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K라면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국내 라면업계가 국내외 공급망 확충에 가속화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종가 기준 149만8000원으로 전날 대비 1.28% 올랐다. 150만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로써 시가 총액은 11조2845억원까지 올라섰다 삼양식품은 지난 5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원을 뚫어 이른바 '황제주'에 합류한 바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연초 대비 2배 가량 올랐다. 이는 공장 신설 등 공급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전망이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경남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내 밀양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봉지면 3개 라인, 용기면 3개 라인 등 총 6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다. 또 오는 2027년 1월 완공 목표로 중국 자싱시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 이곳은 총 6개 생산라인이 들어선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국내 공장 4곳(원주, 익산, 밀양)까지 포함하면 연간 불닭볶음면 생산량은 35억2000만개로 늘어난다. 농심은 수출 생산·물류 기지 건립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짓고 있는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과 오는 2027년 상반기 준공 목표인 울산시 울주군 삼남물류단지 내 '울산삼남물류센터'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 완공 후 3개 라인을 우선 가동,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출물량을 전담해 왔던 부산공장 생산량(6억개)과 구미공장 수출 생산량(1억개)을 합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총 생산량은 12억개 수준으로 현재보다 약 2배 늘어난다. 센터는 향후 농심의 국내외 물류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농심 관계자는 "향후 해외매출 추이에 따라 라인 증설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3년 8월 미국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설립하고 공장 용지 확보 및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곳에서는 라면뿐만 아니라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품목이 생산될 예정이다. 팔도는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지난해 베트남 제2공장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로써 기존 제1공장 생산량을 합치면 베트남 현지에서만 연간 7억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졌다. 팔도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현지 생산 제품을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미국, 일본 등 10개국에 수출 중"이라며 "동남아시아 수출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를 중심으로 수출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7-10 15:24:37[파이낸셜뉴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라면업계 단일 브랜드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국내 식품 기업 중 해외에서 연간 1조원 넘게 벌어들이는 기업은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 대상에 이어 5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80%까지 육박하면서 K푸드 글로벌 인기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했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불닭브랜드의 글로벌 인기로 삼양식품의 해외부문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900억원대였던 해외매출은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3년 8000억원을 넘어선 지 1년만에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육박했다. 라면업계 전체 해외 매출은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이 이미 1조원을 넘어섰지만, 단일 브랜드로는 불닭 브랜드(1조500억원)가 라면 업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해외매출의 급격한 증가는 현지법인이 이끌었다. 특히 미국과 중국법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법인은 전년 대비 127% 상승한 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전역 월마트에 입점을 완료하고, 코스트코를 비롯해 크로거, 타겟에도 입점하는 등 주류 유통채널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법인은 푸팟퐁커리불닭볶음면 등 신제품 출시와 불닭소스 협업 이벤트 등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입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억위안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사업부문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6월 경남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부터 생산공장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양2공장을 통해 확보한 추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밀양2공장은 6개 라인에서 연간 최대 6억9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과 밀양공장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올해도 외형 확장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7280억원, 영업이익 344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3-19 10:18:37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극적인 규제 해소 외교를 통해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EO) 관련 시험·검사성적서 요구 조치 해제를 이끌어내면서 업계가 안도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3일 "식약처의 적극적인 규제 외교 노력 덕분에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특히 EO 관련 관리 강화 조치가 해제되며 수출 절차가 간소화 되고 비용과 시간이 절감되면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O는 농산물 등의 훈증제, 살균제로 사용되며 국가별로 잔류기준 설정을 관리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유럽연합(EU)으로 수출한 한국산 라면에서 EO로부터 생성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되자 2022년 10월부터 한국산 라면에 대해 EO검사를 강화하고 시험·검사성적서 등의 제출을 요구해 왔다. 이후 한국 식약처는 국내기업의 수출 장벽 해소를 위해 인도네시아 식품청에 한국산 라면 등 즉석면류에 대한 관리강화 조치 해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이달 1일부터 시험·검사성적서 제출 의무가 해제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식약처가 국내 라면의 안전성과 품질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인도네시아 측과 신뢰를 쌓아 규제를 완화시킨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2-03 18:14:52[파이낸셜뉴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27일 열린 ‘2024 유튜브 웍스 어워즈’ 시상식에서 베스트 브랜드 경험 부문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유튜브 웍스 어워즈는 유튜브가 주관하고 칸타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하는 디지털 영상 광고제다.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튜브 웍스 어워즈는 한 해 동안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유튜브 캠페인을 통해 효과적인 마케팅 성과를 창출한 디지털 광고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캠페인으로 베스트 브랜드 경험 부문을 수상했다. 광고회사 아이디엇과 함께 준비한 해당 캠페인은 국민 멘토 김창옥 교수와 개그맨 정재형이 출연해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 속 라면 냄비 설거지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형식으로 구성했다. ‘라면 없는 라면 광고’라는 독특한 컨셉트 아래 구성된 에피소드,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등이 높은 공감을 받으며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확산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유튜브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삼양라면 60주년을 위해 진행했던 ‘삼양라면 초고압 세척기’ 캠페인이 베스트 브랜드 경험 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1-28 15:20:54[파이낸셜뉴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라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한국위원회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브랜드 시상식이다. 브랜드 인지도, 대표성, 만족도, 충성도, 글로벌 경쟁력 등 지표별 평가로 산출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CI)를 통해 매년 부문별 1위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삼양라면은 모든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고르게 받으며 라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 중 60년 헤리티지를 지닌 대한민국 최초 라면인 점을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 부문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또 K-라면의 글로벌화에 앞장선 점을 인정 받아 글로벌 경쟁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 외 항목에서도 긍정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브랜드전략실 최의리 상무는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삼양라면이 라면 부문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60년 역사를 지닌 대표 라면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K-푸드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4-04 11:21:03한국 라면의 첫 장을 연 기업은 삼양식품이다. 이른바 공업용 우지 사건 이후 경쟁업체에 밀리던 삼양은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의 중심에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있다. 이 제품의 지난해 수출액이 66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국내 라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그 덕분에 삼양식품 매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에 들어섰다. 농심 '신라면' 수출도 24% 늘었고, 일찍이 러시아에 진출한 '팔도라면'은 기업들이 탈출하는 가운데서도 매출을 끌어올리며 선전 중이라고 한다. 1919년생인 고 전중윤 선대회장이 국내 최초의 라면 '삼양라면'을 내놓은 것은 1963년 9월 15일이다. 첫 광고는 그다음 달 신문에 실렸다(경향신문 1963년 10월 2일자·사진). 즉석 국수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식생활은 해결됐다'는 문구가 담겨 있다. 그 말대로 라면은 우리의 허기를 달래준 데서 나아가 '최애' 식품으로 발전했다. 비닐포장에 그려진 닭은 수프가 닭고기 맛이라는 뜻이다. 나중에 소고기 맛으로 바뀌었다. 전 회장은 강원 철원 출신으로 선린상업학교를 나와 조선총독부에서 보험담당 공무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광복 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창업에 참여,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어느 날 서울 남대문시장을 지나가던 그는 미군이 버린 음식으로 만든 '꿀꿀이죽'을 사 먹으려고 길게 줄지어 선 사람들을 우연히 보게 된다. 순간 1959년 일본 출장 때 먹어보았던 라면이 뇌리를 스쳤다. 이런 계기로 전 회장은 1961년 보험업계를 떠나 삼양라면을 창업하기에 이른다. '삼양(三養)'은 세상을 구성하는 3요소인 하늘, 땅, 사람을 기른다(養)는 뜻이라고 한다. 5만달러를 정부에서 지원받았다. 제조법을 배워야 했다. 라면의 원조국가인 일본으로 건너가 라면업체 대표들을 잇따라 만났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과도한 요구와 냉대뿐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묘조식품 오쿠이 사장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묘조식품은 수프를 따로 첨부한 라면으로 돌풍을 일으킨 기업이었다. 전 회장의 열정에 감복한 오쿠이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기술을 전수했다. 다만 기밀이기도 한 수프 제조기술은 직원들의 반대에 부닥쳐 받지 못했다. 그러다 반전이 일어났다. 낙심해 귀국길에 올랐던 전 회장에게 오쿠이가 공항에 비서를 보내 수프 제조기술이 적힌 편지를 몰래 전해준 것이다. 삼양라면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다. 전 회장은 오쿠이와 평생 막역한 사이로 지냈다. 처음 라면을 내놓자 소비자들은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옷감이나 실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삼양 직원들은 인파가 붐비는 곳마다 찾아다니며 시식행사를 펼쳐 라면을 알렸다. 국수만 알던 소비자들은 서서히 라면의 맛에 빠져들었다. 출시 6년 후인 1969년에는 베트남에 처음으로 라면을 수출했다. 1989년에 일어난 '우지 파동'은 삼양식품에 큰 시련을 안겨주었다. 검찰청에 날아든 익명의 투서가 발단이었다. 라면을 튀기는 데 식용이 아닌 공업용 우지(소기름)를 사용한다는 주장이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삼양식품, 오뚜기식품, 삼립유지, 서울 하인즈, 부산유지 등 5개사 대표와 실무자 10명을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8년 만인 1997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우지가 1등급 식용은 아닌 2~3등급이지만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큰 타격을 받은 뒤였다. 100만상자가 넘는 라면을 폐기하고 직원 3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회사를 떠나는 수난을 겪었다. 30%를 넘던 시장점유율은 10%대까지 급락했고,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반면 후발주자인 신라면에는 시장을 장악할 기회가 됐다. 전 회장은 아흔의 나이까지 열정을 잃지 않고 회장으로 일하며 삼양라면을 위기에서 구해 놓은 뒤 2014년 세상을 떠났다. tonio66@fnnews.com 손성진 논설실장
2024-02-01 18:33:56[파이낸셜뉴스] 삼양식품은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을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의 모델로 선정하고 브랜드 첫 광고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지난해 미국배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소주에 한국 라면을 먹고 싶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던 정호연은 실제로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라면을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연이 출연한 첫 브랜드 광고는 '맵(MEP)다는 건, 단순한게 아니야'를 카피로 매운맛에도 화끈함, 칼칼함, 알싸함 등 다채로운 맛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맵탱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매운맛 열풍을 반영해 삼양식품이 8월 말 론칭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다. 소비자들이 매운 라면을 찾는 다양한 상황에 주목해 기획한 브랜드로 스트레스 해소, 해장, 기분전환 등 각 상황에 적합한 매운맛을 완성하기 위해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다섯 가지로 매운맛을 세분화해 다채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맵탱을 앞세워 매운 국물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10-05 15:15:39[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먹는 것이 족해야 세상이 평화롭다)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1963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선보인 삼양라면이 오는 15일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14일 오전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공식명칭 변경을 선언한 뒤 새로운 비전 '음식과 과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한 단계 더 진화된 식품을 만든다'를 공개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부회장,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이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CSO), 삼양애니 정우종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정수 부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많은 기업이 급변하는 대회 환경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불안해 하지만 가까운 미래가 불확실 할수록 멀리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최근 건강에 대한 패러다임이 20세기와는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명제 하에 다양한 연구를 추진해왔다"라며 "21세기에는 몸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진단하고 관찰하며 식단과 수면, 운동 스괍을 개선해 예상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몸은 하나의 연결된 생태계이고 부분의 합 이상의 시너지를 이루는 매커니즘이다.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별 구성요소들이 어떤 상관관계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라며 "삼양은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기업철학이 시작된 곳인 대관령 삼양목장을 새로운 사명을 입힌 라운드힐로 탄생시켜 향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김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삼양애니 대표 및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이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너 3세인 전병우 본부장이 외부 활동 및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직접 무대에 올라 삼양라운드스퀘어의 그룹의 새로운 CI 및 경영 전략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오렌지색 사각형과 원이 겹쳐진 형태의 삼양라운드스퀘어의 CI는 삼양라운드스퀘어가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Food Care)'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새로운 CI의 개발에는 전병우 CSO가 적극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본부장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먼저 전 본부장은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미래 동력의 첫 번째 축인 과학기술 기반 푸드 케어 시스템에 대해 "삼양스퀘어랩(전 삼양중앙연구소)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푸드케어(Food Care)'를 실현할 계획"이라며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은 올바른 식품 섭취를 통해 우리 몸의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웰니스(Wellness) 프로그램을 운영, 예방적 해결법을 제시함으로써 삼양라운드힐을 예방의학의 중심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전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단백 원물인 콩에 대한 기술연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콩을 활용해 대체육뿐만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라면, 밥, 과자, 두부나 팔라펠처럼 고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단백질 HMR 등 다양한 식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축인 문화예술과 관련해서는 삼양애니를 내세웠다. 전 본부장은 "한국 음식의 매력을 디지털 콘텐츠와 e-커머스의 영향력을 통해 확산시켜 글로벌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라며 "이를 위해 영향력 있는 미디어 플랫폼과 K-스파이시, 나아가 K-브랜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커머스를 구축하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K-푸드가 일상의 도전이자 즐거움이 되는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병우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 60년 전 존재하지 않았던 라면처럼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양라운드힐의 광활한 초지와 토양의 온실가스 고정 효과, 메탄 영양체를 통한 탄소 저감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브랜드가 즐거운 놀이 문화가 되고, 소비자가 초록색 자연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한 미래로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9-14 13:50:24[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라면인 '삼양라면'이 환골탈태한다. 삼양식품은 출시 60년을 맞은 삼양라면과 삼양라면 매운맛의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과 삼양라면 매운맛의 맛 리뉴얼을 위해 약 1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삼양라면은 아이덴티티인 햄맛을 유지하고 육수와 채수 맛을 강화해 시원하고 깔끔한 감칠맛이 가득한 국물맛으로 보완했다. 삼양라면 매운맛은 소고기 육수를 기반으로 파, 마늘, 고추 등 다양한 향신채를 통해 얼큰한 감칠맛이 가득한 국물맛을 구현했다. 면은 쫄깃한 식감을 강화하기 위해 감자전분을 추가했으며 기존 원형면에서 사각면으로 바꿨다. 사각면은 생산 과정에서 면을 그대로 커팅하여 유탕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한 컬링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과 삼양라면 매운맛의 디자인도 변경했다. 삼양식품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적용했다. 패키지 전면에는 먹음직스러운 삼양라면 이미지를 배치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임을 강조하고 맛의 특징을 드러낼 수 있도록 표현했다. 새로워진 삼양라면과 삼양라면 매운맛은 대형마트, 편의점, 기업형 슈퍼마켓(SSM),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60년 라면 생산 노하우가 담긴 삼양라면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며 소비자가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리뉴얼을 진행했다"라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삼양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9-08 14:43:24[파이낸셜뉴스] 불닭으로 매운 볶음면 시장을 선점한 삼양식품이 매운 국물라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17일 신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을 론칭하고 신제품 3종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 '맵탱 마늘조개라면',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맵탱'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매운 라면을 찾는 다양한 상황에 주목해 다채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 스트레스 해소, 해장, 기분전환 등 각 상황에 적합한 매운맛을 완성하기 위해 △화끈함 △칼칼함 △깔끔함 △알싸함 △은은함 다섯 가지로 매운맛을 세분화해 적절히 조합했다. 또 소비자들이 취향과 상황에 맞게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스파이시 펜타곤' 지표를 개발해 맵탱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스파이시 펜타곤은 맵탱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매운맛 종류와 강도를 한 눈에 보기 쉽게 그래프로 도식화한 것으로 맵탱 브랜드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매운맛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신제품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은 화끈하고 칼칼한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매운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제격이다. 소고기 육수의 진한 국물에 흑후추로 은은한 매운맛을 추가하고 하늘초를 넣어 혀와 목을 자극하는 화끈하면서도 칼칼한 매운맛을 완성했다. '맵탱 마늘조개라면'은 속이 풀리는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바지락과 홍합을 활용한 조개 육수를 기본으로 새우와 오징어를 넣어 시원하면서도 개운한 국물을 완성하고 마늘의 알싸한 매운맛과 풍미를 담았다.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은 무, 마늘, 생강 등 다양한 채소를 푹 끓여내 만든 채수와 청양고추, 대파를 사용해 깔끔한 매운맛을 강조했다. '맵탱 흑후추소고기라면'과 '맵탱 마늘조개라면'은 이달 말부터, '맵탱 청양고추대파라면'은 다음달 말부터 전국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맵탱 브랜드를 통해 맵기로만 경쟁하던 국내 매운 국물라면 시장에서 다채로운 매운맛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맵탱 브랜드를 앞세워 볶음면뿐만 아니라 매운 국물라면 시장에서도 삼양식품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8-17 10: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