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삼천피'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기업의 호실적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기관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4516억원어치(8일 기준)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839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이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증시 상승에 베팅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같은 기간 기관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ETF는 5630억원어치 팔아 순매도 2위에 올려놨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상승 베팅 종목을 사들이고, 하락에 거는 종목은 대거 팔았다는 의미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 5월 기관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1094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기관의 투자심리가 반전된 이유는 '기업실적 전망치 상향 기대감'이 꼽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4분기 예상치를 웃돈 성적을 발표한 것에 더해 3·4분기와 4·4분기에는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장사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56조원"이라며 "한국 주식시장 역사에서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단 한 차례밖에 없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를 훌쩍 넘어선 사상 최대치로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320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는다. BNK투자증권이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기존 3000에서 3200으로 높였고, 대신증권도 예상 밴드 상단을 3200으로 올렸다.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31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기업 호실적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 둔화에 따라 빨라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계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875.37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3000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코스피 주당순자산(BPS)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의 선행, 후행 지표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9 18:24:28[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증시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삼천피'에 대한 희망을 키우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기업의 호실적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기관은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4516억원어치(8일 기준) 사들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839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이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경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증시 상승에 베팅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같은 기간 기관은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ETF는 5630억원어치 팔아 순매도 2위에 올려놨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상승 베팅 종목을 사들이고, 하락에 거는 종목은 대거 팔았다는 의미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지난 5월 기관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1094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기관의 투자심리가 반전된 이유는 '기업실적 전망치 상향 기대감'이 꼽힌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2·4분기 예상치를 웃돈 성적을 발표한 것에 더해 3·4분기와 4·4분기에는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장사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200 상장사의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56조원"이라며 "한국 주식시장 역사에서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 단 한 차례밖에 없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이를 훌쩍 넘어선 사상 최대치로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하는 것은 물론 320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줄을 잇는다. BNK투자증권이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기존 3000에서 3200으로 높였고, 대신증권도 예상 밴드 상단을 3200으로 올렸다. 메리츠증권과 삼성증권은 31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기업 호실적뿐만 아니라 미국 경기 둔화에 따라 빨라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시계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875.37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우는 등 3000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기업의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코스피 주당순자산(BPS)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 고용시장의 선행, 후행 지표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어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미국 6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개월 연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하 기대는 계속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으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는데 이는 코스피 상승여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7-09 16:21:39글로벌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내년에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국내에서는 200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삼천피' 오를 수 있는 환경"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023년 한국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이전에 세웠던 코스피 목표치(2600)보다 오른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가 약세장에서는 2100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강세장에서는 3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정책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 내년 코스피의 하방 압력보다는 상방 압력이 높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3개월 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은 이미 1300원 초반대로 하향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까지 2250∼2550 사이 박스권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매크로 위험들이 서서히 걷히고 대형주들의 이익이 확실해지면 2800을 향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단기적인 전망은 좋지 않아 2023년 마이너스 성장이 기대되지만 2024년에는 26% 성장이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중반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내년 6월에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오르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한국 주식시장 평가 가치가 30%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천피' 뚫고 더 떨어질 수도"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한국 대표는 내년 코스피 저점이 19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는 시장이 물가만 바라봤지만 내년부터는 실물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 2200∼2400의 박스권을 거쳐 하반기 2400∼2600 박스권에 머물것"이라며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유동성 이벤트가 나타날 경우 내년 중반에 19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낮은 편이다. 가장 보수적으로 코스피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SK증권으로 내년 코스피가 2000~2450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는 △SK증권 2000∼2450 △한국투자증권 2000∼2650 △신한투자증권 2000∼2600 △IBK투자증권 2000∼2800 △하나증권 2050∼2550 △현대차증권 2050∼2570 △대신증권 2050∼2640 △메리츠증권 2100∼2600 △교보증권 2200∼2650 △NH투자증권 2200∼2750 △유진투자증권 2300∼2700 등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박스권 회귀 배경은 유동성과 펀더멘털 측면 모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축소는 2024년까지 지속되고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023년 내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며 "유동성과 펀더멘털은 내년에도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코스피가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 것에는 업계가 동의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에서 금융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금융장세 초반에 강한 종목 위주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2-15 18:19:56[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년 한국 증시에 대해 극과 극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내년에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국내에서는 200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삼천피' 오를 수 있는 환경"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2023년 한국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이전에 세웠던 코스피 목표치(2600)보다 오른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가 약세장에서는 2100까지 떨어질 수 있지만 강세장에서는 3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매크로(거시경제) 환경과 정책 요소들을 종합했을 때 내년 코스피의 하방 압력보다는 상방 압력이 높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3개월 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원·달러 환율은 이미 1300원 초반대로 하향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JP모건은 “코스피는 내년 상반기까지 2250∼2550 사이 박스권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매크로 위험들이 서서히 걷히고 대형주들의 이익이 확실해지면 2800을 향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하고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기업 이익에 대한 단기적인 전망은 좋지 않아 2023년 마이너스 성장이 기대되지만 2024년에는 26% 성장이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또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중반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내년 6월에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오르면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된다면 한국 주식시장 평가 가치가 30%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천피' 뚫고 더 떨어질 수도" 비관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한국 대표는 내년 코스피 저점이 19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는 시장이 물가만 바라봤지만 내년부터는 실물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며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 2200∼2400의 박스권을 거쳐 하반기 2400∼2600 박스권에 머물것"이라며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유동성 이벤트가 나타날 경우 내년 중반에 19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낮은 편이다. 가장 보수적으로 코스피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SK증권으로 내년 코스피가 2000~2450을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별 내년 코스피 예상 밴드는 △SK증권 2000∼2450 △한국투자증권 2000∼2650 △신한투자증권 2000∼2600 △IBK투자증권 2000∼2800 △하나증권 2050∼2550 △현대차증권 2050∼2570 △대신증권 2050∼2640 △메리츠증권 2100∼2600 △교보증권 2200∼2650 △NH투자증권 2200∼2750 △유진투자증권 2300∼2700 등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박스권 회귀 배경은 유동성과 펀더멘털 측면 모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축소는 2024년까지 지속되고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023년 내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며 "유동성과 펀더멘털은 내년에도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코스피가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 것에는 업계가 동의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역금융장세, 역실적장세에서 금융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금융장세 초반에 강한 종목 위주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12-15 15:12:54[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0.52% 하락하며 2980선 아래에서 마감하면서 삼천피를 아쉽게 실패했다. 장초반 3000선을 넘기며 3000대 마무리가 기대됐으나 2970대에서 2021년을 정리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6p(0.52%) 내린 2977.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6.46p(0.22%) 오른 2999.75로 출발해 한때 3005.36까지 올랐으나 혼조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9525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하방을 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4억원, 751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3.15%)와 삼성바이오로직스(1.46%)는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63%)와 네이버(-0.92%)를 비롯해 카카오(-1.32%), 삼성SDI(-1.21%), 현대차(-1.42%), LG화학(-2.07%), 기아(-1.44%), 카카오뱅크(-1.3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서비스(2.51%)와 소프트웨어(2.48%) 등은 올랐으나 해운업(-2.23%), 화장품업(-1.81%)은 내렸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2944.45p에서 시작해 이날까지 3.63% 상승했다. 코스피는 1월7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0을 넘어섰고, 7월6일에는 연고점인 3305.21까지 올랐다.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와 디커플링, 오미크론 확산 등의 영향으로 9월27일 이후 3100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글로벌 증시를 정리하는 키워드는 디커플링이었다"며 "올해 글로벌 증시(FTSE All World) 수익률은 13.6%로 선진증시(FTSE DM, 15.9%)가 신흥증시(FTSE EM, -4.1%)를 멀찌감치 앞서 갔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3p(0.58%) 오른 1033.9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218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억원, 1889억원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2.29%)와 카카오게임즈(1.56%)는 올랐다.이외 에이치엘비(0.72%)와 천보(1.16%), 알테오젠(0.2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1.35%)와 에코프로비엠(-0.48%)을 비롯해 엘앤에프(-0.09%), 위메이드(-1.39%), 셀트리온제약(-1.8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원 오른 118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기"라며 "1월에는 프로그램 매물 출회, 공매도 구축 진행으로 코스피 수급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30 15:53:10#OBJECT0#[파이낸셜뉴스] 올해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3000선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 코스닥지수도 20년만에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다만 전체적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졌고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던 개인 투자가들의 투자 열기는 연말로 갈수록 식었다. 30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4포인트(0.52%) 내린 2977.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93포인트(0.58%) 오른 1033.98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연간으로는 코스피는 3.62%, 코스닥지수는 6.76% 상승했다. 전년 각각 30.75%, 44.68%나 급등한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름 선전한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는 사상 첫 300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000포인트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월 7일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지난 7월 6일에는 장중 3305.21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의 3000선 진입은 지난 1983년 1월 4일 이후 처음이며 2007년 7월 24일 2000선을 기록한 지 13년5개월여만의 일이다. 코스닥도 경기 재개 기대감이 이끈 투자심리 회복, 코로나19 관련 바이오주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 4월 12일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코스닥이 10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른바 '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 14일 이후 20년7개월만의 일이다. 삼천피, 천스닥의 대기록을 작성한 올해 증시였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지난해부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개인들의 거래대금 유입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시 전체 거래대금은 지난 1월에만 해도 하루 평균 42조원에 달했지만 이달 20조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개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76조80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63조924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25조9591억원, 기관은 44조15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종목은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관련주인 위메이드맥스가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위메이드맥스로, 1502.76%나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률 2위는 1274.25% 급등한 에디슨EV, 3위는 814.70% 급등한 위메이드가 차지했다. 이외 주가 상승률 상승 종목은 메타버스와 NFT 관련주가 많았다. 4위 데브시스터즈(628.03%), 5위 한국비엔씨(557.65%), 6위 컴투스홀딩스(544.50%), 7위 위지윅스튜디오(529.75%), 8위 네오위즈홀딩스(487.20%), 9위 일성건설(450.00%), 10위 엔피(442.40%) 등이다. 올해 업종별 등락률의 경우 1월 4일부터 12월 24일까지 유가증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업종은 섬유의복으로 93.20%를 기록했다. 이어 통신업(34.94%), 비금속광물(22.72%), 서비스업(15.80%), 증권(15.04%) 순이다. 코스닥은 디지털콘텐츠가 103.94%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운송(53.88%), IT S/W & SVC(53.29%), 오락·문화(50.12%), 일반전기전자(36.49%)가 뒤를 이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30 15:39:03올해 국내 증시의 주인공은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다.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면서 '삼천피'와 '천스닥'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하반기에 들어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인상,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증시가 주춤하자 그동안 지수를 받치던 개인들도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증시를 떠나고 있다. ■올해 81조 순매수, 11월 이후 변심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약 1년간 개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코넥스 포함)에서 81조2555억원을 순매수했다. 동학개미들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코스피, 코스닥 양대 증시에서 무려 87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들의 순매수 힘으로 코스피는 지난 6월 25일 장중 3316.08을 찍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개인은 주식을 대거 내다팔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개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3조19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개인의 순매도 규모는 월별로 봤을 때 지난 2012년 8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다. 동학개미들은 올해 들어 지난 11월 첫 월별 순매도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1조7927억원, 코스닥에서 6040억원 등 총 2조39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12월 들어 개인은 3조원 넘는 매물을 시장에 내던졌다. 코스피에서 개인 거래 비중도 급감하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개인의 거래비중은 이달 들어 4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로, 지난 10년간 평균인 49.8% 수준이다. 코스피 내 개인의 거래비중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8개월 연속 60%를 웃돌았다. 지난달 57.4%로 낮아진 후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증시 전체 거래대금도 줄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 선을 넘어섰던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평균 26조원어치 거래됐고, 이후 상반기까지는 15조원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10~11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조원대로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10조6000억원가량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은 0.48%까지 하락한 상태다. ■지친 개미들, 배타고 서학개미로 이처럼 개인이 국내 증시를 떠나는 이유는 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주식·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대주주 요건 회피 매물, 정부의 대출규제, 공매도 재개, 주요 기업 물적분할 등이 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경기가 고점을 찍었다는 논란, 상반기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피로도 증가도 차익실현 수요 증가와 맞물렸다. 유동성이 이전 같지 않다는 불안감도 작용했다. 코스피가 주춤하자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로 가는 서학개미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4412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 3234억달러에 비해 36.4%나 늘어났다. 횡보하고 있는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로 옮긴 동학개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학개미의 서학개미화' 현상은 국내외 시장 간 수익률 차이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S&P500(26.16%), 나스닥(19.55%), 다우(18.77%) 등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2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달리 코스피는 2.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테슬라' 많이 사들여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32조703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우선주에 대해서도 5조118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현대모비스(3조2657억원), SK하이닉스(2조9763억원), 카카오(2조8963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올해 가장 선호한 종목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26억6264만달러(약 3조172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어 알파벳(7억519만달러)과 애플(6억8641만달러), 메타플랫폼스(옛 페이스북·6억594만달러), 엔비디아(5억6279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올해 초와 같은 개인 주도의 증시 열기가 내년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는 연초에 흥분한 상태로 장을 시작했다가 여름 이후 부진하면서 지친 모습을 보였다"며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서학개미가 동학개미보다 우월한 성과를 냈다"고 진단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12-21 18:10:12[파이낸셜뉴스] '10만전자, 15만닉스, 이천슬라'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최고가+종목명’으로 구성된 신조어가 지속 생산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고 영끌 동학개미가 늘어나면서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고가+종목명’을 반영한 조어 만들기가 놀이처럼 유행하고 있다. 한때 3200선까지 올라갔던 코스피가 12일 장중 2% 이상 하락하며 3100선으로 내려갔지만 개인투자자들은 2조392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만전자’가 대표적이다. 최고가액의 앞자리와 삼성전자를 합친 말로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가 경신을 거듭하면서 별칭도 하루 새 달라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8만원대에 진입하며 ‘8만전자’로 불리던 삼성전자는 불과 6거래일만인 11일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9만전자’가 됐다. 투자자들은 이젠 ‘9만전자’도 옛말로 부르며 ‘10만전자’ ‘12만전자’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신조어는 주가가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다른 종목에서도 나타난다.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는 11일 장중 한때 13만9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자 ‘13만닉스(13만원대+SK하이닉스) 안착’ 등의 단어가 등장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17만닉스’ 등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 단어도 쏟아졌다. LG화학은 ‘백만화학’으로 불린다. 지난 9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하자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LG화학에 해당 별칭을 붙였다. 지난해 8월 사상 첫 2000달러를 넘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당시 ‘이천슬라’라고 불리기도 했다. 현대차엔 ‘애플매직’이란 신조어가 따라붙었다. 애플매직은 애플과 연관된 종목은 무조건 가격이 올라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지난 8일 애플이 현대차에 ‘애플카’ 협업을 제안했단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차 주가가 폭등하면서 등장했다. 반면 곳곳에서 포모증후군(Fearung Of Missing Out·FOMO)도 포착되면서 ‘과열’의 전조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 상승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자조적인 글들도 많다. 오히려 투자 자체를 망설이던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1분 단위로 삼성전자 주식 관련 글들이 올라온다. “삼전 사랬지” “10만 전자 가즈아(가자)” “오늘 삼전 탑승했다” 등의 내용이다. 대학생들의 관심도 뜨거워 보인다. 고려대학교 커뮤니티 ‘고파스’의 실시간 검색순위는 ‘삼전’이 오전부터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직 주식투자를 해보지 않은 최우진씨(28)는 “어떤 커뮤니티를 가든 주식 특히 삼성전자 이야기가 많은데 지인들이 ‘누구는 얼마 벌었다’ ‘월급만큼의 수익을 냈다’ 등의 말을 하면 내가 바보 같아 보인다”며 “(주변에) 안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지금이라도 (주식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하며 ‘삼천피'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jo@fnnews.com 조윤진 김지환 인턴기자
2021-01-12 15:34:29"당분간 동학개미 주도의 강세장이 예상된다. 1경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자산의 자산배분 수단이 그간 부동산이었다면 이제 주식으로 자산배분 이동이 시작돼 향후 5~10년은 한국 주식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다." 국내 대표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김현욱 트리니티자산운용 대표(사진)는 11일 최근 3000을 넘어선 코스피가 당분간 강세국면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강세장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여년의 운용경험을 지닌 김 대표는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쳐 지난해 초 SK증권이 인수한 트리니티운용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지난 2012년 KB국민은행이 당시 스타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바이벌 경연대회인 '나는 펀드매니저다' 경연에서 내로라하는 펀드매니저들과 접전을 벌여 우승해 주목받기도 했다.김 대표는 "올해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는 데다 동학개미의 유동성으로 사상 최대 강세장이 전망된다"며 "트리니티운용을 강세장에 특화된 차별화된 운용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대다수 사모운용 업체가 고전을 했지만 트리니티는 오히려 수탁액이나 성과 면에서 성장했다. 그는 "2019년 5월 시작한 트리니티AIM목표전환형(10%) 펀드는 6호까지 청산됐으며 현재 운용 중인 AIM7호는 지난해 말에 10%를 돌파함으로써 1월 첫째 주부터 청산작업에 들어갔다"며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았다"고 평가했다. 뛰어난 성과의 배경과 관련, 김 대표는 전통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스타일과 양호한 수익률, 대주주인 SK증권과의 시너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목표와 관련, 트리니티운용은 그간 쌓아온 우수한 성과를 꾸준히 내겠다는 각오다. 트리니티의 사모헤지펀드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30.3%, 62.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과 2020년 코스피 상승률보다 각각 22%포인트, 32%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김 대표는 "2020년이 유동성만의 장세였다면 2021년은 경기회복까지 더한 사상 최대 강세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경기회복 시 중앙은행이 페이퍼링 움직임을 보인다면 일시적 변동성은 존재한다"고 봤다. 이어 "올해 전기차, 자율주행 등 운송수단 혁명이 여전히 증시를 좌우할 것이고, 경기회복 모멘텀의 수혜주인 반도체·화학 업종도 좋게 본다"며 "친환경·그린뉴딜 관련주에 대한 관심과 비메모리 관련주도 업황 내 공급부족 이슈가 확산되고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삼천피 시대의 주역인 동학개미들의 최근 주식투자 행태도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과거 개인투자자들 대비 정보의 양, 속도, 지식 면에서 전문가 못지않게 경쟁력이 크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리서치와 투자정보에 근거한 합리성이 과거 대비 크게 강화된 점도 향후 동학개미의 전성기를 이끌 요인이라고 꼽았다. 김 대표는 "과거 국내 주식시장이 선택 가능한 유일한 위험자산이었다면 지금은 미국, 중국 등 다양한 비교 대안들이 존재함으로 해서 투자의 합리성과 효율성이 증가 중"이라며 "성공투자로 가기 위해선 단기성과보단 지속 가능한 투자스타일을 만들어 장기간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01-11 18:37:09[파이낸셜뉴스] 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3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삼천피' 시대를 연 가운데 주요 증권사 지점에서는 신규계좌 가입과 향후 주도주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예전같은 북적거림은 없었지만 증시에 새롭게 참여하려는 문의가 이어진 것이다. 단기간에 급등한 영향으로 지수 3000포인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삼천피가 '2차 머니무브'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도 나온다. 종목에 대한 문의는 그린뉴딜, 반도체 종목에 대한 내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혁 신한금융투자 TFC서울금융센터장은 "개인 비대면 직접 투자 니즈가 많아 상대적으로 계좌개설 등 업무 문의가 많아졌다"며 "지수 상승과 최근 활황에 따른 기대감도 여전해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업종과 정부 그린뉴딜 관련 종목들 중심으로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희권 메리츠증권 광화문금융센터 2지점장은 "여유자금의 장기적 활용과 재테크 소외감으로 새롭게 주식시장에 입문한 투자자들이 눈에 띄는 추세"라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성장할수 있는 반도체 장비주에 대해 추천하고 있다. 반도체가 숏티지 나기 시작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공급증가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점장은 이어 "반도체 장비주들도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보이겠지만 주가는 아직 최고치가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은정 미래에셋대우 센터원 영업부 센터장은 "연말부터 신규계좌 수가 급증했다"면서 "최근에는 본인 계좌 뿐만 아니라 자녀계좌 등 가족계좌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단기간에 사그라질 이슈가 아닌 점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단기과열 급등에 대한 부담도 존재하지만 환경, 그린뉴딜, 4차산업 등 최근 성숙 초기 국면에 진입한 테마를 길게 보고 투자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점 현장에선 이번 코스피 3000 시대가 2차 머니무브의 시발점이라고 보는 분위기도 감돈다. 신상현 삼성증권 목동WM지점 지점장은 "내방고객이 크게 증가해 창구 직원들이 잠시도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며 "실제 코로나19 이후의 작년 상반기에 스마트 개미들의 1차 머니무브가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방문하는 고객의 연령대와 자산규모도 다양해지면서 2차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용수 하나금융투자 영업부 금융센터장도 "2021년 새해부터 코스피 2000시대를 맞아 예상치 못한 직원과 고객 모두 기쁨과 함께 당황스러운 모습도 엿보인다"며 "무엇보다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이 전국민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데 3000시대를 맞아 가장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영업부금융센터 관계자는 "강남 등 타지점에서 고객들이 아침 시장 개장에 맞춰서 계좌개설 등 문의가 평소에 비해 늘어났고 실제로 계설도 많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주 대비 일평균 6~70%정도 폭증하는 등 지점이 거의 없는 온라인전문 증권사들도 신규 가입 고객 수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1-01-06 15:2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