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한국 등 14개국에서 수입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반(反) 덤핑 관세 확정판정을 내렸다. 알루미늄 전기차 부품을 대미 수출하는 알멕은 지난 5월 예비판정에 이어 확정판정에서도 관세율 0%를 받아 미국 반덤핑 관세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반면 반덤핑 관세 2%이상의 판정을 받은 기업들은 앞으로 매년 재조사를 받으며 반덤핑 관세를 계속 납부해야 한다. 이번 판정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알멕은 미국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되었다. 9월 3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14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에 대해 덤핑 소지가 있다는 확정판정을 내렸다. 반덤핑 관세는 낮은 가격에 대량 공급되는 제품으로 자국 산업이 피해를 볼 경우 수입 제품의 정상가격과 부당한 할인 가격의 차액만큼 부과한다. 이는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불공정 무역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확정판정결과 특정 덤핑율을 받은 업체는 전세계 총 165개사이고 이중 알멕을 포함한 5개사는 관세율 0%판정을 받았다. 기타의 업체들은 국가별 덤핑율을 일괄적으로 적용 받는다. 미국 알루미늄 압출협회와 철강노조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들은 지난해 10월 한국 등 14개국에서 수입되는 알루미늄 압출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미상무부는 각 국가별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등을 거쳐 이번 최종 결과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상무부 조사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에 수입된 모든 알루미늄 압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은 알루미늄 제조업체 10여 곳 중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알멕과 SMI를 대표기업으로 선정해 조사를 받았다. 알멕은 이번 확정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인 0%, SMI는 예비판정 2.42% 보다 29.34% 상승한 3.13%를 받게 됐다. 국내 나머지 기업들은 미국향 알루미늄 압출 제품에 대해 SMI가 받은 3.13%의 덤핑률이 적용된다. 14개국 중 알멕을 포함한 6군데 업체만 관세 면제 판정을 받은 것이다. 같은 날 확정판정을 받은 중국산 알루미늄에는 376.85%의 폭탄 관세가 부과됐다. 아울러 베트남(41.84%) 타이완 (34.30%), 등 높은 관세가 대미 수출 주요 국가에 청구됐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3.13%가 청구되어 대미 수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알멕은 이번 확정판정이 향후 미국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덤핑 관세를 내지 않는 알멕에 국내는 물론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 베트남 등의 물량을 대체하기 위해 해외 업체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알멕은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 1단계 물류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2단계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사업 확대 또한 예상된다. 알멕의 지난해 해외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74.1%(1,601억원) 수준이며, 최근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도 40%를 상회하고 있다. 알멕 관계자는 “최근 미국발 수입 규제 강도와 범위 확대, 중국산 알루미늄에 대한 301 관세 인상 등과 같은 환경에서 예비판정 이후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확정판정 이후 검토되고 있던 아이템들이 수주 계약으로 이어 질것으로 기대되며 양산으로 이어 질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다.”며 “가격 경쟁력에 더해 알멕의 기술 경쟁력과 해외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미국향 알루미늄 압출재 선두기업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오는 11월 중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미국 산업 피해 유무 판정까지 결론이 나면 관세 적용 여부가 확정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30 08:42:35【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상무부가 21일 EU산 유제품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상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EU 집행위원회가 20일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반 보조금 조사 관련, 확정 관세 초안을 결정한데 따른 보복 조치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국과 EU 사이에 무역 갈등이 확대, 무역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이날 앞서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EU가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 확정 관세 결정 초안은 EU가 일방적으로 인지한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고 양측이 합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은 강력한 반대와 고도의 우려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20일 중국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반 보조금 조사 관련, 확정 관세 초안을 이해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EU는 테슬라를 제외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 관세율을 17~46.3%까지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관세율 10%에서 업체에 따라 27~36.3%p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 관세 상승폭은 반 보조금 조사 협력 정도에 따라 결정됐다. 구체적으로 비야디(BYD)는 27.0%, 지리는 29.3%, 상하이자동차(SAIC) 46.3% 등으로 적용된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테슬라 전기차 관세는 19%로 제한했다. 이 초안은 오는 30일까지 무역방위기구위원회(TDC)에서 열흘 동안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27개 회원국 투표를 거쳐 오는 10월30일부터 5년 동안 시행될 방침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8-21 16:55:03[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업, 무역, 투자 등을 관할하는 상무부의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이 지난 29일 ‘테크 컨버전스 빌딩’ 네이버 1784를 방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까지 포함해 지난 3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정부부처 장관 등 주요 요직자 네 명이 네이버 1784를 직접 방문하게 됐다. 지난 2022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파트너로 네이버를 주목한 마제드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이 최초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압둘라 알스와하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이, 이어 올해 5월에는 압둘라 알감디 데이터인공지능청장도 방문했다. 지난 29일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에서는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겸 국가경쟁력센터 의장과 에이만 알 무타아리 상무부 차관 겸 국가경쟁력센터 최고경영자(CEO), 그리고 사미 알 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등이 직접 네이버를 방문했다. 네이버에서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마지드 알 카사비 장관 일행은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첨단 디지털트윈·로봇·인공지능(AI)·클라우드 관련 기술이 1784와 어떻게 융합돼 있는지 체험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장관 일행은 검색·커머스·콘텐츠 등 네이버가 가진 다양한 비즈니스 경쟁력에 대한 소개 받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협업 기회도 함께 모색했다. 한편 네이버는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구축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방문은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 장관이 방한하며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30 11:03:09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사진)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 경제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중국 손에 넘어갈 경우 미국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CNA)에 따르면 러몬도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세출위원회에서 진행한 상무부 예산심의에 출석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TSMC를 점령할 경우 예상 피해를 묻는 질문에 "확실하게 파괴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러몬도는 정확한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현재 미국은 최신 반도체의 92%를 대만 TSMC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미국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미 정부는 보고서에서 만약 대만 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미국 내 시스템반도체 가격이 최대 59% 오른다고 분석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데이터를 해석 및 계산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TSMC나 한국의 삼성 등에서 주로 만든다. 미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안정적인 반도체 확보를 위해 외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도록 각종 혜택을 제공 중이다. 앞서 TSMC는 미 애리조나주에 650억달러(약 89조원)를 투자해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의 최첨단 반도체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에 미 정부는 TSMC에 66억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정부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러몬도는 이날 의회 발언에서 올해 안에 중국을 견제하는 투자규정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 주시하는 것은 상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군사적으로도 쓸 수 있는 이중 용도 기술들"이라며 "미국 기업이 가지고 있는 상업기술 가운데 중국이 갖고 있지 않으며 군사기술 개발을 위해 접근하고자 하는 것을 가려내는 일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러몬도는 별도 인터뷰에서 일단 모든 자료를 검토할 것이라며 "중국산 커넥티드차량 금지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고, 완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몬도는 하원 발언에서 "중국과 모든 거래를 끊으려는 것이 아니다. 중국과 모든 기술무역을 중단하려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중국에 반도체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수출을 이어갈 것이며, 이는 미국 경제에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9 18:39:39[파이낸셜뉴스]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약 9조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약속한 미국 정부가 올해 안에 계획했던 보조금 예산을 모두 배분할 계획이다. 미 정부는 첨단 반도체에 이어 정보 저장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에도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국내 업체의 추가 수혜가 기대된다. 미 상무부의 지나 러몬도 장관은 15일 미 텍사스주 테일러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축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 경제 매체 CNBC를 통해 보조금 배분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배분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만 이미 3건의 보조금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러몬도는 "반도체법과 관련된 모든 돈이 올해가 끝나기 전에 배분된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심해지자 미국에서 반도체를 직접 만들겠다며 지난 2022년 8월 ‘반도체과학법(CSA)’에 서명했다. 바이든은 미국 내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총 2800억달러(약 389조원)를 쓰겠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에는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에게 주는 반도체 보조금(390억달러)과 연구개발 지원금(132억달러)을 포함하여 5년간 527억달러(약 73조원)를 집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상무부는 반도체 보조금 390억달러(약 54조원) 가운데 280억달러를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CSA 발효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기업을 비롯한 국제 반도체 업체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지난 2월 기준으로 최소 600건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미 상무부에 제출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를 시작으로 보조금 배분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20일에 미 반도체 기업 인텔에 보조금 85억달러(약 11조7597억원)를 주기로 약속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도 지난 8일 66억달러(약 9조1311억원)의 보조금을 약속받았다. 삼성전자가 15일 배분받은 보조금은 64억달러(약 8조8544억원)로 역대 3번째 거액이었다. CNBC는 반도체 보조금 390억달러 가운데 현재 미 상무부가 추가로 나눠줄 수 있는 돈이 160억달러 정도 남았다고 설명했다. 러몬도는 대규모 보조금들을 모두 배분했다며 남은 보조금은 메모리 반도체 및 웨이퍼·화학물질 등 반도체 공급망 부분에 주로 투입된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발표에서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3882억원)를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HBM 반도체의 공장을 해외에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러몬도는 지난 2월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서 기업들이 요청한 반도체 생산 보조금이 700억달러(약 97조원) 이상이라며 배정된 예산의 약 2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의 상당한 다수가 자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잔혹한 현실"이라며 실제 지급액이 기업들의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알렸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4-16 09:00:25[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상무부가 1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 개정에 대해 "중국과 미국 기업이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장애물을 설정했다"라며 "세계 반도체 산업에 큰 불확실성을 초래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 기업의 상호 협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정당한 합법적 권익을 손상한다"라며 "중국 측은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지 반년도 채 안돼 또다시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수정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라며 "미국 기업을 비롯한 각국 기업은 안정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원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확장하고 규칙을 임의로 수정하며 엄격한 수출 통제를 취해 중국과 미국 기업이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협력을 수행하는 데 더 많은 장애물을 설정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는 "반도체 산업은 고도로 글로벌화돼 수십년간의 발전을 거치며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산업 구조가 형성됐고 이는 시장 법칙과 기업의 선택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중국은 모든 당사자와 협력해 세계 반도체 산업망 안전과 안정 촉진을 위해 상호 이익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은 수출 통제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가 들어간 노트북에도 적용된다는 내용의 규정을 개정해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오는 4일부터 발효된다. 미국 상무부는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 해당 내용을 미세하게 조정하기 위해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에 대한 제한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기술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기여한다고 보고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22년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후속 제재를 잇달아 내놨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통제 등과 관련해 통제 대상에 포함시킬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01 11:56:28【실리콘밸리=홍창기 기자】 미국에서 상무부 주도로 민관이 참여하는 인공지능(AI) 연구소가 출범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배포를 위해서인데 오픈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도 참여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인공지능 안전 연구소 컨소시엄(AISIC)'를 발족시켰다. AISIC는 AI 역량평가와 위험 관리, 합성 콘텐츠 워터마킹 지침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상무부는 AISIC가 지금까지 설립된 테스트 및 평가팀 가운데 가장 큰 집합체라고 설명했다. AISIC가 AI 안전에 대한 새로운 측정 과학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와 학계, AI 개발자 등 200개 이상의 기업들이 AISIC에 합류했다.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AI 관련 기업, 퀄컴 등 하드웨어 업체, 금융기업 등도 참여 기업의 범위도 광범위하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AI 안전 표준을 설정하고 혁신 생태계를 보호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AISIC다"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2-12 10:00:56【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상무부는 17일 지나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러몬드 장관은 이달 말 중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은 보도한 바 있다. 수줴팅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중미 양측은 방문 일정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있으면 적시에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러몬도 장관이 8월 21일 주간, 즉 넷째 주에 중국 베이징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러몬도 장관의 방중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변경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부연했다. 러몬도 장관의 방중이 성사되면 그는 지난 6월 이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중국을 찾는 미 정부의 네 번째 고위 인사가 된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 고위직들과 잇따라 만나 대중국 수출 규제와 대중 고율 관세, 중국의 1차 무역합의 이행,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물 금수조치, 지적재산권 문제, 반간첩법을 비롯한 미국 기업인이 우려하는 중국 법·제도,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 대변인은 또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가 8월 1일부터 공식 시행됐다”면서 “상무부는 일부 기업으로부터 갈륨 및 게르마늄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신청을 잇달아 받아 법령에 따라 심사 중이며 국가 안보와 이익, 국제 의무, 최종 사용자 및 최종용도 등 관련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출 통제 시행은 신중하고 적절하며 목적은 국가 안보를 유지하고 국제 의무를 더 잘 이행하는 것”이라며 “상무부는 수출 통제법의 규정에 의거해 이중용도 품목의 수출 통제 목록을 적시에 조정하고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17 19:06:41[파이낸셜뉴스] 미국 상무부 관리들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중국 방문 타당성을 점검하기 위해 다음주 베이징과 상하이를 들른다고 CN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제재 실행 부처 수장인 러몬도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러몬도의 방중 의지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유럽과 중국간 긴장 완화 물꼬를 튼 가운데 러몬도 장관의 방중으로 미중 양국 긴장이 완화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다음주 상무장관의 중국 문제 선임 고문 엘리자베스 이코노미와 상무부 중국·몽골 담당 부차관보 스콧 태틀록이 중국 관리들을 만나 러몬드 장관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사전 탐색을 한다. 상무부 대변인도 CNBC에 “상무부 관리들이 중국측 협상 파트너들, 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간 교역문제, 미 기업들의 상업적 이익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러몬도 장관이 실제로 중국을 방문할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 방중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에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이번 실무진 방문 결과 결론이 나면 방중 계획을 접을 수 있다. 러몬도는 상무장관에 임명되기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였다. 특히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길에서 중국으로부터 에어버스 160대를 수주하면서 러몬도의 부담이 커졌다. 현재 미중 갈등은 정찰풍선 문제로 골이 더 깊이 패였다.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 문제로 2월초로 예정됐던 방중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중국측 파트너와 경제협의를 중단했다. 변화 조짐은 백악관에서 시작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관은 지난달 말 백악관이 현재 옐런, 러몬도 장관의 방중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두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경제 문제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부문에서) 이 같은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가치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양국간 교역 갈등은 강화되고 있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역합의에서 약속했던 보잉 항공기 구매를 비롯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물품 구입을 중단했고, 미국은 보복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보복에서 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재무부와 함께 교역 보복을 책임지는 상무부는 강경 자세다. 중국의 군 첨단화로 이어질 수 있는 첨단기술 수출 통제를 러몬도가 주도해 왔다. 러몬도는 중국에 대한 주요 반도체 수출도 금지했다. 한편 중국은 당초 미국 보잉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항공기를 마크롱 방문에 맞춰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유럽 항공기 컨소시엄 에어버스에서 주문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08 04:17:36[파이낸셜뉴스] 삼성SDI와 미국 인디애나주 상무부 장관이 만나 미국내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인디애나주 상무부 장관과 삼성SDI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남을 가지면서 배터리 공장 건설 이외에도 협업이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손 미카엘 삼성SDI 부사장과 브래들리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 데이브 로버스 ARI CEO, 밴 라이츠맨 배터리 이노베이션 센터 CEO는 지난 15일 ‘2023 인터배터리’ 개막식 이후 미팅룸에서 만남을 가졌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문 전시회다. 이들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에 도착해 정부 관계자와 주미 일본 대사를 만난 뒤 15일 방한해 인터배터리에 참가하고 17일 다시 인디애나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체임버스 인디애나 상무부 장관이 삼성SDI를 만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진행 현황, 인디애나 지역 공장 건설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번엔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 문제 등 여러 현안을 이야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주 정부 관계자 외에도 일반 기업 수장들이 방문한 부분도 눈에 띈다. 상무부 장관과 함께 방문한 두 기업은 모두 인디애나 주 내에 있는 기업으로 인디애나주와 파트너 관계다. ARI는 인디애나주에서 사업을 하려는 기업이 국방 전략 등을 침해하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지원하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인디애나주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배터리 이노베이션 센터는 셀 제작과 이차전지 소재 개발을 모두 하는 곳으로 ESS 테스트, 상용화, 경량화 등이 중심이다. 이번 회담에 인디애나주 관계자 뿐만 아니라 현지 사업 진행에 도움을 주는 ARI, ESS 개발 등을 주로 하는 배터리 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함께 한 만큼 추후 관련 사업을 함께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 ‘ESS존’을 통해 직분사 시스템과 수랭식 냉각시스템이 탑재된 삼성SDI의 신규 E5S 모듈과 랙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배터리 공장 뿐 아니라 다른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3-16 17:16:13