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18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을 다룰 임금 및 단체교섭에 돌입했다. 울산공장에서 열린 이날 상견례에선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서쌍용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들이 참석해 올해 교섭 방향과 일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 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과 전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직무별 수당 인상 또는 신설 등을 담은 요구안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현재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현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는 방안도 올해 교섭에서 요구한다. 노사 관계 전문가들은 올해 교섭에서 임금뿐만 아니라, 정년 연장과 근무 시간 단축 등을 놓고도 협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 타격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위축, 연말 노조 집행부 선거 등이 교섭에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8 16:30:1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대통령실은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5대그룹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국제 관세 전쟁을 비롯해 저성장 고착화 우려 고조 등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기업은 물론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재계 인사들을 만나 직접 고충을 듣고, 공동 위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민생안정'을 거듭 강조해온 만큼 각 경제주체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미중간 패권 다툼속에서 한국경제의 약해진 기초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기회라는 게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또 내주 이 대통령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재계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글로벌 관세 전쟁 등 당면한 경제 현안을 미리 챙김으로써 첫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경제외교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12 16:01:2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를 끝으로 한반도 안보 관련 3각축인 미·중·일 정상과의 전화 상견례를 마쳤다. 내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 외교무대에 공식 데뷔하기 전 한국 핵심 외교 파트너 국가들과 사전 교감의 물꼬를 튼 셈이다. 이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반부터 약 30분간 시 주석과 첫 정상통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한중 양국이 호혜 평등의 정신 하에 경제, 안보, 문화,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6면 특히 오는 11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공식 초청했다.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11년 만에 방한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일단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어떤 식이든 계기가 된다면 정상 교감 그리고 교류, 만남은 있을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한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시 주석간 통화를 계기로 최근 중국측의 비자 면제와 중국 관광객 방한 러시 등 해빙무드로 전환된 한중관계가 완전 복원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미중간 글로벌 패권 다툼과 국제 관세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와중에도 미중간 희토류 등 원자재를 둘러싼 갈등의 극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중간 경제교류 협력 역시 강화될 수 있다는 장밋빛 비전의 현실화 여부도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에 대한 중국의 역할도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중국 측은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는 북러간 군사기술 협력을 고리로 북핵의 고도화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대북 견제 역할에 대해 한중간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보여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통화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한미중일간 경제·안보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6-10 15:19:46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공식 초청받은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이재명 대통령과 첫 대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이 경우 나토 정상회의가 이 대통령의 첫 외교적 리더십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 내에선 이 대통령 참석 여부를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참석 공산 큰 나토 회의…李, 빠른 상견례 기회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나토의 초청장은 이미 와있고, 이달 15~17일 예정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는 아직 초청받지 못한 상황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나토 회의 의제 중 하나가 미국과 각 회원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인상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나토는 2022년부터 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 초청을 이어오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22년 한국 정상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자리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참석, 서방 민주주의 진영과의 안보협력을 강화했다. 나토와 IP4 간 협력은 올해로 4년째인 만큼 제도화 수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많다. 우리의 안보협력 강화와 방위산업 수출 진흥을 위해 유용한 고리이다. 나토를 주도하는 국가가 미국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기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주요 회원국이라는 점에서다. 이번 회의는 방위비 분담금과 러우 전쟁이라는 의제 특성상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공산이 크다. 이재명 대통령으로선 조속한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G7 정상회의 초청이 요원한 상태라 다자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상견례를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기회는 나토 회의이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기간이 7월 8일까지로 촉박하고, 철강 등 품목별 관세는 이미 기업 부담으로 다가온 터라 신속한 관세협상 타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나토 회의를 징검다리 삼아 내달 초에 한미 양자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외교가의 조언이 많은 이유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나토가 한국을 IP4로 묶어 초청하는 건 미국의 중국 견제전략의 일환인 만큼 가지 않게 되면 한미 관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했고,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나토와의 협력 증진은 국익에 부합하고, 또 한미회담 개최를 목표로 삼아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회담 준비 집중하자는 이견…對중러 관계도 고려그럼에도 이재명 정부는 나토 회의 참석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3주밖에 남지 않은 기간 내에 나토 및 회원국들과 논의할 협력방안들을 마련키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대면 가능성 대비가 녹록지 않다. 상견례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상 곧장 관세 등 민감한 문제들을 거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당면과제는 한미회담을 통한 관세협상인데 나토 회의를 대비하면 정작 한미회담 준비가 미흡할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있다"며 "한미 방위비분담금 재협상 우려가 지속되는데, 나토 회의 의제가 방위비라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다자외교는 올해 9월 유엔 총회와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까지 줄지어 있어 조급할 필요가 없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외교적 실리를 떠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회복도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장관 하마평에 오른 김현종 전 안보실 2차장 등 정통 외교관 출신 참모진은 나토 회의 참석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중러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들이 주류인 나토 회의는 불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6-04 18:22:47[파이낸셜뉴스] 평소 시간 개념 없는 남자 친구가 상견례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40분을 늦어 결국 파혼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주 전 상견례 망치고 와서 계속 마음이 진정 안 돼 글 쓴다"며 겪은 일을 토로했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남자 친구와 내년 봄에 결혼하자고 확정 지은 뒤 양가 부모를 모시고 밥을 먹었다. 그는 "저와 남자 친구 본가 거리는 차로 1시간 정도이고, 예식을 저희 쪽에서 하기 때문에 상견례는 남자 친구 본가 지역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상견례 약속 시간은 오후 12시였고, A 씨 측은 오전 10시에 서둘러 출발해 빠르게 도착했다. A 씨 측은 시간이 비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 뒤 약속 시간 20분 전에 식당에 도착했다. 하지만 남자 친구와 가족들은 약속 시간이 지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거의 다 왔다"는 말과 다르게 남자 친구 측은 40분 늦게 도착했다. A 씨는 "이미 음식은 다 세팅돼 있고, 저랑 우리 부모님은 물만 마시고 계속 기다렸다"며 "남자 친구가 사는 지역인데도 늦더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백번 양보해서 주차가 힘들고 식당이 어딘지 몰라 10분 정도 늦는 건 이해한다 해도 40분이라니"라고 분노했다. 이어 "제가 남자 친구와 연애하면서 정말 딱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게 바로 시간 개념이 없는 거였다"라며 "예를 들어 저를 오후 1시에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당일 1시까지 연락이 없다. 답답해서 전화하면 매번 그제야 엘리베이터라고 얼른 간다고 하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A 씨는 "남자 친구는 같이 있다가 어딜 나갈 때도 꼭 시간이 다 됐는데 배가 아프다는 둥 안 챙긴 게 있다는 둥 머리가 마음에 안 든다는 둥 어쩌고 하면서 꼭 늦는다. 그러다 결국 상견례 날도 사단이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저도 이미 표정 다 썩어가고 부모님은 괜찮다며 밥 먹고 오긴 했지만, 이미 분위기가 일그러져서 결론적으로는 상견례 망쳤다"고 하소연했다. 참다못한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너만 시간 개념 없는 줄 알았더니 너희 식구 다 똑같다. 너 같은 XX는 결혼식 때도 지각할 사람이다. 이 결혼 못 하겠다"고 파혼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남자 친구는 '부모님이 워낙 느긋하셔서 준비를 천천히 했다. 정확히 식당까지 걸릴 시간을 계산하지 못해 늦었다'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냐"고 황당해했다. 사연을 누리꾼들은 "상견례 같은 어려운 자리에 40분씩이나 늦는 건 상대방을 얼마나 무시한 거냐", "기본 상식과 매너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과는 가족이 될 수 없지", "얼마나 사돈 될 사람을 호구로 봤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28 06:24:33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원부회장 및 회원이사 상견례'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임 회원부회장 겸 회원이사는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 디엘이앤씨 박상신 대표, 한화 김승모 대표, 호반건설 박철희 대표, 코오롱글로벌 김정일 대표, 금호건설 조완석 대표, 동부건설 윤진오 대표 등이다. 대한건설협회 제공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07 16:20:57[파이낸셜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는 저가 카페에서 상견례 중이니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커플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은 지난 16일 A씨가 SNS에 올린 내용을 전했다. A씨는 "혹시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 상견례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운을 뗀 뒤 "오늘 카페 갔는데 우리 옆 테이블 사람들 보고 본인들 상견례 중이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나랑 남편은 뜨악해서 주의 깊게 들었는데 진짜 상견례 중이었다. 조작 아니다"라며 평소 친분이 있던 해당 카페 직원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를 보면 문제의 예비부부는 A씨 부부가 카페에서 나간 뒤에도 상견례를 계속 이어갔고 직원한테 손님들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에 직원이 "상견례 하는 건 자유인데, 다른 손님들 제재하는 건 안 된다"고 안내했다는 당시 상황도 소개했다. 카페 직원은 "(예비부부는) 알겠다고 하고 그냥 부모님들 불러서 알아서 했다. 애초에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라 그런 거면 '그렇구나' 할 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면서 "식사하고 가볍게 커피 마시러 온 건 줄 알았는데 대화가 진짜 상견례 같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SNS 글을 본 네티즌들은 상견례 장소를 두고는 개인의 자유지만, '조용히 하라'고 요구한 게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 "떠들라고 있는 카페에서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건 비정상"이라거나 "어디서 해도 상관없는데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건 오버다", "중요한 얘기였으면 알아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빌렸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7 12:32:39[파이낸셜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과 비공개 상견례를 가졌다. 의정갈등이 2년차에 접어들며 내년 의대 정원과 더불어 올해 의대생들의 복귀 등 협의 물꼬를 새로 트는 분위기다. 21일 교육부는 이 부총리가 상견례차 지난 18일 김 회장과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의료사태 장기화 문제 해결을 위해 의대 교육 전반과 관련한 마스터플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회장은 지난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다음달 초까지 의대교육 마스터 플랜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마스터플랜을 검토 후 어떤 방향으로 갈 지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의정갈등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증원 백지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정부의 입장은 직접적으로 감원을 보장하지 않는 '제로베이스' 검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업무보고에서 "의료계가 대화에 참여해 논의해나간다면 2026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의료공백이 길어지며 의료계의 입장 역시 반영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점 재검토'라는 의미에 동결과 증원, 감원이 다 포함됐느냐는 질의에 "맞다"고 동의를 표했다. 의협 측에서도 김 회장이 "(의대 정원과 관련해) 어느 분은 제로베이스가 가능하다고 하고 어떤 분은 감원도 가능하다고 한다"며 "정책 당국자들이 혼선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의협 등 의료계에선 2026학년도 의대 증원 ‘0명’을 포함해 기존 정원(3058명)까지 감원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확정된 정원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부의 소관"이라며 "증원 규모에 대해 의협에 특정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고 설명했다. 의협에서도 교육부와의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관련 부처인 복지부, 나아가 대통령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 부총리 역시 전날인 20일 전국 7개 거점국립대 총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우선적으로 올해 1학년의 교육 여건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의 경우 오늘 참석한 국립대에서는 1학기 휴학이 불가하므로 신입생들이 3월 신학기 수업에 참여하도록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1-21 14:08:42[파이낸셜뉴스]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사위에게 '딸 빼앗은 강도'라고 칭하며 눈물 흘린 장모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고 싶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위 될 사람을 딸 빼앗은 강도, 도둑이라는 사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동생의 이야기라고 밝힌 A 씨는 "남동생은 35세, 여자 친구는 34세로 2년 연애 후 결혼 이야기가 나와 진행 중이고, 지난 주말에 상견례를 했다"고 말했다. A 씨에 따르면 동생이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는 모친 명의다. 모친은 결혼 선물로 명의를 변경해 주기로 했다. 해당 아파트는 사내 커플인 동생 부부 회사에서 20분 거리다. 신혼집 문제와 결혼 비용 부담…결국 갈등으로 하지만 여자 친구는 "부모님께서 신혼집을 친정 근처 아파트로 구하길 원한다. 그 집을 팔면 안 되겠냐"고 요구했다. 회사와 1시간 걸리는 거리임에도 여자 친구가 강력하게 원하니 동생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고 한다. 결국 A 씨 어머니는 "너희가 살 집이니 편한 대로 해라. 마음에 드는 집 구하면 지금 집 팔아서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다. A 씨는 "동생 부부는 예물, 예단 모두 챙기지 않기로 했다. 근데 여자 쪽에서 동생 예복을 맞춰줘서 엄마가 답례로 가방이라도 사라며 500만 원을 현금으로 주셨다"라며 "근데 나중에 들어 보니 그 돈으로 가방을 안 사고 본인이 내야 할 결혼 비용으로 썼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생 부부는 결혼 준비에 드는 비용을 반절씩 하기로 했다더라. 이 얘기 듣는데 화가 나 동생한테 '머저리'라고 했다"며 "결국 우리 집 돈으로 집도 사고 결혼 비용까지 낸 거 아니냐"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예비 장모, 상견례 자리서 예비 사위 '강도' 취급 이외에도 예식장을 여자 쪽 가족들이 이동하기 편한 곳으로 바꾸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상견례 날에 일이 불거졌다. 동생의 예비 장모가 "우리 애 결혼 얘기 나온 후부터 잠을 못 자고 계속 눈물만 흘린다. 왜 이렇게 마음이 허한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A 씨 모친이 "저도 제 딸(A 씨) 결혼시킬 때 마음이 안 좋았다. 외동딸이니 더 서운하실 것 같다. 그 마음 이해한다"고 위로했으나, 예비 장모는 "사돈은 어떠셨을지 몰라도 지금 제 심정은 강도한테 제 딸 강제로 빼앗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 씨는 "싫다는 사람 억지로 꾀어내서 결혼시키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이 좋아서 연애하다가 결혼하겠다는데 저게 사돈 될 사람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 않냐"며 "참다못한 엄마가 '강도 취급은 너무하시지 않냐'고 했는데 재차 '도둑한테 딸 빼앗기는 심정'이라고 하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자 모친 '강도' 취급에 속상함 토로 결국 A 씨 모친은 "그렇게 서운하면 결혼시키지 마셔라. 저도 귀하게 키운 아들을 강도나 도둑 취급하는 집에 보낼 마음 없다"면서 상견례장을 빠져나갔다. A 씨는 "동생 여자 친구가 따라 나와서 '엄마가 너무 섭섭해서 저러신다. 이해해달라'고 했지만, 부모님은 가만히 듣고만 있던 여자 친구한테도 실망이 크다고 한 소리 하셨다"면서 "그 이후 우리 집은 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동시에 "동생 역시 엄마의 설득에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근데 여자 친구와 사내 연애라서 마주칠 때마다 사정한다더라. 오히려 내 동생한테 무슨 이런 일로 파혼하냐고 예민하다고 한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진짜 하나밖에 없는 딸 시집보내기 섭섭해서 하소연하는 걸 우리 가족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유난 떠는 거냐. 객관적인 시선이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0 07:05:3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 및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야 수장이 회동하는 첫 자리가 될 전망이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권 권한대행은 18일 오후 2시에,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같은 날 오전 10시30분 이 대표를 예방하기로 했다. 민주당 당대표실 관계자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이재명 대표는 재판 일정이 있다"며 "조국혁신당이 먼저 연락이 와서 결정됐고, 국민의힘 쪽에서 1시간 정도 늦게 연락이 와서 부득이하게 오후 2시로 예방 일정을 잡게 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권 권한대행은 이날 이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권한대행도 이날 취재진과 만나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민주당 원내대표(박찬대)에게 인사를 가겠다고 요청했지만 며칠지난 지금까지 답이 없어 대화 상대로 인정안하는 방증이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이 대표는 다행히 답이 왔다.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서로 상견례하기로 했다"며 예방 일정을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두 사람의 만남이 '회담이 아닌 예방'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담 제의는 아니다. 회담은 의제를 가지고 하는 것이고 함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이것은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송지원 이해람 기자
2024-12-16 17:5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