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 10일 7번째 항공기 A320을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A320 항공기는 인도 벵갈루루에서 출발해 베트남 다낭을 경유, 이날 오후 9시 24분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현재 에어로케이는 A320-200 기종 5대로 청주·인천 국제공항에서 하루 평균 26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약 4000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오는 11월 28일에는 청주~삿포로 정기편 취항을 앞두고 있다. 이바라키와 하노이 등 국제선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누적 탑승객은 첫 운항 이후 3년 5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11 10:29:37【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4일 도쿄도,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후쿠오카현과 후쿠오카시, 홋카이도와 삿포로시 등을 '금융·자산운용특구'로 지정했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해외 자금과 인재 유입을 기대하며 만든 금융·자산운용특구에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규제 완화, 지원 정책이 시행된다. 이 특구에서는 회사 설립에 필요한 등기 신청을 영어로 할 수 있고, 외국인의 은행 계좌 개설 지원이 이뤄진다. 또 일본 정부는 일정한 금액 이상을 일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외국인을 위한 재류 자격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회의에서 특구 지정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자산 운용업자를 모으고 성장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이라고 밝혔다. 특구의 지역별 특성은 도쿄도가 '지속 가능한 금융 선진 도시', 오사카부가 '스타트업 집적', 후쿠오카현이 '아시아 게이트웨이', 홋카이도가 '환경 관련 자금·인재 집적' 등이다. 교도통신은 "각 지역이 지방세 면세와 비용 보조를 독자적 지원책으로 내세웠으나 현 시점에서 국세 우대 조치는 제시되지 않았다"며 "아시아 금융도시인 홍콩과 싱가포르가 존재감을 발하는 상황에서 4개 지역이 매력 수준을 얼마나 높일 것인지가 과제"라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6-05 08:39:09[파이낸셜뉴스] 이스타항공은 오는 7월 1일부터 인천-삿포로(신치토세) 노선에 취항한다고 25일 밝혔다.이스타항공의 인천-삿포로 노선은 주 7회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운항 일정은 오전 7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0시 20분에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한다. 현지에서는 11시 20분에 출발해 14시 10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인천-삿포로 노선 취항으로 7월 기준, 모두 17개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삿포로는 7~8월에도 평균 온도가 낮아, 특히 여름철에 우리나라의 무더위를 피해 많이 찾는 선선한 여행지"라며 "여름에는 라벤더와 맥주 축제로도 유명한 만큼, 이스타항공의 이번 취항이 많은 분들께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삿포로 취항을 기념해 다음달 초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5 09:35:2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시들이 속속 최고기온 30도를 넘기며 한여름 기온에 도달했다. 통상 이맘때 기온보다 10~15도 이상 높은 이상 고온 현상이다. 16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일본 니가타현(산조시)은 최고기온 32.5도를 기록해 4월 최고기온 기록을 37년 만에 갈아치웠다. 상승폭도 2도로 껑충 뛰었다. 니가타현의 나가오카시에서는 31.4도가 관측됐다. 아키타현과 야마가타현도 각각 30도를 넘기며 '한여름'날에 안착했다. 일본에서는 30도를 넘는 날을 '한여름', 25도를 넘으면 '여름날'로 분류한다. 가장 먼저 한여름에 들어선 곳은 오키나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하테루마섬은 지난 3일 오후 2시 전 기온이 30.0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한여름 더위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1년 전보다 2주 이상 빠른 것이다. 지난해 기온 30도를 처음으로 넘어선 곳은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로 4월 18일 최고 기온 30.2도였다. 도쿄는 평년기온이 15도 안팎인 3월 말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며 여름을 맞았다. 3월 31일은 관측이 시작된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 기상청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에 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눈의 왕국'인 삿포로와 인근 센다이도 25도를 각각 돌파해 올해 첫 여름날이 되는 등 각지에서 계절에 맞지 않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당분간 예년을 웃도는 기온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일본 골든위크 연휴(4월 27일~5월 6일)에도 고온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16 07:59:1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앞으로 대전시민들과 일본 삿포로시민들은 상대 도시에서 공공시설 이용료를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시와의 공공시설 이용료 상호 할인 정책이 관련 조례 개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번 공공시설 이용료 상호 할인은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상대 도시를 방문할 때 공공시설 입장료와 관람료를 할인해 주는 것이 골자다. 삿포로 시민이 대전을 방문하면 대전시티투어,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오월드 등 6곳의 입장료와 관람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삿포로시에 대전시민이 방문하면 삿포로 시계탑, 마루야마 동물원, 삿포로 돔, 올림픽 박물관, 조각미술관, 예술의 숲 미술관 등에서 입장 할인을 받는다. 상대도시를 방문할 때 대전시민은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을, 삿포로 시민은 운전면허증 또는 마이넘버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난 2월 삿포로 눈축제 방문 당시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과 공공시설 이용 할인 대상과 방법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으며, 이후 제도 정비도 마무리했다. 양 도시간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을 통해 자매도시 시민으로서 긍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또 상대도시를 이해하고 국제교류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삿포로시와의 시범사업을 통해 성과를 확인하고, 앞으로 28개국 39개의 자매 우호 도시와 상호 협약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민간 국제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치흠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공공시설 이용 할인을 통해 대전 0시축제와 삿포로 눈축제 등 양 도시 시민의 활발한 왕래와 교류가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할인제도가 민간 부문의 국제교류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삿포로시는 홋카이도의 도청소재지로 일본 내 다섯 번째 도시이며 2010년 대전시와 자매결연 체결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05 09:02:13[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손흥민이 생애 첫 A매치 한일전을 벼르고 있다. 이번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대회 우승 확률 1위는 단연 일본이다. 무려 24.6%가 나왔다. 한국은 14.3%로 일본에 이어서 2위다. 다만, 우승 확률에서 무려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 또한, 세계적인 베팅 업체 베트365는 아시안컵 우승국을 맞추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본에 가장 낮은, 한국에 그다음으로 낮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일본의 우승 확률이 더 높다고 본 것이다. 일본이 최근 독일, 튀르키예 등에게 4-1 대승을 거두는 등 A매치 10연승 중이라는 것이 강하게 반영되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이라크, 베트남과 D조로 편성됐다. 일본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호주나 사우디를 상대할 가능성이 큰 준결승전에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상 결승에 올라야 만나게 된다. 그 이전에는 만나지 않는다. 물론 일본이 조2위를 차지하고, 한국이 조1위를 차지하는 변수가 생긴다면 16강에서 볼 수도 있지만, 확률적으로는 매우 낮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컵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한 번도 없다. 준결승 맞대결은 한 차례, 2011년 대회에서 이뤄졌는데 한국은 당시 12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46승 23무 16패로 크게 앞서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이 대등한 승부를 펼쳐왔다. 최근에는 한국이 2021년 3월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른 평가전과 2022년 7월 나고야에서 가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경기에서 잇따라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두 팀이 유럽파 핵심 자원까지 모두 포함한 '최정예'로 맞붙은 것은 지난 2011년 한국이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가 마지막이다. 동아시아 축구의 '양대 산맥'인 두 나라는 이후 완전한 전열로 서로를 상대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13년 만에 '전설의 한일 1군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손흥민(토트넘)은 31살에야 생애 첫 A매치 한일전을 경험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한일전에 출격한 적이 없다. 2011년 삿포로 참사 때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고, 2021년 요코하마 평가전 때는 햄스트링 부상 중이었다. 전체적으로 멤버는 일본이 우세한 것이 사실이다. 무려 해외파가 20명이나 된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등 견고한 미드필더진이 자랑거리다. 미토마와 구보가 각각 발목, 허벅지 부상 중인 점은 일본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질에서는 한국도지지 않는다. 특히, 공격진의 상승세는 한국이 더욱 좋다. 아시아축구에 정통한 토트넘의 코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공격진은 한국, 미들은 일본”이라고 말할 정도다. 특히, 최근 손흥민, 황희찬, 조규성, 이강인이 보여주고 있는 위용이 엄청나다. 수비진에서도 김민재는 세계적인 센터백이다. 좌우 풀백 라인이 아쉽지만, 중앙에서도 황인범 등이 상당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 일본의 미들진과 붙어볼만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유독 한국과 일본이 돋보인다. 한국과 일본에 유럽파가 몰려있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그간 유럽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축구의 변방에서 펼쳐지는 경기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르다. 일본과 한국에만 유럽파가 무려 30명이 넘게 포진해있고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구보, 미토마 같은 선수들은 리그 내에서도 알아주는 선수들이다. 따라서 이번 한일전 결승이 펼쳐지면 유럽 축구팬들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특히, 손흥민 주장을 열렬히 기다리는 토트넘 팬들은 더욱 해당 한일전을 기대할 지도 모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12 08:40:37【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시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유치를 중지하기로 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은 전날 경제계, 경기 단체와 개최한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관련 회의 이후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정지(停止)'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유치 활동을 '철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을 받자 개최 가능성을 아예 없애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 점을 감안해 "미래의 싹을 남겼다"고 말했다. 1972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삿포로시는 2014년 두 번째 동계올림픽을 열겠다고 밝혔으나, 2018년 지진이 발생해 2026년 대회 유치를 포기했다. 이후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정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달 2030년과 2034년 올림픽 개최 단독 후보지를 프랑스 알프스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각각 확정하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아울러 2020 도쿄올림픽 개최 과정에서 조직위원회 고위직 인사가 뇌물을 받고, 기업 간 담합이 이뤄졌다는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이 악화한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20 05:11:20【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일본 삿포로의 한국 식품 대표 마켓인 예스마트에 전남산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을 개장해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전남은 9개 국가에 25곳의 상설판매장을 운영하며 전남산 농수산식품의 안정적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한국 농수산식품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의 현지 마켓과 연계해 지역 농수산식품 전용 판매장을 개설해오고 있다. 기업의 안정적 수출 판로를 지원하는 전남 농수산식품 상설판매장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8개국 20개 상설판매장을 운영해 지난해 말 기준 1045만 달러의 농수산식품 수출을 달성했고, 올 들어 다섯 번째로 개장한 삿포로 매장에 이어 연말까지 4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일본 전역에 27개 식품 전문매장을 운영 중인 예스마트는 이번에 세 번째 전남 상설 판매장을 삿포로점에 추가 개설했다. 현지 소비자와 관광객, 한인을 대상으로 9종류의 남도김치와 김, 소주, 어묵, 장류, 건나물 등 전남 12개 수출기업 91개 품목의 농수산식품을 판매한다. 예스마트를 운영하는 장영식 ㈜에이산 대표는 "상설판매장 3호점 개장으로 북해도 전 지역 소비자에게 전남의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수산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대한민국 음식을 대표하는 전남의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적극 홍보해 마트와 상설판매장이 동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상설판매장 사업은 다양한 먹거리와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해외 동포는 물론 현지 한인마켓에서 큰 인기가 있다"면서 "남도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수출 전진기지로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8-03 08:46:13[파이낸셜뉴스] '여행의 기술'을 쓴 알랭 드 보통은 여행 경험 그 자체보다 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개인의 심리적인 부분을 더 강조했다. 예를 들어 그는 "우리가 여행으로부터 얻는 즐거움은 여행의 목적지보다는 여행하는 심리에 더 좌우될 수도 있다"고 썼다. 또 "여행은 생각의 산파다"라며 "때때로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고도 썼다. 한 여행의 성패를 평가할 때 여행자의 내면(만족도 등)이 가장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때에 따라 여행의 형태나 수단 역시 여행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동 수단을 도보로 할 것인지 자전거로 할 것인지, 혹은 버스나 기차를 탈 것인지 정하는 단순한 결정으로도 여행의 모습은 크게 변하기도 한다. 후쿠오카 근교의 소도시를 둘러보며 '렌터카'를 택한 것은 지금에 와서 돌아봐도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4박 5일의 일정 중 4일째 되는 날에는 오전에 히타의 전통 거리인 '마메다 마치'를 둘러보고 이어 삿포로맥주 큐수 공장을 둘러봤다. 이어 또 다른 소도시인 우키하의 '이나리 신사'를 들려 구경했다. 차를 몰고 부지런히 도착한 다음 목적지는 일본의 전통 요괴 '갓파'를 닮은 '다누시마루 역'이었다. 이어서 후쿠오카 인근의 신사인 '다자이후'에 들린 뒤 마지막으로 불교 사찰인 '난조인'에 들렸다. 하루 만에 △히타 △우키하 △다누시마루 △다자이후 △후쿠오카 등 여러 도시를 모두 둘러본 것이다.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한가롭게 산책을 하며 점심과 저녁 두 끼를 먹으면 하루가 다 지나버리는 후쿠오카 도심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마메다 마치' 구경 후 히타 삿포로 맥주 공장까지 하루 일정이 빡빡했기 때문에 아침 8시에 일찌감치 호텔 조식을 먹었다. 호텔에서 도보 5분 거리인 '히타'역에 들려 진격의 거인의 주요 캐릭터인 리바이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2019년 당시 진격의 거인 동상 설치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목표(1400만엔)의 2배가 넘는 돈이 모여 추가로 리바이 동상 등이 더 세워졌다고 한다. JG히타 역에는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관광안내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천천히 도시를 둘러 볼 수도 있다. 우리 일행은 도보로 전통 건축물이 많은 거리인 '마메다 마치'로 이동했다. '규슈의 작은 교토'라 불리는 히타는 지난 1603년부터 1867년까지 이어진 에도막부 시대에는 규슈 지역의 정치, 경제 중심지였다. 히타에서부터 시작되는 지코쿠 강의 물줄기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는 물론 각종 상인들이 드나들며 번창했다. 마메다 마치 거리를 채운 건축물은 100년에서 300년이 넘는 것도 흔하다고 한다. 마메다 마치 메인 거리를 벗어나 마을 곳곳을 흐르는 수로를 따라 발걸음이 옮기는 데로 걸어도 고즈넉한 맛이 있었다. 또 한 가게의 처마 밑에 자리 잡은 제비 가족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가게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좋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났다. 20~30분을 걷자 땀이 날 정도로 더웠기 때문에 근처 상점에 들려 히타에서 만드는 고급 생수 브랜드인 '히타텐료수' 1병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또 거리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쿤쵸 양조장에 들려 각종 술과 전통주 등을 구경했다. 170년된 히타 간장을 파는 곳도 기념품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마메다 마치를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 차를 몰고 히타에 있는 삿포로 맥주 공장으로 향했다. 사전 신청을 하면 유료 안내 관광도 가능하지만 우리는 무료로 그냥 공장을 둘러 보기로 했다. 공장에 도착해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맥주 공장을 둘러 볼 수 있었다. 강원도 홍천의 하이트 맥주 공장, 일본 오사카의 아사히 맥주 공장, 오키나와의 오리온 맥주 공장, 도쿄의 에비스 맥주 박물관 등을 가봤다. 별다른 일정이나 계획이 없을 때 여행지의 맥주 공장에 가서 무료 맥주 한 잔씩 마시고 오는 게 나만의 관행이었다. 히타 삿포로 맥주 공장의 경우 방문 당일은 별다른 맥주 생산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았다. 공장의 규모도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동선을 따라 쭉 둘러보는데는 20~30분 정도면 충분했다. 수십년도 더 된 일본 맥주 광고 포스터에는 하얗게 분칠을 한 여성이 모델로 나왔다. 공장을 둘러 보고 시음 코너에 들렸는데 이곳은 맥주가 유료였다. 삿포로 맥주와 에비스 맥주는 각 400엔, 논알콜 맥주는 200엔이었다. 자판기에서 종류별로 1잔씩 표를 뽑아 시음했다. 직원이 시원한 생맥주를 잔에 가득 따르고 넘치는 거품을 칼로 깔끔하게 정리해서 건넸다. 91개의 도리이가 만드는 절경, 우키하 이나리 신사 히타 맥주 공장에서 목을 축이고 다음 목적지인 우키하의 이니라 신사로 향했다. 고지대에 있는 이나리 신사는 91개의 '도리이'가 계단을 따라 늘어선 멋진 풍경으로 유명하다. 도리이는 불경한 곳(속세)과 신성한 곳(신사)를 구분 짓는 경계다. 일본 영화나 만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붉은 문과 같은 형태의 구조물이다. 차를 타고 이나리 신사 꼭대기로 향하는데 꾸불꾸불한 길이 꽤 길게 이어졌다. 이나리 신사 도리이가 시작되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코스도 있는데 도보로 이동할 경우 웬만한 등산보다 더 힘들게 분명했다. 91개의 도리이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고 이나리 신사 뒤편으로 이어진 숲길과 꼭대기의 정상도 올라가봤다. 신사의 꼭대기에는 인증샷을 찍기 좋은 '우키하' 글씨가 적힌 흰색 벤치가 있었다. 이나리 신사를 둘러보고 구글 지도에서 우연히 발견한 공원으로 차를 몰았다. 평범한 공원처럼 보였는데 평점이 높고 사진도 여러장이 나왔다. '조음의 폭포', 구글 지도에는 'Choonnotaki Park'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공원의 초입에 들어서자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고, 계곡이 나오면서 온도가 5도 이상 떨어진 것처럼 시원했다. 마치 제주도에 있는 용암동굴에 들어온 것처럼 여름 더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공원 안에는 여름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 물이 빠진채로 방치돼 있었다. 공원 안쪽에는 작은 연못 같은 것이 있었는데 어른 허벅지 만한 초대형 잉어는 물론 민물에 사는 철갑상어도 있었다. 공원을 따라 산책로와 산길이 이어져 있는데 계곡을 따라 걷다 보니 6월의 초여름 더위가 사라지고 계곡풍으로 인해 몸이 서늘해질 정도였다. 시간이 많다면 반나절 정도 여유롭게 산책하고 계곡물에 수박을 담갔다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20~30분 정도 둘러보고 발길을 옮겼다. 우키하에는 볼거리가 이나리 신사 정도만 알려져 있는데 사진을 몇장 찍으면 딱히 할 일이 없는 신사와 달리 '조음의 폭포' 공원은 훨씬 더 시간을 보내기에 좋아 보였다. 하루 일정으로 대중 교통을 타고 이나리 신사를 찾는다면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이었다. #히타 #우키하 #이나리신사 #진격의 거인 #삿포로 맥주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15 15:23:08【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와 대형 은행들이 홋카이도 삿포로를 국제 환경금융 도시로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이달 중에 시작한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프로젝트에는 경제산업성, 환경성, 금융청과 미쓰비시UFJ은행을 포함한 3대 대형 은행,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이 참여한다. 참여 기관들은 '팀 삿포로·홋카이도'라는 조직을 설립한다. 이르면 내년께 삿포로를 환경금융 선진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구로 지정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일본은 이와 관련 장기적으로 최대 40조엔(약 362조원)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홋카이도는 일본 전체 재생에너지의 약 30∼40%를 담당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대기업 연합 반도체 기업인 '라피더스'는 삿포로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지토세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닛케이는 "반도체 양산을 추진하는 라피더스를 축으로 디지털 산업을 집적하는 계획이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18 14: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