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여수에서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이자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의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지난 4일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오후 9시경 한 관광객은 상괭이 사체 1구를 발견했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관광객이 발견한 장소는 여수시 돌산읍 성두방파제로, 발견된 사체는 길이 180㎝, 무게 70㎏가량이다. 올해 여수에서만 발견된 상괭이 사체가 모두 15구다. 지난해에는 총 40구의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고됐다. 지난달 31일에도 여수 남면 횡간도 해안과 오동도 방파제에서 상괭이 사체 3구가 발견된 바 있다. 이날 구조대 관계자는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보호가 시급하다"라며 "상괭이 사체를 발견할 시 해경이나 구조대에 신고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의 이름은 피부가 물빛에 광택이 난다는 이유로 지어졌다고 한다. 상괭이 외에도 '쇠물돼지', '곱시기'란 별명으로 불려왔다. 상괭이는 주로 한반도 서해, 남해에서 발견되며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상괭이는 법적으로 유통 및 판매가 금지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5 05:52:57[파이낸셜뉴스] 모리셔스 해안에 떼죽음 당한 돌고래 사체가 밀려왔다. 좌초된 일본 선박에서 기름이 유출된 지 한 달여 만이다. 2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모리셔스 해변에서 발견된 사체는 최소 13구에 달했다. 돌고래는 이 지역서 서식하는 쇠돌고래(상괭이)종으로 추정된다. 모리셔스 어업부는 현재까지 돌고래 13마리가 숨지고 이 외에도 많은 수가 약해지고 죽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한 달여전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에 따른 환경 파괴 탓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두 동강 난 선박의 뱃머리를 수장시킨 결정을 지적했다. 수장된 지역이 돌고래의 서식처이기 때문이다.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다는 한 주민은 BBC에 "많은 비정부기구, 어민, 전문가들이 돌고래들의 고향 같은 곳에 배를 침몰시키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당국은 또 한 번 나쁜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일본 미쓰이상선 소속 벌크화물선 와카시오호는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안 산호초에 걸려 좌초됐다. 이후 지난 6일부터 파괴된 탱크에 저장돼있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며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미쓰이 측은 와카시오에 적재돼 있던 벙커유 3800톤과 디젤유 200톤 중 1000톤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린피스 아프리카지부는 "수천 종의 해양생물이 오염된 바다에 수장될 위기에 놓이고 이로 인해 모리셔스의 경제와 식량안보, 건강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08-27 08: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