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오성택 기자】 도자기의 고장 경남 김해시가 상동면 분청가마터에 이어, 백자가마터까지 발굴에 나선다. 김해시는 지난해 지표조사에서 발견된 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일원 백자가마터의 규모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8월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시굴조사를 벌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비 300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했으며, 17세기 민가에 보급한 반상기와 공납, 특수 소비자를 위한 양질의 철화백자를 제작한 백자가마터 1기 및 백자폐기장 1곳을 확인했다. 백자는 폐기장에서 다량으로 출토 되었으며 잔·종지·접시·그릇 등 다량의 반상기와 공납용으로 추정되는 철화항아리 등이 출토됐다. 조선중기 대일관계와 관련된 사실을 기록한 변례집요(邊例集要)의 기록에 따르면, 1611년 일본이 동래부사를 통해 김해에서 생산된 찻사발과 옹기를 주문한 기록이 나온다. 당시 일본에서 주문한 도자기를 상동백자가마터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의 의의를 가지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가마는 상부구조 결실로 바닥면만 일부 잔존하나, 폐기장 아래서도 가마가 확인돼 가마가 더 많이 잔존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시 문화재과장은 “김해 상동 백자가마터는 민수용 반상기뿐만 아니라 양질의 철화백자를 공급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며 “‘김해다완’(金海茶碗)이라 불리는 주문다완을 생산한 가마터로 조선중기 김해지역 도자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유적의 훼손을 방지하고 가야토기 전통을 계승한 도자기고장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0-25 10:12:12【김해=오성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비를 확보해 상동 백자 가마터 발굴에 들어간다. 18일 김해시에 따르면 상동면 대감리 산252-1번지 일대에 위치한 백자 가마터 훼손을 막기 위해 긴급발굴조사에 착수한다.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조사를 맡은 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은 오는 22일 발굴조사에 착수, 내달 중 학술자문회의를 열어 발굴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7년 도요지 지표조사와 생림면 봉림리 청자가마터 발굴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상동 대감리 분청사기 가마터는 2016년 발굴조사 후 도문화재(기념물 제288호)로 지정됐다. 시는 매년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하는 등 전통 도예고장으로서 도자기관련 유적발굴조사를 통한 당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임원식 시 문화재과장은 “향후 발굴조사를 통해 상태가 양호한 가마터가 확인될 경우, 도문화재로 지정 신청해 복원할 것”이라며 “도내 최대 도예업체 밀집지역인 김해시가 가야 토기의 전통 계승에 이어, 분청사기와 백자까지 발전시킨 고장임을 유적으로 증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6년 상동 분청가마터 7000만원, 지난해 주촌 원지리고분군 1억 원을 지원받은데 이어, 올해 상동 백자가마터 발굴비 3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3년 연속 문화재발굴 국비확보에 성공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18 14: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