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귀뚜라미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강화해 소비자 안전을 지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귀뚜라미는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 3종을 선보였다. 귀뚜라미 세이프온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소방용품 책임검정 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형식승인(KC 인증)을 획득해 신뢰성을 얻었다. △배터리 타입(KGD 500B) △플러그 타입(KGD 500) △플러그 일체형 타입(KGD 30P, KGD 600P)의 3종으로 구성돼 가정 뿐만 아니라 캠핑장, 텐트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 가스에만 반응하는 전기화학식 감지 센서를 적용해 정확도가 높고 전력 소비가 적다. 영하 10도 이상 영상 40도 이하, 상대습도 85% RH 이하의 대부분 환경에서 정상 작동해 온도와 습도 변화에 따른 오작동 걱정도 덜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 경보 성능을 향상해 공기 중 일산화탄소 수치가 55PPM(0.0055%) 이상으로 일정 시간 동안 유지되면 경보음과 LED 램프 점멸로 위험을 알린다. 또 본체 전면부 배경을 검은색으로 디자인해 가스 경보를 알리는 LED 램프 점등 시 더욱 명확하게 인식이 가능하다. 일정 농도 이상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하면 두통, 어지럼증 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경보를 인식하는 즉시 창문 등을 열어 실내를 환기해야 한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로 누출 여부 확인이 어렵지만 소량 흡입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개별 구매할 때는 반드시 소방용품 책임검정 기관인 KFI의 형식 승인을 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4-12-02 10:44:10[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반도체 클린룸 국산화를 이룬 기술력을 반도체대전에서 공개한다. 23일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오는 25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반도체대전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청정 기능에 제습 기능을 더한 'EDM(Equipment Dehumidify Module)'을 처음 선보인다. 신성이엔지는 1977년 설립된 이후 반도체 클린룸에 쓰이는 산업용 공기청정기 'FFU(Fan Filter Unit)'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등 반도체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클린룸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청정 공간을 의미한다. FFU는 첨단 공기 제어 기술을 통해 초미세먼지까지 제어, 반도체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해당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한다. 이날 처음 선보인 EDM은 고성능 로터를 이용해 5%RH(상대습도) 수준까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제습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도 청정 기능은 유지된다. 초소형 크기로 제조 설비 내 설치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95% 이상 제거하는 'V-마스터' △공기 중 이온성 가스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WSS' △눈에 보이지 않은 초미세먼지를 가시화하는 '미립자 가시화 시스템'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된 공기를 청정하게 공급해주는 '외조기(OAC)' △2차전지 드라이룸 등을 출품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1980년대 국내 반도체 산업이 태동하던 시기에 클린룸 국산화를 성공시키며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며 "기술 고도화를 통해 반도체뿐 아니라 2차전지 드라이룸, 데이터센터 공조 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23 11:07:30[파이낸셜뉴스] 올해 역대급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면서 기후변화가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관찰됐다. 평년기온 더 오른 지역 거주자, 우울증 호소 늘어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했다. 이후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배상혁 교수는 "평소에 적응된 기온보다 더 높은 기온에 노출되면 불편감, 수면장애, 일상생활의 저하 등으로 인해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많은 건강 영향 중 정신과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병원 입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3∼2013년 사이 국내 6대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있었던 폭염과 정신질환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고온 노출이 정신건강 악화로 인한 입원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1년간 기온이 상위 1%에 해당하는 29.4℃ 이상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같은 기간 정신질환에 의한 응급실 입원 16만6579건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정신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14.6%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이런 비율이 19.1%로 집계돼 젊은 층보다 상대적으로 고온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원인 추정되는 정신질환, 불안>치매>조현병>우울증 順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 비율은 불안이 31.6%로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치매 20.5%, 조현병 19.2%, 우울증 11.6% 순이었다. 연구팀은 고온에 지나치게 노출된 신체가 체온조절의 한계점을 초과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와 체온조절 중추의 이상 등을 일으켜 정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과도한 열기와 습도가 우울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2018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올해 5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발생한 폭염으로 35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32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최악의 무더위'로 기록된 지난 2018년 452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9 07:01:42[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강국'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첨단 패키징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7년간 2700억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기관 10곳이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첨단 패키징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MOU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세미파이브 등 종합반도체·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등 협회·기관이 참여했다. 반도체 패키징은 원형 웨이퍼 형태로 생산된 반도체를 자르고 전기 배선 등을 연결해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하는 작업으로, 후공정(後공정·OSAT)이라 불린다. 기존에는 웨이퍼·칩을 외부 충격이나 과도한 온도·습도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만 했으나, 최근에는 미세 공정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반도체를 묶어 성능을 최적화하는 첨단 기술로 부각되며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범용 D램 여러 장을 수직으로 쌓아 올린 뒤 연결해 하나로 기능하게 해 성능을 극대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날로 커지는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산업부는 패키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반도체 첨단 패키징 선도 기술개발 사업'이 지난 6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해 안정적인 예산 확보가 가능해지자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이날 MOU를 추진했다. 이 사업에는 2025∼2031년 총 2744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첨단 패키징 초격차 선도 기술 개발, 소부장 및 OSAT 기업의 핵심 기술 확보, 차세대 기술 선점을 위한 해외 반도체 전문 연구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력양성 등 후공정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글로벌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협력을 요청한다"며 "정부도 업계 노력에 발맞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9-11 14:46:20【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고, 주변이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20분 이상 지속된다면 '메니에르병'일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전범조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이같이 설명하며 "만성질환인 메니에르병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함께 이비인후과 전문의로부터 꾸준히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메니에르병 환자는 2011년 8만 6,667명에서 2021년 17만 4,536명으로 2배 증가했고, 여성(68%)이 남성보다 약 2배 더 많이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60%를 40~60대 연령이 차지한다. 1800년대 중반 메니에르라는 프랑스 의사가 처음 언급해서 병명으로 정해진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막미로에 내림프액이 넘쳐나서 생기는 질환으로서, 발작성 및 회전성 어지럼증과 이에 따른 구토, 이명, 난청, 이충만감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어지럼증 증상 때문에 메니에르병과 헷갈릴 수 있는 질환 중에 이석증과 편두통성 어지럼증이 있다. 이석증은 일반적으로 청각 증상이 동반되지 않지만 편두통성 어지럼증은 어지럼증과 함께 40% 정도의 환자가 청각 증상도 호소하므로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주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발병률이 증가하는데, 국제 이비인후과 학술지인 'Audiology & Neurotolog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습도가 높은 계절일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상관성이 관찰됐다. 그 원인으로는 외부 기압이 낮아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내이의 압력이 심해지고, 습도가 높을수록 음속이 높아지는 것이 거론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회전감 있는 현훈, 어지럼증, 청력 저하, 이충만감, 이명 등이 포함된다. 현훈과 함께 이명, 난청을 모두 동반하는 전형적인 메니에르병 외에도 비전형적인 형태로서 현훈증상만 있는 경우와 와우증상(이명, 난청) 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다른 질병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흔하여 충분한 관찰이 필요하다. 메니에르병의 진단은 청각검사, 전정기능검사로 진행된다. 영상의학적 검사는 측두골 CT촬영이나 MRI촬영을 할 수 있는데, 메니에르병의 진단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기보다는 청신경 종양이나 중추신경계의 병적 소견(뇌졸중, 뇌출혈 등)을 감별하는 차원에서 시행한다. 전범조 이비인후과 교수는 "발작적·반복적인 회전성 어지럼증 빈도와 강도를 줄여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면서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며 베타히스틴, 이뇨제 등 약물치료만으로 환자의 80%는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효과가 없다면 청력에 따라 고실 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하거나, 겐타마이신이라는 이독성 약물을 고실 내에 주입해 남은 전정(평형) 기능을 파괴하고 어지럼증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전정 신경을 자르거나 미로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13 16:01:19[파이낸셜뉴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이면 사람들은 파전에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빗소리가 마치 전 부치는 소리와 비슷해 비 오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파전을 떠올린다는 말도 있다. 파전의 고소한 향과 바삭바삭한 식감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파전 옆에 빼놓을 수 없는 환상의 짝꿍이 있다. 한국 전통주의 한 종류인 막걸리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비 오는 날에는 일조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높은 습도와 저기압 탓에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파전과 같은 밀가루 음식은 우울한 기분을 완화할 수 있다"며 "밀가루 전분이 몸에 들어가면 당으로 바꿔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고 2일 설명했다. 전분이 가득 한 밀가루 요리 중 대표적인 음식이 파전이다. 또한 밀가루에 많이 들어있는 아미노산과 비타민B군은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주요 물질이다. 따라서 밀가루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도 밀가루는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 증상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파전은 감정 기복을 완화해주는 음식이다.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에는 피로 해소와 기분 완화에 좋은 비타민B1이 풍부하다. 특히 오징어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한 파에 들어있는 황화아릴이라는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밀가루는 성질이 차가워 많이 섭취할수록 소화 기능에 방해가 된다. 그러나 막걸리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떨어진 소화 기능을 보완해 주기 때문에 파전과 막걸리는 궁합이 잘 맞는 짝꿍이다. 뿐만 아니라 막걸리에는 비타민B, C, D는 물론 구리, 철과 같은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해 밀가루 전분의 분해를 도와준다. 홍 원장은 “막걸리는 중성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이노시톨과 신경전달 물질들을 조절하는 콜린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한의학적으로도 주류는 따뜻한 성질을 가졌다고 보는 만큼 파전과 막걸리는 좋은 궁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아무리 파전과 막걸리가 건강에 이롭다고 해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을 유념하자. 기름진 밀가루 음식 섭취는 혈당을 급격하게 높여 비만을 유발한다.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지만 폭음을 하면 심혈관 계통에 무리가 오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 원장은 “파전에 마늘이나 고추를 곁들여 즐기면 몸을 따뜻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밀가루의 찬 기운을 눌러 속이 찬 사람도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다. 김치, 양파 등 뿌리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건강한 식습관”이라며 “비 오는 날 파전을 먹고 막걸리를 마시더라도 섭취량을 잘 조절해 여름 술자리를 건강하게 즐겨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2 10:37:46[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POSTECH)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팀은 사람의 숨호흡 속에 섞인 습도만으로도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를 개발했다. 전상민 교수는 "이 발전기를 활용해 중환자나 산업 근로자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마스크를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수확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친환경 기술이다. 14일 POSTECH에 따르면, 이 기술로 만든 발전기가 상대습도 90%일때 1.2V의 전압과 2.8㎃/㎠의 전류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에 비해 각각 2배, 10배 향상된 수치로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것 중 최고 수준이다. 발전기 테스트에서는 가로 세로가 각각 6㎜ 크기의 발전기를 직렬로 5개를 연결했을때 축전기 없이도 디지털 계산기와 자외선(UV) LED를 작동시켰다. 발전기 제작때 들어간 소재는 청바지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하는 색소인 프러시안 블루가 산화된 물질로 제작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 또 상온과 상압에서 전기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장점이다. 연구진은 수분 구동 발전기를 개발할때 전극을 바꾸는 방식으로 전력 출력값을 높이려는 기존 연구들과 달리 활성 물질에 주목했다. 활성 물질은 수분을 흡수해 이온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전기화학 반응을 촉진해 전력 생산 효율을 높인다. 연구진은 철과 시안화물 이온을 결합한 '베를린 그린'을 활성 물질로 사용해 수분 구동 발전기용 이중층 부품을 만들었다. 이 이중층 기반의 수분 구동 발전기가 수분을 흡수하자 시안화물 이온 층에 있는 나트륨 이온이 떨어져 나와 베를린그린 복합층으로 이동했으며, 이때 전자가 이동하면서 전기가 만들어진다. 또 이와 동시에 베를린 그린에 나트륨 이온이 삽입돼 베를린 그린이 프러시안 블루로 환원되면서 전기를 추가로 생산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수분 구동 발전기를 에너지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에너지와 환경과학(Energy & Environmental Science)'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6-14 14:49:18AI의 이슈 핵심 내용 : 오늘 날씨 요약 기온: 낮 최고기온은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넘어 서울은 30도, 대전·광주·울산은 31도, 부산은 27도, 대구는 33도 이상으로 예상됩니다. 체감온도: 습도가 반영된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1도를 웃돌고, 경상내륙 일부는 33도 이상까지 뜨거워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습니다. 강수: 오후부터 밤까지 강원남부내륙, 강원중·남부산지, 충북북부, 경북내륙, 울산·경남북서·중부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며, 영남 쪽은 5~40㎜, 나머지는 5~30㎜ 정도의 강수량이 예상됩니다. 소나기는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해무: 당분간 대부분 해상에 해무가 끼는데, 따뜻한 남서풍이 상대적으로 찬 바다 위를 지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배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니 이용 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자외선: 오늘 한낮 대부분 지역 자외선 강도가 매우 강하여 햇볕을 수십 분만 맞아도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오존: 햇볕과 대기 오염 물질이 광화학 반응하여 형성되는 오존 농도가 높아 서울과 경기남부는 '매우 나쁨', 인천·경기북부·강원·충청·전북·전남·영남은 '나쁨' 수준입니다. 더위 원인: 몽골 동쪽에서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기압능 때문에 우리나라와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대기 상층 건조한 공기가 가라앉아 고기압이 만들어져 발생합니다. 주의사항 폭염에 대비하여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외 활동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세요. 소나기는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할 수 있으며, 우박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해무로 인해 배 운항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용 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세요. 오존 농도가 높아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AI 알고리즘 이슈요약 : 오늘은 폭염주의보 발령 가능성 높아, 더위와 습도에 주의하세요! 기온: 대부분 지역 30도↑, 서울 30도, 대전·광주·울산 31도, 부산 27도, 대구 33도↑ 체감온도: 대부분 31도↑, 경상내륙 33도↑ (폭염주의보 기준) 소나기: 오후부터 밤, 강원남부내륙, 강원중·남부산지, 충북북부, 경북내륙, 울산·경남북서·중부내륙 (영남 5~40㎜, 나머지 5~30㎜, 돌풍, 천둥, 번개, 우박 주의) 해무: 당분간 대부분 해상 (배 운항 차질 가능, 이용 전 운항 정보 확인) 자외선: 매우 강함 (수십 분 햇빛 피부 화상 주의) 오존: 서울·경기남부 '매우 나쁨', 그 외 '나쁨' (호흡기 질환자 외출 자제/마스크 착용 권장) 더위 대비 수분 섭취, 실외 활동 줄이기,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바르세요! ★ [폭염] 이슈관련 종목 : 해태제과식품(보유), 빙그레(관망), 롯데웰푸드(보유), 흥국에프엔비(보유), 파세코 (관망) ☆ AI관심 종목: 크라운제과, 농심, SKC, 태양금속, 성안머티리얼스 AI매매 이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인간의심리를 뛰어넘는, 오랜시간 학습하고 고도화된 AI의 매매시그널이 요즘 장에 잘 맞기 때문이다. 라씨 매매비서는 코스피, 코스닥은 물론 ETF까지 전 종목에 대해 AI매매신호를 실시간전송한다. 최대 500종목에 대한 최적의 매매 타이밍을 실시간 푸시 알림으로 받을 수 있고 내매수가에 맞는 나만의 개별 매도신호를 발생하여 실시간 전송 한다. 회원가입 없이 첫 화면에서 AI매매신호를 무료로 검색 할 수 있다. ★ QR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앱을 쉽게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 내 보유 종목의 AI매매신호 실시간 받아 보기 (무료) >> ☆ 라씨 매매비서의 AI 보유중 수익률 높은 종목 바로 보기 (무료) >> ☆ AI vs 인간의 그 AI, 지금 바로 사용해보기 (무료) >> '라씨 매매비서' 는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됩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4-06-10 10:53:47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난 화가 김기린(1936∼2021)은 박서보 등과 가까이 교류하며 활동했던 국내 대표 단색화가였다. 특히 미술계에선 '색으로 써진 시(詩)'라고 평가받으며, '단색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다른 유명 화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내달 14일까지 열리는 김기린의 '무언의 영역'전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김기린의 삶을 소개하며, 다른 단색화가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던 김기린을 조명하는 전시다. 그가 별세한 후 첫 전시이며, 갤러리현대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무언의 영역'은 프랑스 미술평론가 사이먼 몰리가 쓴 에세이 '무언의 메시지(Undeclared Messages)'에서 차용한 제목이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1970년작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과 198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했던 '안과 밖' 연작과 함께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종이에 그린 유화 작업 등 40여점이 소개됐다. 생전 가깝게 지냈던 박서보 화백이 1979년 한국 화단의 소식을 전하며 한국 전시를 위해 작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편지, 프랑스 개인전 당시 현지 언론의 기사, 김창열 화백과 함께 찍은 사진, 작가가 쓴 시 등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 개막 전날인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린 작품을 설명했던 사이먼 몰리는 "김기린의 작업은 단색조 작가들과는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며 "(그가 표현한 색의) 이면에 뭐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김기린 작품은 무언가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먼 몰리의 말처럼 김기린 작품 대부분은 색감이 단조롭지만 무언의 메시지가 숨겨 있는 '비밀코드'를 연상케 한다. 특히 김기린의 1970년대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흑단색화'(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는 분명 그림이 존재하는데, 빠져들어야만 보이는 무위의 도가 사상을 연결 짓게 한다. 생전 김기린이 "(내 그림은) 1차, 2차, 3차 공간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공간 '지각 현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힌 것처럼 그의 작품들은 단조로운 색감에서도 작품에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안과 밖' 연작 시리즈도 그의 미술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던 김기린에겐 음악이 곧 색이었던 만큼 '안과 밖' 시리즈에는 운율과 리듬감이 투영돼 있다. '안과 밖 1'(1985~1986)은 오일 물감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 최소 30겹 이상의 점을 지속적으로 찍어 완성됐다. 오톨도톨한 점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시간차를 두고 쌓여간 점이 머금은 시간과 온도, 습도에 따른 차이가 묘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표면은 마치 심장 박동처럼 절제된 운율과 리듬으로 꽉 채워졌는데, 자연광 혹은 조명의 위치에 따라 다른 빛깔로 체험되는 특색이 있다. '안과 밖 3'(1997)은 한지가 유채를 머금는 속도와 최적의 농도를 탐구해가는 과정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2층 전시장에 함께 놓인 그의 시처럼 작품 왼쪽의 파란색 점은 '회화로 표현한 시'를 연상케 한다. 이밖에 '안과 밖 4'(1997)는 우리의 지각현상과 관계하는 '장'으로서의 회화를 추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작가의 연속된 붓질로 감상자의 지각현상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갤러리현대 측은 "김기린 작고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인 만큼 '화면에 쓰인 시'라는 키워드로 그의 생애에 집중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기린은 함경남도 고원 출신으로 14세 때인 1950년 월남했다. 본명은 김정환이며, '기린'이라는 이름은 고교 동창이 '너는 목이 짧으니 기린이라고 하라'고 붙여준 별명이다. 시인을 꿈꿨던 김정환이 화가로 변신하면서 김기린이 됐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6 18:25:28지난 2021년 세상을 떠난 화가 김기린(1936∼2021)은 박서보 등과 가까이 교류하며 활동했던 국내 대표 단색화가였다. 특히 미술계에선 '색으로 써진 시(詩)'라고 평가받으며, '단색의 대가'로 우뚝 섰지만 다른 유명 화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내달 14일까지 열리는 김기린의 '무언의 영역'전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김기린의 삶을 소개하며, 다른 단색화가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걸었던 김기린을 조명하는 전시다. 그가 별세한 후 첫 전시이며, 갤러리현대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그의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무언의 영역'은 프랑스 미술평론가 사이먼 몰리가 쓴 에세이 '무언의 메시지(Undeclared Messages)'에서 차용한 제목이기도 하다. 전시에서는 1970년작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연작과 198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했던 '안과 밖' 연작과 함께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종이에 그린 유화 작업 등 40여점이 소개됐다. 생전 가깝게 지냈던 박서보 화백이 1979년 한국 화단의 소식을 전하며 한국 전시를 위해 작품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던 편지, 프랑스 개인전 당시 현지 언론의 기사, 김창열 화백과 함께 찍은 사진, 작가가 쓴 시 등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전시 개막 전날인 지난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기린 작품을 설명했던 사이먼 몰리는 "김기린의 작업은 단색조 작가들과는 무언가 다르다고 느꼈다"며 "(그가 표현한 색의) 이면에 뭐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김기린 작품은 무언가 메시지가 있다고 느껴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먼 몰리의 말처럼 김기린 작품 대부분은 색감이 단조롭지만 무언의 메시지가 숨겨 있는 '비밀코드'를 연상케 한다. 특히 김기린의 1970년대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흑단색화'(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는 분명 그림이 존재하는데, 빠져들어야만 보이는 무위의 도가 사상을 연결 짓게 한다. 생전 김기린이 "(내 그림은) 1차, 2차, 3차 공간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공간 '지각 현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밝힌 것처럼 그의 작품들은 단조로운 색감에서도 작품에 빠져드는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안과 밖' 연작 시리즈도 그의 미술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늘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던 김기린에겐 음악이 곧 색이었던 만큼 '안과 밖' 시리즈에는 운율과 리듬감이 투영돼 있다. '안과 밖 1'(1985~1986)은 오일 물감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려 최소 30겹 이상의 점을 지속적으로 찍어 완성됐다. 오톨도톨한 점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와 시간차를 두고 쌓여간 점이 머금은 시간과 온도, 습도에 따른 차이가 묘한 정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표면은 마치 심장 박동처럼 절제된 운율과 리듬으로 꽉 채워졌는데, 자연광 혹은 조명의 위치에 따라 다른 빛깔로 체험되는 특색이 있다. '안과 밖 3'(1997)은 한지가 유채를 머금는 속도와 최적의 농도를 탐구해가는 과정에서 제작한 작품이다. 2층 전시장에 함께 놓인 그의 시처럼 작품 왼쪽의 파란색 점은 '회화로 표현한 시'를 연상케 한다. 이밖에 '안과 밖 4'(1997)는 우리의 지각현상과 관계하는 '장'으로서의 회화를 추구하는 작품이다. 특히 작가의 연속된 붓질로 감상자의 지각현상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갤러리현대 측은 "김기린 작고 이후 처음 열리는 개인전인 만큼 '화면에 쓰인 시'라는 키워드로 그의 생애에 집중한 전시"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기린은 함경남도 고원 출신으로 14세 때인 1950년 월남했다. 본명은 김정환이며, '기린'이라는 이름은 고교 동창이 '너는 목이 짧으니 기린이라고 하라'고 붙여준 별명이다. 시인을 꿈꿨던 김정환이 화가로 변신하면서 김기린이 됐다. 한국외대 불문학과 졸업 뒤 1961년 프랑스로 이주해 디종대(현재 부르고뉴대)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이후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거쳐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학위(1971)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우종미술관, 리움미술관,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프랑스 디종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6-06 08: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