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주가 트럼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업황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이차전지주의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28조원가량 증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RX 2차전지 TOP10 지수'의 시가총액은 219조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시총 합산액은 미국 대선 전날인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247조6909억원과 비교하면 28조3961억원(-11.5%)이나 줄어든 규모다. 해당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의 이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SKC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차전지주 시총이 2주 만에 급격히 쪼그라든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지원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 컸다. 미국 대선 이전만 해도 이차전지 관련주는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기대감 등으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차전지주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IRA는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는 차량당 보조금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IRA가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구매보조금 폐지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관련 투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IRA 폐지를 강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관련 누적 투자규모가 3000억달러를 웃돌면서 되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경쟁력이 중국과 유럽에 비해 뒤처져 있고, 트럼프의 재집권 4년으로는 내연기관차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에 실익이 없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20 18:16:53[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주가 트럼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업황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이차전지주의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28조원 가량 증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RX 2차전지 TOP10 지수'의 시가총액은 219조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시총 합산액은 미국 대선 전날인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247조6909억원과 비교하면 28조3961억(-11.5%)이나 줄어든 규모다. 해당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의 이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SKC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차전지주 시총이 2주만에 급격히 쪼그라든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지원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 컸다. 미국 대선이전만해도 이차전지 관련주는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기대감 등으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차전지주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IRA는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경우 차량당 보조금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IRA가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시총 추락은 유가증권사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이차전지주 10개 종목의 유가증권시장 시총 비중은 지난 5일 9.68%에서 이날 9.21%로 줄어들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관련 투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IRA폐지 강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관련 누적 투자 규모가 3000억달러를 웃돌면서 되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경쟁력이 중국과 유럽에 비해 뒤쳐져 있고, 트럼프의 재집권 4년으로는 내연기관차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에 실익이 없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원자재 공급 안정성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어 내년 업황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각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등과 니켈 공급망 구축 계약으로 원료 조달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은 한국산 배터리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20 15:38:10삼성전자 효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2469.0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주의 상승폭이 도드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7.48% 이상 오른 5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2%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의 다른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11.48% 급등한 10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도 10.48% 오른 3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5.71%), 삼성에스디에스(6.23%)도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조원 중 3조원어치는 이날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매수 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호재를 만났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두 기업의 삼성전자 지분율 합계는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10%를 초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합산 지분율이 10%를 넘기게 되면 양사가 초과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주주 환원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이후 834억달러(약 116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인텔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 TSMC는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급락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른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37%), 삼성SDI(6.49%)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주가가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KB금융(2.12%) 등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해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며 "지난주 하락하던 이차전지, 자동차, 소비재 업종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 나타내며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8 18:26:01[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효과로 국내 증시가 급반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2469.0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삼성그룹주의 상승폭이 도드라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장보다 7.48% 이상 오른 5만7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까지 내려간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8.62% 오른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그룹의 다른 종목들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이날 11.48% 급등한 10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화재도 10.48% 오른 36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5.71%), 삼성에스디에스(6.23%)도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 반등의 계기로 작용했다.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10조원 중 3조원어치는 이날부터 내년 2월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매수 후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호재를 만났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두 기업의 삼성전자 지분율 합계는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10%를 초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으로 합산 지분율이 10%를 넘기게 되면 양사가 초과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주주 환원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조원 자사주 매입 결정도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 주가 반등 재료로는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는 결국 회사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과 변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지난 2010년 이후 834억달러(약 116조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인텔은 왜 이렇게 됐는지, 반면 자사주 매입을 거의 하지 않는 TSMC는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급락 종목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른 대형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37%), 삼성SDI(6.49%) 등 이차전지 관련주들도 주가가 올랐다. 이 밖에 현대차(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KB금융(2.12%) 등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고 삼성그룹 주요 종목들이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동반 상승해 코스피 반등을 이끌었다"며 "지난주 하락하던 이차전지, 자동차, 소비재 업종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 나타내며 되돌림 과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1-18 16:14:132차전지주의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으로 개인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손실권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쯤 '2차전지주의 시간'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0.87% 오른 4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도 1.08%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외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2.50%), 포스코퓨처엠(-1.70%), 포스코폴딩스(-0.73%) 등 대다수 2차전지주는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기대치를 웃도는 3·4분기 호실적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의 부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상승 탄력은 제한된 양상이다. 테슬라의 올해 3·4분기 주당순이익은 월가의 평균 예상치(0.6달러)를 뛰어넘는 0.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반등 기회가 멀어지면서 지난해부터 2차전지주를 사 모은 개미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2023년 10월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년간 주요 2차전지 관련주를 사들인 주주 100명 중 85명은 손실 구간에 갇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에코프로 주식 매수자 중 95.9%는 이날 종가 7만8300원 기준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가격 구간별로는 50만원대에서 거래된 물량이 26.95%로 가장 많았다. 60만원대 이상 가격에서 거래된 물량도 19.82%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더 크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사들인 매수자 99.02%는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만원 이상 가격에서 에코프로비엠을 산 매수자도 14.8%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월 이후 30만원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포스코홀딩스의 94.9%, 포스코퓨처엠 89.1%, 삼성SDI 94.1%, LG화학 83.8% 매수자가 손실권이다. 유일하게 LG에너지솔루션만 반등에 성공하며 손실권 매수자는 32.4%에 그쳤다. 2차전지주 부진에는 리튬·메탈 가격 하락세, 고객사 부진 영향이 컸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제품 출하는 유럽향이 많고 북미향은 포드사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럽 주문자상표부착(OEM)사와 포드사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고객사 가능성, 2026년 신규 제품 양산 논의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2차전지주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차전지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고객사인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판매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올해 테슬라의 판매 부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15%로 둔화됐지만, 테슬라를 제외한 GM 등의 올해 성장률은 36%로 견조하다. 여기에 테슬라도 3·4분기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등하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2차전지주에 큰 우려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 후 상하원까지 장악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위한 구도는 완성되지만, 공화당 하원 상당수가 IRA 폐지에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며 "IRA로 투자가 집중된 전기차·배터리 산업 지역구가 공화당 우세 지역인 만큼, 여기서 방파제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4 18:04:48#OBJECT0# [파이낸셜뉴스] 2차전지주의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으로 개인 투자자 10명 중 8명은 손실권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쯤 '2차전지주의 시간'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0.87% 오른 4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도 1.08%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이외 에코프로비엠(-3.45%), 에코프로(-2.50%), 포스코퓨처엠(-1.70%), 포스코폴딩스(-0.73%) 등 대다수 2차전지주는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의 기대치를 웃도는 3·4분기 호실적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의 부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상승 탄력은 제한된 양상이다. 테슬라의 올해 3·4분기 주당순이익은 월가의 평균 예상치(0.6달러)를 뛰어넘는 0.7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54% 늘어난 27억1700만달러를 달성했다. 반등 기회가 멀어지면서 지난해부터 2차전지주를 사 모은 개미들의 한숨은 커지고 있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2023년 10월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년간 주요 2차전지 관련주를 사들인 주주 100명 중 85명은 손실 구간에 갇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에코프로 주식 매수자 중 95.9%는 이날 종가 7만8300원 기준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 가격 구간별로는 50만원대에서 거래된 물량이 26.95%로 가장 많았다. 60만원대 이상 가격에서 거래된 물량도 19.82%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는 더 크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사들인 매수자 99.02%는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0만원 이상 가격에서 에코프로비엠을 산 매수자도 14.8%에 이른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월 이후 30만원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최근 1년간 포스코홀딩스의 94.9%, 포스코퓨처엠 89.1%, 삼성SDI 94.1%, LG화학 83.8% 매수자가 손실권이다. 유일하게 LG에너지솔루션만 반등에 성공하며 손실권 매수자는 32.4%에 그쳤다. 2차전지주 부진에는 리튬·메탈 가격 하락세, 고객사 부진 영향이 컸다. 안회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제품 출하는 유럽향이 많고 북미향은 포드사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럽 주문자상표부착(OEM)사와 포드사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고객사 가능성, 2026년 신규 제품 양산 논의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차 정책에 부정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2차전지주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차전지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 고객사인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판매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올해 테슬라의 판매 부진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15%로 둔화됐지만, 테슬라를 제외한 GM 등의 올해 성장률은 36%로 견조하다. 여기에 테슬라도 3·4분기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등하면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2차전지주에 큰 우려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 후 상하원까지 장악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위한 구도는 완성되지만, 공화당 하원 상당수가 IRA 폐지에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며 "IRA로 투자가 집중된 전기차·배터리 산업 지역구가 공화당 우세 지역인 만큼, 여기서 방파제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24 15:12:1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8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600선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주인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어닝쇼크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는 힘을 못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55p(0.52%) 내린 2596.8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3p(0.68%) 내린 2592.65에 출발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6510억원어치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31억원, 274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3.81%), LG화학(1.53%), 삼성SDI(1.22%) 순으로 상승세다.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와 50.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반면 SK하이닉스(-3.24%), 삼성전자(-1.25%), 셀트리온(-1.14%)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삼성전자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전망치인 10조4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1.40%), 서비스업(0.40%), 증권(0.34%) 순으로 상승세다. 반면 통신업(-2.37%), 음식료품(-1.30%), 섬유의복(-1.30%) 순으로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8p(0.25%) 내린 779.0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4.64p(0.59%) 내린 776.37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8 14:26:39[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2500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11일 오후 2시 1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하락한 2504.82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0.06% 오른 2524.86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하락 전환 후 약보합을 유지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577억원어치, 기관이 42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812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다. 특히 현대차(-3.25%), 기아(-3.29%), 삼성전자(-2.4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네이버(-1.51%), SK하이닉스(-0.26%) 등도 약세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SDI(8.56%), LG에너지솔루션(4.22%), LG화학(3.10%) 등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첫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고 승자로 거론되면서 기대감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상원시절 2040년까지 미국 내 신규 판매 자동차 100%를 탄소 배출 제로 차량으로 의무화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4.64%), 화학(3.43%), 철강(2.10%), 방송엔터(1.89%)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은행(-5.06%), 생명보험(-4.46%), 자동차(-3.34%), 카드(-2.67%) 등은 하락 중이다. 이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오른 710.64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코스닥 지수는 718.65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내주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169억원, 5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194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11 14:21:40'개미만 피 보는 국장(국내 증시)'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대에서 2500대까지 내리막길을 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미 '유한양행 빼고 다 물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12일부터 9월10일까지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중 2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개미들은 최근 반도체주를 장바구니에 많이 담았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3825억원을 사들였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1조1673억원을 샀다. 삼성전자우(1485억원), 한미반도체(1455억원)도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금액이 4조원에 육박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간 개인의 순매수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그러나 한 달 동안 반도체주는 10%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2일 7만5500원에서 6만6200원으로 12.3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7만7000원에서 15만5500원으로 12.15% 떨어졌고, 삼성전자우(8.49%), 한미반도체(15.59%)도 하락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주가가 휘청이면서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연구원은 "구조적인 인공지능(AI) 혁신 기대에도 반도체 산업은 경기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국내 반도체 업체 주가는 제대로 반등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차 급락해 심리적인 손상이 컸다"며 "당분간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나 자산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종목 중 상승 종목은 유한양행(순매수 3위·상승률 37.34%)과 유한양행우(18위·137.65%) 뿐이었다. 순매수 4~5위를 기록한 네이버(NAVER·-3.31%), 현대차(-5.75%)는 하락세를 보였고, 에스오일(-10.26%), 에코프로비엠(-15.78%), LS ELECTRIC(-21.65%) 등 상당수 종목들이 10% 이상 하락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심할 때 새로운 종목을 찾기 보다는 기존 사들인 종목을 추매(추가 매수)하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로 돌아서 외국인과 기관은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에 나선 양상이다. 지난 7월까지 삼성전자의 주식만 10조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의 순매수 목록에 삼성전자가 사라졌다.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294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1702억원 사들이며, 기관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달 5일 장중에 31만원선까지 위협받는 등 신저가 이후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정용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순차적으로 끝나가고 있어 대형 셀 업체 중 가장 빠른 시점의 판매 반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크래프톤(순매수 3위·등락률 11.95%), LG전자(7위·8.16%), 아모레퍼시픽(9위·15.51%) 등도 사들였고, 기관은 한국전력(3위·12.69%), 삼성SDI(4위·7.67%), 메리츠금융지주(9위·8.05%) 등에서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개인은 기본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라면, 외국인은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전략을 통해 시세를 만들고 시장을 만든다"며 "무엇보다 굴리는 돈의 단위가 다르다. 외국인 수급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10 18:29:06[파이낸셜뉴스] '개미만 피 보는 국장(국내 증시)'이라는 자조 섞인 농담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700대에서 2500대까지 내리막길을 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개미 '유한양행 빼고 다 물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12일부터 9월10일까지 최근 한달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중 2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개미들은 최근 반도체주를 장바구니에 많이 담았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3825억원을 사들였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1조1673억원을 샀다. 삼성전자우(1485억원), 한미반도체(1455억원)도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수금액이 4조원에 육박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간 개인의 순매수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그러나 한 달 동안 반도체주는 10%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12일 7만5500원에서 6만6200원으로 12.3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17만7000원에서 15만5500원으로 12.15% 떨어졌고, 삼성전자우(8.49%), 한미반도체(15.59%)도 하락했다. 엔비디아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주가가 휘청이면서 반도체 수요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연구원은 "구조적인 인공지능(AI) 혁신 기대에도 반도체 산업은 경기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국내 반도체 업체 주가는 제대로 반등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차 급락해 심리적인 손상이 컸다"며 "당분간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나 자산에 대해서는 경계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종목 중 상승 종목은 유한양행(순매수 3위·상승률 37.34%)과 유한양행우(18위·137.65%) 뿐이었다. 순매수 4~5위를 기록한 네이버(NAVER·-3.31%), 현대차(-5.75%)는 하락세를 보였고, 에스오일(-10.26%), 에코프로비엠(-15.78%), LS ELECTRIC(-21.65%) 등 상당수 종목들이 10% 이상 하락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변동성이 심할 때 새로운 종목을 찾기 보다는 기존 사들인 종목을 추매(추가 매수)하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로 돌아서 외국인과 기관은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에 나선 양상이다. 지난 7월까지 삼성전자의 주식만 10조원 넘게 사들인 외국인의 순매수 목록에 삼성전자가 사라졌다. 외국인들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294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1702억원 사들이며, 기관 순매수 2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달 5일 장중에 31만원선까지 위협받는 등 신저가 이후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정용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순차적으로 끝나가고 있어 대형 셀 업체 중 가장 빠른 시점의 판매 반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크래프톤(순매수 3위·등락률 11.95%), LG전자(7위·8.16%), 아모레퍼시픽(9위·15.51%) 등도 사들였고, 기관은 한국전력(3위·12.69%), 삼성SDI(4위·7.67%), 메리츠금융지주(9위·8.05%) 등에서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개인은 기본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라면, 외국인은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전략을 통해 시세를 만들고 시장을 만든다"며 "무엇보다 굴리는 돈의 단위가 다르다. 외국인 수급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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