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진통을 겪던 삼성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준감위는 26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생명·삼성화재 등 4개 관계사의 한경협 회비 납부 여부를 자율적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향후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될 경우 즉시 탈퇴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했다. 준감위는 "한경협의 정경유착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라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진통을 겪던 삼성의 한경협 회비 납부가 준감위 문턱을 넘어서며 4대 그룹의 한경협 본격 활동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재계에는 SK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 소식도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4대 그룹에선 두 번째다. SK그룹은 지난주 한경협에 총 35억원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4개 계열사가 가입돼 있다. LG 그룹도 회비 납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가 삼성 4개 계열사의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한 만큼, 내부적으로는 납부에 대한 의견이 조성됐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LG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한경협의 '재계 맏형' 위상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장민권 기자
2024-08-26 19:46:09[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글로벌성장테마 펀드’를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그룹 핵심 기업과 글로벌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공모형 사모펀드(사모재간접 펀드)로,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는다. 차세대 반도체,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및 관련 소재·부품·장비, 바이오 위탁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등을 테마로 운용하는 7개 하위 사모펀드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전체 자산 가운데 20%는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한다. 하위 사모펀드는 고객의 자금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을 후순위로 한다. 손실 발생시 하위 사모펀드의 -15%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하는 손익차등형 구조다. 이익이 발생하면 하위 사모펀드의 6.8%까지 선순위 투자자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8% 초과부터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5대 5로 나눠 갖는다. 펀드 만기는 3년이며, 만기 전 수익률이 12%에 도달하면 조기에 상환된다.. 한국투자증권 양원택 투자상품본부장은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졌다”며 “위험을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고객 수익률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6 10:09:24#OBJECT0#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그룹주를 순매수하고 있다. 대형 실적주로 증시 불확실성을 돌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 간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2조5700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려놨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389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569억원), 삼성중공업(3306억원), 삼성전기(2676억원)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총 3조921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2조660억원가량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이들 5개 종목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평균 10.81% 올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중공업 주가는 각각 28.42%, 25.45%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그룹주를 끌어 모은 이유는 실적에 대한 기대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5일 발표한 올해 2·4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영업이익만 10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1452% 급증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삼성전기도 마찬가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각각 4345억원(71%), 1307억원(121.9%), 2078억원(추정)이다. 증권사들도 삼성그룹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0만9273원으로 이날 종가(8만1200원)보다 34.57% 높다. 삼성그룹주를 구성하는 종목 모두 각각의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인 만큼 호실적까지 뒷받침되면서 투자금과 긍정적 전망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실적발표 이벤트가 종료되는 8월 이후부터 대형주의 단기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박스권 주가 움직임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급격한 주가 조정은 업황의 지속적인 개선세가 확인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주가 회복성을 기대하며,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예상됐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선박 수주가 늘어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하며 주요 선사의 컨테이너선 발주 재개가 본격화된 만큼 종전 논의했던 선박의 발주 규모가 커지거나 선가 상승을 수용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7-29 16:47:13[파이낸셜뉴스] 삼성그룹주를 향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부터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삼성전자뿐 아니라 최근에는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등도 쓸어 담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지속된 자금 유입에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부터 4위는 모두 삼성그룹주로 나타났다. 4개 종목의 총 순매수 규모는 3조8160억원에 달한다. 1위는 단연 삼성전자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3조91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우선주를 4127억원어치 사들이며 2위에 올렸다. 3위와 4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1600억원)와 삼성전기(1516억원)가 각각 차지했다. 이 외에도 외국인은 삼성에스디에스는 이 기간 382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종목 12위에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중에서도 뚜렷한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는 삼성 계열사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43조784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66%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51% 증가한 8729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올해 매출액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수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대형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뚜렷하며 업종 내에서 지배력이 크고, 주주환원을 기대할 수 있는 일부 삼성 계열사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있는 삼성 계열사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2·4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자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삼성그룹의 IT 계열사들에도 덩달아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최근 수주 공시로 인해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들어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는 각각 7.73%, 9.43%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우는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 기간 3.99% 상승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S가 각각 11.00%, 7.95% 올랐다. 증권가에서도 삼성그룹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달 하이, 하나,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6곳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 상상인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올렸고, 키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 정민규 연구원은 삼성전기에 대해 “고부가 응용처인 서버와 전장향 믹스 비중이 재차 확대되면서 컴포넌트 사업부와 패키지 사업부의 하반기 성장 및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업황 호조 지속으로 3·4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라는 음지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10 16:05:56#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주와 SK그룹주, HD현대그룹주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 규모가 전년 대비 약 2배로 늘었다. 주요 계열사에 인공지능(AI), 밸류업 수혜주가 포진된 덕분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10대 그룹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를 비교한 결과 삼성그룹주 순매수액이 6조44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조3839억원과 비교하면 삼성그룹주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반토막이 났다.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SDI 주식을 1조390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올해는 1조2603억원어치를 팔았다. 호텔신라도 지난해엔 26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올해는 1644억원의 매도 우위다. 2차전지 업황과 실적 부진 여파로 외국인 수급이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6713억원에서 올해 5조1422억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그럼에도 외국인 순매수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9.7%에서 올해 85.6%로 되레 높아졌다. 삼성그룹주에 대한 비중을 줄인 외국인의 관심은 현대차그룹주와 SK그룹주, HD현대그룹주로 기울었다. 모두 지난해 대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약 2배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412억원에서 올해 4조5447억원으로, SK그룹주는 1조2275억원에서 3조1390억원으로 늘었다. HD현대그룹주 역시 4244억원에서 1조6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자금이 AI 관련주와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인 자동차·지주사 주식으로 몰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1조7582억원에서 올해 3조997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액에서 두 종목의 비중은 66.5%에서 87.7%로 상승했다. SK그룹주는 AI 반도체로 투심을 모은 SK하이닉스(1조5872억→2조7738억원)와 지주사 SK스퀘어(19억→3913억원)으로의 자금 유입이 컸다. HD현대그룹주는 전력주 광풍의 주역인 HD현대일렉트릭(545억→9922억원)에 강력한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한편 LG그룹주는 2차전지 관련 핵심 계열사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업황 부진으로 외국인이 올해 들어 2조1400억원어치를 팔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은 AI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의 일방적 순매수 경향이 켰지만 최근 들어 HD현대일렉트릭 등 실적 모멘텀이 좋은 산업재 섹터로 매수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05 16:15:04삼성자산운용이 8일 국내 최초로 인도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상장했다. 타타그룹은 인도 최대의 기업집단으로 100여개 계열사를 보유, '인도의 삼성'으로 불린다. 특히 인도의 3대 성장동력인 소비재, 정보기술(IT), 인프라 산업을 선도하며 시가총액, 매출액, 브랜드 가치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3대 성장동력산업을 리드하는 타타그룹 내 핵심 10개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인도 니프티(Nifty)50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 적합하다. Nifty50의 경우 금융 37%, 소비재 22%, IT 16%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이 상품이 추종하는 타타그룹 지수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는 소비재 섹터 비중을 55%로 높이고, 차별적 성장이 기대되는 IT와 인프라를 각각 26%와 19%로 가져가 더 높은 성과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08 18:05:3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신규 고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 연간 투자액으로만 보면 창립 이래 최대다. 고용은 지난 2022년, 5년간 8만명을 뽑겠다고 발표한 삼성의 고용계획을 넘어서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이런 내용의 역대급 '3개년 국내 고용·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 활력 제고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8만명을 신규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000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완성차 부분의 고용 증가는 부품산업으로 파급 효과를 낸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부품산업 고용유발 추정치는 11만8000명이다. 이에 따른 현대차그룹 직접 고용과 부품업계 고용유발을 더한 일자리 창출은 기대치는 총 19만8000명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채용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신규고용 8만명의 55%인 4만4000명이 미래 신사업 분야다. 이어서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2만3000만명 △고령인력 재고용 1만3000명이 책정됐다.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는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차), 탄소중립 실현 연구개발(R&D)및 사업 수행, 강남 삼성동 사옥(GBC) 건설 등이 포함됐다. 산업경쟁력 확대는 신차 개발, 품질·안전관리, 글로벌사업 고도화 등을 의미한다. 이 밖에 숙련기술을 보유한 생산 부문 정년 퇴직자를 일정 기간 재고용 할 방침이다. 3개년간 68조원 국내 투자는 △연구개발(R&D)투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으로 상정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17조5000억원)보다 30% 증가한 연평균 22조7000억원을 올해부터 3년간 매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이 중심이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대한민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및 미래사업 테스트베드로 조성중인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되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50층대 타워 2개동과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하는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한 상태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에 대해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증가 1조5000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추산한 바 있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 이번 3개년 중기 계획 발표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에서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에 대한 요구가 컸다"면서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의지 등을 전달,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27 10:47:42[파이낸셜뉴스] 삼성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문가'인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웨이퍼(반도체 원판)의 신'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올해 '상공의 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선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은 저출산 등 한국경제의 당면 과제 해결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5대 그룹 총수 '상공의 날' 협력 다짐 대한상의는 20일 오후 서울 63컨벤션 센터에서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갖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12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포상 규모가 전년대비 10점 증가해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상공인들의 자부심을 더욱 고취시켰다. 이 자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회장이 총출동했다. 이 외에도 국내외 상공인 등 총 1200여명이 참석해 한국 경제의 주역인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격려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전례 없이 힘든 상황에서도 반등의 물꼬를 계속 틀 수 있었던 것은 산업과 수출 최일선에서 묵묵히 땀 흘리신 여러분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이어 "저출산과 지역경제 회복이 한국경제가 꼭 풀어야 하는 숙제로 꼽혔지만 기업이나 정부가 혼자 힘으로는 해결책을 찾기 더욱 어렵다"라며 "국가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팀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정부는 기업이 맘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판을 깔아주시고 기업은 과감한 투자와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희·신영환 '금탑산업훈장' 이날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 훈장을 받은 이영희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를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며, 2011년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7년부터는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브랜드가치를 글로벌 5위(2023년 인터브랜드 기준·914억달러)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객 중심 혁신,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 사업 모델 강화로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인 이 사장은 2020년 캠페인아시아퍼시픽이 주관하는 '2020년 아·태지역 가장 영향력 있고 결단력 있는 마케팅 담당자 50인'에 선정돼기도 했다. 2022년 말에는 삼성전자 최초 여성 사장으로 승진해 여성 리더십 위상 제고와 다양성을 증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과 함께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는 2020년 5월 취임 이후 초미세회로 기판 기술을 개발하며 인공지능(AI)과 5G 등 첨단 디지털 산업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메모리 시장이 더블데이터레이트(DDR)4에서 DDR5로 전환할 것을 예측해 박판 및 미세회로 기술 선행 개발로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세계 시장 석권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2022년 전년 대비 매출 32%, 영업이익 221%의 경영성과도 창출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 이종호 피피아이파이프 회장,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어성철 대표는 K-방산, 도심항공교통(UAM), 저궤도 위성 투자를 통해 첨단기술과 신산업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주종대 대표는 스틸코드 국산화, 이종호 회장은 세계 최초 오배수 배관 원터치 모듈화, 김철중 대표는 2차전지 핵심 소재 상용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정원석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대표, 서용철 ㈜신흥정밀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 전상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용현 환경에너지솔루션 주식회사 대표가 수상했다. 석탄산업훈장은 김정호 한독 대표 등 10명의 기업인이 수상했다.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 등 17명은 대통령 표창을, 손정진 주원씨앤아이 대표이사 등 17명은 국무총리 표창, 김성훈 지에스비 솔루션 부사장 등 150명은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212명의 상공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준석 기자
2024-03-20 15:27:3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LG를 시작으로 4대 그룹이 올 상반기 채용 시즌에 돌입했다. 전례없는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부진,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등 당면한 위기에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4대 그룹 모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핵심 분야 역량을 중점적으로 채용에 반영하려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주 19개 계열사별로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공채 절차에 들어간다. 대내외 경영 악조건에서도 신규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1만 명대가 전망된다. 삼성은 4개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삼성 공채는 △3월 직무적합성평가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전형 △채용 건강검진 등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지원자들은 직무적성검사 대신 주어진 문제를 직접 코딩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디자인 역량을 평가 받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가전·TV·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AI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LG는 이달 4일부터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 CNS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7개 계열사에서 신입·경력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미래 시장 창출을 위한 AI, 로봇, 소프트웨어, 전장, 차세대 전지 개발, 신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분야와 영업·마케팅, 경영기획·관리 등이다. LG는 2020년 하반기부터 공채 제도를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지원자들이 채용 공고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매년 3월, 5월, 7월, 9월을 '집중 채용 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계열사별 일반직, 연구직, 채용 전환형 인턴 등 직무별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스마트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이동수단과 관련된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과거엔 기계공학 전공자가 채용 중심이었다면 최근엔 소프트웨어·IT업종을 중심으로 인재 수혈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신입사원과 채용전환형 인턴사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를 비롯해 미래 이동수단의 변화를 이끌 인재 확보가 목적"이라고 채용 특징을 설명했다. 해외 명문대에 재학 중인 예비 석·박사 입도선매를 비롯해 구미·아세안 명문대 박사과정의 인재들을 국내로 초청하는 글로벌 채용설명회(현대 비전 컨퍼런스)도 확대해 가고 있다. SK는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도 채용 계획에 따라 3월부터 순차적으로 채용공고가 나올 예정이다. 그룹 공채를 폐지해 각사별 상황에 맞게 판단해서 채용에 나선다. 이와 관련 SK온은 현재 설비개발, 배터리 셀개발, 공정개발, 부품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시 경력 및 신입박사 채용을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일수록 투자를 늘려야 미래 경쟁력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주요 기업들이 갈수록 우수인력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영권 조은효 기자
2024-03-06 15:38:5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당초 105층으로 계획했던 서울 강남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55층으로 변경한다고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에 정식으로 설계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8만㎡)를 경쟁입찰로 사들여, 신사옥으로 GBC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서울시에 삼성동 GBC에 대한 설계변경을 신청했으며, 변경 인허가와 관련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GBC를 105층(높이 569m) 타워 1개동과 35층 숙박·업무시설 1개동으로 짓는 방안을 확정했었다. 2020년 5월 착공에 들어갔지만 공사비 증가로 인해 55층 2개동으로 나눠서 짓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사옥 투자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차 전환 등 미래 신사업 투자가 우선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현대차그룹의 설계변경안에 따르면 총 6개동이 삼성동 부지에 들어선다. 그룹 통합사옥 등으로 활용될 높이 약 242m의 50층 내외의 타워 2개동, 전시 및 문화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될 저층부 4개동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가 123층으로 지어지며 국내 최고층이란 상징성도 떨어진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에 건물 층수를 낮춰 여러 동으로 나눠 짓는 대신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을 구축하는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영동대로 복합개발 사업 등 주변 개발사업과의 준공 일정을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서울시 등 인허가 관련 기관에서도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21 17: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