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죽 슈즈 브랜드 ‘쿠에른(CUEREN)’이 6월 14일, 서울 삼청동에 4층 규모의 ‘쿠에른 삼청’ 시그니처 스토어를 오픈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알린다. 쿠에른은 40년 이상 축적한 노하우와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타임리스한 디자인의 천연가죽 슈즈 컬렉션을 선보이는 국내 슈즈 브랜드다. 가죽 선별부터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동양인에 맞는 ‘라스트(신발을 만드는 틀)’를 연구 · 개발하고, 클래식 제법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는 등 가죽 슈즈 업계에서 독보적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클래식과 컨템포러리의 경계를 허물고 유행이나 나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타임리스한 강점을 초석으로 삼아 글로벌 브랜드로의 첫 발을 내딛는다. 쿠에른이 다음 스텝을 위한 기점으로 삼청동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 시류에 탑승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 철학이 기인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정갈한 한옥이 자리를 지키는 삼청은 젊은 감각의 갤러리, 숍과 공존하며 한국적 미(美)를 간직한 동시에 모던한 시대정신을 수호해 왔다. 지중해식 가공 방식을 준수하며 소재와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대의 삶을 투영한 디자인을 펼쳐내는 쿠에른 또한 요란하게 과시하지 않는 삼청의 깊이와 본질적으로 닮아 있다. 쿠에른 대표 강경미는 “삼청동은 단단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진화를 거듭해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는 쿠에른과 닮은 곳”이라며 “쿠에른이 시작한 곳이자 브랜드 애티튜드의 기원이 된 삼청동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라고 밝혔다. 쿠에른 삼청 시그니처 스토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삼청의 문화적 특색을 담은 ‘코리안 모더니즘 Korean Modernism’ 키워드로 고요하고 미니멀한 공간에 은근한 한국적 미감을 더해 완성되었다. 한국의 전통 놋그릇에서 영감을 얻어 대장장이가 두드리듯 표면을 재가공한 ‘신주’를 조형적 요소로 활용하고, 한옥의 문살 느낌을 살려 천장에 바리솔 barrisol 조명을 달아 은은한 빛으로 공간의 질감을 우아하게 살렸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이 담긴 이번 쿠에른 삼청은 아카이브 룸(B1F)과 숍(1-2F)으로 운영되며, 7월에는 카페 쿠에른(3F)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자재, 조명, 그래픽 요소들이 섬세하게 조화를 이루는 각 공간은 갤러리의 작품을 감상하듯 슈즈를 만나고 브랜드의 철학과 시선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한편, 쿠에른은 약 20여 개의 오프라인 스토어와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 중이며, 이번 ‘쿠에른 삼청’ 오픈을 기념해 인스타그램 인증 또는 슈즈 구매 시 ‘태슬 키링’, ‘위켄드 백’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 및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6-13 15:15:46[파이낸셜뉴스] 과거 방송을 통해 서울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해 '풀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스님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020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만이다. 12일 더팩트에 따르면 혜민스님은 지난달 27일 배식 봉사활동을 위해 조계사를 찾았다. 봉사에 앞서 잠시 대기하던 혜민스님은 취재진이 “오랜만에 뵙는 거 같은데 무슨 행사인가요”라고 말을 건네자 “예?”라고 되물은 뒤,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이후 조계사 관계자는 “(혜민스님 인터뷰는) 2~3년 뒤에나 하라. 다음에 연락 달라. 스님도 이제는 괜찮겠다 싶으면 (만날 것)”이라며 “엄청 힘들어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조계사 관계자의 말을 빌려 혜민스님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많은 상처를 받았고, 앞으로 묵묵히 봉사하며 지내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혜민스님의 근황은 불교계 언론을 통해 간간히 전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그는 법보신문을 통해 난민 지원 현장 활동기를 담은 기고문 '힘내라 우크라이나!'를 공개했다. 당시 그는 4월 24일 출국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현지 구호 단체 아사달과 난민들을 돕는 활동을 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난 상황을 전했다. 지난 8월 23일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찾아가는 짜장 공양' 활동에 참여한 모습이 불교신문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해 2015년 8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삼청동 집을 공개했다가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해외 부동산 소유 의혹, 스타트업 수익활동 등 재산 관련 논란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논란이 거세자 결국 그는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12 23:49:16[파이낸셜뉴스] '풀소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혜민스님이 승려가 된 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리버뷰' 아파트를 구매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혜민 스님은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으로 추정되는 인물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가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구입한 등기 이력을 공개했다. 해당 등기 문서를 분석한 결과 라이언 봉석 주는 다른 외국인과 함께 2011년 5월 주상복합아파트를 약 61만달러(한화 6억 7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혜민스민은 미국 국적자로, 속세 이름(속명)은 라이언 봉석 주다. 명상 앱 '코끼리'를 출시한 주식회사 마음수업과 관련, 법인 등기부 등본에 '대표이사 미합중국인 주봉석(Joo Ryan Bongseok)'이라고 기재했다. 때문에 뉴욕 아파트를 매입한 인물과 혜민스님이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이 나온다. 브루클린 아파트는 3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로 2010년에 지어졌다. 이스트리버(East River)가 보이는 '리버뷰'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언 봉석 주와 외국인 B씨가 매입한 아파트는 약 85.7㎡(25.9평) 크기로 현 시세는 120만 달러다. 이는 2011년 매입가의 2배에 달한다. 아파트 매입 당시 라이언 봉석 주와 B씨는 약 5억원을 대출받아 매매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 이력에는 매입 기록만 있고 매도 기록은 없어서 2011년 이후 계속 해당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연합뉴스는 추정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 등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 혜민스님은 SNS 등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다. 앞서 혜민스님은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 삼청동 소재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이 알려졌다. 특히 이 주택은 2015년 8월에 매입했다가 2018년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팔았는데, 이 단체의 주지스님이 혜민스님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혜민스님은 1973년 대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하버드 대학원,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교수를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유학 당시 1998년 뉴욕 불광사로 출가했고 2008년 직자사에서 비구계를 받고 조계종의 정식 승려가 됐다. 조계종은 승려법을 통해 종단 공익, 중생 구제 목적 외 개인 명의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혜민스님은 단독주택 거주, 건물주 논란이 커지자 SNS에 글을 올려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수양에 정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인턴기자
2020-12-03 07:28:27[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파인 주얼리 브랜드 골든듀가 창립 31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21·22일 양일 간 서울 삼청동 소재의 한 전통한옥 갤러리에서 31 헤리티지 로드(31 HERITAGE ROAD)'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골든듀가 걸어온 31년의 역사와 그 안에 축적된 디자인과 브랜드, 보석에 대한 지식의 결정체인 '2020 헤리티지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한옥에서 진행, 골든듀가 K-주얼리의 전통을 이어나가는데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서는 골든듀의 이름으로 탄생된 코인 주얼리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로드'와 '코인 로드', 정원 안의 자연을 네오로맨티시즘으로 표현한 유색보석의 세계 '로맨틱 시크릿 로드' 코너가 준비됐다. 또 이탈리아 여행에서 얻은 영감에서 시작된 위대한 건축가에게 바치는 헌사 '팔라디오 로드'까지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각각의 컬렉션이 특별함을 더했다. 전시된 대부분의 제품들은 국내에 딱 한점밖에 없는 리미티드 제품이다. 일부 제품의 경우 3D 영상을 통해 자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골든듀의 모델로 활약중인 배우 한지민씨가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다. 그는 '팔라디오 컬렉션'의 메인 제품인 '라 로톤다 펜던트'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라 로톤다 펜던트는 안드레아 팔라디오의 대표적인 건축물 빌라 라 로톤다를 모티브로 제작된 유니크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 계획에 따라 운영했다. 출입하는 모든 인원은 발열 체크 후 입장이 가능했으며, 소수 인원만 정해진 시간대에 초대했다. 골든듀의 관계자는 "1972년 작은 화폐수집 전문점으로 시작한 골든듀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파인 주얼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31년의 역사를 통해 쌓아온 골든듀의 가치가 마침내 골든듀 헤리티지 컬렉션의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골든듀의 '2020 헤리티지 컬렉션' 론칭 소식은 골든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제품은 전국 골든듀 매장에서 예약을 통해 상담 가능하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20-10-22 13:28:15[파이낸셜뉴스]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언론인으로 활동했던 단재 신채호 선생(1880~1936)의 후손들이 서울 삼청동 옛 집터 소유권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이광영 부장판사)는 9일 단재의 며느리 이덕남씨와 그 자녀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후손들은 삼청동 집터의 소유자인 재단법인 선학원을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가 소를 취하했다. 재판부는 "원고(후손)들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국가가 원고들이 주장하는 '독립유공자들이 일제강점기에 억울하게 침탈당한 재산권을 회복시켜 그 후손에게 귀속시킬 작위의무'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규정된 '예우'에는 보훈급여금, 사망일시금, 교육·취업지원, 주택 우선공급이 규정돼 있으나 '독립유공자가 일제강점기 전후에 걸쳐 독립운동으로 인해 포기하거나 빼앗긴 재산을 회복할 의무'는 명시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따라서 이 사건의 경우 관련 공무원에 대해 작위의무를 명하는 법령의 규정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원고들이 주장하는 사정만으로 공무원의 부작위로 단재 및 그 상속인의 재산에 절박하고 중대한 위험상태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09-09 18:28:06홈플러스가 매장 내에 즉석반찬 전문점 ‘삼청동식탁’을 론칭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즉석반찬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장에서 직접 반찬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즉석반찬 전문점을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마지막주 홈플러스의 간편식 및 반찬류 상품군의 온라인 일 평균 매출은 중순 대비 최대 70% 신장했으며, 즉석밥 역시 2월 한달간 온·오프라인 매출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나 오른 바 있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조리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매장 안에서 직원들이 위생적으로 직접 만들어 신뢰감을 높였으며, 온라인 및 모바일 주문 시에도 직원들이 직접 피킹해 원하는 시간대에 집 앞까지 당일 배송해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3-04 09:10:47"TV에도 익선동만 나오고 삼청동은 한물가버린 기분이에요…세 집 걸러 한 집은 공실입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진 삼청동에 빈 가게만 늘고 있다. 임대료가 높게 형성되고 방문객이 줄면서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상인들은 봄이 되면 조금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부동산 관계자는 앞으로 공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13일 방문한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일대는 최근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싸늘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방송 매체에 단골로 등장하며 활기를 띠었던 모습은 사라지고 텅 빈 가게가 심심치 않게 눈에 보였다. 방문객이 전혀 없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상인들의 의견은 달랐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유동인구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상인들은 굳은 표정으로 손사래 쳤다. 사드 사태 이후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것은 물론, 국내 방문객까지 줄어 예전의 절반만큼도 매출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다. ■ "재계약 안 하고 나도 나갈까" 상인들의 속타는 마음 A씨는 삼청동 한 의류 매장에서 지난해부터 매니저를 맡고 있다. 그는 판매 수수료의 일부가 월급에 포함되기 때문에 매출이 생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A씨의 전임자는 '이대로는 먹고 살 수 없다'며 지난해 그만두기도 했다. A씨는 "처음 왔을 때 정말 힘들었는데 기록을 보니 2016년쯤부터 매출이 떨어졌더라"면서 "예전에 5000만원 씩 올렸던 월 매출은 1/10로 곤두박질쳤고 오늘은 아직 하나도 팔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삼청동에 공실이 많아지기 시작한 건 지난해 가을부터다. 그는 "장사가 이렇게 안 되는데 누가 버틸 수 있겠느냐"며 "옆 가게 주인도 재계약 할 거냐고 물어보더니 안 할 거면 같이 나가자고 했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TV나 유튜브를 봐도 익선동과 을지로만 나오고 삼청동은 이미 한물간 거 같은 기분"이라며 "봄이 되면 한숨 돌릴까 싶은데 공실은 채워지지 않고 있다"며 고개를 떨궜다. 또 다른 의류 매장은 악화된 매출 상태로 인해 강제 세일 중이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중년 여성 B씨는 "하루에 몇십 만원 팔던 걸 요새 2~3만원 씩 팔고 있다"며 "이 정도 가게 크기면 못해도 월세 600~700은 되는데 공실이 늘 수 밖에 더 있겠나. 나가고 싶어도 계약기간이 안 끝나서 못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B씨는 "이렇게 힘들다가도 조금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곳도 얼마나 버틸지 누가 알겠나"라며 "장사가 안되는걸 뻔히 아니까 월급이 안 나와도 왜 안 주느냐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고 씁쓸해했다. 액세서리 가게 점원 C씨는 "매장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30명 정도 되는데 물건을 사는 사람은 훨씬 적다"며 " 요새 뜨는 익선동 같은 곳보다 사람이 없는 게 느껴진다. 원래 여기가 더 많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 건물주 "4곳 중 1곳은 공실"…부동산 관계자 "앞으로 공실 더 늘것" 공실이 늘다 보니 초조해지는 건 건물주도 마찬가지다. 삼청동 일대에서 상점 네 곳을 소유하고 있다는 D씨는 "장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내가 가진 건물도 한 곳은 비어있다"고 전했다. D씨는 "공실이 늘면 임대료가 내려간다. 그럼 내 건물에서 장사하던 사람도 임대료가 내려간 곳으로 옮기고 싶어 하거나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말한다"며 "다들 힘들다 보니 임대료를 올리는 건 말도 안되는 얘기다. 잘되는 곳이면 모르겠지만 나도 이미 여러 번 내려줬다"고 밝혔다. 공실이 늘면서 상인들이 들어올 자리도 많아졌지만 부동산 거래는 얼어붙었다. 수천만원대 권리금을 주고 들어와도 문 닫고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다보니 부동산 관계자는 앞으로 공실이 더 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관계자 E씨는 "이 상권에서 권리금 받고 뺄 수 있는 가게는 얼마 안 된다. 권리금이 1억 이어도 내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푼도 못받고 나가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들어오는 거래량은 현재 올 스톱.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한 달에 한 건도 계약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 F씨는 "서로 힘든거 아니까 월세가 조금 떨어지긴 했는데 잘 될 때 치솟았던 걸 생각하면 여전히 낮지 않은 편이다"면서 "작은 소품들 팔면서 그 월세를 감당할 수 없다보니 앞으로 공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드 이후에 중국관광객이 줄고 탄핵정국 동안 장사를 할 상황이 안 되다보니 점점 침체되기 시작했다"며 "공실이 세 집걸러 한 집씩 있는데 상권을 다시 살릴 계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상권이 형성되는데는 상당 시간이 걸리지만 삐끗해서 망가지는 건 한 순간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2~3년은 이렇게 막막하다고 봐야한다. 익선동 상권이 형성될 때도 월세가 낮았겠지만 지금은 배 이상을 올랐을 것이다. 지금이야 한창 잘나간다 해도 임대료가 계속 오르면 일부 가게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삼청동 #북촌 #익선동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김홍범 기자
2019-02-15 15:06:55서울 삼청동에는 각종 광고와 드라마에 등장한 'WE ARE YOUNG'이라는 제목의 유명한 그라피티(벽화)가 있다.노부부가 입맞춤을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이 작품을 그린 주인공은 육군 25사단에 복무 중인 원영선 중위(25.사진)다.이 그림은 그가 대학 시절인 2013년에 그린 작품이다.육군은 20일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원 중위의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원 중위는 현재도 비무장지대(DMZ)의 최전선인 감시초소(GP) 지휘자로 복무 중인 군인이지만 남다른 예술적 감성을 가졌다.그는 어렸을 적 부모님과 이탈리아 밀라노에 거주하면서 예술에 관심을 가졌고 그라피티 아트 책을 읽으며 벽화미술을 시작하게 됐다.육군3사관학교에 편입한 원 중위는 생도 시절 국방부가 주최한 '2015년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에서 그라피티 아트와 비보잉을 결합한 퍼포먼스 '청춘'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했다.그는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았지만 공익을 위해 500만원은 3사관학교에 기부했고, 500만원은 통일기금에 출연했다.원 중위는 지난 19일 휴가를 이용해 해당 그림을 복원하는 등 또 한번 재능기부를 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의 작품인 'WE ARE YOUNG'이 노후돼 종로구청이 벽화를 살리기 위해 작가를 수소문했기 때문이다.GP장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원 중위는 이틀간 벽화 복원작업을 위해 팔을 걷어올린 것이다. 그는 "복원된 벽화를 보는 모든 분들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맘을 갖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도움이 된다면 제가 가진 재능을 필요한 곳에 계속 기부하겠다"고 밝혔다.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2018-04-20 17:02:39대한출판문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는 ‘제17회 삼청동 북 콘서트’가 27일 오후 5시 삼청동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개최된다. ‘시’를 주제로 한 이번 달 테마도서는 시인의 집(전영애 저, 문학동네)으로 독일문학 연구가인 저자가 독일문학 연구를 위해 대중적인 시인 13인(괴테, 릴케, 카프카, 쿤체, 비어만, 쉴러 등)의 생가를 방문해 그들의 삶과 작품세계의 발자취를 탐방하면서 느낀 소회를 엮은 문학기행문이다. 이진일 교수(성균관대 사학과) 사회로 진행되며, 북 콘서트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음악 공연은 제37회 난파콩쿨 작곡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곡가 에릭(장대훈) 씨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자작곡 뉴에이지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선정도서에 대한 퀴즈 시간을 마련해 당첨자에게 도서를 선물하고, NFC 태그를 이용한 스마트폰 잠금 기능이 있는 ‘얼음땡(TAG-IT/협찬사)’을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삼청동 북 콘서트’는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5시 대한출판문화협회 4층 강당에서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연중행사로, 당일 협회 방문 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6-08-26 10:39:20서울시가 노후화된 남북회담본부를 개보수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종로구 삼청동 산2-28번지 일대 남북회담본부를 공공청사로 결정하는 '북촌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됐다고 28일 밝혔다. 남북회담본부는 지은지 45년이 지난 노후 시설로 안전사고 우려와 비효율적인 내부구조로 인해 시설개선 요구가 있었으나 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건축물 보수가 불가능했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남북회담본부의 정형화가 가능한 최소 범위로 와룡근린공원을 일부해제(2만5158.2㎡)하고 공공청사로 결정(2만2700㎡)했다. 현재의 남북회담본부 건축규모(건폐율 7%, 용적률 19%, 높이 3층)로 공공청사의 건축물 범위를 결정함으로써 추가적인 증축을 억제하고 주변지역의 임상보호가 가능토록 했다. 공원해제에 따른 대체공원은 안산도시자연공원 인접지(3만6099㎡)에 지정할 예정이다. lionking@fnnews.com 박지훈 기자
2016-07-28 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