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입시업계에서 자사 홍보와 경쟁사 비난 목적의 댓글 조작 실태를 폭로했던 유명 입시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가 별세했다. 13일 유족 측에 따르면 우씨는 금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우씨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속해 있던 입시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이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깎아내리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한다'고 폭로했다. 입시 학원가의 댓글 조작 관행을 고발한 우씨는 조작에 반대하는 다른 강사들과 '클린인강협의회'를 결성하기도 했다. 우씨의 폭로로 수사기관은 수사에 나섰으며, 2021년 대법원은 업무방해와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투스 김형중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투스 온라인사업본부장 정모씨도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한편 우씨는 지난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투병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의 사인은 유족의 의견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며,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신촌 장례식장 17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5일 밤 0시로 예정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13 14:26:07유명 수학강사 우형철씨(55·별칭 '삽자루')가 인터넷강의업체 이투스교육으로부터 무단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한 데 따른 위약금 75억원을 최종적으로 지급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이투스교육이 우씨와 그의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우씨 측이 75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우씨는 2014년 4월 이투스와 다음해부터 2020년까지 5년 규모 전속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우씨는 2015년 5월 "이투스가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폄하하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했다"며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우씨는 학원업계에 만연한 불법 댓글 조작행위에 관해 적극적인 자정노력을 해온 덕분에 자신에게 좋은 이미지가 구축됐고, 이투스가 불법 댓글 조작 행위를 하지 않는 게 계약 체결의 전제조건이자 구두상 또는 묵시적으로 합의된 사항인데 이투스가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이에 이투스는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다른 경쟁업체와 전속계약을 맺어 강의를 제공했다"며 "이미 지급한 전속계약금 20억원을 반환하고 70억원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6-28 17:51:56유명 수학강사 우형철씨(55.별칭 '삽자루')가 인터넷강의업체 이투스교육으로부터 무단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한 데 따른 위약금 75억원을 최종적으로 지급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이투스교육이 우씨와 그의 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우씨 측이 75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씨는 2014년 4월 이투스와 다음해부터 2020년까지 5년 규모 전속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우씨는 2015년 5월 "이투스가 댓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경쟁 학원이나 강사를 폄하하는 글을 작성하고 검색순위를 조작하는 마케팅을 했다"며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밝혔다. 우씨는 학원업계에 만연한 불법 댓글 조작행위에 관해 적극적인 자정노력을 해온 덕분에 자신에게 좋은 이미지가 구축됐고, 이투스가 불법 댓글 조작 행위를 하지 않는 게 계약 체결의 전제조건이자 구두상 또는 묵시적으로 합의된 사항인데 이투스가 이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투스는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다른 경쟁업체와 전속계약을 맺어 강의를 제공했다"며 "이미 지급한 전속계약금 20억원을 반환하고 70억원을 위약금으로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학원이 댓글 아르바이트를 고용했다거나, 다른 강사를 옹호 및 비난하는 취지의 게시물을 작성하는 데 관여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우씨의 계약해지 책임을 인정했다. 이어 70억원의 위약금을 포함해 강의제공 중단에 따른 환불과 무료강의 제공 등 총 126억여원을 우씨가 배상하도록 판결했다.반면 2심은 “위약금이 과도하게 무거워 직업선택 또는 영업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1심의 절반인 35억원의 위약금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2심은 또 ”우씨가 전속계약을 위반하면서까지 이투스와의 계약관계를 단절하기로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투스의 댓글조작 행위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손해배상 책임도 100%를 인정한 1심과 달리 60%만 있다고 보고 배상액을 총 75억원으로 줄였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9-06-28 09:51:54경쟁학원을 비방한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된 스타 강사 우형철씨(53)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1단독 진재경 판사는 경쟁학원을 비방하는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기소된 학원 강사 우씨에게 20일 무죄를 선고했다. 이투스교육 주식회사 소속인 우씨는 입시학원계에서 '삽자루'로 알려진 유명 수학강사다. 우씨는 2014년 8월12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멈추지 않는 대성알바'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경쟁업체인 디지털대성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우씨가 직접 출연한 해당 동영상에는 대성이 직원과 알바생을 동원해 자사에 유리한 댓글을 다는 댓글부대 등을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진 판사는 "동영상에서 피고인의 발언에는 단정적 표현이나 디지털대성을 비난하는 표현이 일부 있기는 하다"면서도 "전체적 취지는 디지털대성이 직접 또는 용역업체 등을 통해 인터넷 여론 조작 행위를 했음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증거만으로 피고인의 발언이 허위의 사실임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피고인이 이를 허위로 인식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입시학원 간 댓글 여론 조작과 상호 비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진 판사는 "학생이 아닌 사람이 피해자 회사 소속 강사들을 홍보하는 여론 조작 행위를 하고 있고, 그 배후에 피해자 회사가 있는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과정에서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디지털대성을 홍보하는 글을 올린 아이디가 디지털대성의 온라인 입시정보 콘텐츠 채용 담당자 이메일 아이디와 일치한 사실도 확인됐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7-02-20 19:19:03스타 강사 우형철 대표가 수영선수 박태환의 후원자가 돼 화제다. 인터넷 교육사이트 SJR기획은 향후 2년 간 박태환 선수가 SJR기획으로부터 10억원의 후원을 받게된다고 17일 공식 발표했다. 박태환 선수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 '삽자루' 우형철 SJR기획 대표는 직원수 20명 규모의 인터넷 교육 회사 SJR기획의 대표이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의 명강사로 유명하다. 또 유명한 수능 스타 수학 강사로 활동 당시 '삽자루'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우형철 대표는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 출신으로 EBS, 이투스, 비타에듀 수학영역 강사를 역임했다. 그는 또 지난 2010년과 지난해 각각 방송된 tvN 특별기획 '공부의 비법' 시즌 1과 2에서 수리영역 강사로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우형철 대표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어린 학생들이 많은 용기를 얻었을 것"이라며 "개인의 명예만을 위해서 나가는 게 아닌데 훈련을 자비로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 대표는 "앞으로 제대로 박태환을 후원해줄 큰 기업이 나타나면 바로 넘겨줄 것"이라며 "그 날이 올 때까지 박태환을 지켜주는 가드 역할을 맡겠다"고 덧붙였다. 삽자루 박태환 후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삽자루, 본명 우형철보다 더 익숙하다", "삽자루, 진짜 현존하는 키다리 아저씨다", "삽자루, 박태환 선수 이제 스폰서 걱정없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길 바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태환은 계약 이후 19일 호주 전지훈련차 출국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7-17 16:16:50[파이낸셜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마포갑에서 서대문갑으로 출마 지역구를 옮겼다. 이 의원은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현 지역구를 떠나 서울 마포갑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조정훈 의원과 최승재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이 마포갑에서 경합하는 상황이었다. 이 의원은 "4명의 전현직 의원이 한 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 승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심하는 중앙당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한강벨트인 마포갑 출마를 내려놓고 험지인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서대문갑은 지난 12년 동안,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라며 "21대 총선에서 호남 유일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열정과 패기로 윤석열 정부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한 곳에서 전현직 의원 4명이 경쟁하는 것이 인적 자원낭비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 자원이 배분되는 것이 좋고 조금 더 정치를 오래하고 경험 많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당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마포갑을 떠나는 소회에 대해 이 의원은 "한편으로는 섭섭하기도 하고 화도 나는 측면이 있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서 할 말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여러가지 선택지 중 서대문갑을 고른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은 "운동권 맏형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께서 아성으로 구축해온 지역이기 때문에, 정치적 경험이 있는 사람이 붙어주는게 좋다"며 "그 지역에 호남 출향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답했다. 다만 이 의원은 서대문갑 출마 의사를 밟힌 바 있던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2-02 10:29:2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도시 투기 의혹 특검 제안에 대해 "선거용 LH 특검"이라며 "포클레인을 못 쓰게 하고 삽질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기 신도시 관할 검찰을 총동원해 수사하면 될 것을 수십 명의 특검으로 시간을 끌겠다?"라며 "검경 합수부가 포클레인이라면 특검은 삽자루"라고 꼬집었다. 이어 "셀프조사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을 허비하고, 겨우 투기 의혹자 7명을 박혀내더니 이번엔 합의와 구성에 한 달 이상 족히 걸리는 특검을 들고 나왔다"며 "투기범들에게 증거인멸의 시간을 주며 어떻게든 이번 선거만 넘겨보자는 심산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오 후보는 "당정이 사생결단으로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더니 뒤늦게 특검 카드를 들고나온 건 염치 없는 시간 벌기"라며 "우리당이 라임·옵티머스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했을 때 특검 구성에 한두 달이 걸린다며 반대했던 게 바로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H발 3기 신도시 투기꾼들을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1, 2기 신도시 투기 수사경험과 노하우, 인력이 있는 검찰을 중심으로 합수부를 구성해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과 핵심 공직자 계좌추적부터 해 증거인멸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진정 민심 이반의 가속화를 막고 싶다면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은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특검 제안을 철회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검경 합수부 구성을 지시해야 한다"고 적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1-03-13 10:45:49[파이낸셜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1타 강사(스타강사) 박광일씨가 댓글 공장을 차리고 경쟁 강사를 비방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박 강사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제일 먼저 현장 강의가 마감되는 스타강사였던 그가 굳이 비방 댓글을 달 필요가 있었냐는 이유에서다.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따르면 박 강사와 그의 공모자들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대성마이맥 소속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박 강사는 아이디 수백개를 만들고 경쟁업체와 자신이 속한 학원 강사를 비난하기 위해 댓글 공장을 운영했다. 수원지법이 박 강사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한 것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서다. 경쟁이 치열한 입시업계에서 일부 강사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자신에게 호의적인 여론을 만들어야 하는 학원계의 풍토도 스타강사인 박 강사를 벼랑끝으로 몰아넣을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그동안 '댓글 알바'가 횡행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강사가 직접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강사는 지난해 3월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수강한 국어강사,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된 국어강사 1위, 후배에게 추천하고 싶은 국어강사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박 강사의 댓글 조작 논란은 지난 2019년 6월 수학영역 스타강사인 우형철씨(삽자루)가 자신의 유튜브로 관련 내용을 폭로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1-20 08:16:53공정거래위원회가 '불법 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입시교육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다만 관련 논란이 수년전부터 불거진 데다 신고를 접수받은 지 수개월이 지나 조사에 착수해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클린인강협의회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이투스를 신고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클린인강협의회는 유명 수학강사 우형철씨(별칭 삽자루)가 동료 강사들과 함께 입시 학원가의 불법 마케팅 실태를 고발하고, 근절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공정위 측은 "현재 위법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사건 검토가 완료 되는대로 법 규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시광고법' 적용 여부 쟁점 클린인강협의회는 이투스가 소속 강사들을 광고하기 위해 수험생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거짓 내용의 댓글을 게시하는 수법으로 홍보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수강생들이 강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판단 근거인 강의를 듣지 않고도 이를 들은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다. 또 경쟁사 소속 강사들에 대해서는 수 년 간 비방·허위 댓글을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한 것으로서 표시광고법에 저촉된다는 취지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인터넷 댓글행위도 광고로 볼 수 있는 지 여부다. 표시광고법상 댓글행위를 광고로 보는 명확한 규정이 없을 뿐더러 댓글에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처벌한 선례도 없다. 다만 소비자인 수험생들을 상대로 한 댓글이라는 점이 입증된다면 비방 댓글도 대통령령이 정하는 인터넷 광고에 해당해 처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석근배 변호사는 "댓글 행위에 대해 표시광고법을 적용해 처벌한 선례는 없지만, 거래조건이나 상품내용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목적으로 댓글을 작성했다면 표시광고법에 적용될 수 있다"며 "블로그에 바이럴 마케팅 방식으로 거짓 후기를 올렸다가 표시광고법으로 처벌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인강협의회 측은 올해 1월 공정위에 이투스의 댓글 조작 사건을 신고했지만, 수 개월째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형철씨는 "공정위에 신고한 뒤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으나 공정위 측은 '원래 조사가 늦다'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3차례나 국민신문고에 조사 촉구를 요청한 끝에 공정위로부터 추가 자료를 요청받았고, 이를 전달한 뒤 지난 17일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댓글을 광고로 보느냐에 대한 선례가 없어 추가검토를 해봐야 할 문제 같다"며 "현재 조사 중인 상황이라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투스 대표 등은 형사재판 中 앞서 김형중 이투스 대표와 스타강사 백인덕·백호(본명 백인성) 형제 등은 업무방해·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등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바이럴마케팅업체를 통해 일간베스트(일베) 등에 비방댓글을 게시하는 수법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경쟁사인 메가스터디·스카이에듀·디지털대성의 업무를 방해하고, 소속 강사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우형철씨는 클린인강협의회 활동을 해오던 중 당시 소속사였던 이투스의 '불법 댓글조작' 행위를 알게 됐고, 이를 문제 삼아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이투스는 무단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해 우씨는 결국 '이투스에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았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7-31 17:49:41공정거래위원회가 ‘불법 댓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입시교육업체 ‘이투스교육(이투스)’에 대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다만 관련 논란이 수년전부터 불거진 데다 신고를 접수받은 지 수개월이 지나 조사에 착수해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클린인강협의회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이투스를 신고한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클린인강협의회는 유명 수학강사 우형철씨(별칭 삽자루)가 동료 강사들과 함께 입시 학원가의 불법 마케팅 실태를 고발하고, 근절하기 위해 만든 단체다. 공정위 측은 “현재 위법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사건 검토가 완료 되는대로 법 규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행위 '표시광고법' 적용 여부 쟁점 클린인강협의회는 이투스가 소속 강사들을 광고하기 위해 수험생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거짓 내용의 댓글을 게시하는 수법으로 홍보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수강생들이 강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판단 근거인 강의를 듣지 않고도 이를 들은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다. 또 경쟁사 소속 강사들에 대해서는 수 년 간 비방·허위 댓글을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게’ 표시·광고한 것으로서 표시광고법에 저촉된다는 취지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인터넷 댓글행위도 광고로 볼 수 있는 지 여부다. 표시광고법상 댓글행위를 광고로 보는 명확한 규정이 없을 뿐더러 댓글에 대해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처벌한 선례도 없다. 다만 소비자인 수험생들을 상대로 한 댓글이라는 점이 입증된다면 비방 댓글도 대통령령이 정하는 인터넷 광고에 해당해 처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법무법인 세종의 석근배 변호사는 “댓글 행위에 대해 표시광고법을 적용해 처벌한 선례는 없지만, 거래조건이나 상품내용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목적으로 댓글을 작성했다면 표시광고법에 적용될 수 있다”며 “블로그에 바이럴 마케팅 방식으로 거짓 후기를 올렸다가 표시광고법으로 제재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인강협의회 측은 올해 1월 공정위에 이투스의 댓글 조작 사건을 신고했지만, 수 개월째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형철씨는 "공정위에 신고한 뒤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으나 공정위 측은 '원래 조사가 늦다'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3차례나 국민신문고에 조사 촉구를 요청한 끝에 공정위로부터 추가 자료를 요청받았고, 이를 전달한 뒤 지난 17일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가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댓글을 광고로 보느냐에 대한 선례가 없어 추가검토를 해봐야 할 문제 같다”며 “현재 조사 중인 상황이라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투스 대표 등은 형사재판 中 앞서 김형중 이투스 대표와 스타강사 백인덕·백호(본명 백인성) 형제 등은 업무방해·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등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바이럴마케팅업체를 통해 일간베스트(일베) 등에 비방댓글을 게시하는 수법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경쟁사인 메가스터디·스카이에듀·디지털대성의 업무를 방해하고, 소속 강사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린 혐의를 받는다. 우형철씨는 클린인강협의회 활동을 해오던 중 당시 소속사였던 이투스의 ‘불법 댓글조작’ 행위를 알게 됐고, 이를 문제 삼아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이투스는 무단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해 우씨는 결국 ‘이투스에 75억원을 배상하라’는 확정 판결을 받았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07-31 15: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