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시간을 놓쳐 후발주자가 됐지만 신제품을 통해 사업 정상화가 더 빠르게 될 것입니다."(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우리가 늦었습니다. 다만 경쟁사에 (스펙이) 밀리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 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로보락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에 비해 로봇청소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것을 시인하면서 로봇청소기 스펙과 위생, 보안을 한층 강화해 중국 업체에 내준 왕좌 탈환을 예고했다. 지난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선보인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지난 8월 15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로봇청소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中 이모님' 더 똑똑해진다올해 IFA에서 공개한 중국 기업들의 로봇청소기 공통점은 더 납작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파 밑 등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공간까지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면서도 4~5㎝의 높은 문턱을 넘고, 엉킴을 방지하는 기술도 탑재됐다. 국내 로봇청소기 1위인 중국 로보락은 IFA에서 큐레보 커브와 에지 등 일체형 로봇청소기 신제품 2종을 공개하며 점유율 수성에 나섰다.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의 자회사 유레카도 로봇청소기 신제품인 'J15 프로 울트라'를 IFA 2024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레카 관계자는 "가장자리까지 물걸레질을 할 수 있도록 1.36㎜의 정밀 간격으로 98.95% 가장자리 범위를 보이고 있다"며 "AI 기능과 센서를 통해 방의 유형과 바닥재를 지능적으로 평가해 최적의 청소 전략을 적용한다"고 자랑했다. ■로봇청소기 파고드는 삼성·LG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청소기 반격 카드로 '위생'을 먼저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 제품은 물걸레를 자동 세척·살균하고 열풍 건조하는 기능을 갖췄다. 물걸레와 오수통의 악취는 올인원 로봇청소기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스팀집중모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세정제 없이 물과 스팀만으로 냄새 유발물질을 살균·탈취해 영유아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정에서 더욱 안심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중국 실버스타그룹과 합작개발생산(JDM)하는 방식으로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지난달 말 선보였다. 세척 시 온수가 아닌 전용 관리제를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핫 키워드로 자리매김한 'AI'와 '보안'에서도 강점이 부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4·4분기 스마트 포워드를 통해 '비스포크 AI 스팀'이 쓰러진 사람을 감지해 가족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청소기는 3D 매핑으로 집안의 구조를 인지하고, 카메라를 통해 사물을 인식해 해킹되면 사용자의 각종 데이터가 노출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에서 다져온 '삼성 녹스'를 비스포크 AI 스팀을 비롯해 AI 가전제품에 적용해 우려를 불식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 보안 개발 프로세스인 LG SDL을 적용했다.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해 외부의 불법적인 유출을 막는 방식이다. rejune1112@fnnews.com
2024-09-09 18:12:30[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볼리는 사물인터넷(IoT) 챔피언입니다." "이동형 AI 홈 허브 등 제품은 사람에 중심을 둔 공감지능을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를 하루 앞두고 5일(현지시간) 개최한 프리부스 투어에서 '인공지능(AI) 집사로봇'인 볼리와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를 설명하면서 양사 관계자가 한 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집안의 로봇시대' 주도권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노란공 '볼리' 개인 비서로 딱이네삼성전자는 이날 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프리 부스투어에서 볼리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볼리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리는 집안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퀴가 달린 이동 로봇으로 별도의 콘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볼리는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가전들을 관리·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상시간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키거나 고령 가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도우미 역할도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이리와 볼리"라고 말하자 부스 뒤편에 있던 볼리가 자동으로 관계자 쪽으로 나왔다. 볼리는 바닥에 프로젝트를 통해 "안녕 노아"라는 글귀를 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볼리는 자동적으로 집안의 IoT 디바이스의 정보를 기억하고, 인식하고 또 예측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볼리, 집안 IoT 디바이스의 현황을 알려줘"라고 말하자 볼리는 벽면에 프로젝트를 통해 삼차원 지도를 보여줬다. 해당 지도에는 집안의 IoT 디바이스의 위치는 물론 각각 디바이스의 에너지 사용량과 카메라로 본 거실 등 주요 내용이 담겼다. 볼리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넘어서 인간과의 능동적인 소통도 가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가 "베를린에서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해줘"라고 하자 볼리는 추천하는 장소와 함께 관련 사진을 프로젝터로 제시했다. '디스플레이로 감정 표현' 이동형 AI홈 허브LG전자도 CES 2024에서 선보인 AI 집사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IFA 2024에서도 선보였다. 앞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CES 2024에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내년 초 본격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동형 AI홈 허브는 두 다리에 달린 바퀴로 이동하며 카메라와 스피커, 센서로 집안의 가전 제어를 돕는다. 사용자의 목소리와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표정을 짓는 것도 특징이다. 이날 LG전자는 시연을 통해 "하이 LG, 슬립모드로 바꿔줘"라고 말하자 이동형 AI홈 허브가 방안의 모든 조명을 자동으로 껐다. 이동형 AI홈 허브는 가전 및 IoT 기기와의 연동을 넘어서 이야기 만들기 등 창조적인 활동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가 "하이 LG, 이야기 좀 해줘"라고 말하니, 이동형 AI홈 허브는 "태블릿에 그림을 그려줘"라고 말한다. 이후 이동형 AI홈 허브는 관계자가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또, 이동형 AI홈 허브에 "책을 읽어줘"라고 말하니 디스플레이가 카메라 모드로 바뀌면서 책 활자를 촬영해 술술 읽기 시작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9-06 05:25:3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이동형 로봇용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가 국제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 'IEC 61508'과 'ISO 13849'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IEC 61508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국제 표준으로 설계, 개발, 검증 및 유지보수 전 과정에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요구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ISO 13849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기계류의 안전 부품에 대한 안전 요구사항을 정의한 국제 표준으로 안전 시스템의 신뢰성을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와 로봇 기술의 융합 가속화에 발맞춰 이동형 로봇의 고장 또는 오작동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안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비상·보호 정지, 충돌 감지, 최고 속도 제한 등 10가지 안전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높은 안전성을 인정 받아 로봇 안전 무결성 등급인 'SIL 2'와 'PL d' 레벨을 획득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인증 받은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는 기존의 로봇과는 달리 안전 기능을 위한 별도의 하드웨어 제어기 없이도 로봇 제어와 안전 기능의 통합 관리가 가능하며, 로봇의 장애 진단 및 회피 능력을 향상시킨다. 향후 제조, 서비스 및 가정용 등 다양한 이동형 로봇에 적용될 경우 제품 개발의 효율성과 로봇 주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7-17 11:01:03[파이낸셜뉴스] 라온테크의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삼성전자가 AI가 탑재 된 인간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반도체를 만든다는 소식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라온테크는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둔 반도체 로봇 자동화 기업으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기와 진공 등 각 상태에 맞춘 웨이퍼 이송 로봇 업체다. 5일 오전 10시 4분 현재 라온테크는 전일 대비 370원(+4.49%) 상승한 8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삼성전자가 100% 무인공정을 위해 인간의 형태를 한 로봇을 테스트 중이라고 보도했다. 2030년에는 AI가 탑재된 인간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해 반도체를 만들며, 무인공정은 기존 공장이 아닌 신규 반도체 공장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 자체가 유독화학물질을 많이 쓴다"며 "이런 부분에 로봇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기와 진공 등 각 상태에 맞춘 ‘웨이퍼 이송 로봇업체’인 라온테크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라온테크는 삼성전자는 물론 현재 SK하이닉스, 인텔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반도체 로봇 및 자동화 플랫폼’, ‘디스플레이 플랫폼’, ‘제약·바이오’, ‘유상CS’ 등으로 구분된다. ‘반도체 로봇 및 자동화 플랫폼’은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웨이퍼(Wafer)를 이송하는 EFEM(Equipment FrontEnd Module)과 진공 환경에서 웨이퍼를 이송하는 백본(Backbone)전체를 포함한다. 실제 네 개의 개별 제어식 팔이 달린(Individual Controlled 4 Arm) 진공로봇은 동사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3개 기업만 생산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5 10:06:01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아파트 단지와 외부상가를 연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사진)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의 자율주행 로봇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한 제한적 공간 내 운영에 그쳤으나,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로봇법이 각각 개정·시행 되면서 허용 지역 외에도 운행안전인증과 보험을 가입한 로봇의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 적용 서비스를 일정기간 현행 규제를 면제·유예해 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04 19:15:39[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협업해 아파트 단지와 외부상가를 연계한 실외 로봇 배송 서비스 '딜리픽미'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의 자율주행 로봇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한 제한적 공간 내 운영에 그쳤으나, 지난해 10월과 11월 도로교통법과 지능형로봇법이 각각 개정·시행 되면서 허용 지역 외에도 운행안전인증과 보험을 가입한 로봇의 실외 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 적용 서비스를 일정기간 현행 규제를 면제·유예해 검증이 가능하도록 특례를 부여하는 제도다. 삼성물산이 선보이는 '딜리픽미' 서비스는 지난 2020년 준공한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입주민은 주문과 동시에 자율주행 로봇이 픽업부터 복잡한 골목과 횡단보도를 건너 단지 내 배송까지, 클릭 한번으로 편리하게 인근 상가의 식음료를 받아볼 수 있다. 또 최소 주문금액의 제한없는 무료 배송을 비롯해 입주민 전원에게 구매 쿠폰 증정과 매월 최대 이용자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시범 운영 후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개인 짐과 택배를 세대 앞까지 배송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로 넓혀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조혜정 DxP사업본부장(상무)은 “로봇이 실생활에 파고 들어 입주 민에게 편리함을 더하고, 미래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적용이 가능한 주거 단지에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일 뉴빌리티와 실내외 로봇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적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6-04 08:44:56[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라인업을 확대해 온라인 전용 제품인 '비스포크 스팀'을 선보인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스팀'은 '비스포크 AI 스팀'의 스팀 청정스테이션 등 기능에 사물 인식 기능에 차별점을 둬 가격 부담을 낮춘 제품으로, 3일 삼성닷컴에서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비스포크 스팀은 직접비행시간차(dToF) 장애물 감지·범퍼 센서로 전방의 장애물을 감지해 청소하고, dToF 라이다(LiDAR) 주행 센서를 탑재해 기존 비스포크 제트 봇 라이다 센서보다 79% 더 넓은 면적을 감지해 집안의 구조와 크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한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의 핵심 기능인 △고온 물걸레 세척 △물걸레 스팀 살균 △열풍 물걸레 건조의 총 3단계 토탈 클리닝 기능이 유지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6-02 11:14:42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지능형 로봇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면서 가전 맞수인 삼성과 LG가 로봇 사업 고도화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I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143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서 2032년 824억7000만달러로 연평균 21.5%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 로봇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21.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AI 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과 LG도 성장세에 맞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6월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접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클로이 신형은 사람과 더 정교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가사생활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내년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이 로봇은 생성형 AI를 접목해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하고, 대화할 수 있다. 모니터링 센서를 탑재해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며, 가전 제어 기능도 수행한다. 삼성전자도 AI 반려로봇 '볼리'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해당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 관련 사업도 기업간거래(B2B)로 시작해 기업·소비자거래(B2C)로 확장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9 18:08:19[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지능형 로봇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면서 가전 맞수인 삼성과 LG가 로봇 사업 고도화에 부쩍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AI 로봇 시장 규모는 2023년 143억달러(약 19조4000억원)에서 2032년 824억7000만달러로 연평균 21.5%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서비스 로봇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21.6%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AI 로봇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과 LG도 성장세에 맞춰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6월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접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생성형 AI로 언어 능력을 강화한 클로이 신형은 사람과 더 정교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의 가사생활도우미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내년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이 로봇은 생성형 AI를 접목해 사람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하고, 대화할 수 있다. 모니터링 센서를 탑재해 집안 곳곳의 실시간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며, 가전 제어 기능도 수행한다. 삼성전자도 AI 반려로봇 '볼리'를 연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산하 로봇사업팀을 해체하고, 해당 연구개발(R&D) 인력을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으로 배치하는 등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 관련 사업도 기업간거래(B2B)로 시작해 기업·소비자거래(B2C)로 확장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9 14:53:50[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4'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SID 2024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 '퀀텀닷(QD)'만으로 적·녹·청(RGB) 픽셀을 구현한 차세대 퀀텀닷 기술, 사용자 시선에 따라 2차원(2D)에서 3D로 자동 전환되는 무안경 3D, RGB 올레도스 증착용 파인실리콘마스크(FSM) 등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D-LED)는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이용해 RGB 픽셀을 구현하는 차세대 자발광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노트북 크기의 18.2인치 QD-LED는 3200x1800 해상도에 고해상도 프리미엄 모니터에 버금가는 202PPI(인치당 픽셀)의 높은 픽셀 밀도와 25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의 밝기를 구현했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친환경 Cd Free(카드뮴 프리) 퀀텀닷으로 만든 QD-LED 제품도 개발했다. 관련 논문은 SID가 선정하는 ‘올해의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인 라이트필드 디스플레이(LFD)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진화된 시선 추적 기술을 통해 시청각 40도 범위에서 사용자 눈 위치에 맞게 3D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정해 FHD급 해상도를 제공한다. 스마트폰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선도할 울트라씬(UT) 기술도 전시했다. UT는 IT용 OLED에 최적화된 초슬림 OLED로, 유리원판 2장이 들어가던 기존 리지드 OLED에서 유리 1장을 생략해 두께와 무게를 줄여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 및 태블릿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자회사인 마이크로 OLED 전문기업 이매진과 함께 확장현실(XR) 시장을 겨냥한 올레도스(OLEDoS) 기술도 이날 대거 공개됐다. 특히 RGB 올레도스 개발의 핵심인 3500PPI(인치당 픽셀수) 파인실리콘마스크(FSM) 실물을 처음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RGB 올레도스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RGB 서브픽셀 크기를 수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증착해야 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8인치 실리콘 웨이퍼를 기반으로 파인실리콘마스크를 제작했다. 이는 반도체 노광 공정을 통해 미세한 홀을 만들기 때문에 기존 파인메탈마스크 (FMM)대비 더 조밀한 픽셀 구현이 가능해 향후 RGB 올레도스 제조 과정에서 핵심적인 기술로 꼽힌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삼성 폴더블만의 강한 내구성을 로봇을 활용한 난타 퍼포먼스를 통해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생산라인에서 사용하던 'OLED Bot'을 전시현장으로 옮겨와 폴더블 OLED의 내구성을 직접 테스트했다. 'OLED Bot'은 7.6형 폴더블 패널을 물이 가득 담긴 수조에 넣고 흔들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철 수세미로 문지르는가 하면 수십 개의 쇠구슬을 패널에 한꺼번에 쏟아 부으면서 삼성 폴더블의 내구성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압도적인 폴더블 경쟁력과 함께 IT, XR 시대를 주도할 혁신적인 차세대 기술을 선보여 기쁘다"며 "이번 행사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무한한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15 14: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