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공항과 가까운 영종도 삼목항에 주민들을 위한 안전시설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가 생긴다. 인천시는 22일 중구 운서동 삼목항 일원에서 ‘삼목항 어촌뉴딜 300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선착장·물양장 등 낙후된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항·포구를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방문객도 유치해 어촌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삼목항은 다른 어촌에 비해 선착장, 방조제 등 어항시설이 부족해 그 동안 주민들은 어업활동에 제약을 받았고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있었다. 특히 도시와 어촌을 연결하는 길목어항임에도 불구 방문객들과 소통할 만한 프로그램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모두가 행복한 길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삼목항으로 되살리고자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사업 공모를 신청, 2020년 12월 최종 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지역환경 개선과 주민소득 향상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삼목항 어촌뉴딜 사업은 사업비 약 107억원이 투입돼 부잔교·물양장 신설, 진입로 정비·안전시설 설치, 어업인 쉼터·삼목마당·탐방로 조성, 회센터 리모델링 등 공사를 추진하며 내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과 가까운 삼목항에 방문객이 증가하고 그에 따른 주민들의 일자리도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에서 진행되는 어촌뉴딜300 사업은 2019년부터 사업비 1625억원을 투입해 △중구 소무의항, 강화군 후포항, 옹진군 야달항·답동항·대소이작항(2019년 선정) △서구 세어도항, 강화군 창후항·황산도항, 옹진군 장촌항, 자월2리항(2020년 선정) △중구 삼목항, 강화군 초지항, 옹진군 서포리항(2021년 선정) △중구 덕교항, 강화군 외포항, 옹진군 두무진항(2022년 선정) 등 총 16개곳이다. 시 관계자는 “삼목항은 공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도시와 어촌을 이어주는 길목어항인 만큼 공사가 완료되면 다양한 어업시설이 확충되고 방문객과의 소통 인프라가 구축돼 지역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3-22 11:36:50[파이낸셜뉴스] Sh수협은행은 지난 9일 인천시 중구 운서동 삼목항 인근해변에서 해안정화활동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수협 운서어촌계와 함께 한 이날 해안정화활동에는 이동빈 수협은행장을 비롯한 서울·수도권 지역 'Sh사랑海봉사단' 직원과 가족 80여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원들은 이번 정화활동에서 삼목항 인근 인천국제공항 남측 방조제 3km 구간을 따라 걸으며 낚시꾼들이 무단 투기한 각종 생활쓰레기와 폐어구 등 해안쓰레기 약 600포대를 수거했다. 한편, 이동빈 은행장은 이날 해안정화활동을 마치고 운서어촌계에 어업활동지원금을 전달했다. 이 행장은 이날 정화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미친 듯 몰두하지 않고서는 어떠한 일도 이룰 수 없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의미를 설명하며 "업무에서건 봉사활동에서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쓰고 남는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나눔이 아니다"며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도 하루 쯤은 남을 돕고 더불어 우리 바다를 깨끗이 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계속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19-11-11 13:43:11【 인천=한갑수 기자】 ㈜한림해운이 6월 1일부터 삼목(영종도)∼장봉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삼목(영종도)∼장봉항로에 ㈜한림해운의 신규 여객선이 운항할 수 있도록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고 28일 밝혔다. 삼목∼장봉항로는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옹진군 북도면의 신도와 장봉도를 잇는 항로로 편도 약 40분이 소요되며, 1년에 약 70여만이 이용하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관광항로이다. 그동안 이 항로에는 세종해운㈜의 여객선 1척(세종5종)과 도선 2척(세종7호, 세종3호)이 하루 평균 12~13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 항로에 추가로 투입되는 여객선인 북도고속페리는 지난 2월에 진수된 신조선으로 총톤수 642t으로 승객 499명과 차량(경차 기준) 86대를 실을 수 있다. 북도고속페리는 기본적으로 삼목선착장에서 총 7회 왕복 운항하며 오전 8시 40분부터 2시간마다 출발한다. 마지막 여객선은 오후 8시 4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에 되돌아 오게 된다. 여객 운임은 성인 기준으로 삼목에서 신도까지 2000원, 삼목에서 장봉도까지 3000원이며, 차량 운임은 승용차 기준으로 삼목에서 신도까지 1만원, 삼목에서 장봉까지 1만5000으로 기존 운항선사와 동일한 운임 수준이다. 인천지방해수청 관계자는 "신규 선사의 여객선 투입으로 북도면 주민들의 숙원이던 야간운항이 이뤄져 주민들 교통 불편해소는 물론 주말 관광객 유치 활성화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15-05-28 13:57:58【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어촌어항공단 인천특화지원센터(이하 인천센터)는 오는 12∼14일 인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삼목항 회센터 일대에서 어촌특화 상생어부장터(이하 어부장터)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장터는 수산물 소비촉진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7개소 어촌특화지원센터 협업으로 각 지역 어촌특화상품과 산지 수산물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이번 장터에서 선보이는 어촌특화상품은 △(인천) 연평 꽃게육수팩, 강화 꽃게탕밀키트, 영암 바지락고추장찌개밀키트, 영암 해조화장품세트, 장봉 김 △(강원) 고성 돌미역, 동해 묵호태, 강릉 오징어만쥬 △(충남) 서산 감태·뱅어포, 메기조림 △(경남) 남해 반찬세트(꼬막, 바지락, 굴 젓갈), 돌미역, 햇다시마, 멸치 △(경북) 포항 돌미역 △(전북) 메기 만두·구이·볶음 △(제주) 김녕 성게알 소스, 고내 톳부각 등 다양한 어촌특화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어부장터는 삼목항 제철수산물장터와 연계해 진행되고 인천시 중구 삼목항에서 어업인들이 직접 낚은 제철 수산물 판매와 푸드타운 내 음식점에서 20% 할인 행사(일부매장 제외)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이번 삼목항 장터 개최로 장터 방문객들이 인천지역의 신선한 수산물과 인천 어촌의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11 10:25:4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 내 해안 경계철책 19㎞가 철거된다. 인천시는 28일 시청 접견실에서 육군 제17보병사단과 ‘해안 군부대 경계 철책 철거 사업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안 군부대 경계철책 철거 사업은 국방부의 ‘국방개혁 2.0(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 조성)’ 과제에 따라 접경 지역인 강화·옹진을 제외한 철책 67㎞를 단계적으로 지역 군부대와 협의해 철거하는 사업이다. 시는 철책 67㎞ 중 존치 결정(20㎞)과 추진 완료(21㎞)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철책 26㎞에 대해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 이 중 7㎞는 군부대와 협의를 완료해 철거가 진행 중이고 나머지 19㎞는 이번에 철거키로 합의했다. 시와 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영종도 운북환경공단사업소, 삼목항~해안북로 수문, 안암 유수지 등 3개소, 19㎞ 구간의 철책을 제거하기 전에 양방향가로등, CCTV 등 대체시설을 설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시는 1단계 운북사업소 인근 철거를 시작으로, 2단계 삼목항~해안북로 수문, 3단계로 안암유수지 철책을 철거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해 대체시설을 조성하고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철책이 철거되는 구간에 대체시설로 안전이 보장되는 정도의 낮은 미관형 펜스를 설치한다. 유정복 시장은 “오늘 합의각서 체결을 계기로 17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시민들이 쾌적하게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해변을 확대 개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3-28 14:40:4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중구 삼목항, 강화군 초지항, 옹진군 서포리항가 해양수산부 주관 ‘2021년 어촌뉴딜 300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또 강화군 아차항, 하리항, 옹진군 승봉리항이 ‘여객선 기항지 개선사업’에 선정됐다. 인천시는 삼목항과 초지항 등이 ‘2021년 어촌뉴딜 300사업’과 ‘여객선 기항지 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총사업비 280억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2021년 어촌뉴딜 300사업’은 해양수산부 중점사업으로 300여개 어촌·어항 현대화을 실시해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이다. 어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현 정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이다. 앞서 시는 2019~2020년 ‘어촌뉴딜 300사업’에 10개소, ‘여객선 기항지 개선사업’에 3개소가 선정돼 3년간 총사업비 935억원을 기 확보했다. 현재 어업기반 시설, 지역특화 및 역량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 1월부터 해양수산부 기본계획 심의 및 실시설계 절차 이행 후 방파제 및 선착장 정비 등 접근성과 안전이 취약한 분야의 어업기반 시설 사업을 우선 착공할 계획이다. 박병근 해양항공국장은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어촌·어항 재생과 모두가 살기 좋은 어촌·어항 조성을 위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2-09 17:02:43【인천=한갑수 기자】 앞으로 연평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하루 2회 운항해 주민과 관광객의 교통편의가 개선된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사업자 공모 사업’에 인천~연평 항로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그 동안 연평도 주민 및 군인들은 여객선이 하루 1회 밖에 운영되지 않아 병원, 관공서, 가족행사 등 개인용무가 있을 경우 볼일을 보고 연평도로 곧바로 돌아오지 못해 육지로의 이동시간이 2박 3일이나 소요됐다. 연평도 도서민은 2100명에 불과하지만 군인과 관광객 등의 이동이 많아 월 이용객 3만1000여명(지난해 5월 기준)에 달한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평항 준설공사를 6월말 마치고 7월부터 여객선을 하루 2회 운항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민간사업자가 자기소유선박을 투입해 운영하는 항로 중 1일 생활권 미구축 항로 및 2년 연속 적자항로를 선정, 선사 운항결손금을 국비로 지원하는 여객선 준공영제를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인천~연평항로(1일 생활권 구축), 삼목~잠봉 항로(적자항로) 2개 항로를 신청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천~연평 항로가 선정됐다. 시는 전국에 현재 총 14개 항로 중 6개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최다 준공영제 항로를 지원하게 돼 앞으로 도서민의 정주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객선은 육지와 도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섬 주민을 포함한 국민의 일반적인 교통을 위한 필수 수단이다. 또 연안여객 운송은 선사의 매출 및 자본금 규모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영세성을 못 벗어나 수익성이 낮다. 이 때문에 신규 사업자의 진출이 어렵고, 이용객수를 판단하여 여객선 증회운항 여부를 결정하는 어려움이 있다. 선사의 자발적인 증회운항이 어렵기에 운항손실금을 지원하는 여객선 준공영제가 도서민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여객선을 대중교통수단으로 포함하는 법률이 지난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연안여객선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및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3-11 11:03:51긴 겨울 끝에 불어오는 봄바람이 황홀하다. 도심에서 봄이 오는 산과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은 공항철도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떠나는 인천 무의도와 장봉도는 철길, 뱃길, 산길, 해안 길을 모두 만날 수 있어 한나절 여행에 제격이다. 하늘과 바다 사이 푸른 산자락을 걸어도 상쾌하고, 기암괴석 주변으로 펼쳐진 광활한 해변을 걸어도 좋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인천공항1터미널역을 논스톱으로 운행하는 직통열차(43분 소요)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일반열차(약 60분 소요)가 있다. 직통열차와 일반열차가 다른 점은 가격이나 속도보다 기차 여행의 낭만과 쾌적함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대교 구간을 지나면 창밖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계절에 따라 변신하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서해의 갯벌을 4분 남짓 감상할 수 있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무의도는 공항철도와 자기부상열차로 가는 게 편리하다. 자기부상열차는 인천공항1터미널역 교통센터 2층에서 용유역까지 15분 간격으로 무료 운행한다. 자기력을 이용해 차량을 선로 위에 띄워 움직이는 첨단 자기부상열차를 타는 건 즐거운 경험이다. 선로 위로 8mm 떠서 운행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적고 쾌적하다. 용유역에서 20분쯤 걸어가면 잠진도선착장이다. 무의도 큰무리선착장까지 배를 타는 시간은 채 10분이 되지 않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최고다.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대기한다. 배에서 내리는 승객이 없을 때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므로, 장소 이동 시 운행 시간 확인은 필수다. 무의도(舞衣島)는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희의 옷처럼 보이기도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하나개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무의도춤축제가 열린다. 남북으로 호룡곡산(245.6m)과 국사봉(236m)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등산객은 선착장에서 바로 국사봉에 올라 호룡곡산을 거쳐 광명항으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를 택하는데, 3~4시간 걸린다. 가족이나 친구와 호젓하게 즐기고 싶다면 호룡곡산이 무난하다. 산길이 완만해서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걷기 좋다. 널찍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풍광이 ‘서해의 알프스’라 불릴 만하다. 광명항으로 내려오면 인도교 너머 소무의도가 보인다. 사람과 자전거만 갈 수 있는 인도교에서 바다 위를 걷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무의도 인도교부터 섬을 한 바퀴 돌아보는 무의바다누리길은 8개 구간, 총 2.48km다. 서해의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타박타박 걸어 ‘명사의해변길’까지 가는 1시간 30분은 힐링이다.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이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소문난 곳이다.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 위로 방갈로 수십 동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백사장 남쪽으로 기암괴석이 장관이다. 특히 드넓은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이 인상적인데, 무의도에서 하룻밤 묵어도 좋을 만큼 낭만적이고 아름답다. 무의도의 향토 음식은 박대라는 생선 껍질을 끓여 만든 박대묵(벌버리묵)이다. 투명한 묵을 손에 들면 벌벌 떨어서 벌버리묵이라고 불렀다는데, 의외로 쫀득하고 담백하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박대묵은 ‘무의도데침쌈밥’에서 4월 초까지 맛볼 수 있다. 데친 채소에 무의도 굴을 넣은 굴쌈장과 장아찌, 갈치속젓을 얹어 먹는 데침쌈밥도 감칠맛 나는 섬 밥상이다. 장봉도는 무의도보다 배 타는 시간이 길어 한나절이 빠듯하다. 공항철도 일반열차 운서역에서 버스로 갈아타면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도착한다. 버스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일정이 여유롭다.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신도를 거쳐 40분가량 들어가면 장봉도에 이른다. 장봉도선착장 앞에 있는 인어상은 장봉도의 마스코트다. 인어가 생명의 은인인 어부에게 물고기로 보답했다는 전설 때문인지 한들해변은 낚시꾼의 핫 플레이스다. 여름 휴양지로 사랑받는 옹암해변과 진촌해변도 고운 백사장과 해송 숲이 어우러져 가족 여행지로 유명하다. 날이 풀리면 썰물 때 갯벌에서 조개와 소라 줍기 등 생태 체험을 하기도 좋다. 장봉도 능선을 따라 걷는 종주 코스는 등산 마니아 사이에 소문난 섬 산행 명소다. 한적한 해변에서 기암괴석과 바다의 풍광을 즐기는 해안 트레킹 코스도 특별하다. 해변 곳곳에 협곡과 해식동굴 등 다양한 해안지형이 있어 바다를 즐기기 좋다. 진촌해변 입구 팔각정에서 봉화대를 거쳐 가막머리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가막머리해안길은 전 구간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멋진 일몰도 기대할 만하다. 한나절 일정에는 낙조 시간에 맞춰 장봉도선착장으로 돌아와 바라보는 일몰이 여유롭다. 영종도 예단포항은 작고 아름다운 포구다. 탁 트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이곳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과 싱싱한 회를 맛보러 회센터를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낚싯배를 갖고 직접 운영하는 횟집이 있어 자연산 회가 저렴하다. 인천역(당시 제물포역)은 우리나라에 처음 철도가 개통한 1899년에 개통식을 한 곳이다. 1925년에 지은 역사는 현재까지 그 모습을 이어온다. 인천역 건너편 차이나타운과 인천아트플랫폼을 지나 개항장거리를 만난다. 개항장거리의 청·일조계지 경계계단(인천기념물 51호)을 중심으로 거리 양쪽에 중국식 건물과 일본식 목조건물이 늘어섰다. 고풍스러운 개항기 건축물을 살펴보고, 일본식 가옥 내부를 예쁘게 꾸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쉬어도 좋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8-02-23 08:41:48겨울의 서해바다는 시리지만 찬란한 풍광과 청량한 겨울바다가 황금빛 일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해가 선사하는 서정적이고도 낭만적인 길을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이달에 걷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 발표한다.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달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서해바다로 걷기여행을 떠나보자. ■강화나들길 11코스 석모도 바람길 ‘강화나들길’은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노래하며 걷는 총 20개 코스, 310.5㎞의 길이다. 이중 석모도엔 ‘석모도 바람길’(11코스)과 ‘상주해안길’(19코스)이 있다. ‘석모도 바람길’은 올 초까지 강화도를 오가기 위한 유일한 뱃길의 여객터미널이 있던 석포리 선착장에서 시작해 보문사까지 걷는 코스로 넓게 펼쳐진 갯벌과 석포리의 들판이 여행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해안누리길 인천 삼형제섬길 이름도 참 예쁘다. 삼형제섬 길. 인천 영종도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가는 신도, 시도, 모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방조제를 따라 조성된 겨울 해당화 길도 곱다. 꽃은 떨어졌지만, 꽃만큼 어여쁜 해당화 열매가 반긴다. 총 9.5㎞의 길로 낙엽이 수북이 쌓인 신도의 구봉산 둘레길, 시도의 방조제를 따라 난 해안선과 소나무숲 길, 시도에서 모도로 이어지는 다리와 황금벌판에서 만나는 풍경이 새록새록 새롭다. ■경기 화성 해안누리길 황금해안길 황금해안길은 싱싱한 해산물과 낙조로 유명한 경기도 화성 궁평항을 시작으로 1000여그루의 해송이 자리한 궁평유원지, 긴장감보다는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해안철책길, 어촌체험으로 유명한 백미리 어촌체험마을까지 이어진 총 5㎞의 길이다.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전국의 52개 걷기 좋은 바닷길 중 하나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바닷길을 트레킹 코스로 개발했다. 이 길은 드넓은 갯벌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다. ■충남 태안 해변길 6코스 샛별길 서해를 대표하는 걷기여행길 중 하나인 태안 해변길은 원유 유출 사고로 침체된 충남 태안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탐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태안반도 최북단의 학암포에서 최남단의 영목항까지 이어지는데, 각 지역 특징에 따라서 바라길, 솔모랫길, 노을길, 바람길 등 7개 코스로 구분된다. 그중 13㎞의 샛별길(꽃지해변~황포항)은 인적이 뜸해 호젓하게 걸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좋다. ■전북 김제 새만금 바람길 전북 김제 사람들은 자기 고장의 너른 들판을 ‘징개맹개 외배미들’ 이라고 부른다.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하나로 툭 트인 김제와 만경의 넓고도 넓은 들’이라는 뜻이다. 김제시는 이 외배미들이 만경강과 만나는 곳에 외줄기로 이어지는 길을 냈다. 만경강 제방길, 서해를 지키던 초병들이 다니던 오솔길, 갈대숲을 지나는 갯벌길, 봉수대로 오르던 산길 등을 이었다. 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에선 노을이 아름다운 절집과 작은 포구도 만날 수 있다. 봉홧불 오르던 봉수대를 내려가면 바다가 육지로 변한 상전벽해의 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전북 변산마실길 5코스 모항갯벌 체험길 전북 변산은 예로부터 물산이 풍부하고 은자가 살만하다 하여 하늘이 내린 땅, 기근과 병란이 없는 십승지지(十勝之地)로 불렸다. 또한 ‘변산삼락(邊山三樂)’이라 하여 맛과 풍경, 이야기가 넘치는 고장으로 알려졌다. 요즘은 여기에 변산마실길을 넣어 ‘변산사락’이라고도 한다. 66㎞에 달하는 변산마실길은 총 8개 코스로 이어지며 변산 해안의 절경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특히 5코스는 변산의 아담한 항구 모항으로 가는 길이다. 유명한 경승지는 없지만 해안 풍광이 소박하고 호젓하다. ■전남 목포 고하도 용오름길 전남 목포 고하도 용오름길은 고하도복지회관 바로 전에 있는 주차장부터 고하도 용머리까지 약 2.8㎞를 왕복하는 5.6㎞ 코스다. 해발 고도 약 3m에서 시작해서 최고 약 79m 정도 되는 산 능선길이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걷는 동안 시야가 탁 트이는 곳을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데, 유달산과 목포항, 삼학도, 목포대교, 앞으로 걸어야할 용처럼 길게 뻗은 고하도의 모습까지, 항구 도시 목포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해질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7-12-08 09:46:24【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낙조와 생태갯벌로 유명한 장봉도를 해양생태 관광섬으로 개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장봉도는 인천 시청에서 서북쪽 22.6㎞ 지점(인천국제공항 서쪽 바다 건너편)에 위치한 면적 7㎢ 규모의 섬으로 영종도 삼목항 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이 사업에 25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해안탐방로, 승마나들길, 별빛동행길, 무인도체험장, 갯벌체험장, 인공폭포, 갯바위낚시터 등을 조성해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생태관광코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민간 주도형으로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2012-05-30 09:5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