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4일 울산 본사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가졌다. 상견례에는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금속노조 김병조 부위원장,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백호선 지부장을 비롯해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 노사는 교섭위원 소개와 함께 향후 교섭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균 사장은 “조선업 호황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데, 그 결과는 올해 우리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며, “모든 종업원에게 혜택이 가고 노사가 윈-윈할 수 있는 교섭이 되도록 교섭위원들이 힘을 모아달라”라고 당부했다. 백호선 지부장은 “연내 타결을 목표로 노사가 슬기롭게 교섭을 진행해 나갔으면 한다”라며,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앞서 지난 4월 30일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정년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6-04 16:08: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23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고 올해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을 다룰 교섭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임금협상 상견례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와 장창렬 전국금속노조위원장, 문용문 현대차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약 70명이 참석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5만 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으로 인상 등을 담은 올해 요구안을 사측에 보냈다. 별도로,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 신규 정규직 충원, 신사업 유치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도 사측에 요구했다. 노동계에선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 규모뿐만 아니라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끌어낸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5-23 13:09:5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13일 상견례를 겸한 만찬을 갖는다. 이날 만찬에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상범·엄태영·전주혜·김용태 비대위원이 참석한다. 아울러 새로 인선된 성일종 사무총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번 만찬에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여당에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 마다 용산 대통령실 또는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식사를 가져왔다. 이번 만찬도 여당의 새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자리라는 점에서 최근 구축된 대통령실 3기 참모진들도 참석할 전망이다. 전날 총선 이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첫 비공개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열어 정국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지만 집권 3년차를 맞아 민생 정책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5-13 09:39:2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2일 총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고위 당정협의회를 가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시장 등과 함께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진행했다. 정부에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총선 패배 후 여당과 대통령실 지도부 재정비가 이뤄진 뒤 열린 이번 고위당정 협의회는 상견례 형식이지만, 향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고위 당정협의회에 대해 "용산에서도 새로운 참모진이 구성이 됐고, 당 또한 신임 지도부가 만들어진 만큼 상견례 성격이 강한 당정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이번 회의에선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이슈가 논의된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물가 등 민생 현안도 다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도 일본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네이버 라인 야후 사태 대응 방안, 여름철 폭염 대책 방안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여지고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12 17:42:15[파이낸셜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달 3주차부터 의약단체와 협상을 거쳐 이달 말까지 수가를 계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수가는 의약 단체가 제공한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해 건강보험 당국이 지불하는 대가이다. 건보공단은 본격적인 수가 협상을 앞두고 이날 의약단체장들과 오찬 상견례를 했다. 건보공단은 가입자한테서 거둔 건강보험료로 의료공급자에 수가를 지급하기에 수가 협상 결과는 건보료 인상 수위를 정하는 데 영향을 준다. 협상이 타결되면 수가 계약은 건강보험법에 따라 5월 31일 이전에 체결되는데, 가입자 대표로 구성된 건보공단 재정운영위원회가 협상 내용을 심의·의결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종 고시한다. 결렬되면 건강보험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6월 말까지 유형별 수가를 정한다. 건보공단은 올해 수가를 동네 의원은 1.6%, 병원 1.9%, 치과 3.2%, 한의원 3.6%, 약국 1.7%, 조산원 4.5%, 보건기관(보건소) 2.7% 올려줬다. 평균 인상률은 1.98%였다. 협상 결과에 따라 내년 수가가 오르면 건강보험료율도 오를 수 있다. 한편 이날 상견례에는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 마경화 대한치과의사협회부회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이순옥 대한조산협회장 등 5개 의약단체장이 참석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의협 관계자는 "매년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않는 1.6% 정도로 수가를 올리고 있어서 진정성 있는 협상을 원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3 16:44:01[파이낸셜뉴스] 상견례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상견례’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1위는 ‘상견례 장소’(47.0%)였다고 4일 밝혔다. ‘대화 내용’(22.8%)과 ‘상견례 일정’(22.6%)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상견례 장소는 ‘어른들이 선호하는 한정식 집’(78.4%)으로 선택했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깔끔한 일식집’(10.0%), ‘코스 요리의 중식당’(4.6%), ‘격조 높은 호텔’(2.8%)에서 진행한 이들도 있었다. 상견례 지역은 ‘두 지역의 중간 지점’(53.2%)으로 정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신부 부모가 사는 쪽’(20.4%), ‘신랑 부모가 사는 쪽’(14.4%), ‘이동해야 하는 인원이 많은 쪽’(7.2%)이라는 답이 이어졌다. 적절한 상견례 진행 시점으로는 결혼식 기준 ‘3~6개월 전’(36.0%)이 꼽혔다. 이어 ‘6~9개월 전’(24.0%), ‘결혼 일정과 상관 없이 결혼을 결심했을 때’(16.8%), ‘9~12개월 전’(10.8%), ‘3개월 전’(8.4%), ‘1년 전’(4.0%) 순이었다. 1인당 상견례 비용으로는 응답자의 과반(57.0%)이 ‘5~10만원 미만’을 지출했다. 이어 ‘5만원 미만’(21.8%), ‘10만원~15만원 미만’(12.4%), ‘15만원~20만원 미만’(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평균으로 보면 1인 기준으로 약 8만원을 지출한 셈이다. 상견례 비용은 ‘신랑 신부 반반’(38.4%) 혹은 ‘신랑’(35.8%)이 부담한 경우가 많았으며, ‘신랑 부모’(14.4%), ‘신부 부모’(5.2%)가 부담한 경우도 있었다. 상견례에는 가족 구성원 중 ‘당사자와 부모님, 형제자매’(53.0%), ‘당사자와 부모님’(41.4%)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남녀는 상견례를 하는 이유가 ‘결혼 전 가족 간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51.6%)라고 답했다. ‘양가 가족에게 결혼을 승인 받기 위해’(18.8%), ‘서로의 가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12.4%), ‘형식적으로’(11.2%)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2월 8일부터 2월 14일까지 상견례 경험이 있는 20세~39세 기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p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4 09:45:28[파이낸셜뉴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도 취임 후 처음 미국 정부 측과 유선협의를 하며 상견례를 마쳤다. 한미 안보실장과 외교장관 협의 모두 주안점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이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1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해 한미관계와 한국·미국·일본 협력 및 북한 문제 등을 협의했다. 현안에 대해선 북한의 위협, 특히 북러 군사협력 공조 대응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연초 서해 포병사격을 포함한 북한의 위협,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대(對)러시아 무기 지원 등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간 핵협의그룹(NCG)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확장억제 실효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긴밀한 한미·한미일 대북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의무 이행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올해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했다. 상임이사국인 미국까지 한미일이 협력해 안보리에서 북핵 문제 등 논의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장 실장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첫 통화를 했다. 마찬가지로 북한의 서해상 포병사격 등 위협 대응을 협의했고, 안보리에서의 한미일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특히 양측은 49개국 외교장관의 공동성명 채택 협력 등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미와 일본, 유럽연합(EU) 등의 외교장관 49명은 10일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이전한 것에 대해 공동성명을 내 규탄했다. 성명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북한제 탄도미사일 사용은 북한이 기술·군사적 통찰력을 얻게 하고, 이런 협력이 유럽·한반도·인태 지역 전반 및 전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우리는 이런 무기 수출의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는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가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이를 위반하는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1-12 15:56:33[파이낸셜뉴스] 상견례를 앞두고 있던 한 남성이 예비 신부의 외도 현장이 담긴 목소리를 휴대전화 녹음 기능으로 포착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의 외도를 알게 된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2주 후 상견례를 앞두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여자 친구와 각각 회사에 다니며 시간이 많이 없어, 휴일에는 항상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냈다"며 "특별히 휴일에 친구를 만날 기회를 만들었고, 여자친구도 자신의 동생과 강남에서 불토를 즐기고 오겠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A씨는 "예비 처제에게 점수를 따고자 여자친구에게 밥값을 보내줬다"며 "그런데 이날 여자친구가 4차까지 술자리를 가졌고, 새벽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새벽 2시쯤에서야 A씨는 여자친구와 통화 연결이 됐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아직 놀고 있다며 A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그 순간 '남자친구야?' '일단 옷 벗어'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고 통화가 갑자기 끊어졌다. A씨는 자동 녹음 기능으로 저장된 통화 내용을 다시 확인했고 낯선 남성의 목소리를 다시 확인했다. 화가 난 A씨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자친구는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결국 몇분 뒤에야 받은 전화에서 여자친구는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A씨에게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발뺌했다. 결국 A씨는 예비 장인어른을 찾아가 해당 사실을 전하고 관계를 정리해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당시 예비 처제는 친언니를 포함한 자신의 지인들과 술자리를 만들어 이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고 한다. A씨는 예비 처제가 "어른이면 참는 법도 배워라", "나중에 배로 당하길 바란다" 등 막말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욕설과 협박 등이 담긴 예비 처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런 여자가 제 예비 처제가 될 뻔했다는 게 소름이 돋는다. 조상님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2 19:33:50[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두고 있던 20대 여성이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김건혜씨(27)가 지난달 7일 이대서울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간, 양측 신장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딸이 계속 살이 있는거라는 마음" 장기기중 결심한 가족 김씨는 지난 8월 바다에서 스노클링하던 중 거센 물살에 휩쓸렸고 해양 경찰에 구조됐다. 그는 구조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들은 딸의 장기가 꼭 필요하고 좋은 사람에게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세상을 떠나는 딸로 인해 새 삶을 살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딸도 계속 살아있는 것이라는 마음이 컸다고 한다. 유족에 따르면 서울에서 1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김씨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것을 즐기는 활발한 사람이었다.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축복해주고 싶었는데.." 엄마의 인사 그는 지난 5월 상견례를 마치고 예식장과 신혼집을 알아보고 있던 예비 신부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씨의 어머니 김보정씨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너를 축복 해주고 싶었는데, 이제는 네가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겠구나. 천국에서는 즐겁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 사랑해 우리 딸"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의 소중한 생명나눔 실천으로 4명이 새 희망을 얻었다"라며 "기증자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18 13:25:16[파이낸셜뉴스] 상견례 자리에서 예비 시어머니가 속궁합에 관해 묻는가 하면, 명품을 요구하는 등 태도를 보여 파혼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글쓴이 A씨는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견례 때 시어머님이 이런 질문 하면 뭐라고 대답하실래요?"라며 자신이 겪은 일을 전했다. 시어머니는 A씨에 "엄마랑 친구처럼 지내서 너무 보기 좋다. 나랑도 팔짱 끼고 백화점 가고 딸처럼 그렇게 할 거지?"라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네, 근데 엄마랑 데이트(만남)할 때 엄마가 저 돈 못 쓰게 해서 자주 데이트하는 건데 제가 어머님께 어떻게 그래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시어머니가 "밥은 할 줄 아니? 누구 집 애들은 결혼할 때 명품 하나는 들고 온다던데"라며 사실상 눈치를 줬다고 한다. A씨는 "밥은 밥솥이 하고, 남자친구가 혼자 오래 살았으니 더 잘하죠?"라면서 "저희 돈 없어요. 어머님도 그럼 저 가방 하나 해주세요"라고 답했다. 시어머니는 더 나아가 "속궁합 잘 맞지? 궁합이 좋더라. 네 직업은 돈 잘 버니?"라고 질문했다. A씨는 "어머님, 저희 아버지도 계시는데 무슨 그런 소릴 하세요? 저는 남자친구만큼 돈 번다"고 말했다. 그렇게 상견례 당시 대화를 공유한 A씨는 "전 제가 착하게 대답했다고 생각한다. 저런 질문마다 아버님이나 아주버님이 다 제 편이었고, 남자친구도 뭐라고 했다"며 "근데 상견례 후에 어머님께서 제가 철이 없어 보였다고 했다더라. 넘어갈까 하다가 저 말 듣고 어이없어서 남자친구한테 다 끝내자고 했다"고 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미안해하다가 결국 A씨에게 "너도 참 기 세다. 100명 붙잡고 물어봐도 너 같은 사람은 없을 거다. 상견례는 어려운 자리라 다들 네네 하고 있지, 너처럼 웃으면서 딱딱 짚고 넘어가지 않을 거다"고 했다. A씨는 "팔짱, 밥, 속궁합 얘기는 연애 때도 종종 들었는데도 상견례를 한 내가 바보"라면서 "남자친구한테 정은 떨어졌지만 그래도 힘들더라. 내 시간이 아깝지만 잘 이겨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견례 자리는 진짜 중요한 자리다. 말도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 같다" "너무 안타까운 사연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8 07:3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