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직원 뿐 아니라 가족까지 일치단결하는 자리를 마련해 관심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일부터 양일간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 '2024 삼바 패밀리 데이'를 개최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임직원 가족들이 회사를 직접 방문해 자녀들과 부모님이 근무하는 곳곳을 둘러보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추억을 쌓았다. 이번 행사에는 임직원의 부모, 형제·자매, 자녀 등 약 3200여 명이 함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더욱 많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는 21일에도 행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며, 올 해 가족초청행사 참석인원은 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00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2.5배 늘어난 수치다. 행사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및 경영진들의 환영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회사를 방문한 가족들을 위해 임직원들이 미리 준비한 깜짝 영상편지 시청, 각종 레크리에이션, 홍보관 투어 및 사업장에 마련된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제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현장을 볼 수 있는 홍보관 방문을 통해 임직원 가족들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바이알(의약품 보관 용기)로 열쇠고리 만들기, 가운 입기 체험 등 바이오 산업 관련 용품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이 부모님의 일에 관심과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또 바이오캠퍼스 곳곳에는 포토존과 게임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해 가족들이 함께 추억을 남겼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참석자에게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칫솔 및 비누 등으로 구성된 제로웨이스트(Zero-waste) 키트, 폐비닐을 재활용해 만든 리유저블백을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담당 업무와 일하는 곳을 가족에게 보여줄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며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우리 회사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가족 모두가 회사를 더 이해하고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08 18:02:50살림살이와 생각은 변한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문화의 주체이기 때문에, 문화는 변동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그러한 현상을 문화변동이라고 하여 별도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위적인 변화는 안 된다는 소리도 하지만, 변화란 본시 인위적이다. 문제는 그 방향과 속도에 있다. 관혼상제 중에서도 관례는 없어진 지 오래되었고, 상례도 상당히 축소되었다. 제례도 마찬가지다. 죽은 자 중심의 의례는 사라지고 산 자 중심의 의례만 성황이다. 세계관이 사자 중심으로부터 생자 중심으로 대체되고 있음도 드러난다. 엄청나게 내용이 변한 혼례도 가관이다. 가족이라는 현상 그리고 그것을 구성하는 과정의 필연적인 결혼. 이것과 관련된 변화는 참으로 복잡하고 골치 아픈 사회문제가 되어 버렸다. 오죽하면 비혼(非婚) 가족이라는 말까지 통용되고 있을까. 흔히 '리우데자네이루'로 불리는 도시에 가면 '히우'(강이란 뜻)라고 부른다. 범죄도시 2위라면 서러울 정도로 치안이 불안하다. 빈부차의 결과다. 재래시장의 옷가게에서 배달 점원으로 살아가는 펠리페의 가족을 만나러 갔다. 브라질에서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유럽계와 인디오 그리고 아프리카계의 세 계통이 가계를 구성함에 어떠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가에 따라서 명칭이 20여개로 갈라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모레노'는 유럽계와 인디오의 혈통으로 이어진 집단이다. 펠리페의 가계는 모레노에 속한다. 밀집한 서민 아파트의 입구에 공용의 철창 입구가 있고, 아이들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26세의 펠리페는 아프리카계가 섞인 24세의 크리스티앙 사이에 어린 남매를 두었고, 52세의 장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방 두 칸의 서민 아파트에 거주하는 펠리페는 본시 빈민가 출신이었다. 크리스티앙과 만나서 결혼식도 없이 살림을 차렸고, 크리스티앙의 아버지는 가출한 지 오래되었다. 이른바 모중심가족의 비율이 높은 라틴아메리카 빈민촌이다. 펠리페의 출신지는 이 세상에서도 으뜸가는 빈민가라고 알려진 '도나 호싱야'(薔微村)다. 히우의 시가지와 코파카바나 해변 그리고 멀리 빠옹디아수카르(砂糖峯)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꼴꼬바도(Corcovado)'라고 불리는 예수상의 후면부 골짜기다. 그는 본가의 식구들에 비하면 많이 성공한 셈이다. 빈민들이 대를 이어서 살아가는 도나 호싱야를 탈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파트 옆에는 아이들로 가득한 축구장에서 연신 공들이 이리 날고 저리 튄다. 어릴 때부터 공을 발에 달고 사는 남자아이들. 모든 것을 한 손에 거머쥐는 희망은 축구스타가 되는 길밖에 없다. 펠리페가 퇴근 후와 휴일에 함께 놀아주는 다섯 살의 아드리아노에게도 축구공이 전부다. 언제나 느긋한 펠리페가 섬뜩 긴장하는 순간은 장모의 호출이다. 나에게 눈웃음을 던지면서 "소그라(sogra·장모)!"라고 나지막이 얘기한다. 브라질의 서민들은 대부분 처거제(妻居制)로 살아간다.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는 처가살이를 말한다. 텔레비전 광고에서도 "소그라"라는 소리에 놀라는 사위의 모습이 등장하는 정도다. 장모인 마리아는 일주일에 세 번 화려한 무도복을 입고 삼바학교에 나간다. 부활절에 맞추어서 행하는 카니발에 출전할 수 있는 팀에 속하면 대박이다. 골목마다 삼바학교가 있을 정도다. 마리아가 속한 삼바학교가 예선을 통과하여 700m 길이의 삼바드롬으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따게 되면, 그때부터 월급도 나온다. 그야말로 피나는 연습을 한다. 지구촌을 들썩이는 화려함의 이면에 가난의 슬픔도 안고 있는 것이 히우의 카니발이다. 장모의 삼바 연습에 지성으로 성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일요일은 더욱 바쁜 펠리페다. 삼바에 흥얼거리는 장모의 심기에 긴장하랴, 아이들과 축구공으로 놀아주랴, 몸치장에만 열중하는 크리스티앙 대신에 장보기도 하고 부엌일도 하고. 가족들이 다 참석하는 성당의 미사는 조는 시간이다. 크리스티앙의 아버지가 일찍이 사라진 점도 일말의 이해가 간다. 처가살이란 말은 어쩌다 들었던 것이지 일반적인 관행이 아니었다. "얼마나 못났으면 처가살이를 다 하나." 이런 말도 있었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으로 부거제(夫居制)를 해왔다. 신혼부부가 남편의 본가에서 사는 방식이며, 신부 입장에서 보면 시집살이다. 그런데 한 30년 전부터 거주율(신혼부부가 거주지를 결정하는 규칙)에서 중대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딸네들이 친정 부모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로 모이는 유형이 등장했고, "딸이 있어야 노후가 편하다"는 말이 유행했다. 말을 바꾸면, 남자는 처가로 가까이 가고 있다. 처가살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변했다. 부거제하의 처가살이라는 의미가 처거제로 향하고, 신혼부부는 당연히 부인의 본가로 들어가는 제도로 향하고 있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에 개입된 권력이라는 현상을 생각하면 양자의 차이는 누구의 뿌리를 뽑느냐의 문제이고, 뽑힌 쪽이 불리한 인생살이를 할 수밖에 없다. 며느리가 뽑히면 시집살이가 되고, 사위가 뽑히면 처가살이가 된다. 2000년 전 '후한서 동이전'에 기록된 '서옥(壻屋·사위집)'이란 내용이 '서류부가(壻留婦家)'제라고 민속학자 손진태 선생께서 풀이하셨다. 친영(親迎)을 기본으로 하는 한족들의 눈에 장가 드는 방식의 동이족이 기이하게 보였던 기록이다. 장가가는 방식이 선행의 전통으로 있었고, 조선 후기 이후 시집가는 방식으로 변하였음을 알아야 한다. 혈통원리에서 부계제를 유지하면서 거주율에서도 부거제를 하면, 가부장제의 기반인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로 간다. 부계혈통을 하면서 처거제를 취했던 동이족 선조들이 성별권력 관계의 균형을 유지했던 혜안을 보였다. 역사적 경험의 축적을 생각한다. "사람이 살기 위해서" 장가가는 방식에서 시집가는 방식으로 변했고, 이제 300년 만에 시계의 추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대목에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과격한 페미니즘이 선동되었던 점도 반성해야 한다. 사회구조의 혈통원리는 부계제인데, 공계제(共系制)를 하는 서구식의 양성병행(兩姓竝行)을 주장하면 문제가 된다. 공계혈통을 따르는 브라질의 펠리페 가족과 보낸 3박4일이 나에게는 한국 가족의 역사적 문제를 비추어 주는 거울이 되었다. 남이 나를 위한 거울이고, 제도는 변한다. 살기 위해서 변한다. 변화에 대한 저항의 과정도 있지만,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살기 위해서 변종으로 다시 등장하는데, 하물며 두개골이 1400㏄나 되는 사람인들 변하지 않을쏘냐! 변화를 생각하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과정에 불과하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02 19:36:01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이 창립 이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생산 역량 확충에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대형 수주가 이어졌고, 우호적 환율 환경이 조성되면서 한국 제약바이오업계 기업 중 전인미답의 실적을 시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제품 매출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주요 시장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2조 돌파… 연매출 4조 기대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038억원, 65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6%, 4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1569억원 4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71.5% 늘었다. 1~3공장이 풀가동되고 있고 4공장 '램프업(가동률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내면서 세계 1위 생산 역량을 실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달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연간 누적 수주는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고, 기존 고객사들은 계약 물량을 늘리는 증액 계약을 요청하고 있다. 생산 역량에 더해 배치성공률 99%에 달하는 높은 품질 경쟁력, 트랙레코드 등이 쌓인 결과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빅파마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2조원을 넘기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도 4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은 특성상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대형 수주가 더 몰릴 가능성이 높다. 대형 수주와 증액 계약 경향 역시 호실적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완공 미 가동 예정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도 하반기 실적에 힘을 더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 4공장 가동률도 하반기로 갈수록 증대되기 때문에 수주 확보에 따른 실적 증가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력은 연간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외에 위탁개발(CDO) 역량 강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고농도 세포배양 플랫폼 '에스-텐시파이', 고객 맞춤형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셀렉테일러' 서비스 패키지,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기능이 추가된 '디벨롭픽 3.0'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실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바에피스, 주요국 허가 잇달아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매출은 8100억원,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6%, 27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3407억원, 2172억원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의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제품명 에피스클리),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제품명 아필리부),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제품명 에피즈텍)를 연달아 출시해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4 18:19:50[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매출이 창립 이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생산 역량 확충에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한 대형 수주가 이어졌고, 우호적 환율 환경이 조성되면서 한국 제약바이오업계 기업 중 전인미답의 실적을 시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신제품 매출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주요 시장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2조 돌파..올해 4조 매출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1038억원, 65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6%, 4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1569억원 4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71.5% 늘었다. 1~3공장이 풀가동되고 있고 4공장 '램프업(가동률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OBJECT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대형 수주를 잇달아 따내면서 세계 1위 생산 역량을 실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달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10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연간 누적 수주는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는 점차 대형화되고 있고, 기존 고객사들은 계약 물량을 늘리는 증액 계약을 요청하고 있다. 생산 역량에 더해 배치성공률 99%에 달하는 높은 품질 경쟁력, 트랙레코드 등이 쌓인 결과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빅파마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2조원을 넘기면서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도 4조원을 가뿐히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은 특성상 '상저하고'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대형 수주가 더 몰릴 가능성이 높다. 대형 수주와 증액 계약 경향 역시 호실적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완공 미 가동 예정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도 하반기 실적에 힘을 더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이다. 4공장 가동률도 하반기로 갈수록 증대되기 때문에 수주 확보에 따른 실적 증가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력은 연간 78만4000리터로 확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외에 위탁개발(CDO) 역량 강화에도 힘을 주고 있다. 고농도 세포배양 플랫폼 '에스-텐시파이', 고객 맞춤형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셀렉테일러' 서비스 패키지, 후보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신규 기능이 추가된 '디벨롭픽 3.0'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실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바에피스, 시밀러 주요국 허가 잇달아 성공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매출은 8100억원,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6%, 27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3407억원, 2172억원 증가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의 영향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에서 입지를 다지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제품명 에피스클리), 5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제품명 아필리부), 7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 제품명 에피즈텍)를 연달아 출시해 국내 판매 제품을 총 9종으로 늘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4 15:35:32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마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공장 건설에 전념하고 있는 건설 협력사 기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노사 공동으로 빙수차를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 건설 현장 협력사 기술인 900여 명에게 시원한 빙수와 츄러스 세트를 제공하는 '삼바 빙수차' 행사를 진행했다. ADC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신약 개발 모달리티 중 하나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이번 행사는 무덥고 습한 장마기간에도 세계 최고의 ADC 공장 건설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 중인 건설 협력사 기술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빙수차는 총 3대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총 3시간 가량 운영했으며 노사를 대표해 피플센터장, 노동조합 위원장, 노사협의회 위원 등이 빙수를 나눠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협력사 직원들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망고·인절미 빙수와 츄러스를 식당에서 동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이규호 삼성바이오로직스 피플센터 센터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협력사들의 노력과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회사 및 협력사가 함께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상생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성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무더위 속 협력사 분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했다"며 "상생문화 정착을 위해 회사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노사 공동으로 조직문화 선포식을 열고 고유의 조직문화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웨이'를 선포했다. 선포식에서는 노사가 일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존중·소통·변화'를 실천하고, 글로벌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한 뜻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1 18:30:27[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마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공장 건설에 전념하고 있는 건설 협력사 기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노사 공동으로 빙수차를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 건설 현장 협력사 기술인 900여 명에게 시원한 빙수와 츄러스 세트를 제공하는 '삼바 빙수차' 행사를 진행했다. ADC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신약 개발 모달리티 중 하나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이번 행사는 무덥고 습한 장마기간에도 세계 최고의 ADC 공장 건설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 중인 건설 협력사 기술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빙수차는 총 3대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총 3시간 가량 운영했으며 노사를 대표해 피플센터장, 노동조합 위원장, 노사협의회 위원 등이 빙수를 나눠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협력사 직원들은 즉석에서 만들어진 망고·인절미 빙수와 츄러스를 식당에서 동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김민수 성도이엔지 기술인은 “노사가 함께 준비해 준 빙수차 덕분에 무더위로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ADC 공장이 적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규호 삼성바이오로직스 피플센터 센터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협력사들의 노력과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회사 및 협력사가 함께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상생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성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무더위 속 협력사 분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했다”며 “상생문화 정착을 위해 회사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노사 공동으로 조직문화 선포식을 열고 고유의 조직문화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웨이'를 선포했다. 선포식에서는 노사가 일에 대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존중·소통·변화'를 실천하고, 글로벌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한 뜻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1 13:00:5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라질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삼바브라질펀드(채권)’의 명칭을 ‘미래에셋브라질하이인컴채권펀드’로 변경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브라질 현지 통화(헤알화, BRL)로 발행한 고금리 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미국 달러(USD)로 발행한 브라질 채권에도 일부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들에게 한국 채권 대비 금리 매력이 높은 해당 펀드의 특징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이번 명칭 변경을 단행했다. 브라질은 코로나19 위기 대응 등을 위해 2021년부터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 현재 기준금리는 10.5%에 달한다. 브라질 현지 물가수준(인플레이션)이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미국이나 여타 신흥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등 높은 이자수익과 더불어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자본 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미래에셋브라질하이인컴채권펀드’는 브라질 현지 통화 표지 채권 투자 비중에 대해서는 환노출, 미국 달러 표시 채권 투자 비중에 대해서는 70% 이상 환헤지를 시행한다. 원화 대비 투자 통화의 가치 등락과 환헤지 여부에 따라 환변동성에 노출돼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추가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장기 투자자들의 실질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14일부터 ‘미래에셋브라질하이인컴채권펀드’의 운용보수를 기존 연 0.70%에서 0.60%로 인하했다. 또한 ‘미래에셋브라질하이인컴채권펀드’는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투자 가능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손수진 부문장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 가운데서도 브라질은 현재 금리 수준이 매우 높아 연금계좌 같은 장기 상품에 활용한다면 투자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브라질은 과거에 비해 경제 매크로 환경이 양호해졌지만 신흥국의 경우 여전히 불확실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좋은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브라질하이인컴채권펀드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등에서 가입 가능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9 15:16:29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오는 6월 7일부터 9월 1일까지 여름 축제인 ‘시티 바캉스 & 삼바'를 개최한다. 시티팝과 삼바의 만남을 통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로 퍼레이드쇼와 공연, 삼바 테마 포토존, 참여형 콘텐츠들을 약 90일간 다채롭게 선보인다. 먼저, 여름 축제 메인 공연인 '삼바 카니발 퍼레이드'가 매일 오후 2시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펼쳐진다. 브라질 삼바 퀸의 열정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행사로, '태양의 여신'을 비롯해 '인디오', '아마존' 등 3개의 퍼레이드 유닛과 6대의 차량, 수만 개의 천연 깃털로 만든 삼바 의상과 장식들이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올해는 고객이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 삼바 존’을 새롭게 추가했다. 남미 특유의 다채로운 댄스를 볼 수 있는 스테이지 공연 '삼바 투게더'는 오는 6월 14일부터 매일 오후 6시30분 어드벤처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삼바를 포함해 브라질 전통무예를 응용한 카포에라, 남미 특유의 열정이 느껴지는 람바다, 역동적인 스텝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살사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준다. 롯데월드 측은 "올해는 35주년을 맞아 특별하게 삼바, 살사 등 일부 장면이 리뉴얼됐고, 실감 나는 특수효과를 통해 밀도 높은 스테이지 공연을 연출할 예정"이라며 "무대 의상 역시 브라질에서 특별 공수해 현지 삼바 공연의 화려함을 더욱 생생하게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파크 전역은 네온 사인, 깃털, 야자수 등 이국적이고 비비드한 색감의 데커레이션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포토스팟으로 변신한다. 고객들은 아름다운 배경의 포토존에서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고, 삼바 테마의 이색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신나는 음악과 댄스를 선보이는 ‘핫! 썸머! 바캉스’ 퍼레이드도 어드벤처 퍼레이드 코스와 가든스테이지 광장에서 매일 오후 4시 30분 진행된다. 올해는 롯데호텔 월드점 숙박시 퍼레이드 유닛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출시했다. 또 고객을 위한 ‘롯데월드 스쿨’을 새롭게 오픈해 퍼레이드 안무 강습 및 유닛 참여, 삼바 의상 제작, 스텝 스쿨 등 여름 공연을 다채롭게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삼바와 더불어 개원 35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볼거리로 신나는 분위기를 이어간다. 7월 한달간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매일 오후 5시 빅밴드와 캐릭터들이 함께 펼치는 35주년 기념 베스트 팝스 콘서트 ‘락 더 비트’가, 저녁 8시에는 신규 야간 퍼레이드 ‘월드 오브 라이트’가 펼쳐진다. 또 종합이용권을 최대 45%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8 15:55:53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본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투자 부진으로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의 핵심인 임상을 중단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두 기업은 꾸준히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생산역량에 품질경쟁력, 빅파마 러브콜 받는 삼바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이후 이날까지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총 1조9691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7월 1일 이후 지금까지 약 4개월 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수주를 성공시키며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1조783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생산 역량을 끌어올렸고, 수율을 끌어올려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소재 4공장이 지난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인 60만4000리터로 확대됐다. 2위인 론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생산 수율도 높다. 바이오의약품 1회분을 생산하는 단위인 배치(Batch) 성공률은 업계 평균 90%를 크게 상회하는 98%에 달한다.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CMO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에 소요되는 시간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의 절반 3개월로 단축시켰다. 고객사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생산 능력과 높은 효율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마케팅의 핵심적 무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세계 매출 상위 20위 빅파마 중 14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고객사로부터 추가물량을 잇따라 수주하는 것도 신뢰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만 보더라도 기존 고객이 추가로 계약 총 규모는 8805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 자가면역·항암 바이오시밀러 선진시장 존재감↑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이 유럽 빅5 국가인 이탈리아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올렸다. 유플라이마는 이탈리아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5개 주정부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입찰에서 선택을 받았다. 또 지난 25일에는 일본에서도 휴미라 적응증에 대해 유플라이마 판매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의 전통적 효자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은 물론 피하주사(SC) 방식 모두에서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1·4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61.7%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2%였다.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램시마SC 1·4분기 기준 유럽 빅5 국가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33%, 2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SC는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오는 10월 내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경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다. 항암 바이오시밀러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접 판매망을 갖춘 유럽을 중심으로 입찰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2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프랑스 파리와 수도권 지역의 대학병원 연합체인 아뻬아쉬뻬에 의약품을 조달하는 아젭스 병원 입찰에 성공, 혈액암 치료용 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을 3년간 공급하게 됐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확고한 경쟁력으로 본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이나 신약개발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고 여러 국내 기업과도 각종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고 있는 만큼 침체된 업계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6 18:11:46[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투톱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본업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투자 부진으로 신약개발 연구개발(R&D)의 핵심인 임상을 중단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두 기업은 꾸준히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생산역량에 품질경쟁력, 빅파마 러브콜 받는 삼바 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이후 이날까지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총 1조9691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7월 1일 이후 지금까지 약 4개월 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수주를 성공시키며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1조7835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생산 역량을 끌어올렸고, 수율을 끌어올려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펼쳤다.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소재 4공장이 지난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인 60만4000리터로 확대됐다. 2위인 론자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생산 수율도 높다. 바이오의약품 1회분을 생산하는 단위인 배치(Batch) 성공률은 업계 평균 90%를 크게 상회하는 98%에 달한다.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다. CMO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에 소요되는 시간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의 절반 3개월로 단축시켰다. 고객사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생산 능력과 높은 효율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마케팅의 핵심적 무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세계 매출 상위 20위 빅파마 중 14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고객사로부터 추가물량을 잇따라 수주하는 것도 신뢰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해만 보더라고 기존 고객이 추가로 계약 총 규모는 8805억원에 달했다. 셀트리온, 자가면역·항암 바이오시밀러 선진시장 존재감↑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항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중심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이 유럽 빅5 국가인 이탈리아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올렸다. 유플라이마는 이탈리아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5개 주정부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입찰에서 선택을 받았다. 또 지난 25일에는 일본에서도 휴미라 적응증에 대해 유플라이마 판매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의 전통적 효자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은 물론 피하주사(SC) 방식 모두에서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1·4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의 점유율은 61.7%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 미국 시장 점유율은 30.2%였다. 사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램시마SC 1·4분기 기준 유럽 빅5 국가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33%, 2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SC는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고 오는 10월 내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경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다. 항암 바이오시밀러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직접 판매망을 갖춘 유럽을 중심으로 입찰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25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프랑스 파리와 수도권 지역의 대학병원 연합체인 아뻬아쉬뻬에 의약품을 조달하는 아젭스 병원 입찰에 성공, 혈액암 치료용 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을 3년간 공급하게 됐다. 튀르키예의 경우 유방암·위암 치료에 쓰는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트룩시마의 점유율은 1·4분기 기준 각각 70%, 65%에 달한다. 전이성 직결장암 시밀러인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는 최근 이탈리아 베바시주맙 시장의 50%까지 처방지역을 늘리며 선전을 거두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확고한 경쟁력으로 본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이나 신약개발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고 여러 국내 기업과도 각종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하고 있는 만큼 침체된 업계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6 13:5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