용한 유채꽃밭은 매년 상춘객으로 가득하다. 진도 일원에서는 오는 12~14일 유채꽃 축제가 열린다. 사생대회, 사진공모전, 떡메치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게다가 고운 모래사장 해변과 드넓은 소나무 숲, 다양한 설화가 담긴 방아섬, 할미중드랭이굴, 하늘다리, 서들바굴폭포 등 관매도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8경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 톳칼국수, 톳짜장 등 진도의 정취를 느낄 음식을 맛보며 오감 만족 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영광 불갑사부터 불갑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벚꽃길도 봄을 만끽할 명소다. 벚꽃나무 가로수가 터널을 이뤄 드라이브를 즐기며 벚꽃을 감상하려는 상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불갑수변공원은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아 지역 주민도 인정하는 산책 명소다. 황금빛 노을 풍광이 아름다운 백수해안도로 벚꽃도 아름답다. 16.8㎞의 해안도로는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풍경과 함께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해안도로 아래 3.5㎞ 해안 노을길과 노을 전시관을 둘러보며 서해안 풍광 여행의 낭만도 만끽할 수 있다. 함평천지길은 화양근린공원과 생태습지로 조성된 함평천생태습지, 도시공원 형태인 엑스포공원을 연결하는 6㎞의 도보길이다. 삼나무 숲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수산봉 정상에서 함평읍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수산봉 숲속 둘레길, 나비다리, 낙우송길, 장미정원, 소나무길, 등나무길 등 다양한 꽃과 나무로 꾸며진 정원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함평엑스포공원에서는 오는 26일부터 5월 6일까지 함평나비대축제가 열린다. 형형색색의 꽃밭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감상하며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나비 날리기, 나비 손수건 만들기, 비눗방울놀이, 젖소목장 나들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축제를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전남도는 관광지, 체험·교통·숙박·맛집 정보 확인과 예약·결제가 가능한 '전남관광플랫폼(JNTOUR)'을 이용하면 전남을 더욱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월 중순부터 남도 숙박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전남도·광주시 외 주소지를 둔 관광객에게 숙박 요금을 할인하는 것으로, '전남관광플랫폼'에 등록된 숙박시설(1706개소) 이용 시 1박 기준 10만원 이상은 4만원, 7만원 이상은 3만원, 7만원 미만은 2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전남은 한반도의 서남부에 위치해 산림·해양 자원이 풍부해 계절별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많다"면서 "화사한 봄꽃과 어우러진 전남의 풍광을 감상하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완연한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6 08:57:34【파이낸셜뉴스 장성=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은 오는 11월까지 '숲 해설'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성지역 주요 산은 물론 장성호 수변길, 산림욕장, 트레킹길 등 숲이 있는 관광·휴양 명소에서도 전문 숲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11일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은 숲 자원이 뛰어난 지역으로 손꼽힌다. 축령산, 백암산, 불태산 등이 기다란 성처럼 어깨를 맞대며 감싸고 있다. 전체 면적 가운데 절반이 훌쩍 넘는 61%가 임야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인공 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은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가치가 높다. 50~60년생 편백나무, 삼나무 등이 1150㏊ 규모로 울창한 상록수 숲을 이루고 있다. 총 4개 구간의 등산로가 있으며, 코스당 1시간 30분에서 3시간가량 걸린다. 장성호 수변길도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다. 호수를 중심으로 좌측이 출렁길, 오른쪽이 숲속길이다. 출렁길은 색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출렁다리를 건널 수 있고, 숲속길에선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이 기다린다. 이러한 숲의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숲 해설' 듣기다. 숲 해설가와 함께 자연을 거닐며 숲에서 만난 꽃과 나무, 곤충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접하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숲을 바라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자연 체험의 기회가, 성인에게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치유 여행이 된다. 장성군에선 지난해 6~12월에도 '숲 해설' 서비스를 운영해 200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무료 해설이며, 예약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장성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숲 해설 서비스가 자연의 소중함과 보존 가치를 공감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3-11 15:44:17[파이낸셜뉴스] 나라셀라는 미국 나파 카운티 최대의 바이오 다이나믹 인증 빈야드인 '잉크 그레이드(Ink Grade)'의 와인을 국내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잉크 그레이드는 지난 2018년 하이츠 셀라를 인수한 '디마인 이스테이트(Demeine Estates)'가 2020년 하이츠 셀라 소유의 빈야드 '잉크 그레이드'를 기반으로 와인메이커 맷 테일러의 독립 프로젝트로 시작한 와이너리이다. 이 빈야드는 하웰 마운틴 AVA의 북동쪽, 바카 산맥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으며 세콰이아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자연 환경 속에서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레이블에 그려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되는 와인은 잉크 그레이드의 '하웰 마운틴 카버네 소비뇽', '안도솔 레드 블렌드',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나파 밸리 소비뇽 블랑'이다. 하웰 마운틴 카버네 소비뇽은 가장 높은 지점에 자리한 빈야드에서 손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진 와인으로 하웰 마운틴 특유의 무겁고 진한 특성과는 대조적으로 순수하고 우아하며 복합적인 풍미를 선사한다. 이 와인은 화산 토양의 부싯돌과 흑연의 느낌이 활기찬 붉은 과일 맛과 어우러지고 빈야드를 둘러싼 숲에서 발현된 삼나무와 향신료의 노트가 더해져 복합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큰 사이즈의 오크통 숙성을 거쳐 완화된 탄닌과 감미로운 질감이 아름다운 균형을 이룬다. 안도솔 레드 블렌드는 화산토라는 뜻의 '안도솔'이라나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화산의 영향을 받은 석회질 토양에서 재배된 진판델을 중심으로 구대륙 스타일의 와인 메이킹이 어우러져 익숙한 듯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라일락, 장미꽃의 아로마와 검은 체리, 딸기의 달콤함에 적후추의 맛이 조화를 이루고 화산 토양 특유의 미네랄 풍미와 부드러운 탄닌이 긴 여운을 선사한다.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은 여러 고도에 위치한 빈야드에서 수확한 카버네 소비뇽과 멀롯을 블렌딩해 만든 와인이다. 카시스와 자몽의 풍미와 더불어 허브와 코코아, 설탕에 졸인 오렌지 껍질, 넛맥, 정향, 파프리카 등의 향기가 층층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개성을 보여준다. 나파 밸리 소비뇽 블랑은 하웰 마운틴의 경사면 중 동쪽을 향한 빈야드에서 풍부한 햇빛을 받아 재배된 소비뇽 블랑을 사용했다. 향기로운 흰색 꽃과 부싯돌, 레몬 커스타드의 노트가 첫 인상을 형성한다. 또 너무 무겁지 않은 바디감과 우아하고 정교한 오크의 뉘앙스가 부드러운 질감과 어우러져 긴 여운을 선사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1-05 11:04:09【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가 가을로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11월을 맞아 지역 명산인 백운산에 가야 할 5가지 이유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4일 광양시에 따르면 해발 1222m의 백운산은 90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는 생태 보고이자 호남정맥을 완성하고 섬진강 550리 물길을 마무리하는 명산이다. 광양시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백운산을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백운산 등반, 4대 계곡, 둘레길 등 힐링코스와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을 꼼꼼히 안내했다. 먼저, 우리나라 26개 백운산 중 경관이 뛰어난 6대 명산의 하나로 꼽히는 광양 백운산의 공식 등산코스는 모두 8개가 있다. 제1코스는 논실~한재~신선대~정상까지 4.9km(약 2시간 10분 소요), 제2코스는 진틀~병암~진틀삼거리~정상까지 3.3km(2시간), 제3코스는 용소~백운사~상백운암~정상까지 5.3km(2시간 50분), 제4코스는 동동마을~노랭이봉~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7.9km(4시간)이다. 제5코스는 성불교~형제봉~도솔봉~한재~신선대~정상까지 11.9km(6시간 10분), 제6코스는 어치(내회)~매봉삼거리~정상까지 3.9㎞(2시간 10분), 제7코스는 구황~노랭이재~억불봉삼거리~정상까지 10km(5시간 30분), 제8코스는 청매실농원~쫓비산~매봉~정상까지 14.6km(8시간)이다. 이중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백운사~상백운암~정상 코스는 산행 시작 지점인 백운사가 해발 800m에 위치해 있어 왕복 3시간이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진틀에서 오르는 2코스도 인기가 많다. 진틀~병암계곡~진틀삼거리~신선대~정상~약수~진틀삼거리~병암계곡~진틀마을 원점회귀 코스로 4시간이면 가능하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울창창한 원시림을 자랑하는 백운산은 성불, 동곡, 어치, 금천 등 깊게 휘돌아 흐르는 4대 계곡을 거느리고 있다. 도솔봉과 형제봉 사이에서 발원한 성불계곡은 맑은 물과 수려한 삼림, 기암괴석, 평평한 바위들이 가득 펼쳐져 있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4대 계곡 중 가장 긴 동곡계곡은 백운산 정상과 따리봉 사이 한재에서 발원해 학사대, 용소, 선유대, 병암폭포 등 절경을 품고 있으며 추동섬과 동천을 돌아 광양만으로 흘러간다. 금천계곡은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옥녀봉에서 발원해 섬진강과 어울리며 마침내 느림의 미학을 완성한다. 어치계곡은 완만하게 늘어진 고갯길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108계단, 목교, 쉼터 등을 갖춘 생태탐방로에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깊숙이 즐길 수 있다.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는 구시폭포, 한여름에도 이슬이 맺힌다는 오로대 등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아울러 백운산 자락에는 천년의 숲길, 섬진강 매화길, 백학동 감꽃길 등 둘레둘레 걸을 수 있는 126.36km, 9개 코스의 특색 있는 둘레길이 있다. 제1코스는 옥룡사지에서 논실마을로 이어지는 총 9.5km 천년의 숲길이며, 제2코스는 논실마을에서 한재와 중한치를 거쳐 하천마을에 당도하는 만남의 길로 아름드리 전나무나무가 인상적이다. 하천마을에서 매화마을로 이어지는 제3코스는 유려한 섬진강을 따라 걸으며 힐링할 수 있으며, 제4코스는 매화마을에서 백학동 마을까지로 수어호, 억불봉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다. 특히 감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11월이 절정이다. 제5코스는 백학동마을에서 죽양마을로 이어지는 외갓집 가는 길로 푸근하고 따뜻한 정서가 넘치고, 제6코스는 옥룡사지에서 국사봉랜드까지 걸을 수 있는 선비누리길로 옛날 과거를 보러 갔던 선비들의 발자취를 그리며 걸을 수 있다. 이 밖에 중흥사 토성길, 달 뜨는 길, 함께하는 동행길 등도 저마다 역사를 짚어보고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자신에게 걸어 들어가는 사색의 길이다. 더불어 백운산은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휴식과 힐링,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보석들을 품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한 원시림에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야영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갖추고 있다. 치유의 숲은 삼나무, 편백나무숲에서 풍욕, 탁족 등을 즐기는 외부 프로그램과 아로마테라피, 명상요가, 족욕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내부 프로그램이 조화롭게 구성돼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목재를 직접 느끼면서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는 목공체험 프로그램과 친환경 놀이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백운산 여행에서 미식은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백운산과 4대 계곡,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남도의 자연과 맛을 진득하게 담은 음식이 즐비하다. 광양불고기, 광양닭숯불구이, 광양장어구이 등 참숯으로 고유의 풍미를 살리는 구이음식과 섬진강에서 채취한 재첩국 등 자연이 허락한 슬로푸드가 오감을 충족시킨다. 정구영 광양시 관광과장은 "백운산은 섬진강과 한려수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깊은 계곡과 둘레길을 아우르며 치유의 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휴식과 힐링이 가능한 콘텐츠가 가득하다"면서 "천고마비의 가을에 백운산을 오르고 걷고 호흡한 후에는 광양닭숯불구이, 광양불고기 등 오감을 만족하는 광양음식들로 마무리할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11-04 09:01: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난대림·다도해 품은 완도자연휴양림서 여름휴가 즐기세요" 전남도 완도수목원은 전국 최대 난대림과 다도해의 절경을 품은 완도자연휴양림이 객실 등 안전점검을 마치고 여름 휴가철인 오는 8월 31일까지 정기 휴무일 없이 정상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완도자연휴양림은 방문자 안내센터 1동과 숲속의 집 객실 10동, 삼나무숲 속 놀이터, 휴양림 내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내부를 모두 편백으로 꾸민 숲속의 집 객실은 112㎡(34평)형 2동, 49㎡(15평)형 8동으로 운영된다.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는 이번 성수기 예약은 숙박 예정일 6주 전 수요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예약 가능하므로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기존 산중에 있는 휴양림과 달리 탁 트인 지중해풍 경관이 있는 국내 유일 완도자연휴양림은 객실 대부분이 남향으로 완도의 아름다운 다도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힐링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성수기 이용객 안전을 위해 숲속의 집 객실 안전점검을 마쳤고, 호우를 대비한 비상근무 체계와 기상특보 단계별 대응계획도 수립했다. 또 신규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숲해설'을 진행하고 있어 이용객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면 전남도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자연휴양림은 바다와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에 최적의 휴양지"라며 "이용객이 최상의 휴식을 즐기도록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7-21 08:47:52【제주=정순민 기자】 요즘 가장 각광받고 있는 여행 콘셉트의 하나가 '웰니스 관광'이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더한 개념으로, 정신적·사회적 안정은 물론 신체적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체의 여행 프로그램을 말한다.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인 제주도는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지로 손꼽힌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자연·숲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등을 테마로 한 여행지 11곳을 웰니스 관광지 대표 스폿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머체왓 숲길 △서귀포 치유의 숲 △파파빌레 △환상숲 곶자왈공원(이상 자연·숲) △제주901 △제주힐링명상센터 △취다선 리조트(이상 힐링·명상) △WE호텔 웰니스센터(뷰티·스파) △가뫼물 △제주동백마을 △폴개협동조합(이상 만남·즐김) 등이다. 이중 대표적인 웰니스 관광지 4곳을 가봤다. ■"산림치유 오세요" 서귀포 치유의 숲 서귀포시 호근동에 가면 총길이 15㎞, 조성 면적 174ha의 '서귀포 치유의 숲'이 있다. 지난 2016년 면역력 강화와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조성된 이곳엔 모두 12개의 테마 길이 있는데, 하루 입장객을 60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빠른 예약이 필수다.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이곳에는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자연광 같은 숲속 치유 인자가 가득해 산림치유 효과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식을 즐길 수도 있다. 바로 '차롱 도시락'이다. 차롱이란 제주 지역에서 떡이나 빵 등을 담을 때 사용하던 도시락 형태의 대나무 그릇으로, 여기에는 돼지고기적, 빙떡, 전복꼬치 등 제주의 건강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음식들이 가득 담겨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3회 숲힐링축제도 눈여겨 볼만하다. 축제 기간 숲속에서의 하룻밤 비박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궤영숯굴보멍 코스' '느영나영 힐링숲' 등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차와 명상에 취하다, 취다선리조트 성산일출봉 인근에 있는 취다선리조트는 차와 명상을 테마로 한 웰니스 스폿이다. 취다선은 차(茶)와 선(禪)에 취(醉)한다는 의미로, '나를 비춘다(吾照)'는 뜻을 지닌 오조리 마을 안에 있다. 취다선리조트는 쉼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모든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객실 소품까지 이용객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모든 객실은 우도가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오션뷰를 자랑하고, 리조트 뒤편으로는 늪지가 조성돼 있어 하늘을 나는 철새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이곳을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요가 & 명상'과 '마음 챙김을 위한 차 한 잔'이다. 취다선리조트가 자랑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인 '요가 & 명상'은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경직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순수와 무한한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한다. 또 프라이빗 티룸에서 진행되는 티 클래스 '마음 챙김을 위한 차 한 잔'에서는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평온한 쉼을 체험할 수 있다.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쉼+헬스, WE호텔 웰니스센터 'WE호텔 웰니스센터'는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있는 5성급 호텔과 병원이 융합된 국내 최초 의료관광 콘셉트의 헬스리조트다. 총 103개의 고급 객실을 갖추고 있는 WE호텔은 제주의 깨끗한 물과 숲의 힘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천연화산암반수를 식수 및 객실 내 샤워시설, 실내외 수영장, 스파 등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헬스케어 전문 인프라를 확보한 웰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안티에이징 을 포함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WE호텔을 대표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물 속에서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는 '수(水) 프로그램'과 숲과 명상을 통해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지상 프로그램'이 있다. 돔 형식의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에서 진행되는 수 프로그램은 심신의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고,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며 진행되는 지상 프로그램은 세포의 치유 능력을 높이고 불면증 등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마인드 테라피'와 '힐링 포레스트'로 구성됐다. ■누구에게나 쉼표 같은, 제주동백마을 서귀포시 남원읍 산간에 자리한 제주동백마을은 300년 된 동백나무군락(제주기념물)을 테마로 한 웰니스 관광지다. 제주의 농가가 다 그렇듯이 감귤 농사를 짓던 이 마을은 지난 2009년 마을공동사업 일환으로 동백마을방앗간을 짓고 동백마을만의 특색을 갖춰나갔다. 500여명의 마을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다 보니 낮에는 귤밭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방앗간에 모여 동백기름을 짜고 천연 화장품을 만든다. 제주동백마을은 동백오일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백오일과 진피, 녹차, 백련초 등 천연재료를 활용해 천연비누를 만들어보는 '동백비누체험'을 비롯해 식용 동백기름을 이용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동백음식체험', 마을의 상징인 동백군락지를 둘러볼 수 있는 '동백숲탐방' 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 동백꽃수와 동백오일, 천연 에센셜 오일 등을 이용해 나만의 화장품을 만들어보거나 다양한 천연 오일을 블렌딩해 멀티 오일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3-06-01 17:5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