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이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간헐적 절식’이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발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 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과 표준식단(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인 △5:2 간헐적 칼로리 제한(ICR,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2000~2500㎉ 이하, 2일은 500~600㎉ 섭취)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SOC;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 1200~1800㎉ 섭취)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한 사람들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더욱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비만한 지방간 환자에 있어 간헐적 칼로리 제한(5:2 식단) 다이어트가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 두 번 간헐적 칼로리 제한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기를 권한다”며 “지방간이 흔하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말고 방치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인 식단 관리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1-19 10:05:13[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은 자사몰 CJ더마켓에서 '삼시세끼 라이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일 방영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라이트'에서 출연진이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즐기는 장면이 노출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최대 35% 할인하며, 중식인 고메 중화짜장, 고메 탕수육과 분식인 비비고 쌀떡볶이, 김말이 등과 함께 세트 구성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경품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상품권 등도 받을 수 있다. 비비고 통새우만두는 새우를 다져 넣던 기존 새우 만두와 달리 새우 원물을 꼬리까지 통째로 넣은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통새우만두를 앞세운 다양한 소비자 프로모션으로 냉동만두 성수기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비고 통새우만두는 출시 9개월 만에 500만개 판매를 돌파했으며, 올 연말까지 700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다연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마케팅팀장은 "차별화된 맛과 외관의 비비고 통새우만두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11-04 09:26:09[파이낸셜뉴스] 가수 임영웅이 "이등병 마인드"를 창작하고 본격적인 농촌생활에 들어간다. 27일 tvN ‘삼시세끼 Light’(연출 나영석, 장은정, 하무성, 하헌탁, 변수민) 측에 따르면 차승원과 유해진의 하드 트레이닝 속에서 진정한 일꾼으로 거듭날 막내 보조 임영웅의 활약이 펼쳐진다. ‘삼시세끼 Light’는 지난 20일 첫 방송 만에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하며 차승원과 유해진의 합과 임영웅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K-콘텐츠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4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TV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 3위에 올랐으며 TV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임영웅이 1위, 차승원이 4위, 유해진이 7위를 기록했다.· 이날 “이등병 마인드를 장착하고 왔다”며 각오를 드러낸 임영웅은 요리부와 설비부를 오가며 막내 보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그의 행동이 차승원, 유해진의 레이더에 포착되면서 실시간 잔소리 폭탄이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유해진은 임영웅이 잘라놓은 합판을 보며 “상당히 삐뚤어?”라고 당황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농촌에 서서히 적응해가던 임영웅에게 감자 140kg 캐기라는 새로운 미션도 주어진다. 처음 차 보는 엉덩이 방석에 아무리 파도 나오지 않는 감자까지 상당한 난도가 예상되는 상황. 이에 임영웅은 형들의 뒤를 따라 꿋꿋이 자신만의 '감자 로드'를 개척한다. 오늘(27일) 저녁 8시 40분 방송.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7 10:09:47[파이낸셜뉴스] 과속운전으로 사고를 내 손님으로 탑승한 이주형 PD를 숨지게 한 택시 운전기사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서부지검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지난 19일 경찰로부터 넘겨받았다. A씨는 지난 8월22일 밤 12시28분께 서울 마포 난지천 공원 인근 도로에서 추월 차로가 아닌 주행차로로 차로 변경을 시도하다 관광버스를 들이받고 주행 중이던 경차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과속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조수석 뒷자리에는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즌 2·3, ‘대탈출4’, ‘코리안 몬스터’, ‘어쩌다 어른’, ‘코미디빅리그’ 등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이주형 PD가 탑승 중이었다. 이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씨는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택시를 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PD의 아내가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사고 당시 A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음주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5 06:28:01[파이낸셜뉴스]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의 연출에 참여했던 이주형 PD(35)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PD는 지난 22일 자정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사고를 당해 숨졌다. 이 PD가 퇴근하며 탑승한 택시는 상암동 구룡사거리에서 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향하는 월드컵로에서 0시 25분쯤 주차된 관광버스에 이어 주행 중이던 경차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이 PD는 현장에서 숨졌다. 이 PD는 오는 12월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고를 낸 택시기사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차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버스는 탑승객이 없는 미운행 상태였다. 2016년 CJ ENM tvN 제작 PD로 입사한 이 PD는 ‘삼시세끼 고창편’, ‘신서유기’ 시즌 2·3, ‘대탈출4’, ‘코리안 몬스터’, ‘어쩌다 어른’, ‘코미디빅리그’ 등 예능 프로그램 연출에 참여했다. 지난해 7월 쿠팡플레이가 인수한 영상제작사 보더리스필름으로 이직했으며,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서 방영된 스포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제작에 참여했다. 나영석·신효정·박현용·윤인회 PD 등 ‘신서유기’ PD 7명 일동은 “이주형 PD는 맡은 일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항상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리던 성실한 후배였다”며 “항상 가장 먼저 불이 켜지던, 늘 프로그램에 필요한 것들을 세심하게 체크하고 정돈해 두었던, 그의 자리를 기억하겠다. 이주형 PD와 함께 신서유기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는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 PD 빈소는 서울 구로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 오후 2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4 17:02:31문화재청은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소개된 주상절리(정식 명칭 '전남 신안 만재도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9일 예고했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아있는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만들어진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뜻한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만재도 주상절리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진 기둥이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凝灰巖·화산이 분출할 때 나온 화산재 따위의 물질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 조직이 고르게 관찰돼 연구 가치가 크다. 또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 침식 지형과도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은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 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해 있고,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4-09 12:33:10[파이낸셜뉴스] 높은 물가로 인해 '짠테크'(짜다+재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식사 후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를 해결하며 커피값 줄이기에 나선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이 탕비실 음식을 얼마나 먹든 관여 안 하는 게 맞냐” 사연이 올라왔다. "탕파족, 그냥 내버려 두는게 맞나요?" 글을 쓴 A씨는 “막내 직원이 탕비실 음식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정도다”라고 했다. 그는 “이 직원은 아침에 출근해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오뜨나 몽쉘같은 빵 과자 2개를 먹는다”며 “오후에는 식사 후 맥심 커피믹스 3개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동시에 쌀과자 2개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막내 직원은 식사와 퇴근 사이 탕비실에 구비된 탄산수에 자신이 가져온 분말로 레몬에이드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고 한다. A씨는 “막내 직원이 없을 때는 마트 가는 직원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갔다면, 최근에는 2~3주에 한 번 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여기 직장생활 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먹는 사람 처음 본다”며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저러다 집에 싸간다" vs "먹는 것 가지고 뭘" 팽팽 A씨가 올린글을 본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 의견에 동조한 이들은 “보이는 게 저 정도면 훨씬 더 많이 먹는 거다” “저렇게 먹다가 결국 탕비실에 비치된 과자나 음료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하루에 한 박스 먹는 것도 아니고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 “애당초 탕비실이 그러라고 있는 것”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마라! 탕비실 물품도 회사 경쟁력이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비싼 커피값에 사무실 커피 즐기는 직원들 늘어 한편 중소기업에서 회사 비용을 관리한다는 C모씨는 “커피 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C씨에 따르면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 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일부 직원들이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C씨는 “퇴근 전에 큰 텀블러 가득 캡슐커피를 뽑아가는가 하면 캡슐을 한 움큼씩 집어가는 직원들도 있다”며 “탕비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커피 비용 증가세가 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커피 값이 너무 비싸 비용을 아껴보려고 탕비실 제품을 이용한다는데 무작정 직원들 행동을 제지하기도 어렵다”라며 “커피머신을 치우고 가격이 캡슐의 8분의 1 수준인 믹스커피나 스틱 원두커피 등 인스턴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1:18:51[파이낸셜뉴스] CU는 12일 ‘하루종일 버거파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루종일 버거파 시리즈는 식사 시간대에 맞춰 각기 다른 고객 니즈를 반영한 세 가지 상품(햄에그샐러드 버거, 미트칠리더블 버거, 크림치즈치킨 버거)으로 구성됐다. 하루종일 버거파 시리즈는 시간대에 관계 없이 편의점표 햄버거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기획됐다. CU에 따르면 올해(1월~4월) 햄버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신장했다. 그 중 아침 매출과 심야 매출은 각각 22.1%, 24.8%나 뛰었다. 코로나19로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24시간 운영을 중단하면서 편의점 햄버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데다 편의점 햄버거의 품질이 대폭 개선되면서 10대들에 집중됐던 수요가 20~30대로 확대된 것으로 CU는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저녁식사용으로 햄버거를 구입하는 하는 고객(42.3%)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올해 들어서는 아침 매출과 심야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각각 24.5%와 18.4%를 차지할 정도로 모든 시간대에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아침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잉글리쉬 머핀, 토스트 등을 응용한 상품이나 늦은 밤에 간단한 안주로 곁들이기 좋은 치킨 버거, 새우 버거 등 다양한 상품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합리적인 가격도 편의점표 햄버거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CU의 햄버거는 국내산 청상추, 부드러운 브리오슈 번 등 고품질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유사 상품 대비 40.4%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데 맞춰 삼시세끼를 먹어도 질리지 않도록 시간대별 추천 햄버거로 구성한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며 “CU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정확히 원하는 상품을 점포에서 만날 수 있도록 시간대, 입지, 연령층 등에 따라 세분화된 고객 밀착형 상품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1-05-12 09:19:47【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tvN의 '삼시세끼 시리즈' 어촌편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 주민들이 섬에 들어온지 320년만에 여객선 직접 접안이라는 소원을 이뤘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22일 흑산면 만재항에서 정부의 '어촌뉴딜 300사업' 전국 첫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만재항에는 접안시설과 선착장이 마련돼 만재도 주민들은 지난 1700년 첫 주민이 섬에 들어온 이후 320년만에 여객선을 직접 접안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여객선 직접 접안이 가능해지면서 직항 노선이 생겨 목포에서 만재도까지 5시간 40분 걸리던 뱃길도 2시간 10분으로 3시간 30분이나 단축돼 목포와 일일생활권이 가능하게 됐다. 이날 준공식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신안군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문성혁 해수부장관, 서삼석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우량 신안군수, 도의원, 군의원,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만재도는 흑산도에서 45km 떨어진 외딴 섬으로, 지난 1996년 전기가 들어오고, 2010년이 돼서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여객선 접안시설이 없어 바다 한가운데서 종선으로 갈아타고 섬에 들어가야 했던 열악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의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77억 3600만원을 투입해 만재항에 접안시설(40m), 경사식 선착장(53m), 어구보관창고를 설치함으로써 만재도 주민들의 평생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됐다. 게다가 몽돌해변, 해안절벽, 주상절리 등 수려한 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재도 주민들은 준공식을 앞두고 "살아생전에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며 "평생소원을 이루게 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어촌뉴딜 300사업'은 해수부가 추진하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으로 전체사업비 70%를 국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부터 이 사업에 공모해 지금까지 총 사업비 1415억원(국비 991억원, 지방비 424억원)을 확보해 어촌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 및 불편 해소를 위해 어촌·어항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만재항 첫 준공을 시작으로 지난 2019년 선정된 진리항 등 3개소, 2020년 선정된 다물대둔항 등 5개소, 2021년 선정된 왕바위 등 2개소 등 총 10개소에 대해서도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주민들이 살고 싶고,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2022년 어촌뉴딜 300사업 대상지역으로 15개소, 1539억원 규모로 신청할 계획이며, 선정결과는 올해 연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주민들이 섬에 살면서 불편을 느끼지 않고 안전한 조업을 통해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어촌뉴딜300사업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21 16:11:03JT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의 우승자 이승윤은 가수에게 가창력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개성이라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또한 개성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기교의 산물이 아니라 치열하게 자신의 길을 추구한 한 개인의 피와 땀, 눈물의 축적물임을 보여줬다. "근본 없는 음악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던 그는 각양각색 노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 '장르가 30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심사위원장 유희열은 "경계선에서 태어난 한 명의 스타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기대했다. 16일 열린 '싱어게인 톱3'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을 '댄스가수'라고 새롭게 명명한 이승윤의 성장드라마를 되짚어봤다. ■"미사여구 없이 감사, 좋은 음악인 되겠다" "'싱어게인' 하면서 제가 말을 너무 많이 했더라고요. 제가 해왔던, 할 수 있는 음악에 비해 너무 거창한 말을 해서, 이젠 말을 아껴야 할 것 같습니다. 미사여구 없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습니다. 좋은 음악인이 되겠습니다." 이승윤이 우승 후 첫 출연한 JTBC '뉴스룸'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칭 "(뛰어난 가수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배 아픈 가수"로 등장한 이승윤은 경연 내내 예상을 뒤엎은 행동과 무대로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써내려갔다. 그는 2012년 인디밴드 따밴의 기타 겸 보컬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솔로 활동도 병행하고 2019년 결성한 알라리깡숑의 보컬로 활동하다 '싱어게인'에 출전했다. 이승윤은 '싱어게인'에 도전한 이유로 "'나는 이런 음악을 하는데, 좀 들어볼래'라는 마음으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 우승에 이르기까지 "어떤 노래를 할지, 어떤 무대를 꾸밀지 집중하다보니 얼떨결에 톱3에 올랐다"고 부연했다. "나는 사실 악보도 잘 볼 줄 모르고 근본 없는 음악을 합니다. 그런데 십수년간 음악계를 지탱해온 내로라하는 선배님들이 '(네가) 우리에게 (음악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하니 정말 감사했죠. 동시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계속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어게인'에서 이승윤의 선곡은 한 편의 이야기가 됐다. 미래의 팬들을 향해 '허니'를 외친 그는 "자기 웬만하면 내게 오지"(박진영의 '허니')라며 관심을 당부했고 이후 마치 선전포고를 하듯 "여기까지 혼자 왔어 나… 겁내지 말고 나를 따라와, 조금 더 높이 날아가"(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라며 자신의 개성을 과감히 드러냈다. 이어 산울림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를 통해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특히 이 노래는 조명받지 못한 채 음악을 하고 있는 수많은 '72호 가수'(무명가수)들에게 바친 노래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대 위해 노래 부르리'라며 용기를 건넸다.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이승윤은 방송에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타인의 충고를 겸허히 수용하는 성숙된 모습도 보여줬다. 방송 초반엔 "내 음악 인생이 실패해 자신감이 없다"면서 자신을 향한 환호에 의심의 눈초리도 보냈다. 하지만 김이나 심사위원의 "칭찬을 애정으로 받아들이라"는 충고에 눈물을 훔치며 "칭찬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후 그는 방탄소년단의 '소우주'를 부르며 "우린 빛나고 있네, 모두 소중한 하나"라고 외쳤다. 경연 마지막 곡으론 이적의 '물'을 택했다. 그는 "아직 나는 잔뜩 목이 말라요, 숨이 넘어갈 듯 노랠 부르며, 그대가 나타나길 기다렸어요"라고 열창하며 '방구석 가수'에서 벗어나 세상속에 우뚝 섰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그가 선택한 곡은 역시나 예상을 벗어난 노래로 자작곡 '기도보다 아프게'였다. 그는 '뉴스룸'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을 떠올리게 한 이 노래를 불렀고 "바르고 진솔한 젊은이에게서 감동과 위로와 희망을 얻는다"는 반응을 얻었다.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성났던 파도가 이젠 너희의 고요한 숨을 품은, 자장가처럼 울 때까지…'('기도보다 아프게'가사 중) ■우리시대 청춘의 얼굴 "음악하며 삼시세끼 먹고 싶어요" 무명가수였던 이승윤은 먹고 살기 힘든 우리시대 청년의 모습도 대변했다. 그는 방송에서 "(오디션에 출연하느라 돈을 못벌고 있어) 다음달 월세와 생활비가 걱정된다"며 32세 청춘의 녹록치 않은 삶을 드러냈다. "제 깜냥을 알아서 슈퍼스타를 꿈꾸진 않습니다. 나와 비슷한 이들에게 필요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러나 (음악을 하며) 삼시세끼는 먹고 싶습니다. 월세도 내고." 그는 경연 중 자주 눈물을 훔쳐 '공식 울보'에 등극하기도 했다. 특히 듀엣 대결을 펼친 2라운드에서 상대팀이 탈락 위기에 처하자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훔쳤다. "승패 그런 것에서 평생 도망쳐온 사람이었죠. 오디션에 도전하면서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일찍 경쟁할지 몰랐습니다. 누군가는 집으로 가야하고… 이기적으로 제가 슬퍼서 (지금 눈물을 흘리는) 꼴불견 짓을 하고 있습니다." 패기와 재기가 넘치는 발언도 주목받았다. 듀엣 무대의 파트너였던 이무진과 정면승부를 펼치게 된 3라운드에서 그는 "이무진이 잘했는데 나도 잘해서 패배자를 심사위원들로 만들겠다"고 했고 "'틀에 갇히지 않는 가수'라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며 각오를 다졌다. 1억원의 상금을 타 최소 10년치 월세 걱정을 던 이승윤에게 당신은 이제 어떤 가수인지 물었다. 그는 "그동안 이런 질문에 '여전히 배 아픈 가수'라고 답했는데, 만약 다시 묻는다면 '댄스가수'라고 답하겠다"고 했다. "'싱어게인' 출전 전까지 내 음악 인생은 조명을 받지 못했어요. 하지만 김이나 심사위원이나 시청자들의 댓글을 보면서 '내가 아끼는 것에 좀 더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데이터를 얻었죠. 전 정통 댄스가수입니다. 제 노래로 다른 사람을 춤추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2-18 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